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
애니메이션 / 2018

개요
애니메이션, 액션, 어드벤처(모험), 가족, 미국, 125분, 전체 관람가, 2018.07.18 개봉
감독
브래드 버드
배우
크레이그 T. 넬슨
사무엘 L. 잭슨
홀리 헌터
사라 보웰
헉 밀너
엘리 푸실
소피아 부시
캐서린 키너
조나단 뱅스
이사벨라 로셀리니
밥 오덴커크
브래드 버드
킴벌리 아데어 클락
필 라마
존 라첸버거
시놉시스
슈퍼맘 ‘헬렌’이 국민 히어로 ‘일라스티걸’로 활약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자 바쁜 아내의 몫까지 집안일을 하기 위해 육아휴직을 낸 아빠 ‘밥’은 질풍노도 시기의 딸 ‘바이올렛’, 자기애가 넘치는 아들 ‘대쉬’, 어마무시한 능력을 시도때도 없이 방출하는 막내 ‘잭잭’까지 전담하며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각자의 위치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던 슈퍼파워 가족 앞에 새로운 악당이 나타났다!

다시 한번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가족은 ‘인크레더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97.83%
3.74점
키노라이트 분포
4개
180개
별점 분포
리뷰
91

사과 님의 리뷰
2018.07.13 00:59:34
인크레더블2
01.
영화는 ‘물리적인’충돌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엔딩에 다가가서도 ‘물리적인’ 충돌이 이뤄져서야 끝이 난다. 또한, 이 충돌은 극의 캐릭터로 번진다. 다만 이 캐릭터는 선과 악의 캐릭터 가치관의 충돌이 아니라, 히어로 가족들이 가진 삶의 가치관(가족, 생계, 파워를 쓰고픈 본능등), 여성과 남성의 역활에 대한 입장의 충돌이다. 그리고 이 융합은 ‘가족’과 ‘성장’ 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1편의 이야기가 끝난 직후를 배경으로 하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밖에 없음을 감안하더라도, 1편이 영웅의 가족 탄생이야라면, 2편은 여기서 더 나아갔어야 했는데 또 다시 영웅의 가족이 ‘진짜로’ 탄생이야기가 된 느낌이 든다.

02.
영화 속 잭잭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실제 악당을 해결하는 큰 역할을 하지 않지만, 극의 대부분의 분량과 웃음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후반부가 힘이 없게 느껴지는 것의 이유가 잭잭은 아닐까?
3편이 나온다면, 그때 우리는 잭잭이 가진 능력이 활용되는 것을 볼수 있을까? 잭잭은 이미 14년동안 한살의 나이를 가진 아기로 살았는데, 언제 볼수 있는 것일까.


0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은 너무 재밌다. 우선, 일라스티걸이 악당과 맞붙는 장면은 명암의 대조가 심하다. 그래서 시각이 즐겁다. 잭잭이 나오는 장면은 전부다 귀엽고 재밌고 사랑스럽다. 시간이 흘러가는 걸 모를정도다. 아버지 밥이 나오는 장면은 가족에게 물들어간다. 1편의 가족구성원의 느낌은 별로 없었는데, 2편에선 그 생각이 많이 상쇄된다.
특이하게도, 음악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치고는 말이다. 그만큼 대사량이 많다는 것인데, 대사가 많아도 전부 다 자막이 눈에 읽힌다. 집중도가 높아지는
데, 가족의 이야기와 히어로 엄마라는 두가지 이야기가 재밌기 때문이다.

04.
관람 시간 동안 시선을 강탈한 장면이 몇개 있다. 스토리에 관계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존이 쏘아대는 얼음의 결정체 모양과 일라스티걸이 오토바이를 탈 때 실제 같은 느낌의 배경, 토니를 만나러 갔을때 바이올렛 얼굴전체에 흘러내리던 음료의 이미지다. 위의 세 가지 장면은 특이하게도 미래의 아니메를 본 것 같았다. 실제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지만, 움직이는 생물과 같은 :D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18.07.20 13:10:37
'인크레더블'한 픽사.
또 픽사의 이야기 부터 해야겠다. 어쩔 수 없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창작물이 끊임없이 이렇게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분명 '인크레더블'한 일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인크레더블>은 픽사의 영화중 베스트3에 끼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베스트 5에는 끼였던 영화다. <인크레더블>이 고작(?) 베스트 5라니! 픽사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방증이기도 하다.

그 영화의 속편이 14년만에 돌아왔다. <인크레더블2>는 그 14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물론, 뛰어난 1편으로 속편이 나오지 않았어도 무방하지만, 헐리우드의 시스템으로 이렇게 사랑받은 슈퍼히어로의 가족을 그냥 놔둘리 있겠는가. '당연하게도' 찾아온 그들은 14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도 전편의 끝장면 부터 이어진다.(2편의 단독 영화로 봐도 무방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1편을 복습하고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야기는 다시 슈퍼히어로 가족에게 맞춰지면서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여러 영화들이 떠올리게 되는 슈퍼히어로 가족들이지만, 픽사만의 특유의 따스하고 유머스러운 시퀸스 들은 여전히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이야기속에 풀어놓은 여러가지의 시선들 또한 분명하다.

