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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드라마 / 2019

개요
드라마, 한국, 118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0.23 개봉
감독
김도영
배우
정유미
공유
김미경
공민정
박성연
이봉련
김성철
이얼
김미경
손성찬
강애심
류아영
김정영
시놉시스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정유미).

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공유)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하는데…
91.21%
3.47점
키노라이트 분포
8개
83개
별점 분포
리뷰
62

조슈아 님의 리뷰
2019.10.24 18:15:47
https://youtu.be/vWH_87ot8mI

1. 어느 순간부터 그 책은 거대한 화약고가 되었다. '움츠린 아틀라스'에서 '존 골트'가 누구냐고 묻던 것처럼, 서로 물어뜯는 그들에게 '82년생 김지영'이 도대체 뭐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 책을 직접 보고 나니, 그 질문이 덧없게 느껴졌다. 존 골트의 정체가 별 것 없었던 것처럼.

2. 책이나 영화를 보지 않고 비난과 저주를 쏟아내던 사람들이 가장 답이 없다. 어떤 작품이 되었든 직접 보고 판단하는게 원칙이라 믿어 왔는데, 그 원칙을 안 지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3. 영화화가 되면서 달라진 부분이 꽤 있다. 소설이 현재, 과거, 현재로 분절된 구성인 것과 달리, 영화는 현재의 지영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영의 엄마 캐릭터가 더 강조된 것과 빙의에 대한 묘사가 나아진 것도 영화의 특징이다.

4. 결정적으로 결말이 다르다. 소설은 정신과 전문의(남)의 구태의연한 발언으로 씁쓸한 결말이 되었다면, 영화는 지영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글 쓰는 일을 하는 것으로 좀 더 따뜻하게 끝을 냈다.

5. 정유미와 공유가 같이 출연한 작품 셋 중에 제일 나았다. 정유미가 극을 주도하는 점에서 이전 두 작품과는 다르다.

6. 내가 본 '82년생 김지영'은 없는 소리를 지어낸 작품이 아니었다. 실제로 있었거나 있을 만한 에피소드들이 대다수였다.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분위기나 출산 육아의 어려움은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도, 표면적으로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해피 이벤트'나 '툴리'같은 영화도 나오는데, '82년생 김지영'의 등장은 필연적인 것 아니었을까.

7. '82년생 김지영' 자체는 아무 죄가 없다. 이 작품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죄를 저지른 것일 뿐이다. 영화는 다소 투박한 원작 소설을 상업적으로 무난하게 바꾸었고 그게 전부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1.04 00:38:28
영화적 허용에 숨은 외침
인식은 바뀌고 시대는 변한다. 어느덧, 여성의 차별을 당당하게 외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세상이 왔다. 이 사실에 누구는 말이 되지 않는다 하고 누구는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좋은 것이다. 어떤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투쟁이 필요하다. <82년생 김지영>도 그 투쟁 속에 뛰어든 영화다. 문제는 소설 [82년생 김지영]과는 달리 영화는 영화적인 허용을 너무 남발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우선, 소설을 완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만 보고 글을 쓰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 것은 물론, 사회적인 이슈까지 건드리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생각을 하기 위해 <82년생 김지영>을 보았다. 영화는 상당히 복잡 미묘하다. 분명 여성의 차별을 이야기하고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그 중심에는 '김지영의 빙의'가 있었다.

소설에는 없었던 빙의를 영화에 집어넣은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크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중립을 지키기 위해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는 영화로 만들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이 빙의가 없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상당히 사회 고발적인 이야기를 완성시켰을 것이며 영화적으로 여성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빙의'를 넣어 남성들이 보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김지영의 행동을 합리화 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영화를 당당하게 자신의 차별로만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슬픔을 느껴야 하고, 정당화를 은연중에 하고 있는 것까지 상당히 불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 아직 사회는 여성의 목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고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하는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82년생 김지영>의 진정한 주인공은 김지영의 어머니다. 어머니가 생각하는 현 사회가 어떨지는 몰라도 기본적으로 어머니가 존재했던 한국 사회는 너무나 차별적인 세상이고 그 차별을 견뎌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영화에 끊임없이 나오고 현재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변화를 꿈꾸지만 변화가 쉽게 되지 않는 것. 그것이 사회다.

