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뭄바이 (Hotel Mumbai)
범죄 / 2018

개요
범죄, 드라마, 스릴러, 호주,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5.08 개봉
감독
안소니 마라스
배우
데브 파텔
아미 해머
나자닌 보니아디
아누팜 커
제이슨 아이삭스
틸다 코브햄-허비
나타샤 류 보르디초
앵거스 맥라렌
고라브 파스왈라
비핀 샤르마
알렉스 핀더
시놉시스
100여 년 전통의 아름다운 초호화 호텔 타지는 오늘도 전 세계에서 온 수백 명의 사람들과 직원들로 북적인다.
다양한 사람들이 호텔 안에서 저녁시간을 보내던 그 때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고 혼비백산한 인파가 호텔로 몰려온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커다란 배낭을 멘 젊은 청년 몇몇이 호텔로 들어오는데…
91.43%
3.41점
키노라이트 분포
3개
32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3

DaDaSi 님의 리뷰
2019.05.04 21:01:11
우리는 테러를 느껴볼 수 없다
영화관에도 기술의 발달이 변화를 가져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4DX 일 것입니다. 다른 상영관은 시스템만 있다면 가능하지만, 4DX는 영화가 나올 때마다 효과를 제작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기를 움직일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4DX를 통해 관객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영화 속 인물이 느끼는 자극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호텔 뭄바이]를 보면서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영화는 4DX로 보면 어땠을까?”


굉장히 엄청난 사실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상당히 사실감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하나의 큰 사건 혹은 테러를 다룬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테러의 인과관계 및 인물들의 감정에 혹은 연민, 동정 등 테러를 통해 생기는 여러 인물들의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다루는 편입니다. 영화 [부산행]은 좀비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사람들의 감정들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름부터 테러를 다루고 있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도 인물의 감정 변화가 주된 이야기입니다.
할리우드의 양산형 영화 중에서도 테러를 다룬 영화들이 자주 만들어집니다. 이 영화들 역시 테러의 진행과정 및 테러를 일으킨 원인과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호텔 뭄바이]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오직 테러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요소들을 표현할 때는 상당히 자제를 보여주면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테러의 민낯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테러 집단 또한 그 이유가 명확하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관객들을 테러의 한가운데 던져놓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테러의 모습을 거리낌 없이 그대로 보여줍니다. 테러가 시작되는 장면부터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예상되지 않은 상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테러를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그들의 무자비함이 느껴지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나 현실 속에서 진짜 무서운 사람은 무서운 표정을 하며 겁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행동에도 감정 변화가 없는 사람이야 말로 정말 무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시작에 비하면, 부실한 영화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이럴 때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중반 이후에 늘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영화가 어느 선을 넘어가면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영화의 흐름 자체가 빠른 영화가 아니라서, 새로운 것이 등장하지 않으면 금세 지루해집니다. 영화 [호텔 뭄바이]에 필요한 인물이나 공간은 영화의 초반에 대부분 등장합니다. 새로운 인물이라고 하면, 중간에 호텔로 투입되는 경찰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크지 않습니다.

임팩트 있던 초반에 비하면, 영화의 중후반부는 살짝 아쉽게 느껴집니다. 권투에 비유를 하자면, 대부분의 영화들이 쨉을 날리다가 어느 정도 지났을 때, 어퍼컷 혹은 카운트 펀치를 날린다면, [호텔 뭄바이]는 대화를 나누다가 갑작스럽게 볼 따귀를 엄청 쌔게 맞은 느낌입니다. 그 얼얼함이 가시기 전에 따귀를 몇 대 더 때리는데, 그 얼얼함이 상당히 오래갑니다. 그런데, 그 얼얼함이 영화 끝나기 전에 가라앉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전개 덕분에 영화가 끝나도, 영화의 초반부만 생각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종교와 생명, 그리고?

영화 속 테러범이 테러를 저지른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어떤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해당 종교를 폄훼할 생각도 없을뿐더러, 종교 자체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투숙객 중 일부가 종교를 통해 현재 상황을 이겨내려고 하는 장면도 자주 나오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영화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생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인물들은 정말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생명이 오가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인물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난 뒤에 생각해보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테러에 휘말리지 않았을 순간이 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선택을 종교와 연관 지어서 생각을 해본다면, 그들의 죽음은 운명이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를 떠나서, 그 누구도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아갈 권리는 없습니다. 그들은 왜 타인의 생명을 무자비하게 빼앗아 간 것일까요?

