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러 (Hustlers)
범죄 / 2019

개요
범죄, 드라마, 미국, 110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9.11.27 개봉
감독
로렌 스카파리아
배우
제니퍼 로페즈
콘스탄스 우
줄리아 스타일스
케케 파머
릴리 라인하트
리쪼
카디 비
트레이스 리셋
메테 타울리
매들린 브루어
와이 칭 호
프랭크 월리
시놉시스
뉴욕 상류층 클럽 최고의 리더 ‘라모나’는 완벽한 동료들과 함께 월가를 완전히 무너뜨릴 계획을 짠다.

달콤한 유혹으로 남자들의 자존심에 강타를 날리고 그녀들의 작전은 더 화끈해지고 치밀해지는데…
70.59%
2.9점
키노라이트 분포
10개
24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4

조항빈 님의 리뷰
2019.11.28 02:04:45
'허슬러'는 뉴욕의 전문 스트리퍼들이 월 스트리트의 고객들을 상대로 위험천만한 사기극을 벌이는 실화 바탕의 범죄 스릴러다. 굉장히 탄탄한 주연진과 카디 비, 리조 같은 핫한 래퍼들의 이름까지 들어있는 이 영화는 호평도 꽤나 많아 나름대로 기대를 한 영화였다. 여성들의 통쾌한 범죄물이라는 홍보에서 '오션스 8' 같은 좀 대중적인 느낌의 상업 영화인가 했지만, 의외로 이 영화는 꽤나 대담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 여성들의 심리 깊숙히 파고 든다.

이 영화가 가장 먼저한 일은 스트리퍼라는 직업이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냐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선정적인 드레스를 입으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무대 위에서는 폴 댄스로 계속 자극하며, 월 스트리트의 부유한 고객층이 원하는 성적 만족감을 주지만, 결국에 이 모든 것은 노동이자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주인공의 하루를 담은 시퀀스로 한번에 담아낸다. 가족을 부양하고, 빚을 갚고, 집세를 내기 위해 매일 직장에 나가 최선을 다해 돈을 버는 여성들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직업이 가져오는 묘한 딜레마가 있다.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돈을 번다는 것, 결국 진심이 아닌 돈이 오가는 잠깐동안의 합의된 판타지지만 남성 고객이 갑인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이 시스템의 한계에서 벗어나, 판을 뒤집고 자신들이 갑이 되는 여성들, 그 중에서도 가장 남성들의 횡포에 취약하다고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다.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의 관계가 이 영화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자매애, 가족애로 똘똘 뭉친 주인공과 친구들의 우정과 동업 정신과 공감대는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을 담고 있는 동시에, 굉장히 몰입감 있는 캐릭터들과 이들이 펼치는 모험에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실화 바탕 범죄물들처럼 이 영화는 이들의 흥망성쇠를 다루며, 그 오르내림을 타면서 변해가고 성장해가는 이들과 이들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본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과 서로 간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 속에는 왜 이들이 서로에 이렇게 의존하고, 왜 서로의 문제들에 공감하고 위로해주며, 왜 이런 범죄의 길에 접어들었는지가 모두 들어있다. 여기에 주연들이 직접 내레이터를 하는 구조를 통해 영화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사건들의 전개와 별개로 관객들이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계속 무언가를 새로 알게끔하고 있다.

홍보와 달리 카디비와 리조의 분량은 거의 카메오 수준이라 그 부분에서는 속았다. 그래도 상관없다. 콘스탄스 우와 제니퍼 로페즈의 연기에 완전히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콘스탄스 우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다소 순진한 캐릭터가 멘토를 만나며 성장하고,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며 고민에 빠져가는 주인공 캐릭터를 정말 훌륭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대스타는 제니퍼 로페즈였다.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그냥 모든 씬에서 완벽했다. 노련하고, 당차고, 발이 넓은 캐릭터 그 자체가 돼버리며, 영화가 묘사한 그대로 보여주니 그대로 믿게 되는 마법을 선보였다. 두 배우가 보여주는 학생-멘토, 그리고 동생-언니의 관계가 이 영화의 가장 중심적인 소재가 되며, 이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치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배우와 나머지 조연들의 케미는 정말 환상적이었으며, 스트립쇼의 자극적이고 화려한 스테이지 뒤에 있는 사람들의 인간다운 솔직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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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님의 리뷰
2019.11.28 00:03:32
2008년의 후유증에 관하여
2007년, 데스티니(콘스탄스 우)는 뉴욕의 한 스트립 클럽에 일을 나가기 시작한다. 그는 그곳의 인기 스트리퍼인 라모스(제니퍼 로페즈)와 만나 친밀해지고,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한다. 월스트리스트의 남자들을 상대하던 이들은 많은 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지자 손님들이 끊기고, 일거리는 줄어들며, 스트리퍼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자 라모스는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떠올린다. 월스트리트의 남자들을 클럽 밖에서 헌팅하여 클럽으로 데려오는 것. 데스티니가 딸을 낳고 일을 그만둔 사이 라모스는 다른 동료들인 메르세데스(케케 파머)와 에나벨(릴리 라인하트)과 함께 그 일을 시작하고, 클럽에 돌아온 데스티니 또한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여러 문제들도 따라오기 시작한다.


