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 (KIM-GUN)
다큐멘터리 / 2018

개요
다큐멘터리, 한국, 90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05.23 개봉
감독
강상우
배우
김군
지만원
주옥
양동남
이창성
차종수
오기철
이강갑
최영철
최진수
안지환
시놉시스
1980년 5월, 광주 도심 곳곳에서 포착된 한 남자.
군용 트럭 위 군모를 쓰고 무기를 든 매서운 눈매.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명명하고,
누군가는 그를 한동네에 살았던 ‘김군’이라고 기억해내는데…
100%
3.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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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분포
리뷰
15

최재혁 님의 리뷰
2019.05.26 06:45:36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 한강, '소년이 온다'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왜 굳이 남의 아픈 기억을 헤집어야 하는가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저들이 기억을 인질로 잡고 기록을 흔드는데 어쩔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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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님의 리뷰
2019.07.09 14:59:54
받아들이지는 않아도 좋으니 왜곡하지는 말아달라는 '김군들'의 소리 없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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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Job 님의 리뷰
2019.06.25 01:04:05
매듭이라는 것이 세게 묶을 수록 풀리고 나서의 흔적은 확연하다.
#김군 #Kim_Gun #영화사_풀_제작_배급 #강상우_연출 #무수한광수들_주연
.
.
-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2019년 상반기 한국영화 중에 이 영화와 비견될 만한 작품성을 보여준 영화는 아직 ‘기생충’ 뿐이 없다. 영화 작품으로 만들어내기 상당히 힘든 주제이고 상업적 재미를 보여주기는 더더욱 어려운 소재인데 이토록 훌륭하게 풀어낸 강상우 감독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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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9.06.06 11:30:56
그날, 모두가 김군이었다
영화 <김군>은 5.18을 겪지 않은 세대가 다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새로운 시도와 접근으로 다룬 참신한 작품입니다. 1980년 5월 광주, 모자를 쓴채 목에 수건을 두른 매서운 눈초리를 가진 남자의 정체를 알고 싶습니다. 군사평론가가 지만원 씨는 사진 속 그 남자가 북한에서 온 특수군 '제1광수'라 명명하고, 북한군 600명이 광주에 내려와 저지른 일이 5.18이라 주장합니다.

80년 광주에서 김군 찾기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영화 <김군>은 왜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날조된 사실, 가짜 뉴스는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수많은 정보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항상 진실과 가짜 정보를 가려내야 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발은 바로 김군의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당시 활동했던 사람 중에 김군을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선량한 시민군이 북한 특수군으로 둔갑한 사연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영화는 지만원 씨의 발언을 시초로 김군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멀고 먼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1980년 광주는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무장항쟁을 나설 수밖에 없던 광주 시민들을 사진 속에서 만납니다. 영화는 거시적으로 다뤄 온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개인의 역사로 들여와 미시적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4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공포. 겨우 잊고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카메라는 조심스럽게 말을 겁니다.

과연 '김군'은 북한특수군이었을까? 이름도 나이도 모른 채 그저 '김군'이라고만 불리던 그를 쫓는 영화는 당시 이름도 얼굴도 기록하지 않았던 수많은 김군을 향한 애도입니다. 김군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가 고아였다는 둥, 넝마주이였다는둥, 우리가게에 자주오던 김군이라는 둥 각기 다른 증언이 쏟아져 나옵니다.

당시 거리에 나온 익명의 김군은 민주화가 뭔지도 모른 채 울분에 가득 차 있던 청춘이었습니다. 선량한 시민, 내 누이, 동생, 부모가 몽둥이와 총칼에 나가떨어지는 것을 목도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냥 돌아다니는 게 좋았고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되던 일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좋기도 했습니다. 이때 임신 7개월의 새댁이었던 주옥 씨는 주먹밥을 나눠줄 때 김군을 봤다고 말합니다. 진짜 김군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개개인의 희미한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김군을 소환함으로써 우리가 알지 못했던 5.18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5.18을 겪은 사람들에게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건 겨우 잠들어 있던 사람을 깨우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슴이 아플 뿐만 아니라 그 여파는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광주를 겪었던 사람들은 국가가 받아들여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 제발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구하지 못한 안타까움, 나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잠 못 자는 사람들,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사람들. 문신처럼 새겨진 그날은 몸의 기억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5.18을 교과서와 뉴스에서만 알던 지엽적인 생각의 확장을 열어준 다큐멘터리 수작입니다. 정치적인 입장은 제거한 채 오로지 김군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 듣는 소시민의 그날. 역사 왜곡과 진실은 한 끗 차이임을 상기합니다.

