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연애 (2019)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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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연애 (Crazy Romance)
멜로/로맨스 / 2019

개요
멜로/로맨스, 한국,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10.02 개봉
감독
김한결
배우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이채은
정혜린
손우현
박근록
주민경
지일주
시놉시스
헤어진 여친에 미련을 못 버린 ‘재훈’(김래원).

여느 때처럼 숙취로 시작한 아침, 모르는 번호의 누군가와 밤새 2시간이나 통화한 기록을 발견하게 되고 그 상대가 바로! 통성명한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직장 동료 ‘선영’임을 알게 된다.

남친과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공효진).

새로운 회사로 출근한 첫날, 할말 못할 말 쏟아내며 남친과 헤어지던 현장에 하필이면! 같은 직장의 ‘재훈’이 있던 것을 알게 된다.

만난지 하루만에 일보다 서로의 연애사를 더 잘 알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미묘한 긴장과 어색함도 잠시 ‘한심하다’, ‘어이없다’ 부딪히면서도 마음이 쓰이는 건 왜 그럴까?
89.74%
3.32점
키노라이트 분포
4개
35개
별점 분포
리뷰
28

recréer 님의 리뷰
2019.10.08 08:43:06
슬픔을 아는, 가장 보통의 연애
“슬픔을 아는”
 
슬픔을 아는 두 사람이 만난다
그녀는 사랑에 차갑게 식었고
그는 사랑에 뜨겁게 괴롭다
 
사랑이 만든 냉소와 온정은
매서운 겨울을 함께 맞는다
 
깊어져 가는 하얀 계절
소복이 떨림이 내려앉는다

슬픔에 끌림이었을까
둘은 마음을 기대 슬픔을 안는다
 
유일한 기적 같은
가장 보통의 만남이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연애의 민낯을 비추고 관계에 조소를 날린다. 로맨틱보단 블랙에 가까운 코미디로 쌉쌀하되 끝은 달콤한 위스키 봉봉 같다. 다수를 위한 (상업적) 맛이지만, 진한 페이소스를 녹여 웃픈 감각을 깨운다.
 
내겐 가장 보통의 실연을 깨워, 아린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자 읽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정작 지우진 않은 이별 후 편지(메일) 한 통이 현상됐다.

위스키 봉봉(영화 보통의 연애)에 취한 어젯밤, 그녀의 편지를 500여 일만에 처음 열었다. 숨죽여 문장 위를 무겁게 걸으며 말들이 삐쭉 새어 나왔다. 바로 읽었더라면, 더 무너졌을 말투와 거리감이었다. 아니면 슈퍼 맨스플레인 되어 수화기를 들었을…
 
조용히 슬픔이 인사해오지만, 나의 바다는 안녕하다. 삶이란 항해에 이별도 보통의 만남이라 알았으니까.

이별에 허덕일 나-들을 위해, 편지는 유리병에 넣어 -‘퐁당’- 자그레브 실연의 박물관으로 띄운다. 나의 실연이 어느 당신께 공감의 위로로 가닿았으면 좋겠다. **소설로 간주할 편지글은 아래 전문 보기(블로그)에…

끝으로,
가장 특별할 연애와 이별에 힘겨워 하는 어느 당신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中 -본문의 일부를 옮겨본다.

*시련을 실연으로 바꿔읽어봐도 좋겠다.

만약 어떤 사람이 시련을 겪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 시련을 자신의 과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유일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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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군 님의 리뷰
2019.10.12 21:04:47
술로 빚은 독특한 사랑 이야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제목과는 다르게 술로 모든 사건들이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를 다뤘다. 광고업체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는 재훈은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을 하는게 맞다' 고 이야기하던 전 여친 '수정(손여은)'에게 끔찍한 배신을 당한 뒤(결혼식 날짜까지 잡고 같이 살던 집에서 동거를 하다 재훈이 일찍 귀가한 날, 다른 남자와 자신들의 침대에서 뒹구는 전 여친을 봄)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술로 버티며 산다. 재훈이 근무하는 회사에 새로운 직원으로 들어가게 된 선영은 입사환영회 때까지 찾아와 청혼을 하는 헤어진 전 남친 덕분에 회사 사람들에게 빈축을 산다. 전 남친이 바람을 피워서 연애가 끝났기에 자신도 새로운 남자를 만난 것 뿐인데 걸레라는 둥 온갖 험한 말을 내뱉는 전 남친과의 사정을 재훈에게 들켜버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재훈은 필름이 끊겨 선영에게 두 시간 동안 전화를 걸어서 온갖 푸념을 뱉어버리고 그런 재훈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선영은 조금씩 재훈에게 다가가는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보편적인 남자와 보편적인 여자의 심리상태를 잘 그려낸 연애물이다. 상당히 코믹한 요소들도 많고 남녀간의 감정선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 그려낸 수작 되시겠다. 특히 한국에 살고있는 거의 모든 싱글 남성들이 여성을 꼬실 때 이야기하는, '나는 다른 남자들이랑 달라' 라는 말과 그게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라며 남성의 말을 믿어주는 척 하는 여성들의 묘사를 은근하게 잘 표현해서, 본작의 각본까지 맡은 김한결 감독의 내공이 빛이나는 작품이다.