영화 <허슬러>는 뉴욕 스트리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월스트리트의 남자들을 통해서만 이야기되어온 2008년 금융위기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 지점에서, 영화의 제작자로도 참여한 아담 맥케이의 <빅 쇼트>나 라민 바흐러니의 <라스트 홈> 등 비슷한 시기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 전혀 다른 결을 취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지점은, 한국에서는 소위 ‘강간 약물’로 다뤄지는 약물을 통해 여성들이 월스트리트 남성들의 돈을 빼앗는다는 점이다. 캐릭터들이 소개되는 초반부를 제외하면, 클럽 안에서의 카메라가 대부분 남성인 관객들을 향해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이 영화는 결국, 월스트리트라는 거대한 금융 착취 집단에 균열이 일어나자 이들에 대한 일종의 반격을 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영화의 배경인 2007년부터 2015년까지를 수놓은 클럽 뱅어 히트곡들의 향연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들은 착취자들을 착취한다. 영화 후반 등장하는 경찰들이 이들의 범죄를 “황당한 일”이라 이야기하며, 이들에게 당한 남성들을 “등신 같다”라고 묘사한다. 이들의 치안력이 지키는 것은 기존의 착취 구조이고, 착취자의 위치에 놓인 이들이 역으로 착취당하는 순간은 어리석은 이들의 실수라 불린다. 데스티니와 라모스는 각자의 딸과 자매가 된 서로를 위해 ‘사업’을 이어간다. 그것은 아마 월스트리트의 남성들도 지닌 유사한 동기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욕망을 해소할 공간이 주어진다. 데스티니나 라모스와 같은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공간을 그들은 소유하고 있다. 그 공간에서의 역습은 그들이 쌓아 올린 자본주의적 착취의 역습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영화는 엘리자베스(줄리아 스타일스)라는 저널리스트가 데스티니를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를 통한 회상장면으로 영화가 전개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인터뷰는 데스티니와 라모스의 행적을 시간 순서대로 쫓는다. 2007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2008년 금융위기를 거쳐 인터뷰가 진행되는 현재로 수렴한다. 국가적인 (그리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는 위기 직전의 호황과 위기 이후의 기나긴 후유증을 남긴다. <허슬러>는 그 후유증을 다루는 작품이다. 데스티니와 라모스 사이의 애증의 로맨스적 관계, 착취 구조의 균열과 착취에 대한 역습,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어떤 피해자들은 모두 그 후유증과 연관된다. 인터뷰라는 형식은 데스티니의 이야기에서 한 걸음 떨어져 나와 그 후유증을 볼 수 있게 한다. 금융위기의 전말을 탐구하고, 일이 벌어진 이후를 다루기보다 이후의 일을 통해 사건의 전말에 다가가는 다소 추리극적인 택하던 다른 작품과 <허슬러>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허슬러>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빅 쇼트>의 대척점에 서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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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19:53:41
오션스 허슬러
우선 의심이 든다. 북미에서 입소문 잘타서 흥행한 영화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이? 나라가 다르고 그냥 나만 재미 없었던걸 수도 있긴 하니까 나의 의심으로 끝내고 싶은데 진짜 너무 궁금하다. 어느 부분이 그렇게 매력적이였을까. 특별해 보이는 이 영화 상당히 평범하다. 스트리퍼들이 돈 버는 이야기를 영화화 한 셈인데, 실화 바탕이라길래 조금 기대하고 예고편 등에서 화려한 퍼포먼스 같은것을 강조하길래 신나는 음악 같은걸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일절 기대를 해선 안된다. 화끈하긴 한데 화끈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청소년관람불가 수위라서 화끈한 셈이지 그녀들의 화끈한 범죄 등은 연출이 문제인지 갈수록 힘을 잃어버리더니 지루해지기까지 시작해버려서 도무지 겉잡을 수 없었다. 이 영화가 도대체 뭘 보여주려 한거지. 그냥 이러한 일이 있었다 인가 아니면 우정 그 위대한 힘인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연출의 문제가 맞는것 같기도 한게 나름 범죄인데 긴장감이라곤 찾아볼수 없고 그냥 매혹적인척, 치명적인척만 하고 인물들 간의 갈등도 보여주는듯 말아버리고 결국 이 사람들이 돈을 이렇게 벌었어요. 참 범죄는 범죄에요. 근데 어째서 이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했던 일들은 정당화할수 있어요 라고 보이는것 같기도 할까. 여전히 건재해보이는 제니퍼 로페즈와 아는 얼굴 카디 비와 리조에 대한 반가움에 미소를 지어보곤 하지만 역시나 초반 이후로는 힘이 쫙 빠져버리는 전체적인 내용에 시간히 빨리 흐르기만을 기다렸던 영화 <허슬러> 였다. 좀 제대로 된 범죄 물로 재탄생하면 재밌을것 같긴한데 뭔가 상당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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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곤 님의 리뷰
2019.12.10 01:56:59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
50대라 믿기지 않는 만능 엔터테이너 '제니퍼 로페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여주인공 '콘스탄스 우'의 주연이라 기대했던 영화.
안 어울릴 것 같았던 두 배우 모두 배역에 잘 어울렸다. 특히나 '제니퍼 로페즈'의 폴댄스는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6개월 동안 연습을 하고 자신의 집에도 폴을 설치했을 정도면 말 다했다.
<허슬러>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미국 뉴욕의 당시 시대 배경을 잘 모른다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난 영화를 관람 후 당시 시대에 대해 찾아보고서야 <허슬러>가 당시 시대 배경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경지식이 없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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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6:23:26
자극적인 장면들을 좋아서 집착하는 이와 싫어서 집착하는 이는 동급이다.
영화에서 말하는 남자나 여자나 헛된 욕망의 발로와 결말의 의미는 애써 외면하는 듯.
범죄자들 사이의 우정 등 일부 모습이 거부감을 주고 주요 개연성이 너무 쉽게 넘어가는 약점은 분명하지만 실화 바탕으로 그 세계를 조명한 점만으로도 가치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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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3 22:12:43
2008년 금융위기의 사이드 이펙트, 도덕불감증보다 돋보이는 건 시스터 후드. 그리고 무엇보다 빛나는 제니퍼 로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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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8:11:12
월가의 사기꾼 놈들 위를 날라다니며
등쳐먹는 한 두수 위의 언니들..
무엇보다 제니퍼 로페즈의 아우라는
보는내내 감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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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19.11.29 17:45:53
사회적 메시지를 담을 뻔한 케이퍼 무비
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문구가 의외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2015년에 [뉴욕 매거진]의 한 칼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 배경의 영향 때문인지, 영화의 구조 또한 한 기자가 주인공인 데스티니와 인터뷰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현재의 데스티니가 과거에 있던 일을 보여주는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과거 스트리퍼였던 그녀의 현재는 상당히 멀쩡하게 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요? 이러한 의문은 그녀가 그냥 스트리퍼였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그녀는 상당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기 때문이죠.

