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멜로디 (2018)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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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멜로디 (Shoot the Piano Player)
코미디 / 2018

개요
코미디, 미스터리, 스릴러, 인도, 139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8.28 개봉
감독
스리람 라그하반
배우
아유쉬만 커라나
타부
라드히카 압테
아닐 다완
마나브 비즈
아슈위니 칼세카
자키르 후세인
시놉시스
눈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 행세를 하며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던 ‘아카쉬’(아유쉬만 커라나)는 레스토랑의 단골 손님에게 아내를 위한 결혼기념일 깜짝 선물로 출장 연주를 와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결혼기념일 당일, 의뢰인은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집 안을 뒹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이자 그를 살해한 범인 ‘시미’(타부)가 태연히 아카쉬를 맞이하는데...
90.7%
3.36점
키노라이트 분포
4개
39개
별점 분포
리뷰
43

박군 님의 리뷰
2019.08.19 23:48:53
[여든일곱번째리뷰] 블라인드 멜로디
안녕하세요 박군입니다. 오늘은 제가 '키노라이츠'단관 시사회에서 당첨이되어 여러모로 멋진분들을 뵙고왔습니다. 이번 영화는 <블라인드 멜로디>라는 영화로 '라즈베리'님과 '키노라이츠 대표님'의 GV에서 좋은 해석으로 더 더욱 이해할 수 있었고, 유익한 시간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 <블라인드 멜로디>는 정말 제가 이전 아무런 정보도 없을때부터 계속 기대를 해 왔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포스터에 '함부로 예측하지 말 것 진짜는 연주가 끝나고부터'라는 문구로 더더욱 궁금했고,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대 한 만큼 좋게 보고 왔고, 오늘은 그 영화의 대해서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즈베리'님이 말씀하시기에 '스리람 라그하반'감독은 15년동안 영화를 5편 만들었다고 합니다. 네이버에선 3편의 작품만 나왔지만, 5편이라고 하네요! 오랫동안 만들었고, 인도에서 스릴러 맛집이라는 별명까지 있을정도로 정말 대단한 감독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블라인드 멜로디>가 로튼토마토 100%, IMDb 에서 8.4점으로 최고의 점수를 받았고, 중국에서도 큰 흥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아유쉬만 카라나, 타부, 라디카 입테 배우... 배우들도 정말 멋졌는데,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엄마역할을 했었던 '타부'배우님과, <아내 업고 달리기>영화에서 '프렘'역할을 했었던 '아유쉬만 커라나'배우, <아이 엠>, <더 브라이트 데이>, <매들리>, <웨딩 게스트>...등 여러가지의 영화에 나왔던 '라디카 입테'배우님...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 비주얼

​이 영화는 일단 분위기를 진짜진짜 잘 살렸습니다. '스릴러'를 정말 독특한 컨셉인 '시각장애'를 가지고 만든 스릴러... 정말 대단했습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그런 스릴러 보다도, 시끄러운 총소리의 그런 스릴러 보다도... 분위기를 정말 잘 가지고 노는 감독님이시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카메라 무빙은 사실 저는 그렇게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긴 시간동안의 그런 장면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 힘들어서 일까요..? 그래도 뭔가 마음에 드는 카메라 무빙이 있을텐데 그런건 없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어떻게 표현하는지 아셨던 감독님이셨는지,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게 남기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 뭔가 피아노 소리와 건반이 눌리는 타이밍이 잘 안맞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살짝 거슬리는감도 없지 않았습니다. 물론 배우가 100% 다치는 영화가 아니였기에 뭔가 어색함이 보이는건 당연했지만 그런점이 많이 보여서 조금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OST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아카쉬 (아유쉬만 커라나)의 피아노치는 장면이 기대될정도로 정말 귀에 쏙쏙 박히고 유머감각이 있었던 노래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첫부분에선 사실 너무 많은 제각각의 노래가 흘러나와서 컷 나눌때마다 어색하다고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첫부분에 너무 많은 오프닝들 ㅋㅋㅋㅋㅋㅋ 엔딩크레딧 보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한 5분 정도 한거같은데... 그런건 좀 잘라서 나와도 되지 않았나요? (눈물)...

​- 연기

​정말 극찬을 하고싶은 배우들의 연기... 아유쉬만 커라나의 맹인연기와 피아니스트의 모습... 그런 거짓된 캐릭터가 정말 대단하고 저는 정말 멋지게 봤습니다. 연기를 잘 해줬고, 타부의 날카로운 악역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보는동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와... 정말 이전 <라이프 오브 파이>를 잊게만드는 새로운 캐릭터로 놀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짓연기를 잘 보여줬습니다. '라디카 압테'배우는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내용을 잘 이어주는 역할로 저는 좋게봤습니다. 충격과 슬픔, 분노에 가득찬 연기도 좋았습니다.

