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보이 (Beautiful Boy)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미국,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9.19 개봉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
배우
스티브 카렐
티모시 샬라메
마우라 티어니
에이미 라이언
크리스티안 콘베리
오클리 불
잭 딜런 그레이저
아미 아퀴노
케이틀린 디버
스테파니 스콧
칼튼 윌본
시놉시스
내 삶의 빛, 나의 모든 것
나의 아름다운 소년아, 눈부신 그때로 돌아와줘

아름다운 소년이 있었어. 불행히도 소년은 끔찍한 병에 걸렸어”
열렬한 독서가이자 재능 있는 예술가, 운동을 좋아하는 모범생 닉.
12살 때 손을 댄 약물에 어느새 중독자가 되었다.

“다행히도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아들의 중독이 자기 때문이 아닐까 자책하던 데이비드.
눈물 흘리며 포기하는 대신, 세상의 전부이자 모든 것인 닉의 손을 끝까지 붙잡는데…
70.37%
3.13점
키노라이트 분포
8개
19개
별점 분포
리뷰
15

박성현 님의 리뷰
2019.09.23 22:41:35
뷰티풀 보이는 작가 데이비드 셰프가 아들 닉 셰프의 마약 중독 치료과정을 지켜보면서 쓴 동명의 수필에 기초한 영화다. 중독은 한 번의 치료와 재활로 극복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사실이 영화의 맨 처음부터 제시되고, 이후의 내용도 재활에 성공한듯 보였다가 다시 중독이 재발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이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는 부분이 영화에서 가장 취약한 점이다. 닉이 재활원에 들어갔다가 다시 마약을 하고, 대학에 갔다가 다시 마약을 하고, 재활에 성공한듯 보였다가 다시 마약을 하는 과정이 세네번 반복되는데 그 때마다 하나의 사건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기보단 비슷한 사건을 이어서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기에 닉과 데이빗, 캐런과 비키의 캐릭터 역시 영화가 진행되면서 변화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음악 사용 역시 영화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간혹 음악이 장면에 담긴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막거나 오히려 과정에서 표현하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지만 몇몇 장면의 연출은 좋았다. 데이빗이 거리에서 만난, 아들을 연상시키는 중독자에게 햄버거를 사주면서 대화하는 장면에선 중독자의 얼굴에 클로즈업시키고 데이빗의 모습은 뒤의 유리에 비친 모습만 나오게 하면서 두 사람이 마치 다른 테이블에 앉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데 이를 통해 부자간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표현한건 좋았다. 또한 스티브 캐럴과 티모시 샬라메는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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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09.12 17:25:59
'뷰티풀 보이'는 약물에 중독된 아들과 그를 도우려는 아버지와 가족들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마약 중독자 자녀와 부모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벤 이즈 백'과 비슷한 점도 많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는 차이가 있다. '벤 이즈 백'은 미국의 오피오이드 사태라는 상당히 구체적인 현상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영화인 반면, '뷰티풀 보이'는 좀 더 개인적이고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점은 역시나 연기였다. 스티브 카렐과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는 최고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마약에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고,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지, 빠져나올 수 있는지도 모르는, 정말 벼랑 끝에 몰린 청년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모인데, 마약 중독자치고는 너무 건강해보여서 분장을 좀 더 신경썼다면 어땠을까 싶다.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배우는 스티브 카렐이었던 것 같다. 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서, 이 역경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든 알아보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상황에 더 노련해지는 반면 심적으로는 지쳐가는 부모의 심정을 정말 완벽하게 묘사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부모와 자식의 연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인물들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역설적으로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펠릭스 반 그뢰닌겐의 영화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떤 연출가인지는 잘 모르지만, 여기서는 편집을 통해 시간 순서를 갖고 미시적으로나마 장난치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절묘한 편집들을 통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회상해보려는 아버지의 마음과 초조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캐릭터들의 심리가 이런 뒤죽박죽인 시순서에서 나름 잘 묻어나는 듯했다. 보이스오버로는 최대한 시간 순서를 지키기도 하고, 필름 질감도 과거와 현재 시점에 따라 다르게 주는 (서로 다른 필름을 쓴 것보단 후처리에 덧입힌 효과처럼 보인다) 연출들을 통해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한편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절제돼있다. 카메라 움직임도 별로 없고, 색감도 평이하고, 음악도 감성적인 순간들을 위해서만 쓴다. 이런 연출 방식은 실화 바탕이면서 이 상황의 심각성과 현실성을 최대한 직설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인가 하는 느낌은 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인물들의 감정 표현에는 큰 도움은 안 된듯하다. 이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에 너무 의존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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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님의 리뷰
2019.11.12 08:30:01
뷰티풀보이 후기📽

1. 괜찮은 원작
좋은 배우
훌륭한 연기에
그렇지 못한 연출.
-개인적으로 OST는 해로울 정도. 익숙한 곡들이었다면 조금 다른 느낌일 것 같으나.....가사가 있는 음악을 비롯해 효과음 나올 때 마저 괴로웠다. -상황엔 절묘하게 들어맞으나 전체적인 흐름에선 따로노는 느낌-영화 제목과 같은 가사가 들어간 한 곡만이 어울렸던.

