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황 (2019)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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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총 1개
두 교황 (The Two Popes)
드라마 / 2019

개요
드라마, 미국, 영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12.11 개봉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배우
조나단 프라이스
안소니 홉킨스
후안 미누진
시드니 콜
시놉시스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
96%
3.89점
키노라이트 분포
2개
48개
별점 분포
리뷰
28

사과 님의 리뷰
2020.01.02 23:54:05
영화 <두교황>은 직업이 거창하게 ‘교황’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 또한 고민하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거기에 ‘교황’이라는 책무가 내려질뿐이다. 이들의 가진 것은 영화 속에서 사실로서 보여질 뿐 그것을 이용하여 누리거나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 두 사람의 대화가 끓임없이 지속된다. 양보할수 없는 내용을 포함한 대화이면서도, 어느순간 내가 꺼낸 논리를 상대방이 이용을 할때가 찾아온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극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한정적이기 때문이고, 두 인물의 방식이 다를뿐 목표가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 축구를 관람할 때 카메라가 그들에게서 멀어지며 촛대를 잡는다. 촛불의 연기가 아래로 내려간다는 모습을 보며 하느님의 의중을 봤다는 선대교황의 이야기를 들어서 인지, 연기는 위로 올라간다. 그것을 보며 안도한다. 하느님은 이번에는 혹은 그들의 모습이 좋다는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암시일 것이다. 그것을 보는데 참 마음이 좋았다.

두 사람이 갖는 직위와 선위하는 행동이 올바르다는 것이 아니다. 그 직위에 맞게 책임을 지는 행동과 두 사람이 했던 대화, 그 속에 보여지는 삶, 신을 대하는 자세가 그들이 말하는 신이 인정하는 것 같아 보여서 좋았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DAY 님의 리뷰
2020.01.02 09:00:40
<두 교황>, 학자와 봉사자 사이에서 신의 음성을 듣다
1.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세상을 떠나고 추기경들은 콘클라베를 통해 '베네딕토 16세(안소니 홉킨스)'를 교황으로 선출한다. 베네딕토 16세와 경합을 펼치던 '베르골리오 추기경(조나단 프라이스)'은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낮은 위치에서 사목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재임 기간에 가톨릭 교회는 사제들의 성추문 사건과 바티칸 은행 비리 사건 등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빠지고, 이에 베니딕토 16세는 반대파인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바티칸으로 불러 위기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대화를 나눈다.

제목에 걸맞게, <두 교황>은 두 명의 교황의 관계에 집중한 스토리텔링이 눈에 띄는 영화다. 베네딕토 16세의 이야기는 전체적인 배경을 조성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그 배경을 무대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위해 <두 교황>은 진보 대 보수, 개혁 대 전통, 세속과 교회 사이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둘의 대조적인 관계도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낸다.

2. 하나는 교황의 업무, 가톨릭 교회의 교리 및 공적 사안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다. 교회와 사회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교회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가톨릭 교회를 둘러싼 성추문을 비롯한 논란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 영화는 두 교황의 논쟁을 적당한 유머를 곁들여 펼쳐 보인다. 이를 통해 <두 교황>은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환기시키면서, 두 교황의 선택이 지닌 그 무게감을 전달하는 데도 성공한다.

