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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장 (Shusenjo: The Main Battleground of Comfort Women Issue)
다큐멘터리 / 2018

개요
다큐멘터리, 미국, 일본, 121분, 전체 관람가, 2019.07.25 개봉
감독
미키 데자키
배우
시놉시스
일본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상을 올린 후 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된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 미키 데자키.

그는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기사를 쓴 기자가 우익들에게 인신공격 당하는 것을 보며 왜 그토록 이들이 이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지 궁금해졌다.

호기심을 안고 찾아간 그들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의 주장을 반격하는 또 다른 인물들을 만나면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100%
3.91점
키노라이트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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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8

오씨네 님의 리뷰
2019.08.09 16:16:09
<주전장, 2018>

영화를 고르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영화가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영화인지,
필요하다면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 인지 말이다.

주전장은 좋은 영화다.
다큐지만 꽤 빠른 템포로 지루하지 않게,
후반부로 갈 수록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영화는 아니었다. 우선 현생에 심적, 체력적으로 약간 지쳐있어 감정소모를 줄이고 싶은 상태였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꽤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인 데다가, 직접적인 분노와 반대편의 답답함이 공존하지만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했던 이 문제에 대해 교묘히 정치와 엮으려 들거나 논지가 흐려져 감정 과잉 상태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심기가 불편함을 느끼는데, 이 영화가 좀 그런 쪽에 속하는 것 같았다.

존재조차 몰랐던, 어찌보면 분노할 가치조차 없는 몇몇의 단체와 인물을 풍자하는 후반부에서 나름대로는 좀 지쳤다. 메시지가 다소 유치한 데다 일차원적인 전달이 마치 감독이 나에게 불쾌함과 분노를 유발하려고 애쓰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서 썩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극장이 떠나가라 비웃고, 큰 목소리로 욕하는 관객들도 그 기분에 한 몫 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영화에서 기대하는 바는, 피해자의 아픔이 무엇보다 우선 시 되어 그 각골통한을 관객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은 쉽겠지만."

"그래서 김복동 이란 영화가 더욱 궁금해졌다."


☆ 2.5 / 5.0



#주전장 #미키데자키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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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님의 리뷰
2019.07.12 00:28:45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일본의 우익 '역사 수정론자'들 혹은 '부인론자'들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박을 교차시키며 그 모순과 이면의 정치적 의도를 꼬집는다. 사실, [주전장]을 보면서 내가 모르던 사실들이 너무 많아 부끄러웠다. 일본군과 일본제국 정부가 강압적으로 미성년을 포함한 여성들을 성노예로 착취했다는 명제는 한국인으로서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일본군이 주체라고 말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강압적이란게 어떤 방식의 강압을 얘기하는지, 성노예의 '노예상태'라는 말이 어떤 상태를 얘기하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지점을 우익들은 파고든다. 피해자들의 증언의 줄기는 무시한채 달라지는 세세한 오류를 가지고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인다든지, 20만이란 숫자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당시 나이가 맞지 않다고 주장하며 위안부 자체를 부정한다든지. 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으면, 설명듣지 않으면 모른다.
이 싸움의 근간에는 아베 신조를 필두로 한 '정상 국가'를 꿈꾸는 일본 우익 세력이 있다. 천황을 앞세운 국가 신토와 정부의 결합체가 조선, 대만 등을 식민지화, 2등신민화하고 중국을 정복하려던 망상이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는 결과가 역사 수정주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격이다. 냉전 시대 미국이 이 사고방식이 이어지는걸 묵인하고 방조한 결과는 한일청구권협정과 한일위안부협정이 50년만에 같은 형태로 되풀이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국가는 잘못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은 가장 뛰어난 민족이라는 국수주의적인 사고방식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인가? 편견에 갇혀 인종차별을 저지르고 과거의 영광에만 눈을 돌리며 과오를 묻어버리려는 극우적 움직임은 우리나라에서도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문제나 한국의 문제나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고 여성의 지위에 대한 문제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감독은 한미일 3국을 오가며 최대한 많은 부인론자들을 인터뷰했다. 당사자에서 조금 비껴난 지위 덕에 위안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으면서 알았던 사람도 새롭게 알게 해주는 요약본과 같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승전결이 있는 구성에도 불구하고 전직 유튜버답게 에피소드적인 모습이 많이 보여서 2시간은 조금은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필요한 말들을 모두 쏟아놓기엔 그래도 짧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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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07.11 23:19:39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위안부 문제의 의의와 대립 양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위안부라는 소재는 한국 관객으로서는 새롭지 않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 사안을 바라본다는 점은 분명 흥미로웠다.

