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 몬 몬 몬스터 (Mon Mon Mon Monsters)
스릴러 / 2017

개요
스릴러, 드라마, 공포(호러), 대만, 110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8.07.12 개봉
감독
구파도
배우
등육개
채범희
진패기
유혁아
양여선
시놉시스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
누가 더 몬스터일까?
83.33%
3.34점
키노라이트 분포
5개
25개
별점 분포
리뷰
20

moviemon 님의 리뷰
2018.07.08 09:23:56
직선적인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몬몬몬 몬스터> : 감각을 자극하는 연출과 편집으로 단점을 극복한 작품의 적절한 예
작년에 열린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몬몬몬 몬스터>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1)로 한국에 이름을 알린 구파도 감독의 새로운 연출작이다. 구파도 감독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연출한 뒤 자신의 원작을 영화화한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2014)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기 때문에, 이번 신작의 장르가 로맨스가 아닌 공포 및 스릴러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구파도 감독의 공포 및 스릴러 장르 영화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몬몬몬 몬스터>는 괴물을 생산하는 사회와 그런 사회를 방관하는 개인 혹은 집단을 고발하는 메시지가 너무 명확하게 그려진다는 점과 일부 배우의 어색한 연기라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감각적인 연출과 편집이 이를 상쇄시킴으로써 결국 좋은 인상을 남긴다. 만약,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었다면, <몬몬몬 몬스터>는 구파도 감독의 급작스러운 장르 전환만 뇌리에 새겨졌을 것이다.

1. 하마터면 영화적 재미를 앗아갈 뻔한 메시지 전달 방법과 몇몇 배우의 연기

영화는 엔터테인먼트의 한 부류이므로 통쾌함과 신선함에서 파생되는 재미를 가져다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적 재미에는 감독이 전달하고자 한 주제의식이나 영화를 기획한 의도를 관객 스스로 찾아보게 내버려두었을 때 비로소 일어나는 재미도 있다. <몬몬몬 몬스터>는 후자의 재미를 극 초반부터 아예 없애버린다. 이 영화는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괴롭히는 학생들, 누군가를 따돌리는 행위를 즐기는 학생들, 그리고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는 사람을 통해 사회 고발적인 메시지를 다룬다. 감독이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유형의 인간상을 드러내기 위해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것은 좋은 시도이다. 하지만, 이는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양면성을 조명하려는 의도를 살리지 못한다. 감독의 의도와 달리 요즘 갱스터 무비에 비견하는 수준의 비행하위문화와 그 집단, 그리고 이를 고발하거나 방지하려고 하기는커녕 오히려 방관하는 태도를 지적하기 위해 <몬몬몬 몬스터>가 기획되었음을 극 초반부터 알게 만든다. 결국, <몬몬몬 몬스터>는 카타르시스에서 파생된 재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화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린슈웨이를 연기한 등육개와 담임선생님을 연기한 진패기의 연기는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을 방황하게 만든다. 주인공 린슈웨이는 학급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인물이자, 나중에는 런하오(채범희)의 무리와 함께 지내며 귀신을 괴롭히는 작당모의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다. 문제는 등육개 배우가 감정을 너무 부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린슈웨이라는 캐릭터는 '나 지금 억울해', '나 지금 화났어', '나도 이러고 싶지 않다', '어쩔 수가 없다' 등을 여러 번 표정으로 묘사해야 하지만, 등육개 배우는 이런 감정을 표현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아예 설명을 하고 있는 수준의 연기를 펼친다. 담임선생님은 학급 내에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하기보다 종교적 믿음에 의존함으로써 상황을 넘기는 등 교사로서 해야 하는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캐릭터다. 진패기는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을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감정을 표현할 때 입 모양만 바뀌고 눈은 절대로 변하지 않음으로써 등육개와 마찬가지로 인위적으로 연기한다.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연기는 연기를 하고 있음을 그냥 대놓고 드러내므로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2.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감각적인 연출과 편집

<몬몬몬 몬스터>는 영화적 재미를 훼손할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를 갖고 있음에도 결국 이를 극복해낸다. 눈을 사로잡는 연출과 편집 장면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우선, 괴물의 피가 섞인 물을 마신 담임 선생님이 복통을 호소하다가 괴롭게 죽어가는 장면이 인상 깊다. 이 장면은 선생님은 괴로워하면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과 멀리서 크게 웃으면서 방관하는 학생 집단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바닥에 깔린 검붉은 피는 사방에서 이 모습을 촬영하느라 터지는 스마트 폰 플래시와 시각적 대조를, 그리고 가쁘게 몰아쉬는 숨은 런하오와 저 멀리 있는 학생들의 웃음과 사운드적 대조를 이룬다. 교차 편집으로 이와 같은 대조를 연출함으로써 방관적 태도가 현실적인 공포이자 폭력임을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효과를 얻는다.

