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Fakir)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어드벤처(모험), 프랑스, 96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07.18 개봉
감독
켄 스콧
배우
다누쉬
베레니스 베조
에린 모리아티
바크하드 압디
제라르 쥐노
사라-진 라브로스
벤 밀러
심마 비스워스
시놉시스
이케아 매장에 가보는 것이 인생 유일한 목표인 파텔은
위조 지폐 100유로를 들고 무작정 낭만의 도시 파리로 떠난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이케아를 향해 직진!
그 곳에서 운명처럼 ‘마리’를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날 밤, ‘마리‘와의 설레는 데이트를 상상하며
옷장 속에서 잠이 드는데...

눈 떠보니 런던?

이케아 옷장에 실려 뜻밖의 세계 여행을 시작하게 된 파텔!
그의 신박한 여행은 파리에서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 그리고 트리폴리로 이어지는데…
85.19%
2.9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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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23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0

sirscott 님의 리뷰
2019.10.09 01:58:19
이 영화는 아라비안 나이트같은 느낌입니다.

극중 화자인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들려주는 그의 여행이야기는 우연의 연속이면서도 묘하게 동화적이고 교훈적입니다.



이야기는 듣는 청자가 존재해야만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잘알듯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치네요. 그가 경험한 여행에 여러가지 모험과 이야기가 더해져 굉장히 유럽적이면서도인도영화스럽게 전개되서 신기합니다.



올만에 봐서 반가운 베르니스 베조가 유명스타역할을 맡아 인도영화 특유의 댄스시퀀스를 연기하는데 굉장히 생경하면서도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



기회라는 인생의 분기점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알수 없지만 기회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네요.



여행으로 드러나는 우연과 불합리성의 충돌이 묘하게 섞여서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나라별로 분위기가 바뀌지만 일관되게 인도영화 분위기가 유지됩니다.



결국 여행은 집에 돌아오기 위해 떠나듯이 무언가를 얻고 귀환하는 전체의 흐름이 편안했습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가 물씬 생기는 영화네요. ㅜㅜ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03 12:53:03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이 원작 소설보다 좋았던 이유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의 원작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영화는 원작보다 나았으면 좋겠다'였다. 전 세계 36개국에서 팔린 베스트셀러라기엔 너무 빈약하고 엉성한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인도인을 주인공으로 삼았으면서도 인도에 대한 이해는 얄팍했고, 이야기의 개연성은 떨어졌으며 기대했던 여행담도 볼품없었다. 프랑스-인도 합작 영화라 인도 배우와 인도 제작진들이 참여했고, 예고편을 보니 원작보다 더 다채롭고 활기찬 느낌이어서 영화는 원작보다 나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다행히 그 예감은 맞았다. 그래서 왜 이 영화가 원작소설보다 좋았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인도를 더 인도답게

원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인도인이 주인공이면서도 인도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그려졌던 것이었다. 작가는 국경 경찰이라는 본업 때문에 난민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 듣고 겪어 왔지만, 인도에 대해서는 직장 생활 틈틈이 조사만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인도 배우와 인도 제작진들이 참여했기에 인도에 관해서는 확실히 디테일이 많이 보강되었다.

원작에서 주인공 아자(다누쉬)는 인도 라자스탄 주의 자이푸르 출신이다. 반면 영화에서는 뭄바이 출신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켄 스콧 감독이 인도 뭄바이의 월리(Worli, 뭄바이 남부의 해안가 지역) 인근 지역을 방문했다 그곳의 작은 골목들과 집들에 반했기 때문이다. 뭄바이의 월리는 어린 아자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작은 세상으로 적합했다. 뭄바이에는 세계 최대의 빨래터 도비 가트(Dhobi Ghat)가 있기에, 아자의 어머니 시링(암루타 산트)은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도비왈라(빨래꾼)로 설정이 바뀌었다. 영화는 실제 뭄바이의 월리 골목과 도비 가트에서 촬영되었기에 뭄바이 안의 다채로운 색채들과 현장감이 더해졌다.

