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Brightburn)
공포(호러) / 2019

개요
공포(호러), SF, 미국,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5.23 개봉
감독
데이빗 야로베스키
배우
잭슨 A.던
엘리자베스 뱅크스
데이비드 덴맨
메레디스 하그너
맷 L. 존스
제니퍼 홀랜드
그레고리 앨런 윌리엄스
스티브 에이지
시놉시스
어느 날, 간절히 아기를 원하던 부부에게 찾아온
다른 세계의 소년 ‘브랜든’
부모의 보살핌 속에 평범하게 자라던 중
자신에게 숨겨진 강력한 힘을 깨닫게 되면서
인류를 위협할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33.33%
2.33점
키노라이트 분포
28개
14개
별점 분포
리뷰
22

알량한 님의 리뷰
2019.11.29 01:23:26
빠꾸 없는 직진의 미덕을 보여준다.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는 전개가 좋다.
사춘기 아들에 대한 공포, 입양에 대한 공포를 제대로 보여주는 슈퍼맨 뒤집기. 혹은 이삭을 죽이려는 아브라함을 죽이는 이삭 이야기기도 하고. 슈퍼히어로를 뒤집었더니 연쇄살인범 이야기가 된 것도 흥미롭고...(슈퍼맨의 S로고가 연쇄살인범의 표식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불러오는 다양한 의미들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능력과 운명을 깨달은 후에도 너무도 찌질한 중2병을 유지한다는 게 맘에 든다. 엔딩곡은 좀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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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ppami 님의 리뷰
2019.11.23 20:04:25
기대에 못 미치는 1차원적 악당 만들기
만약 슈퍼맨이 못된 놈으로 자랐다면... 이란 호기심에서 출발한 공포 영화입니다.

불임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브라이어 부부에게 나타난 지구 밖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아기.
'브랜든'이란 이름으로 자란 아이가 사춘기를 맞이해 아주아주 엇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대놓고 슈퍼맨의 이야기를 가져다 비틀어버린 내용으로 흥미를 강렬하게 이끄는 소위 안티 히어로 장르이기도 하죠.
[크로니클] 같은 영화도 있겠고, 최근에 아마존에서 서비스 한 [더 보이즈]와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작진인 만큼 뭔가 획기적인 걸 기대하기 마련인데
그 대상이 어쭙잖은 악령이나 살인마에서 슈퍼맨급 능력의 초인으로 바뀌었을 뿐
결국은 그저 그런 미국식 공포물입니다.

"만약에 슈퍼맨 '칼 엘'이 '조나단 켄트'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란 깊은 주제의식을 기대할 것 없이
그저 밑도 끝도 없는 1차원적 악당을 만들고 피의 축제를 즐기는 고어물 정도에 머뭅니다.
소재와 출발만 참신한 그 정도의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그저 기가 찰뿐이죠.

더구나 꽤 높은 수위의 유혈 낭자하고 혐오스러운 표현 탓에 대중적인 취향에선 더욱 멀어지는 터라
이런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별로 유쾌하지도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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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11:27:04
슈퍼 오멘
얼마 전에 보고 굉장히 실망한 슈퍼 히어로 영화처럼 이 영화의 브랜든도 중2병이 온 아이처럼 보였다. 좋아하는 아이와 대화를 못하게 한다고, 경찰과 부모님에게 이른다고 사람을 해치고 끔찍하게 죽이는 모습에서 그런 느낌이 들게 했다. 아무리 외계에서 온 악마 같은 아이라고 할지라도 여태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10대 초반 지구 소년으로 자라났으니, 그런 일에 화를 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 나이대의 아이에게는 그런 일이 감정을 요동치게 만들고 분노하게 할 큰일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12살이라는 나이가 애매해서 영화도 참 애매했다.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지구 정복 따위를 바라는 거창한 악당이 될 수 없었고, 가뜩이나 사춘기가 한창 시작될 나이라 심오하게 갈 수도 없었으며, 그렇다고 10대 후반의 아이가 주인공이라면 <크로니클>과 겹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런 애매한 설정에 이어 자신이 누군지 깨달은 브랜든이 이제 뭔가를 해야 하는데 끝내버린 건 후속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그런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10대 아이들 버전의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단체로 중2병 걸린 아이들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니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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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 님의 리뷰
2019.07.01 18:27:11
흑화된 '슈퍼맨'은 왜 호불호 남기고 떠났나?
미국 캔자스의 작은 마을 '브라이트번'에 사는 난임 부부 '토리'(엘리자베스 뱅크스)와 '카일'(데이비드 덴맨)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을 하던 중, 마치 '슈퍼맨'처럼 다른 세계에서 온 아기 '브랜든'(잭슨 A. 던)을 만나게 되고, 정성 들여 '브랜든'을 키워간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며, 착한 아이로 똑똑하게 성장하던 '브랜든'이 12살 생일이 될 무렵, '브랜든'은 자신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받게 된 후,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만다.

