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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Maggie)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미스터리, 코미디, 한국, 89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9.26 개봉
감독
이옥섭
배우
이주영
문소리
구교환
천우희
박경혜
윤정재
박종환
권해효
김꽃비
오희준
임수형
동방우
박강섭
던밀스
시놉시스
이 곳은 마리아 사랑병원. 오늘은 민망한 엑스레이 사진 한 장으로 병원이 발칵 뒤집혔어요!

세상에! 저를 가장 좋아하는 간호사 윤영 씨는 소문의 주인공이 자신과 남자친구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과연 윤영 씨는 이 의심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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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1%
3.3점
키노라이트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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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47

Greentea 님의 리뷰
2019.09.17 17:03:06
‘믿음’이라는 ‘의심’ 속에 빠진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짧게 개인적인 사담을 해보려고 한다. 할리우드에서 물고기 ‘피라냐’를 소재로 한 영화는 봤어도 세상에! 우리나라에서 물고기 ‘메기’를 소재로 하는 영화가 다 나올 줄이야. 금붕어도 잉어도 아닌 메기라니. 정말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제목이다. 지난 8월 말 개봉한 <벌새> 도 새를 이름으로 한 가진 독특한 제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엣나인필름의 다음 배급 영화가 <메기>라 더욱 감회가 새롭고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집>부터 <메기>까지 올해는 정말 독립영화가 가장 빛나는 해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불가피한 두 가지 대화를 하고 있다. 아니, 대화는 ‘나’ 자신이 아닌 상대방과 하는 것인데, 대화를 두 가지 씩이나 어떻게 하는가라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 저 문장에서 이미 답은 다 나왔다. 바로 상대방과의 대화 그리고 ‘나’ 자신과의 대화, 두 가지이다.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나 스스로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를 한 단어로 말하면 ‘의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표면적으로 상대방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있지만, 그 순간순간마다 내면적으로는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고 사실여부를 판단하고 생각을 묻는다. 그것이 바로 ‘의심’이다.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자면, 원활환 대화이든 꽉 막힌 대화이든, 상대방과의 소통 중에도 우리는 ‘믿음’이라는 검과 ‘의심’이라는 방패 속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믿음’ 속에 어렴풋이 피어나는 ‘의심’을 영화 <메기>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발칙한 연출로 잘 풀어냈다.
 

- 인간의 원초적 텔레파시, 믿음
 
우리의 생각보다 ‘믿음’과 ‘신뢰’는 우리의 본질을 꿰어 차고 있는 작용 중 하나이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사바하>도 장르는 오컬트 스릴러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믿음’이라는 주제로 관객들에게 세밀한 메시지를 전달했었다. 이번 영화 <메기>도 이런 인간의 원초적인 텔레파시인 ‘믿음’을 이와 반대되는 작용인 ‘의심’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잘 표현했다. <메기>를 보고 느낀 점을 한 가지로 간추리라고 하면, 생각보다 우리 삶에는 ‘믿음’이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살면서 그냥 지나가는,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일들이라도 어느 순간 ‘믿음’이라는 ‘의심’이 스치는 순간,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 무언가를 할 때에도,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에도 심지어 음식을 먹는 순간에도 우리는 별 다른 생각 없이 일을 진행할 경우도 많지만 어느 순간 멈추고 물음표를 던지면 우리는 스스로 ‘의심’이라는 제 2의 대화를 시작한다. 이런 믿음과 의심은 불가피하게 우리의 삶의 온도를 좌우한다. 믿음이 보장되는 순간에도 의심을 생각하게 되는 양날의 검을 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더 구덩이를 더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 영화의 대사 中

- 이런 연출은 처음이지?
 
영화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메기>는 지금까지 봐온 한국영화와는 정말 차별점이 있는 작품이라 확신한다. 어떤 장면에는 화보집 같고 또 어떤 장면에서는 뮤직비디오 같이 느껴질 만큼 색다르고 신선한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시작부터 ‘메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면서 마치 동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면서 관객을 인도한다. 여기서부터 핵심은 바로 ‘미쟝센’이다. 한 마디로, <메기>는 대체적으로 한국영화가 진행되는 속도와 톤이 다르다. 마치 환상극장과 우화에서나 볼 법한 판타지 색채가 잘 묻어나있다. 재개발 공간을 해변으로 꾸며놓은 모습, 외딴 황지에 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는 모습 등 매 컷마다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감정과 생각을 공간과 분위기를 통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이런 설정에 옴니버스 느낌이 나는 전개 방식과 일렉트릭 풍의 음악, 섬세하고 독특한 소품 그리고 자막 등 세부적인 요소들을 통해 한국영화에서 <메기>만이 가질 수 있는 획을 그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배경이 되는 병원, 골목, 집 등 일상적인 공간이 <메기>에서는 낯설게 느껴진다.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갑고 무섭게 비춰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저 공간이 평소와 다르게 알쏭달쏭하다. 이렇게 이옥섭 감독과 제작을 담당한 구교환 배우의 유니크한 톤은 ‘익숙한 낯설음’이라는 이미지의 잔상을 깊게 남겨주면서 우리 내면과 사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한다.
 