감독은 일본계 미국인이다. 일본에서 강사도 했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많지만, 그의 사고관을 보면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훨씬 강하다. 다큐 내내 내레이션을 직접하는 감독은 한국과 일본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지만, 한편으로 제목 '주전장'은 두 진영이 물리적으로 만나서 충돌하는 장소가 된 미국의 시민들을 주 타겟으로 삼은 듯한 인상을 준다.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위안부 반대론자, 일본의 극우와 수정 역사론의 선봉에 서있는 인물들과 꽤나 자세하고 심층적인 인터뷰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과 가설들과 동기들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분명 감독은 어느 정도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는 점에서 완벽히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위안부 문제 반대론자들의 주장들을 타당한 논점으로 다루며, 이를 차근차근 반박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전개한다. 영화의 포스터에 나오는 수많은 얼굴들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터뷰 대상들로, 영화는 이들의 주장과 반론과 재반론을 치열한 토론처럼 편집하여, 마치 '100분 토론'처럼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사람들의 담론처럼 영화를 구성한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면서 방어적인 자세에서 공격적으로 어조를 바꾸며, 감독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측의 정당성과 이들을 비판하는 세력의 부당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내용을 보자면, 위안부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과 관심을 가진 한국 관객에게는 큰 틀에서는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다만, 뉴스만으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디테일들과 반대론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들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에 살을 붙혀주는 느낌이 들어 상당히 유익했다.

영화의 만듦새는 굉장히 잘 만든 유튜브 장편 다큐멘터리 정도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영상들을 보면 조명과 음향이 굉장히 잘 세팅돼있어서 보고 듣기도 편하며,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함에도 누가 누구고 어떤 위치에 있는지 기억하기 어럽지 않았다. 큰 글씨 폰트를 화면에 박고, 방대한 정보 전달을 인포그래픽이나 자료 영상보단 감독의 내레이션에 더 의존하는 듯한 투박하고 직설적인 화법에서 전문 다큐멘터리안의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 선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감독이 실제로 유튜버임을 생각해보면, 영화의 상당한 편집 수준과 탄탄한 기본기도 이해가되며, 2시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유지한 연출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주전장'을 보면서 화가 나는 순간도 있었고, 어이가 없는 순간들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위안부 반대론자들의 의견을 들어봄으로써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새로운 경각심을 환기시키며, 더 풍부한 지식이 생겼다는 점에 만족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길 원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다. 이 논쟁에서 올바른 역사관과 지식과 투지가 있어야 정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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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scott 님의 리뷰
2019.10.09 01:57:25
한미일사이의 이익집단의 민낯에 대한 보고서
이 영화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일본 우익집단의 주장에 대한 보고서이자 왜 우익이 이런 스탠스를 취하고 행동하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리포트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과 일본과 미국의 이익집단이 서로 이익을 위해 타협하고 강제하는 상황을 되짚어 갈때마다 소름과 분노를 느끼게 되더군요.



시대적 상황으로 미국의 극동아시아 최전방의 우호국인 한국과 일본을 냉전시대의 미국의 국익을 위해 당시 적국인 소련의 발호를 막기위한 조치로 1965년 한일합의를 추진한 배경을 설명하는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2015년 중국의 팽창을 막기위한 1965년의 재탕인 위안부합의로 치환되는게 .....서글프고 소름끼쳤습니다.



미국의 국익에 의해 전범인 아베 신조의 외할아버지가 복권돼서 미국의 정치자금지원으로 지금의 자민당 정권이 만들어진 것을 알아가면서 참 왜 일본은 사과할수 없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전범이 새운 정당이 지금 일본의 지배세력인데 무엇을 기대할수 있을까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신 할머님이 겪으셨던 샌프란시스코의 법정과 처음으로 위안부를 증언하신 김학수 할머님의 이야기는 참 그냥 보기만 해도 울컥하네요.



이 영화를 강추하고 싶은건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늘 접해온 위안부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타자의 시선으로 이 문제의 당위성과 이 피해의 본질,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냉철하게 한 번 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입니다.



지금 자민당의 주요정책에 밀접이 관련되있는 일본회의의 역사학자가 한국에 대한 표현을 하는 걸 듣는데, 참...... 이런 거짓을 이렇게 아무렇지않게 이런 펴현을 이렇게 당연하게 쓰는 구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간극은 어마어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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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별 님의 리뷰
2019.08.16 23:15:23
우리는 분노가 ‘더‘ 필요하다
인간 같지 않은 이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요즘은 오프라인이 아닌 곳에서 더 많이 보는 세상에 와있지 않나 싶은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며 살아갈까?’라는 의문, 아니 그 의문조차 떠올리는 게 사치일 정도로 숨이 턱 막히는 이들은 그냥 바라보는 것조차 괴롭다. 그런 이들을 앞에 두는 일종의 ‘만남’은 온전한 일상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 무게여야 할 텐데, 이 작품을 통해 그 기준을 아주 가볍게 초과했고 멘탈이 작살났다. 자신들을 ‘수정주의자’라 부르는 이들의 말과 행보는, 생각보다 더욱 끔찍했다.

