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영원의 문에서 (2018) - 키노라이츠
고흐, 영원의 문에서 (At Eternity's Gate)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미국, 영국, 프랑스,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2.26 개봉
감독
줄리앙 슈나벨
배우
윌렘 대포
루퍼트 프렌드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마티유 아말릭
엠마누엘 자이그너
닐스 아르스트럽
시놉시스
“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운명의 친구 폴 고갱을 만난다.

그 마저도 자신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빠지지만 신이 준 선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몰두한다.

불멸의 걸작이 탄생한 프랑스 아를에서부터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빈센트 반 고흐의 눈부신 마지막 나날을 담은 기록
90.63%
3.25점
키노라이트 분포
3개
29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0

2020.01.16 09:39:28
빈센트의 터치와 그림. 호흡과 표정이 사실적으로 느끼진다.
그의 시선과 일치되고 일체가 되는 기분이지만 한계에 다다른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Sophia 님의 리뷰
2020.01.16 00:18:17
고흐와 그의 삶을 영화라는 화폭에 담아내다.
아름답다.
예고편을 보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장셴이 가득할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아름다움과 함께 자유와 평안이 깃든 드넓은 자연과 그 안에 있는 고흐를 화려한 색채와 풀샷으로 그려낸다. 두 시간 내내 스크린 가득 채워지는 화면들은 한 폭의 그림 같다. 고흐와 자연을 주제로한 전시를 보고 나온 기분이랄까. 금빛으로 물든 보리밭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 특히 기억에 남지만, 자연을 비추는 장면들 모두가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형식.
이 영화는 형식이 매우 중요하다. 3인칭과 1인칭의 시선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이야기의 구조와 끊임없이 흔들리는 핸드헬드, 고흐의 눈으로 바라볼 때의 화면 구성이나 색감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노란빛과 늘어가는 화면 하단의 블러처리된 면적은 고흐의 시각과 정신적인 문제를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캐스팅.
포스터에서부터 알 수 있고, 모두가 그렇게 느끼겠지만, 고흐 역할을 맡은 윌렘 대포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 수다. 자화상으로만 만나왔던 고흐가 살아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 생각될 정도로 빈센트 반 고흐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오 역할의 루퍼트 프렌드 역시 좋은 캐스팅이라 생각되며, 그 외 오스카 아이삭이나 매즈 미켈슨 등의 유명 배우들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당연히.
'러빙 빈센트'가 떠오르며,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러빙 빈센트'는 제 3자의 입을 빌려 고흐의 죽음과 행적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고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고흐의 죽음을 타살로 가정하고 그의 정신질환과 정신세계를 관객이 대리경험하게 하게 한다.
'러빙 빈센트'가 고흐의 그림들로 구성되어 그만의 색감과 붓터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함으로서 마치 고흐전을 보고나온 것만 같은 기분을 선사했다면,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고흐의 삶에 들어갔다 나온 것만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러빙 빈센트'가 125명의 화가들과 함께 10년에 거쳐 고흐의 작품들을 재구성하여 6만장 이상의 유화로 만든 기념비적인 영화로서 고흐에게 바치는 선물 같았다면,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고흐와 그의 삶을 영화라는 화폭에 담아내어 그의 삶 전체를 위로하고, 그 당시에는 인정 받지 못했던 그의 명예를 칭송하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눈이 굉장히 피로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으며,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두 시간을 경험했다. 고흐의 삶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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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11:06:01
예술과 착란 틈으로 새어나오는
빛의 뭉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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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님의 리뷰
2020.01.12 14:38:30
만약 당신이 고흐의 모습이 '지나치게 늙어보인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마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배역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가 내내 그가 보는 마음의 풍경을 보여주는 만큼, 우리가 이해받지 못해 낡고 해진 그의 마음을 함께 목격했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겠지요.

분명히 그는 괴팍한 사람이 맞습니다. 다만 모두 설명하기보다 차라리 침묵하고 고독한 편을 택했고, 자연스럽게 그의 마음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말은 의지가 아니라 절망입니다. 단숨에 그려내는 과거의 기법은 지금 인정받지 못하고, 후세의 평가는 영영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픈 그의 삶을 보며 그가 망상처럼 내뱉은 '위안'을 저는 느꼈으니, 저 또한 미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저만큼은 그의 세계를 뒤늦게나마 이해했다고, 아니 정확히는 그의 마음의 장부를 늦게나마 발견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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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12:44:24
그림으로 영원의 문턱을 넘은 고흐
'러빙빈센트'라는 작품이 재작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다. 그 영화가 고흐 죽음의 미스터리에 집중했다면 이 영화는 죽음으로가는 과정에서 고흐의 내면에 집중하는 영화다. 흐릿하고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과 윌렘 대포의 연기는 고흐의 불안한 내면을 잘 표현한다. 죽음과 관련하여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과 좀 다른 점이 있어서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좀 알아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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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님의 리뷰
2020.01.04 17:09:33
고흐의 머릿속을 유영하면서 느끼는 그의 처연한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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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20.01.01 17:29:17
불안정한 멘탈 속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고흐 최후의 5년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
어쩌면 빈센트 반 고흐의 시선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려 한 영화가 아니었을까?