2019/05/26 메가박스 충주
--- 이하 리뷰 전문은 알려줌 하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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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19.06.25 19:00:02
뚝심 있고 장르적이지만 어설픈
1. 미국 '브라이트 번'이라는 마을에 불시착한 한 우주선. 그 우주선에 있던 한 갓난아기. 그를 발견하고 입양해 친아들처럼 키우는 젊은 부부. 사춘기에 접어들고 점점 초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변하기 시작하는 '브랜든'. 주인공의 이름이 클라크 켄트가 아닌 것을 제외하면 <더 보이 Brightburn>는 누가 봐도 슈퍼맨 영화다. 특히 빨간 망토, 농장, 낡은 그네 등의 도상적인 측면에서 <맨 오브 스틸>을 오마주한 것이 명백해 보이기도 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정체성과 관련된 고뇌를 장르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크로니클>의 내러티브와의 유사점도 있다. 단지 '특별함'에 대해 <맨 오브 스틸>만큼 설명하지는 못했고, 청소년기의 특징을 <크로니클>처럼 깊게 표현하지도 못했을 뿐.

2.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사람들은 스스로를 과대평가한다. 자신을 (과하게)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신체적 성장이 끝나듯 정신적으로도 이미 성숙하다고 느끼며, 사회의 일면만을 보고 불만을 갖고 극심한 내적 갈등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청소년들은 아직 사회적으로 성인이 져야 할 의무와 책임감은 물론 자신의 권리가 갖는 무게에 대해서 명확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사회 안에 포용할 수 있느냐가 청소년들이 사회의 축복이 될지 저주가 될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더 보이>와 <크로니클>과 같은 영화 속 아이들에게는 타인과는 다른 '초능력'이 추가적으로 있을 뿐이다.

'초능력'이라는 소재는 돌풍의 청소년 시기를 시각적으로나 극적으로 표출하기 적합한 소재다. 초능력의 발현을 통해 신체적 성장을 암시하고, 그 초능력으로 인한 정서적 변화의 양상을 통해 청소년들의 독특한 심리와 내적 성장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크로니클>이다. <크로니클>은 10대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되어 펼쳐지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청소년들의 불안정성, 분노, 에너지 등을 그들의 초능력에 대입시켜 푸티지 기법과 같은 독특한 연출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더 보이> 역시 슈퍼맨의 어린 시절, 그것도 타락한 슈퍼맨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기에 <크로니클>만큼이나 인상적인 영화가 될 수도 있었다. 단지 그러지 못했을 뿐.

