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 (2019)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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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Yesterday)
드라마 / 2019

개요
드라마, 영국, 116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09.18 개봉
감독
대니 보일
배우
히메쉬 파텔
릴리 제임스
케이트 맥키넌
아나 디 아르마스
제임스 코든
에드 시런
조엘 프라이
소피아 디 마티노
미라 시알
시놉시스
하루하루 힘겹게 음악을 하던 무명 뮤지션 잭.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전세계가 동시에 정전이 된다!

다음 날 세상에선 비틀즈가 사라지고, 오직 잭만이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게 된다.

특별한 기회를 만난 잭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운명에 섰는데…
69.23%
2.98점
키노라이트 분포
8개
18개
별점 분포
리뷰
18

송씨네 님의 리뷰
2019.09.14 18:17:00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 4인분 몫까지 다 해드립니다. 발상도 독특하고 이들 음악의 사용을 허락해준 비틀즈 맴버, 유가족들도 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발상은 참신하지만 비틀즈 음악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아이 엠 샘'이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생각한다면 신선한 영화는 아니죠. 그럼에도 이 영화가 인상적인 부분은 앞의 두 영화들이 스토리에 비틀즈 음악을 끼워맞췄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 영화는 자연스럽게 음악이 녹아내린 것이죠. 아울러 비틀즈와 더불어 사라진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요. 짚고 넘어가야할게 이 영화는 대니 보일 영화라기 보다는 각본를 쓴 리차드 커티스의 영화로 봐야할만큼 대니 보일의 기존 영화에 비해 연출이 평범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청훈 님의 리뷰
2019.09.19 15:06:31
비틀즈에 기대어 무너져버린 서사
예스터데이
2019년 09월 18일 개봉
쿠키영상 : X

"둘중에 하나만 골라 노래 or 로맨스"

"비틀즈에 기댄 나머지 무너져버린 서사"

하룻밤 사이에 비틀즈를 포함한 전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들이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사라진다? 소재는 참 참신하다.

비틀즈라는 존재를 활용을 해야하지만 기대기 바빴다.

로맨스를 만들고 싶은건지 음악 영화를 만들고 싶은건지 아니면 비틀즈를 기리기 위해서 만든 영화인지 모를 만큼 모든게 애매하다. 영화내내 비틀즈를 기리기라도 하듯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거나 상징물이 나오며 적잖은 향수를 일으키지만 예상밖에 뜬금없는 로맨스 구도가 등장하면서 <예스터데이>는 음악영화가 아닌 로맨스 영화라는 것을 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약한 스토리 때문에 큰 감흥이 없다.

비틀즈를 추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 많은 삽입곡중에 제대로 활용한 곡은 몇개 되지도 않고 나머지는 그저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맛만보고 넘어가기 바쁘다. 비틀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가볍게 넘어가기에 좋겠지만 좀 더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할 것이다. (엔딩크레딧 말고는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예스터데이>는 중반부를 넘긴 이후부터 영화의 서사는 없으며 뜬금없는 전개의 연속으로 인해 재미도 감동도 없다. 그저 뭐라도 하나 더 보여주면서 그래도 로맨스 영화니까 남과 여자의 관계를 끝맺기 위해 굳이 무리하면서 영화를 종결 시킨다.

아무생각없이 가볍게 본다면 나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doona09 님의 리뷰
2019.09.19 13:44:05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선입견은 힘이 세다. 평소 영화정보를 최소한으로 한 후 포스터 정도만 보고 내용을 파악하길 좋아한다. 때문에 영화 <예스터데이>에 대한 프레임은 '음악영화'였다. 하지만 극장에 앉아 암전 된 후 워킹타이틀 문구 뜰 때 알아봤어야 했다. 이 영화는 음악영화가 아닌 로맨스 영화다.

갑자기 이런 상상을 해봤다. 21세기 비틀즈로 불리는 그룹 'BTS'가 사라진다면 어떨까? BTS와 관계된 모든 것도 없었던 일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가요시장의 판도뿐만 아니라 K POP 시장도 달라지지 않을까? 영화 <예스터데이>는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을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비틀즈 없는 세상은 너무 슬픈 세상이란 문구가 잘 맞아떨어진다.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12초간 전 세계의 전정이 일어난다. 그리고 '비틀즈'가 사라졌다. 할인마트 직원이자 무명가수 잭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답해준다고 했던가? 잭(히메쉬 파텔)은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에서 비틀즈가 되고자 한다. 비틀즈의 노래를 본인의 고유 창작물인 거처럼 세상에 떠든다. 시대가 달라져도 명곡은 명곡인지라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전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승승장구한다.

