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원 아이드 잭 (2018) - 키노라이츠
타짜: 원 아이드 잭 (Tazza: One Eyed Jack)
범죄 / 2018

개요
범죄, 드라마, 한국, 141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9.09.11 개봉
감독
권오광
배우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시놉시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박정민)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에게 속아 포커의 쓴맛을 제대로 배운다.

돈도 잃고 자존심까지 무너진 채 벼랑 끝에 몰린 도일출,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나타난다.

50억이 걸린 거대한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모은다.

일출을 시작으로 셔플의 제왕 까치(이광수), 남다른 연기력의 영미(임지연), 숨은 고수 권원장(권해효)까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원 아이드 잭’ 팀으로 모인 이들,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드는데…
39.44%
2.48점
키노라이트 분포
43개
28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45

김동진 님의 리뷰
2019.09.13 19:21:15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코미디가 가미된 추석 시즌 한국영화의 전형이다. (물론 원작이 어떤지와는 별개로) 반드시 해야만 했던 이야기가 남았다기보다는 다시 만드는 것 자체를 위해 만든 속편에 가깝다. 비장한 6개의 챕터 구분도 그 의미가 희박하고, 인물들이 이 이야기를 그다지 팽팽하게 장악하지도 못한다. '인생을 걸고' 뛰어든 도박판도 무감하게 지켜보게 되는 건, 굳이 포커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않더라도 별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서일 것이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동구리 님의 리뷰
2019.09.12 23:05:56
오링나버린 관객의 표값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추석 시즌에 맞춰 공개되었다.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변경한 이번 시리즈 역시 전작들처럼 화려한 캐스팅과 노름판을 주름잡는 전설적인 타짜, 그리고 그 타짜의 어린 친척들이 자라서 노름판으로 뛰어들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주진모)의 아들인 도일출(박정민)은 동네 포커판에서 소문난 꾼이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마돈나(최유화)와 그의 애인인 이상무(윤제문)에게 포커로 모든 돈을 다 뺏기고 사채까지 쓴 일출 앞에 에꾸(류승범)이 나타난다. 에꾸는 일출에게 큰 건수가 있다는 제안을 하고, 까치(이광수), 권원장(권해효), 영미(임지연)를 모아 서천의 졸부 물영감(우현)에게 돈을 따내려고 한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전작들보다 판은 작아진 대신, 다양한 캐릭터들의 팀워크를 보여주는데 집중하려 한다. 물론 최동훈 감독의 첫 영화만큼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진 못하지만, 전작인 <타짜: 신의 손> 속 납작하고 몰개성적인 캐릭터들 보단 조금 더 개성이 넘친다. 배신에 배신에 배신이 이어지는 타짜들의 노름판 이야기도 어느 정도 밀도 있게 진행된다. 문제는 영화의 감성이 허영만의 만화가 나왔을 시절에서 멈춰져 있다는 것이다. 물영감을 찾아간 까치와 영미의 의상부터 숨겨진 흑막으로 등장하는 ‘마귀’까지, 영화의 모든 인물들의 모습은 만화가 연재된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감성으로 가득하다. 일출이 이상무와 포커게임을 벌이는 장면의 괴상한 편집도 그렇다. 갑자기 배경이 어두워지며 인물들의 얼굴만 남는 화면과, 암전 된 화면을 둥둥 떠다니는 인물들의 바스타 숏은 그저 촌스럽기만 하다. 여성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방식도 그렇다. 영미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짧은 치마를 입은 영미의 엉덩이를 카메라가 쫓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뿐이다. 첫 영화의 정마담(김혜수)처럼 개성 있는 캐릭터로 나아가는 대신, 처음 등장했을 때의 캐릭터가 영화의 마지막까지 유지된다. 물론 이는 영화의 거의 모든 캐릭터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출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유 없는 복수심(원인이 제시되긴 하지만 납득하긴 어렵다)을 품고 있고, 에꾸는 캐릭터들을 모으는 것 외엔 크게 역할이 없다. 까치, 영미, 권원장과 같은 조연 캐릭터는 더 말할 것도 없으며, 배신을 거듭하는 마돈나나 반전을 품고 있는 이상무 또한 모든 면에서 예측 가능하고 진부한 모습만을 보여준다.