그 외에 다른 배우들도 말을 하고싶었는데 정보가 없네요... 하지만 또 다른 악역을 했던 배우, ​Manav Vij ​배우도 좋았고, 잠깐 나왔지만, ​Anil Dhawan​ 배우도 좋았습니다.

- 스토리

​스토리... 정말 저는 괜찮게 봤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아쉬워하는 부분이 바로 스토리 입니다. 맞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말도안되는 영화입니다. 현실적인게 아니라 정말 속고 속이는 판에서 보여주는 영화였기에 다소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치만 저는 스토리를 정말 괜찮게 봤던 이유는 139분이라는 시간동안 모든 이야기를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주듯 술술 잘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 영화를 볼때 사실 좀 이상해 했었습니다. "뭐지?"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면서 오오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다 좋았던건 아닙니다. 중간에 좀 뜬금없이 내용이 많이 엉킨걸 억지로 풀려고 하다보니 끊긴 덩쿨과도 같이 급 내용을 마무리 한게 아닌지.. 뭔가 내용이 더 들어가 있어야 했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론

​와우!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글을 너무 길게 썼지만, 정말 간략하게 말해서 저의 뒷통수가 따끔해지는 반전이 많이 숨어져 있었고, 이 영화도 역시 떡밥을 관객들에게 계속 던졌었던 영화였습니다. 처음엔 의문 덩어리지만, 볼 수록 의문이 점점 밝혀지면서 마지막까지 놀라운 반전... 정말 함부로 예측 할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것처럼 반전이 끝날때까지 반전이 끝난게 아닙니다. ​인도 영화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라던가, <식스센스>급은 아니더라도 그 만한 반전을 갖춘 영화를 찾는 분들이라면 한번 고려 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또 보고 싶은 그런 영화입니다. 시간이 난다면 꼭 정말 다시 볼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정말 <라라랜드> 못지않게 OST 하나는 진짜 끝내준거 같아요. 신나는 비트와 유머감각이 있는 노래들... 그래서 집에 오는동안 계속 앨범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노래 정말 좋네요... 정말 제목에 들어간 '멜로디'답게 정말 노래의 리듬이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봤을때 정말 새로운 스릴을 느꼈으며, 또 하나의 최고 인도영화가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초록색'신호등과 별점 4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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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님의 리뷰
2019.08.13 16:17:48
부천영화제에서 인도 영화 한 편 정돈 챙겨보려고 한다. 부천에서 보고 적어놓은 감상평은 이랬다. ‘몰입감이 굉장한 영화라 정식으로 개봉하면 좋겠고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을 빗나가는 스토리! 중반부턴 예상을 포기했다. 장르도 로맨스였다가, 막장드라마였다가, 스릴러였다가 변화무쌍하다. ‘라라랜드’가 떠오르는 씬도 있었다.’

인도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고 보면 작년에 개봉한 ‘당갈’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다! 앞으로 더 많은 인도 영화가 수입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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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님의 리뷰
2019.07.08 02:42:33
무리한 반전을 눈감케 하는 쉴 새 없는 몰아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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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23:03:55
설정이 기발한 인도영화
장님인 척 하는 피아니스트가 살인사건을 목격하다니
이런 설정이 참 기발하다고 느꼈다

이 사태를 해결해나가는 길목이 엄청나게 험난하다
살인자들도 검거해야하고, 장님인 척 하는거 들키지 않아야하고..등등
주인공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지켜보게 되는 영화이다

다만 본편시작전에 너무 스폰서가 많이 뜬다는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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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15:23:33
엔딩까지 탄력있게 굴러가는 거짓말의 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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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님의 리뷰
2019.09.07 17:47:11
남에게 피해 안주고 그저 잘먹고 잘살고 싶었는데... 인도 땅덩어리만큼 엄청난 스케일의 거짓말이 만들어낸 나비효과. 인도영화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죠. 음악, 스릴러, 코미디의 여러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토끼는 누군가에게 행운을 안겨다주었고요. 가짜 시각 장애인이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실제로 눈이 멀어지는 상황까지... 아주 버라이어티한 상황의 연속이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말미에 다시 한번 뒤집어주는 모습은 정말 인도 영화가가 맞나 싶을 정도죠. 맛살라 무비의 특징도 등장하지만 그 관습을 깨려는 모습도 돋보입니다. 군무 장면이 적고 주인공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위기를 표현하거나 기쁨을 나타내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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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9 22:23:16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단순히 반전이 가득한 스릴러 영화이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를 잔뜩 묻힌 영화였다. 예고편의 내용은 영화 내용의 극히 일부분이다. 사실상 많이 접하기 어려운 인도 영화에 오래간만에 만나는 소위 '떡밥 대잔치'류의 영화라 보면서 즐거웠고, 약간의 아쉬운 부분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만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두루 만족시켜줄 만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 또한 든다.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영화인지 몰랐는데 이점은 조금 아쉽지만 흥행했으면 좋겠다. 상영관 관객 반응도 괜찮았는데.