서로 도와가고 이해하며 공존하는 세상이다. 어느 한쪽이 희생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한쪽의 편에 서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가 왔다. 그러기에는 <82년생 김지영>은 올바르지 못한 영화적 허용을 남발하며, 극적인 요소를 위해, 소재를 남발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목소리가 온전하게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 아니, 이런 희미한 목소리 때문에 책을 찾아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고 할까?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2019.11.03 CGV 평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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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07:19:55
나, 너, 우리
<국제시장>을 처음 관람했을 때,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에 감사함을 느껴 많은 사람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보았을 때에는, 어머니의 한없는 용서와 사랑에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2019년, <82년생 김지영>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앞서 말한 두 영화들에서 나타났던 극적인 장면과 효과 덕분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나타내어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었죠.

<82년생 김지영>에서의 김지영은 단순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기혼자 여성이기도 하지만, 작지만 큰 여성에 대한 차별이 곳곳에 도사리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의 대변인입니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사회의 문제점을 관찰하고 하나하나에 대한 생각을 표출하는 역할이죠. 극적인 이야기로 감정을 고조시키며 결국에는 터뜨리는 쉬운 길 대신, 한 인간으로서의 김지영의 삶을 관찰하고 섬세하게 둘러보며 현대사회의 가장 평범한 여성상을 나타냅니다. 포스터의 분위기처럼 정말 따뜻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애초에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던 빙의 컨셉트에 대해서는 득이 된 것도 같고, 실이 된 것도 같습니다. 득이라면 곳곳에 비치된 빙의 장면들 덕분에 장면으로 넘어가기 위해 배치해야 할 이야기들을 손쉽게 건너뛰었다는 것이고, 실이라면 '초자연적 현상'인 빙의 때문에 정작 영화의 주 재료인 삶에 스며든 차별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시간이 줄었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나름 잘 스며든 것 같아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에 대고 페미니스트 영화다, 환상이다, 44년생으로 바꿔라 등 인터넷에서 용호상박의 정말 의미없는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 영화는 절대 부족하거나 페미니즘에 치우친 영화가 아닙니다. <국제시장>처럼 누군가의 업적을 강조하려 캐릭터를 희생하지 않고, <걸캅스>처럼 여성을 영웅으로 만들고 남성을 악당이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만드는 이분법적 구조를 취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과장하지 않은 한 사람, 김지영의 삶을 담아낸 담담하고 담백한 영화죠. 남성을 깎아내리는 영화가 아니라 여성의 삶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차별과 억압에 대한 행동은 언젠가 우리가 당했을 수도, 행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결국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아마 영화에서도 김지영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성들의 삶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가 그녀와 당신, 그리고 모두 우리에게 펼쳐지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었겠죠. 참으로 의미 있는 영화 관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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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08:51:49
나의 엄마, 김미숙 여사에게.
잘보다가 문득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기에, 난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의 생각에 빠져서 제대로 봤는지도 잘 모르겠다. 영화는 내 걱정과는 달리 많이 평범했다. 아니지, 평범하게 아닌다 상당히 담담하게 흘러갔다. 아내를 위해 노력하는 남편, 자신을 잃어버린 아내,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가장 서로를 모를지도 모르는 가족. 영화를 보면서 하고 싶었던 말만 적어보려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으니까가 아니라, 아닌건 아닌거다. 우겨서 될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뭐가 달라져야 하는지를 다 알고 있다. 그 시대에 살아왔기에 따라가야하는것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도 있어야 할 뿐이고. 옳은 사람이 있듯이 이상한 사람도 있다. 이 영화에 대한 논란은, 그 논란을 만들어내는 키보다가 문제 일지도 모르겠다. 쉽게 생각하자! 내 생각에 이 영화의 가장 큰 논란은 육아휴직 CF를 최근까지만해도 극장에서 상영했던 롯데가 육아휴직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 영화를 배급했다는 거지.


