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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The Divine Fury)
미스터리 / 2019

개요
미스터리, 액션, 판타지, 공포(호러), 한국, 129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7.31 개봉
감독
김주환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박지현
정지훈
이승희
심희섭
이찬유
김시은
정의순
박재홍
차시원
시놉시스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깊은 상처가 손바닥에 생긴 것을 발견하고, 도움을 줄 누군가가 있다는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자신의 상처 난 손에 특별한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용후’.

이를 통해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惡)의 존재를 알게 되고, 강력한 배후이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을 찾아 나선 ‘안신부’와 함께 하게 되는데...!
36.17%
2.46점
키노라이트 분포
30개
17개
별점 분포
리뷰
43

DaDaSi 님의 리뷰
2019.07.26 18:02:05
이 영화는 장르 영화로 보시면 안됩니다
영화 [사자]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 [사자]는 유니버스 형식으로 기획된 영화로 앞으로도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영화가 나올 것을 예고했습니다. 그 시작이 될 [사자]에게는 많은 책임감이 있을 것입니다. [신과 함께]가 한국에서도 유니버스 영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본격적인 시작의 첫걸음이 [사자]가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영화를 본 뒤에 저의 생각은 그 시작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큰 사건에 대한 조명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에 대한 설명 및 캐릭터 구축에 조금 더 힘쓰고 있는 듯했습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오컬트 장르보다는 히어로 물이 메인이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져보면 히어로 물과 같은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은 개봉 후 리뷰를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컬트 영화지만 수위가 그리 강하지는 않아서 오컬트 영화를 접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입문용으로 괜찮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컬트 영화에서 당연히 따라오는 공포적인 요소 또한 강하지 않습니다. 공포 영화에서 쓰이는 전개들이나 클리셰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깜짝 놀라게 하기보다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힘쓰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액션 장면입니다. 화려한 카메라 워킹이 아니라 카메라의 무빙과 함께 롱테이크로 이뤄지는 액션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박서준 배우가 '지옥이 있다면 이 곳이 아닐까?'라는 말을 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힘들 것 같았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용후는 히어로, 안 신부는 오컬트, 악역 지신은 공포 및 미스터리의 코드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는 이 3가지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름 성수기에 걸맞은 보고 즐기기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조금 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도 문제지만, 그런 아이가 이 영화를 보면 다른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영화에 출연한 아역 배우를 위해서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는데 그럴 만합니다... ㅎㄷㄷ 진짜 보면서 저도 힘들었습니다.



영화 [사자]의 간단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영화에 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개봉 이후 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럽카키 님의 리뷰
2019.08.16 22:05:21
오컬트와 액션의 어정쩡한 조합
- 여름 시장을 겨냥한 우리영화 4대장 중 마지막으로 본 것은 <사자>였다. <봉오동 전투>를 먼저 봤지만, 그건 8월 개봉예정이니 리뷰는 젤 마지막에 쓰는 걸로~ <엑시트>와 같은 날 개봉한다길래 왜 또 같은 날 붙어서 제 살 깎아먹기를 하느냐 싶었는데, 이런 완성도라면 개봉 날짜 쯤은 문제도 아닌 듯!!

구마사제와 격투기 챔피언은 진정 난데없는(!) 조합이었지만, 오컬트 소재 자체가 국내에선 특이한 경우이므로 잘만 엮으면 영화적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었다. 헌데, 직접 만나 본 이 영화는 한마디로 어정쩡함 그 자체였다.



- 줄거리
모태신앙자였지만 부모님의 연이은 죽음 후 신을 믿지 않게 된 '용후'는 머릿속에서 들리는 본인의 목소리에 종종 괴로움을 느낀다. 어느 날 악몽과 함께 생겨난 손바닥의 상처는 병원 치료에도 낫질 않고 용후를 괴롭힌다. 결국 무당을 거쳐 구마사제 안신부까지 찾아가게 된 용후는 손바닥의 그 상처가 성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신부의 기도 덕분에 오랜만에 숙면을 취한 용후는 다시 그를 찾아가고, 어쩌다보니 그의 구마의식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검은 주교'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 늘어지는 전개
내 기준 아쉽기만 했던 영화 <사자>, 그중에서도 제일 별로였던 건 러닝타임이 129분으로 너무 길다는 것이다. 물론, 구성이 촘촘했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겠지만 뚝뚝 끊기는 스토리 라인에 맥락없는 유머&액션 포인트 때문에 뒤로 갈수록 지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전반부가 길어도 너무 길어! 상황 설명에 무슨 한 시간을 쓰고 있냐~ 너무 지겨워서 시계봤다!!!!

이런 영화 볼때마다 하는 생각, 감독님들! 촬영해 두신 거 편집하기 아깝겠지만 그렇다고 다 갖다 붙이면 감독님만 좋아하는 영화가 됩니다!!!