2. '저 새* 진짜 약 한거 아니야? ' 싶을 정도로 티모시는 약빤 연기를 한다. 티모시 팬이라면 얼굴 보는 맛은 있다.

3. 막 오르고 바로나왔는데, 엔딩크레딧 말미에 나레이션이 있다니 그것까지 보시길.

Tmi. 1.어쩌다보니 콜바넴 이외 티모시 샬라메 작품은 전혀 취향이 아니다. 핫썸너나이츠는 애초에 걸렀고, 미스 스티븐스는 평범을 넘어 불호에 가찹던. -그래도 침대 위에서 날뛰던 장면만은 정말 좋아한다. -
아, 레이디 버드는 그래도 괜찮았다. 티모시보단 시얼사의 영화인게 함정이지만.

2.작은 아씨들에선 무난하겠고
덕후는
더킹.....더킹만 기다립니다ㅜㅜ!!!!!!
게다가 부국제 내한이라니..... 상상만 해도 행복해😭😭 티켓 못 구해도 부산 가야지. 같은 하늘 아래 있겠어.ㅜㅜㅜ
2-1. 더킹 예고편 보다가 로버트 패티슨 장발에 치인건 함정.

#715영화#뷰티풀보이#뷰티풀보이후기#영화#영화뷰티풀보이#티모시샬라메#영화추천#티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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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4:54:33
‘모든것’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내 아름다운 아들아, 뷰티풀 보이. 티모시는 그 나이대 할 수 있는 역할을 아름답게 연기했다. 이 배우의 10년이 기다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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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19.09.24 23:41:59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가련한 아들, 티모시 샬라메.
묵묵히 그의 곁을 지키려는 아버지, 스티브 카렐.

이 두 배우의 존재는 영화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공감대가 덜 형성될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은 마약중독으로 매일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올만큼 마약은 이미 미국 사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위험이다.
자신과 그 주변까지도 집어삼키는 악마와 마주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었다.

"나의 아름다운 소년아 눈부신 그때로 돌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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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님의 리뷰
2019.09.24 22:51:51
원작에 비해 아쉽다. 몹시 불친절한 영화다. 사실 원작 에세이도 그리 쉽게 읽히진 않는다. 488페이지 책 분량을 다 담아내기 힘들지만은 중요한 몇 가지를 쳐내버렸다. 동생 재스퍼와의 관계, 어린시절 닉의 불안정한 가정환경이 영화에서는 잠깐 스쳐 지나간다.

무엇보다 절망과 희망,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데이비드에 대한 묘사가 꽤 생략됐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모든 것이 내 탓일까, 내가 마약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면 달라졌을까, 자책하고 절망하고 무너지고 다시 희망을 품는 악순환의 반복. 하지만 끝내 놓을 수 없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복잡한 마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읽으며 가장 보고 싶었던 장면. 자식을 향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모든 것”이라 서로 이야기하는 장면에선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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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님의 리뷰
2019.09.21 16:08:59
이 평행선의 끝은 절망일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현실은 해피엔딩이 아닌 것을. 마약 중독자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100% 완치되는 것처럼 보여주는 다른 작품과 달리 현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의 입장에서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채플린 말처럼(영화에서도 채플린에 대해 인용한 장면이 있습니다.) 희극지왕 스티브 카렐이 비극에 가까운 상황과 마주하는 아버지로, 범생 이미지와 퇴폐미를 동시에 지닌 티모시 살라메는 사고뭉치 아들로 열연합니다. 크레딧에 올라오는 찰스 부코스키의 시 'Let It Enfold You'는 이 작품의 존재의 이유를 다시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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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19.09.19 16:54:05
늦었지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
우연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도 우연에 의해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 그는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말리더라도 그 결정은 스스로 내린 것이고, 그 결과 또한 스스로 책임을 짊어져야 합니다.


