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Rocketman)
드라마 / 2019

개요
드라마, 판타지, 음악, 미국, 영국, 121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6.05 개봉
감독
덱스터 플레처
배우
태런 에저튼
리차드 매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이미 벨
스티븐 맥킨토시
찰리 로우
젬마 존스
스티븐 그레이엄
테이트 도노반
해리엇 월터
톰 베넷
카밀 레미에쉐브스키
시놉시스
천재적인 음악성과 독보적인 노래로 세상을 뒤흔들며 대중을 사로잡은 ‘엘튼 존’(태런 에저튼).
연이은 히트곡 발매와 환상적인 무대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으로 가장 빛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인생 최고의 순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주지 못한 부모에 대한 상처와 사랑했던 친구의 배신에 무대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데…
83.33%
3.44점
키노라이트 분포
10개
50개
별점 분포
리뷰
41

2019.06.04 06:05:44
그가 선택한 이름 엘튼 존
솔직히 나는 엘튼 존을 정확하게는 잘 모른다. 이상한 옷을 입은 레전드 가수, 킹스맨에 나온 가수 정도로 더욱 인식이 되어 있을 만큼 엘튼 존의 곡에 대해서 정말 지식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더욱 고민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을 내가 다 모르는거니까 과연 내가 이 영화를 즐길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처음으로 나온 노래에 나는 바로 진짜 온몸에 전율이 쫙 왔다. 닭살도 돋았었는데 음향 효과가 최대인 곳에서 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태런 에저튼은 그저 엘튼 존이였고 마치 뮤지컬을 보는듯한 엘튼 존의 이야기와 신나는 음악들에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다만 아쉬운점은 모든 곡이 다 좋을수는 없었고 아무리 레전드의 명곡이라 한들, 영화적 취향 차이가 아닌 음악적 취향 차이에 대한 부분과 좋을땐 엄청 좋은데 아닐땐 뭔가 많이 아닌듯한 중간이 오래 가는 듯한 전개에 조금 아쉬움이 컸다. 그때문인지 2시간이라는 시간이 다소 길게느껴지는 느낌이랄까 근데 그러다가 또 갑자기 몸에 전율이 오는 이 사랑스러운 영화. 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건 태런 에저튼의 명연기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영화속의 엄청난 미술과 연출에 전율이 다시 한번 쫙! 그의 삶을 최대한 다 넣으려고 한 나머지 생략되어서 보여주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것또한 자연스럽게 잘 처리했다고 생각은 든다.

영화를 보면서 사실 조금 슬펐다. 눈물이 고이고 그런것이 아닌 슬픔. 사실 스타라는 직업 자체가 포기하는것이 많다. 남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주고 자신도 기쁨을 얻어가는 직업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로 포기해야될것이 많다. 우리는 모두다 알고 있다. 스타들이 어떤 포기를 하는지, 밖에 나가는 것도,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연애도 그 어떤 평범한 것들도 심지어 가족들에게 까지 스타들에게는 제약이 생긴다. 스타들이 망가지는 수 많은 사건들을 봤지만 그때마다 이 생각이 든다. "정말 누가 과연 그 스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이라도 했을까?"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에, 대중들이 그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달라지는건 없으니까 말이다. 당신의 노래는 이기적이고 독창적이에요. 그래서 외롭고요. 그래도, 그럼에도 그가 선택한 이름 엘튼 존을 끝까지 지켜내줘서 고마울 뿐이다.


- 엘튼존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알고 보시는게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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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님의 리뷰
2019.06.17 01:53:36
로켓맨은 록스타 엘튼 존의 삶을 재구성한 전기영화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의 대표곡들을 이용한 쥬크박스 뮤지컬의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히트곡들이 단순히 영화에 포함되기 위해 들어간 모양새는 아니며, 가사가 인물들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고 또 곡을 만드는 배경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실제로 플롯 진행에 기여하고 있다. 새러데이 나잇츠 올라잇 포 파이팅 뮤지컬씬의 군무는 라라랜드의 오프닝을 보는 것 같고 그 외에도 비현실적이지만 재밌는 연출들이 많다.

