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드 (2017) - 키노라이츠
해피 엔드 (Happy End)
드라마 / 2017

개요
드라마,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107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6.20 개봉
감독
미카엘 하네케
배우
이자벨 위페르
장-루이 트린티냥
마티유 카소비츠
팡틴 아흐뒤엥
프란츠 로고스키
로라 베린덴
토비 존스
시놉시스
프랑스 칼레 지역의 부르주아 ‘로랑’ 가문에 어린 소녀 ‘에브’가 다시 일원으로 합류한다.

조용히 가족들을 관찰하던 ‘에브’는 부족할 것 없어 보였던 이들의 비밀을 하나둘 알게 되는데…
88.24%
3.32점
키노라이트 분포
4개
30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18

동구리 님의 리뷰
2019.06.19 11:53:59
산만한 계급우화
누군가가 스마트폰의 라이브 스트리밍 앱을 통해 한 여성을 촬영하고 있다. 몇 번의 촬영이 이어진 후, 여성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실려간다. 한편 공사장의 CCTV 화면이 등장한다. 공사장의 한쪽 벽이 무너져 내리고, 그 사고로 인해 몇몇 인부들이 부상을 당했다. 공사를 담당하는 회사의 대표인 앤(이자벨 위페르)는 아들 피에르(프란츠 로고스키)와 함께 그 상황을 수습하려 하지만, 피에르는 별 의욕이 없어 보인다. 앤의 형제이자 의사인 토마(마티유 카소바츠)는 전 부인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딸 에브(팡틴 아흐뒤엥)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그가 사는 대저택에는 그의 현재 부인인 아나이스(로라 베린덴)와 앤, 피에르, 아버지인 조르주(장-루이 트린티냥)가 함께 살고 있다. 공사장과 토마의 전 부인에게 일어난 두 개의 사고를 통해 모인 가족들의 관계가 기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퍼니 게임>, <피아니스트>, <아무르>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신작이다. 흑백의 고전적인 화면 구성을 선보였던 두 전작(<아무르>, <하얀 리본>)과는 달리, <해피 엔드>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유튜브 화면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저택에 모인 인물들은 기묘한 가족의 유지를 위해 기능한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스마트폰 디바이스의 화면 안에 갇힌 인물처럼, 영화 속 인물들은 대저택이라는 공간 안에 반쯤 갇혀 있다. 이들은 직장에 나가기도, 불륜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결국 집으로 회귀한다. 때문에 집을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노쇠한 조르주는 타로 가로수를 들이받아 자살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피에르는 공사장 사고 이후 도망치듯 새로운 거처로 향하지만 금세 앤에게 발각된다. 이들은 집을 벗어날 수 없는 존재들이며, 그 이유는 그 집이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집 안에 존재해야 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집 안에서 가시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끊임없이 구분하려 한다. 벗어나려는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집에 속박되고, 그 구조를 유지하는 사람(앤과 토마)만이 그 집 안에서 자연스러워 보인다. 각자의 자살시도 경험을 공유하는 에브와 조르주의 대화는 그러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식하기 위한, 그리고 다시 한번 탈출을 시도하기 위한 공모이다.


다만 이러한 계급의 유지를 위한 기묘한 가족 구성 자체가 꽤나 익숙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노년의 나이에 접어든 마카엘 하네케가 스마트폰의 화면을 사용하는 장면들은 상당히 어색하다. 가령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 등장하는 스마트폰 화면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촬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화면 구성이다. 아이폰의 비디오 촬영 버튼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화면에선 어색함이 느껴진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하네케의 과욕이 만들어낸 어색함이다. 이러한 과욕은 영화 전반에 걸친 산만함으로 드러난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없이 다섯 명의 가족 모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전략은, 대저택 공간이 구성하고 유지시키는 계급의 전략을 드러냄과 동시에 영화적으로 산만하다는 한계를 내비친다. 잠시 등장하는 난민들을 공간을 통해 구성되는 계급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그저 소비했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결국 하네케의 ‘계급우화’는 영화 곳곳의 한만한 지점들 때문에 치밀하지 못한 채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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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xixi 님의 리뷰
2019.07.30 17:32:49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지만...
모의 이혼 후 엄마와 살았던 열세 살 소녀 에브가 아빠 토마스와 살게 되면서 겪고 보게 되는 중산층 '로랑' 가문의 가정사를 그린 영화입니다. 잔잔한 일상을 보여주는 가운데, 그 일상이 결코 잔잔하게 흘러가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 친절한 영화는 아니지만 친절하지 않아도 가족 간에도 우리 현대인들이 얼마나 삭막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략)

-어느 집에나 골칫덩이가 하나 있죠?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숨겨둔 죄책감 하나씩 있지 않나요?
-사랑이 중요한가요?