다른 하나는 두 교황의 일상에 대한 묘사다. 축구를 보는 사람과 아닌 사람, 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클래식 연주를 즐기는 사람, 사람과 함께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홀로 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작중 거듭 대조된다. 이는 거대한 교황의 권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효과적으로 부각하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둘 중 하나에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두 인물을 대조하는 것과 별개로, 서로 다른 영역에서의 차이점들을 연결시키는 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두 교황의 교리적, 신학적 입장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과 이어지는 그 고리가 적절히 부각되기 때문으로, ABBA의 'Dancing Queen'에 대한 둘의 취향 차이를 보여주는 씬 다음에 2003년 콘클라베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씬이 붙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3. 가톨릭이라는 종교의 특징을 살린 연출도 인상적이다. <두 교황>은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 간의 대화와 토론으로 가득한데, 그들이 강조하는 주장 혹은 그들의 내면적 변화는 가톨릭의 의례, 예술, 건축 등을 통해 더 명료하게 제시된다. 실제로 두 교황이 시스티나 성당에서 설전을 벌일 때, 카메라는 천장화와 벽화의 구석구석을 담아내며 그들의 논지를 강화하기도 하고 그들의 인간적 결점을 명백히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두 교황이 서로에게 고해성사를 해주는 장면이다. 모든 면에서 상극에 있던 두 교황은 고해성사를 통해 자기 자신과 서로의 과오와 결점을 완전히 깨닫고, 인정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신의 용서를 구한다. 도저히 타협점이 보이지 않던 둘의 관계에서 그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영리한 선택으로, 실제로 있었던 일이든 아니든 간에 가장 감정적인 장면인 것이다. 또한 가톨릭 교회가 그간 인정하지 않으려던 잘못을 드디어 인정하고, 겸허하게 그 죄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4.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베네딕토 16세보다 많은 분량을 할당하면서 영화의 태도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영화는 사제들의 성추문과 바티칸 은행의 금융거래를 영화 초반부에 배치하고, 난민, 동성애, 낙태 등 다양한 현대사회의 의제에 발맞춰가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적을 후반부에 삽입하면서 베네딕토 16세의 정책과 신념을 일견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한해서는 약혼자, 직장 동료, 친구 사제들과 관련된 일화를 통해 그가 가톨릭 교회 내에서 진보적인 스탠스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제시한다. 즉, 교회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주장하는 진보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교리와 전통을 유지하려는 보수적 입장을 부정하는 셈이다.

그러나 <두 교황>은 이러한 진보적인 입장이 가톨릭 교회의 단일한 입장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교회 내부의 보수적 의견과 진보적 의견 모두 성경과 신학적 해석에 근거한 주장으로 선악 혹은 우열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더 나아가 프란치스코 교황도 가톨릭 교회 내부의 성추문 사건을 대처하는 데 있어서는 실제로 적극적이거나 개방적이지 않으며, 베네딕토 16세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이러한 묘사는 두 교황의 행적을 비교하고 대조하기 위한 선택의 결과물로써 필연적인 영화적 허용에 해당하겠지만, 다소 편협하고 편파적인 시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5.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디테일하고 재치 있는 아이디어들은 이러한 아쉬움마저 가려준다.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는 실제 교황을 보는 것 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이고 강력한 권력과 권위의 무게감에 짓눌린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훌륭히 표현해낸다. 흑백에서 컬러로의 전환과 화면비의 전환을 통해 시대의 변화와 인물의 변화를 담아내고, 두 교황이 함께 아르헨티나 대 독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하는 식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도 인상적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자칫 낯설고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에 숨 쉴 틈을 제공하면서 몰입도를 꾸준히 유지시킨다.

2019년에 넷플릭스는 <더 킹: 헨리 5세>, <아이리시 맨>, <결혼 이야기> 등 오리지널 영화들을 잇달아 공개했고, 많은 영화들이 뛰어난 완성도를 갖췄다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교황>은 이러한 넷플릭스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영화로, 2019년에 공개된 가장 인상적인 영화들 중 하나라 말해도 손색없을 것이다.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라는 두 교황 간의 관계를 재해석한, 넷플릭스가 선사한 또 하나의 명작, <두 교황>이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거의 완벽하다. 영화적 허용과 의도적인 왜곡 사이에서 불안하게 줄 타는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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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07:30:05
이상적인 정치란??
직장에서 벌어지는 사내정치(社內政治)처럼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정치질(?)과 친목질을 목격할 때가 참 많다. 사람이 모이면, 파벌이 나뉘고, 뒷담화가 벌어지는 게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하면서도 인간관계는 여러모로 참 피곤하다. 왜 사람들은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상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지 갑갑할 때가 참 많다. 부부싸움을 생각해보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이해하실 거다. 그런 답답함을 느낄 때 <두 교황>이라는 구세주를 영접했다.

버디 물은 언제나 재밌다. 두 남자가 티격태격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브로맨스는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두 교황>도 마찬가지다. 비틀스, 아바, 베사메무초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두 할아버지가 벌이는 꽁냥질은 그냥 재밌다. 영화 <두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안소니 홉킨스)와 프란치스코(조나단 플라이스)의 실화를 상상력으로 버무린 팩션(Faction) 영화다.