사진 속 김군의 날선 얼굴은 북한특수군이 아닌, 갑자기 찍혔기 때문에 약간 화가 난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한 장의 사진이 소환한 기억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얼기설기 아물어버린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아야 할 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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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06.03 16:30:06
'김군'은 5.18 민주화 운동이 북한이 개입으로 인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 예로 드는 "제1광수"라는 사진 속 인물을 찾는 다큐다. 거의 40년이 된 사진 속의 인물,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기도 두려웠던 시절의 사람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 다큐는 이 사람을 알만한 그 당시의 목격자들을 인터뷰한다.

시작은 지만원의 5.18 북한 개입설부터 시작하며, "제1광수"를 찾아 떠나는 동기가 생기며 영화는 그 당시, 그리고 현재의 광주로 들어간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 안돼 이 영화가 북한 개입설을 반박하기 위한 다큐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북한 개입설은 이미 도입부에 타파하고 간다. 하지만 영화는 계속 "제1광수"를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그 당시의 시민군들과 시민들을 만나며, 그 당시 광주에서 그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게 되며, 1980년 5월의 광주의 풍경을 그려나간다. 지금까지 영리한 편집으로 자료 영상과 그래픽을 이어 붙이며 미스터리와도 같은 "김군"의 이야기를 전개한 영화는, 인터뷰가 시작되며 갑자기 컷이 줄며, 인터뷰 대상이 하고 싶은 말들과 생각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준다. 그 긴 호흡에서, 우리는 그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보게 된다. 광주의 5월은 민주화를 위한 뜨겁고 용맹한 투쟁으로 역사는 기억하지만, 당사자들 개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에 지금까지도 고통을 받고, 심지어 청춘의 꿈마저 포기해야했던 사람들은 아직도 광주에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5.18은 잊어서는 안되지만 잊고 싶은 비극적인 과거이자 악몽이다.

영화는 잊혀진 역사의 조각을 찾는 여정에서 잊고 싶었던 조각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왜곡에서부터 역사를 지켜내며,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할 수 있는 이들의 피를 기리며, 이들의 정신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이 영화는 산 사람들이 역사를 기억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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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Dion 님의 리뷰
2019.06.02 01:48:29
신원미상의 사진 한 장으로 다시 가본 80년 5월 광주의 그날