- [허슬러]는
[허슬러]라는 이름은 미국의 대표적인 성인 잡지 중 하나입니다. 단어의 뜻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야한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분들은 없겠지만, 가족과 보기에는 상당히 부적한 영화일 것입니다. 커플끼리 보기에도 살짝 민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레이 50가지 그림자]처럼 두 사람이 사랑을 해서 생기는 상황이 아니라, 스트립 클럽이 배경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러한 묘사들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미국에서는 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불법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 자체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이 하는 일 자체가 불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에 저지르는 범죄가 크게 임팩트 있게 느껴지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영화는 데스티니(콘스탄스 우)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시아인이라는 것과 여성이라는 설정은 영화의 시작이 되는 2004년에는 더 많은 차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된 후에도 싱글맘이 되어기 때문에 영화 내내 낮은 자세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물이죠. 그런 그녀가 라모나(제니퍼 로페즈)를 만나게 되면서 나름의 영업 노하우를 배워가고, 우정을 쌓아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 케이퍼 무비로 향하다
초반부터 중간까지 괜찮은 텐션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흥미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죠. 단순히 야한 장면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스트리퍼의 세계를 꽤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폴 댄스나 남성을 유혹하는 방법 및 스트립 클럽이 돌아가는 구조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이후에는 이들이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까지 등장합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그들이 아무리 어려운 삶을 살더라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 우리가 이해를 해줘야 하냐는 것이죠. 자칫하면, 그들을 쿨한 여성으로 포장하여, 범죄를 조장하는 영화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결말은 제가 걱정하는 모습으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강도가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유는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미국 금융의 중심인 월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월가에 비유를 하기도 합니다. 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등장하는 CEO나 CFO와 같은 역할을 자신들에게 부여하여 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과정에서 월가는 철저하게 남성 위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점과 스트립 클럽 속 직원들이 여성이라는 점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두 집단이 상황을 다르지만,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죠. 법망을 피해서 호구를 등쳐먹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연결점을 찾은 것은 꽤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누군가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번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는 내용인 것이죠. 이는 ‘허슬러’라는 단어의 다른 뜻인 ‘사기꾼’이라는 의미와 연결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월가에 금융 위기가 찾아오면서, 클럽도 실적이 떨어진다는 부분은 클럽이 주인공들의 월가라는 것을 더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겠죠.

