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2019) - 키노라이츠
블랙머니 (BLACK MONEY)
범죄 / 2019

개요
범죄, 드라마, 한국, 113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1.13 개봉
감독
정지영
배우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윤병희
서현철
남명렬
정민성
김종태
노진원
해리스 제이 버틀리엡
크리스티나 마리아 몽고오 오로우
이나라
남문철
김진구
김재록
이승훈
성병숙
권소현
한갑수
이태형
윤진영
우수빈
시놉시스
일명 서울지검 ‘막프로’! 검찰 내에서 거침없이 막 나가는 문제적 검사로 이름을 날리는 ‘양민혁’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그는 피의자가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근거는 의문의 팩스 5장!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천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76.12%
2.97점
키노라이트 분포
16개
51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43

사과 님의 리뷰
2019.11.22 17:37:59
- 변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지루함이 ‘촌스럽다’는 감정으로 변할 때,
01.
영화<블랙머니>를 봤다. 영화는 ‘거시적’,’미시적'관점으로 사건을 보는 인물들로 등장한다.
‘나’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위해, 박수경은 타살이라는 심증을 갖는 ‘나’를 믿으며 불법적인 일도 서슴치 않고 벌이는 검사 양인혁(조진웅)과 ‘모든 사실과 정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한 일을 하고자 하는 김나리(이하늬)로 말이다.
그러나 이들이 갖는 시선의 범위는 뒤바뀐다. '나'를 위하던 양인혁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해 검사직을 벗고 내부고발자가 되며,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던 나리는 자신의 꿈인 법률 사무소를 위해 불법에 눈을 감는다.

초반 등장하는 캐릭터 성향을 전도하는 장면을 보며,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김나리(이하늬)라는 캐릭터는 정의를 위해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타성에 젖어있는 이상을 꿈꾸는 인물이었고 그만큼 현실적이지 않다. 그녀의 아버지와 친구(이경영)은 그런 나리를 알아봤을 것이다. 김나리라는 캐릭터가 상황을 뒤집어줄 것처럼 행동하나 자신의 이득이 관련되지 않은상황에서만 적용되는, 한정된 정의감이라는 사실이 너무 현실적이여서 안타까웠다. 적어도 영화라는 매체에서만큼은 다르기 바랬는데 말이다.

이에 반해 양인혁이라는 캐릭터가 내부고발자가 되며, 마음 속으로 "아이고, 아부지"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양인혁(조진웅)은 김나리와 다르다. 그는 이미 현실에 살고있는 인물이었는데, 정의롭고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영웅적인 인물로 변한다. 그 길이 어떤지 알고서 말이다. 사회는 왜 그렇게 그를 만들어야했는가.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양인혁같은 인물은 왜 가상의 인물로서만 존재해야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됐다.

나리와 인혁이라는 캐릭터는 의기투합하지만 서로 다른 결과와 길을 가는 것의 끝은 양갈래의 길 모두 씁쓸할 뿐이었다.

<블랙머니>는 양인혁과 김나리가 서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혹은 자신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때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스스로에 대해서 판단하게 되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02.
정지영 감독은 <블랙머니>는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대립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전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하위계층의 이야기보다는 상위계층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다루며 관객의 호기심을 돋우며 그들의 실상에 대해서 하나둘씩 보여주는데, 가만히 잘 들여다 보면 자본가들이 갖는 모순을 보여준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봐야한다"는 전 경제 부총리(이경영)의 말은 상류층의 모순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수는 있지만,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본주의에 편승하고- 나라를 위해 움직인다는 사람들의 꼬리 자르기와 이기심에서 빚어지는 모순은 근로자(혹은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겪는 일로 발생하는 그 감정과는 사뭇 기운이 다르다. 근로자(혹은 노동자)들이 겪는 모순은 부채감이 늘 따라오기 때문에 무게로 인한 힘듦이 동반되는 것에 비해 자본가의 이러한 모순은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그 가벼움에 분노가 차오른다.