배우 김래원은 그동안 주로 쎈 영화들만 자주 찍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다시는 극장에서 보지 않는 배우가 되었지만 이번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는 무너질대로 무너진 남자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서 '김래원에게 이런 얼굴도 있구나' 라는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배우 공효진은 그녀밖에 할 수 없는, 털털하면서도 무심하고 그 안은 따뜻한 걸로 채워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서, '역시 공효진'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이별 앞에서는 재훈이 좀 더 엉망이고 선영은 그래도 어떻게든 무덤덤하게 살아내려 노력하는 캐릭터다. 재훈의 과거사를 듣고 자신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동정' 으로 시작해서 사랑에 이르기까지 보여주는 선영의 감정변화는 뭇 여성들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어서 상당히 보편적인 감정을 끌어낼 수 있을 정도지만 극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하는 선영의 과거사는 재훈이 처한 '로우 레벨'에 조금이나마 장단을 맞춰주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여서,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장치였다.



깨알같은 개그씬을 보여주는 주변인물들과 영화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슬랩스틱을 선보이는 김래원 덕분에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로맨틱 알코올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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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tea 님의 리뷰
2019.10.06 23:12:07
특별한 시작에서 보통의 엔딩으로, 우리 모두의 연애담
로맨스 영화를 볼 때에는 재미와 막연한 설렘으로 보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감'의 작용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감정은 '사랑'이다.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영화마다 다른 인물과 상황으로 풀어나가면서 관객들에게 보편성의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하면서 우리는 한 층 더 넓은 공감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로맨스 영화는 더욱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다가 한 장면이라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탄식을 한다면, 당신은 이전에 그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보통의 연애>는 '공감'에서 오는 유쾌한 한 방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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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연애>는 극적인 전개가 있다기보다는 인물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와 심리에서 오는 극적인 흥미가 큰 영화이다. 그만큼 대사의 재미와 상황에서 오는 공감이 아주 강력하다는 뜻이다. 어떨 때는 정말 달달하다가도 이내 매콤 해지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물들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보고 있자니 정말 지루할 틈 없었다. 두 인물이 사랑의 감정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과 설렘을 대화의 재미로 잘 풀어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의 힘으로 두 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을 충분히 끌어내는 데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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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나왔던 한국 로맨스 영화 중 가장 섬세하면서 발칙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술의 얼큰함과 함께 괜스레 생각날 것 같은 영화랄까. 물론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집중과 경계를 털어놓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필요했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최근 개봉작 중에서는 맥주 한 캔과 함께 깔깔 웃으며 유쾌하고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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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23:32:12
달라진 시대의 보통을 균형미 있게 추구했다
https://blog.naver.com/renorous/221667278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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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10.03 23:11:32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각자 가슴 아픈 연애사를 가진 두 직장 동료가 같이 술에 취하며 가까워지는 영화다. 의외로 뻔한 멜로나 로코에서 살짝 벗어나는 듯한 이 영화는 연애 관계의 복잡함, 그리고 사회 관계에 있어서 연애가 끼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술에 취해 본격적으로 인연이 시작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홍상수 영화처럼 거의 취중진담의 연속으로 느껴진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한테서도 술 냄새가 날 것 같을 정도로 술로 가득찬 이 영화는 정리 안 된 관계와 과거에 대한 두 주인공의 말 못 할 고민들을 털어놓는 용도로 쓰이며, 한편으로는 서로에 대한 감정도 떠보는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두 주인공이 만나고, 처음엔 티격태격하는 듯하다가도 결국 서로의 매력에 빠지지만, 결국 그 관계에 위기가 생기다가 극적으로 봉합을 하는 전통적인 로맨스의 구조를 따르고는 있지만 그 내용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다. 연애라기 보단 우정과 사랑을 오락가락하는 듯하며 각자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떠보는 밀당을 계속하다가 오히려 서로에 대해 더욱 이해를 하게 되는 좀 변칙적인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표면상 소개된 두 주인공의 연애사를 넘어 이 두 주인공들과 함께 각자의 속내와 가슴 아픈 사정들을 살펴보고, 이런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인물들을 통해 연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들과 답답한 인식을 깨고자 한다.