- 오컬트적 매력 약함
영화 <사자>에 구마사제가 등장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생각났던 건 <검은 사제들>이었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하기 그지 없었던 구마의식을 전면에 내세우고도 무려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그 영화! 그 정도 느낌만 내주면 정말 고맙겠다하면서 보러 갔는데, 택도 없었다.

등장하는 악령(혹은 마귀)의 수는 이 영화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비해, 존재감은 너무 약했다. 검은 주교는 대부분 자신만의 공간에서 혼자 의식을 올릴 뿐이고, 안신부와 용후는 교구장님을 통해 연락을 받으면 그냥 그곳으로 가서 반복적으로 구마의식을 행할 뿐이다. 즉, 여러 사건이 모여서 큰 이야기를 만든다는 느낌이 아니라 비슷한 사례를 그냥 나열하는 것 같았달까? 그러니 마귀가 계속 등장해도 압박을 당한다거나 오싹하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 그냥 액션영화로 가든가
용후가 격투기 챔피언이라길래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액션 비중이 이렇게까지 클 줄은 몰랐다. 물론 용후는 격투기 선수이기만한건 아니고, 손바닥에 '성흔'이 있는 나름 특별한 사람이긴 하나 마귀들과 일대다 격투 액션이라니... 그것만으로도 벌써 너무했다 싶었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놀라운 힘(!)은 정말 어쩔~ 오글거림을 넘어 풉! 하는 웃음이 나왔다. 나름 오컬트와 액션의 신박한(!) 조합을 만들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No No~ 그저 어정쩡하단 생각만 들었다.



- 박서준의 멋짐 과다(!)사용
아마도 감독님은 영화 <사자>의 용후 역으로 박서준 배우를 캐스팅한 후, 그의 멋짐을 마음껏 활용하겠다 마음 먹은 것 같다. 구마사제를 돕는 격투기 챔피언이라는 설정은 물론 초반에 잡았겠지!! 그것마저 의도했다고는 못하겠지만, 배우 자체의 매력에 기대려는 경향이 너무 과했다. 근육 만든 거 보여줘야해~라는 의도가 너무 보이는 상의 탈의 장면이나 내내 차타고 잘 다니더니 굳이 마지막엔 오토바이를 몰게 하는 등 너무 대놓고였다.

가뜩이나 이 영화 속 액션은 혼자 다하는데, 다른 부분에서도 그렇게 힘을 줘야했을까?



- 안성기X박서준 조합을 겨우 이렇게?
영화 <사자>의 소재는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지만, 배우들의 매력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될거라 예상했다. '국민'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대배우 안성기와 또래 배우 중 스타성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박서준이 만났으니까 말이다. 헌데, 두 배우가 함께 만들어낸 시너지라고 할까? 그런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두 사람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에피소드들도 어색하기만 할 뿐 영~ 별로!!



- 액션영화를 찍고 싶었으나 좀 달라보이기 위해 오컬트를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만 드는 영화 <사자>이다. 어정쩡해도 이렇게 어정쩡할 수가 있나!!

​그와중에 속편을 예고하고 끝나던데, 이래서야 과연 만들 수 있을까 싶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15 16:22:20
장르의 특성은 알고 덤비자.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건해 님의 리뷰
2019.08.10 23:25:46
서사면에서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짜임새가 헐겁다.
그러나 장면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들도 적지 않고 안성기의 무던하면서도 속 깊은 연기가 다른 오컬트나 액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색채를 더해주어 '분명 영화가 재미있진 않았는데도 썩 괜찮은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준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09 20:56:47
한국형 오컬트 슈퍼 히어로를 시도했다는 점만 칭찬해본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09 09:47:54
루피는 좋겠다 에이스가 살아있어서
절대적으로 아쉽다. 기대치와는 별개로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노잼이네"가 아닌 "아쉽다"였다. 롯데가 올초부터 표출했던 자신감에 의문이 들 정도로 아쉬움 밖에 안남았던 영화 <사자> 였다. 종교적인 색깔이 강한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지나치게 강하다는 점에서 살짝 너무 그 비중이 큰것 같아 아쉬웠지만 말 그대로 종교적인 색깔이 강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아담과 뱀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넘어갈수 있었지만 그외에 이제 보여줄것이 많고 큰 세계관을 구축하다보니까 이것저것 넣다보니 과부화가 되었는데 그것을 감독님이 알지만, 케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온 상황에서 마무리 지은 느낌이 너무 강했다. 중간중간 넣은 개그는 분위기를 깨었으며, 한국영화지만, 너무 한국영화라서 아쉬운 느낌이였다. 아니지 오히려 한국영화라서 아쉬웠다고 해야될까? 한국 영화 특유 스타일의 연출들이 너무 담가져있어서 신선함 보다는 뻔한 느낌이 되어버린 케이스 같다. 충분히 매력이 있었고, 있었을 영화인데 그래서 더 아쉽다.