아자의 고향이 뭄바이로 바뀌면서, 인도의 어느 작은 왕국에서 고행자 노릇을 했다는 원작의 설정은 뭄바이에서 폭력배에게 세금을 상납하면서 가짜 묘기로 먹고 살았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인도 법이 통하지 않는작은 왕국이 있다는 설정은, 인도를 아직도 현대 공권력이 전국 모든 곳을 통제하지 못하는 신비한 나라라고 느껴지게 한다. 이것은 인도의 현실과 다르다. 반면 뭄바이에서 폭력배에게 돈을 뜯겨가면서 근근이 먹고 살아가는 아자의 모습은 인도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아자가 파리 이케아 매장으로 떠나는 당위성을 강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 생생한 인도 색채를 더해주는 것은 아자와 영화 스타 넬리(베레니스 베조)가 로마의 한 클럽에서 펼치는 맛살라 시퀀스 'Madarari'다. '맛살라 시퀀스'는 인도 영화에서 노래와 춤이 함께 나오면서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장면이다. 원작에서는 아자가 클럽에 가는 장면이 아예 없으니 노래와 춤이 나오지 않는다. 감독은 인도 영화의 독특한 특징인 맛살라 시퀀스를 넣어서 영화에 인도 색채를 더했다. 영화 대사의 대부분은 영어이지만 맛살라 시퀀스에 쓰이는 노래의 가사는 힌디어여서, 이 장면만 떼어놓고 보면 발리우드 현지 영화의 맛살라 시퀀스로 보일 정도다. 아자 역을 맡은 다누쉬는 이미 여러 편의 맛살라 시퀀스를 찍어 보았던 인도 배우답게 맛살라 시퀀스를 멋지게 소화한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잔잔한 힌디어 노래 'Angrezi Luv Shuv'도 인도적인 색채를 더해준다. 이렇게 영화는 다양한 방법으로 원작에서 부족했던 인도 색채를 풍부하게 채워넣었다.


재미도, 감동도 개연성도 더 보강된 이야기

원작은 작가가 아마추어여서 그런지 구성이 허술하고 개연성도 떨어졌다. 영화도 너무 우연에 의존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긴 하지만 원작보다는 서사와 개연성이 강화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와 감동, 개연성까지 원작보다 더 나아서, 감독과 각본가들이 열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자도 각본에 참여하긴 했지만, 감독과 다른 각본가들과 서로 의견을 조율해 갔기에 혼자 원작 소설을 쓸 때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각색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아자와 마리(에린 모리어티)의 사랑 이야기는 원작보다 더 로맨틱해졌다. 원작에서 아자는 그날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마리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는데, 마리가 잘생긴 아자에게 반해서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날 식사를 해결한 것에 마냥 만족하던 아자는 문득 '저렇게 예쁜 여자가 나한테 작업을 거는데 나 뭐하고 있었던 거지. 이제라도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리에게 다가간다. 반면 영화에서는 아자가 마리에게 한눈에 반해 남편이 아내에게 말을 거는 양 자연스럽게 말을 건넨다. 마리도 아내인 양 아자에게 대답하고, 둘은 이케아 매장에서 신혼부부 놀이를 한다. 아기자기한 집안처럼 꾸며진 이케아 매장에서 둘이 벌이는 신혼부부 놀이는 꽤 로맨틱했다.

아자라는 캐릭터의 성장이 더 디테일하게 그려진 것도 영화의 큰 장점이다. 원작에서도 아자는 가짜 고행자로 사기치며 살았던 삶을 청산하고 착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자신이 운좋게 얻은 10만 유로 중 몇 만 유로를 여행에서 만난 난민 비라즈(바르카드 압디)에게 나눠준다. 영화 속의 아자는 친구가 된 비라즈뿐만 아니라, 비라즈가 살고 있던 난민 캠프의 모든 난민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꿈 이야기까지 들어준다. 자신의 몫으로는 파리에 한 번 더 갔다 인도로 돌아올 수 있는 여비만 남겨둔 채. 그저 선심만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꿈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그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기가 가질 수 있는 부도 포기한 것이다.

아자는 인도로 돌아와 사기를 쳐서 번 돈을 폭력배에게 상납하는 인생을 청산하고 선생님이 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갈 운명에 놓인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희망을 준다. 너희의 세상은 더 넓어질 수 있고, 너희가 원하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 수 있다고.

