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시크릿 (Official Secrets)
드라마 / 2019

개요
드라마, 스릴러, 미국,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11.27 개봉
감독
개빈 후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랄프 파인즈
맷 스미스
매튜 구드
리스 이판
아담 바크리
인디라 바르마
캐서린 켈리
콘레스 힐
미안나 버링
제레미 노덤
피터 기네스
시놉시스
국가의 일급기밀이 유출되었다

1. 정보부 요원의 폭로

도청으로 전 세계 정보를 수집하는 영국 정보부 요원 캐서린 건.

국민을 속이려는 국가의 일급기밀을 알게 되고 고민 끝에 용기 있는 선택을 한다.

2. 주간지 기자의 특종

정부를 지지하는 신문사의 기자 마틴 브라이트.

비밀리에 받은 엄청난 제보에 대한 집요한 취재를 하고 마침내 국가가 숨기려는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알린다.

3. 인권 변호인의 변호

인권 변호단 ‘리버티’의 변호사 벤 에머슨.

불법 첩보작전을 폭로해 기소 위기에 처한 캐서린 건을 도와 국가를 상대로 목숨 건 변호를 시작한다.

정의를 위해, 진실을 위해 국가를 배신한 사람들 유죄인가? 무죄인가?
100%
3.39점
키노라이트 분포
0개
18개
별점 분포
리뷰
27

YOUNJINU 님의 리뷰
2019.12.09 15:36:09
과연 우리는 시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오피셜 시크릿 / Official Secrets (2019)
과연 우리는 시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오피셜 시크릿 / Official Secrets (2019)


소재만 연결지어 보자면 굉장히 무겁고 답답한 영화같다.

정치스릴러(?)류에 속하는 온갖 소재들을 죄다 불러들여 한상 거하게 차림 받은 기분이다만
의외로 생각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기분이 든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과장된 영상이나 억지로 긴장감을 끌어내려는 시도없이
담담하게 사실적인 표현들과 현상들을 꾸준히 나열해 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환경들과 분위기들이
자연스럽게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들의 생각이 움직여 줬을것이란 생각이다.

어느 사회에서든 자신의 이권을 위해 무언가를 결정해야하는 수많은 상황들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용기있는 자의 외침은 늘 행동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결말이 늘 아름답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다수의 선구자들은 항상 험난한 길을 선택했기때문에 선구자로 평가받는 것이고
험난한 여정이란 의미는 제대로 닦이지 않은 길을 걷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캐서린 건의 내부폭로는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전쟁은 발발했으며 점점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모든것이 기울어지기만 했다.
당장은 그러했다.
하지만 그녀가 바꾼 것이 있다면
누군가는 그녀를 통해 진실을 향해 걸음을 옮길 용기를 얻었을지도 모르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일을 해야한다는 의지를 키웠을지도 모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전쟁과 같은 참사를 평범한 사람도 막을수도 있겠다고 마음먹었을 수도 있겠다.

한국은 어떠한가

누군가의 용기있는 발언은 누군가에게는 눈엣가시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기레기, 쓰레기자들이 판치고 놀아나는 지금 사회는
과거에 비해
우리의 사고는 점점 진보하고 있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몇년전 촛불들이 광장에 모여 부정을 밝히고 태웠듯이
누군가의 한 글귀, 말 한마디도 의미와 의지를 모은다면
분명 막대한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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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19.12.02 20:00:27
"공익"이란 언제나 우선시 되어야 하는 정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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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23:52:00
용기있는 폭로에 박수를
반역인가 정의인가를 판가름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 국민을 위한 일인가가 최우선일 것이다
캐서린 건의 용기있는 폭로가 비록 전쟁을 막진 못했지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다는 사실만큼은 맞다는 걸 입증했다
변호사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의 역할이 은근히 코믹하여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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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0 23:48:06
가장 아래 것인 캐서린이 가장 strong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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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옹 님의 리뷰
2019.11.28 16:12:43
내부 고발자와 참언론인 그리고 인권변호사의 분투기
키노라이트의 초대로 '오피셜 시크릿' 미리 극장에서 접했습니다.

