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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The Man Standing Next)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한국,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01.22 개봉
감독
우민호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서현우
지현준
박성근
박지일
이태형
주석태
이도국
김승훈
김민상
시놉시스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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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9%
3.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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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101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98

사과 님의 리뷰
2020.01.28 19:47:25
​01.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봤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장점으로는 극의 인물들은 제각기 실제 인물인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 말인 즉, 관객이 갖고 있던 실제 인물들의 이미지를 잘 구현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을 기점으로 40일 전부터의 이야기를 스크린속 영상으로 세밀하게 잘 보여준다. 우스개 소리로 ‘그날의 진실’ 이라고 말할수 도 있을 듯 한 감정을 받는다.


02.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중반에 이르러 이상한 기운을 풍긴다. 이 영화는 동아일보에 기고된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글 속에 기재된 인물들에 대한 은근하게 풍겨지던 평가를 그대로 갖고 온듯한 느낌이 든다. 모든 인물들에게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듯 보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 다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각하(이성민)의 돈, 권력에 대한 욕심을 보여주고
경호실장(이희준)의 각하를 향한 그릇된 충성
전장군(서현우)의 어부지리 이득보기...

이 세 사람의 캐릭터는 평면적이다. 연기가 평면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겉으로는 고민과 성찰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혀 그러지 않고, 오히려 불도저처럼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 이들이 나오는 씬이 재밌는 것은 이들이 가진 권력과 정보가 남산의 부장들이라 불리는 김부장, 박부장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일 것이다.


03.

이에 반해 김부장(이병헌), 박부장(곽도원)은 캐릭터가 다면적이다. 이들은 혁명을 이끌었다는 자부심과 각하를 모신다는 충성과 벅참을 가진 것으로 등장하며, 각하의 변절을 보며 변한다. 박부장이 끌고 간 불씨를 김부장이 받아들여 활활 태운다. 이들이 다면적인 이유는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가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박부장이 등장하는 씬에는 의뭉스럼이 깔려있는데, 만나는 이들마다 이 의뭉스러움이 불같은 화, 동지가 받아주길 바라며 애처로운 호소를 하며, 불의에 불같이 타오르는 모습으로 변한다.

​김부장(이병헌)의 경우에는 실망스럽다. 고민하고 암살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와 공감이 생긴다. 그러나 ‘혁명의 변절자’라 부르며 각하를 처벌하기에는 그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각하의 마음, 정보가 타인에게 흐르며 추락하는 것을 감독이 꽤나 오랜 시간 보여주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돈과 권력에 빠져들어 나올 생각이 없는 각하와 혁명의 동지들을(박부장과 자신) 버릴 카드로 대했기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박부장은 미국에서 김부장에게 우리가 2인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후부터 김부장은 실제 2인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각하를 원래의 자리(?)로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04.

영화를 보며 전작 <내부자들>이 생각났다. 이 영화가 생각난 이유는 쓸데 없는 장면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감독은 <내부자들>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분할해서 화면에 집어넣었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장면에서, 권력이 잘못활용되는 것을 보여주는 시퀀스에서 감독은 맞지 않는 편집을 사용했다.