<인크레더블2>의 주인공은 가족전체이지만, 슈퍼히어로의 임무에 앞장 서는 것은 엄마인 '일라스티걸' 이다. 여전히 남성과 백인 우월주의에 만연해 있는 헐리우드의 시스템에서 히어로가 여성으로 바뀐 것은 최근의 상황들과 미묘하게 겹쳐진다. '미투'로 대변되어왔던 여성중심의 사회적인 시선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선택의 이야기는 마블의 영화가 아닌 픽사의 영화여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인크레더블2>는 마블의 액션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픽사의 가족 영화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관람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엄마의 존재를 각별하게 부각시키는 장치는 지금껏 익숙해져 왔던 마블 히어로 영화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 낯섬이 이 영화에서는 좋은 창작의 결과물로 대변되었고, 지금껏 익숙해져 있던 이야기와는 다른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이다. 아무리 새롭게 창작되었다 하더라도, 전체관람가의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의 한계는 분명하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고 충분한 예상은 그래도 이어진다. 그렇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인크레더블2>는 픽사의 영화니까 말이다.

이렇게 평범하면서 예상가능한 이야기임에도 관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 시간동안 슈퍼히어로 가족들과 함께 신나는 모험에 빠져든다. 엄마, 아빠 아이 할 것 없이 캐릭터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고, 그것들을 활용하는 에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물로, 슈퍼히어로 영화 다운 액션 시퀸스 역시 놓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애니메이션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충족 시킨다.



특히 이미 1편에서 충분히 예견 되었던 짹짹의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짹짹과 너구리의 대결(?)은 정말 재미있다. 픽사의 본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보여주는 단편 애니메이션은 본 영화 못지 않은 퀄리티와 재미를 보장하는데, 짹짹과 너구리의 시퀸스만 뽑아서 그 단편에 그대로 옮겨 놓아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진화 한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인터넷 환경이야 말할 것도 없고, 집에서 쓰는 흔한 볼펜 하나, 숟가락 하나도 모두 시간이 지나면 나름 그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바뀐다. 그러나 몇년만에, 혹은 그것보다 훨씬 긴 시간만에 만나는 속편의 영화들이 전편보다 못한 영화들을 너무 많이 봐서 영화는 시대에 부흥하지 않는 부분 이구나 하는 생각이 있기도 하다.

<인크레더블2>가 전편 보다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14년의 시간 만에 나온 두번째 이야기는 충분히 시대에 맞는 각색과 노력들이 보이고, 그 시간에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속편 영화들은 전편의 뛰어난 성공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 뛰어난 결과물에 대비되어 전편의 성공을 장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인크레더블2>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낸다.

이제는 픽사라는 타이틀이면 최고의 눈높이를 가지고 보는 데도 그 눈높이에 전혀 실망스럽지 않고 여전히 '인크레더블'한 작품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 픽사야 말로 정말 '인크레더블'한 제작사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두통 님의 리뷰
2018.07.14 00:21:39
디즈니는 옳다.
디즈니는 항상 정치적으로 올바르고자 애썼다. 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
위키백과에서는 '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은 '말의 표현이나 용어의 사용에서, 인종·민족·종족·종교·성차별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을 나타낼 때 쓰는 말'로 설명한다.
누가 봐도 옳은 말과 태도. 온가족이 보기에 부담없다.

인크레더블1(인크레더블2가 나왔으니 인크레더블은 이제 인크레더블1이 된다.)은 정말 기가 막혔다. 너무나 참신하고 기발하면서도 현실과 어찌나 맞닿아 있는지 탄성이 절로 나왔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통쾌함이 있었다. 재미있는 건 물론이었다.
밥이 영웅 활동을 그만두고 보험회사를 꾸역꾸역 다닐 때, 퇴근 후 집 앞에서 큰 몸을 작은 차에 구겨넣고 한숨을 쉬는 장면을 좋아한다. 밥이, 그를 빤히 쳐다보는 동네 꼬마에게( 그 꼬마는 전 날에 밥이 차를 번쩍 들어 올린 그의 모습을 목격했다.)화를 내며,
"What! What are you waiting for??!"
했을 때,
"I don't know. Something amazing!"
하며 천연덕스럽게 꼬마가 대답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그때, 2004년만해도, 디즈니가 픽사를 사들이지 않았을 때다. 디즈니 합병전의 픽사였다.

요즘, 우리에겐 수퍼히어로가 너무 많다.
나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를 한두편 정도밖에 보지 못했는데, 이런 나도 알고있는 수퍼히어로가 많을 정도라니!
인크레더블 2는, 인크레더블 1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다. 혹여나 십여년이 흐른걸까, 그 가족은 어떻게 됐을까 궁금했지만, 가족은 그때 그대로였다. 2편의 시작이 바로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진다는 말이다. 물론, 설정은 1편과 대구를 이루어서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헬렌이 이제 밖에서 화려하고 사회적인 일을 맡고, 밥은 집안 일을 맡는다. 이제 엄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차례인 것이다.

하지만 인크레더블 2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마땅한 주인공은 잭잭이다.
아기 잭잭이. 인크레더블 1편에서부터 엄마아빠를 쩔쩔매면서 현실로 잡아두게 한 큰 이유 중의 하나인 잭잭은, 정말 여기서 하등 걱정할 것이 없는 아기로 나온다. 사실, 이 영화를 잭잭이가 하드캐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잭잭이가 팔할.
이 아기가 너무 귀엽고, 아기 에피소드는 다 재미있고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혼을 쏙 빼놓는데, 이게 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갑자기 아기가 다...해결하는 느낌이랄까. 잭잭이로 인한 총체적 난국이 너무나 간단하게 해결되며 그로인해 갈등이 너무 쉽게 풀려버렸다.

