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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 (Crawl)
액션 / 2019

개요
액션, 스릴러, 공포(호러), 미국, 87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11.27 개봉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
배리 페퍼
로스 앤더슨
아미 멧칼프
모르피드 클락
콜린 맥파란
시놉시스
시속 250km로 전진하면서 지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한다.

헤일리는 대피 명령을 무시하고 연락두절이 된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향한다.

지하실에서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아버지를 발견하고 빠져나가려던 찰나, 점차 불어난 홍수와 함께 나타난 최상위 포식자 악어와 집안에 갇히게 되는데…
61.29%
2.81점
키노라이트 분포
12개
19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3

2019.11.28 05:42:06
장르적으로 영리한 설정 활용, 그에 비해 무난한 스토리
"괴수영화에서 괴수가 활약하면 기분이 조크든요."
"허리케인은 몰아치고, 집 안팎으로 악어가 득실댄다고요? 너무 설레잖아요."

일단 괴수물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만족하며 영화를 봤다. 악어가 한 마리도 두 마리도 아닌 N마리인데다가, 악어의 머리 끝에서 꼬리 끝까지 온전히,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에 우선 흥분했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악어'다. 일단 악어가 정말 많이 출연한다. 영화에서 악어의 특성이나 허리케인, 집의 구조 등을 영리하게 활용해 장르적 쾌감을 주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상당 부분 통해 꽤 짜릿했다. 악어는 큰 낭비 없이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악어의 활약과 더불어 사족이 많지 않다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점이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악어의 활약에 비해 중심 이야기인 '헤일리'의 이야기는 초중반에 언급되다가 플래시백을 통해 작위적으로 삽입되는 등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데, 그럼으로써 무난한 스토리가 더 무난하게 느껴졌고, 비현실적인 설정 또한 두드러졌다. 영화의 결말부에서 '이게 뭐야', '어쩌라는 거지'와 같은 감상을 가지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수, 스릴러 장르에 대한 기대감 정도만을 가지고 본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서사에 대한 기대감은 잠시 내려놓고 짜릿함만을 즐기고 싶다면 제격일듯싶다. 사족이 적은 괴수물만큼 짜릿한 것도 없으니까.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어울리는 영화 같아서 지금 개봉한 게 조금 아쉽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47미터>는 아직 안 봐서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언더 워터>에서 색감, 화보 느낌을 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말은 상당히 다르지만. 물론 이 영화의 주역은 상어가 아닌 악어다. 참고로 예상했던 것보다 잔인해서 놀랐는데 '맞다, <피라냐> 감독이지' 했다. 여성 캐릭터 묘사는 그 영화와 달라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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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22:28:07
적당하게 악어에게 물리면서 탈출한다
예전처럼 악어에게 안물리고 탈출하는 영화는 갔다
이제는 조금은 악어에게 물려야 재밌어야 한다
물려도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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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님의 리뷰
2019.12.09 00:45:47
기발한 설정에 여전한 긴장과 공포의 직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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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님의 리뷰
2019.12.07 00:55:57
너무 순한 악어
<크롤>의 내용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87분이라는 런닝타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재난영화라는 장르에서도 악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서스펜스를 일으키기 위한 목적이다.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 아버지를 찾으러 간 딸은 아버지가 지하실에 갖혀 있는걸 보고 구하려 하지만, 그 지하실에는 악어가 있다. 그래서 태풍의 영향으로 그 집은 점점 물에 잠기면서 그 악어와의 사투에서 빠져나오는 재난의 상황들을 보여준다.


집의 지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악어와의 대결은 여러가지의 상황들을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상상되는 뻔한 상황들도 많다. 그렇지만 <크롤>은 그러한 상상속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 보다는 할 수 있는 '적당한 것'들로만 나열한다.