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발생하는데, 그건 각하를 암살할때의 장면이다. 극 흐름에서 각하의 암살 장면은 불필요한 장면이다. 중요한 장면이지만, 인물에 집중하고 싶었다면, 후반 김부장의 선택이 더 조명 됐어야했다. 그러나 각하에게 두발의 총알을 쏘고, 그 장면을 세번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자극적이다. 이 장면이 반복되는 이유는 모두가 기다려온 순간(?)이면서도, 역사적으로 사실이기에 그 재현의 순간을 관음한다는데 찾을수 있다. 그러나 이건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충족은 이뤄질수 있으나, 실존인물에 대한 죽음을 자극적이면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20.01.16 16:59:08
'남산의 부장들' 간단 리뷰
1. 내가 어릴적에는 트렌디 드라마가 유행했었다. 장동건이나 김희선 같은 배우들이 나와서 연애를 하거나 대충 여자주인공이 신데렐라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그런 드라마들 와중에 나는 유독 역사드라마를 좋아했다. '용의 눈물'이나 '태조 왕건'같은 대하사극은 부담스럽더라도 '제5공화국'이나 '코리아 게이트' 같은 드라마는 정말 재밌게 봤다. 당연히 '모래시계'같은 드라마도 좋아했고 '아스팔트 사나이', '올인' 같은 드라마도 좋아했다. 말랑말랑한 로코 드라마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그런 건 유독 보지 않았다.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역사드라마의 매력은 감정을 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기 바쁘고 그것만으로도 이야기가 풍성하게 꾸려질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인물에 대해 어떠한 감정의 시선도 보내지 않기 때문에 실존인물이기도 했던 드라마 속 등장인물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2. '남산의 부장들'은 잊고 지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재의 이야기다. 2004년 만들어진 영화 '그 때 그사람들'도 좋아하는 영화인데 당연히 '남산의 부장들'도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좋은 배우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고 과감한 해외로케로 이야기의 디테일과 몰입감을 더했다. 첩보장르영화로써 이 영화의 완성도는 굉장했다. 다만 그 와중에는 나는 이 이야기에서 위험한 뭔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소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벌써 40년전 얘기이며 사실상 '끈 떨어진 구시대의 독재자' 이야기가 더 이상 위험한 소재일리는 없다. 나는 이 이야기가 가진 정치적 태도와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다. 비록 이야기가 오래된 소재이긴 하지만 이와 같은 시선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3. 이 영화에는 이병헌과 곽도원, 이희준, 이성민 등 엄청난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맡은 역할 역시 역사 속에서 굉장한 무게감을 자랑했던 실존인물들이다. 영화는 이 인물들 가운데 김규평(이병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는 현직 중앙정보부장으로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직 중정부장 박용각(곽도원)은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이며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은 사건에 불을 지피는 인물이다. 그리고 박통(이성민)은 사건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만약 이 이야기에 정치적 태도가 들어가야 한다면 그것에 박통에 대한 태도와 같다. 그 시대는 엄연히 '박통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든 우민호 감독은 이야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시대상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인물들에게 집중해 갱스터영화나 첩보스릴러 영화의 구조를 만들어버린다. 나는 이 태도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4. 이야기는 박통에 대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그를 '독재자'가 아닌 '장기집권을 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5.16에 대해서도 감독의 의견을 배제하고 인물들의 말을 빌어 '혁명'이었다고 표현한다(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것은 감독의 의견이 아니다). '독재자'는 '절대악'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장기집권을 한 사람'이라면 그 고충에 접근하기 쉽다. '남산의 부장들'에 등장한 박통은 18년간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 지치고 히스테릭한 상태다. 미국은 끊임없이 자신을 주시하고 한때 데리고 있었던 박부장은 자신을 잡기 위해 해외에서 수를 쓰고 있다. 박통은 외롭고 지쳐있으며 자리를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과 그래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혼재한다.

5. 박통의 이같은 심리가 보여지면서 나는 아주 잠깐이나마 영화 속 박통을 동정했다. 그러다 단 몇 초만에 정신을 차리고 "아니지, 내가 왜 박통을 동정해?"라며 냉정을 유지했다(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자). 이것은 재벌 걱정하는 방구석 오타쿠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그는 20년 가까이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었던 인물이다. 나는 그 권력의 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이다. 냉정을 찾고 난 뒤 나는 근원적인 물음을 갖게 됐다. "박통에 대한 '정치적 중립'이 가능할까?". 박통이 집권하던 시대에서 벌써 40년이 흘렀다. 그의 행적과 시대에 대해 쉬쉬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역사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시대다. 그 평가는 정치적 이념을 바탕으로 두 진영으로 갈라져 이뤄진다. 그렇게 지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즉 한쪽 진영의 평가와 반대편 진영의 평가가 누적되면서 박통은 마치 동전처럼 양면만 존재하는 인물이 됐다. 그러고 나서 '남산의 부장들'이 하려는 시도는 동전을 세로로 세우는 일과 같다는 걸 알게 됐다.