1962년, 출생신고도 바로 안하던 그 시절, 5 남매중 첫째로 태어나, 풍족하게 자라며 과학이 너무 좋아서 과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던 2001년 사랑하는 남편 먼저 보내고 홀로 두 아들 훌룡하게 키우신 우리 엄마 김미숙 여사 에게. 이 영화를 보면서 엄마 생각이 너무 나서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우리 엄마는 많이 아프시다. 요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던 마음의 병이 엄마는 내가 어릴적부터 꾸준히 싸워왔다. 언제 한번 엄마가 울면서 그런적이 있다. " 나도 이렇게 살게 될줄 누가 알았나" "엄마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고 공부가 너무 좋았는데 학교를 못갔어 " 우시면서 그 말을 하던 그 모습이 영화를 보다가 스쳐 지나가더니 눈물을 감출수 없었다. 그리고 엄마가 포기한 모든것을 알기에 난 최선을 다해 엄마 하고 싶은거 다해 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우리집의 현실이 쉽진 않다. 그래서 영화와 현실의 감정 사이에서 홀로 감성 싸움을 하다가 온 영화 <82년생 김지영>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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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12:54:53
괜찮은 연출 + 노골적인 상업적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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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님의 리뷰
2019.10.25 22:26:03
눈을 가리고 귀를 막지 않았기에 이런 일을 알지 못한다 말할 수 없다. 심장이 뛰기에 동요되지 않았다 말할 수 없다. 수치심이 있기에 감히 채우거나 덜어낼 말을 찾지 못한다. 맞서고 낫고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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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15:31:25
영화는 영화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다만 현실적인 삶에 공감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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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19.10.24 02:34:47
왜 영화로 만들려고 했을까?
10월 24일 내용 수정 및 추가
*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많은 화제와 논란이 되었던,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소설부터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던 작품인 만큼 이것을 다른 플랫폼으로 옮긴다는 결정을 했을 때는 상당한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을 때부터 이 영화는 많은 논란과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분명히 예상했을 것이고, 조금만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분명 많은 비난과 질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영화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답을 얻고 싶어서 이 영화가 기대가 되었고, 그러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착해진 롯데?

[말모이], [항거 : 유관순 이야기], [어린 의뢰인]. 이 영화의 공통점은 롯데에서 배급하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영화는 착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물론 롯데에서 배급하는 모든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착한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영화를 주로 배급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ex 상류사회…)

배급사인 롯데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마치 롯데의 이미지 광고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극장에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롯데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남편의 육아 휴직 사용률이 높다며, 자사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미지가 선행된 이후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느 정도 노리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 영화는 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많은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영화인만큼 영화의 톤 자체도 상당히 건조하다고 느껴집니다. 연출의 개입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영화입니다. 이러한 시선은 [항거 : 유관순 이야기]와 [어린 의뢰인]에서도 볼 수 있었던 모습입니다. 이 영화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잘 알고 있고, 최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시각