종교의 이유라고 하기에는 그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신념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지키는 원칙 혹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선교자들은 스스로를 절제하면서, 교인들을 종교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념은 종교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테러를 일으킨 그들에게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포기한 인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종교를 가지지 않은 저는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종교를 생각하지 않으면 됩니다. 종교는 개인적인 것이지, 집단적인 성격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종교를 가지지 않았다고, 누군가에게 차별받아서도 안되고, 어떤 종교를 믿는다고, 그들을 탄압해서도 안됩니다. 다만, 그 종교 및 신념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은 종교를 불문하고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해성사를 하는 이유는 지난날에 저지른 죄에 대해 고백을 하고, 앞으로 그렇게 살지 않음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은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죄를 속죄하면서 더욱 봉사하고, 타인을 위해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저도 알고 있는 사실을 일부 종교인이 악용하는 것을 볼 때면, 이 사회에 종교가 왜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자신의 신념을 버리면서, 생명을 지키려고 했던 아르준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종교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3.5 / 5 영화가 테러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이유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19.06.21 16:38:51
생생한 테러현장 속으로.
<호텔 뭄바이>는 2008년 연쇄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현실이 영화 보다 더한 세상이라는 말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 <호텔 뭄바이>속의 테러는 정말 무시무시하다. 이것이 실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영화는 첫 장면에서 부터 장엄하고 긴장감 있는 음악과 나레이션,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의 모습을 보이지만, 영화적으로 특별히 강조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영화는 바로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기관총을 가방에서 꺼내어 어떠한 주저함 없이 바로 사람들을 향해 조준하여 난사 한다.


이 장면 부터 영화는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의 현장감을 영화 내내 팽팽하게 지속한다. 15세 관람가 판정 답게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영화속의 생생한 현장감이 영화적인 감정을 극대화 시키면서 관객들은 테러범들이 난사하는 그 현장 한가운데 있는 느낌으로 이어진다. 덕분에 그 어떤 하드한 스릴러 영화들 보다 무서울 수 있다.



영화속에서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난사하는 테러범들의 목적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아니, 어쩌면 이슬람 문화와 그 지역의 문화로는 쉽게 알 수 있는 상황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 무지한 사람으로써는 정확하게 그 테러범들의 목적은 알 수 가 없다. 그저 종교적인 여러가지의 정황상으로 어느정도의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다.


재난영화나 액션영화속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인공의 영웅담이나, 액션이나 과정들을 과장하고 변용해서 보여주기 식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과 인물들에 충실하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들의 작은 모습들이 그 어떤 히어로의 영웅담 못지 않게 빛난다.


그러므로, <호텔 뭄바이>는 그러한 테러의 목적이나, 그 목적을 도구로 영화적인 서스펜스나 스릴러적인 장르를 변용하는것이 목적은 아니다. 이 영화의 목표은 단 하나로 느껴진다. 그 테러의 순간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테러라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그동안 영화속에 등장했던 액션 영화에서 보여지던 흥미진진한 테러의 의미가 아닌, 어떠한 이유도 없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그 잔악 무도한 순간을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다.


다만, 초반부터 쉴세 없이 몰아치던 그들의 무지막지함은 후반으로 들어가면서 약간의 주저함이 보여진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영화적인 한계로 인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후반의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전반부까지 한번의 지체함도 없이 테러의 무차별한 습격의 생생한 현장감 때문이다. 마치 생중계를 보는 듯한 체험의 순간이 후반의 사람들을 구하는 장면에서 부터는 영화적으로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어쩔 수 없이 그 생생함 대신 영화적인 장르의 답습으로 약간의 지체감이 느껴지는데, 그것이 전반부의 생생함과 대비되면서 훨씬 크게 다가온다.


정말 실화일까?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영화보다 더한 현실의 시간에 살아가고 있지만, 어떠한 끔찍한 일들을 듣고 보는 순간, 내가 경험하지 않은 어떠한 일에 대해서는 정말일까? 꾸며낸 것은 아닐까?를 의심하게 된다.


<호텔뭄바이>가 어쩔 수 없는 상업영화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은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거대한 실화를 겪어야 하는 현실의 시간에 살아가고 있는 것 역시 명백한 사실일 것이다. 그것은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자막과 사진들을 보면 우리는 정말 어떠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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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05.04 00:20:59
'호텔 뭄바이'는 2008년에 있었던 뭄바이 연쇄 테러 사건을 다루는 영화로, 테러 타겟 중 하나였던 타지마할 호텔에 있었던 일들을 주로 다룬다.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친 끔찍한 사건을 통해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자들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에 굴복하지 않고 굉장한 용기를 보여준 평범한 시민들의 영웅적인 면모를 기념한다.

