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My Love)
드라마 / 2016

개요
드라마, 멜로/로맨스, 캐나다, 아일랜드, 115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7.07.12 개봉
감독
에이슬링 월쉬
배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캐리 매쳇
가브리엘 로즈
자카리 베네트
빌리 맥크렐런
마르뜨 버나드
데이비드 피헨
닉 섹스톤
시놉시스
“당신의 마지막 인생 로맨스는 언제였나요?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99.02%
3.75점
키노라이트 분포
1개
101개
별점 분포
리뷰
25

2018.02.21 13:57:31
이직을 하고난 후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며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만 있었다. 어느 사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딱히 한 건 없는 연말과 연초를 보내고 있었고, 작년 나를 뿌듯하게 해주었던 새로운 방 배치는 싱거운 분위기를 풍기며 지겨워지고 있었다. 마음을 추스리고 방 배치를 바꾸었다. 그리고 새로운 직장에서 친해진 동료가 추천해준 <내 사랑>을 보기로 했다. 그 분은 이 영화를 보고 너무 행복해서 울게 되었다고 했다.

관절염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가족에게 서로 떠넘겨지는 신세가 되어버린 모드, 그리고 외딴 오두막집에 개 두 마리와 살고 있는 에버렛. 혼자가 더 편한 그들을 바라보며 어쩐지 모르게 나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에버렛의 전단에 누가 먼저 볼 새라 황급히 떼어버리는 모드와, 원하는 가정부와는 다른 행실의 모드가 마음에 안들지만 몰아치지 못하는 에버렛. 혼자가 더 편한 그들이지만 서로에게 이끌리고 있었다.

모드가 에버렛의 허가 없이 닭 한 마리를 잡아버렸을 때, 사실 몹시 놀랐는데, 닭을 혼자 잡았다는 사실에만 놀란 에버렛에 나는 더 놀라버렸다. 에버렛은 모드를 나무라지 않았다. 후에 모드에게 집의 서열을 설명하며 “에버렛>개>닭>모드”라고 소리를 질렀으면서.

할 일을 일일이 설명했다면 가정부를 부르지 않았을 거라고 한 에버렛은 후에 모드가 하루종일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모든 집안일을 자기가 도맡아 한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위한 사장님의 마인드로 그랬을지라도(정말 그뿐이었을지는 의문이지만) 모드가 곁문을 원했을 때 곁문따윈 필요 없다고 소리지르다가 묵묵히 만들어줄 때, 나도 모르게 행복한 커플을 바라볼 때 나오는 듯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한 집에서, 한 침대에서 서로를 미워하던 여자와 남자가 같이 살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에 이른다는 어쩌면 뻔한 내용의 영화일지도 모른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을 보는 듯한 보는 내내 아름다운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비록 동료처럼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움이 잊혀지지 않았다. 오래된 낡은 양말 한 쌍처럼 에버렛과 모드의 사랑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고스란히 내 마음에 녹아들었다. 오래된 낡은 양말 한 쌍처럼, 나도 그렇게 사랑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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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 S 님의 리뷰
2018.04.01 20:18:27
"진짜 사랑이 뭘까? 란 물음의 답"


세상에 안쓰러우면서도 맘 속 깊이 유리바람에 맞아 깨지지 않길 바라고,
아슬아슬히 눈 위를 밟으며 가는 저 걸음에 안녕을 바라게 하는 게 있다면
그 이름은 바로 '가난한 사랑'일 것이다.

세상의 가장 땅바닥에서 엮어지는 덩굴처럼, 세상의 가장 밑바닥에서
나누는 가난한 사랑. 세상 앞에선 별 볼일 없지만 서로의 앞에 서면 서로가 서로의 작은 불빛이 되어주는 사랑.

본 영화 '내 사랑'은 그런 사랑을 잘 표현했다. 그런.. 가난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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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님의 리뷰
2018.01.24 21:03:19
후기를 남기기에 앞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국내에서는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 '본 투 비 블루' 등으로 잘 알려진 에단 호크가 출연하기 때문에 주인공을 에단 호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 원제가 'Maudie'인걸 안다면 '내 사랑'의 진주인공은 '모비' 역을 맡은 샐리 호킨스며, 그가 이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캐나다 나이브 화가 모드 루이스와 에버렛 루이스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내 사랑'은, 관객들에게 작은 집에서 오랫동안 키워간 두 사람의 사랑을 잔잔하게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 모드와 에버렛, 두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외톨이처럼 동떨어져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조그만 집에서 살을 부대끼고 살다 보니 서로를 향해 마음을 점점 열어젖혔다. 서로를 향한 애정표현은 특별하지도 않다. 과분하거나, 혹은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잔잔하게 드러냈다.