3. 브랜든이 타락하는 동기나 원인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보이>의 가장 큰 문제다. 학교에서의 괴롭힘과 따돌림은 스쳐 지나갈 뿐이고, 출생의 비밀 때문에 부모님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 정도가 그나마 이유가 될 법하다. 하지만 배신감마저도 부모님은 물론 이모와 이모부까지 그를 이해하고 걱정하며 도우려는 모습을 거듭 묘사하는 연출 상의 문제로 잘 느껴지지 않는다. 브랜든 본인이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변화 역시 그럴만한 에피소드가 없어 설득력이 떨어진다(추측은 가지만). 또한 브랜든이 타고 온 우주선은 물론, 그가 외계어를 이해하는 경위처럼 반드시 설명이 필요한 부분마저 생략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 결과 영화를 보다 보면 액션, 서스펜스, 서프라이즈에 단발적으로 반응할 뿐 ' 재가 왜 저러지?'와 같은 근본적인 의문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맨 오브 스틸>을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참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 보이>와 대조적으로 <맨 오브 스틸>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클라크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능력을 타인들을 위해 어떻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영화적 문법 상 아쉬움이 남는 방식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특별함이 축복임과 동시에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저주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그 과정 안에서 클라크의 책임감, 부담감, 내적 갈등을 충실히 전달한 것은 <맨 오브 스틸>의 장점이기도 했다. 이처럼 <더 보이>에서도 브랜든이 겪어야 했던 배신감, 자괴감, 고뇌 등에 대해서 한 씬이라도 명확히 짚고 넘어갔다면 영화의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더 빛을 발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크로니클>이 PPT가 화려하지는 않아도 필요한 말을 영리하게 전달했고, <맨 오브 스틸>이 말은 잘 못해도 PPT와 내용이 좋았다면, <더 보이>는 그냥 아이디어만 있고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셈이다.

4.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단점들 덕분에 <더 보이>의 장르적 특성이 잘 살아났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기도 하다. 이 영화는 호러 장르에 걸맞은 잔혹하고 높은 수위의 액션과 시각적 효과, 이를 도와주는 영리한 서스펜스와 서프라이즈가 가득한 작품이다. 즉 '신과도 같은 슈퍼맨이 사실 악마라면?' 내지는 '불안정한 청소년 슈퍼맨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영화의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가장 충격적이고 쾌감 가득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호러가 가장 적합했기에(슈퍼맨이 타락하면 상상만으로 공포스러운 것도 사실이고) 호러 영화가 제작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또 영화의 아이디어를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 다른 조건들을 앞뒤 재지 않고 밀어붙인 듯 보이는데, 그 동력이 영화의 결말까지 계속해서 이어진 것만큼은 완성도와 별개로 인상적이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더 보이>는 본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P(Poor, 형편없는)
안티 히어로의 고뇌가 아닌 중2병의 잔인한 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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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02:21:44
비틀다 꺾이다
과연 우리와 다른 존재를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그 존재가 우리를 위한 존재일까? 기본적인 히어로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는 <더 보이>는 이 모든 것을 비틀어서 생각을 하고 과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너무 직접적인 묘사들과 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강화시키고자 계속된 과한 액션이 결과적으로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이 과한 액션과 고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되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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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 23:51:09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힘을 가진 걸 알게 되었다면 그 힘을 정의를 위해 쓰는 사람이 얼마나될까?
이전 히어로 영화들에대해 질문을 던진 영화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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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06.03 16:39:12
'더 보이'는 "슈퍼맨이 악마였다면?"이라는 상상을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영화는 정말 여러모로 슈퍼맨의 반전 해석이다. 주인공의 초능력부터 시작해서, 캔자스 시골에 산다는 점부터 '맨 오브 스틸'의 한스 짐머 스코어를 오마주하는 듯한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주인공의 악한 면이 점차 수면에 떠오르기 시작하며, 영화는 '맨 오브 스틸'과 '크로니클'의 무서운 혼종이 된다.

표면적으로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변형에 불과하지만, 연출적으로 보면 싸이코 호러 스릴러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채 방심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시점에서 엄습하는 공포와 막을 수 없는 사악한 힘을 보여주며, 악마 슈퍼맨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상상인지 보여준다. 여기에 주인공을 완전 사이코패스로 그린다는 면에서 도저히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은 배가 된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주인공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힘들게 얻은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 점차 깨달아가며 이들이 보이는 반응이 이야기의 감정적 원동력이 되며, 슈퍼맨의 힘을 마이클 마이어스처럼 쓰는 고어한 장르적 재미를 전시할 옷걸이가 돼준다.

