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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남자 (Pray)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범죄, 한국, 111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02.20 개봉
감독
강동헌
배우
박혁권
류현경
남기애
백종승
오동민
권소현
김준원
시놉시스
지독한 경제난 속에서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목사 ‘태욱’(박혁권)은 설상가상으로 아내 ‘정인’(류현경)으로부터 장모(남기애)의 수술비가 급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태욱과 정인은 각기 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믿음에 어긋나는 상상 속에서 그들은 처절하게 갈등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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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3%
2.77점
키노라이트 분포
3개
8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18

조항빈 님의 리뷰
2020.02.15 03:00:45
'기도하는 남자'는 알바를 뛰어다니며 개척교회를 힘겹게 유지하려는 목사와 그의 아내가 극심한 경제적 압박 속에 시험을 받는 이야기다. 가장 높은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지켜야할 것으로 기대되는 목사라는 직업을 극한의, 하지만 현실적인 난관에 넣으며 생기는 일들에 대한 드라마인 셈이다.

개척 목사라는 상당히 구체적인 직책을 바탕으로 펼치는 이야기인만큼, 사실 종교적 색채가 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이 영화는 종교적인 색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앙이라는 중심적인 소재는 어느 정도 밑바탕이 되는 듯하면서도 존재감이 없는 영화다. 감독은 경제적 진퇴양난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개척 목사라는 특이한 직업을 통해 전하려고 한 것 같지만, 사실 그 때문에 이 영화가 가질 수 있었던 특수성이 사라지고 별 볼 일 없는 보편성만 남았다. 보편적인 메시지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특이한 설정으로 시작한 영화라면 특이한 이야기를 통해 그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지, 이야기 자체도 보편적으로 만들어버리면 비슷한 이야기를 한 여타 영화들과 차별점이 사실상 없어진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돈의 무게감을 견뎌낼 듯 말 듯한 사람들의 상황을 본다는 점에서 분명 극적 긴장감은 있지만 그런 점들마저도 그냥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전개들 뿐이었으며, 박혁권과 류현경의 열연이 있었기에 그나마 괜찮았다. '로마서 8:37'이나 '사일런스' 같은 영화들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을 뿐이다. 이 영화를 본 후 GV에서 감독은 각본을 2주만에 쓰고 촬영할 때까지 다시 안 봤다고 했는데, 만약에 영화가 좋았으면 이는 분명 자랑할만한 무용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없었어도 각본을 대충 쓴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를 감독 입으로 직접 들으니 좀 씁쓸해졌다.

기술적으로도 좀 어설픈 점이 많은 영화였다. 우선 음향이 좀 아쉬웠는데, 인물들 대사 녹음 상태가 별로여서 잘 안 들리는 지점들도 꽤 있었고, 군데 군데 사운드가 고르지 않았던 지점들도 꽤 있었다. GV 때 나온 또 다른 내용은 테이크를 길게 잡았다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분명 인물들의 감정을 음미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는 있었겠지만, 영화의 페이스를 너무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편집은 영화의 페이스를 고르게 해주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냥 아예 어색하게 컷을 하는 순간들도 있었을 정도로 미흡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doona09 님의 리뷰
2020.02.18 10:55:03
열심히 사는데 더 나빠지기만 하는 세상 이 남자가 사는 법
영화 <기도하는 남자>는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 삶에서 시험에 들게 하는 일들을 향한 자조 섞인 이야기다. 신도 네 다섯 명을 넘나드는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은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난에 찌들 대로 찌들어 있는 두 딸의 아빠기도 하다. 설상가상으로 아내 정인(류현경)은 장모(남기애)의 간 이식 수술비 5천만 원 이야기를 꺼내고 두 사람은 돈 5천을 빌리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기에 이른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한다 한 들 두 사람이 벌어 모을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고 빌릴 수 있는 지인도 한계에 다다랐다. 부부는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돈을 모으고자 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그들을 더욱 옥죄어 오기만 한다.

한 편 태욱은 우연히 후배의 외도를 목격한 후 이를 빌미로 돈을 빌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돈 앞에 목사라는 직업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또 한 정인은 친구에게 소개받은 대학 동창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기도 한다. 두 사람은 속세에서 신보다도 우위에 돈에 쫓겨 인간성이 무너지는 참극을 겪는다. 과연 이들에게 남은 인생은 어디까지 일까? 신에 대한 믿음과 돈에 대한 절박함이 상충하는 처절한 갈등은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

이 남자는 힘들 때마다 기도로 고난을 이기고자 했다. 시련과 고통이 기도를 듣는 신의 응답이라 믿었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신을 향한 분노를 드러낸다. 이렇게까지 견뎠는데 그다음은 뭔지 묻는다. 신은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태욱은 겉잡을 수 없는 폭주를 시작하고 급기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야 만다.

결국 태욱은 폭발하기에 이른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열심히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았는데 신이 나에게 준 것은 대체 무엇인가.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하지 않나. 태욱은 임계치를 지나도 훨씬 지난 것 같다. 가난한 종교인은 교회를 세습하는 부자 목사에게 멸시를 받고, 돈이면 다 되는 세상에서 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종교인으로서 지켜야 할 모범과 윤리를 이미 무너진지 오래다. 성경의 내용과 신을 향한 믿음은 점자 깨지고 있다. 수치심과 모욕감 보다 더 강한 것은 바로 ‘돈’이었다. 믿음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세상이다. 돈 앞에서 믿음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자는 많지 않다.

정인 또한 괴롭다. 대학시절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의 성공 소식과 더불어 그 남자에게 돈을 꾸어야 하는 절박함이 상충한다. 엄마의 수술비 5천만 원 때문에 돌이길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기도 하다. 하지만 면죄부 아닌 면죄부를 받는 인물 또한 정인이다. 삶은 언제나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비선택과 우연의 연속임을 보여준다.