사실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전체 서사도 진부하기 짝이 없다. 이것은 <타짜: 신의 손>이 지닌 것과 유사한 문제이기도 하다. 최동훈의 첫 영화 속 캐릭터들의 조카나 아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으면서, 그것으로 어떤 당위를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두 영화에서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주인공의 재능을 정당화하기엔 대사로만 언급되고 넘어갈 뿐이고, 복수나 배신의 명분으로 만들어내기엔 주인공과 위 세대 타짜들의 심리적 연결고리가 부족하다.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도박판이 주는 스릴도 부족하다. 대신 도박의 결과로 등장하는 폭력의 자극적인 이미지만이 등장할 뿐이다. 지겹도록 이어지는 복수와 배신의 연쇄 끝에 오는 허무함 같은 것을 그려보려 시도했다고 최대한 선해하여 말할 수도 있었지만, 최동훈 감독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짧은 쿠키 영상은 그마저도 무마시킨다. 그야말로 <돌연변이>를 통해 나름대로 독특한 영화를 선보였던 권오광 감독이 두 번째 영화에선 완전히 충무로와 동화되었을 뿐임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19.09.12 01:44:41
최동훈의 <타짜>를 탓해야지 머
사실 <돌연변이>를 아직도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줄거리를 봤을때 꽤 신선한 영화 같았다. 그래서 권오광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 감독의 두번째 영화가 <타짜>의 세번째 시리즈인 <타짜 : 원 아이드 잭> 이라는 소식에 어느정도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동안 계속 보고 싶었던 <돌연변이>의 보고싶은 마음이 거짓말 처럼 사라졌다.


<타짜 : 원 아이드 잭>은 말만 타짜를 갖다 붙였고, 이야기도 억지로 억지로 끼워 마추기는 했지만, 최동훈의 <타짜>와는 전혀 다른 영화다. 사실 <타짜 : 신의 손>도 너무 실망스러웠지만 (이 영화는 보기 전부터 기대는 커녕 걱정스러움만 들었던 영화였고, 그 결과를 그대로 확인했었다) 그 실망스러움에 대한 보상으로라도 같은 시리즈의 최신작은 어느정도의 보상심리가 작용하겠지만, 사실 <타짜 : 원 아이드 잭>은 2편 보다 낫다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선 1편의 분위기를 그대로 붙여넣기 하듯이 갖다 붙였다. 영화속 섹션에서 부터 팜므파탈의 여성 이미지 까지 그대로 갖다 붙였지만, 감독 역량의 차이가 너무 눈에 띄게 차이가 나서 민망스러울 지경이다. 이 영화가 '타짜'라는 부재를 붙이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거침없이 '그 유명한' <타짜>의 세번째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붙였으니 '그 유명한' <타짜>를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


1편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캐릭터 였다. 정말 배우들과 캐릭터들은 명품 테일러샵에서 마춘 슈트처럼 너무도 잘 맞았다. 13년이 지난 지금에도 조승우와 김혜수는 대표작을 꼽으라고 한다면 <타짜>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외의 캐릭터들도 출중 했지만, 그 두 사람의 캐릭터는 그 와중에서도 오롯하게 빛났기에 2편과 3편에서도 그 두 남녀의 캐릭터는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세번째 <타짜 : 원 아이드 잭>에서는 그러한 1편의 캐릭터까지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되지만, 어느순간 기준이 되어버린 조승우와 김혜수의 캐릭터인 '고니'와 '정마담'의 매력을 따라가기는 커녕 억지로 억지로 꾸역꾸역 그 캐릭터들을 따라하려는 모습은 황새를 쫓아 가랭이가 찢어지는 뱁새의 모습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멤버들을 모아서 작전을 짜고 호구의 돈을 사기친다는 내용이지만, 멤버들을 모으는 상황부터 시작해서 작전의 깊이는 물론, 호구의 돈을 사기친다는 내용에 대한 설득력이 너무 얉다. 그저 '영화속 상황'이니까 이해하라고 억지를 부리는 듯 한 모습이다.