저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이 출간된 초기에 이 책을 접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별다른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그저 현실이 어느 정도 반영된 하나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 뒤로 인터넷 상에서는 이 책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러한 논란이 조금은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소설을 읽고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은 이유는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소설이기 때문에 사회 현상들은 단편적으로 모아서 한 인물에게 주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차별을 받는 대상이 오로지 김지영이라는 인물만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주변 인물들이 그녀를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책을 읽고, ‘그럴 수 있겠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목적도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 책이 너무 극단적인 사례만 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사례들은 실제로 흔히 있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택시가 더 무서워요’ 였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있는 여성 친구들에게 물어봤을 때, 대부분은 이 이야기에 동의를 했습니다. 저의 친구들이 유별난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저의 어머니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여자친구가 탄 택시의 차 번호를 찍거나, 외우려고 하는 남자들의 행동을 봐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문제가 아니여도, 소수 문제가 있더라도 그 피해자가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있다는 것에는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자들이 군대를 가면, 선임들의 괴롭힘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있을 수도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영화 속 김지영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가자면, 제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책에서 보여준 내용보다 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결론적인 내용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가해자를 고발하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가해자를 고발하는 영화였다면, 그 가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 혹은 나쁜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는 듯한 묘사가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차별적인 요소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파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김지영이라는 인물의 일상에서 아주 중차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로 묘사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죠. 다만, 어느 특정 상황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떠올릴 때,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내세운 이유는 무엇이냐? 그것은 이러한 사회에 대한 환기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보입니다. 주변 인물들이 그녀에게 하는 행동에 대해서 죄의식 자체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된다는 풍토가 존재하던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인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집단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영이라는 인물이 이러한 환경에 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지영의 학창 시절 버스 정류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부분은 소설에 비해 많이 순화되어 표현되어 있지만, 아버지의 대사를 통해서 스스로 조심하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점이 아버지가 그녀를 이해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그녀의 모든 일정을 함께할 수 없고, 당장 사회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 외에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모든 사람들이 범죄의 공포에 떨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세상일 것입니다. 이상은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선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그 차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야기 말고는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말을 하는 아버지의 표정도 그리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극 중 지영은 출산 후 육아를 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린 인물로 묘사됩니다. 대현은 그런 지영이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영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체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자신을 잃어가는 것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은 영화의 후반부에 어떤 인물의 대사로도 묘사됩니다.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고치려고 하는 것부터 변화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자신을 찾아가는 것은 절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 나의 모습이 어떤 지 알게 된다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영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잊고 있었던 지영은 영화의 결말에 소설과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지영이라는 인물이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이 영화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차별적인 언행이 등장하는 장면들이 조금은 억지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부분이 영화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느낌보다는 이러한 상황을 예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단편적으로 상황을 가져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영화는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을 계몽시킬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목적을 가진 영화였다면, 영화 [서프러제트]처럼 여성들의 격한 반발이 가시적으로 등장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남성을 적대시 여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차별적인 언행을 보이는 인물이 남자만 등장하지는 않다는 것이죠. 그녀의 고모나 시어머니가 그렇습니다.

예전에 이성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중에서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그 친구는 짧은 바지를 입고 지하철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자신의 허벅지는 때렸다고 합니다. 놀란 눈으로 바라본 그 사람은 옆자리에 앉아있는 아주머니였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가씨, 이렇게 짧게 입고 다니면 안 되지’
이렇듯, 차별적인 이야기는 남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인 시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바꿔가야 하는 것이죠. 남녀 문제에 갈등을 조장하고, 서로를 혐오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이는 이러한 문제를 기피하려는 행동을 만듭니다. 마치, 정치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죠.
사람들끼리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거리를 좁히는 것이 목적이 아닌 자신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화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남녀 문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뤄지는 대화가 아닌 모두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두 집단은 거리를 좁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대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대현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조금 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영이라는 인물은 평범한 여성이지만, 산후 우울증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이 겪는 감정에 대해서 100% 이해를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녀와 같은 질환을 겪어 본 사람이 아니라면 그녀의 감정에 쉽게 이해한다고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그런 지영을 바라보는 대현이라는 인물에게 조금 더 포커스를 두었습니다. 영화의 비중 자체는 지영에게 있으나, 주요 이야기는 대현에 의해 진행됩니다. 그녀를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가장 가깝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인물인 것이죠.

그의 시선이 많은 사람들이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그 문제의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것입니다. 대현이 그렇습니다. 그녀가 산후 우울증에 걸린 것이 자신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영에게 쉽게 말하지 못한 것이죠. 이러한 내용은 아이를 가지기 전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임신이나 출산 후 변화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이라는 것은 당장 자신의 신체에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한 것에 비교적 자유로운 남성들은 그런 여성의 걱정에 대해서 깊은 공감은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현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녀가 가지는 걱정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녀에게 산후우울증 증상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영이 자신과 대면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대현도 자신과 대면하게 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괴로워하는 것을 그 누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까요?