때문에 20년간 알고 지낸 엘리(릴리 제임스)와도 멀어지게 된다. 엘리는 어릴 적부터 잭의 곁에서 힘이 돼준 친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 옆에서 지지해준 친구가 없는 나날이 지속된다. 잭이 만든 노래를 전 세계 사람들이 부른다. 하지만 엘리만은 불러주지 않는다. 모두가 인기를 얻어 성공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듯하다. 어찌 된 일일까?

<예스터데이>는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해왔고 또 보고 싶은 <어바웃 타임>의 골자를 따른다. <어바웃 타임>의 각본 겸 연출가 '리처드 커티스'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감독 '대니 보일'이 만났으니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음악영화의 겉모습을 하고 무언가에 대해 반추하는 인생에 관한 영화기도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떠오르게 한다. <어바웃 타임>에서 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인생철학처럼 <예스터데이>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조언을 해준다. 위대한 성공을 위해 사소한 것을 종종 잊고 사는 사람들에 그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사랑, 우정, 성공, 가족 등 관객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멜랑꼴리한 감수성이 당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 메마르다 못해 훤히 타버린 당신의 감수성을 촉촉한 단비를 내려 줄 영화다. 게다가 웃음과 감동은 물론 영화 사상 비틀즈 음악이 가장 많이 수록되어 있어 사운드가 좋은 극장에서 관람하길 추천한다. 오랜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가 되는 달콤함과 비틀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비틀즈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영화가 끝나도 향수처럼 은은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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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xixi 님의 리뷰
2019.09.18 13:47:55
Yesterday부터 Hey Jude, Let it be 등등 유명한 비틀즈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비틀즈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 평범한 관객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왜냐하면 "비... 뭐라고?" 되물으며 비틀즈를 들어본 적도 없다는 듯한 친구들 표정을 보는 주인공 잭의 기분을 관객들도 너무나 잘 알겠거든요. 어떻게 비틀즈를 모를 수가 있냐구요?!!! ㅋㅋㅋㅋ

<영화에 나오는 비틀즈 곡>

잘 모르는 곡들도 미리 듣고 가면 더욱 반갑겠죠?

전 Hey Dude~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ㅋㅋㅋㅋ


Yesterday

Hey Jude

Let it be

I want to hold your hand

Here comes the sun

All you need is love

Ob-la-di, Ob-la-da

Yellow Submarine



Back in the U.S.S.R

Eleanor Rigby

In my life

She loves you

Help

When I'm sixty-four

I saw her standing there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Maxwell's silver hammer

Nowhere man

A day in the life

The long and winding road

Something

Carry that weight

strawberry fields forever

Hello, Goodbye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DaDaSi 님의 리뷰
2019.09.18 13:06:31
비틀즈를 향한 사랑의 영화
한 가수의 음악으로 이야기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이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뮤지컬로 아바의 음악으로 구성된 [맘마미아], 김광석의 음악으로 구성된 [그날들], 이문세의 음악으로 구성된 [광화문 연가]가 있습니다. 이런 뮤지컬의 특징은 그 가수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고 있으며, 좋아하는 음악이어야 합니다.
영화 [예스터데이]는 그러한 형태를 가진 영화로 비틀즈의 음악을 영화로 구성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특히나 영화의 각본을 쓴 리차드 커티스는 영화 [비틀스 : 에잇 데이즈 어 위크]에서 자신이 비틀즈의 상당한 팬이라는 것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 애정만큼 이 영화는 비틀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짐과 동시에, 영화를 제작한 워킹 타이틀이 보여주는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세상에서 비틀즈가 사라진다면

비틀즈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이며, 많은 음악에 영향을 끼친 대단한 밴드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는 음악 외적으로도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사연들이 음악에 잘 녹아있기 때문에 비틀즈의 음악은 아직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비틀즈가 세상에서 없는 존재가 된다면 어떤 세상이 될 것인지에 대한 상상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영화에서는 자신이 아끼던 하나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고양이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누군가에는 고양이라는 하나의 동물이 사라지는 것이겠지만, 고양이가 동물 이상의 기억과 추억을 가진 인물에게는 그 일이 너무 슬픈 일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그 추억을 나눌 존재가 없다는 것과 동시에 그 기억을 자신만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주인공 잭과 엘리는 비틀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잭이 그랬던 것처럼 비틀즈의 노래 가사 일부를 인용하여 대화를 하기도 하고, 엘리가 잭의 재능을 발견하는 순간도 제2의 비틀즈라 불리던 오아시스의 원더윌을 부르던 잭의 모습을 본 뒤였습니다. 그만큼 두 사람 사이에도 비틀즈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영화는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던 것이죠.
하지만, 비틀즈라는 밴드를 잭 혼자만 기억하게 되면서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사람들이 사라집니다. 비틀즈라는 하나의 밴드의 몇 개의 노래들이 사라진 것이지만, 세상은 완전히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그렇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흔히 ’00 안 본 뇌 삽니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처럼 명작이나 명반을 처음 접했을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낀 사람이라면, 그 희열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그들의 음악을 찾거나 다른 음악을 찾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려는 것도 그러한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마치 ‘비틀즈라는 밴드가 있는데, 이들의 음악이 아주 좋아. 너희도 들어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이 비틀즈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노래 가사