우선 설득력의 부재다. 간단하게 말하면 멤버들을 모아서 작전을 짜고 호구의 돈을 사기친다는 내용이지만, 멤버들을 어떻게 모았는지, 그 캐릭터들이 이 작전에 어떻게 소용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너무 얉다. 문제풀이 과정 없이 정답만 써넣은 수학 시험지 마냥, 어떠한 동기부여 될 만한 것들이 없다.


그리고 캐릭터의 실패다. 우선은 배우들의 연기적인 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각기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면서 각자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한 활용은 전혀 없다. 그래서 극이 진행될 수록 초반에 뿌려졌던 여러가지의 의문들이 하나둘씩 풀려야 되는데 그 의문들에 대한 풀림 대신에 그들이 어떻게 선택 됐고, 왜 모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아닌, 답변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너무 정신 없고 중구난방이다. 성의 없고 안일하다고 생각 밖에 할 수 없다.


그리고 <타짜 : 원 아이드 잭>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류승범이다. 나름 이러한 연기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대사에서 부터 발성까지 극의 흐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헤메는 모습이다. 운동선수가 실전에서 오래 뛰지 못하면 경기감각이 떨어지듯이 오랜만에 연기하는 류승범은 마치 오랜 경기에 뛰지 않았던 운동선수처럼 그 어느 순간에도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직설적이고 강한 카리스마로 극 전체의 흐름을 당담해야 하는 캐릭터 임에도 그러한 것과는 무관하게 실실 거리면서 성의 없어 보이는 말투로 일관한다. 마치 도살장에 억지로 끌려 나온 소 같다. 거기에 '애꾸'캐릭터 활용에서 있는 멋 없는 멋 한껏 부리면서 분위기를 잡더니 말도 안되는 황당한 설정으로 마무리 되는 모습은 누가봐도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캐릭터 임에는 분명하게 느낄 것이다.


화투대신 포커를 선택했고, 도박 영화답게 여러가지의 도박 상황들이 있지만, 도박 영화로써의 '쪼는 맛'도 없다. 물론, 세븐오디 포커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 없지만, 포커를 알아도, 그 게임의 상황에 대한 서스펜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타짜 : 원 아이드 잭>은 도박영화로써는 재미가 없다. 물론 영화도 재미가 없다. 그리고, 캐릭터들은 너무 성의없고 1편의 오마쥬라고 하기 민망할 수준으로 따라하기에 급급해서 다른 것에는 신경 조차 쓰지 못한 것 처럼 느껴질 뿐이다.


머, 최동훈의 <타짜>가 너무 잘 만든 탓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래서 <돌연변이>는 보지 않는 걸로.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선우 님의 리뷰
2020.01.02 23:23:52
원작과는 전혀 다른 영화
우선, 주인공의 이름과 몇 가지 설정 등을 제외한다면 원작과는 전혀 다른 영화다. 때문에 원작과 비교하기도 뭣하고, 비교할 필요조차 없다. (당연 원작의 압승이니까)

독립적인 작품으로 본다면 그럭저럭 시간은 잘 흘러가는 편이다. 나름 공을 들여 포커 룰을 녹여내기도 한다. 근데 뭐랄까, 한 편의 영화로서 기승전결을 갖춰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분절된 클립을 보는 느낌이 짙다. 도식적이고 관습적이며, 인물들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에서는 (심지어 굉장히 큰 대목에서도) 감정적인 여파가 하나도 전달되지 않은 채 무미건조하게 지켜보게 된다.

