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2018)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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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100 Things, 100 Dinge)
코미디 / 2018

개요
코미디, 독일, 110분, 미정, 2019.09.12 개봉
감독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배우
시놉시스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라고, IT 회사도 공동 운영,
사는 집도 아랫집, 윗집으로 이웃사촌인 ‘폴’과 ‘토니’는 둘도 없는 X랄 친구!

스마트폰과 아마존 없이는 못 사는 #소비킹 ‘폴’과
자신감과 발모약 없이는 못 사는 #자기관리킹 ‘토니’가
1,400만 유로라는 빅딜 성사 후의 축하 파티에서
거하게 취해 신경전을 벌이다가 홧김에 황당한 내기를 하게 된다.

모든 것을 버린 후, 하루에 한 가지 물건을 돌려받으며
100일을 버텨야 하는 ‘100일 챌린지’를 하게 된 ‘폴’과 ‘토니’!
90%
3.43점
키노라이트 분포
2개
18개
별점 분포
리뷰
18

xixixi 님의 리뷰
2019.09.18 13:55:13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독일 영화는 별로 접해 본 적이 없고 독일은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저에게도 조금 있는데, 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에서는 그런 딱딱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유쾌하게 행복에 대해, 소비에 대해, 나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인간관계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보통 1만여 가지의 물건을 가지고 생활한다고 합니다. 과연 1만여 가지가 될까? 생각해 보면 당장 옷장에 걸린 옷의 숫자만 해도 상당하며 주방의 그릇도 그 수가 적지 않은 듯하고 화장대 서랍에 든 화장품하며, 책장에 꽂힌 책과 볼펜 등의 문구류 등등 수백 가지는 충분하겠고, 어쩌면 정말 1만여 가지에 이를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

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에서는 어릴 때부터 가족처럼 자라 IT 회사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친구 폴과 토니가 태어날 때처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무의 상태에서 하루에 하나씩의 물건만 돌려받으며 100일을 버티는 내기를 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입니다.

물론 제정신에 이런 무모한 내기를 한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아마존 쇼핑 없이는 못 사는 폴과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계획적인 삶을 사는 토니 둘 모두 이런 유치한 내기를 하기에는 어엿한 37살, 35살의 IT 회사 CEO이거든요. 폴과 토니는 투자를 받기 위한 공모에 참여했을 뿐이고~ 투자자가 폴의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만든 토니의 앱에 관심을 보이며 거액의 거래를 제안했을 뿐이고~ 열두 명 남짓의 회사 직원들과 축하 파티를 하다가 거하게 취해 신경전을 벌이다가 서로 치기 어린 허세를 부렸을 뿐인데~!

눈을 뜨고 나니 각자의 빈집에서 벌거벗은 채로 눈을 뜬 폴과 토니. 사장 말을 너무 잘 듣는, 아니 어부지리를 꿈꾸는 귀여운 직원들이 빠른 실행력을 선보인 것이지요.ㅋㅋㅋㅋ 그렇게 두 사람은 반강제로 내기를 지속하게 되는데....

알몸으로 태어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알몸 상태에서 하루에 하나씩 필요한 것만 가질 수 있다는 설정에 폴과 토니가 하루하루 무엇을 선택할지 호기심을 돋우는데요, 사실 영화는 첫 번째 선택만 조금 강조해서 보여줄 뿐 그 이후로는 폴과 토니가 어떤 소지품을 선택하느냐 보다 이들이 무소유의 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참 재미난 설정인데 이 설정을 세부적으로 구체화되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아래 사진의 장면에서 토니가 필요에 따라 되찾아올 물건을 순서대로 적은 저 목록이 무엇인지 참 궁금한데, 독일어인데다 화면이 빨리 지나가서 하나도 알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독일어 아시는 분 사진 속 보이는 것이라도 알려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무결점한 관계는 없다 사실 초반에는 둘의 내기는 둘의 오랜 우정보다 중요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토니는 스마트폰도 없고 소비할 수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시간들을 견디지 못해 징징대는 폴과 여전히 티격태격 죽마고우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렇지만 토니와 폴의 짐을 보관해두는 창고에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고 어릴 적 삼각관계인 듯 삼각관계 아닌 듯 삼각관계 같은 연애사까지 들춰지면서 두 사람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다'는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가 생각나는 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돈보다 물욕보다 가족과 친구, 사랑과 우정,