- 독특함 속에 숨겨진 묵직함
 
장르가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이라고 불리는 만큼, <메기>는 파격적이다가도 미스터리의 선을 타다가도 코미디에 머무른다. 이 속에서 우리는 영화의 리듬을 타다가도 어느 순간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나 현상에 집중하게 된다. 관객들이 독특함과 신선함으로 받아낸 흥미를 영화 속의 소재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씽크홀, 청년 실업, 재개발, 폭력 등 우리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이슈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왓챠 프리미어 GV에서 들은 것을 되짚어보면, <메기>는 국가인권위원회 측의 의뢰로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되었고, 그만큼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문제들을 넌지시 담아냈다. ‘믿음’과 ‘의심’이라는 우리 내면의 뼈대로 이렇게 사회 이슈를 부드럽게 잘 담아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오히려 독특한 연출은 이 영화에서만큼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체적인 텍스트를 더욱 오묘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관객들이 영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여운도 깊게 남게 한다. ‘이 이야기, 믿을 수 있겠어요?’라는 영화의 문구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믿을 수 있겠냐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면서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라는 영화의 장르 또한 의미하는 바가 없지는 않다. 정말로 영화처럼 우리 사회는 정말 미스터리하다가도 어떨 때는 코미디가 된다. 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점이 많아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GV에서 감독님이 말씀하셨다시피, <메기>는 관객들이 채워야 하는 영화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이 영화는 마치 ‘도화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라는 텍스트 자체에서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을 하냐에 따라 <메기>는 점점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선택을 하고 정답을 찾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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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mon 님의 리뷰
2018.12.10 13:18:31
<메기>의 구덩이는 무엇을 역설하는가?
올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 영예를 안았고, 얼마 전 막을 내린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메기>는 믿고 보는 이옥섭&구교환 감독의 조합을 장편영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이 주목을 한 영화다. 이번 영화에 이옥섭 감독은 연출을, 구교환 감독은 프로듀서 겸 주연 배우로 참여했다. 영화 <메기>는 경계가 없는 진실과 거짓말, 혹은 믿음과 의심을 이야기한다. 사실 믿음과 의심은 같은 메커니즘으로 발동되는, 즉 동전 양면과 같다. 인간은 자신이 믿거나 의심하는 대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 이는 결코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다만, 믿음과 의심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믿음과 의심을 구분해서 놓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보기 싫은 것을 점차 배제해버리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를 성관계하는 X-ray 사진이 발견되면서 시끄러워진 병원 에피소드, 병원 부원장(문소리)과 정형외과 간호사 여윤영(이주영)의 에피소드, 윤영의 남자 친구(구교환)와 싱크홀 공사현장 동료와의 에피소드, 그리고 여윤영과 남자 친구의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극 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믿음과 의심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결국 관찰적인 판단과 윤리적인 판단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 부원장과 윤영의 에피소드에서 부원장이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는 이유를 의심하자, 윤영은 부원장에게 이들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윤영은 의심과 믿음을 분리해서 보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영화 엔딩 장면은 버즈 아이 뷰 숏(bird’s eye view shot)으로 마무리되는데, 구덩이(혹은 싱크홀)가 마치 믿음과 의심의 경계에 생긴 것처럼 그려낸다. 구덩이는 관찰적인 판단과 윤리적인 판단을 헷갈리게 되면서 생겨난 믿음과 의심의 혼재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메기’는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두 가지 판단의 혼동, 그리고 믿음과 의심 사이의 갈등을 감지할 때 높게 공중으로 튀어 오른다.