그동안 5월 광주를 다룬 작품은 많았다. 역사의 흔적 또 증거는 세월이 지나면서 흐려지며 사라져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5월의 광주의 작품들은 감성에 호소보다는 팩트에 대한 지속적인 깨우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술전용극장 광주극장에 이어 CGV아트하우스까지 강행군 하신 강상우 감독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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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님의 리뷰
2019.05.26 21:41:22
실종된 518, 어떤 추적
시간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것만 같지만, 어떤 날은 어김없이 오래 전 그 날을 돌아보게 한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시간은 잠시 5년 전 어느 날을 바라고, 5월이 오는 즈음이면 광주가 그립다. 아무런 이유없이 바다 속에서 이별을 고해야 했던 시간들, 치유되지 못한 아픔으로 40년 전 어느 광장에서 멈춰버린 시간들. 광주의 5월 18일을 그린 작품은 이미 여럿 있었고, 수 십 번의 그 날이 지나갔지만, 가끔은 잊지 말아야 하는 어제가 있다. '김군'이란 제목의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작품인지 쉽게 떠올릴 수 없었고, 어제는 잔인하게, 그렇게 묻혀간다. 마흔 한 번째의 5월 18일을 하루 앞둔 저녁, '김군'을 보았다. 거친 입자의 흑백 사진, 지난 시간으로 발걸음을 옮기듯 조심스레 인물을 비춰가는 영화는 문득 돌아본 거리에 고여있는 아픔처럼 이곳에 자리하지 못한다. 걸어온 시간이 외면한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 하염없는 어제가 되었다. 시종일관 묵묵하게 과거를 추적하는 영화에 과거를 탓하는 격정의 분노는 없고, 잊혀진 기억을 추모하는 타인의 눈물이 없다. '김군'은 선전과 선동을 위해 시간을 소모하지 않는다. 찢어지고 밟혀나간 상처의 시간 곁에 아무렇지 않게 흘러간 40년이 또 하루의 오늘을 더할 뿐이다. 오늘은 결코 어제를 돌아보지 않고, 영화는 현실 속에 차게 식어버린 지난 날의 외롭고, 쓸쓸한 초상에 가깝다. 나는 이처럼 차가운 어제의 영화를 본 적이 별로 없고, '김군'은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시선, 지금 여기 존재하는 가장 현실적인 어제이다. 왜곡과 부정, 투쟁과 싸움의 현실을 뒤로하고, '김군'은 과거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의 오늘을 그려낸다. 이 영화가 태어나기까지 무려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영화는 '김군'을 찾아 쫓는다. 행방불명된 누군가의 행적을 더듬 듯, 실종으로 시작되는 서스펜스의 미로같은 뿌연 길을 헤집듯, 85분의 시간을 모두 '김군'을 찾아내기 위해 애쓴다. 518이란 거대한 역사의 비극을 다룬 이야기의 제목이 달랑 한 사람의 성(姓) 인 것도 의아하지만, '김군'은 종내의 518 영화들과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이름을 잃고 성(姓)만이 부유하는 현실의 시간 속을, 영화는 우직하게 걸어간다. 결말을 위해 치닫는 나아감의 시간 대신, 뒤를 돌아보며 지나감을 만회하려는 미안함이 오늘을 미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518이란 사건에 남아있는 헛점이 드러날 수록, '김군'이 바라보는 '빈 칸'은 지금 이곳에 자리하는 518의 현실에 가장 가깝다. 역사를 부정하려는 이들의 선동이 몰아닥친 시대에 영화는 빈 칸을 빈 칸으로 바라보려 노력한다. 잘못 쓰여진 어제를 지우고, 잃어버린 어제를 드러내고, 최선의 뒷걸음으로 1980년 5월을 얘기한다. 4년이란 제작 기간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강상우 감독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앞이 아닌 주변을 둘러보고, 그만큼 장면은 더디게 흘러간다. 피해자 사이의 서로 다른 어제의 충돌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세월이 지워버린 기억, 반쪽도 남아있지 않는 기억, 잘려나가고 찢겨진 기억, 서로와 서로가 어긋나는, 인간이란 육체에서 퇴화된 지금의 기억을 영화는 가장 최선의 오늘이 되어 바라본다. 그러니까 아픔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빠지기 쉬운 억울함에 대한 호소를 피해가며, '김군'은 1980년의 518이 아닌, 지금 2019년의 518로 자리한다. 그렇게 '김군'은 다시 시작하는 영화다.