원작도 '세상은 공평하지 않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가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주인공 혼자 행운을 얻어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이야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반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행운으로 얻은 부를 스스로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로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원작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느껴졌다. 우연한 행운이 아닌, 새롭게 살려고 하는 스스로의 의지가 아자와 아자의 삶 자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까지 바꾸었기 때문이다. 다누쉬는 철없고 자기밖에 모르던 사기꾼 아자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나 더 성숙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보여준다.

아자가 감옥에 갈 뻔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함께 옆에서 들었던 경찰이 묻는다. "그 얘기 다 진짜인가요?" 아자는 대답한다. "중요한 부분은 진짜죠." 아자가 이야기한 것 중 사실이 아닌 게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환상과 현실을 섞은 이야기이고, 어디까지 현실이고 어디까지 환상인지 알 수 없다는 데서 <라이프 오브 파이>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만 있는 이 모호함이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을 더해주었다.


원작소설보다 더 다채로운 영화 속 여행

원작에서 실망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원작 속 여행담이 기대보다 다채롭지 않다는 것이었다. 난민으로 몰려 쫓겨나고 택시비를 사기친 것 때문에 택시기사에서 쫓겨다니는데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을 리 없다. 원작에서도 마리가 말한다. 당신의 이야기 중 제일 웃기는 건 당신이 영국,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에 다 갔으면서도 빅 벤, 에펠탑, 사그라다 파밀리아, 콜로세움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영화는 아자가 여행하는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원작의 이런 단점을 보완한다. 원작과 달리 아자는 넬리 덕분에 로마에서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져본다. 온갖 역경을 겪고 파리에 돌아와서는, 지난 번 파리에 왔을 때 보지도 못했던 에펠탑에 올라가 그곳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린다. 종이비행기가 아자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페르 라 셰즈 묘지로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아름다운 파리의 전경이 펼쳐진다. 아자의 여행을 따라 펼쳐지는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여행을 꿈꾸는 관객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게 한다.

켄 스콧 감독은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여행을 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한다. 주인공이 각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받은 문화적 충격을 관객들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장소마다 다른 색채와 미학, 음악을 사용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뭄바이에서는 다양하고 생생한 색채를 사용한 반면 영국에서는 빛바랜 무채색을 사용하는 식으로. 감독의 의도대로 나라가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색채와 음악은 관객들에게 아자와 함께 한 나라 한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나 명작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여행을 떠나고 나서 남는 건 여행이 남긴 여운과 이야기가 남긴 희망인데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수 없다. 원작이라는 원석을 잘 다듬어서 재미와 감동, 다채로운 음악과 영상미를 더한, 작지만 반짝이는 보석 같은 영화다.


참고 글

네이버 인도 영화 블로그 Meridesinet,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켄 스콧 감독 인터뷰」, 2019.7.28.

https://blog.naver.com/meridesinet/221598355170

Girl.com, Ken Scott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Fakir Interview

https://www.girl.com.au/ken-scott-the-extraordinary-journey-of-the-fakir-interview.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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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 님의 리뷰
2019.07.27 20:30:30
이케아 옷장에서 자고 일어나니 영국으로 간 남자
프랑스 국경 경찰로, 불법 이민 관련 서류 분석을 담당하던 로맹 퓌에르톨라는 당시 만난 고행자(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을 통해 수행을 쌓는 이)와 밀입국자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이라는 책을 쓰며 36개국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 37세의 나이에 작가로 등단한 첫 번째 작품인 강누데, 그의 경력은 참으로 다양하다. 스페인계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페인과 프랑스의 문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유럽 일대에서 DJ, 작곡가, 어학 교사, 통·번역가, 항공기 승무원, 서커스단 소속 마술사, 슬롯머신 청소원 등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경험이 있었다.

2019/07/20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 이하 리뷰 전문은 알려줌 하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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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님의 리뷰
2019.07.23 16:48:47
여행 떠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 선택한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해 뭄바이, 파리, 로마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대리만족 시켜줬다. 예상못한 발리우드 장면도 재밌었다.