그리고, 악당이...
악당이 한 말중에 틀린 말이 없다.
정말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악당이라니. 악당의 주장은 인크레더블 가족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스스로 자기 자신과 문제를 직면해서 능력을 펼치며 해결하는 것. 눈이 좀 게슴츠레하다고 악당인건가. 물론 본인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 나머지 다른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조종하려하면 안되지만.

하지만 사람이 연기를 해도 이보다 잘할수있을까 싶을 정도로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은 섬세하고 풍부했다. 액션씬도 정말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멋졌고, 특히 잭잭과 라쿤과의 싸움씬은 정말 최고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뭘까. 영화관에서 분명 좋은 시간 보내며 실컷 웃고 나왔지만, 1편에서 처럼 마음과 머릿속의 가려움증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은 없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알아서 잘 자란다? 여자도 남자만큼 사회생활 잘 할 수 있다? 밥에게 에드나가, 집안일을 제대로 해도 영웅이 될 수 있는거야라는 말을 할 때. 왜 그렇게 열심히 집안일을 하는 헬렌에게(일라스티걸)는 그 말을 해주지 않고서, 이제 육아초보인 아빠 밥에게 그 말을 지금 해주는지 살짝 고개가 갸우뚱 했다. 육아는 남성여성 모두 당연히 같이 담당해야 하는 것인데말이다. 1편에서 밥이 직장을 다녔다고 아이들을 키우지 않은건 아니지 않냐말이다. 헬렌과 밥 모두에게 약간 부당한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은 소중하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크게 상처받은 사람 없고 모두 즐겁게 웃었다.

디즈니는 옳고말고.
하지만, 나는 옳은 디즈니보다 어메이징한 픽사가 더 좋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알못 님의 리뷰
2018.07.09 17:43:01
픽사가 그려본 히어로 애니메이션은 이렇다.
요근래 마블 영화에서 조금씩 느꼈던 갈증을 '인크레더블 2'가 해결해줬다.

픽사 애니메이션도 MCU처럼 "아무리 못해도 평타 이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게다가 '인크레더블' 이후 14년 만에 히어로 장르로 접근해 어떻게 구현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기대되기도 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처럼 슈퍼히어로들의 활동여부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강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손발이 묶인 히어로 가족들의 생존방식을 그리고 있다. 그중 엘라스티걸은 대표로 나서 히어로의 본보기를 보여주며, 그동안 존재감이 미비했던 여성히어로의 영향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음지로 숨어야했던 초능력자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아내가 사회공헌을 하는 대신, 남편인 인크레더블은 전업주부가 됐다. 3남매를 케어하느라 혼이 나간 모습이 마치 살림 초보아빠들을 연상케 하는 것 같아 웃음도 나고 공감도 되는 부분이 많다. 어쩌면 이 부부의 역할체인지는 오늘날 사회 흐름과 잘 맞아 떨어져 어른들도 관심있게 볼 것 같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 요소는 건재했다. 각종 다양한 초능력들은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도시와 바다, 하늘 등을 넘나드는 스케일도 히어로 애니메이션에 걸맞다.

다만, 안티테제는 보는 이에 따라 적절하다, 혹은 부족하다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편과 달리, 이번 편에서 빌런은 정체를 숨기다 후반부에 되서야 드러난다. 그리고 인크레더블 가족을 위협할 만큼 강력하지도 않다. 하지만 악당의 입을 통해 듣는 메시지('시빌 워' 등에서도 꾸준히 언급되는 영웅의 필요성)는 끝날 때 즈음에 다시 한 번 곱씹게 만든다.

-2018년 7월 9일 '인크레더블 2' 언론/배급 시사회 관람-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8.07.23 04:18:52
<인크레더블>과 요즘 히어로 영화
<인크레더블>과 요즘 히어로 영화


<인크레더블>은 특이한 히어로 영화다. 다른 히어로 영화는 팀을 이루어 활동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표방하곤 하는데, 이들은 정말로 ‘가족’이다. <어벤져스>는 서로의 유대를 강조하며 할리우드 본연의 가족 가치를 강조했지만 결국은 남남이기에 분열될 수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후천성의 한계라고나 할까. 반면, <인크레더블>은 정말로 가족이기에 아무리 싸워도 분열될 수가 없다. 설사 그들이 서로를 등지더라도 피가 이어진 것만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게 장점인 것만은 아니다. 어떻게라도 이어진다는 건, 어떻게 해서라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비유하자면 가족은 그 자체로 커다란 울타리인 셈이다. 울타리 안의 사람들은 외부로부터 보호받기도 하지만 밖으로 나갈 길이 없거나 한정되어 있다. 이는 보호이자 속박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가족이라는 단어에 덧붙이는 생각이 다르다. 한쪽에서는 가족을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반대편에서는 필사적으로 가족을 붙잡으려 한다.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는 가족을 미워하거나, 자신이 지켜야 할 가족을 껴안는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최근 세계 정세와 맞물려 요즘 히어로 영화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가족의 가치란 무엇인가


2004년에 <인크레더블>이 개봉했을 때 사람들이 주목한 건, 그들이 ‘가족’이라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히어로라 함은 신분을 숨기고 ‘홀로’ 활동하는 게 관례였는데, 그들은 가족 모두가 나섰다. 이러한 설정이 독특하기는 했지만, 할리우드 특유의 가족 가치를 내세우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2018년이 되었고 이 영화의 의미는 달라졌다. 시대의 소명을 안고 돌아온 <인크레더블2>에는 전작과는 다른 가족 가치가 들어 있었다.