6.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전을 세우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동전을 세우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지게 된다. 그때 어느쪽 면이 위로 올라올 지는 알 수 없다. 박통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은 굉장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문득 광화문에서 태극기 흔들던 어르신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해봤다. 아마도 "각하께서 저렇게 외로운 시간을 보내셨다니"라며 펑펑 울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만약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면 정치적 반대편의 반응도 예상이 가능하다. "이 영화는 박통을 미화하는 영화다"라며 분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로 인해 뜨거운 불판위의 오징어처럼 한바탕 논쟁의 장이 펼쳐질 수 있다(영화를 흥행시켜야 하는 입장에서는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7. 나는 '남산의 부장들'이 박통에 대해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상업영화가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지금의 결과물처럼 내놓을 것이라면 아예 박통이라는 인물 자체를 배제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현재의 결과물에서는 박통이 엄연한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가 등장인물이 아닌 부장들 사이의 대상이나 도구가 됐다면 영화는 더 안전한 길을 갈 수 있다. 임상수 감독의 '그 때 그 사람들'과 비교해보자. 이 영화는 박통뿐 아니라 사건 전체에 대해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허허실실대며 비아냥대듯 사건을 바라보는 이 태도는 실제 사건과 관객 사이에 거리감을 준다. 이 거리감으로 인해 관객은 오히려 사건과 인물, 정치적 상황에 대해 더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그 때 그 사람들'에서는 모두가 우습고 유치했다.

8. '남산의 부장들'은 브로맨스 영화같은 구석이 있다. '천문'과 같은 훈훈한 브로맨스였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박통과 김부장, 곽실장으로 이어지는 삼각 로맨스다. 김부장이 비오는 날 궁정동 안가에서 박통의 전화를 엿듣는 장면, 여기서 김부장의 표정은 참 멜랑꼴리하다. 마치 "그가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아. 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고 나를 버리려 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배신감을 눈으로 표현하며 애절한 장면을 연출한다. 박통 역시 "나는 외롭고 지쳤어.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해. 나는 김부장이 좋은데, 김부장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야. 곽실장은 좀 멍청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잘 헤아려줘"라는 분위기다. '남산의 부장들'과 '천문'을 같은 야오이 장르로 본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좀 더 어른스럽다.

9. 나는 지금의 20대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볼 지 정말 궁금하다. 10.26과 5.16, 12.12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해 기성세대들보다 더 거리감이 있을 세대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박통과 그 때 사건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꼰대' 마인드인지 모르겠다. 그저 바램이라면 '천문'에서 그랬던 것처럼 브로맨스가 가미된 첩보스릴러 영화로 보고 휘발시키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영화가 묘사한 박통에 대한 감정적 접근은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위험해 보인다. 그에게 공감하는 대신 그가 한 일들을 찾아보는 정도로 역사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당연한 얘기지만 영화나 드라마로 역사공부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픽션은 그저 매개체일 뿐이다.

10. 결론: "'남산의 부장들'이 흥행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해 썩 긍정적이진 않다. 긴장감 넘치는 첩보스릴러긴 하지만 무겁고 진지하다. 게다가 약간 난해하기도 하다. 가상의 사건을 다룬 첩보스릴러와 실제 사건을 다룬 동 장르영화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실제 사건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이야기라면 관객들도 당연히 무게감을 가지고 극장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마케팅팀도 난감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SNS 마케팅처럼 유머러스한 마케팅을 펼치기에도 부담스럽다. 결국 이 영화가 잘되는 방법은 '입소문' 밖에 없다. ...그래서 말하자면, 영화는 재미있다. 촘촘하고 긴장감 넘친다. 김부장을 쫓아서 이야기만 즐긴다면 이 영화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추신) 이성민 배우와 서현우 배우의 고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캐릭터의 무게감도 당연하지만 이성민은 다이어트에 귀 분장도 붙인 듯 하다. 게다가 서현우는 M자 탈모분장까지 했다....분장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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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20.01.15 23:55:53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된 10.26 사건과 그에 이르기까지의 40일 간의 기록을 중앙정보부장의 시선에서 다룬 영화다. 한국 현대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며, 밈화되기도 하며 한 시대의 극적인 종말을 선고한 이 사건을 우민호 감독이 어떻게 다룰지는 매우 궁금했다.

