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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엔드 (Happy End)
드라마 / 2017

개요
드라마,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107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6.20 개봉
감독
미카엘 하네케
배우
이자벨 위페르
장-루이 트린티냥
마티유 카소비츠
팡틴 아흐뒤엥
프란츠 로고스키
로라 베린덴
토비 존스
시놉시스
프랑스 칼레 지역의 부르주아 ‘로랑’ 가문에 어린 소녀 ‘에브’가 다시 일원으로 합류한다.

조용히 가족들을 관찰하던 ‘에브’는 부족할 것 없어 보였던 이들의 비밀을 하나둘 알게 되는데…
87.5%
3.31점
키노라이트 분포
2개
14개
별점 분포
리뷰
12

동구리 님의 리뷰
2019.06.19 11:53:59
산만한 계급우화
누군가가 스마트폰의 라이브 스트리밍 앱을 통해 한 여성을 촬영하고 있다. 몇 번의 촬영이 이어진 후, 여성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실려간다. 한편 공사장의 CCTV 화면이 등장한다. 공사장의 한쪽 벽이 무너져 내리고, 그 사고로 인해 몇몇 인부들이 부상을 당했다. 공사를 담당하는 회사의 대표인 앤(이자벨 위페르)는 아들 피에르(프란츠 로고스키)와 함께 그 상황을 수습하려 하지만, 피에르는 별 의욕이 없어 보인다. 앤의 형제이자 의사인 토마(마티유 카소바츠)는 전 부인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딸 에브(팡틴 아흐뒤엥)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그가 사는 대저택에는 그의 현재 부인인 아나이스(로라 베린덴)와 앤, 피에르, 아버지인 조르주(장-루이 트린티냥)가 함께 살고 있다. 공사장과 토마의 전 부인에게 일어난 두 개의 사고를 통해 모인 가족들의 관계가 기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퍼니 게임>, <피아니스트>, <아무르>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신작이다. 흑백의 고전적인 화면 구성을 선보였던 두 전작(<아무르>, <하얀 리본>)과는 달리, <해피 엔드>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유튜브 화면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저택에 모인 인물들은 기묘한 가족의 유지를 위해 기능한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스마트폰 디바이스의 화면 안에 갇힌 인물처럼, 영화 속 인물들은 대저택이라는 공간 안에 반쯤 갇혀 있다. 이들은 직장에 나가기도, 불륜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결국 집으로 회귀한다. 때문에 집을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노쇠한 조르주는 타로 가로수를 들이받아 자살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피에르는 공사장 사고 이후 도망치듯 새로운 거처로 향하지만 금세 앤에게 발각된다. 이들은 집을 벗어날 수 없는 존재들이며, 그 이유는 그 집이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집 안에 존재해야 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집 안에서 가시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끊임없이 구분하려 한다. 벗어나려는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집에 속박되고, 그 구조를 유지하는 사람(앤과 토마)만이 그 집 안에서 자연스러워 보인다. 각자의 자살시도 경험을 공유하는 에브와 조르주의 대화는 그러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식하기 위한, 그리고 다시 한번 탈출을 시도하기 위한 공모이다.