먼저, 가족이 갖는 두 가지 의미를 말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족의 품을 벗어나려는 이유는 대체로, 그게 전통적인 가치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가부장제나 제사처럼 최근에 와서는 제례적인 의미밖에 남지 않은 것들이다. 과거에, 아들에게는 집 밖의 의무가 있었고 딸에게는 집안의 역할이 있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그 누구도 이 의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들에게, 가족을 사회로부터 지켜내는 의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느껴진다. 딸에게, 가정을 수호하는 역할은 자신을 옭아매는 구속복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들딸들은 집을 나가 홀로 사는 게 제일 편하다. 이것은 도피가 아니라 피난이다. 요즘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다.

반대로, 가족의 품에 안기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들에게도 가족의 의무가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가족이 요구하는 게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단 가볍기에 가족의 품에 안긴다. 이를테면 ‘캥거루족’이라는 이름의 사회현상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그들은 나이를 먹고도 독립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결국 경제능력이 없는 은퇴 후의 부모님에게 짐만 될 뿐이다.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보통은 홀로 설 용기와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게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건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자.

이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의 중심에는 무언가 끈끈한 게 있다. 그건 바로 ‘유대감’이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남이가.”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고, 아버지는 늘 생선 머리만 드셨다. 여기에, 자식이 결혼할 때는 혼수나 집을 장만해주기도 한다. 그저 가족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이러한 의무를 짊어지고, 실제로 그런 마음이 든다. 이게 바로 모성과 부성이다. 그런데 이것을 조금만 비틀면 가족이라는 이름의 종교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에 대한 믿음은 맹목적이고, 모성과 부성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종교가 아니라 문자적인 의미에서 형태 없이 본질만이 존재하는 게 신이라면, 가족을 지탱하는 신은 바로 맹목성이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밥을 차려주고 용돈을 주는데, 왜 그래야만 하냐고 물으면 딱히 이유를 말할 수 없다. 말하자면 행동이라는 본질은 있는데 이유라는 형태는 없다. 말하자면 가족끼리는 대가 없는 호의를 베풀고, 종교 또한 마찬가지다. 실리에 치중해 ‘그게 무슨 상관이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가치는 보통 집단으로부터 버려진다. 어머니는 어머니고 신은 신이기에 그렇다. 대가가 없기에, 모성은 위대하고 신은 위대하다.

그러니 집단에 포함되려는 (포함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반발할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위대함을 부여하는 사회 전체에 반기를 드는 것이자, 여태껏 받은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가족은 유대감이자 맹목성이자 불문율이다.


세계와 히어로 영화


그리고 이것은 마치, 잠이나 식사와 같은 인간 본원의 무언가를 가족이라는 사회 공동체에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가족을 벗어나는 게 사회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는 말은 곧, 가족이 생존수단이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무리를 이탈한 늑대가 죽음에 이르는 것처럼 인간도 가족을 떠나서 살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피로 이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친구나 직장과 같은 종류의 가족을 원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역할이 사회로 이관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통적인 가족이 해체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아이를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 교육을 맡기는 것처럼 ‘유대’의 기능도 사회로 옮겨간다. 가족이 없는 사람에게, 혹은 가족에서 유대감을 찾지 못하는 사람에게 사회가 주어야 할 것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유대감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연대’로도 말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그것이 각각 연대가 되어 서로 대립하는 것도 가족의 연장선에 있다. ‘같은 의견’을 공유한다는 건 마치 ‘가족’과 같은 소속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은 이상한 모습이 관찰된다. 사람들이 실존하는 가족의 형태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과는 달리, 드라마나 만화와 같은 문화현상에서는 가족의 품에 안기려 한다. 최근에는 그 대표로 관찰되는 게 바로 ‘히어로물’이다. 기본적으로 히어로들은 홀로 활동하지만 필요할 땐 뭉치기도 한다. 혼자 하기 힘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뭉친다. 그리고 그 임무란 ‘사람을 구한다’라는 도덕관념이다. 이때 그 행동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 단지 사람이 위기에 빠졌고, 그걸 외면하는 건 못할 짓일 뿐이라고 말한다. 대가도 없고 의무만이 있다는 점에서는 종교 같고, 도덕을 중심으로 뭉친다는 점에서는 ‘가족’처럼 보인다.

전 세계에 히어로물 붐을 일으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런칭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전반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생각해 보자. 각 영화에 개별적인 히어로들이 있는데, 필요에 따라 뭉치고 헤어진다. 이를테면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스파이더맨이 주인공이지만 아이언맨도 등장한다. <블랙팬서>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서 나오는 버키 반즈가 살짝 등장한다. 관객이 영화 속 영웅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건 그들처럼 ‘세상을 바꿀 힘’을 원해서인데, 그 영웅들은 자신의 신념을 ‘연대’한다. 말하자면, 그들의 ‘연대’는 관객이 요구했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영화는 언제나 사회의 소명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들의 유대는 단지 세계관을 엮기 위한 것뿐만이 아니다.