영화는 가사가 있는 음악을 꺼려합니다. 노래의 가사가 영화의 의미를 해칠 수도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하여 되도록이면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그럼에도 가사가 들어가 있는 음악을 쓰는 이유는 가사의 내용이 아주 잘 맞기 때문이겠죠.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가사의 번역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영화를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와 20세기 폭스 한국 지사의 노력으로 노래도 번역하여 상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국 관객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의 가사를 통해서 영화 속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의 상황을 더욱 이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음악을 사용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이 가사에 자신의 상황을 잘 녹여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프레디 머큐리의 자세한 이야기를 몰랐던 관객들에게 이 노래의 가사는, 다소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연을 알게 되고, 그의 노래 가사를 다시 알게 된다면 가사의 내용이 그의 상황과 완전히 동일시하게 되어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이는 창작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100% 창작한 상황이더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자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창작자는 무의식 중에 자신의 이야기나 경험을 창작물에 투영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하나의 창작물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작자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야기는 [보헤미안 랩소디] 뿐만 아니라 음악이 주요 소재가 되는 영화 모두에게 포함되는 이야기입니다. 노래의 가사는 주인공의 상황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하는 가사여야 하고, 그렇게 잘 만들어진 노래는 영화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런 노래가 되기도 합니다. 비긴 어게인의 [lost star], 라라랜드의 [audition], 보헤미안 랩소디의 [Bohemian Rhapsody], 알라딘의 [Speechless] 등이 그런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사의 내용이 영화 전체의 내용을 대변함과 동시에 이 노래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물의 감정을 제대로 대변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비틀즈라는 유명한 뮤지션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무명 가수인 잭 말릭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음악이 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인공인 잭 말린의 감정과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노래들이 적절하게 등장해야 한다는 숙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노래는 알고 있어도 가사의 내용을 잘 모르는 비영어권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매력이나 인물들의 감정이 온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틀즈라는 밴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60년대에 인기를 끌던 밴드이기 때문에 전 연령이 비틀즈의 노래 가사를 이해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를 반가워하며 보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의 노래가 시대를 뛰어넘는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60년대에 처음 등장한 비틀즈가 락이라는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밴드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열풍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존재를 완전히 잊어버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도, 60년대에 만들어진 이들의 노래를 무명의 가수가 부르더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 영화는 비틀즈를 찬양하고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천재

비틀즈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 잭 또한 비틀즈의 음악으로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서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매니저를 해주던 엘리와의 관계가 될 것입니다. 엘리와 잭의 관계는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하며, 비틀즈와도 연관이 있는 그런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잭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잭은 유명세를 얻으면서 유명 음반사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마냥 반갑게 느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도 볼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자유롭게 음악을 하던 주인공이 음반사와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게 되고, 이로 인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따르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어느 분야에서나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온전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작을 하는 입장에서는 결과물을 통해 수입이 생겨나 다음 작업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의 돈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창작자의 꾸준한 창작 활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대중의 기호를 따르려고 하는 것이겠죠.
영화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애비로드의 표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잭은 비틀즈처럼 자신의 앨범 표지를 애비로드 사진으로 하려고 하지만, 제작사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회의 장면에서도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창작자의 의견은 무시된 채 자신들의 이야기만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겠죠.

다른 이야기로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잭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엘리와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엘리와 함께하고 싶지만, 잭은 자신이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어하며 갈등을 합니다.
이러한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화로 [라라랜드]가 있죠. [라라랜드]는 꿈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로 보는 관점에 따라서 영화의 결말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영화입니다.

만약 이들이 평범한 삶을 선택하여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선택했다면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요? [라라랜드]는 그 선택을 ‘상상만 하면 그렇겠지’라는 태도로 보여주고 있죠. [예스터데이]는 그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관점은 어느 하나의 결말을 내리는 것보다는 비범하기 위해서는 평범함을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후반에 잭이 만나게 되는 한 인물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과거 비틀즈의 상황과도 상당 부분 겹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비틀즈 멤버들의 불화와 존 레논과 신시아 그리고 오노 요코의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영화 또한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반영하여 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워킹 타이틀’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면서 실제 이야기와 많은 부분이 오버랩되어 보였습니다. 만약 비틀즈가 유명해지지 않았다면, 비틀즈의 멤버들 또한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영화는 상상해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예스터데이]는 비틀즈의 노래로 비틀즈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로 보였습니다. 잭 말릭이라는 무명가수를 통해서 비틀즈의 노래들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잭이 느끼는 감정이나 상황들은 비틀즈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한 상황들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비틀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원곡이 그대로 쓰이지 않고 잭은 연기한 히메쉬 파텔이라는 배우의 목소리로 노래들을 듣게 됩니다. 물론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만큼의 감정적인 동요를 느끼기에는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비긴 어게인]만큼의 감동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워킹 타이틀이라는 제작사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특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니 보일 감독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대니 보일 감독이 제작 초기부터 참여한 것이 아니라 감독의 색이 선명한 영화는 아닙니다. 대니 보일이라는 감독보다는 [어바웃 타임],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를 연출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기에 그의 색이 더욱 선명한 영화입니다.