- 조금만 더….
월가를 비판하는 내용이 좋았던 이유는 주인공들의 작업이 월가의 작전과 비슷하게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사업을 확장하는 듯한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데스티니의 취업활동 과정에서 등장한 대사와 연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력직만 뽑으면, 경력없는 사람들은 어디서 경력을 쌓아요’
이 대사와 데스티니의 상황을 함께 생각해보면, 데스티니는 이런 일을 통해서 사업에 대한 경험이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 그대로 CEO나 CFO가 되는 것이죠. 이런 노하우를 통해서 이 후에 진짜 사업을 하게 되는 그런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업의 직원들은 자신처럼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고용하여,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식의 이야기를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고차원적인 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일생을 조명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무언가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것처럼 자세를 잡은 것 같았는데, 결국 그게 전부였던 것이죠.

-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
영화의 중반까지는 꽤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었고, 월가를 비유한 내용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반부 이후에 이들이 범죄를 모의하는 장면들은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 부분도 재미가 없는 부분은 아니지만, 앞 부분에 비하면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이들의 범죄 패턴이 꽤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문제 또한 앞에서 봐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들의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정리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영화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의 초반부터 이어지는 텐션이 중반부를 넘어서지는 못하지만,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의리 과시와 멋짐이 폭발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스트리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여성관객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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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님의 리뷰
2019.11.28 20:10:17
화려하지만 매력적이지 않은.
세상의 모든 것은 시스템적인 것을 차지한다면 그 다음으로는 '마음'이다.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면 그 어떤 것들도 어렵지 않게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게 하느냐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기도 한다.



<허슬러>는 스트립퍼로 살아가는 하류층의 여성들이 세상에 대한 불만들에 대해 한바탕 사기를 치는 영화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기에 현 사회의 부조리들에 대한 동키호테식의 막무가내 소동극의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주거나, 아니면 스트리퍼들의 밑바닥인생의 처절함을 강조해서 사람들이 몰랐던 스트립퍼의 삶등을 조명할 것 같다.


그렇지만 <허슬러>는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졌지만, 어떠한 범죄극이라고 보기에도 좀 모호하고, 그렇다고 사회풍자극이라고 하기에도 여기저기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이 영화가 진정 말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는 도통 모르겠다. 한마디로 정체성이 너무도 모호한 영화다.


화려한 조명 아래 춤을 추는 그녀들의 화려한 춤사위에 숨겨진 삶이 궁금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속 인트로에서 보여지는 그 화려함 아래에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 간헐적으로 비추기는 하지만, 그런 스쳐가는 이미지들로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생각은 없어 보인다.