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2008년의 <아이언맨1>에서 시작해 2019년의 <어벤져스4>에서 끝난다. (정확하게는 페이즈 1~3으로 한데 묶여 끝난 후에 페이즈 4로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사이에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라는 영화가 있었다. <시빌 워>는 ‘히어로 등록 법안’을 두고 대립하는 양 진영을 보여주는데, 국가에 소속되어 체계를 갖출 것인지 아니면 개인 단체로 남아 신속성을 확보할 것인지가 주요 골자다. 그리고 이때, ‘국가’ 아래에 있다는 것과 ‘개인’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두 집단은 마치 구 가족과 신 가족이 대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족 체계 아래에서 자유를 억압받는 대신 보호받을 것인지, 혹은 가족 체계 밖에서 또 다른 가족 형태로 자유롭게 살 것인지의 문제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트럼프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영화가 개봉한 후 7개월이 지나서 도널드 트럼프는 당선되었다. 그는 연단에 올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쳤는데, 이 발언은 정부가 나서서 국가의 이익을 증진하는 게 곧 국민의 이익이라는 그의 생각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정치체계로 돌아가자는 것이며, 이는 곧 전통적인 가족으로 돌아가자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빌 워>의 내용은 마치 트럼프 시대를 예견하는 것처럼 보였다. 구 체제의 아이언 맨은 트럼프 시대의 그것처럼 보였고, 신 체제의 캡틴 아메리카는 그 대안처럼 보였다.

이후 마블 영화의 행보가 캡틴 아메리카에 힘을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면 단순히 착각만은 아닌듯하다. 또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총괄자 케빈 파이기는 앞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트럼프 정부가 지지하지 않는 것이자 전 세계적인 화두이기도 하다.


진짜 가족!


<인크레더블>이 타 히어로 영화와는 달리 ‘혈연으로 이어진 진짜 가족’이었다는 점을 떠올려 보자. 마블이 보여주는 게 사회적 ‘연대’이라면 픽사가 꺼내 드는 건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이다. 즉, 이 영화의 가족들은 마블의 영웅과는 달리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한다. 가족이 모여 사회를 이루기에, ‘연대’ 문제는 가족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4년의 <인크레더블>은 2018년에 통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은 도둑질로 살아가는 ‘가족’이 버려진 아이를 주워 키우는 이야기다. ‘어느 가족’에 들어온 아이는 피가 섞이지 않았기에 가족은 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연대’는 할 수 있었다. 이게 이 영화가 ‘올해’ 수상한 이유다. 가족에게 버려진 아이가 다른 가족과 연대하는 이 모습은, 가족의 문제는 사회 문제이고 사회 문제의 해결은 가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어느 가족>과 <시빌 워>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였고, 문제의 해결도 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인크레더블>은 ‘가족의 문제는 가족의 문제로만 끝난다’는 단점이 있었다. 아마도 이는 아동용으로 기획되어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14년 만에 만들어진 <인크레더블 2>는 그 아쉬움로부터 출발한 것처럼 보인다. 전작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대신, 전반적으로 ‘어른의 만화’가 되어버렸지만 아무렴 어떤가. 모름지기 아이는 항상 어른이 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자, 이야기의 흐름에 맞추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전작과 비교해 볼 때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홀로 모든 것을 짊어지려 했던 아버지가 아내에게 바깥일을 맡기고 집안일을 한다. 자식을 과보호하던 부부가 자식에게 구출된다. <시빌 워>에서 본 듯한 ‘히어로 활동금지법’이 나오기도 하고, 매체에 의해 재정의되는 ‘팬텀 월드(Phantom World)’를 보여주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권터 안더스의 ‘텔레비전의 팬텀 월드(The Phantom World of Tv)’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영화가 도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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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22:46:03
현재 시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돌아온 수퍼히어로 가족-인크레더블2(2018)
14년 만에 돌아온 인크레더블 속편
픽사의 인크레더블 1편은 2004년에 개봉했었다. 픽사가 디즈니에 편입되기 한참 전이던 그때 전 세계에서 6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했었다. 1편에서는 수퍼히어로 금지법과 관련한 사회적 논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수퍼히어로 가족인 인크레더블이 겪는 일들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전개가 굉장히 속도감이 있었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좋았다. 무엇보다 인크레더블은 훌륭한 가족 영화여서 가족 단위의 관객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런 인기 덕분인지 속편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꽤 많았는데, 이번에 14년 만에 속편이 우리를 찾아왔다.



엑스맨 1편(2000)과 2편(2003)이 나온 시점에서 수퍼히어로에 대한 서사에는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인크레더블 1편은 이 서사를 가족영화의 카테고리로 끌어들여 이것이 실제로 사회에 적용되었을 때 한 가족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꽤 디테일하게 보여줬었다. 수퍼히어로 금지법의 영향으로 일을 하게 되지 못한 밥 파/미스터 인크레더블(목소리:크레이그 T.넬슨)은 넥타이를 매고 일반 직장에서 일을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하게 되면서 압박과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들 사이에서도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반부에는 결국 다시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게 되고, 무엇보다 가족인 헬렌 파/엘라스티걸(목소리:홀리 헌터), 대쉬(목소리:스펜서 폭스), 바이올렛(목소리:사라 보웰), 갓난아기 잭잭 등과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외부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는 엄마 엘라스티걸이 이 영화의 주요 수퍼히어로


이번에 개봉하는 인크레더블2도 역시 인크레더블스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만, 그중에서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건 엘라스티걸이다. 가정 내 엄마의 역할을 하는 헬렌이 엘라스티걸로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이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14년 전에는 가장인 아빠가 직장을 잃게 되면서 상심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지금은 엄마 엘라스티걸이 자신이 잘하던 일을 다시 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찾는 모습이 보여진다. 물론 아빠 인크레더블은 여전히 실직 상태에서 가정 내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도 같이 보여진다.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가정 내 성역할 전복


이런 성역할의 전복은 사실 현재 시점에서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점점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아이를 출산한 이후에도 계속 자신의 일을 찾으며 성공을 향해 가는 엄마들이 많다. 그런 와중에 아빠가 육아를 하는 비중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영화 인크레더블에서 보여지는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누구 한 명이 돈을 벌어오고, 한 명이 가정의 일을 책임지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엄마든, 아빠든 누구라도 사회생활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고, 그것이 여성인 엄마가 외부활동의 주체가 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을 영화 내내 보여주고 있다.



