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판타지 / 2006

개요
판타지, 드라마, 미국, 스페인, 멕시코,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5.02 개봉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배우
더그 존스
이바나 바쿠에로
세르지 로페즈
아리아드나 길
마리벨 베르두
알렉스 앵걸로
로저 카사마조
세자르 베아
시놉시스
지하왕국의 공주는 인간세계로 떠나고…

아주 먼 옛날, 인간들은 모르던 지하왕국, 행복과 평화로 가득찬 환상의 세계에 공주가 있었다. 햇빛과 푸른 하늘이 그리웠던 공주는 인간 세계로의 문을 열고 만다. 하지만 너무나 눈부신 햇살에 공주는 기억을 잃은 채로 죽어갔다.

요정은 오필리아를 미로로 유혹하고…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와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세가지 미션을 풀면 전설이 깨어나리라!

오필리아에게 판이 알려준 세 가지 미션은 용기와 인내와 희생에 관한 불가능한 모험들. 오필리아는 백지에 미션의 힌트가 그려지는 마법 동화책과 어디든 그리는 대로 문이 생기는 마법 분필, 그리고 충실한 안내자인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과연 오필리아는 행복과 평화만이 존재하는 지하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96.72%
4.03점
키노라이트 분포
6개
177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34

영알못 님의 리뷰
2018.06.22 00:14:30
모든 동화가 행복하지만은 않다. 마치 현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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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9.05.15 15:50:44
애들은 가, 어른들이 보는 잔혹동화
"그녀가 지상에 남긴 흔적들은 어디를 봐야하는지 아는 자들에게만 보인다"


어른들이 보는 환상동화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재개봉했습니다. 개봉 당시 <해리 포터> 시리즈나 <나니아 연대기> 스타일로 홍보했다가 많은 항의를 받았지만 훗날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씨네필이 사랑하는 전설이 된 영화죠. '기예르모 델 토로 작품을 좋아한다면 꼭 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최근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도 함께한 '더그 존스'부터 기예르모 델 토로의 크리쳐 끝판왕을 볼 수 있으니까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작품 속 공통점은?

개봉 당시 보지 못했다가 꼭 스크린으로 보고 싶어 참았더니 복이 왔네요. 기괴하고 아름다운 그로테스크 묘사를 스크린에서 감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품의 엉김이 있지만 <판의 미로>를 보며 데뷔작 <크로노스>의 시계, 영생, 피, 탐욕 등, 소재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미믹>에서 보여준 곤충( 이것 땜에 벌레 혐오가..)이나 지하세계와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크로노스>의 시계공 할아버지는 영생을 살 수 있다는 골동품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크로노스를사용해 피를 탐미하는데, 이때 귀여운 손녀딸도 등장합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작품에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여성 서사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도 좋습니다. 여성은 주인공이거나 열쇠를 쥐고 있는 해결사로 등장하는데요.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에서는 오필리아(환상)와 메르세데스(현실)가 사건을 해결하는 마스터입니다.

#현실과 환상의 무경계, 그로테스크의 정수

1944년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저항군은 숲에 남아 파시스트에 대항하던 때입니다.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크게 보면 2차 세계대전 전후로 매우 혼란스러운 과도기였습니다. 주인공 오필리아 또한 매우 불안한 상태였을 텐데 재단사였던 아버지가 죽었고 낯선 곳으로 향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는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이자 대위 '비달(세르지 로페즈)'과 살기 위해 숲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엄마는 동생을 임신했는데 몸이 좋지 않습니다. 오필리아 태어날 동생을 사랑하지만, 엄마를 아프게 해 양가적인 감정이 듭니다. 새로운 곳의 공포와 무자비한 새아빠 사이에서 자신을 따라온 요정(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벌레)을 따라 미로를 발견합니다.