재미도 있었지만 빈부 격차나 난민 같은 사회문제를 가볍게 풀어나간다. 주인공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모험을 떠났다가 끝에선 묵직한 메시지를 선물받게 된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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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19.07.21 15:40:47
동화같은 판타지, 즐거움이 넘친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 영화는 어떤 영화라고 생각하시나요? 각자의 기준이 존재하겠지만, 저는 소소한 웃음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바로 이 영화처럼 말이죠.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은 유쾌함보다는 즐거움이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폭소를 하거나 빵빵 터지는 웃음이 아니라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행지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여행의 충동이 들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사람은 모두 평등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지만, 정작 어떤 환경에서 태어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저 태어나지 전에 만들어진 환경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영화를 보면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여유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 선택조차 할 수 없이 자신의 삶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눈으로 잘 보이는 높은 곳의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낮은 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는 영화 [기생충]을 통해 이미 깊게 깨달았습니다.

영화의 주된 소재인 ‘이케아’라는 매장 또한 어느 정도의 발전이 된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매장입니다. 때문에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아자는 그런 ‘이케아’를 부유한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이케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구 브랜드이지만, 그것 또한 누군가에게는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지금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에 대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여행을 통해서,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과 마주합니다. 난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높은 소득을 얻으며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들을 상당히 가벼운 톤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애초에 영화가 무게를 잡고 있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이 말하는 이야기 또한 주인공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탈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영화가 유지하고 있는 톤과 잘 어울렸습니다.


영화를 다 본 뒤에는 성인을 위한 동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분명 영화 속 주인공은 여러 범죄를 저지르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여정 자체가 현실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그런 현실적인 문제가 잊혀질 만큼 판타지적인 설정들이 납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아자가 마술을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영화의 상황들을 마법 같은 상황으로 표현해냅니다. 그리고 인물이 좌절하는 순간은 현실적인 상황으로 만들어서 이 이야기는 현실의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이 영화가 가볍게 만든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고민들의 무게가 의외로 무겁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선택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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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23:34:40
보고나면 기분 좋아지는 한편의 동화처럼...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화. 무난하게 볼 수 있는 힐링 영화 스타일이라길래 궁금하여 도전!!! 보고 나니 흐뭇해지는 그런 영화이긴 하더라



의도치 않게 세계 일주 하게 된 아자.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들, 꿔보는 꿈들, 겪어보는 모험들

이 모든 게 한편의 동화같이 펼쳐진다!!



보기 전부터 왠지 ‘꾸베씨의 행복여행’이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유의 영화일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배경은 현실이지만 일어나는 사건들과 인물들은 동화 같은, 아니 판타지 같은 이야기.

우연에 우연이 겹치고, 불행에 행운이 겹쳐가며 벌어지는 사건들은 워낙에 비현실적이라 오히려 푹 빠져서 보게 된다.

물론!! 이건 동화 같은 이야기이기에 요대로 따라 하면 큰일 난다.

사실상 주인공은 절도범에, 무임승차범에, 무단침입범등등... 범죄자였으니까 ㅋㅋㅋㅋㅋ

뭔가 꿈과 사랑, 희망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메세지 신경 안 쓰고 그냥 순간순간 즐기면서 봤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고 힐링 되는듯한 쨍한 예쁜 색감과 툭툭 튀어나오는 맛살라가 인상적이었으니까!!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는데 다들 뭔가 묘한 매력이 있더라.

주인공은 아마도 이도에서 꽤 유명한 배우일 거 같고, 주인공과 함께했던 세 명의 여자들도 모두 매력적이더라.