그러한 시선을 조금 더 확장하자면, 지영의 어머니 이야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는 엄마처럼 살지 말아라’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육아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소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조금 더 보편적인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소재일 수도 있습니다. 지영이 복직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는 회의감을 느낍니다. 베이비시터를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자신의 월급을 고스란히 베이비 시터에게 주면서까지 일을 해야 하나 생각하는 것이죠.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간 지영이 검사비가 35만 원이라는 이야기에 돌아온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그녀의 어머니가 육아를 돕기로 합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랬습니다. 삼촌의 공부를 위해서 어머니는 공부를 포기하고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자녀를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고 육아를 했습니다. 그 행위가 다시 한번 발생하는 것이죠. 자신의 딸이 고생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말리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그녀의 어머니, 지영의 할머니입니다. 지영은 갑자기 할머니로 빙의를 해서 어머니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자신보다 자식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고, 그 마음 덕분에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지영이라는 사람을 이야기하지만, 그녀 이전에는 더 많은 차별을 받아온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어머니의 손에 난 흉터는 그간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수많은 미싱질을 했다는 증표일 것입니다. 그만큼 열심히 살아온 것입니다.

영화는 김지영이라는 사람, 개인의 삶을 파헤치는 영화보다는 그녀의 주변 사람에 대한 영화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던 지영과 과거 여성들의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던 이야기들은 영화에서 파편적으로 등장합니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각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도록 가닥을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지영과 어머니가 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밥은 먹었니?’ 라는 물음에 지영은 딸을 챙겨주면서 먹었다고 대답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식사를 챙겨주면서 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 두 어머니는 자신보다는 가족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 되어버린 인물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엄마와 함께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도 들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82년생의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시 대가 안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아직 39살의 나이이며, 일부의 시선에서는 이 세대가 혜택을 본 세대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런 이야기를 작가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82년생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한 이유는 비로소 그런 사회와 맞설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전까지 차별을 받아온 앞선 세대와 달리 그런 차별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이전 세대의 지지를 얻어서 사회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세대를 대표하는 의미로 82년생이라는 설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과는 다른 영화의 결말을 통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2년생 이후의 여성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맨 처음에 들었던 물음에 어느 정도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논란이 있던 이 소설을 왜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지. 소설이 아닌 영화로 이야기했을 때 더욱 효과적인 이야기가 있고, 조금 더 보편적인 시각으로 소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을 것입니다. 책과 달리 영화는 누군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이며, 영화가 끝난 후 그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더욱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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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님의 리뷰
2019.10.15 00:19:57
그녀의 쓸쓸한 뒷모습
글쎄요, (소설도 그랬지만) 그토록 논란과 논쟁이 있을 만큼 이 영화가 급진적인가 의아합니다.
소설과 달리 영화는 일반화의 경향이 옅어졌고, 그만큼 공감의 폭이 더 넓어졌습니다.


쓸쓸하고 외로운 지영의 뒷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잡힙니다. 영화 속 지영은 내내 무언가 노동을 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은 때에는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조차) 멍하니 반쯤은 정신을 놓고 있습니다.

사실 지영의 남편 대현의 태도가 가장 불편했습니다. 얼핏 대현이 지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듯 보이지만, 그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습니다. (대현 본인도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영이 분주히 이런 저런 가사일을 할 때 조차 그는 편안히 소파나 식탁에 앉아 캔맥주를 홀쩍입니다.

영화 속 여성에 대한 (남성과 그리고 또 다른 여성의) 폭력적인 차별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변화했고 변화하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어딘가에서 또 다른 지영이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소설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서사가 입체적이지 못한 점, 신파를 거쳐 황급히 문제를 봉합하는 엔딩, 그리고 영화가 다루는 문제가 중산계급의 고학력 여성에 국한된 것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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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05:49:52
우려했던 바와 달리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다. 다만 말이많던 빙의는 임상적으로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지는 알겠으나..과장이 심해 판타지의 영역으로 간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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