영화는 다른 장소들에서 시작되는 테러들부터 시작하며 서서히 타지 호텔로 다가오는 총성을 통해 도입부부터 텐션을 높인다. 그리고 비극이 시작되며 영화는 타지 호텔을 점거한 테러리스트들, 이들을 피하는 투숙객들과 직원들, 그리고 구출을 시도하는 경찰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여기서 영화는 각 세력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한다. 우선 테러리스트들을 대부분 어리다는 점을 보며, 가난한 가족 배경과 극단적인 종교관이 만나며 끔찍한 범행을 지르는 이들의 또 다른 면모를 보고자 한다. 그럼에도, 영화는 절대 이들이 저지른 악행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 정도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사람들이 총을 맞을 때는 카메라가 많이 흔들리고 있거나 아예 시선을 돌리기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을 존중하는 듯하면서도, 그 충격은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그런 면에서 영화는 엄청난 살육을 저지른 테러리스트들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면서도, 사실 진정으로 영화가 혐오하는 존재는 이 어린 청년들을 내세우며 이득을 취하려는 배후인 것 같다.

이들의 잔혹한 범죄 행각은 한편으로 호텔 안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아주 스릴 넘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밖에 나가면 바로 총을 맞아 처형 당할 지도 모르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영화는 사람이 극한 상황에 놓이면 본성이 나온다는 점을 이용한다. 어떤 사람들은 평소에 가진 편견과 버릇들이 신경질적인 편집증의 형태로 표출되기도 하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도 차분히 생각을 하며,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도우려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하는 영웅들이다. 가족을 위해, 같이 일한 동료들을 위해,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해 본인의 목숨을 걸고 위험한 상황을 뛰어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평범한 시민들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영웅들을 만나게 되며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는 데브 파텔이나 아미 해머 같은 유명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는다. 몇몇 씬에서 밖에 안 나오는 작은 캐릭터들도 순간적인 용감을 보여주며, 죄 없는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는 테러리스트들과 큰 대비를 이룬다. 이는 바깥에서 대기 중인 경찰들도 마찬가지다. 대테러 부대가 없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해야하는 경찰도 결국 참다 못해 권총과 낡은 소총만 들고 구출을 시도하는 용감함을 보여준다.

'호텔 뭄바이'는 비겁한 악에 맞서 싸운 일상인들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아마 실제 있던 일들을 극적으로 과장한 상태로 나열한 것이겠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보여주고 싶은 점들을 확실히 보여주는 연출적 선택들로 잔인한 순간들을 단순한 충격 요법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주제와 감동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써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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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12:25:29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서 현실 같은 영화적 표현이 뛰어난 영화지만 현실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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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님의 리뷰
2019.07.07 22:44:50
끔찍한 실화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데엔 성공했지만, 드라마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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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19.06.07 14:26:37
2008년 11월에 벌어진 “뭄바이 테러”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은 손이 떨릴 만큼 생생한 현장감으로 영화를 가득 채우고 간결하게 핵심으로 파고들어 훌륭한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완성시켰다.

러닝타임 내내 심장을 쫄깃거리게 만드는 아드레날린을 주체할 수 없지만 ‘#실화’가 주는 무게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아 어쩌면 이 영화 자체가 잔혹한 테러에 희생되고 또 거기에 용기있게 맞선 자들을 위한 추모의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전화기 너머의 그 “형님” 새퀴는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는지 낯짝 좀 보고 싶다 니 취팔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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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 님의 리뷰
2019.05.22 18:48:45
공포와 긴장감이 실시간으로 느껴지는 테러 현장의 아비규환
인도 최대의 상업중심지이자, 영화산업의 본고장인 뭄바이는 가장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재개발하고 있는 지역과 번화가가 함께 공존하는 난개발 및 높은 인구 밀도로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는 이런 뭄바이에서 조용히 테러 집단의 일원들이 지령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와 대조적으로 테러범들이 목표로 하는 전철역, 카페, 호텔 등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의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 화장실에서 총기를 조립하고 무장하면서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시작하고, 테러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도시는 확인되지 않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런 위험이 존재하지만, 마치 별세계 이야기처럼 호화로운 100년 역사의 타지마할 호텔에서는 VIP 접대에 여념이 없고, 호텔 제일의 VIP인 자흐라와 데이빗 부부, 러시아계 VIP인 바실리가 도착한다.
호텔 내부의 호화로움에 관객은 데이빗처럼 압도당한다.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 아르준의 일상과 요리부, 리셉션에서 바쁘게 게스트를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프로의식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딸을 돌보다가 그만 구두를 가방에서 떨어뜨리고 온 아르준은 러시아 VIP 접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간신히 여벌 신발을 신고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게 된다.
카페에서 타지마할 호텔에 갈까 고민하던 배낭여행 커플인 에디와 브리는 갑작스러운 무차별 테러의 대상이 되어 근방에 있는 타지마할 호텔로 피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유유히 섞여서 타지마할 호텔에 들어오게 된 테러범들이 다시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호텔 안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타지마할 호텔 안에서 1천 명 손님과 500명 직원들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을까.