그래도 난 그중에 미국 아가씨였던 마리가 가장 좋아!!!!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어졌음 ㅋㅋㅋㅋㅋㅋ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고자 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좋을거 같은 영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송씨네 님의 리뷰
2019.07.19 00:56:57
힐링, 모험, 성장... 여행 영화의 공통된 키워드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꾸베씨의 행복여행’이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의 판타지와 여행이 결합된 작품들이 떠오르는 군요. 인도를 배경으로 한 교사가 소년원에 들어가기 일부직전인 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죠. 판타지 같은 상황에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세계 여행의 로망을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과 로망의 괴리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파텔의 꿈과 난민들의 꿈사이의 대립은 많은 공감을 하게 만들죠. 영화는 쉽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등장하지만 그것을 포기하죠. 욕심을 버리는 순간 모든 고민도 해소되는 듯 합니다. 프랑스와 인도가 만나 오묘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배경은 인도이지만 영어를 사용하고 있고요, 반대로 인도를 떠나고 세계를 돌고 있는 상황에서는 인도 스타일의 뮤지컬 영화라 볼 수 있는 ‘맛살라 무비’ 스타일의 장면이 두 번 등장 하는게 흥미롭죠. 이케아 소꿉놀이 장면은 ‘500일의 썸머’ 이후 오래간만이군요. 인도 영화계의 세대교체를 이룬 다누시의 대활약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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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U 님의 리뷰
2019.07.18 23:17:57
행복을 넘어 의미를 향해 /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Fakir (2018)
행복을 넘어 의미를 향해 /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Fakir (2018)


어느 날
돈이 없고 가난한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게된 다누쉬는 학교에서 돌아와
가방을 내팽게 치며 어머니에게 소리친다.
"엄마, 우리집은 가난한거에요?"
어머니의 대답은 이러했다.
"네가 있고 내가 있으니 우린 부자야"
유형의 가치보다 무형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대사이다.
어쩌면 이대사가 이영화의 대부분의 내러티브를 힘축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척도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기준으로 구분되어 왔다.
수많은 기준과 척도중에 이 영화를 기준으로 들여다본 가장 큰 구분점은
어쩌면 '무형의 가치'를 의식적으로 추구하려는 성향 일수도 있겠다.

어떤 측면에서 인간을 논하자면
동물에게는 음식을 주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에게는 돈을 주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동물과 다른 점은 그들의 삶을 안정화 시키는 수단이 음식에서 돈으로 바뀐다는 정도이다.
(반감을 살만한 주장일수도 있지만 관점에 따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어린시절 다누쉬의 모습은 어찌보면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약탈, 사기, 거짓말을 일삼는 각종 비도덕한 행위를 일삼으며 선악의 개념밖의 테두리에 닥치는 대로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다 감옥에서 만난 앞을 보지 못하는 노인을 통해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거대함을 경험하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처음 '정신적 조련'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여러가지 우연한 사건과 사고를 겪게 되며
그의 가치는 점점 유형에서 무형으로 진화를 겪게 된다.
크게 번 돈을 난민들의 희망에 투자하며
절대적인 무형적 가치를 위해 소비하는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엔 학교에서 교사가 되어 지식을 전달하고 계몽을 하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있다.


영화적 완성도와 흔한 내러티브는 잠깐 논외로 하더라도
다양한 각도로 여러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잔잔하지만 컬러풀한 모험극이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청훈 님의 리뷰
2019.07.17 12:42:09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우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우화"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판타지같은 영화"

이 영화는 마치<라이프 오브 파이>와 같다. 완벽하게 주인공의 시점에서 주인공이 화자가 되며 타인(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야기가 흘러간다. 또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도 생각할 수 있는 영화다. 목적없이 삶에 치여 지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이 영화는 힐링영화가 맞다.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 순수한 영화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그래서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데??"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생각해보라 '파리의 한 가구점 옷장속에서 잠들어 깨어낫더니 런던?!?!' 이라는 짧은 문장속에서 이미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는가?? 하물며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더 기가막히는 내용들인데 궁금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게 맞다.

더욱 무서운 부분은 저렇게 순수하고 밝은 흐름속에서 정말 영악하게도 세계적으로 앓고 있는 어두운 면 즉 난민문제를 기출문제집처럼 쏙쏙 잡아내며 풍자한다.

역시 '인도네시아' 영화답게 장르가 급격하게 전환되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소년이 어른이 되고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과정을 때로는 뮤지컬로 때로는 추격을 통한 장르의 전환으로 루즈함을 깬다. (역시 인도영화는 이런맛에 본다.)