김군을 찾아가는 영화의 여정은 묻혀졌던 수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복원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통성명은 하지 않더라도 서로 끼니를 챙겨주고, 무기를 함께 들어주고, 같은 자리 같은 시간 같은 곳을 바라보며 목청을 높였던 이들은 '518', '민주화 운동', 학살의 피해자 등 개인이 소거된 대중의 역사로 설명되지만, 영화는 양동남, 이창성, 이강갑, 오기철, 차종수, 그리고 주먹밥을 만들어 사방을 종횡무진 했던 주옥 등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시간에 귀를 기울인다. 기록의 역사가 간과하는 작고 치밀한 시간의 조각과 조각들이 '김군'에선 서로가 서로에게 반응하는 살아있는 시간의 역사가 된다. 한 극장에 모여 30여 년 전의 자신과 마주하는 세 명의 518 시민군을 비추는 이 영화의 엔딩은, 야속한 세월 속에 등돌렸던 상처나고 피 묻은 어제와 상봉하는 순간이다. 동시에 오랜 시간 방치됐던 '빈 칸'과의 조우이다. 수 백 명이 수 백명을 죽이고, 수 백 명이 수 백명에 살해당하고, 피 냄새가 도시 전체를 삼켜버린 시간은 여전히 뒤틀린 기억으로 남아있고, 왜곡된 그림으로 전시된다. 하지만 어제는 어떻게든 오늘로 이어져야 하고, 누군가는 거짓된 시간에서 당당하게, 또 다른 누군가는 절름발이 신세로 40년 넘는 시간을 휘청대고 있다. 타인의 시간을 부정할 순 있지만, 나의 어제를 모른 척 할 수는, 아마도 없다. 영화는 타인에게 무참히 짖밟힌 시간에서, 한 명의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어제 이후 오늘'을 향해있다. 이제야 518의 소리'를 품은 오늘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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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옹 님의 리뷰
2019.05.23 09:07:37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 속 인물들을 다시 영화를 통해 기록하는 일은, 평면으로 박제된 사건에 시간을 부여하는 일이다. 영화는 ‘김 군’을 찾으며 만나는 사진 속 인물들을 통해 북한군 ‘광수’라는 이름이 아닌 각자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겪어 낸 개인들을 마주하게 한다. 영화로 다시 만난 사진 속 그들의 얼굴에는 “그때는 예뻤던” 10대, 20대의 청춘은 남아 있지 않고, 39년의 세월과 그 시간동안 안고 살아간 상처들이 드리워져 있다. 한 시민군의 몸속에는 당시에 맞았던 총알이 아직도 남아있다. 지금도 가끔 통증을 느낀다는 그는 “원래 아픈가보다”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현재진행형인 그들의 상처를 통해 영화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사건이 일어난 한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때부터 촉발된 사건이라는 것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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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님의 리뷰
2019.05.18 21:22:31
‪1980년 5월 광주... 모두가 히어로였고 김군이었다. 몇 장의 사진과 지만원 씨의 광수(시민군이 아닌 북한소행) 주장으로 시작된 다큐멘터리입니다. 사람을 찾는 이야기이자 진실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용서를 받아야 하는 것도 모자라 실언을 서슴없이 하는 전두환 씨를 비롯한 이들을 보며 한숨만 나오는 것은 저뿐 아닐 것입니다. ‘김군’은 결국 누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진 속 유력한 김군으로 알려진 이강갑 씨가 지금도 광주(정확히는 옛 전남도청, 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를 지키고 있는 엔딩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로 인해 김사복 씨를 찾았듯이 광주의 비극이 더 전해질 수 있는, 사라진 유골의 행방이 밝혀지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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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ue 님의 리뷰
2018.12.08 19:27:25
내가 나고 자란 나라지만, 참 무섭다. 가끔씩 이렇게 다큐멘터리를 마주할 때면 애써 외면하고 싶은 우리나라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아 괴롭다. 그 괴로움은 분명 우리가 늘 곱씹고, 마음에 간직해야 할 마음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뜻대로 되지가 않는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동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그 당시는 1980년이었고 지금은 2018년인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괴로움이라니 그 씁쓸함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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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멘터리는 정치적 희생양이 된 수많은 김군을 위로한다. ‘저들’ 말고, ‘우리’는 진실을 알고 있고, 이제 알고 있을 거라고 끊임없이 말한다. 어쩌면 신원미상의 시민군은 저들에 맞선 당시의 그 모두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당신들이 그렇게나 주장하던 배후세력은 북한이 아니라 그저 선량한 시민들이었다. 알고도, 덮어놓고 모른 척하는 것. 참 대단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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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독립 영화제가 이 다큐멘터리에게 ‘대상’을 수여한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영화계 전반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던 블랙리스트와 그 어떤 정치적 세력들을 조금씩 걷어내고, 이젠 ‘독립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로써 나는 또 2019년의 서울 독립 영화제를, 그 색깔을 더욱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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