대신 그러한 안감힘을 쓰는 모습 보다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그녀들의 범죄(?)를 보여준다. 그녀들이 '어떻게' 그렇게 범죄에 가담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타당한 서사라고 느껴질 새도 없이 스크린 속의 그녀들은 바쁘게 남자들의 등을 처 먹는다. 그리고 계속 등처 먹다가 결국에는 엔딩 자막으로 그녀들의 실제의 생활들을 나열한다.



<허슬러>를 보고 좀 황당했다. 영화속 주인공이라고 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그냥 단순한 '범죄자' 일 뿐이다. 그녀들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범죄자가 아니고, 아니면 그러한 범죄의 피치못할 사정 같은 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녀들은 그저 단순한 유흥비를 흥청망청 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찌질한 범죄자' 일뿐이다. 그리고 끝까지 그렇게 찌질한 범죄를 저지르다 끝나 버려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그녀들의 활약(?)을 묘사하면서 벌어지는 남자들의 술취한 에피소드들은 너무도 엉성해서, 과연 요즘 세상에서 누가 저 여자들에게 당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단순무식하다. 그래서 관객의 입장에서 그녀들 에게 전혀 '마음'을 뺏기지 않는다.


영화속에서 그녀들이 벌이는 범죄는 그저 화려한 옷을 입고 화려한 옷매무새를 앞세워 남자들 과의 술자리에서 술에 약을 타서 돈을 뜯어내는 단순 무식한 모습들만 반복적으로 보여진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것을 보여주는 피드백의 모습으로 다른 어떠한 장치 없이 그저 전화 몇통으로 퉁처버리면 되고 그녀들은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대저택을 구입하는 현실에 도저히 동화되지 않는다.


특히, 그녀들에게 사냥감(?)으로 헌팅당하는 남자들은 여자들의 눈짓하나, 몸짓 하나에도 모든 것을 내어주는 모습이 영화속에서 반복적으로 나열되면서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정말 저렇게 단순할까 하는 불편함까지 느껴진다.


그냥 돈을 위해서 아이를 핑계로, 엄마를 핑계로, 삶의 핑계로 범죄를 저지르고 흥청망청 명품놀이를 하는 모습만 나열할뿐, 그 어떤 메세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 영화가 2019년 타임지가 뽑은 10대 영화에 뽑혔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허슬러>속의 그녀들의 삶을 충분히 화려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서 그녀들의 활약(?)은 그저 범죄로 '만' 느껴질뿐 그 어떤 걸로도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은 그러한 단순 범죄자들의 마음에 어떠한 동정도, 동의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단순하게 여자들에 빠지는 남자들을 묘사할거면 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어야 했을텐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 중에서 전혀 매력적인 캐릭터는 없다. 매력적이기는 커녕, 그냥 재수없는 캐릭터들 뿐이다. 특히 이제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선 제니퍼로페즈를 오랜만에 보는 것은 반갑지만, 그녀를 원톱으로 화려한 외모를 이용해서 남자들을 유혹한다는 설정은 아무리 영화라도 좀 너무 했다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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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23:24:03
이런 케이퍼무비는 별로야
범죄 영화. 특히 케이퍼 무비에 끌리는 이유는 영화적인 상상력이 좋아서이다.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라기보단 말 그대로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법한 트릭들과 기술들로 뭔가를 훔쳐내는 대서 오는 통쾌함 같은 걸 맛보는 즐거움이랄까...

이 영화는 실화 배경이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봐지지가 않더라.

어쩌면 흔히 접해봤을 이야기인 클럽에서 약탄 술을 먹이고 지갑을 홀랑 터는 도둑질.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피해자들의 심리까지 연구해가며 지갑을 터는 그녀들의 모습은 전혀 공감이 안 간다.

뭔가 사정이 있거나 절박한 사연이 있다면 이해를 해볼 노력이라도 해볼 텐데 그저 명품에 돈 지랄하는 게 목적인 그녀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서 잡혀서 죗값을 치르길 바라는 심정으로 결말을 기다리게 된다.

배우들의 매력이 잘 드러나긴 하지만 그게 스트리퍼로서의 모습인지라 딱히 칭찬하거나 보기 즐겁지가 않다.

제니퍼 로페즈가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 외엔 뭐...

딱히 추천하고 싶진 않은 그녀들의 도둑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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