새로운 사랑과 직업을 찾으며 장밋빛 인생만이 펼쳐질 것 같던 아카쉬가 피치 못하게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부터 영화의 분위기는 스릴러로 반전된다. 그 순간부터 영화는 '거짓'과 '진실', '보임'과 '안 보임'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질주한다.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 만큼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질 수도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시종일관 경쾌하고 유쾌하다. 그리고 그 경쾌함 사이사이 날카로운 블랙코미디적인 유머가 배치되어 있다. 흥 가득한 음악과 음향,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떡밥과 반전은 이를 돋운다. 완급조절을 하기보다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영화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약간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점이 인상적이고 좋았다.

(약 스포일러 포함)영화를 다 보고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유사함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대사, 장면이 상당히 유사한데 디테일한 부분은 많이 다르다.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를 비교해보면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첫 장면에서 "Coffee?"라고 물어보는 장면은 검은 배경에서 음성만 들리며 시작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비슷한 질문을 할 때는 아니라는 점이 재밌었다. 마지막의 아카쉬의 입을 통해 소피가 '전해 듣는다'는 것과 연관 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깊이 생각해볼수록 재밌어진다.

*13분가량의 단편영화 <피아노 조율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크레딧 문구에 단편의 내용을 찾아봤는데 마침 유튜브에 있어서 봤다. 단편도 상당히 몰입도 높고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시각장애인 행세를 하는 주인공'이 범죄에 엮이게 된다는 설정 외에는 많은 부분이 다르고 온도 차이 또한 상당하다. 단편은 조금 더 건조한 느낌.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고양이가 피아노로 점프하는 부분에서 음이 아예 다른 점과 아카쉬가 힘 있게 피아노를 치는 부분에서 장면과 소리가 약간 안 맞은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모든 장면이 그렇지는 않았고 일부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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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님의 리뷰
2019.08.25 18:42:36
봤는가 못 봤는가 -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이 영화는 뒤통수를 얼얼하게 때리는 반전의 막장 드라마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2시간 20분이지만 특히 후반부는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반전이 있으며, 예상하면 빗나가고 또 예상하면 빗나간다.(도통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
영화 첫 장면에서 (CG가 다소 조악하긴 하지만) 눈먼 토끼가 총 든 사냥꾼에게 쫓기는 상황은 아마도 영화 전체적 상황을 암시한다. 주인공 아카쉬는 시력을 잃은 '척' 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일반인의 그것보다 뛰어나다고 인정받는다. 사람들은 더 감동하고 가치는 더 높아진다. 하지만 그는 진짜 시력을 잃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그저 그런 '척'을 함으로써 이득을 취한다. 그는 그것을 예술을 위한 일종의 '실험'이라고 말한다.
그는 우연한 사고로 소피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일하는 바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그는 컬러렌즈를 뺀 뒤 그녀의 얼굴을 보게 된다. (소피가 예뻤으므로) 둘은 연인이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소피가 아카쉬의 안대를 끼고서 시각장애인 행세를 한다는 점이다. 소피의 '척'은 사랑하는 사람의 처지에 공감해보려는 애정이지만 아카쉬의 '척'은 배신이다.
아카쉬는 실력을 인정받게 되고 오래전 잘 나가는 영화배우였던 신하의 눈에 들게 된다.(그는 이 바의 단골손님이다) 그는 결혼기념일 이벤트로 프라이빗 연주회를 위해 신하의 집에 초청되고 그것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다.