윤영이 세탁소를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쪽지에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구덩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점점 많은 싱크홀이 생기는 것처럼 현재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 하는 자세를 나타낸다.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감을 느껴서 구석구석에서 싱크홀의 수가 증가하는 것도 있지만, 의심 때문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것을 외면했기에 생긴 것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 인간이 문구에 적힌 태도를 실천하지 못한다면 이미 생긴 구덩이는 더 깊어질 뿐만 아니라, 늘어난 싱크홀 때문에 관계가 무너지고, 더 나아가 사회가 무너질 것이다.

따라서, <메기>는 마음 한편에 생긴 내면의 악마를 제거하기 위해 믿음과 의심의 메커니즘을 깨닫는 일, 그리고 관찰적인 판단과 윤리적인 판단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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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님의 리뷰
2019.12.04 10:46:40
[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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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창작물을 한줄로 깎아내리고 싶진 않아서 굳이 굳이 나열해본다. 좋은 점은 촬영, 음악, 조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다. 그러니까 스토리 외에 대부분은 좋다. 마치 실력있는 오케스트라가 박자를 못 맞추는 지휘자를 만난듯하다.

스토리가 너무 산만하다. 메기는 세 개의 에피소드로 나눌 수 있다. 엑스레이편, 지진과 싱크홀편, 윤영과 성원의 갈등편. 그런데 이 세 개의 스토리가 다 따로 논다. 마치 세 개 정도의 단편 영화를 메기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묶어서 하나로 만든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게 어벤져스가 아니라 각각 다른 히어로 영화를 한번에 보는 것 같았다. 다른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다.

오케스트라가 실력은 출중한데 ‘바흐’를 연주하다가, ‘BTS’로 넘어갔다가, ‘작은 별’로 마무리 하는 듯 했다.

나도 대충은 느꼈다. 그것들이 의심과 믿음을 이야기하려는 에피소드들이라는 거. 그런데 대사들이 붕 뜨고 곧 흑염룡이라도 소환할 것처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다. 내가 쓴 대사는 상당히 멋지고 예술적인데, 이걸 못 알아듣는다면 당신은 그저 무지한 대중일 뿐이라고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온 세상을 깔보면서 썼을 법한 대사들이었다.

내가 독립영화를 보는 이유는 감독이 배급사나 제작사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기에 그 이야기를 들으러 간다고 생각하며 본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불친절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면 더 이상 이 감독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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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크 님의 리뷰
2019.10.02 13:06:26
펼쳐놓은 진실에 의심을 덧대어 믿음으로 재단하다
메기(1/3)-전문은 브런치🎬
-

확실한 건 <메기>는 증명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거예요.


“____”에 관한 영화.
☞믿음/의심/진실/선택


영화를 보고 나면 저 빈칸 안에 답을 넣고 싶겠지만요. 어떤 단어든 딱 맞아 보이진 않아요. 헷갈리거든요. 진실을 믿는 건지, 믿음을 선택하는 건지, 의심과 믿음이 실은 같은 건 아닐지. 그렇다면 후보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
진실

영화 속 하나의 전제는 “순수한 진실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메기>를 보며 무엇이 진실인지를 깨닫기보다는 진실(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편집되고 선택되는 과정을 지켜봐요.

마리아 사랑병원 부원장 경진은 이렇게 이야기해요. “믿을 사람은 믿고, 떠들 사람은 떠든다.” 경진의 모든 에피소드는 이 문장과 관련되었죠. 트램펄린, 엑스레이, 믿음 교육, 사과와 사슴, 그리고 고릴라 광고까지.

트램펄린과 고릴라 광고는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트램펄린 위 어린아이들의 행복한 얼굴. 그리고 바로 아래에서 따돌림당하는 어린 경진의 모습. 이 두 장면을 나란히 병치했어요. 아이들을 보며 미소 짓다가 카메라가 내려가 경진과 눈이 마주치면 경진만이 알고 있었을 과거의 사건을 듣게 돼요. 편집되고 편집되었을 다수의 ‘진실’은 따끔따끔하죠.

고릴라 광고는 찍는 과정과 실제 결과가 매우 달라요. 찍어놓은 장면을 되감기 하여 광고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입혀진 성원의 나레이션은 결과물을 정반대로 뒤집어버리죠. 갖다 붙였을 뿐인데. 그렇다고 이 모든 것들이 진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거죠. >우리가 보는 게 진실인가<에서 >그럼 진실은 뭐냐<에서 >진실이 그렇게 중요한가<로.