아빠인 인크레더블은 가정을 맡아 세 아이의 육아를 담당한다. 사춘기 딸, 초등학생 아들, 갓난쟁이 아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문제들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그의 육아 DNA를 한 단계 성장시키게 되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나 사춘기 딸인 바이올렛과 진행되는 에피소드들은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것 같다. 결국 가정 내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한 인크레더블은 결국 다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외부로 나가게 되지만, 향후에 가정 내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과 문제들을 이해하고 같이 고민하는 아빠가 되어 있을 것이다.


수퍼히어로 금지법에 대한 사회 정치적 접근


가정의 역할 문제뿐 아니라 이번 2편도 수퍼히어로 법과 관련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전히 수퍼히어로가 금지된 상황에서 이 법안의 발효를 철회하려는 정치적 노력이 벌어지는 상황에서의 반작용을 이 영화의 갈등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 그들이 일반 사람과 다르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수퍼히어로를 금지시켰지만, 실제로 그들이 막고 구하는 위험한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홍보함으로써 법안의 철회를 노린다. 이것을 하는 주최는 어떤 기업가인데, 현실에서 법안을 바꾸기 위해 벌어지는 정치 홍보와 설득 과정이 비슷하게 보여지고 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 공은 갓난아기 잭잭


이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 건 갓난아기인 잭잭일 것이다. 기상천외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잭잭의 초능력이 발휘될 때, 보는 관객들은 엄마미소가 저절로 나올 것 같다. 잭잭의 활약이 많아진 만큼 바이올렛과 대쉬의 활약이 다소 줄었지만, 마지막에 온 가족이 함께 벌이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은 꽤나 발랄하고 신난다. 특히 이번 영화를 리드하고 있는 엘라스티걸은 영화를 더 돋보이게 하는데, 그의 능력은 몸을 쭉 늘어뜨리면서 변형하는 능력이다. 영화는 그가 어떤 상황에서 능력을 적절히 활용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 능력을 상황에 따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몸을 풍선처럼 이용한다거나, 몸을 순간적으로 늘려 점프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매우 효과적으로 들어가 있어 유치해 보이거나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과거 몸을 늘리는 능력을 가진 판타스틱포 시리즈의 미스터 판타스틱을 아주 우스꽝스럽게 보여주던 것과 확실히 대비된다.



이 영화는 가족영화로서, 그리고 여름 시즌 영화로서 손색없는 재미를 가지고 있으며, 다음 주 부터 시작되는 여름 성수기 영화 전쟁 전에 많은 가족 관객이 볼만한 영화다. 이번 영화가 흥행하게 된다면 향후에도 시리즈물로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다.




"픽사의 단편영화 바오"
픽사의 영화답게 본 영화 시작 전에 단편 애니메이션이 있다. '바오' 라는 단편이 상영되는데, 한 동양 어머니가 아기 처럼 살아 움직이는 만두, 바오를 키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실제로 아들을 키우는 과정처럼 보여지는 모습을 통해 어머니가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전달된다. 비록 전형적으로 눈작은 동양인의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한 아이를 키우고 같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감정에 관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편이 끝난 후에 눈물을 훔치는 관객이 많을 것 같다. 대사가 하나도 없는 단편이지만, 그 감정을 오롯이 다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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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8 11:40:01
상영시간 2시간이 후다닥!
《인크레더블 2》후기, 상영시간 2시간이 후다닥! 후기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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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 2018)》후기,상영시간 2시간이 후다닥!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오프닝 8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슈퍼맘 ‘헬렌’이 국민 히어로 ‘일라스티걸’로 활약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자 바쁜 아내의 몫까지 집안일을 하기 위해 육아휴직을 낸 아빠 ‘밥’은

질풍노도 시기의 딸 ‘바이올렛’, 자기애가 넘치는 아들 ‘대쉬’, 어마무시한 능력을 시도때도 없이 방출하는 막내 ‘잭잭’까지 전담하며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각자의 위치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던 슈퍼파워 가족 앞에 새로운 악당이 나타났다!

다시 한번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가족은 ‘인크레더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무려 14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지만, 1편이 끝난 지점에서 곧바로 이어진다.

1편이 은퇴한 영웅가족이 히어로로 복귀하는 과정이라면, 2편은 가족간의 갈등와 화해를 다룬다.

히어로물과 가족영화를 제대로 버물린 통에 마치 "[시빌 워]의 가족버전" 을 보는 듯하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전체적인 틀은 1편과 동일하지만, 남녀주인공의 성역할을 일단 뒤바꾼다.

1편이 아버지 "밥" 이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과 의무에 지친 가장의 애환을 담는데 주력했다면,

2편은 어머니 "헬렌"이 생계를 유지하고, 남편인 "밥"이 살림을 도맡는 남성전업주부로 역할을 서로 바꿨다.

우리나라 남성주부도 작년에만 17만명이며, 미국은 5가구당 1가구꼴로 남성주부라는 통계가 있다.