두 교황은 종교관, 사상적 배경, 국적, 성격, 취미, 기호 등이 다르고, 속해있는 파벌도 다르다. (나중에 베네딕트 16세가 되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안소니 홉킨스)는 요한 바오르 2세의 측근이며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신학자’로 첫 손에 꼽히는 거두다. 그는 타 종교와의 화합을 중시하면서도 정통 교리 수호했던 요한 바오르 2세의 뒤를 이어 보수파를 이끌게 된다. 반면에 빈민가에서 신도들과 함께 축구를 응원하는 (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는) 호르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조나단 프라이스)은 남미 특유의 해방신학을 대표하는 개혁파의 희망이다.



요한 바오르 2세가 선종하시자 라칭거는 요한 바오르 2세의 후계자라는 명분 삼아 교황에 오르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를 간파한 베르고글리오는 콘클라베(Conclave)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설득해 라칭거 추기경에게 표를 던진다. 이렇게 라칭거 추기경은 베네딕트 16세로 선출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베르고글리오는 은퇴를 결심하고 교황의 허가를 청하기 위해 로마로 향한다. 우연의 일치로 베네딕트 16세 역시 그를 자신의 별장으로 불러서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된다.


라칭거는 복식과 절차에 엄격하고, 클래식을 좋아하고, 고향 바이에른 음식을 주로 즐긴다. 반면에 베르고글리오는 격식과 예의에 얽매이지 않으며, 비틀스와 아바를 즐겨 듣고, 가까운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사 와서 요리해먹는다. 두 교황의 감춰진 개인사와 비하인드가 나오며 소소한 일대기를 다루면서도 깨알 유머가 있어서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 밑바탕에는 보수파와 개혁파의 경쟁구도를 깔아놔서 긴장감도 살아있다. 이처럼 종교가 나오지 않는 종교영화이며, 버디 물처럼 두 할아버지의 캐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데 <두 교황>은 달라도 너무나 다른 두 교황이 대화를 나눌수록 서로의 어록을 인용하며 합의점을 도출한다. 이때 등장하는 "그것은 타협이 아니고 변화입니다"라는 대사는 많은 걸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두 교황은 서로의 차이를 인지하면서도 상대의 입장을 인정하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파벌은 다르지만, 보수신학과 해방신학 모두 ‘세속주의로 인한 신도 수 감소, 사제들의 성추문, 바티칸 은행의 부정부패’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사가 그렇듯 인식은 동일하나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다.

노장사상의 상대주의처럼 기준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사회나 국가도 유일하고 단일한 기준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오늘의 좋은 생각이 내일의 나쁜 생각이 된다. 인간의 경험은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유연해야만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로 굳어지면 독단이 된다. 억압하고 변화를 방해하면 파시즘, 전체주의가 된다. 이런 이치를 잘 아는 두 종교인은 서로의 죄를 용서해줌으로써 관점의 차이를 좁힌다.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지만 베네딕트 16세 성하께서는 단순한 스캔들로 퇴위하신 게 아니다. 교황청 안에 무소불위의 전횡을 일삼던 이탈리아 파벌에 의해 자신의 개혁이 무력화되었기 때문이다. 고육지책으로 ‘바티리스크’ 기밀문서까지 유출시키며 이 비리를 알리셨다. 또, 이태리계 아르헨티나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월하게 선출된 데에는 교황청 내에 이탈리아 파벌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베네딕트 16세도 젊을 적에 개혁파이셨지만, 68 혁명의 영향을 받은 독일 대학생의 과격한 시위를 직접 목도하시고 큰 충격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극 중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의 종교관이 자신과 맞지 않음에도 그를 후계자로 임명한 데에는 이러한 개인적 경험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어렵사리 짐작할 수 있다. 또, ‘교황’은 단순한 종교지도자가 아니라 ‘바티칸 시국’의 세속 군주다. 이런 권좌를 자기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용기는 아무나 가질 수 없다.