기도란 자신의 욕망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다. 신을 믿던 믿지 않던 누구나 간절한 순간에 기도를 통해 신에게 맹세한다. 하지만 신이 아닌 인간은 현실과 이상의 딜레마에서 늘 잘 못된 선택을 하고 자기모멸감에 빠진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는 제목에서 풍기는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다. 굳이 개척교회 목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입 가능한 이야기는 두 배우의 열연으로 빛난다. 때문에 종교가 없어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이야기다. 종교를 영화를 위한 장치일 뿐 공감대 높은 현실적 이야기가 오히려 심리 드라마의 틀을 유지한다. 믿음을 전해야 하는 목사가 처한 상황은 그도 돈 앞에 똑같은 연약한 인간임을 깨닫는다.

신념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과 이에 따른 양가적인 감정은 삶 속에서 언제나 찾아온다. 이 위기 앞에 어떤 방법으로 헤쳐 나갈지는 관객 스스로 판단하길 유도한다. 온종일 기도만 하고 있을지 밖으로 나가 행동할지 오로지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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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영 님의 리뷰
2020.02.15 20:31:44
목사에게도 현실은 지옥이다!
목사(박혁권 분)와 목사의 부인(류현경 분)이 현실적인 문제, 돈이라는 난관에 직면한 내용입니다.

언뜻 데미 무어가 나왔던 은밀한 유혹이나 이미숙이 나왔던 베사메무쵸가 떠오릅니다.

종교라는 주제 특히 주인공의 직업이 목사, 신부 등일 경우 영화의 주제가 급거 전환해 형이상학이나 현학적인 문제로 넘어가는 영화가 더러 있습니다.
이 영화 기도하는 남자는, 그간 답습하거나 실패한 종교 주제의 영화와 달리 철저히 현실적문 부분에만 착안합니다. 그런 이유로 종교인이 보아도 불편하며 일반인이 보아도 종교를 결부시킬 수밖에 없어 불편합니다. 종교인 비종교인 각자의 공집합 즉 공유할 정서를 다룬 때문입니다.

결국 보기에 따라 세상은 천국이지만 철저히 지옥이기도 하니까요.

배우 류현경과 박혁권의 연기는 그야말로 생활 밀착입니다. 따라가기에 어려움 없고 공감하기에 부족함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9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컷의 낭비가 많고 모순적인 내용의 결함 역시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충분히 지옥도 그리고 아이러니도 맛보게 해줍니다. 조금 더 숙고된 감독님의 차기작이 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천국의 맛(!)을 보여주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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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 님의 리뷰
2020.02.15 13:13:03
종교적 영화임에도 단순함의 미덕
종교적 영화임에도 현실적이어서 쉽게 읽혔다. 메세지를 무겁지 않게 다루는 감독의 상업적인 연출 감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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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himan 님의 리뷰
2020.02.15 04:53:55
분명 아쉬운 점은 있다.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아닌, 약간 끊긴 느낌으로 전개되고 목사에게.치중되다보니 목사의 아내가 좀 더 보여주지 못한 내면이 아쉽다.

그러나 누구나 한번 쯤 해봤을 생각을 스크린으로 옮기고 오프닝, 황야, 엔딩 시퀀스는 확실히 이 영화의 백미다. 특히 황야 시퀀스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다.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배우들의 열연도 좋았다. GV도 재밌게 들었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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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02:26:20
돈 때문에 치열한 기로에 서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기도하는 남자 제목만 보면 종교적인 이야기 같지만 이와는 결을 달리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 빼놓고는 살아갈 수 없다. 이처럼 돈에 대한 고민은 극중 나오는 개척교회의 목사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박혁권 배우님이 GV 중에 말씀 하셨듯 돈이란 누구나 수중에 부족하다 느낀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처지는 누구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그 돈이 없음으로 인해 발버둥을 쳐봐도 가족들을 위기에서 건져 올리기 어렵다. 이에 뭉개지는 자존심에 신념을 잃게 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잔혹한 결말을 선물할지에 대해 긴장감 넘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돈 때문에 매일 치열한 기로에 서 있는 우리 그리고 당신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감독님의 장편 영화 입봉작이라 했는데 두 주인공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다음에 더 좋은 작품에서 만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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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님의 리뷰
2020.02.14 22:34:02
믿음도 결국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믿음도 결국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모습을 개척교회 목사인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였다. 믿음으로 버티고 견뎌온 고난과 고통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GV에서 감독님도 이 영화 이런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 나오는 캐릭터들은 돈때문에 기독교에서 금하는 죄를 시련으로 받게되는데 이 시련의 끝에 나온 결과가 믿음에 의해 생긴 결과인지 결과때문에 믿음이 생기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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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31 님의 리뷰
2020.02.18 13:36:15
돈이 없이는 생활이 힘든 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현실적인 가난한 가정을 표현하여 보는 사람에 있어서는 불편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입부의 황야 시퀀스와 마지막 구토 씬이 매우 인상적이다.

치과의사를 협박하는 꿈이나, 세번째 복수인 장모에 대한 건은 다르게 표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무게의 무거움이나
선하다고, 올바르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인가?
여러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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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님의 리뷰
2020.02.18 00:35:40
연단되는 인간
인간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는 카메라 기법이 독특하며
스토리와 화면이 개인적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 느낌을 받았던 인상적이었고 특색이 있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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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04:39:02
회개로 시작하고 회개로 끝내는, 어쩌면 유혹에서 가장 멀다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게도 현실은 요행이 생기지 않는 현실일 뿐이라는 것. 피하고 싶은 상황들이지만 이것도 현실의 한 부분임을 말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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