미로에서 자신을 산이고 숲이자 땅이라 소개하는 '판(더그 존스)'을 만납니다. 판은 믿기 힘든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사실 당신은 지하세계의 공주 모안나인데 잔혹한 현실에서 길을 잃은 거라고.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보름달이 뜨기 전 세 가지 미션을 완수하면 된다 말합니다. 그리고는 미래를 보는 책을 선물해 미션을 완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평소를 동화를 좋아했고,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었던 소녀는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으로 미션을 시작합니다. 사실 어깨에 점처럼 새겨진 달문신(공주라는 징표)을 확인했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르죠. 첫째, '용기'를 내 개구리를 처리하고 열쇠를 얻습니다. 둘째, 마법 분필과 요정들의 도움으로 금기에 맞서 '인내심'을 발휘하고 단검을 가져옵니다. 이때, 얼굴은 있으나 눈이 손에 있는 괴물을 처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희생'을 통해 모든 것을 완성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오필리아가 현실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마법이 지속되어 현실의 문이 닫혔으면 했죠. 아이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너무나도 잔인한 세계, 세상은 오필리아가 믿는 동화와 달랐습니다. 현실은 정부군과 저항군의 극심한 대립, 동생을 낳다가 죽은 엄마가 없는 고아인 세상인 거죠. 10살 남짓한 오필리아가 자신이 만든 판타지 세계를 도피처로 삼을 만한 근거이며, 열린 결말을 뒷받침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영화는 환상동화를 통해 교훈을 줍니다.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만 살지 말 것, 잔혹한 세상에서 상상력을 발휘할 것!

더 이상 요정이 보이지 않는 어른들에게 아이의 시선은 때론 부끄러움과 살아갈 힘. 두 가지를 동시에 안깁니다. 기괴한 판타지와 파시스트 아래 전쟁이란 간극을 절묘하게 결합한 '기예르모 델 토로'감독의 최고의 작품이라 할만합니다.

공주였던 오필리아는 지상 세계를 동경해 탈출한 대가로 많은 희생과 불행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과연 오필리아는 지하 세계로 돌아간 걸까요? 지하 세계는 죽음의 세계는 아닐까요? 결말의 호불호는 아직도 논쟁 중입니다. 저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오필리아의 환상일 거란 동심파괴 결말을 믿겠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가요?

덧, 얼마 전 <로마>로 수장한 '알폰소 쿠아론'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주인공 '오필리아(ophelia)'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비극의 여주인공과 동명이며, 오필리아가 이모처럼 따르는 '메르세데스'는 라틴어 'Mercedes'의 어원으로 해방 시켜주는 사람, 자비를 주는 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여성 이름입니다.

오필리아의 엄마 '카르멘(Carmen)'은 '메리베'가 쓴 소설 《카르멘》의 여주인공으로 여러 남자를 유혹하다가 '돈 호세'에게 살해되는 집시의 이름과 같습니다. 현실은 동화와 다르다며 순응하는 무기력한 영혼과는 대비되는 캐릭터로 변형되었으며, 카르멘은 오페라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미로(Labyrinth,라비린토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궁 속에 타는 '미노타우로스'와 '테세우스'의 이야기로 유명한데요. 판의 외형은 소 머리와 인간의 몸을 가진 미노타우로스와 비슷하며 얼굴에는 미로를 상징하는 동글뱅이 이미지가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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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Job 님의 리뷰
2019.05.12 20:32:37
그의 세계는 확실한 블랙홀이다
#판의미로_오필리아와세개의열쇠 #PansLabyrinth #기예르모델토로_각본연출 #이바나바쿠에로 #더그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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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겐 한 번 빠지고 다시는 헤어나오지 못한 기예르모 세계의 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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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8 20:46:08
오필리아의 잔혹 동화.
스페인 내전의 참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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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19.05.08 16:50:02
고정된 현실은 없다. 우리의 환상이 곧 우리의 현실이니깐.
1. 작가주의적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 한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이나 분위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이프 오브 워터>, <헬보이>, <퍼시픽 림>의 제작자 겸 감독인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아주 흥미로운 인물이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시각적으로는 기괴하고 잔혹하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아름다운 그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이번에 재개봉한 <판의 미로>는 델 토로 감독의 작품 세계가 비롯된 지점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 <판의 미로>가 보여주는 타 판타지 영화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당연 판과 요정들을 비롯한 크리쳐들과 판타지 세계에 대한 묘사일 것이다. 일반적인 판타지 영화들은 경외감, 신성함과 같은 감정을 자아내도록 전체적인 환경을 설정하고 캐릭터들을 묘사한다. 반면 <판의 미로>는 '판'을 비롯한 크리쳐들을 기괴한 형태로 만들 뿐만 아니라 마지막 결말부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도 판타지보다는 호러 영화의 그것에 가깝다. 똑같이 판(사티로스)이 등장하고 어린아이가 주인공이며 역사적 시간대마저 유사한 <나니아 연대기>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해진다. 이처럼 <판의 미로>는 다른 요소들을 제쳐두더라도 시각적인 측면에서 독창적인 개성을 빛내며, 그렇기에 비슷비슷하게 양산된 할리우드의 판타지에 비해 탁월하게 느껴진다.