두 번째는 송운화와 가진동이 특별 출연한 장면으로도 알려지기도 한 버스에 탑승 중인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살당하는 장면이다. 길 한복판에서 괴물을 만난 학생들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죽게 된다. 굉장히 잔인한 장면은 조형적 유사성과 교차 편집을 통해 아주 리드미컬하면서도 세련되게 그려진다. 믹서기로 얼음과 함께 갈리는 수박과 괴물의 손에 의해 무참히 죽임을 당하는 버스 안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는데, 이런 유사성이 지속되면서 수박 주스 제조가 완성되며 멈춘 믹서기를 통해 그다음 장면이 공개되기 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상 가능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롱 쇼트로 담아낸 길 한복판 위에 심하게 흔들리는 버스 장면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06)에서 컨테이너에 갇힌 수십 명의 사람이 피를 흘리며 죽은 장면을 문득 떠오르게 한다.

세 번째는 엔딩 시퀀스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런하오와 그의 친구를 배신하고 복수한 린슈웨이가 바깥에서 나오는 순간 영화는 홍조 빛이 도는 필터를 장면에 적용하기 시작한다. 린슈웨이는 자기 반이 먹을 국 통을 교실로 운반하는데, 본인처럼 집단 따돌림을 당해 매일 교실 밖 복도에 앉아 있는 동급생이 국을 마시지 못하게 한다. 이는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힐 무리가 사라진 린슈웨이가 복도에서 지내는 동급생을 따돌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학급 전체가 잠이 들자 린슈웨이는 복도로 걸어 나오면서 홍조 빛 필터가 제거되는데, 그 순간 불에 타는 모습으로 교실에서 뛰쳐나와 죽어가는 학생들을 목격하게 된다. 린슈웨이는 괴성을 지르는 학생들을 뒤로한 채 포효하면서 본인도 불에 타면서 쓰러질 때까지 걸어간다.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학생이 아까 국을 마시지 않은 복도 밖 동급생이다. 그래서, 이 시퀀스는 린슈웨이가 괴물의 피가 함유된 급식 국을 전달함으로써 집단 따돌림에 옹호하거나 방관했던 학우들에게도 죽음의 복수를 했다고, 그리고 린슈웨이 본인도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 죄의식을 인정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이와 같은 감각적인 연출과 편집이 없었다면 방관적인 태도가 일으키는 공포가 밋밋하게 그려질 수 있었고, 버스 장면은 그저 잔인한 장면으로 기억될 수 있었고, 그리고 엔딩 시퀀스에서 엄청난 반전을 불러일으킬 수 없었을 것이다. <몬몬몬 몬스터>가 선사한 연출과 편집의 멋이 궁금하다면 관람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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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님의 리뷰
2018.07.07 16:31:13
누가 이 '몬스터'들을 만들었을까.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냈다.

-2018년 7월 7일 '몬 몬 몬 몬스터' 온라인 스크리닝 시사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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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님의 리뷰
2018.07.05 00:33:45
방황하는 괴물들
아...대만 청소년들은 풋풋하고 해맑고 멜로멜로한 것이 아니었나. 그것은, 고작 대만 청춘영화 몇편 본 나의 편협한 생각이었다.

대만도 사람사는 곳이고, 대만 청소년도 인간인 것을. 그것도 징글징글한 인간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것이 뭔가 싶었다. 분명 장점은 있으나 계속 불편한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매우 폭력적이었다. 아무리 너무 훤칠하고 잘생긴 훈남이 싱그럽게 웃어도 폭력은 폭력이다. 아무리 속눈썹이 길고 얼굴이 흰 미소년이 나약함을 호소해도 폭력은 폭력이다. 아무리 악당이 세상 둘도 없는 사랑꾼이어도 폭력은 폭력이다. 감정이, 희노애락이 잘 못 쓰인 하나의 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정은 넘치는데, 그 감정이 자기 파괴적이고 도피성이다.