우연한 시작

우리의 일상도 그렇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일이 있습니다. 그 우연은 살아가면서 좋은 활력이 될 수도 있지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비극을 만들 때도 있습니다.
영화 [뷰티풀 보이]의 주인공은 약물 중독에 빠진 인물입니다. 그 약물의 시작은 우연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것을 계획하고 약 중독에 빠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자신은 자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신을 하거나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무시했기 때문에 그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심코 시작한 일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약물 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고, 주변 인물을 말린다고 해서 모든 행위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본인이고, 그 결정을 아무리 말린다고 하여도 어떤 식으로든 그 행위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 영화 또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닉(티모시 샬라메)은 글을 쓰는 재능이 있던 아이입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모범적인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어릴 적 손을 댄 약물에 의해서 약물 중독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약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그는 많은 부분을 약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아직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늦었다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닉은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약물에 중독이 되었고, 약이 있어야 자신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는 약물 중독 치료를 받기로 합니다. 본인도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한 동안 하지 못했던 학업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고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자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안 다는 것은 적어도 고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약물 중독 치료를 받는다고 약물 중독 증세가 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어릴 때부터 꽤 오랜 기간을 약물과 함께 알아왔기 때문에 그는 약물 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다시 마약을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의 뇌는 이미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 뇌 손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강압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는 물을 손으로 막는다고 그 물이 안 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곳에 작은 틈이 생긴다면 그곳에서 새기 시작할 것입니다. 결국은 극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그를 치료하는 치료 보호소에서는 닉이 치료소에서 벗어났을 때는 본인들의 영역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가족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상황이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닉의 아빠인 데이비드(스티브 가렐)가 전화를 받고 어이없어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아들이 약물에 빠지게 된 것이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그 런 것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닉이 어떻게든 치료를 다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데이비드는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신뢰와 실망

닉을 바라보는 데이비드의 마음을 절대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식의 일을 남의 일처럼 생각할 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 이 잘못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자식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행동이 어느 순간에는 자신의 자식을 위해서 아니라 자신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데이비드는 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아빠로 등장합니다. 닉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하고, 조금 더 친근하게 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를 통해서도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나름 자신은 다른 아빠들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닉으로 인해 그가 느끼는 실망을 더 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예술 쪽의 재능이 있던 아이였고, 자신이 다른 부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자신의 아들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노력했다고 생각한 것에 결과가 그리 좋지 않다면, 자신의 노력 자체가 부정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닉 스스로도 중독에서 나오려는 의지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비드는 자신이 도와주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의자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일이었다면, 중독이라는 단어를 쓰지도 않았을 것이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독에서 나온다는 것은 그 어떤 상황에서 가졌던 의지보다 훨씬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활 치료소에서도 재발은 재활의 과정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재발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뒤에 자신이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의 선택

하지만 닉은 그 후의 선택이 좋지 못했습니다. 480일 정도 약을 하지 않았지만, 우울감을 참지 못하고 다시 약에 손을 댑니다. 그때, 데이비드는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닉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며칠 뒤에 닉은 데이비드에게 전화를 합니다. 자신이 혼자서는 어려우니 가족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이를 거절합니다. 닉에게 모든 관심을 쏟는 동안 자신도 함께 망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닉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닉도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는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좋은 자식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약물이 그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480일이 넘는 시간을 참고 살았습니다. 가족은 그런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에 힘을 얻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비드가 닉에게 약물 검사를 하자고 했을 때도 닉은 그를 이해한 것입니다. 그가 닉을 믿지 못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만약 닉이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인물이었다면 닉은 그냥 약물 중독자로 살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도 없고, 굳이 살아야 할 이유는 찾기 못했다면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은 존재만으로도 계기와 이유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문제를 가족이 해결해줄 수 없고, 그들의 개입이 반항심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결말은 결국 가족들이 도움을 포기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의 문제는 개인이 해결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가족은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기다리며, 그가 돌아올 곳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이유가 생겼을 때 의지가 생기고, 의지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릴 적 데이비드와 닉은 서핑을 하러 나갔습니다. 높아진 파도에 데이비드는 닉을 걱정합니다. 애타게 닉을 부르지만 닉은 대답이 없고, 걱정을 더 커져갔지만 닉은 파도를 타며 나타납니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그런 닉을 보며 뿌듯합니다.
데이비드에게는 이런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 닉은 그 신뢰에 보답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고, 그 노력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약물 중독에 걸린 닉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실화라는 것을 모르고 봤다가, 영화의 마지막에 실화임을 설명하는 자막을 보고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약물 중독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 어려운 것이고, 그로 인해 가족들까지 괴로워하고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배우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최연소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그리고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스티브 카렐의 모습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독특한 모습을 자주 보여 왔던 모습들과는 달리 상당히 평범한 역할을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보다는 스티브 카렐 때문에 영화가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었을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때라도 시작을 한다면, 앞으로의 상황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기 때문이죠. 늦었다고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을 지금이라도 시작한다면, 많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그 끝은 모르고 지나칠 때와는 많은 것이 다를 것입니다.
영화 속 인물 또한 늦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면 전혀 새로운 길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데이비드가 닉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그만하게 되는 것은 닉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방법을 선택한 것이죠. 어쩌면 그것이 닉에게는 더 큰 용기를 주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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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9.09.16 18:03:08
<뷰티풀 보이>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진한 부성애
약물에 중독된 아들을 일으켜 세운 부성애(父性愛). 이 영화는 실화다. 12살에 처음 마리화나를 접하고 약물 복용의 늪에서 허우적 거린 아들을 구해낸 아버지는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셰프'다. 그가 쓴 동명의 논픽션이 원작이며 아버지 역에 '스티브 카렐'과 아들 역에 '티모시 살라메'가 맡았다.