아카쉬는 신하의 집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신하가 살해당한 것이다. 물론 그는 시각장애인인 척하고 있기 때문에 신하의 부인 시미와 내연남 경찰서장은 우선 그를 살려준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살해 장면은 보지 못했다는 점인데(아카쉬가 왔을 때 이미 신하는 죽어 있다) 끝날 때까지 신하를 죽인 것은 누구인지 불명확하다. 후반부 시미의 말로 추론해보면 사고로 오발된 총에 맞은 것 같기도 하다. 초반에 로맨틱 코미디의 냄새를 풍기던 영화는 이때부터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변모하며 분위기를 전환한다.
아카쉬의 시력은 끊임없이 검증받는다. 봤는가 못 봤는가. 봤다면 그는 죽을 것이고 못 봤다면 살 것이다. 그리고 첫 번째 반전이 시작된다. 시미가 그를 진짜 시각장애인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시미는 약을 먹여 시력을 잃게 한다.(그냥 죽이면 편한데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마 살인을 또 저지르게 되면 뒤처리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라고 그냥 그렇게 넘어가자. 시력을 잃어버린 아카쉬는 이제 더 이상 연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가 목격한 것들은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그는 시력이 없어서 살아남았지만, 시력이 없어 진실을 고발하지 못한다.
반면, 시미의 내연남을 본 앞집 여자는 그 사실을 고발하게 되고 살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신하 역시 불륜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죽었다. 시력이 있는 사람은 죽고, 시력이 없는 사람은 살아남는다. 아카쉬는 볼 수 없는 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계에 위치한다. 그는 시미에 의해 시력을 잃었고, 대신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불법 장미 밀매 현장에서 죽을 뻔한 아카쉬를 살게 한 것은 그의 시력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보이는 것처럼 행세를 하자 그는 살아남는다. 이번엔 시력 때문에 목숨을 구한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다.
우여곡절 끝에 아카쉬는 시미에게 복수하고 시력을 되찾을 작전을 짠다. 납치한 시미에게 눈가리개를 씌운다.(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이번엔 시미가 (상징적으로) 시력을 잃는다. 둘은 협업하여 탈출하기로 하는데 시미는 아카쉬의 손을 풀어준 뒤 자신의 눈을 풀어달라고 한다. 시미는 끊임없이 설득해 눈가리개를 푼다. 시력을 되찾은 시미는 '시력을 무기'로 아카쉬를 버리고 탈출을 시도한다. 여기서 시력은 곧 힘이자 생존 능력이 된다.
영화는 처음에 시력을 가짜이긴 해도 '포기'함으로써 얻는 이득에 집중한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얻는 이익과 외모를 보지 않는 순수한 사랑인 척하는 것, 또한 볼 수 없기 때문에 살인 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온다. 하지만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시력은 힘이 된다. 볼 수 있는 자가 살아남는다. 아카쉬는 시력을 잃었지만 마치 볼 수 있는 것처럼 릭샤의 무늬를 맞추고 외모를 말함으로써 살아남고 시미는 눈가리개를 풀었기 때문에 탈출한다.
마지막 결말도 흥미롭다. 아카쉬의 눈이 정상임이 암시되어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다시 보이지 않는 척 한다. 이제 그에게는 '진짜'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이면서 너그럽게 시미를 살려주었다는 '선의'의 스토리가 더해진다. 시미의 시력을 훔쳤을 수도 있고 시미를 팔아 그 돈으로 수술을 했을 수도 있지만 명확하게 나와있지는 않다.
영화의 긴 여정은 결국 보이지 않는 척하던 아카쉬가 시력을 정말로 잃었다가 다시 그것을 되찾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다. 그의 스토리는 노래가 되고 연주가 된다. 과연 예술이라는 이름은 어디까지 허용될까? 진실되지 않은 모습으로 한 예술도 예술의 허용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일까?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19.08.24 10:40:00
발리우드 산 스릴러.
세익스피어 이후로 새로운 소설이 없듯이 히치콕 이후로 새로운 영화는 없다. 그럼에도 영화들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들 속에서 관객들은 여전히 환호하고 아쉬워하면서 즐거워 한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새로운 영화는 없다는 듯이 매번 동의 반복어 같은 영화들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에 걱정스러운 듯이 혀를 끌끌 차고 있기도 한다.