03.
감독의 이번 영화가 촌스럽다는 생각을했었다. 어디선가 본 클리쉐, 익숙한 이야기. 이게 왜 촌스럽게 느껴질까에 대해 고민하다 변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켄로치가 혜택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ㅈ지속적으로 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약탈적 자본주의가 기승하는 동안만큼은 이 클리쉐와 감독의 영화는 촌스럽다는 꼬리표를 늘 동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촌스럽다는 감정은 사회에 대한 씁쓸함이라는 감정조차도 익숙해졌다는 신호는 아닐까라는 경각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촌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워킹, 조명등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영화에서는 이 일을 겪고 있는 사람과 시대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럴수는 없다. 그렇게된다면 감독은 이것을 이용해 돈벌이로 이용하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문제는 지적할수 있다. 플롯의 매끄럽지 못함 말이다. 영화는 다 아는 클리쉐를 갖다 놔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흐름의 구멍이 많다. 예를 들어 박수경의 여동생은 왜 양인혁과 갑자기 만나 핸드폰 문자를 보여줬는지 등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등 말이다.
구조는 비슷할 지나 촘촘한 이야기가 필요한 영화에서 불필요하다고 하여 생략되는 부분이 거칠어서 촌스럽다고 느낀다면 그부분은 동감한다.


04.
슬펐다.
실화라는 사실에 대해, ‘이데올로기는 사람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창조됐으나, 왜 손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는 것인가.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1.17 02:18:42
'블랙머니' - 21세기 정지영
영화는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는 창작활동이다. 때문에 영화에는 자본의 힘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전세계 영화시장에서 통용되는 원리지만 한국의 영화시장에는 유독 크게 작용한다. 영화판에서 자본의 힘이 유난히 커진 원인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이어진다. 1999년 강제규 감독의 '쉬리'를 기점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2002년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과도기를 거쳤지만 2003년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시기가 찾아오고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등 아카데미 출신 감독들이 메인으로 자리잡게 된다. 2003년은 '르네상스'라는 뜻에 걸맞게 새로운 세대들이 등장해 시장의 주류를 이룬 시기다. 그와 동시에 20세기 영화감독들의 퇴장을 알린 시기기도 했다.

정지영 감독은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기에 퇴장한 20세기 영화감독이다. 이명세, 배창호, 강우석, 김유진, 장길수, 김홍준, 박종원, 장선우, 박광수 등 20세기 영화감독들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1998년 '까' 이후 그는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르네상스 시기를 거친 20세기 감독들은 정지영 감독처럼 완전한 퇴장을 하진 않았다. 그들은 대체로 2010년 이전까지 영화를 만들어왔다. 다만 변해버린 관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그들 대부분은 지금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졌다. 정지영 감독은 그런 과도기를 거치지 않고 완벽하게 사라진 셈이다. 그렇다고 그가 두문불출한 것은 아니다. 학교로 돌아가 젊은 영화감독들을 양성하는 활동을 했고 변방에서 영화 만드는 후배들을 위한 '어른'의 역할을 했다.

정지영 감독이 2011년 만든 영화 '부러진 화살'은 무려 12년만에 나온 그의 신작이다. 2007년 김명호 교수의 석궁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튼튼한 이야기를 우직하게 담아내며 메시지를 명확하게 한다. 이후 그가 만든 '남영동 1985'나 '블랙머니' 모두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잘 만든 영화다. 이것은 "세련됐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잘 만든 영화인 것은 명확했다. 기호와 상징으로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적극적인 해석을 유도하진 않지만 필요한 말만 건네는 간결한 전개는 젊은 영화감독들의 '겉멋'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정지영 감독이 20세기에 만들던 영화들도 그랬다. ('까'는 조금 이채로운 작품이었지만) 그의 대표작인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극영화의 가장 기초적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여전히 '까'를 만들던 그의 심정이 궁금하긴 하다). '20세기의 정지영'은 이야기꾼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진중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성실하게 전달하는 사람이었으며 그것을 통해 역사와 그 속의 인간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있었지만 그의 20세기 영화들은 한 편의 문학에 가까웠다.