다만 이러한 계급의 유지를 위한 기묘한 가족 구성 자체가 꽤나 익숙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노년의 나이에 접어든 마카엘 하네케가 스마트폰의 화면을 사용하는 장면들은 상당히 어색하다. 가령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 등장하는 스마트폰 화면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촬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화면 구성이다. 아이폰의 비디오 촬영 버튼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화면에선 어색함이 느껴진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하네케의 과욕이 만들어낸 어색함이다. 이러한 과욕은 영화 전반에 걸친 산만함으로 드러난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없이 다섯 명의 가족 모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전략은, 대저택 공간이 구성하고 유지시키는 계급의 전략을 드러냄과 동시에 영화적으로 산만하다는 한계를 내비친다. 잠시 등장하는 난민들을 공간을 통해 구성되는 계급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그저 소비했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결국 하네케의 ‘계급우화’는 영화 곳곳의 한만한 지점들 때문에 치밀하지 못한 채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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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14:54:34
후천적 가족인 ‘어느 가족’과는 다른 선천적 가족인 ‘해피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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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님의 리뷰
2019.06.18 13:20:55
<<아무르>>의 잔영과 염세적인 조소로 가득찬 하네케의 가족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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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10:31:31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칼레에서의 영화적 실험
https://blog.naver.com/renorous/22156094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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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님의 리뷰
2019.04.27 15:36:51
가진게 많아도 여전히 불행한 사람들. 실시간 SNS 라이브처럼 시시각각 그들의 숨통을 조여오게 만듭니다. 어머니의 부재가 불안한 딸, 사랑에 무감각한 아빠, 사는 것보다 죽음이 편한 할아버지, 재정적으로는 불안하지만 새출발을 준비하는 고모와 철없는 고모의 아들까지...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행복에 대해 묻습니다. ‘아무르’만큼이나 우울하지만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번에는 소소한 해피엔딩을 숨겨놓습니다. 물론 그 결말이 여러분이 각자 느끼기에는 해피일 수도 새드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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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03:41:17
가족이라는 묶음 하에 결국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던 사람들. 가족이 족쇄가 될때는 벗어나고 싶다 이야기하지도 못하므로 더 조여온다.
+) 다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전체적인 영화가 너무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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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mon 님의 리뷰
2018.07.01 17:25:40
인간성의 접촉과 소통의 회복을 향한 염원
미카엘 하네케 감독하면 바로 연상되는 키워드는 '리얼리스트'와 '폭력'이다. 두 키워드는 연결되어 있지만, 단순히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현대 사회에서 드러나는 폭력성과 선정적인 사건을 영화에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명백한 오산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폭력을 당한 적이 없지만, 초기작에 해당하는 <히든> (2005)에 드러나는 알제리 전쟁에 관한 유럽인의 부채의식처럼 폭력이 자기 일이 아니어도 과연 이를 묵과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은 그가 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와 거리를 어떻게 할지를 고뇌하게 만든다. 이처럼 폭력을 비윤리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관객들에게 각 작품이 다루는 소재 혹은 주제의식이 본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계속 고민하는 태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를 고려한다면, 비록 <해피엔드>는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해 메시지의 응집력이 약했지만, 결국 전작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신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페이스북 메신저, 스냅챗, 유튜브 스트리밍 등을 장면 일부로서 활용한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해피엔드>가 그의 도전적인 작품이자 필모그래피에서 전환점이 될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은 대부분 현대인들의 삶이 스마트 폰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영화적 도구 중 하나로 사용했을 뿐, 스마트 폰을 매개로 현대사회에서 목격할 수 있는 소통 및 관계의 붕괴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 감독이 '해피엔드'라는 제목에 온점을 붙이지 않은 이유가 스마트 폰으로 쉽고 빠르게 답을 찾으려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함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1. 붕괴 이미지의 연속

<해피엔드>의 오프닝은 에브(팡틴 아흐뒤엥)가 우울증에 걸린 엄마의 모습과 엄마의 우울증 치료제를 먹은 햄스터의 반응을 스냅챗으로 생중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프닝은 가정에서 고립된 아이들이 이 상황을 대처하지 못했을 경우 어떤 미래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하는 <하얀 리본>을 떠오르게 하면서도, 시작부터 감독 본인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려는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에브처럼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불안한 심리로 인해 드러내는 폭력성을 과연 우리가 쉽게 비난할 수 있는지를 자문하게 된다. 그다음에 나오는 붕괴 이미지는 로랑 가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를 담아낸 CCTV 화면이다. 이 이미지는 만약 소통이 무너지고 누군가 소외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면 사회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음을 예견한다. 그 뒤에 나오는 세 번째 붕괴 이미지는 앞서 보여준 공사 현장의 붕괴 사고 소식을 전달하는 TV 뉴스 화면이다. 세 번째 이미지는 타인의 고통을 무심히 전달하는 전자매체와 이를 그냥 지나치는 현대인을 고발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세 개의 붕괴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미루어 볼 때, 감독은 <해피엔드>를 통해 인간성의 접촉 및 소통 회복을 향한 염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 부르주아 가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성의 붕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이후 로랑 집안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에브가 칼레에 있는 로랑 집안의 부르주아 저택에 들어오게 되면서 시작한다. 저택에는 총 3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데, 1세대는 조지(장 루이 트린티냥), 2세대는 앤(이자벨 위페르)과 토마스(마티유 카소비츠), 3세대는 앤의 아들 피에르(프란츠 로고스키), 토마스의 딸 에브와 갓난아이 폴이다. 3세대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듯해 보이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조금이라도 평화가 위협받을까 봐 불안 속에 살아간다. 앤은 가족에게 다정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녀는 권력과 경영 세습을 유지하는 데에만 걱정하는 인물이다. 그녀가 가족 식사 장면에서 보이는 걱정은 애정을 빙자한 무관심일 뿐이다. 토마스는 권위 있는 의사로 인정받지만, 페이스북 메신저 채팅창을 통해 그는 가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는데 바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과 난민들의 고통을 헤아리는 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권위와 인맥을 이용해 이를 뒷수습하고 은폐하는데 정신없을 뿐이다.