우리 삶을 진정 풍요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쾌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독일영화가 재미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깨어주는 따뜻하고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송씨네 님의 리뷰
2019.09.14 21:38:11
'벤처'기업 사업가들, 무모한 어드'벤처'에 도전하다. 풍족한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은 무엇인가란 질문을 유쾌한 코미디로 보여주는 독일영화입니다. 어릴적 죽마고우인 두 친구는 IT회사를 만들고 거대 기업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수출할 기회를 얻죠. 여기서 서로의 폭로전과 함께 술자리에서 하지말아야 할 무시무시한 내기를 합니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기술이 중요한게 아닌 거절과 결정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풍자라고 있습니다. 폴은 날개가 부러진 할머니의 목각인형을 통해, 토니는 창고에서 만난 미스테리 여인 루시를 통해 서로의 삶을 반성합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느꼈을 때 그들은 오히려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결론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솝 우화의 '토끼와 거북이'는 '토끼와 고슴도치'로 변형되지만 결론은 같습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Moai 님의 리뷰
2019.09.13 15:45:58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현대 21세기 인류는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아무리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것을 소비한다해도 항상 마음이 뚫린듯 행복은 잠깐이고 다시 갈증을 느끼는 것에대한 물음표를 두명의 주인공 폴과 토니의 이야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9.11 14:46:55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단순하게 미니멀라이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현재 우리의 모습과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었어요.

과연 지금 이 시점에서 나의 모든 것을 처분하고
딱 100가지 필수용품만 가지고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
지속적인 소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말이죠.

증조부모 세대에는 몇 가지 안되는 물건의 수
과거 전쟁을 치른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때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마찬가지였고
부모 세대로 넘어오면서 200-600가지 정도 물건으로
늘어나게 되며
현재 우리들 세대는 평균 10000개의 물건들을 가지고
산다고 합니다.

사실 물건으로는 사람의 허기진 영을 채울 수 없죠.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
그것이 만족과 행복이라고 언급하는 하지만
역으로 묻는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냐고?
결국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물건으로 채우려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영화 속 주인공들은 35살 37살까지 철들지 못한
그리고 진정한 행복 찾기를 돈과 관련된 베스트프렌드
둘이 술취해 의욕에 앞서 재미 삼은 내기를 통해 시작이 되지만
그게 시발점이 되어 좌충우돌하며 하나씩 찾아가는 데 있고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독일 영화 중에 이렇게 유쾌하고 코믹하고
힐링이 되는 영화는 오랜만인 듯
다만 아쉬운 건 1가지부터 100가지에
좀 더 집중하면서 풀어갔으면 좋았을텐데
거기에 사랑과 일 등
다른 여러 가지 것들이 너무 첨가된 느낌이 있기도 해요.

사랑 나누고 그런 건 굳이 필요 없지
아, 물론 사랑도 중요하긴 하지만 ㅎㅎ

한 주인공은 물건에 집착 (한정판 수집가 ㅎㅎ)
한 주인공은 인간관계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엔조이남)
한 주인공은 쇼핑중독 (이로 인해 빚만 1억이 넘고 정신과 치료까지)

처음 시작과 마지막까지 단순하게 우리 삶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소비에 대한 부분과
환경과 뭐 상당히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9.10 23:42:29
가끔씩 버려주기도해야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필요없어도 뭔가 모으고 싶은 나에게 꼭 필요한 영화같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doona09 님의 리뷰
2019.09.05 17:28:35
인생에서 필요한 채움과 비움은?
스티브 잡스는 지독한 미니멀리스트였다. 검은 터틀넷과 리바이스 청바지는 그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단순하게 사는 것은 몸과 마음 모두가 일치할 때 가능한 것이다. 현대인은 너무 과한 물건 속에서 허우적 거린다. 때문에 빼기의 기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채워지지 않는 현대인의 소비력을 미니멀리즘으로 극복하려 한다. 당신에게 딱 100가지 물건으로만 살아가야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를 것인가?