또, 단순히 젠더 이슈에 편승한게 아니라 가모장(家母長)으로써 느껴지는 책임감도 제대로 그리고 있다.

이처럼 [인크레더블 2]의 주인공을 "헬렌(일라스티 걸)"으로 바꿈으로써 속편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액션도 1편의 우직한 "밥(미스터 인크레더블)" 과는 다른 여성특유의 날렵한 액션으로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밥의 육아 고군분투기에서 파생된 상당한 코미디 뿐 아니라 뭉클한 가족애도 함께 느끼게 해준다.



이 영리한 결정 하나 때문에 여성 관객과 남성 관객을 모두 만족시켜주게 된다.

이말은 즉슨, 엄마의 일탈은 여성관객들에게는 통쾌함을, 아빠 주부는 남성관객들에게는 갑옷을 벗게 해준다.

즉,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관계는 바뀜으로해서, 여성에게는 고정된 코르셋(성관념)을 벗어던지게 해주고,

남성에게도 사회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경감시켜주지 못했던 사회적 의무와 편견(갑옷)에서 해방시켜준다.











거기다 우리의 히든카드, 막내 "잭잭"의 깜짝 활약은 엄마 "헬렌" 못지 않다.

작중 최고의 씬스틸러답게 나올때마다 관객들을 자지러지게한다. 그루트처럼 속편에 또 나오면 좋겠다.









1>몰입도 있고, 창의적이며, 강력한 액션


이런 놀라운 볼거리를 가능케 해준 것은 나날이 정교해져 가는 픽사 애니메이션의 그래픽 수준 덕분이다. 감독의 전작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절로 떠올리게 할 속도감있는 액션은 가히 압권이다. 다른 CG 애니메이션에서 보기힘든 명장면일 뿐더러 올해 나왔던 히어로 액션 중에서도 가장 스릴 넘쳤다.

1편이 와이즈 샷으로 액션을 중계하는데 그친데 반에 2편은 실사 액션영화처럼 카메라워크 자체가 다채롭다.마이클 지아키노의 훌륭한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악당 언더마이너와의 압도적인 오프닝 전투장면,지상과 공중 양방향에서 펼처지는 일라스티 걸의 역동적인 액션장면, 잭잭의 예측불허의 움직임, 여러 초능력자들과 인크레더블 가족히어로의 격돌 모두 박진감 넘친다. 4DX 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크레더블 2]이 1편을 완벽하게 변주하므로 신선하지 않다는 구조적 취약점과 더불어 악당 "스크린 슬레이버"의 범행동기가 전작 신드롬과 사상적으로 유사하지만, 깊이가 얉다.


고맙게도 영화 후반부에 빌런의 빈약한 철학을 가려주는 몇가지 놀라운 장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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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님의 리뷰
2018.07.13 01:08:06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속편
2004년 픽사가 처음으로 인간을 주인공을 내세웠던 작품 <인크레더블>의 속편이 14년 만에 제작되었다. 전작의 감독이었던 브래드 버드 감독 또한 두 편의 실사영화(<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투모로우 랜드>)를 연출 한 뒤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복귀했다.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으로 복귀를 한 만큼,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장기를 한껏 발휘한다. 영화는 전작의 엔딩에서 곧바로 이어진다. 14년이 흐른 뒤 제작되었지만 극 중 시간은 전작의 사건 바로 직후의 이야기다. 언더마이너라는 악당이 도시를 공격하자, 미스터 인크레더블(크레이그 T. 넬슨), 일라스티 걸(홀리 헌터), 바이올렛(사라 보웰), 대쉬(헉 밀너) 등의 인크레더블 가족과 프로존(사무엘 L. 잭슨)이 그를 무찌른다. 허나 전투 중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이미 불법이 된 슈퍼히어로들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진다. 그러던 중 거대기업의 경영자 윈스턴(밥 오덴커크)과 에블린(캐서린 키너)은 그들에게 슈퍼히어로를 다시 합법화시키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이를 받아들인 일라스티 걸은 그들의 후원을 받아 새로운 적인 스크린슬레이버에 맞서 싸우고,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두 아이와 아직 초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아기인 잭잭(엘리 푸실)을 돌보는 육아에 전념하게 된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인크레더블>의 속편이 언제 제작될 것이냐는 질문에 항상 “최고의 이야기가 나올 때”라고 답해왔다. 그래서일까, 전작의 팬들이 <인크레더블 2>에 거는 기대는 굉장했다. 완성된 결과물은 전작을 지금에 맞게 만들어진, 그리고 14년 전과는 다른 기술력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변화는 가정 내 성역할의 반전이다. 일라스티 걸이 도시로 나가 악당과 맞서 싸우는 동안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본다. 디즈니의 작품인 만큼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결말로 향할 수밖에 없지만, <코코> 등 전작들과 다르게 그 방향을 달리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아버지를 통해 봉합되는 것이 아닌 어머니와 아이들의 활약을 통해 봉합되는 가족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신선하게 다가온다. 잭잭의 종잡을 수 없는 초능력을 통해 육아의 고단함이 드러나는 부분도 좋았고, 굳이 아이들이 지닌 초능력이 아니더라도 이들을 다루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 또한 좋았던 부분이다.