이 영화의 한계라고 하자면 "슈퍼맨이 악마였다면?"이라는 재미있는 발상을 아주 깊게 파고들진 않으며, 딱 그 발상을 전개해보는 수준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크로니클'과 비교하자면, 두 영화 모두 슈퍼히어로 장르의 어두운 재해석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크로니클' 같은 경우는 주인공의 타락에서 가정 폭력, 친구들 사이의 불화와 열등감 같은 점들을 탐구한다는 점이다. 반면, 이 영화는 주인공을 그냥 사이코패스로 표현하는데 그친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이 사실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분명 있으나, 발상을 좀 일차원적으로 다룬 것 같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영화도 자체적으로 그 한계를 인정하고 있는지, 러닝타임이 90분 밖에 안된다. 밑천이 드러나기 전에 크레딧을 보여주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덕분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영화관을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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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군 님의 리뷰
2019.05.31 13:40:25
만약 슈퍼맨이 절대악 이었다면
'브라이트 번(영화의 원래 제목이자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 에 사는 평범한 부부인 '토리 브라이어(엘리자베스 뱅크스 / 엄마 역)' 와 '카일 브라이어(데이비드 덴맨 / 아빠 역)'. 결혼을 하고도 아기가 생기지 않는 와중에 어느날 외계에서 날아온 아이를 입양(...)하게 된다. 아이의 이름은 '브랜든 브라이어(잭슨 a. 던)' 라고 짓고 그럭저럭 무탈하게 키우던 중, 아이가 타고 온 비행선에서 '지령' 같은 걸 받고 브랜든이 점차 변해간다는 이야기.





영화 더 보이는 슈퍼맨 오리진을 살짝 비틀어, '만약 우주에서 온 아이가 영웅이 아니라 지구를 지배하러 온 악당이었다면' 이라는 전개를 보여주는 막장 SF호러다. 훌륭한 원래 제목인 브라이트 번을 왜 굳이 '더 보이' 로 지었는지 국내 수입사의 제목 못 뽑은 고질적인 질병은 2019년에도 여전하다. 원제인 'brightburn' 은 태양빛 때문에 피부에 생기는 '화상' 을 뜻하기도 하지만, 제작진이 슈퍼맨이 얻는 에너지원인 태양광에서 따온 제목이기도 하다. 여러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브라이트 번 이라는 마을은 슈퍼맨이 어릴 때 생활하던 곳과 같다' 라는 말은 그냥 슈퍼맨의 지구 고향인 '스몰 빌' 과 브라이트 번이 비슷한 배경이기 때문에 헷갈려하는 거다.


영화 더 보이는 굉장히 꽤 잘 만든 호러 영화다. 물론 개연성이라던지 주인공 꼬맹이가 왜 악의 축으로 변해야하는지는 크게 중요치 않다. 그저 슈퍼맨의 힘을 가진 아이가 얼마나 잔인한 싸이코패스가 되어가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브랜든은 어릴 때, 그저 평범한 아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지닌 파워에 눈을 뜨게 되고, 브랜든을 '친 아들' 로 여기지 않는 아버지와 그럼에도 자기 자식처럼 여기는 어머니 사이에서 본인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간다. 그 와중에 학교에서 짝사랑하는 여자아이에게 이유없는(?) 거부를 당하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가족 앞에서 듣게 된다. 그래서 그녀의 각막을 유리 파편으로 뜯어내 버린다.



자신의 문제를 '정신병' 취급하는 학교와 그곳에서 일하는 브랜든의 상담의 인, '이모(메레디스 하그너 / 메릴리 맥니콜)' 에게 심리적 위협을 가하고 이모네 집에서 브랜든을 발견하여, 그에게 윽박지르던 '이모부(맷 l. 존슨)' 의 턱을 날려버린다.