영화 <뷰티풀 보이>는 독서광이자 뛰어난 작가, 예술적인 기질에 운동까지 잘하던 '닉(티모시 살라메)'과 아버지를 깊게 파고든다. 흔히 약물중독을 다룬 영화에서 자기중심적이고 고백적인 서사가 주루 이루는 반면 <뷰티풀 보이>는 부모의 심정을 다루고 있다. 중독된 본인의 심정보다 더 힘들었을 부모의 눈높이로 보는 영화다. 올 상반기 <벤 이즈 백>으로 약물에 빠진 아들을 구한 '줄리아 로버츠'의 모성애와 하반기는 '스티브 카렐'의 부성애는 비슷한 듯 다르다. 이게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 지옥 같은 삶을 붙들어준 아버지여..

마약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금지하는 중대한 범죄다. 약물에 손을 댄 순간 파멸하는 것은 자신뿐인데 왜 그렇게까지 엄격한지 궁금했다. 이는 자신을 포함해 주변인, 특히 가족의 삶을 좀먹기 때문이다. 나아가 사회 전체의 육체와 정신적 해를 끼치기도 한다. 영화에서 중독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비교적 공평한 시련처럼 다뤄진다. 교육수준, 경제적 형편, 직업, 성별, 나이, 인종, 아이큐 등 어느 것도 가리지 않는다. 감기처럼 쉽게 다가왔다가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영화는 누구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마치 극영화로 보는 마약퇴치 캠페인 같기도 하다. 약물은 큰 동기나 시련이 찾아와 시작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싸워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산 정상을 향해 걸어가는 고행 같은 일임을 무너져가는 닉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아버지는 아들의 추락과 재활을 곁에서 응원한다. 쓰러질 때면 일으켜 세워주고 힘들어 멈춰있다면 뒤에서 밀어준다. 그냥 눈 뜨고 지켜만 보지는 않는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웠던 아들이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물론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꼴을 수없이 반복하기 일 쑤다. 그때마다 고갈된 에너지를 부여잡고 절망의 늪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자식의 불행이 내 탓인 것 같은 자책감

자식의 불행은 부모에게 큰 상흔을 남긴다.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쓸 걸이란 후회, 무엇이 부족했을까 끊임없이 자책하게 된다. 학교와 사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던 아들의 추락한 아들의 인생은 마치 자신의 탓인 것 만 같다.

하지만 어째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 관객은 철저히 부자를 바라보는 제3의 눈이 된다. 다 안다고 믿었던 아들을 모르겠고, 내가 알던 아들이 아닌 것 같은 심정을 한 발자국 떨어져 관조하라는 의도 같다. 빠져나오기 힘든 고통을 끝내 줄 수도, 꺼내줄 수도 없다. 모든 일은 아무리 가족이라 한들 쉽지 않아 보인다.

<뷰티풀 보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약물중독자를 향한 시선, 오해, 편견을 되짚어보는 지난한 작업이다. 약물에 빠지는 계기를 제멋대로 생각한 우리를 반성케 한다. 미국에서 약물중독은 흔한 일이고, 이들을 위한 단단한 울타리와 제도도 잘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활과 중단을 반복하다 성공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다. 뇌의 신경 일부를 태워 버리는 약물의 위용은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으며,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닉은 죽어서야 끝낼 수 있는 긴 터널을 건너는 중이다.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페이스메이커였던 가족의 도움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누구도 부자의 미래를 단언할 수 없다. 찬란하고 반짝이던 밤의 축복은 짧고, 죄책감과 불안함이 밀려오는 아침은 길다. 우리는 찰나의 쾌락을 위해 긴 불행을 반복하는 어리석은 동물이기 때문일까? 누구도 부자(父子)의 미래를 단언할 수 없다.

덧, 영화의 여운이 남거나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면 '데이비드 셰프'의 동명 에세이를 읽어보길 바란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9.10 23:41:26
무엇이든 강한 의지가 필요해야
약물 중독이든 뭐든지 해로운 것을 끊기 위해서는 유혹도 이겨내야하고 강한 의지도 필요하다
약물중독에 빠진 아들을 구해낼 수 있는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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