영화는 다큐멘터리 <뭄바이의 생존자들>을 토대로 하는 만큼 매우 생생한 테러 속 현장을 보여준다.
무표정한 얼굴로 죄 없는 사람들을 무차별 살상하는 장면은 언제 봐도 두렵다.
감상하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중간중간의 국가의 늑장 대응을 보고 있노라면 갑갑하기만 하다.
선풍적 인기를 끓었던 FOX의 24처럼 테러 후 몇 시간 경과라는 자막을 뜰 때마다, 특수부대는 아직도 오지 않았나의 조바심만 생긴다. 테러의 초반, 테러에 아무런 대비조차 없었던 지역 경찰은 시민과 함께 총격의 희생자로 죽음을 맞게 되고, 소수의 인원만이 살아남아 호텔 안으로 목숨을 걸고 진입한다. .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다가, 구조도 늦은 상황에서 패닉 상태의 고객들을 진정시키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던 호텔 직원들의 모습이었다.
35년간 근무했으니, 이곳이 집이나 다름없으니 지키겠다는 직원, 개인행동이나 위험을 무릅쓰려는 고객에게는 위치가 노출되어 위험할 수 있다고 말리는 모습은 정말 눈물겹다. 자신도 무사히 가족의 곁에 가고 싶어 하지만, 고객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목숨 거는 결연한 상황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영화 속에서 영웅은 없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테러에 어떻게 노출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침착하게 대처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과정을 묵묵히 보여준다.
분명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긴장감과 몰입도만큼은 근래 본 영화 중에서 최고였다.
사실 영화를 보면 궁금한 점이 참 한가득이라 GV가 좀 필요한 영화기도 했다.
뭄바이 쪽 테러는 이미 1993년부터 2011년까지 14차례나 일어났고, 2008년 테러전에도 꽤나 여러 번 테러가 일어났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테러에 대한 대비가 없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주요 유명 인사들이 오는 그렇게 유명한 호텔인 타지마할의 경비가 그렇게 부실할 수가 있었는지.
인도의 특수부대는 물어볼 때마다 어떻게 계속해서 아직도 델리에 있을 정도로 늑장 파견인 것인지.
영화 보면서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었기에, 영화 감상 내내 분노가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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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9.05.14 14:32:33
보는 내내 근육통 유발, 몸이 아픈 영화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 다큐멘터리 '뭄바이의 생존자들'에서 영감받아 만들어졌습니다. 2018년 11월 100년 된 인도의 초호화 타지 호텔, 이 곳에 이슬람 테러범이 잠입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과정을 재현한 영화입니다.

123분이란 러닝타임 동안 실제 그곳에 있는 듯 갑갑한 폐쇄공포증세(물론 극장임으로)는 물론, 공포감이 전해졌습니다. 날선 텐션이 온몸으로 전해지며 관람 내내 근육통에 시달렸던 스릴러입니다. 테러 공포를 영화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저녁, 인도 뭄바이는 10명 남짓한 테러리스트 때문에 호텔 고객과 직원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직원이었고 고객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직원들을 기리며 재건했고, 현재 호텔은 영업중 입니다. 이제 어떤 관광지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테러리스트는 도시 내 레스토랑, 기차역, 병원, 영화관 등 주요 장소를 급습해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죠. 여행가기가 무섭다는 말밖에, 인생은 운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당시 인도는 테러를 진압할 인력과 방법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특수부대가 올 때까지 반나절이 걸리고 경찰 또한 우왕좌왕. 더 많은 사상자를 키웠습니다
그야말로 생지옥, 아비규환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건 직원 '아르준(데브 파텔)'이었습니다, 영웅스럽기보다 현실적인 진정성이 참 좋았던 캐릭터입니다. 한 영국 부인이 터번과 수염이 테러리스트가 연상된다며 거슬린다고 했을 때 했던 말이 인상 깊습니다.


"제가 믿는 시크교는 터번이 명예와 용기의 상징입니다. 저는 이 터번을 한 번도 벗은 적이 없습니다. 만약 벗고 나가면 가족들이 치욕스럽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객님이 벗으라면 벗겠습니다. 벗을까요?"