1, 절친에서 졸지에 경쟁자가 된 친구 사이

IT 스타트업의 공동 CEO '폴(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과 '토니(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위층과 아래층에 사는 이웃사촌 겸, 한 여자와 둘 다 만났던 경험도 있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 형제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폴은 감성적이며 정리와는 거리가 멀다. 쇼핑중독 때문에 자기가 뭘 샀는지도 모르고 또 물건을 지르고 만다. 조금만 떡밥을 뿌려도 와락 물어버리는 기업이 좋아하는 일명 호갱님이다.

반면 토니는 매사에 완벽한 자기관리가 특징이다. 정리 정돈의 끝판왕. 외모가 사람을 완성한다고 믿는다. 얌체처럼 보이는 안경을 쓰기 싫어 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탈모가 걱정되어 발모약도 꾸준히 복용한다.

어느 날, 그들의 아이템이 1,400만 유로에 성사되며 축하파티를 갖는다. 이제 부자가 되는 일만 남았다고 들떠 있던 찰나, 역시나 술이 문제다. 취기에 전 직원 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내기를 해버린다. 내기인즉슨, 모든 물건을 집어넣은 창고에서 매일 한 가지씩 필요한 물건을 꺼내며 100일 동안 살아야 하는 것. 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

2. 과잉생산, 소비주의에는 미니멀리즘 처방을..

막상 물건도 없고 돈도 쓸 수 없으며 스마트폰도 없으니 바보가 된 기분이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의 노래 <타타타> 가사보다도 못하다. 일단 뼛속까지 파고 들어오는 칼바람을 막아 줄 외투가 절실하다. 그보다 시급한 건 가리고 걸칠 것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 모든 것을 잃고 나니 비로소 필요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저기로 이동해 먹이를 구하려 다니던 선사시대로 돌아간 듯싶다. 인간 생활 세 가지 기본 요소 중 집만 해결되었고 머지는 직접 해결해야 한다.

인간은 평균 1만 개의 물건을 소유한다고 한다. 계절이 바뀌면 옷장을 열어보고 한숨부터 짖는다. 입을 옷이 없다. 작년에 대체 뭘 입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곧바로 인터넷 쇼핑몰 창을 켠다. 1시간을 쇼핑하지만 결국 옷장에 있는 비슷한 취향의 옷을 구매한다. 이 과정을 매년 반복한다. 어떨 때는 이 물건을 언제 왜 샀는지도 모른다. 아예 뜯지도 않은 물건도 있고, 없는 줄 알고 또 산 물건도 있다. 손가락만 톡톡 쳐도 원하는 물건을 당장 얻을 수 있는 현대인에게 미니멀리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일본의 유명한 미니멀리스트 겸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는 '물건을 만져보고 설레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릴 것'을 주장했다. 이는 어떤 물건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싶은지를 묻는 물음이다. 물건의 가치를 깨닫고,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소유욕은 끝이 없다. '내 것'이라는 집착은 점점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인다. 어쩌면 사람도 소유의 연장선일지 모른다. 갖기 전에는 갖고 싶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일단 손에 넣고 나면 흥미가 떨어지는 물건처럼 말이다. 부족함 없는 현대인들의 소비주의는 병이 된지 오래다.