이런 베네딕트 16세는 자신에게 부족한 자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자신을 대신해 개혁을 마무리지어줄 적임자를 선별해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18살의 애송이 옥타비아누스를 발탁한 것이나 태종이 충녕대군(후일의 세종)에게 왕좌를 물려준 걸 보면 후계자를 고르는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거론치 않아도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그렇다, <두 교황>은 정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 정치란 해롤드 라스웰(Harold Lasswell)이 말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갖느냐(Who gets what, when and how)"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즉 정치는 사회적·경제적 권리를 배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 가톨릭 교단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람이 모이는 단체와 집단에서는 권력 및 지위 혹은 이권 획득 위해 선동과 분탕, 날조가 횡행한다. 이런 대립에 지친 분들께 <두 교황>은 심심한 위로와 깊은 성찰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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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님의 리뷰
2019.12.24 13:49:12
신의 대리자의 인간적 면모
사실 나는 카톨릭 신자이다. 카톨릭신자도 몰랐던 새로운 두 교황의 대담들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영화는 카톨릭에만 한정되있지 않아서 카톨릭에 대해 잘 몰라도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교황,, 물론 그 때는 교황이 아니었던 베르골리오 추기경과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세상의 이슈에 대해 의견대립을 하기도,
염려를 하기도 하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많은 질문들은 현대사람들에게 이 것이 종교계만의 해답이 아닌
모든 사람이 함께 생각해고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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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님의 리뷰
2019.12.20 22:13:02
배우와 배역의 싱크로율에서부터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영화 중 하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 프란치스코의 교회와 신앙에 대한 입장차를 조명하며 시작하지만 그 안의 요제프 라칭거와 호르헤 베르골리오라는 인간의 모습도 보여주며 두 사람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베네딕토 16세는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일치된 교회를 통해 가톨릭 교회의 쇠퇴를 막으려하지만 그런 태도는 바티칸 내부의 부패와 교인의 이탈을 가속할뿐이고, 즉위 당시의 자신만만한 모습과 다르게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로마로 부른 교황은 나약한 노인에 지나지 않는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교회의 변화를 촉구하고 세상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기독교적 가치를 찾을 것을 추구하지만 과거 군사독재시절 군부에 협력했던 과오에서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영화는 이 두 사람이 인간적 교류를 통해 마음을 열고 서로 정반대에 서있는 생각과 삶의 태도에 영향을 받아 마침내 평화를 찾는 것을 보여주지만 이야기의 축이 프란치스코 교황쪽으로 쏠려있는 것은 조금 아쉽다.

영화 대부분이 두 사람의 대화와 베르골리오의 과거 회상으로 이루어져 2시간치곤 조금 길게 느껴졌지만 두 사람을 샷에 담는 구도나 바티칸 내부를 표현하는 방식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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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12.11 16:22:09
'두 교황'은 교황 베네딕트 16세와 훗날 프란시스코 교황이 될 베르고골리오 주교의 사흘 간 대화를 다룬 영화다. 실로 두 명의 교황이 공존하는 상당히 이례적인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 두 상당히 서로 다른 인물들에 대해 어떤 식의 이야기를 풀어낼지도 궁금했으며, 무엇보다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의 연기만으로 기대가 컸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인 베네딕트 교황과 베르고골리오 주교의 관계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교회 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사상적으로 서로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교리와 교회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모든 점에서 대립을 한다. 하지만, 점차 영화가 진행되며 이 두 인물의 공통적인 특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둘 다 스포츠나 예술에서 소소한 오락과 즐거움을 찾고,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음식을 그리워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위해 온 평생을 바친 사람들이다. 그리고 바로 그 공통점들에서 이 두 인물들은 서로 간의 연결점과 공감대를 찾기 시작한다. 이 자체로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크다. 정치적 양극화가 세계 방방곡곡에서 심화되는 현재에서 영화는 차이가 아닌 공통점에 집중하며 소통을 하고 공감을 하는 이 두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화합의 목소리를 낸다.