이 말을 들은 영국 부인은 비슷한 생김새로 판단하는 타인 혐오를 멈추게 되죠. 이 민폐 할머니는 직전 '자흐라(나자닌 보디아니)'에게도 비슷하게 짜증을 유발했습니다.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저 또한 쉽게 외모로 누군가를 차별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 반성했던 부분입니다

종교는 아편입니다. 잘못된 종교는 삶 자체를 뺏아갑니다. 코란에는 테러를 정당화하는 글귀가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잘못된 해석과 믿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타지 호텔에 잠입한 테러범도 착실한 가정의 아들이고 독실한 신자일 것입니다. 현대판 십자군 전쟁은 버젓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종교의 차이에서 진정한 인류애를 보여준 숨은 영웅의 힘을 확인한 영화입니다.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아르준은 바쁜 출근길, 구두 한 짝을 집에 놓고 와 허탕치고 돌아갈 뻔했습니다. 간신히 수석 셰프에게 허락을 구해 맞지도 않는 신을 신고 고군분투합니다. 그날 아르준은 좋은 신발을 신지 못했지만 사람들을 좋은 곳에 데려다줬습니다. 그리고 맨발로 집에 돌아갑니다. 영웅은 바로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덧, 생각보다 아미 해머의 분량과 캐릭터는 별로였으니 참고하세요. <호텔 뭄바이>는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입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기행 님의 리뷰
2019.05.14 09:32:34
웰메이드 재난영화. 웬만하면 롯시 잘 안가는데 이건 꼭 봐야겠다 싶어서. 롯시 단독이지만 놓치면 안 된다.
영화는 시작부터 혼을 빼놓는다. 참혹한 테러 현장에 가 있는 듯했고 속으로 ‘안돼 죽지 마’를 수도 없이 외쳤다. 침 삼키기도 겁나는 전개가 실화라니

데브 파텔 연기가 특히 빛나는 장면이 영화의 핵심이지 않을까. 아르준은 아비규환 속에서도 자신의 수염을 무서워하는 영국인 부인에게 가족과 터번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침착하게 대응한다. ‘믿음’ 자체가 잘못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

내가 호텔 직원이라면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비겁하지만 솔직히 고객을 위할 자신이 없다. 그런데도 인류애를 발휘한 직원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반면 ‘신’이라는 이름으로 무차별하게 폭격하는 테러범들을 보며 신은 존재하는 게 맞을까 또다시 생각하게 한다. #호텔뭄바이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m.blue 님의 리뷰
2019.05.12 01:19:32
나는 소위 ‘치고받고 총을 쏘고, 기어이 피를 보고야 마는’ 영화들과 친하지 않다. 그러나 <호텔 뭄바이>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이 작품은 2008년,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 사건이 바탕이 된, 아주 끔찍한 실화를 토대로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영화가 주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나는 영화가 주는 힘 중 ‘되새김’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물론 <호텔 뭄바이>가 내게 완벽히 좋은, 아주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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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타 실화 바탕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보여줌으로써 현재, 여기,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고하게 느껴진다. 특히나 강하게 느껴지는 메시지는 바로 ‘가족의 소중함’이다.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호텔 지배인 아르준, 부부인 데이빗-자흐라를 중심으로 테러범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상당수의 사람 모두 ‘가족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식이 몇인지, 집에 누가 있는지(자신이 지켜야 할 존재) 등. 그 묵직한 단어는 영화의 끝까지 소중히 다뤄져서는, 결국 아르준 가족의 진한 포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이 영화 속에서 가장 절절하고, 거스를 수 없는 최고의 감정이었다. 어쩌면 무고하게 치러질지도 모를 나의 마지막 앞에서 가장 보고 싶고 가장 지키고 싶은 존재, 가족. <호텔 뭄바이>가 전하는 아주 깊은 진심이었던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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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 덕에 어느 한 인물의 서사에 깊이 집중되어 따라가는 느낌보단, 여기 저기 흩뿌려져 있는 듯 하여 혼란스러웠던 점이다. 아르준은 아르준대로, 데이빗-자흐라 그들은 그들대로, 주방장인 오베로이, 전 장교 바실리, 심지어는 테러범의 가족 사랑 넘치는 전화통화 장면까지. 모든 인물의 서사를 꾹꾹 눌러담으니 너무 버거웠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이미 영화를 통해 느껴지는 그들의 아픔과 우리가 가져야 할 분노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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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준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빛에 내가 마치 아르준이 된 듯 울컥했다. 한 줌의 햇빛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 잠시의 시간동안, 그 무고한 희생을 눈앞에서 바라보던 괴로움의 시간동안 수없이 무너졌을 그의 마음이 당시 희생자들을 감히 상상해보게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믿는다는 이유로,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몇백번 양보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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