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않아 (2018)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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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 (Secret Zoo)
코미디 / 2018

개요
코미디, 한국,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 2020.01.15 개봉
감독
손재곤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박혁권
시놉시스
생계형 수습 변호사 ‘태수’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구하라!

‘동산파크’의 새 원장이 된 그는 손님은커녕 동물조차 없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동물로 위장근무 하자는 기상천외한 제안을 한다.

북극곰,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로 출근한 ‘동산파크’ 5인방.

묵언수행은 기본, 어깨 결림, 근육 뭉침, 뒷목까지 뻐근한 그들의 털 날리는 고군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목이 타던 ‘태수’는 북극곰의 신분을 망각하고 관람객 앞에서 콜라 한 모금을 마시게 되는데…
73.08%
2.89점
키노라이트 분포
14개
38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44

2020.01.07 14:39:09
괜찮은 출발, 아쉬운 뒷심
<이층의 악당> 이후 무려 10여년 만에 돌아온 손재곤 감독의 신작, <해치지않아>입니다. 사람이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 척을 하는 웹툰 <해치지않아>를 원작으로 둔 영화죠.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 배우 안재홍과 배우 강소라, 배우 박영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듯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시사회에 가기 전, 영화에 대한 기대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예고편에서부터 제대로 코미디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우선 괜찮을 듯 했고, 소재도 독특해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해치지않아>의 초중반은 재미있고 신선합니다. 거대 로펌의 수습 변호사와 동물원장, 동물원 식구들. 모두가 하나의 목표인 동물원의 성공에 대한 절실함을 가지고 있어 흐지부지되는 감이 없고 깔끔하죠. 또 코미디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영화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몸개그와 은근히 비꼬는 듯한 말들도 불편하지 않은 정도라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웃음만 기대하고 있던 영화인데 이야기도 순탄하게 진행되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역시나는 역시나, 후반부가 지나자 거대 악이 등장하고 절대 선이 등장합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거대 악은 커다란 기업의 부와 권력 그 자체이고, 보잘것없는 동물원은 사실상 이제 존재의 이유가 없는데도 지켜져여만 한다는 이야기이죠. 주인공은 거대 로펌의 큰 부서의 자리 하나를 꿰차고 들어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데도 이번에도 어이없이 몇 달 같이 지냈을 뿐인 사람들과 동물원을 택합니다. 이건 우리가 영화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내가 그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 봐도 주인공의 선택이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고개만 까딱하는 기린 목에 안면근육이 움직이지도 않는 고릴라, 꼬리를 흔들지 않는 사자, 입을 온종일 벌리고만 있는 콜라 먹는 북극곰을 하루에 보는 몇백명의 관객들 중 한 명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래요, 여기까지는 웹툰이든 영화든 허용되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뭐 동물 탈을 이용한 나름대로의 개그도 소용이 있었고요. 하지만 막판의 얼렁뚱땅하는 결말 때문에 결국 지금까지 지어온 성이 다 무너졌습니다. 웃기지도 않고 울고 싶지도 않고, 뭔가 감동적인 장면 같은데 장면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기조차 힘들죠.

쭉 재미있게 가다가 하나하나 정리해 결말을 맺으려 하니 마지막은 어설퍼졌습니다. 초반의 흥미와 재미는 증발하고 때론 어이없고 때론 정의로운 인물들의 행동에 넋을 놓고 쳐다보게 되죠. 물론 현실을 영화에 반영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차라리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지을 거면 처음부터 끝까지 비현실적으로, 아예 웹툰답게 판타지로 가면 어땠을까요. 참신한 소재여서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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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님의 리뷰
2020.01.12 23:48:49
극한직업을 상상했다면? 흠.....
포스터, 예고편, 시놉시스 등 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극한직업>을 떠오를 수 밖에 없게 한다. <극한직업>이 정신없이 관객들을 웃기는 영화라면 <해치지않아>는 어떻게든 웃고싶은데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몰라 관객들을 뻘쭘하게 하는 영화이다.
직원들이 동물탈을 쓰게 되는 과정까지의 억지스러움을 참고 넘긴 관객들이 바라는 것은 동물탈을 쓴 직원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이지만 이마저도 크게 웃기지 않았을 때의 허탈함은 이루 말하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소라와 까만코의 안타까운 사연은 감동은 커녕 억지로 만든 서사같이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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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00:59:52
기발한 발상에 비해 너무 넘치지 않아
https://blog.naver.com/renorous/22176218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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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01:06:21
너무 착해서 밍밍한 맛
동물원의 동물은 우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까만코는 동물원에 있다 정신병에 결린 북극곰이다. 이 북극곰이 힘겨워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잠시, 동물원에 가만히 있는 동물에게 무언가 던지는 사람들을 보며 화나는 것도 잠시뿐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었던 동물은 기억 뒤편으로 사라진다. <해치지않아>도 마찬가지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고, 사람이 그들의 탈을 쓰고 행동함으로써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익숙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상당히 순수하고 착한 이야기다. 등장하는 악역의 캐릭터들마저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런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영화는 밋밋하기 마련이다. 악역마저 착하니, 영화가 밍밍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기에 영화 내에 사건들도 순수하게만 다가온다. 이렇게 순수하게 다가오는 모든 사건들은 그냥 흘러가게 되고 극적인 느낌 없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도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메세지가 크게 와닿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해치지않아>는 큰 웃음도 큰 메세지도 없이 그냥저냥 한 이야기와 그냥저냥 한 메세지로 다가오게 되는 불운을 가지고 있다. 분명 흥미로운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도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2020.01.19 메가박스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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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님의 리뷰
2020.01.20 00:24:27
그래서, 북극곰은 사람을 먹이로 본다고!?