모드가 에버렛에게 "한 쌍의 양말처럼 살자"며 에버렛은 '아무도 신지 않은 하얀 새 양말', 모드는 '감청색이나 카나리아 색 양말'이라고 비유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면, 그건 당신이 그들의 사랑 방식에 빠진 것이다.

-2018년 6월 28일 '내 사랑' 언론/배급 시사회 관람-

원문링크 : http://www.munh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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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님의 리뷰
2018.01.07 02:47:45
"누가 가르친다고 같은 그림이 나오는 것이 아니듯, 누가 알려준다고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배우지 않고도 그림을 그렸고, 말하지 않아도 내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서투른 그림이어도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듯, 아무리 몸과 마음이 어색하더라도 사랑이 피어났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과는 달리 나는 사랑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지도 않습니다.
이미 내 눈에는 당신이라는 기억이 가득 담겼습니다. 이제는 내가 액자 속에 그대를 가득 그릴 차례입니다.

결국 나는 평생에 걸쳐 당신이 필요했고, 당신은 내가 필요했습니다. 사랑스러운 나의 사람, 내 사랑, 모드(Maud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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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 님의 리뷰
2019.04.13 23:37:05
불완전한 이들의 완전한 사랑
무채색의 공간에 퍼지는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
영화가, 사랑이 그러했다.
따뜻한 그림과 무심한듯하지만 편안한 음악. 주옥같은 말들
보고나면 사랑이 따뜻해서 눈물이 났다. 서로에게 부족한 사람이었고 하지만 서로에게 사랑받았다며 고백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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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ue 님의 리뷰
2019.02.16 22:28:52
투박함과 섬세함이 만나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액자 속에 담겼다. 사랑을 받는 방법도, 주는 방법도 모르는 에버렛과 사랑이 가득하지만 누구도 그 사랑을 알아주지 않았던 모드. 그 둘이 만나 세상 그 어떤 그림보다도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을 완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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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충분하지 아니하다’는 뜻이라는데, 그런 의미에서 모드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었을까. 아픈 모드를 보며 후회의 눈물을 흘리던 에버렛의 말처럼 그저 ‘몰라봤던’ 것이다. 그녀는 남들처럼 걷지 않고, 남들처럼 뛰지 않으니까 그저 부족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남들과 같지 않으면 완벽한 것이 아니니까. 에버렛이 후회의 눈물을 흘릴 때, 나도 함께 울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설명하라고 하면 나도 여태껏 ‘부족한 사람 둘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그런 내가 부끄러워서 울고, 스크린 안에서 여전히 혼자 남겨져있는 에버렛 때문에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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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과 같았던 에버렛에게 따뜻한 색을 입히며 사랑을 전해주던 모드, 너무나 투박하고 서툴지만 있는 힘껏 표현하려 했던 에버렛. 모드도, 에버렛도 결국 서로의 사랑으로 인해 충분한 사람이 되었다. 액자 속 그림에 피사체가 많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이미 아름다움이 가득한 이유는 피사체를 바라보는 눈에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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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08:55:29
“내 인생 전부가 이미 액자에 들어가 있어요.” 거친 남자 에버릿의 인생에 뚜벅뚜벅 들어가 자신의 인생 전부를 그렸던 모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두 사람이 만나 탄생했던 강렬한 색채의 그림들. 샐리 호킨스의 연기 그리고 에단 호크의 주름살까지. 모드의 진짜 인생에 대해 궁금하다면 책으로 나온 “내사랑 모드”를 그림과 함께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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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철 님의 리뷰
2018.08.12 14:49:10
느리고 잔잔하게 "사랑"이란 단어가 가지는 따뜻함을 그려낸다. 주인공이자 화가인 모디가 그려내는 총천연색의 아름답고 순수한 그림처럼 영화는 그네들의 거창하지않은 실화를 아름다운 풍광과 따뜻한 이미지 사이에 잘 채워넣어간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감정선은 영화속 미장센들의 절묘한 밀도차와 함께 실화의 오랜 여운을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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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님의 리뷰
2018.08.10 19:32:27
그대는 나의 화폭, 투박하나 결이 고운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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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15:53:44
에단호크의 로맨스영화는 나이가 들수록 함께 성숙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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