진실이 무엇이든 얼른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는 경진은 윤영의 고민에 대해서는 자신이라면 성원에게 직접 물어보겠다고 말해요. 그건 윤영이 진실에 더 빨리 다가가는 질문이면서도 윤영이 붙잡고 있었을 믿음을 단번에 잘라버릴 질문이기도 하죠.
-
의심

메기는 믿음을 검으로 의심을 방패로 전진하라고 했지만, 경진과 윤영은 의심을 무기로 ‘사과와 사슴’ 사건에서 성공해요. 그렇게 진지하게 했던 믿음 교육은 뒤로 한 채, 인물들은 의심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그들의 행동은 어딘가 부조리하고 이상합니다. 성원의 쎄한 표정은 그를 믿을 수 없게 하고 윤영의 의심은 이따금 과해 보이기도 하죠. <메기>는 관객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는 영화가 아닙니다. 주인공을 따라가면 퍽 쉽겠지만요. 관객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누구의 선택을 믿을지를 말이죠.

그렇게 영화를 보다 보면 의심과 부딪히는 순간이 있어요. 보통 “무엇을” 의심할 거냐가 중요하잖아요. 사람을, 상황을, 진실을 등등. 그런데 ‘의심’에 주목하기 때문에 너무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의심이 낯설고 새롭게 느껴져요. 사람들은 이렇게 터무니없이 의심하다니. 또 말도 안 되는 의심들이 때론 도움이 될 때도, 부풀어진 의심에 뻥 터져버리기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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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래 님의 리뷰
2020.02.15 14:22:51
폭력의 기억은 시간과 관계가 없다
이주영이란 배우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밥잘예누]에서 손예진 동료로 나왔던 얼굴이었다.

요즘 핫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남자로 분해서 나오던데

보이시한 매력이 풍기는 인물이었다.

X-Ray & Sex-Ray의 연결이 재미있었다.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

"폭력의 기억은 시간과 관계가 없다."

- 그만큼 깊디깊은 게 폭력의 기억이겠지, 육체적인 폭력보다 더 심한 것은 언어폭력!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구덩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 물에 젖은 묵직한 솜 뭉텅이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구덩이를 더 파서 난국으로 치닫던 때도 때때로 있었고, 아예 구덩이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 했던 때도 있었으니. 어느 것도 정답이 될 수 없다. 팔 수도 있고, 파다가 멈출 수도 있고, 그곳으로 들어가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고, 들어가다가 돌아 나와서 후회할 수도 있다. 무엇이든 그 순간, 그 앞에 선 사람이 선택하고 책임질 일이다.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였으나 한 번 관람으로는 그 여러 메시지를 제대로 찾아내긴 어렵다. 두 개의 명대사만 마음에 남겨도[메기]에서의 기본 메시지는 찾은 거라 생각하며, 이런 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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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누키 님의 리뷰
2020.01.26 21:47:25
믿음과 구덩이
극장에선 놓쳤는데 방구석1열에서 해준다기에 챙겨본 메기입니다....만 FLEX덩어리네요. 물론 B급다워서 취향에 맞긴한데...결론이 흐음... 반대로 찍었어도 시원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류에는 잘 맞다고 봅니다.

팩트의 시대다웠네요. 영화까지만 해서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방구석에서 이옥섭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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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님의 리뷰
2020.01.02 23:37:38
재기넘치는 연출에 메시지도 챙겼는데, 시퀀스들이 서로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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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Job 님의 리뷰
2019.12.30 16:24:31
누군가 한국영화의 내일을 묻거든 극장을 가리켜 메기를 보게하라.
#메기 #Maggie #2X9HD_제작사 #엣나인필름_CGV아트하우스_배급 #이옥섭_연출각본 #이주영 #구교환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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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사이에 한국영화 중에서 이 만큼 재기발랄하고 톡톡튀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난 정말 오랜만이었다. 연출, 연기 등이 훌륭한 영화들은 (그나마도 저예산 독립영화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이런 영화는 너무 오랜만이라서 흡사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가 아니라 죽은줄 알았던 지인이 살아돌아온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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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님의 리뷰
2019.12.06 13:38:06
이게 재미라는 건가? 아닌척하면서 힙함을 찾으려 애쓰는 곳곳에 담긴 고리타분한 유머가 머리를 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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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겐 님의 리뷰
2019.11.24 09:41:56
신선하지만 어설프고 사회문제를 다루지만 얕고 유머가 있지만 웃기지 않다.
몇가지 장점들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지만 너무 과대포장된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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