영화는 미국의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미국이 영국 정보부의 도움으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투표를 조작하려 시도를 내부 고발한 영국 정보부원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사성이 강한 영화 소재에 다큐멘터리처럼 실제 있었던 사건의 진행에따라 이야기 진행이 되어서 자칫 영화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속에 내부고발자의 두려움과 갈등, 진실을 파헤치고 하는 좌충우돌하는 언론인 그리고 인권을 지키려는 변호사의 법정 드라마까지 폭넓게 다양한 이야기가 다루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편에 다루다 보니 깊이감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내부고발을 감행하고 이후 여러 시련들을 겪게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스포트라이트'나 '포스트'처럼 사실 확인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언론인의 모습과 불합리한 법으로부터 여주인공을 지키기위한 인권 변호사의 법정 드라마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여러 이야기를 한 영화에 담다가 보니 정작 주인공인 내부 고발자인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다소 희석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다소 계몽적으로 흐르고 산만해질 수도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하나로 잘 묶어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독의 능력은 뛰어납니다.
역시 정치물이지만 한편으로 뛰어난 스릴러물인 '아이 인 더 스카이'를 만들었던 개빈 후드 감독의 작품답습니다.

'바이스'를 보시고 이라크 침공 이면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신 관객분들과 정치 스릴러를 즐기시는 관객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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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19.11.28 14:58:11
한 사람의 시작
- ‘캐서린 건’의 실제 이야기
영화 [오피셜 시크릿]은 영국 정보부의 근무를 하던 ‘캐서린 건’이라는 인물이 기밀사항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게 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국가의 기밀사항을 누설한 사람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될 정도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단순한 영화는 아닐 겁니다.

- 이라크 전쟁, 그 시작
이미 많은 영화로 제작된 이라크 전쟁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그리고 감독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의 [허트 로커]나 90살의 나이에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메리칸 스나이퍼]도 이라크 전쟁의 참상을 다룬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영화는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전쟁의 시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 실화를 기반으로
실화를 다룬 영화 중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블랙머니]를 살펴보면, 실제 사건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기 보다는 사람들이 관심을 유도하는 느낌이었다면, [오피셜 시크릿]은 상당히 르포의 성격이 강한 영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이라크 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면 영화에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다 영화적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장치가 존재하는 영화도 아니니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이러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를 막으려고 했던 사람들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보다는 자신이 범죄자가 될 수도 있음에도 언론에 이러한 사실을 알린 ‘캐서딘 건’. 실제 사건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영화의 주인공인 그녀가 제보를 했던 기자인 ‘마틴 브라이트’ 그리고 그녀의 변호사 ‘벤 에머슨’입니다.

- 용기로 힘을 합치다
영화의 초반은 ‘캐서린 건’이 미국이 불합리한 방법으로 전쟁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 뒤로 ‘마틴 브라이트’가 제보를 받아서 기사를 작성하게 됩니다. 그 뒤로 그녀를 변호하게 된 ‘벤 에머슨’이 등장하면서, 한 사람의 용기로 시작했던 이 일이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주인공의 인원 수는 다르지만, 영화 [1987]에서 보여준 것처럼 시작은 한 사람에 의해서 시작되었지만, 그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식의 내용 구성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화가 가장 집중하는 것은 바로 ‘캐서린 건’입니다. 영화의 시작이 된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녀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그 시작이 되었기 때문이죠.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아마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캐서린의 경우 정보부의 특성상 근무 중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하게 되면, 처벌을 받는다는 사내 규정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나서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 남편이 무슬림 난민이라는 점은 그녀에게 더더욱 불리하게 작용되었죠. 자칫하면, 그녀의 남편이 추방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 무게로 밀어붙이기
영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사건 진행을 무게감 있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개를 위한 설정들이 필요합니다. 영화를 반으로 나눠서 생각해보면, 전반부에는 이러한 설정들을 구축하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화의 흥미보다는 사건의 전개를 위한 발단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때까지는 인물의 내적 갈등 및 부부간의 갈등으로 그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죠. 이러한 부분들이 지난 후반부에는 상당한 집중력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후반부는 ‘벌써 끝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변호사인 ‘벤 에머슨’이라는 캐릭터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매력적인 ‘벤 에머슨’
‘벤 에머슨’을 연기한 ‘랄프 파인즈’는 많이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쉰들러 리스트]에서 ‘애몬 괴트’를 연기한 것을 시작으로 앞서 소개한 [허트 로커]에서도 출연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강렬했던 것은 이 분이 바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입니다. 믿어지십니까? ‘벤 어머슨’은 흔히 말하는 차도남 같은 스타일로 등장합니다. 냉철한 모습을 보이지만,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가 등장하면서, 무겁던 영화의 분위기를 조금 풀어주는 장면들이 조금씩 등장합니다.