다들 아무렇지 않은 듯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각자 진짜 나는 감춘 채 혼자 견디고 혼자 살아가는 듯한 영화 <해피엔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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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ue 님의 리뷰
2019.07.07 14:43:55
정식 개봉 전, 이 영화의 시사회 관람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다. 이상하게 그날마다 주변 사람들의 좋지 않은 소식들로 위로를 건네느라 참석을 하지 못했고, 결국 상영관이 하나둘 사라져가는 이제서야 겨우 관람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를 너무 아픈 영화로 기억하는 터라 이번 영화도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했는데 역시나... 게다가 <아무르>의 연장선에 놓인 이야기였으니 더 아리고 아릴 수밖에 없었다. ‘happy’보다는 ‘end’에 더욱 힘이 실린 이야기였다. 어쩌면 그렇기에 ‘happy’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 것일 수도 있겠다. 우리가 주로 ‘행복’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평범’이라고 말하는 범주 안에 드는 것은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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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는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2012년 작 <아무르>의 연장 선상에 놓여있다. 우선 <아무르>의 주연인 배우 장-루이 트린티냥이 <해피엔드>에서도 같은 이름의 ‘조르주’ 역으로 출연하였다는 점, 이와 마찬가지로 그의 딸로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하였다는 점 역시 그 근거로 들 수 있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에 등장하는 조르주와 에브의 대화 장면에서 조르주는 자신의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질식사시켰던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아무르>의 주요 서사이자, 아주 중요한 키포인트이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아무르>에서 다루었던 어떤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니, 말하고 싶었다기보다, 그저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라고. 이런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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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가 <아무르>에서 더 나아간 점이 있다면, 시간이 흐르고 상처가 커진 만큼 가족 내 소통의 부재도 함께 커졌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다양하게 추가된 소통 방법, 예를 들면 핸드폰 문자 메시지나 영상통화, 메일 등 새로운 매체를 끊임없이 등장시키며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그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상대적으로 조르주가 가진 외로움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과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한다. 하지만 조르주는 불편한 몸으로 직접 움직여 사람들과 대면한다. 그것은 곧 그들의 생생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마주한다는 뜻이 된다. 표정을 숨길 수 있고, 감정을 숨길 수 있는 매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쩌면 조르주의 외로움은 그렇게, 더욱더 빠르게 증폭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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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속은 텅 비어있다. 이 영화 속 모든 인물이 그렇다. 돈도 많고, 안정적인 직업이 있으니 당장 다가올 내일의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영화를 보기도 전 제목에서부터 말하고 있듯이, 이들에게 이미 ‘내면의 행복은 끝났을지도’ 모르겠다. 끊임없이 죽음을 선택하는 조르주를 다시 살려내는 자식들이 이번에도 또다시 그를 살려낼 테지만, 나는 그의 끝이 또다시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일 것이라는 걸 안다. 그리고 그게 그에게 더 행복하리라는 것도 감히, 안다. 그래서 조르주를 향해 뛰어가던 토마스와 앤을 붙잡고 싶었다. 가만히 서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던 에브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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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님의 리뷰
2019.06.29 17:12:55
멀쩡하게 살아가는 척, 아무렇지도 않게 사랑하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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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Job 님의 리뷰
2019.06.25 01:38:32
불행히도 인간사회의 모든 계층은 곧 계급이 된다.
#해피엔드 #HappyEnd #Les FilmsDuLosange_제작사 #그린나래미디어_배급 #미카엘하네케_연출 #이자벨위페르 #장루이트랭티낭 #마티유카소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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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자, 부의 양극화 등등의 복잡한 소재를 참 많이 버무리기는 했지만 이전 그의 영화들처럼 간결하지는 못한게 개인적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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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님의 리뷰
2019.06.21 00:43:15
여전한 미카엘 하네케
<해피엔드> 늘 궁금한 미카엘 하네케의 신작이다. 당연히 범상치 않고 평범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 영화에 대한 기대속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제목이였다. 미카엘 히네케가 정상적인(?) 해피엔딩을 보여줄 영화를 만들거라는 상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니 이 영화 제목의 의미는 나름의 의미심장함으로 느껴졌고, 그 의미속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제법 높아 있었다.


스마트폰 SNS 촬영 화면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그동안 많은 영화들 속에 등장해서 영화소재로는 낯설지 않고 익숙하기 까지도 한 집안의 이야기다. 그래서 어느정도 예상치도 있었고 그 예상치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초반의 의미들이 조금 낯설다.


노년을 바라보는 딸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이 가족의 가장이고 그녀의 남동생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그리고 심약한 딸의 아들과 어느날 갑자기 남동생의 전처에서 낳은 딸이 그들의 집에 머물게 된다. 설명하기도 쉽지 않은 이들의 가족 이야기다.


영화속의 여러 상황들은 상업영화속 에서 진행되는 친절한 설명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흐름에 맡긴다. 그래서 초반의 이야기는 쉽게 집중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무렇게나 막 나열해 놓은 의미없는 부실한 서사가 아니라 감독이 충분히 의도된 스타일이고, 마치 여러가지의 다른 그림들을 하나씩 늘어놓은 것 같다. 그렇다고 그 그림들에 대한 설명이 차근하게 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뜬금없는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저 간단간단하게 의미있는 이미지들로만 대체 된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후반 어느순간 부터 그러한 그림들이 조금씩 연상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춰진다. 상업영화속 등장하는 반전 처럼 뒷통수를 치듯이 "아하~~"하면서 하나 하나 또박또박 나열하면서 설명하면서 강조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야기의 흐름상 문제는 없고, 그 흐름 속에서 연상되는 한가지로 정해 놓은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플롯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여러가지의 이미지들이 같이 떠올라서 자연스럽게 상상력이 발휘될 정도다.