비틀즈의 노래를 이용하여 구성된 스토리지만, 그 안에는 비틀즈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비틀즈의, 비틀즈에 의한, 비틀즈는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틀즈를 애정 하시는 분에게는 이 영화가 반갑게 느껴질 것입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9.17 13:34:09
왜 비틀즈에 묻어가려 하는가??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비틀즈가
그 존재가 아닌건 확실하다
왜 비틀즈인지 그 이유가
확실하지 않은 이 영화
아쉬운 부분이라 본다
그런 점들이 아쉽다
비틀즈를 그리워할
그런 느낌이 없다
그냥 단순 멜로
거기에 한소절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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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님의 리뷰
2019.09.17 11:37:17
"팬심" 하나로 뚝심있게, 그러면서 소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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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님의 리뷰
2019.09.15 15:54:24
명곡(비틀즈, 오아시스, 에드 시런)의 명성에 너무 묻어가려는 평범하고 기시감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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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님의 리뷰
2019.09.15 15:40:26
비틀즈 노래로 오늘날 만든 영화라기엔 아쉬움 가득.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항빈 님의 리뷰
2019.09.15 00:58:26
'예스터데이'는 무명 가수가 어느 날 비틀즈가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를 맞이하게 되며 생기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신선한 판타지 설정을 통해 비틀즈의 명곡들을 틀면서 아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전개하는 방식은 '어바웃 타임'류의 워킹 타이틀 작품을 연상케한다. 비틀즈가 사라진 황당한 상황이라는 설정은 이 영화의 상업적 강점인 동시에 영화가 인물들 깊숙히 들어가는데 방해가 되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양날의 검이 됐다.

이 영화에서 비틀즈 노래는 기대만큼 큰 장점이 되진 않았다. 노래들이 생각보다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이고, 주로 조금씩만 나오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비틀즈 팬이라면 이런 저런 노래를 듣는 재미는 있지만, '보헤미안 랩소디'나 '로켓맨'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조금씩만 틀어주니 영화가 끝난 뒤 비틀즈 노래들을 재생목록에 마구 추가하고 싶은 욕구는 들게 되긴 한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배우들이었던 것 같다. 일단 주인공 역의 히메쉬 파텔은 처음 보는 배우지만, 이 영화의 황당하고도 좌충우돌인 여정의 굴곡을 정말 훌륭하게 표현한 주연이었다. 어색하고 겸손한 무명 가수로서의 순진한 매력은 물론이고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압박감과 스트레스와 혼란도 잘 담아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릴리 제임스는 그냥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이 두 주인공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두 배우는 정말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묘사했다.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을 소재를 효과적으로 응용하지 못했다는 점 같다. 이 영화는 두 주연의 러브스토리와 남주의 성공 가도를 둘러싼 코미디 이야기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이 두 이야기는 영화의 주제를 향해 같이 달려가는 듯하면서도 뭔가 잘 섞이지 않는 느낌도 있다.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에서 비틀즈의 히트곡을 직접 발표하는 상황극과 평생 곁에 있어주고 응원해주던 여자와의 관계에 대한 사랑 이야기는 모두 솔직하지 못한 주인공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하지만 여기서 뭔가가 어긋나는 것 같다. 한쪽은 세상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둘은 영화가 목표했던 것 만큼 잘 섞이지 않으며, 코미디 상황극 따로, 애잔한 러브 스토리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 결과로 영화에 강력한 한방이 없다. 코미디 상황극은 나름대로 유쾌하고 대중음악 시장에 대한 냉소도 잘 담겨있어 오락성은 있지만 깊은 여운을 주진 못했다. 한편 로맨스 부분은 좀 답답하고 이해가 잘 안 됐고 말이다.

대니 보일은 '트레인스포팅' 등에서 보여준 특유의 편집 리듬과 함께 샘 에스메일/톰 후퍼 스타일의 확 쏠린 구도나 더치 앵글 같은 이미지들 갖고 노는 듯한 연출을 했다. 덕분에 영화에 상당한 개성을 부여하긴 했지만, 그 이상을 가져다주진 못했다. 그런 면에서 대니 보일의 연출작들은 각본가의 능력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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