<인크레더블 2>의 최고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액션이다. 올해에도 여러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했는데, 그중 가장 발군의 액션 시퀀스가 이 작품에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비교가 부적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미 CG를 동원한 각종 액션이 ‘그려지고’ 있는 데다가 각종 영화들의 세계관이 갈수록 판타지의 영역으로 가고 있기에 <인크레더블 2>의 액션 시퀀스들이 더욱 영리하고 잘 짜여 있다고 느껴진다. 가장 즐거웠던 부분은 일라스티 걸의 액션들이다. 전작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2>나 <슈퍼맨> 등 초인들이 달리는 열차를 멈추는 장면들은 일종의 클리셰가 되었다. <인크레더블 2>에도 어김없이 열차를 정지시키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오토바이를 통한 추격부터 일라스티 걸의 능력을 다양하게 활용한 액션까지의 아이디어와 능수능란한 흐름이 돋보인다. 이야기 흐름 상 일라스티 걸의 액션이 영화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스파이더맨>이나 <다크 나이트> 등의 도심 속 액션을 연상시키면서도 캐릭터의 개성을 통해 더욱 발전시킨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여기에 다양한 초능력을 보유한 잭잭이 보여주는 액션 또한 즐겁다. 영화 중반부 뜻밖의 상대와 싸우며 다양한 초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브래드 버드가 <엑스맨>을 연출한다면 어떨지 궁금해질 정도로 즐겁고 흥미로운 장면이다.

빌런의 활용도 흥미롭다. 그간 픽사의 작품들은 빌런의 정체와 그의 악행을 폭로하는 방식으로 스크린과 창문 등의 프레임을 활용했다. 이는 픽사의 첫 작품인 <토이 스토리>의 망원경에서 <코코>의 생중계 카메라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인크레더블 2>의 스크린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된다. 빌런의 이름이 스크린슬레이버인 만큼, 스크린은 빌런의 소유이며 그의 정체를 감추고 악행이 알려지는 것을 교란시키는 것에 스크린이 동원된다. 전작에서 바로 이어지는 시간대이기에 극 중 시간대는 스마트폰 등이 발명되지 않은 시점이다. 그럼에도 스크린은 다양한 형태로 곳곳에 보급되어 있다. 이를 통해 교란되는 빌런의 정체와 언론을 통해 대중의 인식을 뒤엎겠다는 큰 스토리라인은 <인크레더블 2>를 이루는 두 개의 축이다. 과포화 상태의 SNS와 가짜 뉴스가 지상파 뉴스의 위치까지 진출한 지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인크레더블 가족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만, 엔딩 이후에 남는 묘한 찝찝함은 이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인크레더블 2>는 <인사이드 아웃> 이후로 아쉬운 작품들만 내놓는 픽사의 최근작 중 가장 즐겁고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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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21:35:45
전편에 필적할 속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더욱 더 다양해진 캐릭터들만큼 액션은 훨씬 더 창의적이고 스펙터클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픽사의 기술력만큼 브래드 버드만이 선사하는 영상미도 화려해졌다. 단점이라고 지적할 거리도 없다. 어떻게 억지로라도 말하자면 모든 캐릭터의 이야기에 신경을 써야 하다 보니 픽사 영화치고 러닝타임이 길어져서 중반부의 리듬이 엘라스티걸처럼 축 처진다는 것과, 빌런의 동기가 그렇게 설득력이 가지 아니하다는 것. 그래도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는 마스터피스.

한줄평
- 픽사의 최면술에 홀릴 수밖에 없다

블로그 리뷰
- https://blog.naver.com/themadmoonio/22131005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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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ppami 님의 리뷰
2019.08.12 22:36:31
엄마의 역할? 아빠의 역할? 부모의 역할!
14년 만에 돌아온 슈퍼 히어로 가족입니다.
애초에 후속작 계획은 없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전편의 엔딩에서 곧바로 이어주는 위화감 0의 센스가 돋보이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다시 한번 생계의 위협을 받게 되는 '파'가족. 슈퍼 히어로의 부활을 위해 엄마는 대외적인 범죄 해결을, 아빠는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전편에서 그대로 이어진 시간대라 캐릭터들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세월이 흐른 만큼 세심한 디테일과 화려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출연진이 그대로 복귀해 전편으로부터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10년이 흐른 시간 뒤 출연진을 고스란히 유지한다는 건 보통 일은 아닐 테니까요.

'파' 가족 이외에 다른 슈퍼 히어로들도 등장해 규모가 꽤 커졌고,
일라스티 걸의 유연함과 빠른 속도감이 돋보이는 화려한 연출의 액션은 최대 볼거리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써 과장된 몸매 표현이지만 보다 보면 섹시함 마저 느껴질 만큼 일라스티 걸의 활약이 독보적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초능력에 눈 뜬 막내 '잭잭'의 무궁무진한 능력 역시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가고 말이죠.

개봉 당시 시기적으로 '페미니즘' 논란에 한창 뜨거웠었죠.
결과적으론 일라스티 걸의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한마디에 왜곡된 페미니즘이 아닌 '패밀리즘'인 것으로
밥이나 헬렌이나 모두 가족을 위해 아이들을 돌보고 범죄를 해결하며 일을 한 것이죠.
각자 엄마로서 아빠로서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이야기였습니다.

생각보다 뒷심이 부족했던 메인 빌런과 상대적으로 활약이 부족했던 대쉬와 바이올렛의 비중이 다소 아쉬운 정도입니다.

특유의 코미디와 액션, 센스로 긴 공백을 촘촘히 메운 꽤 성공적인 속편이라 여겨집니다.
그래도 이번엔 후속작까지 너무 길게 비우지는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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