<블라인드 멜로디>는 전형적인 스릴러의 형식을 빌어 왔고, 스릴러의 키워드 라고 할 수 있는 반전의 미학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발리우드의 영화다. 춤추고 노래하며 즐겁고 흥겨운 뮤지컬 같은 발리우드의 영화는 익숙해져 있겠지만, 그 발리우드에서 스릴러라는 장르를 떠올리라고 하면 쉽게 떠올릴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도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살인사건을 우연히 목격하게된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 주인공으로 인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의 패턴을 그대로 차용 하지만, 그럼에도 익숙한 느낌 보다는 조금 다른, 혹은 새로운 느낌이 더 든다. 그것은 순전히 인도, 발리우드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선 스릴러 영화에서 쉽게 연상되는 급박하거나 조마조마한 서스펜스의 효과는 없다. 관객들에게 숨막히게 하는 상황에 대한 설정보다는 이야기 자체만으로 보여지는 반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반전의 의미도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헐리우드의 스타일과는 다르다. 내용이나 이야기는 쉽게 연상되어지는 상황이지만, 그 상황속에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긴박하고 스릴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한 이유는 역시나 인도영화 특유의 여유다. 발리우드 특유의 즐거움과 흥겨움이 스릴러라는 장르속에서는 오롯하게 표현될 장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 냄새는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그러한 여운은 스릴러라는 장르에서 그렇게 좋은 효과라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영화는 140분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으로 오락영화로써는 부담스러운 시간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긴 런닝타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속의 이야기는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양파 껍질 마냥 이야기의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계속 이어진다.


덕분에 스릴러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반전은 긴 런닝타임 만큼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 반전의 궁금증도 사그라들 정도다. 왠지 관객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하에 만들어진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다.


그 이야기 속에는 설득력있는 서사나 상황들 보다는 그냥 감독이 막무가내 식으로 "관객이 상상하는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은 내가 용서할 수 없어.." 라고 말하는 것 처럼 괜한 꼬임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여러군데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 긴 영화에서 어떤 반전이 가장 인상적이였냐고 묻는다면, 지나간 이야기 속에 어떤 것을 반전에 넣고 어떤것을 반전에서 빼야 하는지도 고민스러울 정도다.


그말은 결국 강력한 한방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자잘한 쨉들 보다 시원한 카운터펀치 한방이 상대방을 KO 시키는 건데 연신 쨉들만 이어지다 보니 관객들은 조금씩 지쳐간다. 한방이면 충분한 스릴러적 구성에서 여러가지의 소소한 반전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다 보니 좀 억지스럽고 무리수라고 느껴지는 황당스러운 상황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무리수라고 느껴지는 것은 결코 영화적인 미흡한 연출이나 실수로 보이기 보다는 이것 역시 조금은 과장되고, 즐겁고 흥겨운 인도영화의 특성으로 다가와서 희안하게도(?) 거부감같은 것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지쳐버린 관객들은 영화 진행상 이어지는 이야기들에 다른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감독은 이미 관객이 상상하는 것과는 반대로 할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1+1 라는 문제를 내놓으면 그것에 대한 감독이 원하는 정확한 답은 최소한 2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


<블라인드 멜로디>의 각본이 좋은 각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를 보니 각본이 얼마나 어마 어마 했을까를 상상하게 된다. 특히나 지문이 많았을 것 같고, 그 지문들에 대한 상황 설명까지 추가 됐다면 아마도, 일반적인 한편의 영화 각본보다 배는 두껍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대신, 이 어마어마했을 각본에 대한 연출은 최대한 잘 마췄다. 누구도 쉬울 것 같지 않은 연출일텐데, 그럼에도 이야기는 쉽게 쉽게 넘어가는 상업적인 재미과 함께 인도영화의 기본적인 모습 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해 본다. <블라인드 멜로디>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 였다면 특별하지도, 지금 처럼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냥 반전에만 목을 맨 때로는 과하고, 억지스럽고, 말도 안되는 황당한 상황들을 꼬고 꼬고 또 꼰 별다를 것 없는 스릴러 영화이기 때문이다.


히치콕 이후, 아니, <유주얼서스펙트> <식스센스> 이후로 새로운 반전 영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후로도 끊임없이 등장하는 스릴러 영화들은 모두가 비슷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블라인드 멜로디>는 대한민국 이라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스릴러 영화와는 조금 다른 발리우드 스릴러다.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과장되고 흥겹기만 했던 그 발리우드 인도 영화의 이미지가 스릴러라는 장르를 만나서 우리에게 또 다른 어떤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까.



그래서 <블라인드 멜로디>는 어쩔 수 없이 낯설은 '다른' 영화 일 수 밖에 없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21 00:14:06
몰입감있는 스릴러 & 블랙코미디
개인적으로 인도영화 특유의 노래씬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서인지 초반부가 지루한감이 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이 영화는 나의 시간을 그냥 훔쳐간다. 몰입감있는 스릴러이지만 웃음이 나오는ㅋㅋ 유쾌한 영화. 이정도 각본과 연기력이면 전세계 어딜가도 준수한 흥행성적을 보일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않는다.(이미 흥행했지만ㅎㅎ우리나라는 입소문만 잘나면 대박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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