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데이 해드 (2018) - 키노라이츠
왓 데이 해드 (What They Had)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미국, 101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1.07 개봉
감독
엘리자베스 촘코
배우
타이사 파미가
힐러리 스웽크
마이클 섀넌
조쉬 루카스
에이미 가르시아
로버트 포스터
블리드 대너
제이 몬테페어
에릭 이안
시놉시스
저마다의 삶을 살다가 아픈 엄마로 하여금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다.

날카로운 신경전과 서로 상처 되는 말이 오가지만, 바로 지금이 우리가 대화하기 가장 좋을 때.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할 완벽한 타이밍-
100%
3.5점
키노라이트 분포
0개
28개
별점 분포
리뷰
22

김거니 님의 리뷰
2019.10.27 00:22:46
이것이 우리가 했던 삶이다
타인이지만 결코 타인이 아닌 당신의 삶은 결국 우리가 함께 해왔던 시간들이다. <왓 데이 해드> 는 서로의 선택에 개입하고 거절하고 타협하려는 그 치열한 시간들이 우리가 해왔던 삶이며, 그것이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특성임을 가장 따뜻하고도 우스꽝스럽게 바라본다.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규민 님의 리뷰
2019.11.22 17:10:16
강요하지 않은 강요들로 불행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화냈지만 그런 부분들을 뒤돌아보고 생각하고 되짚어보고 하지만 돌아서가지는 말고 앞으로 가기. 진부한 순간들 속에서도 연출이 뒷받쳐주고 조금 아쉬운 시선 속에서는 각본과 연기가 뒷받쳐주면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그들의 이야기가 온전히 마음으로 들어와 품어졌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m.blue 님의 리뷰
2019.11.17 22:46:05
내 불안을 감싸 줄 사람들
그들이 가지고 있던 것.
<왓 데이 해드>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가지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태초부터 운명처럼 엮인 가족이라는 존재 안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어느 사이 새까맣게 잊었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
영화 속 모든 인물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마음을 잊고 산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루스, 단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루스는 과거의 기억을 자주 잊지만, 남자친구이자 남편인 버트를 향한 사랑의 마음은 잊지 않았고 아들과 딸, 손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 역시 잊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What They Had, 제목이 의미하는 건 '(루스를 뺀) 그들이 잊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느껴진다. 버트는 사랑은 헌신이라 말하며 루스를 향한 마음을 변함없이 지켜내지만, 아들과 딸에 대한 사랑의 방식은 '내 말이 정답'이라는 듯 밀어붙인다. 아들 니키는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 발버둥 치면서도 마음을 표현하는 게 거칠고 서툴며, 딸 비티는 자신의 불안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하염없이 흔들린다. 그런 비티의 모습은 비티의 딸 엠마에게까지 닿아있다. 이렇듯 <왓 데이 해드>는 어른이 되어도 불안과 미완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족 안에 담고, 결국 그 불완전함이 모여 어떤 삶을 지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그들이 현실에 치여 잊고 있었던 것은 비어있는 마음을 채우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
언젠가 루스처럼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일을 기억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해도 '사랑했던 사실'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눈앞에 놓인 현실에서 허우적대며 불안의 마음을 끌어안은 채 살다가도, 다른 모양의 불안을 가진 누군가와 손을 꼭 잡는다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질지도 모른다. 비록 알츠하이머에 걸린 루스를 요양원에 보낼 것인가, 집에서 돌볼 것인가가 만남의 시작이었지만 그 덕분에 이들에겐 서로의 불안을 채울 완벽한 타이밍이 완성되었다. '조금 더 늦었다면 잊었을 것이고, 조금 더 빨랐다면 (과거의 마음을) 그리워했을' 테니까.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recréer 님의 리뷰
2019.11.16 10:09:41
서로 볼 수 없던 이야기, 왓 데이 해드
“서로 볼 수 없던 이야기”

S#. 프롤로그
어느 유명한 드라마 작가의 일화가 생각난다.

그녀는 과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극본으로 썼다. 가정의 생계는커녕 바람까지 피웠던 닮은꼴의 인물을 세워, 아버지가 그 드라마를 보고 지난날을 반성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드라마 속 인물을 다른 사람 보듯 시청하며 되레 호통을 쳤다. 그녀는 어이없고 혼란스러웠지만, -아버지를 한 개인으로 바라보는 내려놓음의 순간이었다- 후에 고백했다.