정치적인 양극단의 화합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화해, 신과 인간의 만남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자만과 어리석음의 시절 때 지은 죄를 현재에도 잊지 않고 교훈 삼아 전진하고 이끌어가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누구보다 신성하고 신에게 가까울 것 같은 신부, 주교, 그리고 교황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와 죄에 대한 고백을 담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임자가 죽어야 그 후계자가 나올 수 있던 교황의 전통을 깬 이 두 인물들 덕에 과거와 현재,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고 있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으며, 이 영화와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공존,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메세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먼저 다가가야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영화는 두 인물과 이들의 관계, 그리고 소소한 유머와 지혜가 담긴 대화들을 통해서 한다.

기대한대로,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의 연기는 정상급이었다. 적대적인 감정보단 서로 간의 차이와 이견 때문에 답답해하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는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형제로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까지 굉장히 잘 담아냈다. 안소니 홉킨스는 스캔들의 한복판에 있는 노쇠한 교황의 피로함과 깊은 고민들을 눈빛과 말투에서 정말 훌륭하게 담았다. 조나단 프라이스는 여전히 열정이 가득차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두 배우의 호흡이다. 같이 대화할 때 느껴지는 깊은 공감대가 물론 굉장히 좋긴 했지만, 더욱 놀라웠던 점은 이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과정이었다. 여집합이 교집합보다 커보였던 이들의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교집합을 늘려가며 하나의 마음이 된 이들의 여정을 이토록 점잖고 섬세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이 두 배우의 굉장한 연기력이 보인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는 망원 핸드헬드를 기용하고 자료화면들과 조합하며 굉장히 사실적인 다큐멘터리 스타일 재현들을 하기도 하며, 실제 장면들을 다루는 시퀀스들에서는 이런 연출들이 좋긴 하지만, 그 외 장면들에서 이런 연출을 시도한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다소 현실에서 떨어져 상상력이 많이 깃든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두 교황들의 대화 시퀀스들에서는 망원 핸드헬드와 표준 클로즈업들을 번갈아가면서 쓰는 듯 했는데, 명확한 비전을 가진 연출적 선택이 아니라 어떻게 스타일을 잡아야할지 제대로 못 정해서 방황한 듯한 커버리지들의 편집처럼 느껴졌다. 아무래도 프란시스코가 현직 교황이며 이슈의 인물이라서 좀 더 비중을 키우고 초점을 실어준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베네딕트에 비해 너무 비중이 실린 게 아닌가하는 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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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님의 리뷰
2020.01.20 01:29:36
독일 출신 베네딕토 16세와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각각 두 명의 교황이 들려주는 허심탄회한 난상토론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는데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의 5.18을 떠오르게 되어서 그런지 아픔을 같이 공감하게 됩니다.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 두 배우의 대화로 이어지는 두시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다만 베네딕토 16세의 경우 보수성향이라는 부분과 일부 신부들의 성 스캔들에 대해 진화가 늦었다는 부분 때문인지 몰라도 살아온 이력 등에 대한 묘사가 적었으며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경우에도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많은 피해자들을 구출하려 노력했고 비판도 시도했지만 전반적으로 군사독재 정권에 굴복하고 침묵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은 진보와 보수의 벽을 넘어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부분이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엔딩의 각자의 나라 축구팀을 응원하는 장면은 권위를 내려놓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처럼 경기를 즐겼다는게 유쾌했습니다. 저칫 경직될 수 있는 종교영화에 베싸메무초, 댄싱 퀸, 블랙버드 등의 음악을 활용한 것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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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11:42:29
지루할 틈을 안주는 혜안들의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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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네 님의 리뷰
2020.01.14 20:24:04
<두 교황, 2019> #넷플릭스

티키타카 대화로 채우는 공백.
진심을 따뜻하게 전하는 방법.
아름답고 성스러운 바티칸.

"신성한 교황님도 같은 인간일 뿐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면, 모두의 잘못이니라." ⠀

☆ 4.5 / 5.0



#두교황 #TheTwoPopes
#안소니홉킨스 #조나단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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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스타그램 #무비스타그램 #영화리뷰 #추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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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님의 리뷰
2020.01.12 14:54:43
리드미컬한 편집의 콘클라베로 시선을 사로잡은 뒤 상반되는 담론과 가치들을 고른 시각으로 흡입력 있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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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 및 광고
영화를 보지 않고 남긴 것이 분명한 리뷰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