갑자기 개체수가 늘어난 악어들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주인공들 주변을 맴도는 악어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아빠와 딸의 탈출은 숨가쁠 일도, 손에 땀이 나지 않고도 충분히 볼 수 있다. 가끔 화가난(?)악어들이 그 주인공들을 공격하면서 물기도 하지만, 그렇게 무지 막지해 보이지는 않는다. 적당히 타협하듯이(?) 주인공과 수영의 보조를 마추고, 공격하는 것도 마치 감독이 '컷~!'을 외치면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것 처럼 적당히 물고 빠르게 빠져나간다. 그래서 영화속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악어는 '죠스'같은 무지막지한 살인병기가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87분이라는 런닝타임에서 알 수 있듯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적당하게 보여주려는 의도 였는지 영화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긴 이 영화 자체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할필요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오프닝에 보여주는 주인공의 수영선수로서의 캐릭터 구축은 영화속에서 이것을 십분 이용하겠다는 의도 인데, 그 의도를 뭔가 특별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저 단순하게 물에서 악어와 단순하게 경주(?)하는 한장면 만으로 모두 소진해 버린것으로 퉁쳐버리기에는 87분이라는 전체 런닝타임으로 볼때 이 오프닝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 사실 이 오프닝이 없어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수영선수라는, 그래서 물에서 잘 논다는 의미였으면 이러한 조금 더 다양하고 강하게 이용할 수 도 있었는데 그저 단순하고 간단하게 소비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영화 전체에 대한 아쉬움이다. 만약 이 수영선수라는 캐릭터를 조금 더 고민해서 악어와 물을 조합했다면, 이야기는 조금 더 풍성해 지고, 여러가지의 볼거리까지 만들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면, 여러가지의 트릭과 아이디어들을 상상하는데 그러한 영화적인 트릭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몇가지의 비스무리한 것들이 있기는 한데, 그것들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지지부진 해서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일을 보고 못하고 중간에 끊고 나온 느낌이다.


언제 악어가 들이 닥칠지 모르는 물속에서의 공포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촬영과 편집으로 이러한 서스펜스에 효과를 주기도 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크롤>의 가장 큰 장점은 87분이라는 런닝타임일텐데 이 짧은 런닝타임도 그렇게 짧게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너무 순한 재난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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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8:09:53
영화 자체가 재난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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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9.11.29 22:11:54
엎친 데 덮친 격, 먹고자 하는 욕망과 살고자 하는 욕망의 격투
<크롤>은 한정된 공간과 시간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악조건을 총망라한 영화다. 재난, 괴수, 부상 등 한 가지 미션을 넘으면 다음 미션을 기다리고 있는 그야말로 생존게임의 연속이다. 이 방면에 재주 있는 ‘알렉산드르 아야’감독과 강인한 눈매가 인상적인 ‘카야 스코델라리오’ 만났다. 87분이란 시간 동안 군더더기 없이 목표지점까지 깔끔하게 완주하는 느낌이다. 장르 영화의 기본은 물론 뿌려놓은 떡밥을 수거하며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마치 방 탈출 게임을 체험한 것 같은 공감각이 폭발한다.

제목 ‘크롤(Crawl)’의 뜻은 자유형의 가장 빠른 수영법 중 하나로 주인공 ‘헤일리(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잘하는 것 중 하나다. 어릴 적 아빠의 권유로 수영을 했지만 현재 슬럼프가 온 상태다. 게다가 최근 아빠와 싸우기까지 해 소원해졌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다.

아빠는 엄마와 헤어지고 나서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던 중 언니의 전화를 받는다. 언니는 허리케인이 오고 있는데 아빠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걱정하기 시작한다. 이에 헤일리는 아빠를 찾아 허리케인을 뚫고 집으로 향한다. 아빠는 지하실에서 부상당해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아빠를 데리고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악어 떼로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된다.

<크롤>은 영리한 포지셔닝의 영화다. 대부분 장르 영화에서 제한된 시간과 폐쇄된 공간에서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 집중하지만 <크롤>은 약간의 변주를 준다. 반지하는 사방이 뚫려 있지만 어디든 나갈 수도 숨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파동과 소리에 민감한 악어는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들기 시작한다. 아빠는 이미 물렸고, 헤일리마저 방심하는 순간 악어 이빨에 여러 번 뜯겼다. 일단 지하실을 빠져나가야 하지만 물속 가득한 악어를 헤치고 나가기도 쉽지 않다. 물은 점점 차오르고 상황은 더욱 열악해져만 간다.