이렇듯 사람은 자기 흠을 잘 못 보거나 망각하기 쉽다. 돌아봄의 시간이 부족해서,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S#1. 서로 볼 수 없던 이야기
영화 ‘왓 데이 해드’는 자신은 물론 서로의 마음을 볼 수 없던 가족의 이야기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둔 가족의 갈등은 거들 뿐이다. 날로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지는 엄마 ‘루스’를 두고 주인공 딸 ‘비티’와 오빠 ‘니키’는 아버지 ‘터비’와 부딪힌다. 전문 보호시설에 맡기잔 의견에 아버지는 완강히 반대하며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갈등만큼 두 사람의 삶은 이미 버겁다. 주인공 비티는 사랑 없는 결혼생활에 외롭고, 딸 ‘엠마’와도 사이가 안 좋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옳으니 꼭 따라야 한다-는 아버지의 모습을 비티가 닮아서지만, 그녀는 인지하지 못한다. 오빠 니키의 삶도 평탄치 않다. 일과 사랑이 어렵고, 아버지와의 대화는 항상 큰소리 끝난다.

복잡한 이 불화의 원인은, 알고도 해소되기 어려운 ‘가족’ 안의 ‘기대’와 ‘요구’ 때문이다. 내가 바라는 아들, 딸, 아버지, 어머니이길 원해서다. 존재 자체가 아닌 각자의 방식으로 바라보니 틈은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 비티 혼자서만 자기감정을 억누른 채 가족의 모순을 끌어안으려 한다.

S#2. 그래서, 가족
크리스마스 다음 날, 엄마 루스의 거취를 두고 가족들은 격정적으로 부딪힌다. 서로의 약점을 건드리며 바닥까지 드러내는 말을 내뱉던 중, 루스의 짧은 실종과 니키의 퇴장으로 일단락된다. 전장 같은 대화였지만, 서로의 솔직한 마음과 서운함을 아는 순간이 된다.

이를 통해 아버지 터비는 한 발짝 물러나 자식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니키에게도 마음을 표현한다. 비티 역시 딸의 마음을 헤아리며, 주저하던 일들을 용기 내 추진한다. 비록 터비의 마지막 모습이 안타깝지만, 남은 이들은 따로 또 함께 기대고 기대어주는 든든한 가족이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알츠하이머 환자를 둔 가족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였다. 크레딧의 마지막 사진을 보며 감독이 어떤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음으로 연결돼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S#. 삶과 맞닿는 영화
그래서 잠시, 내 순간의 이야기를 꺼내보면…
나를 가장 사랑했던 그녀는 오 년 전 시간 어디로 떠났다. 그리고 재작년 늦여름, 하늘 어디론가 영영 떠났다. 지금 세상에 없는 그녀는 나의 친할머니다. 사실 그녀를 요양원으로 보낸 후부터 난 마음속에서 그녀를 지웠다.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에 질리고 지쳐서였을까… 그녀가 사라져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솔직한 이 서늘함은 순간의 진심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녀를 떠나보낸 지금,
문득문득 지옥 같은 슬픔이 찾아온다.
이 고통은 내가 받았던 지난날의 큰 사랑과
더 사랑하지 못한, 못난 내 후회 들이다.

그녀가 주고 간 사랑을 왜,
그때는 알아채지 못했을까.
더 표현하고 더 사랑하지 못했을까.
조금만 더 참고 한 번 더 안아 볼걸.
사람과 사랑은 이토록 간사하다.

S#. 에필로그
마지막으로,
영화 ‘왓 데이 해드’는
가족에 관해 묻고 답하며, 돌아보는 영화다.

당신에게 가족이란?
지금 어떻게 지내느냐고?
그리고 이런 상황이라면…? 하고 묻는다.

난 고민 끝에 가족을 이렇게 정의해봤다.
삶이란 여행길에 어쩌다 만난 인연이지만,
어쩔 수 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은 -운명적 끌림이라고…

삶이 여행이라면
가족은 가장 처음 만나고,
가장 오래 남을 인연이다.