2편 때도 느꼈고 이번에도 그렇지만 그냥 1편처럼 원작을 최대한 똑같이 따라가면 될 것 같은데 왜들 안그러시는지... 제발, 마지막 남은 벨제붑의 노래는(아직 만든다는 얘기는 안나왔지만 분명히 만드리라고 본다) 원작 그대로 좀 찍어주시길. 이왕이면 나홍진 감독님이...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박세훈 님의 리뷰
2019.11.24 03:39:48
좋은 패를 쥐어도 크게 따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바이디 님의 리뷰
2019.11.13 17:13:03
타짜 이제 그만하자.. 올인..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Jay 님의 리뷰
2019.10.01 11:04:00
모든 면에서 아쉽다.
심지어 길기만하고 재미도 별로...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함수정 님의 리뷰
2019.09.30 16:03:13
공시생인 도일출이 애꾸와 그 팀원들을 만나 포커로 작전을 펼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졸부를 손봐주려고 하지만 일출이 배신하는 바람에 그 조직은 와해되고, 애꾸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
애꾸가 이야기 했던 "도박판에선 상대만 빼고 모든 사람을 내편으로 만들어라."라는 말을 상기하며 애꾸의 복수를 준비하던 중, 애꾸 뿐 아니라 일출의 아버지였던 짝귀까지 죽인 인물이 마귀라는것을 알고 일출은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고 완성해간다.
.
타짜의 세번째 영화...
하지만 난 앞의 두 편의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본 터라 전편들과의 비교는 못하겠지만 이번의 타짜는 포커라서 더 보기가 편했다고 해야 하나? .

카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겐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지만 다행이 난 재미있게 봤다.
.
짝귀의 죽음과 마귀의 등장도 시의적절했던것 같고 오히려 나처럼 전편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전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어서 훨씬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나 할까..
.
생각해보면 전편을 보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겐 조금은 심심할 수 있는 지점들이 나처럼 전편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재미를 더 느끼게 해주는 지점이라...이런 면에서 호불호가 갈린듯 하다.
.
암튼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영화라 무조건 재미있게 봤다고 할 수도 있고..
화투가 아닌 포커라 더 재미있었다고 할 수도 있고...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9.23 21:27:46
죽은 사회의 젊은 노름꾼이 펼치는 진지한 원 아이드 잭 혹은 블러핑
1. 전작들과 확연히 달라진 점은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이다. 1편의 고니와 2편의 대길은 평범한 일반인이면서도 경제적 어려움은 겪지 않는다. 배짱과 배포가 남들과는 달랐지만. 반면 이번 편의 도일출(배우 박정민)은 평범한 대학생이자 고시생으로 허름한 하우스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눈치껏 적당한 액수를 따가는 일반적인 노름꾼이다. 뉴스에서는 대학 입시 부정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입시 학원의 넓은 강의실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자리를 채운 입시생으로 가득하다. 돈 때문에 사람 사이의 신뢰를 저버리고, 나아가 생명까지 좌지우지한다. 이런 상황들과 흙수저와 금수저라는 직접적인 용어까지 등장하며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한 사회와 시대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은 배짱과 배포는 사치에 불과하고, 식당 운영을 하며 뒷바라지하는 어머니를 고생시키지 않을 만큼의 성공을 바랄 뿐이다. 물론 "타짜" 시리즈이니 사회 이면에 존재하는 도박의 세계를 담아야 할 의무가 있고, 적당한 수준에서 행한다. 하지만 전편들에서 보여준 타짜들의 쌈마이한 긴장감과 쫄깃함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누아르 감성이 차지한다. 긴장감과 쫄깃함은 이 세계에선 여유로움과 낭만이라는 듯이. 거의 똑같은 구성의 배신과 음모가 존재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유독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는 이유는 자본주의, 적어도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영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심 악역 "마귀"보다 지방 졸부 "물영감(배우 우현)"이 더 기억에 남는 것도 이러한 시선이 많이 투영된 결과이고.