허리케인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비바람을 물론 들이붓는 것 같은 비로 온 동네가 물에 잠기고 있다. 게다가 곧 제방이 무너질 거란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순간의 폭발력과 자신의 한계를 믿어 보기로 했다. 헤일리는 아빠의 응원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상위 최고의 포식자다”

딸은 아빠의 권유로 시작한 수영이지만 배워두길 잘했다. 두 사람은 코치와 선수, 아빠와 딸 관계, 멘토와 멘티를 오가며 콤비 플레이를 벌인다. 그래서 영화 관람 내내 수영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계속되었다. 부상당한 아빠를 대신해 가족을 구하는 헤일리는 물 만난 물고기 마냥 기지를 발휘한다. 비록 대회에서 값진 메달은 못 땄지만 더 큰 위기를 극복하며 숨겨둔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

악어는 상어도 이기는 최상위 포식자다. 아마도 두껍고 거친 피부 때문에 쉽게 건드릴 수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영원한 B급 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상어가 최근 변주되어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이제 장르 영화는 한 가지 설정만으로 공포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 AR, VR 등 기술의 발달로 오감만족의 체험형 영화가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수동적으로 스크린을 쳐다보는 관객의 지루함을 달래 줄 다양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47미터>처럼 식인 상어의 출현과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맞물리거나 <맨 인 더 다크>처럼 눈이 보이지 않지만 군인 출신 노인이라는 예상 밖의 설정이 각광받고 있다.

극한의 한계상황을 설정해 끝장까지 몰아붙이는 장르 영화의 야심찬 변주가 반갑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된다는 옛말,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가족을 구하겠다는 헤일리의 욕망은 최대 라이벌인 나 자신을 넘어서는 승리의 기쁨까지 쌍끌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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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님의 리뷰
2019.11.28 19:20:21
https://youtu.be/Riid_oLRLiE

1. ‘크롤'은 39년 전 '앨리게이터' 이후 악어 나오는 영화 중 가장 잘 나온 작품이다. 알렉상드르 아자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순한 맛이지만, 좁은 공간을 배경으로 악어와 허리케인의 위협을 뽑을 만큼 뽑아냈다.

2. 허리케인의 여파로 악어떼가 나오는 설정은 '앨리게이터'보다 현실적이고, 오프닝의 수영 대회 장면을 통해 주인공에게 기본적인 당위성은 부여 해준다. 사실상 코치나 다름 없는 아빠와의 관계도 생각보다는 괜찮다. 쓸데 없이 러닝타임만 낭비하는 곁가지도 별로 없다.