하지만 로켓맨의 가장 큰 약점은 엘튼 존이 훌륭한 아티스트지만 지금까지 무수히 나왔던 록스타 전기영화들과 비교해서 특별하게 다른 삶을 산건 아니라는 점이다. 음악적 신동? 많았다. 인기를 얻고 달라붙는 가짜 친구들과 등돌리는 진짜 친구? 많았다. 마약 중독과 파티 중독? 거의 대부분. 영화의 원형이 엘튼 존의 삶이 아니라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앨범에 있다고 해도 크게 다를건 없을 것이다. 또한 덱스터 플레처가 브라이언 싱어가 중도하차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보조감독으로 일했다는 사실은 그가 비슷한 일을 했다는 점에서 좋기도 하지만 비슷한 연출이 1년도 안되어서 비슷한 장면에서 등장한다는 점에서 안좋기도 하다.

내용도 내용이고 감독도 감독인만큼 보헤미안 랩소디와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보헤미안 랩소디가 웅장한 라이브 에이드 시퀀스로 끝나지만 영화의 전체적 구성은 줄기가 없고 난잡했던 반면 로켓맨은 전체적으로 통일성있지만 큰 장면 하나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로켓맨은 매력적이지만 특출나다고 하긴 어려운 뮤지컬 영화다. 하지만 태런 에저튼의 연기와 노래가 빛을 발하고, 엘튼 존의 노래를 이용해 엘튼 존의 삶을 표현하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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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 님의 리뷰
2019.07.01 18:58:54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낫다면서 흥행은 왜?
엘튼 존의 이야기를 담은 <로켓맨>은 홍보에 상당한 공을 들인 영화였다. '엘튼 존'을 맡은 태런 에저튼이 <독수리 에디>(2016년), <킹스맨: 골든 서클>(2017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찾아 팬들과 함께했고, 개봉을 앞두고 KBS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가수들이 엘튼 존의 명곡들을 부르기까지 했다. 이런 홍보를 한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소재로 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천만 영화가 될 뻔했기 때문에, 퀸과 비슷한 시기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뒤흔든 아티스트 엘튼 존의 이야기를 다룬 <로켓맨> 역시 '입소문'만 터진다면 흥행이 유력했기 때문이었다.

2019/05/30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이하 리뷰 전문은 알려줌 하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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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namu 님의 리뷰
2019.06.24 03:58:14
화려함 이면의 그의 모습, 슬프지만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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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xixi 님의 리뷰
2019.06.18 15:29:55
재능은 불행을 뚫고 빛나고 과거는 지우지 못하지만... 사람은 성장한다
천재적인 음악성과 화려한 패션과 퍼포먼스로 대중을 사로잡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엘튼 존(1947~)에 관한 영화입니다.

엘튼 존 음악들을 좋아하지만 사실 동성애자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영화 <로켓맨>에서 엘튼 존의 어린 시절부터 가정사, 연애사 등을 통해 그의 캐릭터와 음악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특히 엘튼 존의 컬러풀한 캐릭터만큼이나 영화에서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이나 외로움 등의 감성을 뮤지컬 영화의 방식으로 감각적으로 연출하기도 하는데, 팬으로서 그런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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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언 님의 리뷰
2019.06.16 20:46:56
로켓맨
영국의 천재뮤지션 '엘튼 존'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영화로 킹스맨을 통해 엘튼 존과 인연을 맺은 태런 애저튼이 주연을 맡은데다 개인적으로 음악영화를 좋아해서 관심을 갖고 기다리던 와중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수역에 위치한 아트나인에 방문하여 '로켓맨'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사실 엘튼 존에 대해서는 천재뮤지션, 동성애자 그리고 몇몇 히트곡들 정도만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는지라 유년시절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친절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구성이 꽤나 만족스러웠으며 특히 어느정도 영화적 각색은 있었겠지만 뮤지션 엘튼 존이 아니라 인간 엘튼 존에 대해 좀 더 포커싱을 맞춘게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무대 속에 감춰진 어둔운 그의 이면을 보면서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대부분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던 다른 천재뮤지션들과는 달리 해피엔딩에 가까운 결말인지라 그나마 극장을 나올때 발걸음이 좀 가벼웠던거 같습니다.