분명히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수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아 여기선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것 같고, 이걸 이렇게 한다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장면들이 충분히 나오기는 하나 연기 구멍 하나 없이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했을 뿐, 미술, CG, 음향, 연출 모두가 어딘가에서 크게 미스가 나버리는 느낌이 나버리는 <사자> 였다. 시리즈를 구상한것 같지만 흥행과 별개로 이 영화가 속편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한국영화"라는 점을 포기하고 만들어야만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이니까 한국영화를 만들지가 아니다. 언급을 구체적으로 하긴 힘들지만 <엑시트>와 정말 너무 비교가 되는 같은 한국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박서준X우도환 배우의 비쥬얼을 가장 큰 흥행키로 사용한게, 그것만 너무 믿었던점이 없지 않아 있다는것이 느껴지는게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이 되었던 여러가지로 아쉬움 가득했고, 그 아쉬움이 곧 조금만이라도 고친다면 분명히 괜찮아질 점들이 많아 보였던 영화 <사자> 였다.



루피! 에이스의 의지를 이어가는 사람이 있었어!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의견 님의 리뷰
2019.08.08 15:37:30
[ 사자 ] 후기 - 엑소시즘 보다 여심을 녹였다.
<곡성>, <검은사제들>, <사바하> 정도가 근래의 한국 오컬트 영화로
외화영화들 보다는 엑소시즘 관련되어 조금은 빈약한 느낌이 들었지만,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임에도 비교적 잘 만들어졌다.
<사자> 는 비교적 앞선 작품들 탓에 부담감도 있겠지만 오컬트 장르를 관객들에게 경험시켜 줬다는 점도 혜택이라면 혜택이지 않을까
생각된다.우려와 기대속에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많은 영화리뷰어가 말한 것처럼 어정쩡한 오컬트, 장르의 미정확함 이라는 말이 확
와닿았다.

* 해당부분 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오컬트에 드라마 감성은 왜 넣은거지?

영화의 초반까지는 오컬트 장르에 충실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줬는데,
중반부터는 한국영화 아닐까봐 갑작스러운 드라마 감성이 곁들어졌다. 오컬트 장르하면 공포감과 스릴감 두가지가 주력이 되어 영화를 이끌어 가야 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오컬트의 매력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감성이 더욱 돋보였다. 중장년층을 끌고 가려는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오컬트 장르의 영화를 보려고 하는 팬들에게는 황당함과 당혹감을 줬다. 안정적 선택으로 인해 이도저도 아닌 짬뽕장르가 되어버린 것이다. <검은 사제들>이 캐스팅도 어느정도 위력이 있었지만, <사자>도 캐스팅 측면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는데 왜
스토리를 이렇게 틀어버렸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디까지나 예측이지만 과감하게 오컬트에 매진했다면 지금보다는 더 빠른 흥행몰이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박서준x안성기x우도환 막강한 캐스팅!

스토리가 짬뽕되서 오컬트의 묘미가 사라져 아쉬움이 깊게 남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하나만큼은 볼 만 했다. 많은 어머니들의 워너비
라고 할 수 있는 안성기 배우님은 여전히 내공있는 연기력을 보여줘서 진짜 참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도환 배우는 주연으로 스크린에서 만나 본 거는 처음인데,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엘프족이 연기하는 줄 알았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여심을 더 녹였을 것 같다. 박서준 배우는 항상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나 드라마로 만나봤던 것 같은데, 이번 역할은 다소 무거운 느낌으로 캐릭터 변신을 했는데 다년차 배우다 보니 역시 매끄럽게 잘 소화했다. 추후 악역으로 만나봐도 매끄럽게 소화시킬 것 같아서 앞으로의 필모가 더욱
기대된다. 스토리는 다소 난잡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영화를
힘 있게 이끌어 간 것 같다.

■ 속편의 고민이 커질 것 같다.

