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어웨이 (Look Away)
스릴러 / 2018

개요
스릴러, 공포(호러), 미국,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8.21 개봉
감독
아사프 베른슈타인
배우
제이슨 아이삭스
미라 소르비노
인디아 아이슬리
페넬로페 미첼
해리슨 길벗슨
존 C. 맥도날드
시놉시스
성형외과 의사인 아빠와 항상 다정다감한 엄마, 그리고 부유한 저택까지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아름다운 소녀 ‘마리아’는 사실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하는 소녀다.
항상 완벽한 외모를 강요하는 아빠의 강압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마리아’는 어느 순간 거울 속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애럼’을 마주하게 된다. ‘애럼’과의 대화를 통해 점점 자신감을 얻은 ‘마리아’는 학교 졸업 무도회에 참가하지만 전교생들 앞에서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마리아’에게 거울 속 ‘애럼’은 자신과 몸을 바꿔준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해주겠다며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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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

2019.08.26 22:44:15
1936년 조지 큐커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로미오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면, 줄리엣은 세기의 미녀 올리비아 핫세를 거론할 수 있다. 1968년 17세의 나이에 줄리엣을 연기한 올리비아 핫세는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였다.

올리비아 핫세의 미모를 빼닮은 딸 인디아 아이슬리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배우로 데뷔하였다. 드라마에서 활동하던 그녀는 2012년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에서 신비한 소녀 이브 역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자신을 보여줄 만한 작품을 만나지는 못했다. <카이트> <아마겟돈 아메리카> <관종> 세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났지만 그녀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각인한 관객은 드물다.




<룩 어웨이>는 인디아 아이슬리라는 배우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만큼 그녀의 매력을 잘 담아낸 영화다. 공포와 스릴러, 에로티즘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이 작품은 인디아 아이슬리의 1인 2역을 통해 배우가 선사할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극 중 마리아(인디아 아이슬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소녀이다. 성형외과 의사인 아버지와 항상 다정다감한 어머니, 부유한 저택에 그녀가 지닌 아름다운 외모는 뭐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마리아의 일상은 고통과 고독으로 얼룩져 있다. 아버지 댄(제이슨 아이삭스)은 딸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할 만큼 자상하지만, 외모를 향한 집착으로 마리아에게 항상 완벽함을 강요한다. 생일 선물을 미리 주겠다며 더 예뻐지게 성형을 제안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마치 딸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듯하다.

3살 때부터 단짝인 유일한 친구 릴리(페넬로페 미첼)는 마리아가 자신의 애인인 션(해리슨 길벗슨)을 좋아하는 걸 눈치 채고 거리를 두려고 한다. 마리아가 학교에서 당하는 왕따를 외면하는 건 물론 마크(존 C. 맥도날드)가 마리아를 괴롭힐 때 이를 말리려는 션을 제지하기도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빙판 위에서의 모습을 통해 확연하게 드러난다. 스케이팅 선수로 자연스럽게 빙판 위를 질주하는 릴리와 달리 스케이팅을 타지 못하는 마리아는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 그런 마리아 앞에서 릴리는 빙판 위를 도는 기술을 선보이며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마리아에게 애럼(인디아 아이슬리, 1인2역)이라는 존재가 나타난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인 애럼은 마리아에게 말을 걸고 그녀 내면에 숨겨져 있던 고통을 끄집어낸다. 마음으로는 알았지만 머리로는 생각하기 싫었던 그 모든 문제(왕따와 괴롭힘, 아버지와 릴리에 관한 문제)를 하나씩 일깨워주는 애럼. 그리고 애럼은 마리아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자신이 마리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거울 세계의 자신과 잠시 동안 모습을 바꾸자는 악마의 계약을 말이다.


<룩 어웨이>는 스릴러 장르가 지닌 미스터리의 매력과 공포 장르가 지닌 분위기를 잘 담았다. 또한 마리아에서 애럼으로 모습이 바뀐 순간부터 펼쳐지는 색다른 매력이 시선을 끈다. 댄 앞에서 주눅 든 모습을 보이는 어머니 에이미의 모습과 마리아가 우연히 발견한 뱃속에 두 명의 태아가 들어 있는 초음파 사진은 틴에이지 공포물에 미스터리의 색을 더하며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도입부에 뱃속 두 명의 태아 중 한 명이 갑자기 한 명을 공격하는 초음파 장면은 격조 높은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애럼의 존재가 악령 또는 마리아 내면의 또 다른 자아에 머무르는 게 아닌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그녀의 쌍둥이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주는 것이다. 여기에 틴에이지 공포물에 다른 장르의 매력을 적절하게 배합하며 긴장감을 유발해낸다. 애럼이 자신이 지닌 성적인 매력을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살상은 주인공 캐릭터의 흑화와 함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극 중에서 공포스릴러의 매력에 더해진 사회문제이자 핵심 주제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다. 마리아가 거울 속 애덤과 만나고 그녀와 자신을 바꾸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댄에 의해 강요된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부담감과 공포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다. 아름다움과 미라는 주관의 영역이 객관의 영역에 접어들면서 아름다움은 만들어내고 유지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마리아는 외형적으로는 아름답지만 학교에서의 모습과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진 내면은 전혀 아름답지 못했고 이 사이의 간극은 또 다른 존재인 애럼을 향한 갈망을 이끌어 낸다. 비록 공포스릴러 장르에서 발행할 수 있는 개연성의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여주지만, 마리아의 심리를 통한 드라마의 진행과 상징을 통한 미스터리의 발현은 흥미를 유발해낸다. 여기에 전혀 다른 색으로 상반된 모습을 선보이는 인디아 아이슬리의 1인 2역은 이 영화만이 지닌 매력을 강화시킨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김경원 님의 리뷰
2019.07.31 12:12:15
캐리인척 시작하더니 납량특집 M으로 종지부
초반은 나쁘지 않다. 집과 학교 안팎의 폭력에 시달리는 소녀 마리아의 억압된 심리가 블루 톤의 차갑고 황량한 스크린 풍경과 잘 어울렸다. 마리아의 고조되는 스트레스와 분노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 인디아 아이슬리의 연기와 외적인 아우라 덕분에 다소 비약적인 전개에도 불구하고 애럼의 등장까지는 나름 괜찮은 긴장감을 유지한다.


문제는 애덤 모드로 본격 복수에 나서는 후반부.
종잡을 수 없이 막가는 개연성도 문제지만, 사건과 장면을 영화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이 엉망이다. 창의성도 없고 창의성이 없으면 좋은 레퍼런스라도 찾아서 써먹는 부지런함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그 결과 장르적 긴장이 1도 없다.


쌍생아, 해리성 인격장애, 거울 속 자아/타자 등 스릴러 장르의 전가보도와 같은 든든한 소재를 여러 개 끌어 들이고도 보는 이를 전혀 놀래키지 못한다.

인디아 아이슬리라는 취향 저격의 매력적인 배우를 발견한 것이 유일한 득점.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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