우선 이 영화는 그 전의 40일 동안 김재규/김규평이 겪은 일들을 보여주며, 그와 박정희와 차지철/곽상천과 김형욱/박용각과의 관계와 권력의 역학을 중심적으로 본다. 그 중에서도 중심적인 관계는 박정희와의 관계다. 목숨을 건 쿠데타를 함께 하며 평생을 상관으로 모신 군인으로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의 지극한 충성심이 어떻게 총구를 겨누는 지경까지 갔냐의 여정에 대한 과정이 이 영화의 이야기다. 실제 사건의 동기 자체가 상당히 복합적이라는 점을 반영하듯, 이 영화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이 정권이 가는 방향에 대한 회의감, 대통령에 대한 사사로운 배신감과 서운함, 아니면 자신의 안위에 대한 두려움. 영화는 40일 동안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의 연속과 그 사건들마다 김재규가 마주했을 법한 고민들과 딜레마와 결과들을 다양한 인물들과의 심리 게임을 통해 긴장감있게 보여준다. 요컨대 이 영화는 사건의 재구성이면서도, 더 나아가 심리의 재구성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이 영화의 모든 출연진은 정말 일품이었다. '내부자들' 이후로 다시 우민호와 함께한 이병헌은 김재규의 심리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 안 해주는 이 영화의 의도에 맞게 상당히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확답을 주진 않아도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감정선을 표현하며, 특히나 언제 감정적 방점을 찍을지를 굉장히 영리하게 잘 잡는다. 이병헌의 주요 상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성민도 이병헌에 못지 않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던 연기를 펼친다. 박정희를 김재규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영화인만큼, 이성민은 박정희의 차갑고 무자비한 카리스마, 그리고 어쩔 때는 광기를 묘사하면서도, 김재규와 정말 긴 기간동안 여러 폭풍을 함께 견뎌낸 듯한 전우애, 충실한 부하에 대한 든든한 격려, 그리고 피바다 한가운데의 외딴 섬처럼 홀로 서있는 남자의 허무한 뒷모습까지 그려내며, 김재규의 총구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완벽히 보여준 듯 했다. 곽도원, 이희준과 김소진도 이 거대한 도미노에서 각자의 역할과 의의를 잘 표현했으며, 무겁고 절제된 이병헌과 달리 좀 더 감정적이고 표현 많은 연기를 하며 확실한 대비를 보인다. 이를 통해 영화는 다사다난한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깊고 근원적인 고민에 빠진 한 남자의 세상을 완성시킨다.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은 이 영화의 인상적인 구도들과 느와르를 연상케하는 고대비 조명들에서 빛을 발한다. 인물들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영화에 걸맞게 클로즈업을 적재적소에 잘 쓰면서, 구도를 통한 시각적 스토리텔링도 많이 시도하는 점이 굉장히 좋았으며, 클라이막스에서는 필살기를 꺼내듯이 화려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치는 씬도 보여준다. 다소 안타깝게도, 해외 로케이션에서 찍은 듯한 씬들에서는 이런 장점들이 별로 안 보인다. 본인이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세트와 현장이 아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미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하는 씬들은 유난히 텅 빈 느낌이 들었다. 이 여백은 청와대 집무실 안에서 느껴지는 의도적이고 꽉 찬 여백이 아니라, 미처 색칠을 다하지 못한 어설프고 공허한 여백으로 느껴졌다.