3.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찾아서

마침내 폴과 토니는 '토끼와 고슴도치'우화를 통해 깨닫는다. 토끼가 아무리 빨랐어도 늘 고슴도치는 결승선에 도착해 있었다. 이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끼는 항상 앞장서서 가는 토니고, 가족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결승점에 도달하는 고슴도치는 폴인 것이다. 쉽게 '토끼와 거북이'로 우화로 바꿔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자는 토끼를 깨우지 않고 먼저 가는 거북이가 되기보다, 토끼를 깨워 같이 갈 수 있는 거북이가 되는 건 어떨까? 우리가 만고불변이라 믿는 무엇도 비틀어보고, 다르게 생각해보는 열린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인간은 완벽한 것 같지만 누구나 결점이 있고 불완전하다. 그걸 평생 채우려고 돈을 벌고, 배신하고, 소비하며 발버둥 치지만 결코 채울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미니멀리즘은 가진 것만큼 살기, 욕심내지 않고 필요한 물건만 최소한으로 갖는 일이다. 이는 무의미한 일이나 관계에 에너지를 쏟는 것도 포함이다. 행복을 멀리서 찾기 보다 가까운 곳에 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영화는 물건에서 느끼는 가짜 행복 대신 인생에서 중요한 진짜 행복을 찾아 나설 것을 촉구한다. 현대인의 소비를 부축이는 기업의 생산구조를 꼬집고 있기도 하다. '루시(미리엄 스테인)'는 구멍 난 영혼을 채우기 위해 물건을 사들이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다. 명품 백, 예쁜 옷과 구두로 치장하면 세상도 나를 그렇게 볼 거라 기대했다. 물건을 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양과 비싼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부족함을 채워 과대포장하는 거다. 급기야 빚만 늘어나고 이제는 병원 신세까지 지고 있다.

​사실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모두 '미니멀리스트'였다. 엄마 뱃속에서 무엇 하나 들고 나오는 사람 있을까?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생은 아무것도 없이 왔다가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다. 옛날에는 모자라고 가진게 없어도 행복했는데, 지금은 다 가져도 불행한 사람이 늘어난다. 풍요 속의 빈곤이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만 곁에 두는 삶. 자본주의가 만든 물건 과잉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독일산 코미디다. 흥미진진한 소재를 빌어 속도감 있는 템포가 재미도 더한다. 무엇보다도 철학의 나라 독일답게 신랄한 자기비판과 행복에 대한 물음도 놓치지 않는다. 폴 역의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는 이 영화에서 연기, 시나리오, 연출까지 맡았다.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자기반성과 자기 성찰의 두 마리 토끼를 얻어 갈지도 모른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29 12:18:33
100가지 것
꽤나 철학적이며 가치지상적이면서도 유쾌함 잃지 않으려 애쓰는 헐리우드식 독일 영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봄날 님의 리뷰
2019.08.23 03:16:33
마음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영화 입니다.
가끔 방을 보면 내 방인지 책의 방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다시 읽지도 않을 책들이 쌓여 먼지만 모으는데
나는 언젠간 다시 읽겠지 하며 줄곧 외면하고 있었다.

최근 이사를 결심하면서 책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과연 이렇게 많은 책이 나에게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에
다른 물건도 조금씩 줄여가기로 했다.

이 영화는 내가 하고 싶던 것을 보여주며
대리만족의 기분을 맘껏 느끼게해줬다.
아무리 뭔가를 사고 채워넣어도 허전한 마음이었는데
감독이자 배우였던 주인공의 대사로
영화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를 전할 때
마음이 참 따뜻하게 채웠졌다.

그리고 알몸(?)을 보는게 이렇게도 재밌었다니
독일식 개그는 재미없다 누가 그랬는가
계속 소소하게 터져서 보는 내내 행복했고 또 즐거웠다.
영화본지 이틀정도가 지났지만 영화의 장면을 생각하며
조금씩 웃음이 나온다

물건은 비웠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채울 수 있는 영화로
9월 개봉이 기다려진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08.21 23:44:50
제목 그대로 흘러가서 더 좋았던 영화
아는 건 독일 영화라는 거 하나.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건들에 둘러싸여서 살아가는지...