김래원과 공효진 모두 좋은 연기를 펼치며, 서로에 호감을 가졌지만 살짝 거리를 두는 듯하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계속 가까워지는 복잡미묘한 호흡을 굉장히 잘 살렸다. 사실상 메인 무대라고 볼 수 있는 이 둘의 술자리에서는 특히나 각자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사랑과 연애에 대한 서로의 이견들도 확인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들도 조금씩 알아가고, 술에 깨고 나선 일종의 재정비 시간을 가지다가 다시 취중진담을 이어가는 패턴이었는데, 이 모든 대사들과 감정 연기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여기에 정웅인, 강기영, 장소연, 이채은 등 탄탄하고 다채로운 조연진들이 이들의 일상을 풍성하게 채워줬다.

다만, 이런 반복적인 패턴과 다소 답답한 느낌도 있는 두 주인공의 관계는 전개를 좀 루즈하게 하기도 한다. 또한 직장 동료와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 초반과 후반에만 몰아치는 느낌도 없잖아 있어 살짝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홍상수 영화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두 주인공이 그냥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씬들이 제일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들만으로는 이 영화를 다 채울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사이의 부분들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0.03 18:40:16
술김에... 난 이거 별로던데...
영화를 보고 든 두 가지 생각은 공효진 배우는 역시 패셔니스타고 바람피우는 것들은 인간쓰레기라는 것. 별다를게 없는 로코물이다.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보기 좋은...



김래원 배우는 그저 그렇더라도 공효진 배우는 역시 로코퀸다운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눈 돌아갈 만큼 예쁜 건 아니더라도 점점 빠져들 만큼 매력적이고 입고 나오는 옷들과 액세서리들은 참 잘 어울리고...

거기에 연기도 어색함 없이 극중 캐릭터와 잘 어우러지고...

두 사람의 케미도 참 좋았다. 적당히 밀당해가면서 각자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도와주는 모습이 정말 보통의 연애 같은 느낌이었다. 지나치게 달달하지 않아서 좋았고...

거기에 강기영 배우가 적당히 양념 쳐주면서 웃음 분량 확보해주니 괜찮더라.

근데 배우의 수준을 생각하면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좀 든다.

뭔가 더 좋았을 수 있을거 같은데 이거밖에?! 이런 생각...



게다가 영화의 절반 이상 취해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내겐 그다지 설득력 있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미치도록 마시고 술김에 전화하고, 술김에 카톡하고... 술김에 용기 내고, 술김에 진심 털어놓고... 맨 정신엔 버틸 수 없다는 그 설정은 이해가 가지만 술에 의존해서 모든 걸 망쳐버린 사람을 알기에 좀 불편하더라.

결정적인 순간에 용기 북돋아주는 아이템이었다면 모를까 시종일관 술이니;;;;



두 주인공 모두 바람피우는 상대방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상처를 주변 사람들은 가십으로 소비한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바람피우는 것과 가십으로 남의 인생을 씹어대는 것 둘 다 별로다.

아니 혐오한다;;

내 기분과 감정만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행위.

그러면서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행위.

하아.... 할많하않. 그냥 ㄷㅈㅅㄱ...

현실도 비슷하지만 왜 바람피우는 것들이 더 당당하고 뻔뻔한 건지 모르겠다.

그런 것들과는 그냥 엮이지 않는게 인생 편하게 사는 비법일 듯 ㅋㅋㅋ



계절에 잘 어울리는 영화이긴 하다. 친구들끼리 보러 가서 깔깔대면서 보기에 좋은 영화인 듯.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0.03 18:25:53
보통이 최선
<롱 샷> 이후 오래간만에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입니다. 앞서 리뷰한 <조커>와 같은 10월 2일에 개봉했지만, 의외로 조커가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뺑반>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공효진, 김래원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술술>, <화해> 등 단편영화를 주로 제작한 김한결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가 망하는 이유는 여럿 있지만 대표적으로 딱 한 가지를 뽑자면 결과물이 잡탕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대신 서브 캐릭터의 존재감이 너무 크거나, 쓸데없는 감동이나 반전 코드를 끼워넣어 영화를 파국의 길로 이끌죠. 하지만 이 영화는 오롯이 두 남녀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두 사람이 겪어 온 모진 인생의 풍파를, 그 경험들을 차례대로 나열하면서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죠. 여느 인공적인 우연의 도움도 서브 캐릭터의 지나친 과장도 없이 최대한 간결하고 담백하게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려갑니다.