아무래도 '그때 그 사람들'과의 비교는 피치 못할 것 같다. 이 영화는 좀 더 광범위한 시간대를 다루며 좀 더 복합적으로 보긴 하지만, 어찌됐든 두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결국 10.26이기 때문이다. '그때 그 사람들'을 먼저 본 사람으로서는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같은 사건과 인물들을 나름 비슷하게 그리면서도 이를 통해 하는 말과 보여주는 태도는 아주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두 영화 모두 극적으로 각색된 부분이 많겠지만, 겹치는 부분들도 꽤나 많아서 10.26 사건의 전개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기도 했다. 우민호와 임상수의 차이점은 명확하다. 우민호는 이 사건의 역사적 의의와 평가에 대해서 좀 더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며, 예술가로서 집중하고 싶은 부분, 다시 말해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선에 좀 더 집중을 하며, 이 사건에 대해 "왜?"라는 질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임상수는 정말 단도직입적이고 강한 주장과 평가를 내리며, 이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이 영화를 보며 나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동경심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우민호의 인물 중심적인 심리극에 더 이끌릴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법적 분쟁을 각오하고 실명을 까면서까지 예술가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가감없이 직설적이고 신랄하게 던지며, 완성도와 용기 두 면에서 모두 한국에선 보기 드문 수준으로 보여준 임상수의 '그때 그 사람들'에 더 애착이 간다. 참으로 시대를 앞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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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님의 리뷰
2020.01.15 19:49:40
<내부자들>과 <마약왕> 사이 어느 언저리
우민호 감독의 필모에선 <내부자들>과 <마약왕> 사이 어느 언저리쯤 놓일 영화.

예쁜 구도로 잘 찍은 장면들이 꽤 나오고 이병헌, 이성민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소위 '보는 맛'이 있을 정도로 좋았지만 영화 자체는 무색무취였다.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나쁘게 말하면 텅 빈 느낌. 헐리웃으로 치면 감독의 이름이 지워진 스튜디오 기획형 영화 같달까.

특히 이미 임상수 감독이 세상에 내놓았던 훌륭한 블랙 코미디 <그때 그사람들>의 잔상 내지는 그림자가 너무 커서 더더욱 그렇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한데, 같은 이야기를 굳이 다시 찍은 이유를 모르겠을만큼 심심했다. 사건이 발생하는 결말부의 클라이막스는 확실히 강렬하지만 그것 역시 연출이나 차곡차곡 구축한 네러티브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 배우들의 개인 역량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 딱 하나 <그때 그사람들>보다 나았던 게 있었다. 바로 이성민 배우의 분장. 처음에 이발실에서 면도하고 거울 보는 장면이 딱 나오는데 너무 똑같아서 우와 하고 놀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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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누키 님의 리뷰
2020.01.21 12:11:54
혁명의 몰락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전작인 마약왕의 혹평에도 궁금해지는 소재와 배우들이라 기대가 안될 수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드라이하게 나와서 마음에 드네요.

남한산성보다 더한데 현대에 가까운 근대정치를 다루는 작법으로서는 최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피아 느와르같은 느낌으로 권력의 속성을 이념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시선을 깎고 쳐내서 벼려낸 영화라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픽션을 잘 버무려서 누구에게나 추천합니다.

