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후의 밤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미스터리, 중국, 138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07.25 개봉
감독
필감
배우
탕웨이
황각
장애가
리홍기
진영충
투안 춘하오
시놉시스
아버지의 부고로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가 과거에 만났던 한 여인의 흔적을 발견하고 따라가는 여정을 그린 멜로 영화
77.55%
3.65점
키노라이트 분포
11개
38개
별점 분포
리뷰
32

송씨네 님의 리뷰
2019.08.21 17:30:45
사랑은 사과처럼 흔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몽처럼 다가가기 힘든 존재였어. 밀레니엄 시대였던 2000년대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작품이지만 현재의 상황도 그 차이가 없다는게 이상하죠.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찾기 위한 여정이 중심이고 집착처럼 보여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함정은 제목은 SF스럽지만 결국 사랑이야기라는 것이죠. 그러나 후반에는 멜로에서 볼 수 없었던 온갖 기술력이 숨어 있는 범우주적(?) 러브스토리이기도 합니다. 타이틀 제목이 뒤늦게 나오고 나서야 3D로 나오는 장면이 등장하죠. 짐라인 장면이나 우수수 떨어지는 사과 등등... 하지만 우리는 그걸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영화는 생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컵은 깨졌을까, 조폭보스는 극장에서 최후를 맞이했을까 등등... 이런 생략과 간결하지만 영상미를 추구하려는 노력은 웬지 포스트 왕가위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비간이란 생소한 이름의 젊은 감독의 다음 작품이 은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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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네 님의 리뷰
2019.08.11 20:53:27
<지구 최후의 밤, 2018>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몽환적 분위기.
팜므파탈 탕웨이와 환각을 겪듯 짙은 황각의 연기.
후반 30분 같은 58분 야외 롱테이크는 가히 역대급. 어메이징.

제 71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30세 중국 천재 감독의 등장.
이동진 평론가 5점 만점.


"영화와 기억."

"난 어디까지 본 것인가."

"전반부, 복잡 난해 지루 주의"


☆ 4.0 / 5.0



#지구최후의밤 #비간 #탕웨이 #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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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님의 리뷰
2019.08.09 16:23:27
나는 모르겠다.
보면서 3D로 보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 아... 나는 안 맞는구나 '는 덤.

에무시네마에서 본지라,
한 번 즈음 스크린 큰 관에서 보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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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mon 님의 리뷰
2019.08.03 21:49:14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영화 <지구 최후의 밤> (2018)은 이전 세대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인간의 정신적 영역을 탐험하는 육체적 영역을 표현하기 위한 비간 감독 고민의 결과물이다. <지구 최후의 밤>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시간, 공간, 꿈, 기억 등이 모호하게 혼재되어 있다. 근데, 이 영화의 특징은 어느 부분이 현실의 영역을 다루고 꿈과 기억이 혼재된 영역을 이야기하는지 파악하려고 계속 애쓸수록 인지적 정체나 오류에 갇히게 된다는 점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지구 최후의 밤>은 현실인 영역과 현실이 아닌 영역을 구분해 완성하는 퍼즐이 아니다. 어쩌면 1부와 2부 모두 꿈일 수도 있다.

배우 탕웨이가 연기한 두 여인을 중심으로 본다면, 1부는 고향 카일리로 돌아온 남자 '뤄홍우(황각)'의 기억에 관한 꿈을, 2부는 그의 상상에 대한 꿈을 펼쳐놓은 거로 볼 수 있다. 하나의 시공간에서 또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며 부모와의 관계나 과거의 경험에 생긴 공백이 점차 채워지는 과정 자체가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게다가, 58분 동안 롱테이크로만 펼쳐지는 2부는 1부보다 육체적 움직임 강도를 끌어올림으로써 정신적 영역을 탐험하며 잃어버린 감각을 회복하는 영화적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지구 최후의 밤>에서 제공한 정신적 영역에 생긴 공백을 메우고 무디어진 육체적 감각을 회복하는 체험이 누군가에게는 애틋함과 위안으로 기억되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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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님의 리뷰
2019.12.12 12:34:43
수직과 수평으로 직조된 마지막 밤을 쫓는 명징한 시선을 나는 잊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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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17:47:47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의 왕복..
꿈인듯 현실인듯, 과거인듯 현재인듯. 물론 전자는 영화 속에서이고, 후자는 내가 느끼는 것이다.

남자는 현재 눈앞의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심지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이기에, 눈앞의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를 찾아 헤매지만 항상 그녀는 눈앞에 있기에 그녀를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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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22:45:21
한 시간 짜리 프롤로그만 견디면
역대급 시퀀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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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ish 님의 리뷰
2019.09.11 12:22:50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황홀한 꿈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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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1 04:13:16
무엇을 진실로 취하든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던져놓았던 떡밥들을 꿈으로써 회수하는데, 낯설지 않은 방식이다. 파편적인 이미지들을 모아 감각을 전달하는 과정에 영화도 있고 꿈도 있고 현실도 있고, 시간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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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22:49:24
2018년 12월 31일 중국은 한 편의 영화로 큰 화제를 모았다. 2018년을 마무리하고 2019년을 맞이하기 가장 좋은 영화라고 선전한 <지구 최후의 밤>은 '입맞춤하며 새해를 맞이하다'라는 마케팅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함께 이 영화를 봐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나고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아낸 이 로맨스 영화는 새해를 맞이하며 기획한 마케팅과 더불어, 총 상영시간 140분 중 전반부 70분은 2D로 후반부 70분은 3D로 상영하며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기발한 마케팅과 신선한 상영방식을 통해 기대를 모은 <지구 최후의 밤>은 주연배우 탕웨이가 "세상의 마지막 날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업로드한 동영상으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연말 잔잔한 분위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조용하게 새해를 맞을 수 있는 영화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개봉 첫날 흥행 수입 2억 5천만 위안(한화 약 405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흥행수입 4위에 안착하였다.