사자-사제-사신-법사 4부작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오컬트 유니버스를 꿈꾼다고 감독님이 포부를 밝혔다. 근데, 1편의 흥행이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길 것 같아 보이는 위험한 상황이라 당장 후속편도 나올지 미지수다. 속편은 전편의 흥행이 절대적 판단기준이기에 감독님도 관객들도 속편에 대해 고민이 클 것 같다. 만약 속편이 나온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지적한 장르의 모호성을 확실히 잡고, 안전한 선택보다는 과감한 선택으로 <검은사제들>이 쏘아올린 오컬트를 보다
더 확장시키는 세계관을 가지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08 09:15:08
오컬트 장르를 배신하는 퇴마 소재 히어로 액션무비
오컬트 장르를 배신하는 퇴마 소재 히어로 액션무비. 개연성 없는 선무당-불주먹 등 시퀀스를 시리즈로 만든다고..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마틴 님의 리뷰
2019.08.08 00:13:28
매력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갉아먹는 총체적 난국의 연출력...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신익 님의 리뷰
2019.08.05 18:44:25
좋은 원동력을 가졌지만 방향이 아쉬운
7월 24일 <나랏말싸미>를 시작으로 여름 성수기를 노린 텐트폴 영화들이 하나 둘씩 공개되기 시작했다. 논란과 함께 빠르게 퇴장한 <나랏말싸미>와는 다르게 같은 날 동시에 공개된 <엑시트>와 <사자>는 안정적으로 차트에 자리하며 관객몰이를 시작했다. 구마의식과 이종격투기를 결합한 <사자>는 장르적으로도 공포와 액션이 합쳐진 독특한 모습을 한 영화다. 박서준, 우도환을 내세운데다 공포 영화 자체의 공급이 적어 젊은 관객층의 관심을 끌면서도 액션과 드라마에도 비중을 두어 어느 정도의 관객층 확장까지 한, 기획의 측면에서는 괜찮은 영화다. 영화 자체적으로도 꽤나 인상적인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매력적인 설정으로 쌓아올린 세계관이 눈에 띄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가 잡은 방향은 조금 아쉬움이 느껴진다.


<사자>의 재미는 앞서 언급했듯 구마 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있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소재이기 때문도 있지만 과하게 파고들지 않으면서도 보는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적당한 깊이감을 가지고 쌓아 올린다. 그러면서도 구마 의식이란 소재를 정통적으로 다룬 <검은 사제들>과는 다르게 적당히 판타지스러운 요소들(검은 주교[우도환 분]라는 영화의 악역부터)을 넣어 세계관을 확장할 여지도 남겨놓는다.(그리고 영화가 끝나고서는 확장할 의지까지 보여준다.) 주인공이 격투기 선수라는 설정 역시 설정 자체로는 장점이다. 깊이감을 포기한 대신 액션으로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할 수 있기에 여름 텐트폴 영화로서는 괜찮은 기획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기획적인 측면으로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 액션 씬들이 액션 자체로서도 그렇지만 CG와의 결합도 자연스러워 보는 맛인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용후[박서준 분]라는 캐릭터가 갖는 딜레마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갖는 원동력이 상당히 강하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에 대한, 이 뻔하디 뻔한 질문에 종교적인 색채와 폭력이 정당하게 인정되는 주인공의 직업,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주인공의 전사와 맞물려 괜찮은 딜레마를 형성한다.


하지만 영화는 이 좋은 동력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우선 설명적인 장면은 과하게 설명적인 데 반해 나머지 부분들은 생략된 지점이 많다. 설명적인 부분은 영화의 초반부, 용후의 전사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영화 초반 대부분의 시간을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데, 평이한 드라마로 그저 이야기를 말해주기 급급하다. 이 부분은 그래도 캐릭터를 설명하는 시퀀스이니 나름대로 필요가 있다고 치자. 그 이후의 서사는 급한 감이 없지 않다. 구조 자체도 굉장히 단순한데('구마 의식 - 해결 - 새로운 구마 의식 - 해결'의 반복) 그 사이사이의 인과를 크게 설명하지 않는다. 구마 의식에 대한 매력적인 시각적 연출이 보는 재미는 충분히 보장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로서 이 영화에 대한 설득력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용후의 딜레마가 많이 희석된다는 점이다. 용후라는 캐릭터가 하는 고민과 의심, 심지어 안 신부[안성기 분]에게까지 의심이 향하는 등 괜찮은 고민거리를 제시하지만 이 부분을 아주 쉽게 넘어가버린다. 결국 이 영화는 구마 의식을 행하는 세계관은 납득시키지만 구마 의식으로 향하는 과정을 납득시키지 못한다. 마지막 대결에서도 충분히 그 부분을 강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으로 넘어가기에 급급하다. 물론 전적으로 이 영화는 오락 영화고 만드는 입장에서도 그 부분에 집중을 하려는 의도겠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설득은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세계관과 캐릭터라는, 좋은 동력을 가진 영화이지만 이 영화가 잡은 방향은 그 동력을 상당 부분 죽이는 방향이 아니었나 싶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성공 등, 언제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시도는 환영한다. 이런 영화들이 성공해야 한국 영화도 프랜차이즈화가 더 자연스러워지고 다른 도전들에도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 점에서 <사자>는 의미 있는 포인트가 꽤 많은 영화다. 구마 의식을 오락적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시도와 이 영화의 기획 방향, 그리고 기본적으로 잡힌 틀은 분명 인상적이다. 하지만 좋은 각본과 기획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진다 해도 이를 어떻게 배합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영화가 연출 놀음이라 불리는 이유도 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사자>를 꽤나 괜찮은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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