그렇게 어느순간 초반의 이야기에 익숙해지는 지점에서 부터 미카엘 히네케의 가족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속 모든 가족들 중 어느 한명에 집중 하지 않고 모든 인물들이 생동감 있고 입체적으로 느껴지기에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때로는 아버지가, 때로는 딸이, 때로는 아들로 시시각각 옮겨지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감독의 역량이 충분히 느껴진다.


그동안 등장했던 막장 가족이야기들 속의 전형적인 수준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러한 가족 영화들의 특징은 표현 수위와 상황의 강도를 강하게 자극하면서 관객들에게 어필하는데 비해, <해피엔드>속에서 보여지는 가족의 이미지들은 그러한 자극적이고 강함 대신에 상황에 대한 권태와 쓸쓸함, 고독과 삶, 인종과 빈부, 그리고 죽음에 까지 아우르면서 이야기의 중심속으로 깊이 각인 시킨다.


아버지는 거동도 불편한 고령의 몸으로 차를 몰고 나가고, 아들은 바람을 핀다. 엄마인 딸은 가족의 관심 보다는 회사와 느즈막히 연애하는 연인에게만 관심있다. 결국 아들의 바람은 딸에게 들키고 딸은 병실에 있는 친 엄마를 그리워하며 약을 먹고 아버지는 쓸쓸하게 휠체어를 돌린다.


결국 이들이 원하는 해피엔딩의 의미를 영화속에서 충분히 어필되어 있고, 그 어필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시각을 잃지 않는 미카엘 히네케의 시각이 돋보인다. 결국 이야기는 예상대로(?) 결말로 이어지지만, 초반에 보여줬던 뜬금 없던 상황과 행동들이 하나둘씩 겹쳐지면서 이들 가족의 이야기에 어느정도는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서사가 자연스럽게 구축된다.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해 <남과여>의 그 남주인공이였던 장루이 트린티냥, 그리고 감독으로 더 인상적이였던 마티유카소비츠 까지 즐비한 멋진 연기자들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그 모든 연기자들을 모습보다 미카엘 하네케라는 감독의 이름이 훨씬 더 각인되는 <해피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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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U 님의 리뷰
2019.06.20 18:49:44
행복을 잃은 일상의 무채색 건조한 바람 / 해피 엔드 / Happy End (2017)
행복을 잃은 일상의 무채색 건조한 바람 / 해피 엔드 / Happy End (2017)

(발음이 맞는지 확인은 안해봤지만)미카엘 하네케감독이 오랫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두말하면 입만 아픈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자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러의미에서 당연했다.

미카엘 감독은 요즘 봉준호감독의 수상으로 유명세를 탄 깐느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무려 2년연속 수상한 감독이며 아카데미를 제외한 온갖 유수 영화제의 초청과 노미네이트, 수상으로 영화인들사이에서는 상당히 매니악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다.

삶의 다양한 형태와 모습을 영화로 꾸준히 표현한 미카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부르주아 가족의 건조하고 허무한 내면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묘사하였다.

이 영화는 한 가족의 일상같아 보이는 삶을 담담하게 표현해냈다.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속에 있는 한 가정이지만 그들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모든것이 비틀어져있다.

영화는 그들의 삶을 마지막 순간까지 결국 각 개인이 원하는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하는 장면으로 연출해낸다.
'실패'라는 직접적인 단어는 단한순간도 거론되지 않았지만 거대한 성취는 이뤘을지언정 정작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은 단 하나의 성취없이 영화는 종결된다.

조르주는 마지막 순간에서까지 자살에 실패하고, 앤은 외아들 피에르에게 후계세습을 실패하며, 계속되는 결혼과 가정생활에 실패하는 토마스와 세습을 뒤로하고 자신을 달리표현하고자 하였지만 그것마저 실패하는 아들 피에르까지 모든 순간마다 실패를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들을 활용하여 등장인물들 간의 행복을 연상하는 모습은 단 한 순간도 표현되지 않았던 것 같다. 말 그대로 행복의 끝, 해피 엔드인 것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이 영화는 좀 불편하기도 하다.
너무 일상적인 모습들의 부분을 담아낸듯한 전개와 내러티브가 과연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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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14:54:34
후천적 가족인 ‘어느 가족’과는 다른 선천적 가족인 ‘해피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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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님의 리뷰
2019.06.18 13:20:55
<<아무르>>의 잔영과 염세적인 조소로 가득찬 하네케의 가족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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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10:31:31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칼레에서의 영화적 실험
https://blog.naver.com/renorous/221560943231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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