학원물이면서 호러이고 사회비판적인 면도 있으면서 그렇다고 또렷한 목소리도 없다. 그냥 감정을 늘어놓는다. 분노 공포 슬픔 그리고 독특한 유머감각까지. 그리고 그렇게까지 그 악당들의 악행을 자세하게 묘사해야했나 싶다.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가서 그렇게까지 해야했나 싶다. 그렇게 괴물을, 어린 여자로 보이는 괴물을 린치해야했나 싶다. 영화 상영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간동안 묶여있는 어린 여자가 린치당하는 장면은 너무나 불편했다. 꼭 그래야했나. 기껏 그렇게까지 온갖 감정을 달려온 후의 결말이 그래야했나.

아...

그래야했나

괴물이 어디 괴물모양을 해야 괴물이랴. 마음에 들어앉은 괴물이 가장 끔찍하고 흉한 것을 알겠다.

그래도, 아무리 봐도 너무 약자인 등장인물들을 그렇게 린치하고 그 잔인한 장면들을 가볍게 그려야했나 싶다.



영화에서 건진 대사는 있다.

"너는 좋은 사람은 되고 싶고, 그럴 배짱은 없지."



죽을 때까지 마이웨이로 쿨한 애티튜드를 잃지 않았던 소녀가 했던 말이다.



장점이라면, 참신함, 땟갈이 잘 나온 영상미. 배우들 연기. 장르감은 충만하다.

참신한 호러겸 학원물에 구미가 당기신다면, 만족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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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1 19:40:21
괴물은 누구인지에 관한 질문
어떤 영화인가?

영화 <몬 몬 몬 몬스터>(원제: 报告老师!怪怪怪怪物)(영제: Mon Mon Mon Monsters)는 사회 비판 영화다. 철없고 겁 없는 청소년들이 한 존재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것을 상당히 리얼하게 담고 있다. 인증 문화, 잘못된 일도 자랑하는 것 등 여러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전작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와는 확실하게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불완전한 청소년기

영화는 불완전한 청소년기의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방황하기도 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들이 하는 행동은 과격해질 수밖에 없고, 이렇게 과격해진 행동을 보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은 철저하게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 그 행동을 하는 것이고,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 대 생명

<몬 몬 몬 몬스터>는 철저하게 한 생명과 한 생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어떻게 대하는지, 강자와 약자로 구분 지어, 이야기를 진행함으로써, 왕따를 당하던 린슈웨이의 변화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었을 때, 린슈웨이는 이도 저도 아닌 존재가 된다. 괴물을 잡은 린하오 패거리는 자신들에게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다는 듯, 인간에게 하지 못했던 일을 하나둘씩 표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여러 실험과 자신들의 감정을 표출하는 대상으로 삼고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증의 연속

영화에서 린하오 패거리는 자신들이 한 행동을 계속해서 자랑을 하듯 인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SNS의 발전이 있고 무언가 자랑을 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행동이 옳고 그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오로지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지, 아닌지만 중요하게 작용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몬스터는 누구인가?

사실상 영화에서 어떤 존재가 몬스터인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괴물이 아닌 린하오 패거리가 몬스터처럼 느껴지게 영화를 전개한 것은 물론, 영화 내의 대부분의 존재들이 전부 악처럼 느껴지게 영화를 그렸다. 각 캐릭터들의 행동이 극단적인 것은 물론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취하는 행동이 많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학교의 담임이다. 린하오의 과거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선생님으로 인해 아이들이 점점 변하게 되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의견(스포주의)

확실히 다른 느낌을 가진 영화다.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나타나고 있고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한 청춘 영화 같은 느낌도 있으면서 두려움이 동반한 사회 비판 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영화가 다소 진부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이런 진부한 부분을 넘어서 영화가 흥미롭게 잘 진행이 되는 것이 있기에 영화를 보는데 피곤하지는 않다.

-제21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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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님의 리뷰
2018.11.10 19:53:03
이 영화의 모든 인물들이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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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님의 리뷰
2018.07.14 22:12:18
학원물에 이런 느낌이! 괴물이 괴물을 상대하는 아이러니. 결국 부정하는 우리도 괴물이 되고 말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대만의 학원물은 우리 감성에 딱이라는 생각을 다시해보게 되네요. 화끈하지만 씁쓸한 결말도 많은 걸 느끼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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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거니 님의 리뷰
2018.07.13 00:15:11
구파도 감독의 청춘사회분석탐구.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의 청춘성장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연출한 구파도 감독의 신작.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을 목격한 청소년들은, 괴물을 사로잡아 괴롭힌다. 하지만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랄해지는 청소년들의 폭력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관객에게 묻는다. 이제 누가 몬스터처럼 보이는지 말이다
 
영화는 코미디와 공포의 영역을 넘나들다가도 청춘물의 화사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낼 줄도 안다. 다만, 주인공 린슈웨이와 그들을 괴롭히는 패거리들이 함께 괴물에게 폭력을 행하는 장면을 아름답게 담는다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구파도 감독이 바라보는 10대 청춘의 모습은 이런 것일지도.
 