누구나 신념을 지니고 살아간다. 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과 관련된 굵직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어떤 사소한 사안을 놓고도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생각을 떠올리니 그런 것들의 맞불도 하나의 신념 논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신념의 ‘다름’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게 아니라, 지독한 ‘틀림’으로 룰을 뒤엎고 다툼을 전쟁으로 확대시키는 이들이 있어 발생한다. 이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아니 타인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고 스스로가 다른 급에 속한다는 우월감을 바탕으로 초상위 계급성을 부여해 오만함을 가득 끌어안는다. 그렇게 자작(自作) 계단 위에 올라선 그들은 ‘인간다움’마저 벗어던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신념은, 다른 누군가에겐 지옥이 되었다.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은 제3자의 시선으로 사안을 다룬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두고 정반대의 말을 펼치는 두 진영을 바라보는데, 자신이 왜 이 사안, 이 상황에 의문을 갖게 되었는지를 시작으로 ‘수정주의자’들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포함,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잇고 풍부한 자료들을 첨가하면서 러닝타임 121분을 꽉꽉 영양가 있게 활용한다. 유튜버 출신답게 흡입력 강한 편집으로 잠시의 지루함도 허용치 않고, 주장-반박의 틀을 정직하게 쌓아올려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새겨 넣는다(더불어 귀에 콕콕 박히는 감독님 목소리가 굉장히 좋았다).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일본은, 그러니까 ‘아베 정부는 왜 이 문제를 덮고, 지우려고 하는 것일까’에 초점을 맞춰 속을 판다. ‘수정주의자들’을 비롯한 아베 정부, 일본 회의 같은 정치 조직들, 방송사 수뇌부, 각종 단체들의 연결 고리를 꿰어, 마침내 그 많은 이들을 연결 짓는 소위 중심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그렇게 나타난 한 인물은, 던져진 의문을 뭉갤 정도로 자신들을 대변하는 궁극적인 신념(신념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아깝다)의 집합체였다. 그리고 그 인물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는 그저 화도 나지 않는 어이없는 감정만이 솟아올랐다. 게다가 순식간에 나는 그가 언급하는 ‘버릇없는 꼬마’ 중 하나가 되었다.

당연하겠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틀렸다는 생각 아니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단 먼지만큼도 하지 않는다. 무조건적으로 옳다 믿고 행동하며, 혹여 주장에 허점이 생기면 양비론을 펼치거나 아예 범주를 갈라 논쟁의 시발점부터 끊어버린다. 이들의 목적은 ‘제국주의 일본의 부활’이다. 뿌리부터 전범인 아베는 선봉에 서서 이미 예전부터 그 목적 달성을 위한 행보를 벌여오고 있다. 현대라는 시대를 역행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면서, 모서리밖에 없는 신념을 악독하게 굳히면서. 우리는 또다시, ‘그 나라’의 만행을 목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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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17:28:37
일본 국민들은 역사를 외면하고 모두의 불행을 다시 한번 자초하는 선택을 되풀이할 것인가?
질문에 답이 없다면 이제는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으니 본격적인 전쟁에 대비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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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 님의 리뷰
2019.08.12 17:43:54
우리가 알아야하지만 몰랐던 것들.
분노보다도 우리가 알아야할 것이 무엇이며,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영화.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우리나라의 입장을 덮어놓고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극우 단체의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꼬집어 놓으면서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려했다는 점이 높이 살만 하다.

영화 김복동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영화.

개인적으로 미키 데자키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의 용기와 신념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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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23:47:44
진심이라 더 무서운 개소리
너무 무겁거나 감정적일까 봐 걱정하다가 나눔으로 보기로 결정.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감정적인 상태로 극장을 나서게 되지만 그럼에도 보길 잘한 것 같다.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역사 수정주의...

대가리에 똥만 가득 찬 인간들이 지껄임을 들어보자.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불쌍하다는 생각이었다.

잘못된 신념을 가진 지도자가 속한 집단이 얼마나 망가지고 엉망이 되는지 너무나 생생히 겪어봤기에...