그러나 '21세기의 정지영'은 분명 다르다. 그가 만든 세 작품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부조리한 거대 권력을 향해 문제를 제기한다. '부러진 화살'은 부조리한 법 권력을 향한 문제제기였으며 '남영동 1985'는 '부조리의 최고봉'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과 그것을 조종한 군사독재정권을 향한 문제 제기다. 그리고 '블랙머니'는 국가와 국민의 재산을 좌지우지하는 엘리트 금융권력을 향한 문제제기다. 여전히 그는 '성실한 이야기꾼'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분명 태도는 달라졌다. 그의 영화는 더 날카로워졌고 뜨거워졌다. 이쯤 되면 "대체 지난 10여년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정지영 감독이 갑자기 '늙은 투사'가 된 데 대해 나는 그의 세 영화 속 주인공을 주목하기로 했다.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인 김명호 교수는 1957년생으로 1946년생인 정지영 감독과 동시대를 산 사람이다(1990년대 그와 함께 한국영화의 중심이 됐던 감독들은 대부분 1950년대생이다). '남영동 1985'의 실제 모델이었던 김근태 전 장관은 1947년생이다. 거의 동년배나 다름이 없다.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블랙머니'의 포스터에는 비장한 표정의 사내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감독은 영화 속 김경호 교수(안성기)나 김종태(박원상)의 시선으로 아주 깊게 파고든다. 그 시대들 모두 자신이 관통한 시대이며 자신을 영화에 투영한 것이다. 이것은 흡사 "라떼는 말이야"류의 발언이 될 수 있지만 그 "라떼는 말이야"가 쉽게 넘길 수 없는 중요하고 묵직한 이야기다.

'블랙머니'는 사실 앞선 두 영화와 맥락이다. 이 영화는 종결된 이야기가 아니며 현재진행 중인 이야기다. 김명호 교수는 2011년 형량을 모두 채우고 출소했다. 김근태 전 상임고문도 2011년 숨을 거뒀다. 그러나 '블랙머니'는 론스타가 제기한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이 아직 진행 중이다. 그리고 '블랙머니'는 론스타 사건이라는 모티브를 제외한다면 모두 픽션이다. 감독은 처음으로 사건을 겪은 인물이 아닌 사건 그 자체에 집중한 셈이다. 당연히 양민혁 검사(조진웅)도 그와 동시대의 사람이 아니다. 여기서 특이할 점은 2011~2012년으로 이어지는 시기다. 한 사람은 2011년에 출소했고 한 사람은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정지영 감독은 2011년에 영화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블랙머니'의 배경은 2011년이다. 무엇보다 '블랙머니'는 2012년 '남영동 1985'가 개봉한 후 7년만에 나온 장편영화다. 그에게 2011년(혹은 그로부터 1~2년전)은 아주 특별한 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때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11년 이후 등장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세 편의 공통된 키워드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분노'다. '부러진 화살'은 부조리에 분노해 석궁을 든 교수의 이야기였고 '남영동 1985'는 영화를 보는 관객이 분노하도록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게 남영동 대공분실과 고문현장을 묘사했다. 그리고 '블랙머니'의 양민혁 검사는 대단히 화가 많다. 그의 화는 고스란히 영화를 보는 관객의 화로 이어진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정지영 감독은 지난 정권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가 최근 다시 가졌던 7년의 공백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다만 그가 다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2011년은 '지난 정권 이전'의 일이다. 공식화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는 무관했다. '前 前 정권'에 정지영 감독은 문화다양성포럼 공동대표이자 고려대 언론대학원 미디어학부 전문교수였다. 2011년은 '전 전 정권'의 절반이 지난 '말기'의 시점이다. 분명 그는 어떤 계기로 국가와 정부에 분노했을 것이다(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지 기술하진 않겠다. 이것은 어차피 '뇌피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다시 영화를 찍기로 했고 부조리와 억압을 담은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그 결과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됐고 다시 영화판을 떠났을 것이다.

그가 다시 영화를 만들기로 했을 때 정권은 바뀌어 있었다. 이제는 그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이 온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숙제(예를 들어 론스타 사건)가 많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산돼야 할 부조리가 여전히 많다. 그래서 지금 다시 꺼낸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인 것이다. 이 결론에 이르렀을 때 정지영 감독을 두고 "지나치게 정치색이 강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남영동 1985'만 봐도 그의 정치색은 명확하다. 게다가 직접 연출자로 나서진 않았지만 그는 '국정교과서 516일'이나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자로 참여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블랙머니',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제작자인 정상민 아우라픽쳐스 대표는 '다이빙벨'의 프로듀서기도 하다.