3. 스토리 상으로도 <판의 미로>는 다른 판타지 영화와는 궤를 달리 한다. 파시스트 정권 하에서 내전과 극심한 혼란에 빠져있던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는 전쟁영화와 같은 요소가 더해져 있기 때문이다(<나니아 연대기>도 런던 대공습이 시대적 배경이나 작중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낯설기만 한 전쟁영화와 판타지의 이색적인 만남은 오필리아를 통해서 하나로 합쳐진다. 왜냐하면 전쟁은 현실세계에서 오필리아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오필리아는 곧 전쟁으로 말미암아 '판의 미로'라는 숨겨진 세계에 다다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스토리 상의 특징은 <판의 미로>에 사회고발적 성격도 부여해준다. 왜냐하면 전쟁을 대표하는 인물인 새아버지 비달 대위를 대하는 오필리아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 만인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역사와 결부되어 자연스럽게 파시스트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중 비달 대위는 비인간적이고 반여성주의적인 행동을 남발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악조건을 계속해서 유발하며 영화는 비달 대위의 행적을 강조해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파시스트 프랑코 정권의 무능함과 무자격을 꼬집는 것으로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 마치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통해 군국주의를 비난한 것처럼.

4. <판의 미로>를 다 보고 나면 결말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즉 영화 자체가 결국 오필리아의 거대한 환상에 불과했던 건지, 아니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인지를 두고 여러 의견들이 나올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필리아가 경험한 모든 사건은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우선 <판의 미로>가 기본적으로 판타지 영화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사실 선택받은 자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내외적으로 성장을 이루고 현실과 다른 세계에 받아들여진다는 스토리는 전형적인 판타지 영화의 내러티브다. 따라서 오필리아가 실제로 영화 속 모든 사건을 경험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하다.

물론 스페인 내전이라는 시대적 환경과 오필리아가 처한 주변 환경을 감안하면 이 모든 것이 그녀의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작중 모든 사건들이 그녀가 혼자일 때 발생하며 그녀 외의 목격자가 없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필리아의 환상을 현실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오필리아에게는 (우리가 환상이라고 말하는) 영화 속 기괴한 사건들이 분명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한들 결국 우리는 각자 보는 대로 보고 인지할 뿐 주관을 초월하는 객관적인 현실을 볼 수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영화 속 오필리아가 현실에 있었는지, 아니면 환상 속에 빠져있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판의 미로>는 결국 오필리아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저 그녀가 실존하는 지하 왕국에서든 그녀의 환상 속에서든 행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설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현실이 아닌 것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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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현 님의 리뷰
2019.05.05 23:14:06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이기적이고 미쳐가는 주변, 세상을 봤는데 이번 재개봉으로 다시 보니 미쳐가는 오필리아가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를 보는 관점이 바뀌어가는 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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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4 22:30:07
이토록 잔혹하고 아름다운 동화라니...
‘동화’라는 카테고리로 오해돼서 엄청난 사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를 드디어 봤다.

당시의 홍보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본 영화는 여운이 무척 길더라.



동화책을 즐겨 읽는 한 소녀는 요정을 만난다.

그 요정을 통해 자신은 지하 왕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게 된다.

어른들은 안 믿고, 어른들은 못 보는 요정들의 부름에 오필리아는 응답할 수 있을까?!



일단 이 영화는 전쟁 영화다.

전쟁의 참혹함과 비이성적인 모습들을 동화라는 표현 방식으로 표현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어른들의 관점과 오필리아의 관점은 온도차가 극명하다.

그러면서도 잔혹하고 기괴하다는 점에선 일치하고...

이걸 아동용 동화 영화라고 홍보했다니 미쳤다고 할 수밖에;;;;

동화라고 생각하려면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정도로만 이해해야 할 듯...



오필리아가 만난 요정들이 실제인지, 오필리아의 상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인간이 인간처럼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은 각자가 믿는 방법뿐이니 말이다.

엄마는 권력자의 그늘에 거하기로 결심했고, 유모는 비굴하게라도 살아남아 시민군을 돕기로 결심했다.

대위는 자신만이 옳다는 신념을 지키며 살기로 결심했고, 오필리아는 요정의 존재를 믿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각자의 믿음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행동들로 영화는 만들어진다.