- 재미있는 결말
영화의 결말은 개인적으로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물론, ‘캐서린 건’의 폭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신 분이라면 결말을 이미 알고 계시겠죠. 저는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모른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결말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 재미있었다는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는데, 이 부분은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캐서린 건’이 폭로를 한 이유일 것입니다. 소수를 잡기 위해서, 다수를 희생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는 것이고, 이는 전쟁의 참혹함이라는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영화의 내용만 보면 전쟁의 참혹함보다는 국민을 속이려는 정부의 거짓말에 초점을 둘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을 속여가면서까지 전쟁을 일으킬 명분이 충분했냐는 의문을 던질 수 있는데, 그 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그 어떤 명분이 있더라도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합니다. 그 이유는 이라크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 가까이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많은 분 유공자분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한국은 아직까지도 많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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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11:27:08
심리적 무게감에 집중하려 했던 이제는 덜 민감해진 사실로
https://blog.naver.com/renorous/221719397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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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19.11.27 09:10:02
<오피셜 시크릿>, 때로는 순진함이 옳은 세상을 만든다
<오피셜 시크릿>은 2004년 이라크 전쟁 발발 직전 영국과 미국 정보부의 기밀을 외부에 알린 캐서린 건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곧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알 권리, 양심의 자유, 그리고 발언의 자유 중 무엇이 더 가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대목은 <오피셜 시크릿>이 내놓는 답변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답에 이르는 과정이다. 사실 캐서린 건 사건은 이미 결론이 난 실화이고, 그렇기에 영화도 국가 안보보다 국민의 기본권이 더 가치 있다는 예상 가능한 답을 제시한다. 다만 그 답에 이르는 과정을 복잡한 논리와 철학적 논쟁이 아닌 한 개인의 신념과 장르적 특성을 활용해 우직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피셜 시크릿>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캐서린은 세상이 옳은 방향으로 돌아야 하고, 정의는 지켜져야만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녀는 블레어 총리의 인터뷰를 보면서 tv에 대고 욕을 퍼붓는다. 실제로 그녀는 뭔가 대단한 계기로 내부 고발을 하지 않는다. 그저 순전히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남편인 '야사르(아담 바크리)'처럼 세상은 이미 더럽고 그저 상식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순응하는 사람들은 캐서린을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여자로 본다. 그러나 그녀는 순진하기 때문에 이력서에 빨간 줄이 새겨지고 국가의 적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자신이 무죄라고 당당히 외친다. 직장에서의 내사, 수사 기관의 조사와 미행 등 숱한 압력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는다.

전임 영국 외교부 법률 고문은 벤과의 만남 도중 캐서린에 대해서 "순진하네요. 용감하고요"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 말은 <오피셜 시크릿>이 2시간에 걸쳐서 말하고자 한 바를 압축한 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오피셜 시크릿>은 세상의 논리와 다수의 압력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순진함만이 정의와 진실을 지킬 수 있으며, 그 순진함의 다른 이름이 바로 용기라고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정치, 저널리즘의 원칙, 그리고 국가 안보와 개인의 기본권 사이의 가치 판단까지. 소재가 소재인 만큼 <오피셜 시크릿>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무거운 주제들을 필연적으로,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다뤄야만 한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작품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장르의 혼합이다.