잔잔한 서사임에도 ‘이미지’에서 배어나오는 감정이 무척이나 깊다.
여기에 윌렘 대포의 호연이 더해져 <고흐 : 영원의 문에서>는 관람을 넘어 체험에 순간에 다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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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9 21:00:18
고흐를 연기한 월렘데포 박수
잘 먹지도 못하고 그림만 그리던 고흐를 연기한 웰렘데포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고흐의 작품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속 장면들이 고흐의 작품 아닌가란 생각이 분명 들 것 이다

마지막에 내가 아는 고흐의 최후와 달라서 다시한번 확인해봐야할 것 같았다 영화 속 이야기가 맞다면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고흐는 너무나 외로운 생을 살았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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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윽 님의 리뷰
2019.12.28 20:40:09
이 영화는 참 아름다운 영화로 느껴집니다.
고흐라는 비운의 화가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가 부딪치는 세상을 보여줄려는 야심이 강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가득한 인물의 얼굴,특히 윌럼 데포가 연기하는 고흐의 얼굴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그의 주름, 특히 매즈 매켈슨과 대화할때의 그의 공허한 눈빛은 진짜 압권입니다.

잠수종과 나비에서도 참 빛의 조율이 좋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눈부심이 인상적입니다.

메인테마 하나로만 채우고 거의 배제하다시피한 배경음악은 오히려 소박하게 그의 내면을 표현합니다.

절반의 일그러짐을 표현한 듯한 촬영부분도 상당히 많고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중복된 보이스와 대사, 초점이 불균질한 화면, 색상의 반전등 굉장히 다채로운 시도가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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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9.12.28 11:31:03
'빈센트 반 고흐'의 눈으로 본 세상
빈센트 반 고흐를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있을까. 사후 100년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영감의 대상이 되는 화가다. 최근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큰 반향을 이끈 영화 <러빙 빈센트>와는 다르게 고흐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를 만났다.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잠수종과 나비>로 제60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화가이자 영화감독으로 광기를 발휘하는 선명하고 역동적인 색채를 통해 화가 고흐를 재해석했다.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미술품 거래 상점에서 일하다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한 후 드디어 전업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이야기다. 아를에서고갱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고자 했을 때부터 시작해 정신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하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오기까지 말년을 담았다.


고흐는 그림에 대한 열정과 영감을 점점 불타오르는데 따라주지 않는 건강은 점차 악화되고 있었다. 이 묘사가 뛰어나 영화를 보는 입장은 오롯이 고흐의 시점이 된다. 굉장히 안타까운 것은 1인칭 시점의 화면이 많은데, 점점 희미해져가는 고흐의 시각과 흔들리는 기억을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화면은 핸드헬드, 왜곡되고 뒤틀리고 한쪽이 뿌연 형태로 그려진다. 영화를 통해 인간 고흐의 심정, 심상, 생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욕망은 결핍과 갈망에서 생겨난다. 고흐는 뒤늦게 화가의 꿈을 꾸며 열심히 했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가난이란 그림자는 언제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부푼 꿈을 안고 파리에 왔지만 도시의 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흐는 색과 빛을 찾아 프랑스 남부 아를로 떠난다. 이때 한창 뜨고 있던 고갱과 알게 되었는데 고갱과 교감을 원했던 고흐는 함께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했다.

고흐 동생 테오의 후원을 받아 고갱도 아를에 온다. 고흐는 아를의 노란 집을 아틀리에로 꾸며 화가 공동체로 삼으려고 했다. 둘은 예술적 견해가 달랐지만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우정을 나눈다. 고흐는 보이는 대로 빨리 그리고 싶어 했고 고갱은 스케치한 후 상상력과 기억을 가미해 그림을 그렸다. 고흐의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이해한 몇 안 되는 사람이 바로 고갱이었지만 상반된 스타일은 심한 다툼으로 이어진다. 결국 계속해서 고흐의 발목을 잡는 신경쇠약과 환각은 더욱 심해져 금기야 귀를 잘라 고갱에게 보내려고 했다.

영화는 고흐가 프랑스 아를에서부터 오베르 쉬르 우라즈 까지 마지막 나날을 기록했다. 노란색, 레몬색, 프러시안블루, 에메랄드그린 등 당시 거의 사용이 금지되다시피한 색깔을 사용해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하는 고흐를 만날 수 있다. 화면의 색은 눈이 아릴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점차 쇠락해지는 건강과 친구와의 다툼, 가난 등으로 피폐해진 몸과 마음은 왜곡된 색과 형태로 나타난다. 참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삶이다. 그때마다 고흐는 더 자연과 신, 그림에 매달리게 된다.

가만히 있는 정물화나 인물화보다 살아 움직이는 자연을 그리고 싶었던 고흐. 그대로 모방하기보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강렬하게 그리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기질이 돋보인다. 때문에 늘 이상하다, 추하다, 무섭다는 말을 들어야 했고 미술계 평가도 뒤늦게 이어졌다. 그런 탓인지 살아생전 딱 한 점의 그림이 팔렸다 바로 ‘붉은 포도밭’이다.

고흐는 서른일곱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권총에 맞아 앓다 죽었지만 자살인지 타살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짧은 시간 동안, 특히 아를에 온 후 3년여 시간 동안 우리에게 알려진 명작들을 남기며 몰두했다. 내면의 고독과 광기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다.


과연 고흐가 말년을 꽉 채워 살았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졌을까? 삶은 참 아이러니하다.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에는 “형은 곧 유명해질 거야, 불행은 곧 끝 날 거야”라고 격려하는 테오의 말이 많다. 말마따나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불운은 비껴가지 않고 고흐를 저격한다.

​이런 청년 고흐를 맡은 배우 윌렘 대포는 55년 생으로 올해 65세지만 고흐를 연기하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다. 고흐가 살아 돌아온 듯 혼신의 연기를 펼친 윌렘 대포는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폴 고갱 역에 오스카 아이삭, 고흐의 종교적 견해를 함께 나누는 신부 역은 매즈 미켈슨, 가셰 박사 역에는 마티유 아말릭이 맡아 연기한다. 최근까지도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빈센트 반 고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확대경으로 충분하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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