그중에 불필요한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또박또박 말해주는 영화.



제목만 봤을 땐 헐리웃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같은 영화일 거 같은데 독일 영화라는 게 나름의 반전 포인트다.

독일 코미디 영화에 대한 선입견일지도 모르지만 재밌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도...

영화는 시작부터 너무 분명하게 두 주인공의 모습을 비교하며 보여준다.

그렇기에 더욱 두 사람의 결정과 태도들이 명확하게 와닿는다.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삶의 태도는 우리가 살아가는 대표적인 두 가지 모습이다.

인생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즐기며 사는 방법과 자기관리와 통제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어떤 삶이 더욱 낫다고 하기 이전에 나라면 어떤 삶에 속하는지, 나라면 무엇을 선택할지 같이 고민하며 영화를 보는 게 재밌었다. 적당히 현실적이면서 적당히 영화적인 두 사람의 삶은 관람 내내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정답 없는 문제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나름의 답을 내리게 된다는 게 재밌다.

그리고 제3의 인물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아픔도 무척 공감이 갔고...



당연히 처음 보는 두 배우의 연기는 참 좋았다.

캐릭터에 맞는 캐스팅인 건지 캐릭터에 맞는 연기인 건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암튼 두 캐릭터는 참 생생했다.

특히나 둘의 케미가 무척 좋아서 현실 친구가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ㅋㅋㅋㅋㅋㅋ

전형적인 애어른인데 두 사람의 투닥거림이 유치하거나 질리지 않고 재밌더라. 잘 만든 코미디 영화 느낌.

다소 과하다 싶은 연출들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실감 나기도 했으니 뭐...

근데 15세 관람가가 괜찮은 건가 싶기도ㅋㅋㅋㅋ



다른 독일 영화들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영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항빈 님의 리뷰
2019.08.21 22:52:02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자존심과 거액의 거래금을 두고 100일 동안 모든 소유품을 포기하고 하루에 하나씩만 다시 찾아오며 버티는 내기를 하는 두 절친에 대한 코미디다.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와 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의 조합은 '우리 생애 최고의 날'에서 이미 본 바가 있었고, 이번 작품에서도 익숙한 코미디 호흡을 선보여서 상당히 나름 재미는 있었다. 지난 영화에선 뭔가 부족했던 것 같은 열정과 에너지가 이번 영화에선 상당히 많이 느껴졌으나, 그 대가로 방향성을 상실한 듯하다.

하루 아침 사이에 무소유에서 시작하여 자신한테 중요한 물건 순서대로 매일 하나씩 가져오는 설정은 상당히 참신하고 재미있다. 소비주의와 소유욕에 대한 메시지는 물론이고, 각 물건을 통해 두 주인공에 대한 묘사도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풀어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엄청 웃긴 상황들을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일단 두 주연의 호흡과 열정적인 슬랩스틱으로 코미디는 꾸준히 만들어낸다. 유머 코드가 좀 단조롭긴 하지만, 적어도 오락적인 부분에서는 지루하진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설정의 참신함을 그저 그런 로맨스와 자존심 싸움을 위해 거의 버리다시피 한다. 어느 순간 내기는 뒷전이고 얕은 로맨틱 코미디를 전개하고 있었다. 이 부분도 배우들 간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지루하진 않았지만, 문제는 주인공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끌어내는 서브플롯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있을 감정적 클라이막스을 향한 빌드업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설득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 러브 스토리도 뭔가 흐지부지 급전개되기도 하고 말이다. 결국 영화는 설정이 암시하는 듯했던 사회적 메시지도,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도, 두 남자의 우정에 대한 드라마도 모두 놓치고 말았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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