배우 연기마저 어색하게 느껴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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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22:30:21
서사가 약하다면 차라리 더 얼탱이 없는 유머로 풀면 어땠을까?

롤러코스터식 유머가 떠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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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윽 님의 리뷰
2020.01.19 17:15:35
메인테마가 전체의 구성이라 좀 아쉽더군요.

임펙트있는 컨셉을 넘어 어떤 확장구조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에서 멈춰버린 착한 영화였습니다.

유토피아적인 영화들이 거부감도 있지만 또한 동경도 있기에
상업적으로는 나쁘지않은 컨셉인듯 합니다.

단지 전개가 둔화되는 시점부터 동력이 없어져서 좀 아쉽네요.
손재곤감독의 기발함을 기대했는데 둥그래진 안전성이
장단점으로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적당적당한 팝콘무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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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타 님의 리뷰
2020.01.19 15:04:31
소소한 웃음 및 재미에 비해 너무 많이 포기한 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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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님의 리뷰
2020.01.19 01:55:21
산뜻하고 묵직한 코미디
대형 로펌의 수습 변호사 강태수(안재홍)는 황대표(박혁권)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한다. 황대표는 그런 태수에게 로펌이 전권을 위임받은 동물원 ‘동산 파크’를 되살린다면 그를 로펌 M&A 팀에 합류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얼떨결에 동산파크의 원장이 된 태수. 하지만 기존 동물원장인 서원장(박영규)을 비롯해 수의사 한소원(강소라), 사육사 김혜경(전여빈)과 김건욱(김성오)은 그를 믿지 못한다. 빚 때문에 동물원의 주요 동물들은 모두 팔려가고, 남은 것은 정형행동을 보이는 북극곰 ‘까만코’와 미어캣이나 앵무새 같은 작은 동물들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태수는 직원들이 동물탈을 쓰고 방사장 안에 들어가면 관객들이 속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우연히 떠올리게 된다.


<해치지않아>는 <달콤, 살벌한 연인>과 <이층의 악당>을 연출했던 손재곤 감독의 10년만의 신작이다. 전작들의 주인공은 살인자와 사기꾼이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태수는 변호사이다. 하지만 그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일종의 사기극을 벌인다. 그 논리가 상당히 흥미롭다. 태수는 동물탈이라는 수단을 의심하는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한 영상을 보여준다. 고릴라 탈을 쓴 사람이 동물원 안을 돌아다니면 관객들은 모두 그를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동물원이라는 공간을 찾는 관객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동물의 모습을 보기 원한다. 하지만 그것은 동물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보고 학습된, 일종의 상상이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야생의 동물들처럼 활발하지도 않고, 도리어 좁은 공간에서 관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정형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치지않아>의 직원들이 탈을 쓰고 연기하는 북극곰, 나무늘보, 기린, 고릴라, 사자는 관객들의 상상을 만족시켜준다. 동물원을 찾은 황대표는 실제로 나무늘보를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동물원을 찾는 거의 모든 관객은 야생의 북극곰이나 사자를 본 적이 없다. 동물원은 동물을 전시하는 곳이지만, 여기서의 ‘동물’은 일종의 상상이다. <해치지않아>가 제시하는 상황은 이를 자연스럽게 지적한다. 동물을 재화로 바라보던 초기의 태수는 해답을 찾지 못하지만, 동물이 상상이라는 것을 깨달은 태수는 대안을 찾아낸다.


손재곤의 코미디 감각은 이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다소 뻔하고 지루하게 진행되던 초반부는 태수가 동물원에 도착하면서부터 반전된다. 태수가 동산파크의 직원들과 만나고, 동물탈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부터 코미디의 리듬이 만들어진다. 그 리듬이 이야기나 주제와 분리되어 발생하는 것이 아닌,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상황을 통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손재곤의 코미디 감각은 여전히 탁월하다.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애인이 살인마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시작되는 코미디나, <이층의 악당>에서 두 주인공의 반대되는 상황이 기묘하게 얽히며 시작되는 리듬, 혹은 단편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다소 어처구니없는 상황 설정 등이 <해치지않아>에서도 발견된다. 안재홍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가 여기에 힘을 실어준다. 박영규는 언제나 잘 해온 것을 다시 한번 선보이고, 강소라와 김성오는 맡은 역할에 충실하다. 전여빈의 나무늘보는 화면에 등장하기만 해도 웃음을 유발한다. 특별 출연한 한예리는 해보고 싶었던 연기를 마음껏 선보이며 박혁권의 황대표와 함께 다소 분절된 동산파크 밖의 이야기들을 이어준다.


다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무게감에 비해 무난하고 관성적인 결론을 내리는 엔딩은 아쉽다. <달콤, 살벌한 연인>의 명랑함이나, <이층의 악당>의 고단함 같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하는 점도 있다. 동물원의 문제가 동물원 밖 로펌과 대기업의 사정과 얽히면서 유사한 문제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이 희석되기도 한다. 동물원과 동물권의 문제가 너무나도 간단하고 손쉬운 봉합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영화가 앞서 펼쳐 놓은 주제의식을 너무 단순한 것으로 치환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화의 마지막 쇼트를 영화 속 유일한 동물 캐릭터에게 배당한 것만으로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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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님의 리뷰
2020.01.19 00:31:24
등쳐먹지 말고 사랑해주세요. 해치지 않아요
우리 북극곰은 책임감이 강해서 허리 아픈 것도 모르고 콜라도 궤짝으로 마셔요.

우리 고릴라는 가끔 폭주하지만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예요.

우리 사자는 투덜대도 자기 할 일은 똑부러지게 해요.

우리 나무늘보는 자기 속 썩어도 남 생각 먼저 하는 바보예요.

그러니까 등쳐먹지 말고 사랑해주세요. 해치지 않습니다🤗
p.s.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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