소중한 관람기회를 나눔해주신 뭉게뭉게구름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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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19.06.15 17:17:17
수많은 상처들로 눈물을 흘려도, 웃으며 모습을 감춰야 하는 슬픈 피에로
<로켓맨>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레전드 뮤지션, 엘튼 존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이자 그의 히트곡들로 엮어진 뮤지컬 영화로 실제 그의 곡들의 가사들은 본인이 아닌 버니 토핀의 손에서 태어난 것들이 많지만 <로켓맨> 속 그의 노래들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될 만큼 ‘엘튼 존’, 그리고 ‘레지널드 케네스 드와이트’의 삶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잘 녹여져 있었다.

특히 <로켓맨>은 엘튼 존을 오랫동안 괴롭힌 나락의 시간에 많은 공을 들이며 그의 내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어둠을 드러내는데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마치 이 영화 전체가 엘튼 존의 치료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낸 ‘다큐멘터리’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실존 인물의 다양한 감정선을 연기하고 노래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낸 테런 에저튼의 재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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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1:07:44
황홀한 음악과 파격적인 패션은

그가 외로움을 잊기 위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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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19.06.12 16:37:46
가면이 내 얼굴인지 내 얼굴이 가면인지
1. 독일의 유대인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현재 우리가 매우 익숙하게 사용하는 개념들 중 몇 가지를 처음으로 주장한 바 있다. 바로 페르소나와 콤플렉스다. 이 둘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그리고 한 개인의 행위와 그로부터 촉발될 사회의 변화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아와 무의식이라는 우주 안에 존재하는 거대한 힘이다. 융은 독특한 상황에 맞춰서 개인이 선택하는 사회적/심리적 정체성을 페르소나라고 이야기하며, 페르소나는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욕망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한편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누구나 무의식 중에 존재하며 개인의 심리에 영향을 주는 내면적 힘이라고 이야기하며, 그 범위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회적인 차원에까지 이른다고 주장했다.

2. 태런 에저튼 주연의 <로켓맨>은 이러한 융의 페르소나와 콤플렉스 개념이 내러티브 전면에 스며들어있는 영화다. 아버지의 꾸지람과 어머니의 부주의한 행동 하나가 어떻게 한 개인의 콤플렉스를 탄생시켰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할머니의 따뜻한 격려 한 마디와 애인의 냉정한 반응 한 번에 한 개인이 자아와 페르소나를 동일시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 고뇌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로켓맨>은 '레지널드 드와이트'의 콤플렉스가 어떻게 '엘트 존'이라는 페르소나를 탄생시키고 파괴하는지를 다룬 작품인 것이다.

3. 이러한 엘튼 존의 복잡한 내면은 뮤지컬의 형식으로 제시된다. 엘튼 존의 유년기부터 그가 애정결핍에 시달리게 된 계기, 인간관계가 그의 콤플렉스가 된 이유, 그가 엘튼 존이라는 페르소나를 만들고 레지널드와 엘튼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등이 마치 뮤지컬 넘버처럼 엘튼 존의 노래들을 통해서 표현되는 것이다. 단지 엘튼 존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 인물들의 내면도 노래를 통해 제시되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하며 흥미롭게 극을 따라갈 수 있다. 또한 뮤지컬의 무대 연출을 따라가는 연출을 통해서 동성애, 마약, 알코올 중독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까지 엘튼 존의 개인사라는 큰 내러티브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기도 한다.