그 뒤, 자신을 친아들로 인정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총성에 이성을 잃은 브랜든은 슈퍼맨처럼 '히트 비전(눈 광선)' 으로 아버지의 눈과 뇌를 박살내고 유일하게 브랜든을 지지하던 어머니조차 자신을 두려워하자, 높은 하늘에서 떨어뜨려버린다.


더 보이 결말은 그렇게 소도시 브라이트 번에서 소동을 일으키던 브랜든이, 나아가 전 세계에 미지의 위협이 되며 영화가 끝이난다. 이 부분에서 유뷰트에서 나오는 소식들 중에 '올가미를 휘두르는 마녀', '배를 가라앉히는 반인반어' 등이 같이 등장하는데 브랜든 외의 빌런들이 존재하는 걸 암시하면서 '크라임 신케이트' 에 대한 이스터 에그 쯤 된다.


크라임 신디케이트는 DC 코믹스의 선과 악이 반대되는 빌런 집단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영화 더 보이는 외계 초능력자인 슈퍼맨이 희대의 악당이었다면 보여줄 수 있는 처참하고 끔찍한 살인사건(과 그 과정)을 보여준다. 그동안 '쏘우' 시리즈나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등에서 봐왔던 선혈이 낭자하고 지독하기 짝이없는 죽음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15세 등급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성인용 막장 호러가 들어가 있다. 순간이동에 가깝게 빠르게 하늘을 나는 살인마, 성인 남성의 뼈 따위는 손가락 하나로 날려버리는 어린 살인마, 자신에게 큰 소리를 내는 어른들은 아무 감정없이 죽여버리는 꼬맹이 살인마. 그야말로 섬뜩함과 고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더 보이는 소재만 있고 스토리는 거의 없기 때문에 브랜든이 사람들을 끔살하는 과정만 흥미로울 뿐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브랜든에게 호의 비슷한 걸 살짝 보였던 같은 반 여자아이의 집에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는데 그 여자아이는 자신의 엄마에게 자신의 방에 누군가 들어온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밑도 끝도 없이 브랜든일 것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 유일하게 브랜든을 쫓는 지역 보안관이 하나 등장하는데 어린 꼬맹이인 브랜든을 심적 용의자로 보고있는 이유가 브랜든이 사건현장에 남겨놓은 'BB' 두 글자를 붙여놓은 심볼 때문이라고 한다('브랜든 브라이어'의 앞글자가 BB 여서란다).같은반 여자아이의 발언도 좀 이상했고 보안관 캐릭터는 진짜 없어도 될 정체성과 대사를 날려서 안 그래도 짧은 런닝타임(90분)을 낭비한다.


겉만 조금 특이할 뿐이지 그냥 슈퍼 히어로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다. 평범하던 브랜든이 주변 사람들에 의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이 조금은 당위성을 얻지만 결국 모든 건 그가 타고 온 우주선에서 나오는 '방송(세상을 빼앗아라)' 에 의한 최면 비슷한 거라서 '절대 악' 이 된 뒤로는 인간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슈퍼 빌런 호러 슬래셔 무비' 정도 되겠다. 슈퍼맨이 악당이 된다는 소재는 그럴싸 했지만 너절한 플롯과 심각하게 잔인한 장면들 덕분에 기괴한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 영화다. 하지만 귀신보다 더 무서운 브랜든의 공포감은 상당히 탁월하므로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충분히 재밌게 볼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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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님의 리뷰
2019.05.31 03:11:46
불편하게 하고 싶었다면 성공같긴 하다. 그리고 대게 나이대의 나타나는 사춘기 시절을 이용하여서 마치 그 때는 부모님이 뭐라고 한 마디만 해도 세상을 빼앗긴 것처럼 울그락불그락하니까. 그래도 나는 그정도는 아니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뭔가 묘사들이 너무 세다보니 그런 불편을 자극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자극을 지나치더라도 그냥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결말이 나름 뻔하지 않게 빌런 히어로라는 소재를 잘 이용한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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