2. 많은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인 만큼 저마다의 개성을 간직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나의 작업을 위해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루면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모습은 케이퍼 무비(Caper Movie) 구조를 연상케 하나 이 영화에서 다룬 도박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간만 살짝 본 정도에 그친다. 그러다 보니 인물을 다루는 솜씨 역시 들쑥날쑥하다. 애꾸(배우 류승범)은 주인공을 사회의 이면으로 끌어당긴 사람이자 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수장 역할을 맡았는데 타짜로서,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후반부에 정말 놀랄 정도로 깔끔하게 사라진다. '도박판에서 상대방을 제외하고 너의 편이어야 이기는 거야'라는 대사만을 남긴 채. 애꾸와 함께 주인공에게 영향을 준 마돈나(배우 최유화) 역시 제대로 된 대접이 이뤄지지 않는다. 도회적 이미지에 적합한 얼굴을 가진 본연의 매력마저 단점이 될 정도로 정형적인 대사와 연기로 일관해서 굳이 저 배우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 피가 튄 무표정한 얼굴은 나름 인상적이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극에 어울리지 못하고 붕 뜬 느낌이 강하다. 권원장(배우 권해효)은... 그냥 연장자 대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중이 극히 낮다. 반면 조연에 불과한 까치(배우 이광수)와 영미(배우 임지연)의 활약이 대단하다. 예능 이미지와는 다른, 배우로서의 면모를 한껏 보여준 이광수는 이번 영화에서도 색다른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개인적으로 전혀 궁금하지 않은(?) 뒤태 노출까지 하면서.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는 임지연이다. 뻔뻔하면서 자기 주관이 뚜렷한, 오히려 주인공보다 배짱과 배포가 큰 인물을 찰떡같이 연기하며 이광수와 함께 몇 안 되는 극의 활기와 유머를 책임진다. 장편 데뷔작 <인간중독>을 비롯하여 영화와 TV 드라마 통틀어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명연기이다. 하지만 정지훈과 함께 주연을 맡은 MBC 드라마 <웰컴2라이프>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얻는 듯하니 연기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겠다. 아니면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찾을 선구안을 키우거나.


3.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가 아닌 독립적인 작품이었다면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었을 것이다. 어두침침하고 끈적거리는 정서를 영상 속에서 잘 구현하였고, 장편 데뷔작 <돌연변이>에서 이어진 감독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돈과 신뢰의 상관관계로 움직이는 도박판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3편까지 이끌어 온 시리즈의 관점에선 발전 없는 캐릭터 활용과 전개 방식이 단점이다. 자본주의로 죽은 사회의 젊은 노름꾼이 펼치는 인생을 건 배팅은 어떤 사람에게는 원 아이드 잭으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블러핑으로 다가올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관객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고, 흥행 성적은 시리즈 중 가장 낮다는 것이다. 이대로 4편 "벨제붑의 노래"가 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9.19 01:03:11
스포 살짝 있는 타짜 원 아이드 잭 후기
영화 리뷰는 언제나 주관적이니 가만하고 읽어주세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챕터별로 구성해서
스토리텔링으로 이뤄집니다.

도일출, 애꾸, 마돈나, 마귀, 짝귀, 물영감
각 캐릭터들의 과거 그리고 현재에 대해 보여주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그려나가요.

영화가 2시간 20분으로 꽤 긴 편이지만
나름 캐릭터별 스토리텔링을 하며 몰입을 주려 했지만
루즈한 면도 없잖아 있더라구요.

포커를 진짜 잘 모르기도 하지만
뭔가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준
짜릿함과 쓰릴과 긴장감이 생각보다 너무 부족했어요.

물론 도박 권장 영화는 아니고 그 반대라
상대적으로 덜 포커스를 둔 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아쉽더라구요.

무엇보다 류승범 배우의 캐릭터 애꾸 챕터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싶을 정도로
그냥 존재만으로 상당한 카리스마와 포스
영화에 몰입력을 더해줬구요.

생각치못한 이광수 임지연 두 배우의 케미가 너무 좋았고
캐릭터도 상당히 맘에 들었어요.
임지연 배우는 조연이라 나와있지만
사실상 주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타짜에서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은 느낌이고
둘이 나올때 상당히 관객들이 좋아했고
저도 볼때마다 웃음을 짓게 만들더라구요 ㅎㅎ

음주운전, 음주인터뷰 등 상당히 많은 문제와 논란의
윤제문 배우는 도대체 마귀 캐릭터를 대체할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참 공식석상에만 안 나오지
충무로에서 작품은 계속 찍는 것 같아서 불쾌하더라구요.

그래도 영화를 만족하는 관객들이 있었고
추석 연휴 작품으로 관객몰이 200만을 향해 가고 있으니
각자 보는 차이는 있는거겠죠.

쿠키영상은 1개 입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재설정
개인정보 취급방침 에 동의합니다.

문의 및 제안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신고
편파적인 언행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정치, 종교 등
욕설 및 음란성
타인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언행
개인 안전 보호
개인의 사적인 정보, 특정 개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혐오 발언
도배 및 광고
영화를 보지 않고 남긴 것이 분명한 리뷰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