구파도 감독이 전작의 청춘들의 순수하면서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했다면, <몬몬몬 몬스터>에서는 남들과 다른 존재를 차별하는 청춘들의 비정한 시선을 포착한다.
주인공 린슈웨이는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대상이지만, 괴물을 붙잡은 이후부터는 따돌림의 대상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괴물을 괴롭히며 주변 또래들의 폭력성에 물들어간다. 차별의 대상이었던 그는 또 다른 차별의 대상을 발견하고, 부조리했던 과거로 돌아가기 싫어서 자신 또한 차별을 일삼는다.
 
모두가 자신의 학창시절을 밝히기를 꺼려한다. 물론 과거의 흑역사를 다시 되짚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다른 면으로는 그 시절의 모든 순간이 떳떳했을 수 없기도 할 것이다. 자신 또한 집단사회에 속한 일원으로서 무의식적인 차별에 동조했을 수 있기에. 청춘의 순수함을 조명하던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당신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괴물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냐고.
 
엔딩은 어쩌면 뻔해 보이겠지만, 차별이라는 죄악의 굴레를 끊어내기 위해 파국으로 나아가는 소년의 성장을 위한 적합한 엔딩으로 보인다. 그리고 단순히 청춘물에서 그치지 않고 차별과 혐오가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사회에 울리는 경종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근래의 인간사회를 탐구한 구파도 감독의 보고서다. 꼼꼼하게 잘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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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22:40:12
사람은 못되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
'몬몬몬 몬스터'는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싱그러운 대만의 청춘들을 담아낸 '구파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흥미를 끈다. 사실 구파도 감독은 감독보다는 작가로 더 왕성히 활동했던 사람인지라,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어쩌다 한번 얻어걸린(?) 작품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몬몬몬 몬스터'를 통해 그가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충분하다는 것을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다. '그시절...소녀'과는 정반대의 무자비한 분위기로 대만 청춘들의 명암을 지독하게도 담아낸다.

'코믹 청춘 호러'라고 장르를 정의해도 될만큼, 영화는 상당히 웃기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며 잔혹하기도 하고 또 그 와중에 성장하는 인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르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관람했음에도, 선을 아무렇지 않게 넘나드는 영화의 패기는 놀라울 정도다. 웃음과 잔인함의 선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감독의 조율이 빛을 발하는데, 이는 '구파도' 감독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의 이지메가 생각날만큼 영화 속 학교 폭력은 꽤나 잔혹하게 그려지는 편이고, 그들이 붙잡아 놓은 괴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그보다 더 끔찍하고 살벌하다. 영화를 보다보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게, 괴물은 괴물다운데 인간은 인간답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괴물에게 가하는 물리적인 폭력 뿐만 아니라, 방관하고 은근히 동조하는 시선 또한 인물들의 숨통을 조인다. 왜 제목이 '몬몬몬 몬스터'인지, 영화는 이를 자연스레 알려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를 보는 내내 도대체 어느 장면을 덜어냈길래 15세를 받아낸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영화 속 폭력의 수위는 꽤 높은 편인데, 차라리 청불로 가고 장면들을 온전히 담아내는 게 어땠을까 싶다. 많은 관객을 모으기 위한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영화를 위해서 이게 옳은 선택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영화계에 오역 범벅 자막에 대한 문제는 대중들과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어느 정도 정화된 것 같은데, 낮은 등급을 위해 자체 검열을 통한 장면들을 마음대로 삭제하는 풍조는 언제쯤 고쳐지려나 모르겠다. 관객들은 온전한 영화를 볼 권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관객을 오로지 돈벌이로 보는 배급사들의 오만한 모습도 우리 사회 속 또 하나의 괴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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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U 님의 리뷰
2018.07.09 15:57:35
절대선과 절대악이란 존재하는가 / 몬몬몬 몬스터 / 报告老师!怪怪怪怪物!/ Mon Mon Mon Monsters (2017)
절대선과 절대악이란 존재하는가 / 몬몬몬 몬스터 / 报告老师!怪怪怪怪物!/ Mon Mon Mon Monsters (2017)


대만 영화다.