3. 지하실의 좁고 더럽고 어두운 묘사, 파이프를 사이에 둔 대치 상황, 물에 잠기기 전에 위로 올라가야 하는 다급함, 가구의 위협 등 위협적인 요소들은 다 나온다. 다만 주인공 부녀를 상대할 때 악어의 악력이 약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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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님의 리뷰
2019.11.28 16:37:22
유효한 것들을 적절히 취한 장르영화의 개운함
수영선수인 헤일리(카야 스코델라리오)는 연습경기를 끝내고 아빠 데이브(베리 페파)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는다. 마침 이들이 사는 플로리다에 대형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고,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 헤일리는 연락이 되지 않는 데이브를 찾아 예전에 살던 집으로 간다. 집 앞에 데이브의 차는 있지만 데이브는 없고, 자하실에서는 라디오 소리가 들려온다. 지하실로 향한 헤일리는 무엇인가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기절한 데이브를 발견하고 지하실 밖으로 나오려 하지만, 그 순간 데이브를 공격했던 악어가 나타난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물이 범람하자 인근에 있던 악어농장의 악어들이 탈출한 것. 헤일리와 데이브는 생존을 위해 악어와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힐즈 아이즈>, <피라냐> 등의 잔혹한 슬래셔와 <혼스>처럼 괴이한 영화를 만들어온 알렉상드르 아야의 신작 <크롤>은 상어나 뱀과 같은 거대한 식인 동물이 등장하는 호러들의 전형을 따라가지만, 전형 속에서 개운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87분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물속에서 헤일리를 바라보는 시점숏이 수차례 등장한다. 이 시점숏들은 정말로 물속에 숨어 있는 악어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누구의 시점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악어는 물 밖에서 나는 소리는 잘 듣지 못하지만 물속에서의 소리에는 민감하고, 어두운 공간이나 물속에서는 인간보다 시야가 밝다. 헤일리와 데이브를 노려보는 수많은 ‘가짜’ 시점숏들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악어들의 습격을 영화 내내 기다리게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부터 아야의 전작인 <피라냐>까지 수중생물의 시점숏을 통해 긴장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법은 흔히 사용되었다. <크롤>은 그 수법을 따라 하면서도, 수많은 ‘가짜’ 시점숏들을 뿌려 악어가 사람을 덮치는 순간의 파괴적인 쾌감보다 협소하고 폐쇄된 공간의 공포감을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지하실 위에 있는 데이브의 반려견 슈가가 짓는 소리를 통해 지하실 위의 공간을 예측하게 한다. 또한 구조를 위해 집에 찾아온 이들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슈가의 짓는 소리가 사용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반려견을 활용하는 것 또한 <크롤>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요소이다. 영화 후반부 제방이 무너져 쓰나미처럼 다가오는 물의 표현이나, 스마트폰, 비상용 손전등, 쥐덫, 건설업자인 데이브의 연장 등이 활용되는 등의 디테일도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어린 시절 헤일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코치를 맡았던 데이브와 헤일리 사이의 과거가 이야기되는 장면들은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지지만, 생사가 걸린 위기의 상황에서 주고받지 못할 이야기들은 아니다. 또한 이들의 부녀관계는 가부장적인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둘 사이의 유대관계와 어떤 믿음이 이들의 생존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둘의 관계를 적당히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영화의 오프닝 쇼트는 연습경기를 하는 헤일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피라냐>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의 몸을 스펙터클로 활용했던 알렉상드르 아야이지만, <크롤>의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여성 수영선수들의 몸은 성적인 스펙터클이 아닌 신체적 강인함의 스펙터클로써 카메라에 담긴다. 수영선수인 헤일리와 그의 코치였던 데이브가 악어에 대적하는 모습, 그리고 능수능란하게 생존에 필요한 도구들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스스로 해내는 모습들은 이러한 과거의 언급들과 연관되어 제시된다. <크롤>의 마지막 장면이 지나가고 개운함만이 남는 것은 이러한 과정을 쌓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크롤>은 <죠스>로 시작되어 <피라냐>와 <아나콘다> 등 거대 식인 동물을 재난으로 삼는 일련의 호러 영화들의 전형에서 크게 벗어나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정해진 틀 안에서 유효한 요소들을 얼마나 잘 추려내느냐는 소위 ‘팝콘 무비’로 불리는 장르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크롤>은 그 미덕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아주 개운한 장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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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정 님의 리뷰
2019.11.20 23:28:10
허리케인이 직통으로 몰려오면서 집 근처에 있던 악어농장의 악어들이 집단탈출을 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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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옛 집을 잊지 못하고 아빠는 그 집을 고치기 위해 왔고, 그런 아빠가 연락이 안되자 헤일리가 아빠를 찾아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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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87분으로 짧은 편에 속하지만 정말 군더더기 하나 없이 짜임새있게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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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배수구를 통해서 들어와 알을 낳고 부화까지 하는 수준이면 이미 악어들과 함께 생활하던 수준이 아닌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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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건 너무 빨리 끝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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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고 나면 한템포 쉬어가게끔 해야 할텐데 진짜 그냥 끝나버리니까 서운하고 아쉽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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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잡다구리하게 늘어놓기만 하는 영화들보단 흡입력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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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왠지 또 보고 싶네.
남편이 놀래는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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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19.11.20 16:52:17
일단 이성과 상식은 잠시 내려놓도록 하자. 
사람의 뼈 정도는 비스킷처럼 씹일 수 있는 턱을 가진 악어들과 이런 식으로 육탄전을 벌인다는게 한번 물리면 "아야!"하고 끝날 일이 아니겠지만
영화 <크롤>은 허리케인과 악어가 동시에 숨통을 조여오는 상황 속에서 순간순간 능숙하게 긴장감을 뽑아내며 재난 스릴러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낸 훌륭한 '엔터테이너'였다.

헤모글로빈의 시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크롤>을 올해 가장 재미있는 영화로 꼽았다는걸 생각하면 간간히 보이는 악어들에 의한 "신체훼손"도 수긍이 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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