사실 <로켓맨>은 전체적인 소재와 형식에 있어서 유사한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영화다. 하지만 <로켓맨>과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의 완성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매끄럽지 못하며, 단지 후반부 라이브 에이드 시퀀스 퀸의 노래가 갖는 힘을 빌려 내러티브를 간신히 마무리했을 뿐인 영화다. 반면에 <로켓맨>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그려내지 못한 팝스타의 이면, 일반 대중이 알 수 없는 내밀한 속사정을 드러내면서 엘튼 존이 슈퍼스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불행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데 성공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영화의 관음증적인 본질을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로켓맨>이 더 잘 구현해냈고, 덱스턴 플레처 감독이 진짜 원하는 영화는 <로켓맨>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4.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영화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로켓맨>보다 <보헤미안 랩소디>에 사람들이 더 열광한다는 사실이다. 아마 영화 속 엘튼 존의 말처럼 <로켓맨>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영화였을지도 모른다. 본래 영화가 관객 입장에서 수동적이고 일방향적인 예술이었다면, 근래에는 영화를 본다는 경험이 더 적극적이고 쌍방향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있는데 <로켓맨>은 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 관객들은 단지 영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영화관 안팎에서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하고(싱어롱 버전 상영이 이루어지거나 확대되는 이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서(SNS 혹은 이른바 영혼 보내기) 영화 제작, 배급, 상영에 관객들의 입장을 반영시키고자 노력한다. 심지어 넷플릭스에서는 이를 반영해 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선택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점점 고객의 욕구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영화는 단순한 예술의 범주를 넘어서 관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상품으로써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비록 예술적인 측면에서 완성도는 부족할지라도 퀸의 명곡들을 통해 어떻게든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데 성공한 반면, <로켓맨>은 엘튼 존이라는 스타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는 재미 외에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열광할 무엇인가가 없었던 것이다. 영화 속 엘튼 존의 노래들도 스토리 라인에 잘 들어맞는 명곡이기는 하나 잔잔한 발라드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고...

5. 또한 <로켓맨>의 주제는 무겁다 못해 불편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로켓맨>은 자신이 꿈꾸는 '엘튼 존'이라는 스타의 모습에 다가갈수록 상처 받고 피폐해지는 레지널드의 모습을 묘사한다. 그렇다면 관객들은 그가 끝끝내 힐링받고 성장해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장면을 기대할 수밖에 없으며, 인물의 성장과 성공은 이러한 영화에서 관객들이 원하는 판타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10분 여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자기 파괴적인 엘튼 존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를 옭아매는 과거를 상기시킨다. 즉 <로켓맨>은 관객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로부터 기대하는 판타지와 카타르시스 대신 현재 일상 속에서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적 자아로서의 페르소나를 갖추기 힘들고, 과거의 콤플렉스를 털어내기 힘든 스스로의 모습을 거울에 비춘 듯한 불편함만이 가득한 것이다. 특히 개인적 콤플렉스는 물론 역사적, 사회적 콤플렉스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이 영화는 소화시키기에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럼에도 <로켓맨>은 희망과 위로의 노래로 끝나지만, 그 분량이나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를 풀어내는 방식이 2시간 내내 이어진 엘튼 존의 불행한 개인사를 잊게 만들지는 못한다.

결국 <로켓맨>은 예술로서는 준수한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일지 모르지만, 최소한 국내에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비운의 상품인 듯싶다.

A(Acceptable, 무난함)
영화, 예술과 상품 사이의 괴리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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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님의 리뷰
2019.06.12 07:45:02
사실 연출이나 흐름 혹은 각본이라던가 노래취향 그리고 굳이 따지면 배우들까지도 <로켓맨>이 <보헤미안 랩소디> 보다 더 필자의 취향이 더 맞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재미가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중간에 로켓맨이 등장하던 씬 이후로의 드라마가 꽤 진중하게 와닿았고 나보다도 혹은 관객보다도 이 영화가 엘튼 존이라는 사람에게 더 큰 의미였으면 하고 그를 안아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그걸로 만족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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