영화를 보고나서 오필리아가 마주쳤던 판타지 속 세상을 떠올려보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동화라면 어두운 현실과는 반대로 밝고 따스하고 푸근한 세상이어야 할 텐데 오필리아가 만난 동화 속 세상은 어둡고 축축하고 기괴한 모습이니 말이다.

역설적으로 그 동화 속 세상이 현실의 어두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참혹한 현실 속에서 황폐해진 오필리아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난 듯...

그럼에도 영상미가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빛을 굉장히 잘 사용하면서 오필리아를 통해 희망을 꺾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럴지도...

13년 전 영화인데도 미술 세트나 영상, 특수분장 등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무엇보다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과 기교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이건 절대적으로 감독의 역량이라고밖에 해야 할 듯!!



전쟁의 비참함과 잔인함을 제대로 전달해주는 영화이지 전쟁 속에서 아이의 내면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 그 안에서 놓지 못하는 희망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보고 나니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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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오 님의 리뷰
2019.05.02 23:39:55
짜임새 만큼은 훌륭한 영화, 기예르모식 독고다이로 상업적인 재미를 포기하는 바람에 흥미있는 호기심이 아닌 갑갑한 의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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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님의 리뷰
2019.04.29 17:08:42
[ 예순 네 번째 리뷰 ]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25일 키노라이츠 시사회에 당첨되어 보고 왔습니다. 이미 개봉을 했었지만 재개봉 기념으로 다시 상영하게 됐는데요, 이 영화는 정말 성인용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잔혹하고 스릴이 넘쳐나는 판타지 영화였는데 <셰이프 오브 워터>가 정말 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요? 이 영화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멋진 작품 중 하나가 될것입니다.

다시 돌아온 오필리아의 여행은 정말 아름답고 지금 다시봐도 전혀 유치하지 않은 작품이였습니다. 좁은 화면보단 크고 선명한 화면으로, 이어폰의 음질보단 크고 웅장한 영화관의 음질로 정말 재밌고 스릴 넘치게 잘 봤던 작품입니다.

- 연기

​오필리아의 연기를 해 온 ​이바나 바쿠에로​의 모습은 좋았습니다. 봤을땐 정말 어린시절의 영화인데, 어린나이에 이렇게 기괴하고 무서운 촬영을 했다라...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 안나오죠. 사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에선 딱히 제가 언급하거나, 불편을 가지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 비주얼

​정말 그때의 CG였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정말 너무 좋은 그래픽에 사운드의 영화였습니다. 잔혹하고, 무섭고, 난잡한 그 상황에서 이 영화는 어지러운 판타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좀 징그러운 장면도 있었지만 그건 다 이 영화의 판타지라고 단순히 생각 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카메라 무빙은 정말 좋았았는데, 넓은 화면부터 좁은 공간의 표현이 좋았고, 배경도 또한 놀라웠습니다.

- 스토리

​스토리는 좀 어려웠습니다. 1940년대 전쟁시절의 배경으로 대사령과 재혼을 한 엄마와 오필리아, 그리고 태어나지 않은 오필리아의 동생까지. 처음엔 좋은 이미지로 보여줬지만 갈 수록 그들의 어두운 진심이 돋보였던 영화였지만, 이 영화에서 판타지까지 저는 어떻게 해서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필리아는 인간의 모습으로 한 달의 공주였다? 그렇다면 그 집 뒤에 있는 미로에서 갑작스러운 판타지 세계와 현실세계로 넘나드는데 저는 좀 어려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론

​정말 판타지를 즐기는 분이라면 보시면 좋을 듯 한데, 판의 미로 라는 영화를 알고, 정말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꼭 봐도 좋을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판의 미로를 모르지만 다른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를 안다, 하신다면 그분들께도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영화의 느낌과 색감, 비주얼이 너무 좋았고 이 영화도 역시 정말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판타지 영화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네 개의 별과 초록신호등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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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19.04.28 19:53:37
일전에 <쉐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을 두고 “길예르모 델 토로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언급했었지만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야 말로 길예르모 델 토로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13년 전 극장이 아닌 작은 화면으로 만났던 <판의 미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에 실린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에 제대로 된 스크린과 사운드 시설을 갖추고 다시 만났을땐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깊이 있은 감정의 이입을 경험 할 수 있었다.

눈을 떼기 힘든 매혹적 그로테스크, 지켜내고 싶었던 그 순수함에 결국은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P.S 재개봉을 하면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라는 저 근본 없는 부제는 떨궈주길 바랐는데 어쩔 수 없는건가?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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