이에 대해, 조지는 비록 본인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잠깐 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직접 이뤄낸 성공과 가족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 없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으려고 노력한다. 3세대인 피에르는 허울뿐인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애정을 받기는커녕 자율성을 박탈당한 채 경영 세습의 도구로 전락하고, 결국 점차 이성을 잃은 듯한 돌발적 행동을 보이며 소외된다. 에브는 새로운 가정에 정착하고 싶지만, 다시 버림 받을까 봐 두려워하고 심지어 나중에는 사랑받는 것을 포기한다. 특히, 아빠가 두 번째 아내 아나이스(로라 베린덴)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직감한 에브는 자살 시도를 하는데, 본인이 목숨을 끊으려고 한 이유를 전혀 깨닫지 못한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에브는 더는 누군가에게 이해받으려는 시도조차 포기해버린다.

3. 영화제목 '해피엔드'에는 '물음표'가 생략되어 있다

영화의 엔딩은 행복한 결말과 거리가 대단히 멀다. 하지만, 영화 제목에는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가 생략되어 있다. 즉,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명백하지 않은 제목을 빌려 결론을 절대로 낼 생각이 없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다. 극 중에서 인물들은 의사소통할 때 대체로 서로의 시선을 피하거나, 자기 이야기만 전달하거나, 혹은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면하지 않고 스마트 폰으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서재에서 일어나는 할아버지와 에브의 대화 장면은 일련의 희망으로 다가온다.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털어놓고,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에브는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에브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않은 자신의 속내를 할아버지한테 내비친다. 물론, 할아버지가 자살을 위해 에브를 이용했지만, 감독은 인생에서 대척점에 놓인 두 사람의 대화가 단절되어 있던 인간성의 접촉과 소통의 회복을 위한 길임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장면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할아버지의 자살 시도를 촬영하는 에브처럼 타인의 죽음과 고통에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 괴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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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8.05.15 14:40:11
하네케의 집요하고도 섬세한 롱테이크들을 견뎌낸 굉장한 배우들의 연기로 그린 부르주아 가족의 어두운 내면과 갈등들을 다방면적으로 그린다. 이야기와 인물 하나하나는 흥미로운데 합치니까 난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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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님의 리뷰
2018.05.11 20:57:08
현대의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를 바라본 거장 감독의 시선이 소름끼치게 했다. 문화가 달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추악함과 추잡함이 자라나 그 끝은 행복할 수 없음을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제목으로 표현했다.

2018 JEONJU 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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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호 님의 리뷰
2019.06.19 21:31:43
조금은 딱딱 느낌!
프랑스 칼레 지역의 부르주아 ‘로랑’ 가문에 어린 소녀 ‘에브’가 다시 일원으로 합류한다. 조용히 가족들을 관찰하던 ‘에브’는 부족할 것 없어 보였던 이들의 비밀을 하나둘 알게 되는데…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것...
호불호가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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