한국사회에서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정치색이 명확하다"는 점은 창작자에게 독이 될 수 없다. 켄 로치나 코스타 가브라스 등 세계 영화계를 흔들던 거장들은 모두 명확한 정치적 노선을 가지고 있다. 더 이전에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 거장들도 마찬가지였으며 중국과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영화와 그것을 포함한 문화는 어떤 경우에 정치적 저항을 해왔다. 정지영 감독의 영화는 한국영화 중 가장 뚜렷한 정치적 저항이다. 이것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 영화(와 그것을 만드는 사람)가 해야 할 역할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창작은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 '기생충'이나 '벌새', '엑시트', '82년생 김지영', '생일', '우리집' 등. 좋은 영화는 시대의 단면을 반영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현대의 영화는 정지영 감독이 한창 때였던 1990년대보다 더 힘이 세다. 상영관은 더 많아졌고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영화의 파급력은 더 넓어졌다. 어쩌면 영화는 과거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런 시대에서 영화는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다 해야 할 것인가. 정지영 감독은 바로 그 지점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나이 든 현역감독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양기자 님의 리뷰
2019.11.14 23:27:22
모두까기가 되어야 할 상황을! 어떻게 담아내느냐의 문제였는데!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봄날 님의 리뷰
2019.11.13 23:40:25
단순한 캐릭터가 가장 아쉽다
이 이야기는 외환은행 & 론스타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자막이 나올때는 화가 나서

전혀 모르는 사건이었는데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너무 어이가 없었구요

일반 시민들까지 알게 되게 영화가 입소문이 타서 흥행좀 했으면 좋겠네요

이해시키기 쉽게 하기 위해서 캐릭터도 단순하고

진실도 이야기도 단순하게 풀어가는데

저는 그게 오히려 마지막에 조진웅이 폭발할 때 감정적으로 와닿지 않아서 아쉽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상황이 쉽게 해결되서 이해하긴 좋았으나

이야기가 재밌지가 않으니 빠져들어서 보진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영화는 한번쯤은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라도 이런식으로 누군가는 나쁜 짓을 저지르고

우리의 세금을 함부로 쓰고 있다에 대한 경각심에서도

정지영감독님이 옳은 시선으로 보신 것 같아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DaDaSi 님의 리뷰
2019.11.09 03:14:53
담백하게 조금은 퍽퍽하게
경제를 다루는 영화에게는 공통적인 과제가 주어집니다.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사건의 경위를 영화에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죠. 대표적인 경제 영화인 [국가 부도의 날]이나 [빅 쇼트]도 아무리 쉽게 풀어낸다고 해도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이해를 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영화는 다른 선택을 합니다. [빅 쇼트]는 이러한 설명을 최대한 설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국가 부도의 날]은 인물에 대한 감정 직접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그려내었습니다.
그러한 선택지 속에서 영화 [블랙머니]는 후자의 선택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국가부도의 날]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스토리 상 IMF의 여파로 벌어진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두 영화 속 현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선택

앞서 이야기한 선택지 중에서 영화는 인물의 감정과 스토리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양민혁이라는 검사는 금융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물이 아니라는 설정 또한 관객들과 같은 위치에 두기 위한 설정이죠. 덕분에 영화는 양민혁이라는 인물이 수사를 하는 과정을 따라가면 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그를 위해서 영화는 사건에 대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하려고 하면 설명이 길어지고 있는 영화가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과감하게 생략을 하고, 앞서 이야기한 인물을 따라가는 식으로 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두 명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양민혁 검사와 김나리 변호사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반대되는 진영에 있지만, 이 사건에 본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양민혁은 ‘대한 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가 아니고,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서 사건의 진실을 캐내려는 사람입니다. 김나리는 대한 은행의 변호사로 대한 은행이 하는 행동이 불법이 아니라 합법적인 절차에서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즉, 이 사건의 내막을 모른 채 은행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두 인물 모두 이 사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을 깊게 파고 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죠. 사건의 주변에서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두 사람은 애매한 관계가 성립이 되고, 적과의 동침과 같이 공조를 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금융 범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통해서, 고위층들의 치밀한 작전을 표현하는 것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이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 두 인물의 태도와 결정을 통해서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정보는 줄이고, 인물의 선택과 태도를 보여주어서 영화가 말하고 싶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영화를 관람한 이후에 이 사건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실제 사건에 대해서 찾아보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영화는 관객들에게 사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인물의 선택 (스포일러)