혁명이 지나간 뒤, 혁명의 기수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잘 그려냈고 현재의 찢겨진 혁명의 깃발을 들고있는 변해버린 기수들에게 헌정할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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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 님의 리뷰
2020.01.16 00:50:53
권력 암투 속 선악의 구분은 의미없다
자칫 정치적인 색깔이 보여질지도 모르는 영화지만 감독의 절제된 연출이 중립적인 시선을 균일하게 유지시킨다. 덕분에 인물들이 표현하는 생각과 행동에 쉽게 몰입할 수 있으면서도, 어느 한쪽을 지지하거나 옹호할 여지가 없다.
특히 영상미는 근래 한국 영화에서 손에 꼽을 정도 아닐까 싶은데. 70년대 한국의 거리와 의복, 소품과 건축 양식들을 그대로 영화에 옮겨놓은듯한 영상미와 미쟝센은 몰입감을 더욱 증폭시켜준다.
이에 더해 명배우들의 섬세하고도 미세함까지 표현해내는 연기력은 각자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어느 하나 부족함이 안 느껴진다. 들끓어오르는 각자의 욕심 속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는 차갑게 보여지는 느와르풍의 영화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야말로 매력 넘치는 최고의 한국식 느와르 역사물이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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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님의 리뷰
2020.01.26 05:42:58
전작인 <내부자들>과 <마약왕>에 비해 '절제'라는 것이 보인다. 이는 너무도 과잉되어 단순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었던 것에서 감독이 말했던 욕망 3부작에 드디어 맞닿아 그 근원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대게 그러한 힘은 배우에서 비롯된 연기라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할 뿐 큰 매력포인트는 없는 연출은 여전히 그 어떤 감정적 울림은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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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님의 리뷰
2020.01.23 11:51:12
흥행을 위해 많은 것을 양보한 우민호 감독
작년에 블라인드 시사회로 가편집본으로 보고 오늘 개봉해서 한번 더봤다. 작년에 본 가편집본과 오늘 개봉한 완성본을 비교해보자면 남산의 부장들은 인터넷에 김재규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는 정해진 결말을 향해가는 레일이라고 한다면 가편집본은 무궁화호이고 완성본은 KTX라 할 수 있겠다.
가편집본이 이 영화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 형성을 위한 투자를 하는 편집이었다면 완성본은 결과를 알고보는 영화의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서 극전개의 속도감을 내기위해 사건에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김규평 중심으로 편집했다. 이로인해 완성본이 결말을 알고있어도 클라이막스와 결말에 빠르게 도달함으로써 요즘 영화들 같은 느낌이 되었다.
가편집본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박용각과 데보라의 기억에 남는 연기들과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에 심도있게 접근하는 모습들이 사라져서 아쉽다. 이로인해 곽도원은 가편집본에서 주연급인데 완성본에서는 조연급 분량이 되버렸다.
두 편집본이 각자의 장단점이 있었지만 나는 개봉한 완성본이 결과를 알고보는데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약간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특히 완성본 마지막에 김재규의 실제 마지막 변론을 하는 음성이 들어가서 확실하게 이 영화가 김재평 중심으로 편집 방향을 잡고 재편집을 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가편집본이 예술영화스러웠다면 완성본은 직관적인 상업영화가 되었다. 우민호 감독이 흥행을 위해서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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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님의 리뷰
2020.01.23 10:57:13
단연코 이성민의 영화.
가끔 작은 영화에서 알차게 보여줬던 장기들을 포기한 채 대작 상업영화로 가는 감독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작은 영화 속에서만 머물고 싶은 감독은 없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조금 더 편하고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대자본의 시스템을 꿈꾸지 않는 감독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작은 영화속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한껏 뽐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상업영화의 부름을 받게 되고, 그 순간을 기다려온 감독들은 그 상업영화의 입봉에 자신들의 야심을 한껏 뽐내며 싶어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대작의 영화를 하게 되면 그전에 자신의 확실한 장점으로 여겨졌던 색깔을 완전히 잃어버린채 정말 이 감독이 그 감독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생뚱 맞은 영화가 되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지만, 영화 감독들의 꿈은 과연 커다란 대자본의 영화만을 꿈꾸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작 영화, 혹은 유명 스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맞이 하는 순간에는 그들의 야심이 과연 어디까지 일까를 잠시 생각하기도 한다. <간첩>이라는 영화는 정말 엉망이였다. 상업영화라는 타이틀이 전혀 무색할 정도로 재미가 없었기도 했고, 그 만듦새는 정말 너무 안일했다. 그랬던 '우민호' 감독은 같은 감독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흥미진진한 <내부자들>을 만났을때는 '우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그만큼 <간첩>은 형편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약왕>을 보면서 '우연'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자들>이 모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과 <마약왕>을 통해 상업영화라는 장르에 어느정도 익숙함을 체감 했고, 그 체감의 속도는 빠르게 다음 영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전작들 못지 않은 배우와 시스템 속에 그의 본격적인 야심이 보이는 <남산의 부장들>을 들고 왔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내부자들>처럼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마약왕>에서의 실망스러움을 반복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남산의 부장들>은 <내부자들>과 <마약왕>의 중간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실망스럽지도 않은' 어느지점 정도에 위치 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해서 만들어진 <남산의 부장들>은 근대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통령 암살 사건을 그리고 있다. 덕분에 영화는 어깨에 온갖 힘을 주면서 상업영화속에서 빠지지 않은 양념 같은 웃음끼는 완전히 제거 한채 '작정한 듯' 보여준다. 최근의 영화들 속에서 이렇게 '작정하고' 보여주는 영화는 <남한산성>이후 오랜만인 것 같다.