역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하고 인종을 차별하고 여성을 차별하는 메이지 시대로의 회귀를 원하는 모양새가 단지 윗대가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극우파의 사상과 행동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뷰에 등장한 여러 사람들이 일본을 대표하진 않지만 저런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고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건 충격을 넘어선 공포였다. 지금 한일관계는 어쩌면 예견된 시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감독이 일본계 미국인이어서인지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인지 더 소름 돋았다. 정말 뼛속까지 자신의 주장을 믿고 있고 모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려는 모습이 제정신이라고는 보이지가 않는... 특히나 마지막에 등장한 두꺼비 닮은 그 인간은 앞에 있으면 따귀를 시원하게 쳐버리고 싶었던...

저런 인간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일본의 환경도 이해가 안 되고 저런 자들의 사상에 의해 한 나라가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도 이상하고...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다.

그동안 말로만 알고 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좀 더 자세히 알아야 개소리에 대응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생각도 더욱 깊어지고 앞으로의 일들도 걱정되고...

암튼 살아가는 모든 곳이 주전장이다.

나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늘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영화에서 본 저것들과 같은 취급받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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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réer 님의 리뷰
2019.08.09 07:06:19
용서받지 못할 죄, 우상을 섬기는 거짓의 속내
용서받지 못한 죄가 여기 있다.
세상에 눈을 뜬 여린 꽃잎들을 짓밟고
찢겨 진 영혼에 두 번, 세 번….
다시 돌아, 못 박는 저들.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여기에 있다.

오른뺨 맞고 왼뺨을, 왼뺨 맞고 오른뺨을
대적 않고 침묵하면, 때리는 손이 절로 멈출까?
뺨이 닳아 없어지면 그칠까?

살아 돌아 되풀이는 죄에
내어 줄 뺨 따윈 존재해선 안 된다.
소리 내 ‘진실’을 말하고, 움직여 지켜내야 한다.
목숨을 다해 ‘진실’을 지켰던 별-들을 위해서라도.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넓고 깊게 다룬다. 전체라 해도 될 만큼 사실에 입각한 역사적 자료와 증거, 한-미-일 위안부 활동가와 학자, 정치인과 일반인의 언어를 모두 담아냈다. 가히 ‘일본군 위안부’를 총망라한 교과서적 다큐며, 현재성을 가장 깊이 들여다본 작품이다.

‘주전장’의 가장 큰 특질은 거짓과 위장의 언어가 더 많이 현상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용서받지 못할 죄’에 이유를 쫓아 복판까지 뛰어들어, 기저에 흐르는 요인과 환경을 정확히 포착해낸다. 거짓을 이해하려는 이 노력은 진실을 지키기 위함이며, 상대하려는 의지에 이해다. 해서 영화 ‘주전장’의 태도는 주 전쟁터에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손자병법이 된다.

영화에서 짧게 비유됐듯,
독일 총리와 집권세력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고 히틀러를 숭배한다고 생각해보자. 유대인 학살은 정당했으며, 모든 전쟁이 합리적이었다 한다면…. 과연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치가 떨리는 환멸에 구토가 솟는다.

그런데 일본의 거짓들(극우 민족주의자)은 이 거지 같은 일을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가리고 수정해 날조하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힘으로 겁박, 돈으로 협박한다. 그 결과 미국의 학생들과 심지어 일본의 젊은이들은 ‘위안부’를 아예 모르거나 잘 못 알고 있다. 망각을 통해 진실을 덮으려는 저들의 놀라운 결과물이다.

일본의 경제적 보복으로 거짓들(극우 민족주의자)의 만행이 다시 수면 위로 등장했다. 이 다큐를 단순히 시의적이라 말한다면 그동안 우리가 너무 무관심했던 게 아닐까? 총성 없는 전쟁은 예전부터 시작됐고, 거짓의 악행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싸우고 있던 별들과 함께, 이 전쟁에 함께 맞서 지킬 것은 국가도, 애국도, 반일도 아니다. 오직 ‘진실’이다.

오직 ‘진실’이며, 눈물로 산 상처 입은 별들을 위함이고, ‘용서받지 못할 죄’를 되풀이하는 저 거짓된 죄악에, 마땅히 받아야 할 진정한 사죄 때문이다.

끝으로,
길가에 핀 꽃만 보아도 설렐 나이에
제대로 피어 보지 못하고
떨군 여린 영혼들을 위해
거짓과 싸운 진실의 피눈물 서린 시간을 위해

이 주전장(전쟁터)에서
나의 자리를 생각해본다.

-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 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

-리영희, 우상과 이성,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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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님의 리뷰
2019.08.05 23:18:42
그것은 우리와 그들만의 일이 아니라 모두의 일이라는 말, 그러므로 전쟁은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곳에서 일어난다는 지독한 진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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