영화 [블랙머니]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바로 인물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선택들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메시지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극 중에서 권력의 핵심 인물이 지나간 자리에 남게 되는 것과 같이 하게 된 것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사건이 누구의 잘못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중반까지 양민혁 검사가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서 사건을 파고 드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인물들은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인물이 존재하기는 해도 그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같다고 볼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는 후반에 들어서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이 인물이 처음부터 다른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결국 최종의 선택 하나의 인물 전체를 다시 평가하게 되는 것이죠 .

그리고 영화의 결말에 김나리의 선택은 참으로 현실적입니다. 대한은행 매각에 자신의 돈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불법이라면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소신을 꺾고 그들의 편에 섭니다. 영화 내내 대한 은행의 대변인이지만, 그들이 불법적인 일을 자행했다고 하면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기에 양민혁에게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죠.

하지만 그녀의 선택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타인에게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 댈 수 있어도, 그것이 자신에게 해당되는 일이라면 조금은 무녀지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녀는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국제 통상 전문가가 되어서 한국의 기업들을 위하여 일하려고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한 목표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한 번의 사건으로 그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면, 그 한 번을 눈감을 수 있다고 내적으로 결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영화의 중반, 민혁과 나리가 대화를 나누는 대목에서 언급되었던 장면입니다. 양민혁이 더 큰 불법을 잡기 위해서, 작은 불법인 불법 도청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들은 김나리 변호사는 그러한 그에게 자신 마음대로 내미는 기준이라고 이야기를 하죠. 영화의 결말에는 그런 상황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대의를 위해서 작은 불법을 저지르게 된 것이고, 그 결과는 크게 나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둘은 영화의 결말에는 전혀 반대되는 진영에 서게 된 것이죠.


정리하자면

영화는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과 경제를 다룬 이야기의 효과적인 전달보다는 사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선택을 했습니다. 관객들에게 사건에 대한 정보는 줄이고, 인물의 선택과 상황을 따라가게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두 인물이 진실을 알아가는 노력 중에 그들을 가로 막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로막는 세력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관계와 자세한 상황은 보여주지 않고, 두 인물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집단과 싸운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기존 정지영 감독의 영화와는 다르게 경쾌한 느낌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가 코미디 영화 같은 재미나 범죄 영화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극대화되어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 없이, 단순한 인과관계로만 이뤄져 있어서 영화에 집중력이 높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조금 길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처럼 실제 사건을 그대로 영화화한 것이 아닌 모티브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전작에 비해 사회비판적 성격이 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임과 동시에 정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바이디 님의 리뷰
2019.11.07 23:05:34
마지막 장면이라도 묵직하게 전달했으면 그나마 좋았을텐데..

너무 촌스러운 연출 덕분에 손발이 오그라드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20.01.16 07:06:24
현실 고발 영화로서 쉽고 재밌게 만들어져 메시지 전달에 성공적이지만, 금융 범죄를 다루는 것에 있어 작품 자체의 깊이가 아쉽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19.12.20 15:40:00
돌아온 정지영.
나는 정치 경제에는 거의 문외한이고 세상을 조금 편하게 보는 스타일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에만 귀를 기울여도 충분하다는 생각 말이다. 그것이 '상식'이라는 프레임속에서 거론되는 여러가지의 '사실'들에 대한 지식의 범위도 마찬가지다. 사회에서 만든 상식이라는 틀에 갖히지 말자라고 자위를 해보기는하지만, 결국에는 게으르고 무식하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된다.


그마나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여러가지의 지난 역사속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영화로 만난다. 론스타게이트에 대해서 '당연히'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블랙머니>를 보고 있으니 대한민국 경제에서 정말 드라마틱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다시 나의 무식함을 탓했다.