그래서 영화 속 비티처럼,
당신의 턴(차례) 에서도
웃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이제 곧, 당신과 나의 턴이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최재혁 님의 리뷰
2019.11.11 00:16:09
내 마음이 지옥이라 다른 사람의 무간옥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내 좋다가 너무 친절해서 문제가 될 마지막 한 컷 때문에 아쉬울 수 있다니.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항빈 님의 리뷰
2019.11.09 23:28:22
'왓 데이 해드'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가출을 하며 오랜만에 모이게 된 남매와 아버지에 대한 가족 드라마다. 힐러리 스웽크, 마이클 섀넌, 로버트 포스터, 타이사 파미가 등 굉장한 배우진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이들의 연기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가족과 헌신과 희생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그 안에서 개인과 가족의 관계 또한 탐구해보는 꽤나 감동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일단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었던 것은 기대했던 바이고,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계속 옆에서 열심히 사려는 아들, 가족이 원하는대로 살았지만 막상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딸을 연기하는 섀넌과 스웽크의 역할과 연기가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다 큰 어른이 되고, 심지어 가정이 있기도 하지만, 막상 인생을 어떻게 풀어 나아가야 할지 모르는 듯한 이 두 캐릭터들이 서로 도와주고, 티격태격하는 씬들에서 각자의 결함들과 고민들이 드러나며 이 두 인물들에 대한 굉장히 흥미로운 고찰을 하게 된다. 여기서 두 배우들이 보여준 현실 남매 같은 호흡은 정말 명품이었다.

그리고 한편에는 아버지 역의 로버트 포스터가 있다. 한 여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온 이 남자의 말년은 얼핏 보기엔 불행하고 힘들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완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이룬 것으로 보인 로버트 포스터는 그의 두 자식들의 불완전한 삶과 대척점에 있다. 불완전한 사람들끼리의 충돌도 볼만하지만, 완전한 인생과 불완전한 인생의 대립 또한 굉장히 감명 깊었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인생관들과 경험들이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누구의 잘못이고 무엇이 옳다라고 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딸은 딸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손녀는 손녀대로, 인생의 달고 쓴 맛을 느끼며 계속 전진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아름답고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 아픔과 눈물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그게 전부이기 때문이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영화는 얘기해주고 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송씨네 님의 리뷰
2019.11.09 22:48:45
나를 낳아준 사람에서 짐이 되어버린 그 사람. 사랑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치매 요양시설로 보내야할지, 아버지의 결정처럼 자연회복의 기적을 기다려야 할지의 고민을 담은 영화입니다. 단순한 소재라고 가볍게 넘기면 안될 상황들을 잘 나타낸 작품입니다. 치매 노인을 다룬 작품의 경우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둡게 그린부분이 많은데 우리나라 드라마 '눈이 부시게' 같은 예외가 없다는게 아쉽죠. 어쩌면 우리가 마주할 고민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죠. 다섯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누가 잘못했다고 말할 수 없을만큼 설득력있게 보여준 점이 좋았습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1.04 23:24:19
그래도 가족이다
투닥대고 서로에게 불만있고 그래도 가족이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다
부모가 강요한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도 생각하게 되는 영화이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xixixi 님의 리뷰
2019.11.04 15:14:01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치매가 점점 심각해져 가는 엄마를 둔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예전엔 잔잔한 전개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잔잔함 속에 자연스러움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영화가 좋으네요. 영화 <왓 데이 해드>도 그런 편인데, 심심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영화 속 가족들의 모습에 우리 가족을 하나하나 대입해보기도 하면서 가족 속의 나의 모습과 마음도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여서 참 좋았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는 것.



루스의 말처럼

"조금 더 늦었더라면 네 아빠를 잊었을 거고

조금 더 빨랐더라면 너무 그리워했을 테니까"

지금이 완벽한 때일지도 모릅니다.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왓 데이 해드>였습니다. ^^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봄날 님의 리뷰
2019.10.27 19:49:32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것
키노라이츠 시사회

비가오는 날씨에 루프탑 시사회가 취소되어 아쉬웠지만
큰 관에서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경써주신 영화사그램과 대한극장 분들께 감사의 말을 먼저 드린다

요즘 기사로도 많이 나오는 아픈 가족에 대한 이야기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가족의 문제를 현실성과 진실을 담아 들어가
영화를 보는 내내 천천히 마음을 울리는 지점들이 있어서
참 좋았다
익숙한 배우들의 열연과 한번쯤 깊게 생각할 만한 문제를
잘 던져준 영화 같아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단 나는 부모님과는 보고싶지 않은게 실제로 그 문제가
닥치면 어떻게 해야하나 미리 부모님과 말을 하기가 무섭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족의 손을 잡고 한번 쯤 보고 싶은 그런 영화일 것 같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재설정
개인정보 취급방침 에 동의합니다.

문의 및 제안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신고
편파적인 언행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정치, 종교 등
욕설 및 음란성
타인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언행
개인 안전 보호
개인의 사적인 정보, 특정 개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혐오 발언
도배 및 광고
영화를 보지 않고 남긴 것이 분명한 리뷰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