하지만 상영당일 영화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막힌 마케팅을 통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독립영화 출신의 비간 감독의 독특한 내용과 익숙하지 않은 촬영기법이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 최후의 밤>은 지나친 마케팅을 통한 상술을 보여준 부족한 작품인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이 작품은 그 어떤 로맨스 영화보다 진한 감정을 담아낸다.



뤄홍우는 과거 사랑했던 완치원이라는 여인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과거 뤄홍우는 완치원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실패하였고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그의 꿈에 나타난다. 뤄홍우는 이 꿈을 자각몽이라 부른다. 그는 자신이 속한 공간이 꿈이란 걸 알지만 그 꿈속에서 그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그녀를 따라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1부는 완치원과 함께했던 과거와 뤄홍우의 현재, 그리고 그녀를 쫓아다니는 꿈의 조각들을 보여준다.

2부는 1부에서 완치원의 흔적을 발견한 뤄홍우가 극장에서 잠이 드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기나긴 롱테이크로 진행되는 2부의 경우 그 어떤 사랑보다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관객들은 뤄홍우가 극장에서 잠이 들은 걸 알기 때문에 2부의 이야기가 꿈속이란 걸 인식한다. 이 세계는 뤄홍우의 꿈속이며 그가 설령 완치원과 만난다 하더라도 이는 현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꿈속을 배회하는 이유는 그녀를 향한 강한 애정에 있다.

감독은 이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강하게 표출시키지 않는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전반부는 감정을 이입할 시간을 주지 않고 롱테이크로 진행되는 후반부는 진행이 느리고 더디다 보니 지루한 감이 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뤄홍우의 꿈을 중심으로 그의 과거와 환상이 파편처럼 퍼져있고 이를 이어가기보다는 단편적으로 보여주며 진행해 나간다.



그럼에도 <지구 최후의 밤>이 인상적인 이유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미지이다. 비선형적 서사를 택한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방식으로 택한 건 화면이 보여주는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이 이미지는 뤄홍우가 완치원을 기억하는 방식에 기인하는데 그는 그녀와의 추억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단편적인 이미지로 기억해내고 찾아다닌다. 작품은 이런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과거 홍콩영화의 인상적인 촬영기법과 미장센을 동원한다.

이 영화를 보고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와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이 떠오르는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스토리가 아닌 이미지의 측면에서 이 두 작품의 색체를 강하게 가져오며 과거 홍콩영화에서 느꼈던 향수와 강렬한 영상미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이런 이미지의 효과는 감독이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아닌 관객이 이미지를 하나로 연결하며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파악해 나가는 독특한 재미도 선사한다.

두 번째는 상징적인 의미를 통한 강렬한 사랑의 표현이다. <지구 최후의 밤>은 1부에서 던졌던 이야기의 복선을 2부에서 충실하게 회수하며 난해한 작품임에도 관객이 서사에 따라 감정을 부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 중 상징의 이미지를 활용한 서사 구성은 인상적이다. 작품에서 고장 난 시계는 영원을, 폭죽은 순간을 상징한다. 이 고장 난 시계와 폭죽은 왕치원을 향한 뤄홍우의 사랑을 의미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마치 폭죽처럼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의 이미지와 감정은 고장 난 시계처럼 시간의 흐름에 흘러내려가지 않고 기억 속에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현실에서의 기억과 추억은 단편이지만 이 기억을 발현하는 꿈이라는 존재는 영원과 같다는 점을, 이 영원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어떤 로맨스 영화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 번째는 깨고 싶지 않은 꿈에 젖은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이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미장센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우울하고 벗어나고 싶은 악몽에 가깝다. 그럼에도 작품이 지닌 몽환적인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미장센을 통해 연결된 서사가 주는 호기심과 그 안에서 왕치원의 흔적을 찾고자 하는 뤄홍우의 감정이 화면 곳곳에 묻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메라는 느리게 움직이며 관객들에게 그 흔적을 찾을 시간을 준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뤄홍우의 꿈에 더 깊이 빠져들며 비록 고장 난 시계처럼 느리고 더디지만 깨어나면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폭죽 같은 느낌을 지닌 사랑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 <지구 최후의 밤>은 이미지를 통해 서사를 구축하면서 비선형적 구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준다. 서사의 파악보다는 이미지를 통한 감정의 격화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더 인상적인 작품이다.

비간 감독은 액션과 스릴러, 멜로나 판타지 등 장르영화 중심의 중국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색다른 표현법을 통해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하였다. 상업영화가 지닌 미덕이라 할 수 있는 관객과의 타협점 대신 관객들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로 이끌어 내면서 뚝심과 신선함을 갖춘 세계를 선사한다. <지구 최후의 밤>은 중국영화계가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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