<블랙머니>는 이러한 어마어마한 비리 덩어리인 론스타 게이트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했다. 물론 가상의 인물과 사건들은 상업영화에 맞게 완전히 각색되어진 논픽션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론스타게이트'가 아니다. '정지영' 이다. 그가 다시 이러한 상업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상상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감독으로 괜찮은 영화들이 꽤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감독임에도 그의 이름만으로 이렇게 반가운 이유는 무엇일까. 크린트이스트우드나 마틴스콜세지 같은 거장들이 있지만, 대한민국 감독으로써 그들 처럼 나이가 지긋한 감독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신작 영화들은 낯설은 신인감독들이 대부분이고, 기껏 해봐야 세네 작품을 한 감독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80년대 부터 영화를 만들어온 칠순의 감독이 현재의 상업영화라는 장르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 충분히 반갑다. 마치,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한국사람을 처음 만났을때의 기분만큼이나 말이다. 연륜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의 젊은 감독들에게서는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연륜의 이미지들을 보고 싶다.


<블랙머니>는 그러한 의미에서 충분히 반가운 작품이다. 여기에서 굳이 '정지영' 이라는 이름을 차치한다고 해도 상업영화속에서 적당한 볼륨감으로 비리 범죄 영화의 재미를 준다. 특히, 칠순이라는 나이를 감안한다면 현재의 감각을 따라잡는 것은 수월하지만은 않았을텐데, 아주 세련되고 매끈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상업영화의 틀에서 적절한 재미를 준다.


이러한 영화에서는 비리를 캐는 수사관의 캐릭터와 그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의 에피소드나 장치들이 중요한데, <블랙머니>는 지금껏 숱하게 봐왔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한다. 힘없는 주인공의 막무가내식 캐릭터는 이미 충분히 익숙한 상업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이고, 거기에 사건을 파헤지는 과정 또한 특별하지 않다. 그래서 영화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만들어낸 '막가파' 양민혁 검사의 캐릭터 조형은 나름의 성과를 발휘한다.


자칫 흔하빠진 캐릭터의 전형으로 갈 수도 있는 캐릭터 임에도 나름의 선전으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하는 청량제의 역할과 함께, 복잡미묘한 금융에 관한 사건들을 알기쉽고 간단하게 나열하여 관객들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로 이끌어준다.


거기에 반대급부로 등장하는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그리고 문성근등, 중량감 있는 조연들의 역할 또한 인상적이고 양민혁과는 상반되는 차분하고 지적인 이하늬의 모습은 자칫 양민혁 캐릭터의 혈기왕성함만으로 영화가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 분위기를 적절하게 조율한다. 한때 얼굴과 몸매로 주목 받던 스타의 이미지에서 <극한직업>에 이은 좋은 모습으로, 이제는 연기자로써의 완전체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채 끝나지 않은 론스타 게이트의 이야기는 <블랙머니>속의 양민혁의 외침처럼 그렇게 시원하게 끝난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일들과, 그 일들로 인해 발생되는 또 다른 일들은, 역사는 언제나 반복되는 것 처럼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시간에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한 사건들을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건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누군가의 눈과 관심은 결국 사건에 대한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는 표본이 될 것 이고, 그 표본들이야 말로 우리가 조금 더 진실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방증이 될 것이다. 라고 정지영 감독은 말한다.


이미 강성의 이미지로 유명한 정지영 감독의 새로운 영화 <블랙머니>는 여전한 그의 직설적인 화법을 느낄 수 있지만, 그가 만든 상업영화의 연장선 또한, 현재의 감독들과 별다를 것 없는 상업영화로써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


새로운 좋은 감독의 출연도 물론 반갑지만, 우리가 언제부터 인가 잊혀져 가는 좋은 감독들도 충분히 존재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블랙머니>를 상업영화의 기준에서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칠순의 감독이 정지영 감독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2.20 01:15:58
마지막을 위해 달려가는 금융이야기는 긴장감도 존재하고 분노도 존재하지만 폭발하지는 않는다. 이 폭발을 어디다 풀어야할까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1.30 23:45:51
실재한 이 거대한 금융 게이트는 전형적인 스토리와 균형 잃은 캐릭터들을 만나 가치가 퇴색된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재설정
개인정보 취급방침 에 동의합니다.

문의 및 제안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신고
편파적인 언행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정치, 종교 등
욕설 및 음란성
타인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언행
개인 안전 보호
개인의 사적인 정보, 특정 개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혐오 발언
도배 및 광고
영화를 보지 않고 남긴 것이 분명한 리뷰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