순수하면서도 밝은 힐링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Ps. 원작 소설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쥬쥬짱 님의 리뷰
2019.07.17 01:24:18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찾는 여행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가장 가장 큰 목적은 뭘까?
단조로운 일상과 현실을 벗어나서 새로운 자극을 받기 위해서인 경우도 많지만, 결국은 여행 속에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서 떠난다.
그래서인지 여행과 정체성 찾기는 필수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다.
자아를 찾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나 영화는 참 많았지만, 이케아 옷장을 타고 시작하는 여행이라니?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이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전 세계 36개국 출간되고 6개월 만에 3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로맹 퓌에르톨라의 장편 소설 <이케아 옷장에 갇힌 어느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이 원작이다.

사람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실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환경이 다르기 마련이다.
부모의 재력과 능력, 아이큐, 외모 등등 모두 갖춘 사람은 이미 인생의 출발점부터 앞서간다.
이런 상태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뿐.
뭄바이에서 태어나고, 빨래나 온갖 소일거리를 하면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생을 바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아자타샤트루 라바쉬 파텔.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면 늘 대답을 피하시면서, 파리 여행을 가고 싶어 하셨다.
그런 어머니를 모시고 파리에 가는 게 꿈인 소년 아자는 우연히 이케아 카탈로그를 보면서, 그 속 세계를 동경하게 된다.
점차 성장하면서 마법과 소매치기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홀로 힘겹게 키우시던 어머니가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어머니의 유골 가루를 들고 늘 말로만 하던 프랑스 여행을 100유로 지폐 한 장만 가지고 떠나게 된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당한 건, 악명 높은 택시 기사의 바가지요금이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오히려 자신을 부자 관광객으로 봐줘서 기분이 좋아졌던 아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처를 해준다.
그리고 에펠탑이 아닌 어릴 때부터 그렇게나 동경하던 이케아 매장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한없이 행복해다가, 마리라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운명적인 끌림을 거부할 수 없었기에 대담하게 그녀에게 다가서서 자신을 드러내 보였던 아자.
그녀를 놓치기 싫었기에 에펠탑에서 저녁 7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나 동경해오던 이케아에서 더 있고 싶었던 아자는 옷장에 숨어 몰래 잠을 자게 된다.
그런데, 눈 떠보니 영국으로 배달되고 있고, 차 안엔 몰래 숨어서 이동하려는 불법 이민자들, 난민들과 함께 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저녁 7시까지 꼭 파리 에펠탑에서 마리와 만나야 하는 아자의 파리로 돌아가기 위한 길고 긴 여정은 이렇게 시작되는데, 과연 아자는 운명적인 사랑인 마리와 재회할 수 있을까?
이케아 옷장에서 몰래 숨어서 잠든 아자와 에펠탑에서 아자를 기다리는 마리.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인도 뭄바이 - 프랑스 파리 - 영국 런던 - 스페인 바르셀로나 - 이탈리아 로마 - 리비아 트레 폴리.
파리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은 때론 힘겹고, 때론 행운이 가득하다.
여행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자신의 뜻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
처한 상황과 환경에 갇혀서, 때론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이나 인생이 무엇인지 애써 외면한 채 바쁘게 살아간다.
만약 그런 무의미한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찾고,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결국 어떤 인생을 살 건 그걸 결정하는 건 자신이라는 걸 보여준다.
극 중 넬리와 함께 하는 모습에서 왠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의 한 장면이나 로마의 휴일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만큼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난민들과 함께 고립되거나 갇혀있는 모습들이 더 현실적인 대비로 다가오기도 한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유쾌하게 잘 풀어내기도 했지만, 원지 않았으나 난민이 되고 불법 이민자가 되어 노동을 착취당하면서 추방당할 위협을 견디면서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이들의 삶도 외면하지 않고 그려내고 있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그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원하는 인생을 살아나가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아닐까?

다양한 국가를 오고 가는 멋진 풍경과 선명한 색감의 영상이 매우 아름답다.
인도의 국민 배우인 다누쉬가 파란만장한 여행을 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나이트클럽에서 짧지만 멋진 맛살라 시퀀스를 보여준다. 영화 보는 내내 이 장면 때문에 흥이 넘쳐흐르니 기대해도 좋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더 서치, 아티스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베레니스 베조, 영국 특유의 융통성 제로의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 벤 밀러가 잠시 보여주는 어설픈 뮤지컬 장면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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