한 영화 안에 여러 장르가 섞이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지만, 사회고발 영화, 저널리즘 영화, 법정 영화라는 장르의 구분이 명백하다는 점이 <오피셜 시크릿>의 특이점이다. 초반부 <오피셜 시크릿>은 실제 뉴스 화면을 삽입해 사회적 쟁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짚어준다. 또한 캐서린이 국가 기밀을 알게 되는 방식, 누구에게 기밀을 전달하는지, 그녀의 성품은 어떻고 얼마나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 등을 명료하게 제시하면서 사회고발 영화로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그 직후 영화는 마틴의 취재 과정에 집중하면서 저널리즘 영화로 전환된다. 국가 기밀 대 시민의 알 권리 및 언론의 자유 사이에서 무엇이 더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전개는 베트남 전쟁과 펜타곤 페이퍼를 소재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오피셜 시크릿>은 법정 영화로 전환된다. 특히 벤이 어떤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캐서린의 변호를 준비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묘사하면서 국가 안보와 양심의 자유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장르 간 구분은 캐서린, 마틴, 벤을 관련 없는 장르에서 최소한으로만 등장시키는 연출 덕에 더 효과적으로 느껴진다.

이처럼 민감하고 논쟁적인 사안들을 다룬 후에 이 작품은 사회고발 영화로 돌아온다. 그리고 판사가 캐서린에게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묻는 영화 시작과 수미상관을 이루는 그녀의 대사를 통해 영화의 메시지를 단 두 마디로 압축한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겁니다. 후회하지 않으니까요."

<오피셜 시크릿>은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충분한 작품이다. 법정 영화의 장르적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흔히 기대하는 공판 과정에서의 강렬한 쾌감 대신 긴 여운을 남기는 전개를 선택하면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영국과 미국의 정치 지형, 당시 국제정치에 관한 사전 배경 지식이 없을 경우 상당히 지루하거나 영화의 전개를 쫓아오기 힘들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셜 시크릿>은 그저 사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힘든 시대에 옳고 그름을 가르는 한 끗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서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의만큼은 분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국가 대 개인, 불의 대 정의, 거짓 대 진실, 억압 대 자유 사이를 관통하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 <오피셜 시크릿>이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장르가 변할수록 깊어지는 메시지와 커지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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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윽 님의 리뷰
2019.11.27 06:03:28
보는 내내 기자란 무엇이고, 기자 정신이라는게 무엇일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시기를 다룬 영화가 있어서 더 비교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국가를 이룬 정부의 잘못을 발표 못하게 법으로 내리누르는 행태는 어디나 있네요.

이 영화는 거기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한 용기있는 사람과 그 것을 알리고자 노력한 언론인이 중심이 된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상당히 밀도있고 집중되게 보여줍니다.
게빈후드가 몇 편의 아쉬운 작품도 있었지만 이 영화의 연출은 참 좋네요.

보면서 국내의 여러상황이 스쳐가서 굉장히 몰입되서 봤습니다.

팩트체크를 위한 노력과 검증을 위한 치밀함을 보면서 이 당연한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낍니다.

같은 시선과 다른 주제를 다룬 충격과 공포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충격과 공포가 좋으셨던 분에게는 이 영화 강추하고 싶네요.


배우진이 너무뛰어나서 그냥 물흐르듯이 보게 되더군요.

키이라 나이틀리의 흔들리는 연기는 너무 좋았고, 라스 이판. 매튜 구드, 랄프 파인즈 연기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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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언 님의 리뷰
2019.11.27 01:22:41
오피셜 시크릿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오피셜 시크릿'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키이나 라이틀리 주연의 작품으로 국가기밀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불법(?!)에 맞서 내부고발에 나섰던 실존 인물인 '캐서린 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는데 배우분들 연기가 참 좋았고 특히 이런저런 곱씹어 볼만한 내용(국가권력 vs 공익제보, 행동하는 양심 등)을 많이 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나 흥미롭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다만 관람전에 스릴러 장르의 작품을 예상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와는 거리가 꽤나 있는 드라마에 가까웠다라는 것, 전반적으로 꽤나 정적인 작품이었던지라 보시는 분에 따라 살짝 지루하실 수도 있을거 같아보였네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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