내가 알고 있는 대만 영화시장은 극히 소수이고 그 마저도 드라마, 멜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인식해왔다. 가장 유명한 영화는 '말할 수 없는 비밀'정도일뿐 그 밖의 정보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전 정보가 딱히 필요할 것 같지 않아 일부러 티저나 예고, 영화 설명을 전혀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오는 느낌이란 딱 가볍고 펑키하며 귀여운 수준의 고어와 학원물이 적절히 섞인 수수한 영화를 짐작했다.
(포스터도 '위플래쉬'포스터를 연상하는 것을 보면....)

하지만 내용은 '으악'소리 절로나는, 피와 죽음이 난무하고 폭력성과 잔혹함까지 곁들인 불편함이 괜찮다면 봐도 좋을 영화인걸 상상도 못했다. 가뜩이나 없던 기대치에 비해 월등히 높은 폭력성 때문에 모르고 뒷통수 얻어맞은 느낌이랄까(모르고 맞는게 더 아픈것 처럼)

주인공과 캐릭터 이름은 생각도 나지 않지만 그게 딱히 중요하지 않다.
전체적인 내용은 범생찐따 학생과 일진막장학생들이 흡혈귀와 좀비의 중간쯤 되는 괴생명체를 우연히 생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 내적인 이야기는 해봤자 유의미한가 싶다. 이 영화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초점과 나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를 주로 쓰려한다.

이 영화는 '관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집단이 보는 개인, 개인이 보는 집단, 괴물이 보는 인간, 인간이 보는 괴물의 네 가지 관점으로 그 누구의 편이 되어 응원하는 전개가 아닌 이 관점들을 적당히 섞어 선악의 절대성이란 없다는 것과 행위에 대한 타당성과 당위성을 은밀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선과 악의 대립을 그리는 내용들과 달리 그 개념들이 상황과 관점, 환경에 의해 가변적인 형태를 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악마를 보았다'에서 시도한 접근과 조금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느껴졌다.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관점들 중 행위정당성을 말할 수있는 것은 괴물의 행위뿐이라는 것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모든 관객에게는 그것을 양비론적 시각으로 보여지게 한다. 따돌리는 학생들은 아무런 당위성 없이 대상만 옮길 뿐, 그들의 행위를 멈추지 않고 점점 강도를 더해간다.
오직 괴물만이 자신의 생존을 위한 살생, 가족을 찾기위한 투쟁이 지속적으로 어필되며 그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형성해 간다.

그리고 이 모든 전개를 해나가는 대상이'학생'이라는 설정 또한 좋은 장치였다는 생각이다. 무분별한 폭력과 쾌락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연령대이며 인간 본성에 대한 악성의 지배는 어린나이와는 상관없이 환경과 상황이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교실밖에서 수업을 따로 듣는 체격좋은 여학생에게 '넌 우리와 다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똑같이 변할 수 있는 환경속에서의 암묵적인 구분과 극 소수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절대성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남기는 듯 하다.

끝으로
우리본성의 선한 천사(스티븐 핑커)라는 책을 함께 권장하는 바이며,
따돌림의 피해자였던 사람이거나 가해자로서 자책하는 사람은 보지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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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옴 님의 리뷰
2018.07.09 06:23:43
슬프고 잔인하고 아픈 이 영화.
타인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이기심들이 만들어낸 괴물들. 본인의 고통에만 관심 있는 괴물들. 재미만을 위해 생각 없이 행하는 잔인한 괴롭힘. 괴물의 기준조차 모호해져 버린 감정 오작동 사회.

뜨아~이 영화 진짜 미쳤다! 진정 괴물급 청춘 스릴러 영화.

처음엔 그저 뭔가 엽기에 병맛이구나! 했는데. 점점 진행될수록 마지막까지 소름 좌악~! 메시지가 엄청 묵직하다. 당분간 이 영화의 후유증이 클 듯.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아프고. 대체 이 세상엔 누가 괴물인 건지. 머리속이 다산 다난해지는 경험. 결국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이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괴물이 아닐지.

구파도 감독님 너무 소름 끼치게 카타르시스적인 영화 대박! 청춘형 공포영화를 이렇게 맛깔나게 무섭고 잔인하고 슬프게 만드실 줄이야. 완전 새로운 장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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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언행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정치, 종교 등
욕설 및 음란성
타인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언행
개인 안전 보호
개인의 사적인 정보, 특정 개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혐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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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지 않고 남긴 것이 분명한 리뷰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