로맨틱한 부분들이 우리의 공감을 이끌어낸 만큼, 영화 속에 자잘하게 들어있는 코미디적인 부분도 잘 먹혀들어갑니다. 영화가 의도한 것 같지 않은 곳에서도 의외의 웃음이 피식 하고 나왔어요.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영화 자체가 우연이나 감성에 의존한 로맨틱물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그린 터라 소소한 웃음거리들을 만들기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로맨틱한 분위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코미디까지 얹어지니,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서는 이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는 없죠.

막장도 없고 급전개도 없어서 딱히 나무랄 데도, 칭찬할 데도 없이 그저 그렇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요즘 로코들이 얼마나 장르를 섞어가면서 만들어지는지를 보면, 이렇게 피식 웃을 수 있는 정통 로코가 오히려 나아 보이네요. '코미디에 딱히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가장 보통의 연애>도 의미 해석이고 뭐고 필요없이 그냥 우리의 삶에 공감하고, 웃으면서 보면 되는 영화입니다. 눈물을 끝까지 쥐어짜는 신파도 억지로 뒤틀고 뒤틀려서 만들어낸 반전도 없으니, 무거운 마음 없이 오락영화 수준으로 보셔도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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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18:02:22
1년에 두어 번 볼만한 남들 연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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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님의 리뷰
2019.10.03 03:55:00
이런 게 사랑이라며 구구절절 떠들어대던 남자를 향해 여자가 말했던 건 자신의 연애와 만났던 사람들과의 관계는 지극히 '보통'이었다고 말한다. 당신이 어떤 사랑을 말하든간에 내가 했던 사랑, 그게 남들 눈에는 보통으로 보이든 안보이든 적어도 내 세계에선 그것이 '보통'이었다고 말한다.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 연애라는 타이틀 속 저 단어가 가지고있는 로맨스라는 장르보다는 좀 더 넓게 그 어떤 '보통'의 관계를 하며 살아가는 사회 속 사람들의 인생을 다룬 드라마적인 장르가 더 센 영화였다. 그렇다고 로맨스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마저도 진부한 운명의 클리셰의 노선을 어기지 않고 타고 있으며 분명 할 말은 다하고 사는 사이다 마우스를 가지고 있지만 삶은 그렇게 녹록치 못한 여주인공과 찌질한 남주인공까지 최근에 드라마/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캐릭터설정까지 이젠 너무 클리셰범벅이다보니 이게 무슨 재미일까 싶지만 공효진이라는 배우의 마법은 통했고 이 영화는 보통이지만 보통이 아닌 것도 아닌,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것도 아닌 그런 연애, 사랑, 그리고 삶을 그려내었다. 상대배우인 김래원배우도 말할 것 없지만 오로지 일등공신 공효진. 대체불가한 배우임이 확실하다. 그렇지만 단지 거기까지의 재미 이상은 없는 "가장 보통의 재미" 정도였던 영화.

차라리 드라마였으면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괜찮아, 사랑이야" 속 (정말 인생해탈경지의 오른) 지해수를 보는 것 같아서 좋았고 빨리 "동백꽃 필 무렵" 정주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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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님의 리뷰
2019.10.03 01:26:25
환장하는 이 감정을 쉽게 공감하는 마법의 두 단어, 술과 ‘뭐해?’.

김한결 감독이 대본작업부터 “주변인들의 경험담만 집어넣었다”고 밝혔을 만큼, 이 멜로는 연애 판타지가 1도 없이 추잡하고 적나라하게 그린다. 그래서 너무나 남녀심리를 꿰뚫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영화판 ‘찌질의 역사’, 혹은 가벼운 느낌의 ‘연애의 온도’랄까.

대신 너무 무겁고 진지한 방향으로 가지 않게끔, 최대한 유머로 풀어내 가볍게 즐기면서 ‘나도 저랬지’, ‘너도 저래?’ 등 반응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가장 보통의 연애’의 장점은 ‘로코의 대가’ 김래원과 공효진의 합이다. 두 사람의 케미를 보면, 왜 장인이라 하는지 끄덕이며 훅 빠져든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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