알투비 : 리턴투베이스 (R2B: Return to Base)
공군이라는 주제로 담을 수 있는 모든 클리셰가 종합되어있다. 화려한 비주얼과 기대이상의 전투기들의 액션 퍼포먼스를 제외하고는 흔하디흔한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느슨한 스토리와 변변찮은 전개가 몰입을 방해할 뿐이다. 스펙타클도 결말로 갈수록 떨어지는 것도 흠. 한국의 "탑건"이 되기엔 한참이나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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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공군홍보영화인데 오히려 공군 하기 더 싫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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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R2B : 리턴 투 베이스> - 이하 '알투비' - 걱정만큼 허접하지도 않고 실망스럽지도 않다. 어느 적정선에서는 충분히 만족 스럽기 까지 하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됐던 비행 장면의 퀄리티는 상상 이상으로 잘 뽑아졌다. 개봉이 미뤄지고 제목이 바뀌면서 우려했던 불안은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예고편만 보고 저게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예고편이 전부는 아니다. 예상외로 비행장면도 많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비행장면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여러 장면이 나오는 비행장면들에 대한 창작성과 독창성은 떨어지지만, 블록버스터 다운 위용은 충분히 갖췄다.
이야기 구조나 캐릭터들도 블록버스터 답게(?) 단순하다. 예상외로 주인공이 아주 멋있게 그려지지 않는 것이 좀 의외인데, 그것은 아마도 캐릭터 구축에서 실패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70년대 계몽영화에 나올 법한 관습적인 대사와 설정들은 손발이 오그라 들지만, 그것만 조금 참으면 2시간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리 만족 스럽지는 못하다. 주인공을 연기한 정지훈의 연기는 지금까지 그의 필모 중 가장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전히 어색한 신세경의 대사는 <알투비>에서도 여전하다. 그나마 오달수가 있어 다행이다 생각 할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영화를 살리고 죽이는 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더 쉽게 동화 되고, 더 쉽게 반응할 것이다. 연신 나오는 비행기 굉음과 인/아웃포커싱 장면들은 영화 속 적절히 사용 되고, 시원스레 펼쳐지는 비행 장면에서는 탄성이 나올 것이다. 그 화면 만으로도 이 블록버스터의 임무는 충분히 완수 했다 할 수 있겠다.
그동안 화장실 유머 가득한 코미디 영화만 만들었던 김동원 감독은 이제 충분히 '대표작'이라 할 만한 영화를 만든 것 같다. 올해 나온 한국 영화중 가장 블록버스터 다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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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쯤 지났을까,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뭉클해서가 아니다. 하품을 하도 많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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