덕분에 영화는 무겁고 진중하며, 심감하게 '만' 다가온다. 이러한 부분들은 감독의 야심이 엿보이기도 한다. 지금껏 보여줬던 노골적인 상업영화의 선상에서만이 아니라 이러한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재구성하는 능력을 맘껏 뽐내고 싶은 개인적인 욕망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욕망은 감독 스스로는 만족스러웠을 수도 있겠지만, 관객의 입장으로 보는 <남산의 부장들>은 좀 심심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건을 영화로 옮겼지만, 오롯하게 주인공 한 사람의 시선으로만 진행되는 전개에 대한 부담감은 영화외적으로도 상당하다. 과연 그 시선들의 옳고 그름이나, 맞고 틀리고의 문제를 떠나서 영화라는 매체에서 보여지는 일방적인 시선들에 대한 부담감 이다. 그래서 그러한 일방적인 시선 덕분에 이 영화에 대한 목적이 불분명해지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흔하게 대두되는 현대역사의 재조명이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진실의 기억들을 꺼내는 목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방적이다. 그래서 <남산의 부장들>속 대한민국의 정부의 묘사는 마치 어느 조폭의 집단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고, 그 집단 안에서 보여지는 런닝타임 내내 <대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 였다. 물론 충분히 그런것이 현실이 될 수 있는 5공화국의 유신 시대였다고 생각은 하지만 말이다.


<남산의 부장들>과 <그때 그 사람들>을 비교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미 두 영화의 목적은 완전히 달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 영화속의 같은 인물에 대한 묘사에도 많은 간극이 있다. 그 간극은 결국 영화의 목적과 이어질 것이고 둘 중 어느 영화가 마음에 드는지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남산의 부장들>이 <그때 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 되는 것은 박통을 연기하는 이성민 정도다. 이 영화에 조금 더 호의를 가지고 싶은 이유 역시 이성민의 연기 덕분이라고 부인하지 못할 것 같다.


마치 윤종빈 감독의 <공작>을 황정민 때문에 보러 갔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면 그보다 이성민에 빠져 버린 경우가 생각났다. 이 영화 역시 많은 관객들이 이병헌 덕분에 영화를 보러 가겠지만, 극장을 나서는 순간에는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지금까지 영화속에 등장하는 박통의 모습 중 단연 독보적이다. 그래서 <남산의 부장들>의 최종 승자는 이성민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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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님의 리뷰
2020.01.22 10:19:42
건조하게 진행되는 다큐같은 영화. 우민호 감독의 전작 ‘내부자들’ 보고 굉장히 불쾌했었고, ‘마약왕’은 너무 과하다 싶었는데 이번 작품은 최대한 절제하려고 애쓴 것 같았다.

영화는 생각보다 묵직하나 접근이 조심스러워서 개운하진 않았다. 오락성을 내려놓고 작정하고 다큐처럼 진행되는 흐름은 촘촘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설명에 설명이 꼬리를 무는 거 같아 여차하면 흐름을 놓칠 뻔했다.

이병헌 배우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진다. 이병헌 배우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목소리와 눈빛이 다 한다. 일단 보시라. 이성민 배우도 ‘박통’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소진 배우도 맛깔나게 잘 살리셨고.

긴장된 장면이 세 번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때마다 사운드가 큰 역할을 했다. 이왕이면 사운드 좋은 관에서 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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