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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앳 (Love at Second Sight)
멜로/로맨스 / 2019

개요
멜로/로맨스, 코미디, 프랑스, 벨기에, 118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1.27 개봉
감독
위고 젤랭
배우
프랑수아 시빌
조세핀 자피
벤자민 라베른헤
까밀리에 를르쉐
아마우리 드 크레양쿠르
에디뜨 스꼽
시놉시스
#어느 날, 눈 떠보니 평행세계!

아내 ‘올리비아’와 다투고 만취 상태로 잠에서 깨어난 ‘라파엘’은 평소와 다름을 느낀다. 같은 듯 다른 세상.

베스트셀러 스타 작가로서의 삶은 간데없고 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베프 ‘펠릭스’는 탁구광이 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아내 ‘올리비아’는 자신을 아예 모른 채 유명 피아니스트로 살고 있다.

#이 사랑을 기억하니?

평행세계로 오게 된 원인이 운명적 사랑이었던 ‘올리비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라파엘’은 다시 그녀의 사랑을 얻으면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고 다가가지만 그녀 곁엔 모든 게 완벽한 ‘마크’가 버티고 있다.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 ‘펠릭스’의 도움으로 그녀의 마음을 공략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81.48%
3.07점
키노라이트 분포
5개
22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7

YOUNJINU 님의 리뷰
2019.12.09 15:49:58
다 아는 그 내용, 한번 더 봐도 나쁘지 않다 / 러브 앳 / Mon inconnue / Love at Second Sight (2019)
다 아는 그 내용, 한번 더 봐도 나쁘지 않다 / 러브 앳 / Mon inconnue / Love at Second Sight (2019)

이 영화는 어쩌면 굉장히 진부할 수도 있는 이야기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유사 맥락으로 연상되는 영화는 당연히 리차드커티스 감독의 '어바웃 타임(About Time)'이다.

운명, 사랑, 이별과 같은 기성 영화들의 흔하디 흔한 소재들로 만들어낸 이 영화는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현대적인 장치를 통해 의외성과 참신성등을 조금씩 가미해
너무 뻔하게 만들어놓지 않은 로맨스를 선보인다.

아쉬운 점이라면 등장인물들의 심경변화를 제공해주는 사건들의 경중이
상당히 많이 생략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마치 '이 정도만 표현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다'와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의 주요 사건에 대한 관객 설득력이 허술했던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약화시켰겠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루비 스팍스(Ruby Sparks)'가 연상되는 전개는
나름의 긴장감과 기대감을 관객과 함께 호흡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도, 관객도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나 싶더니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엔딩을 맺어버리는 바람에
어딘가 가슴 한켠은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주인공이 또 다른 행복을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변해버린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
'익숙함에 젖어 소중함을 잃지말자'라는 삶에 대한 흔하디 흔한 경고
현재를 인정하고 지금에 충실하라는 당연한 듯한 내용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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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6:17:14
내가 알고 있는 사랑.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랑.
언제나 누구나 미지에서 출발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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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19.12.02 10:54:01
허술함도 감추는 유려한 상상력의 힘
<러브 앳>의 완성도는 높지 않다. 우선 스토리의 전개가 상당히 허술하다. 세세한 부분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라파엘과 올리비아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은 영화적 허용이 남발되어서 지나치게 운명적이고 결과론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는 물론 운명적인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겠지만, 영화의 몰입에 방해를 줄 수 있는 허점인 것도 사실이다.

스토리 전개가 허술한 것은 영화 내에서 상이한 장르의 문법이 충돌한 결과다. <러브 앳>은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 문법에 평행세계라는 SF 장르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진 영화인데, 그 접합이 매끄럽지 못해 불협화음이 생긴다.

흥미로운 것은 <러브 앳>이 스토리텔링 상의 허점을 상상력과 연출로 말끔히 숨기고 있다는 점이다. <러브 앳>은 두 가지 상상으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는 '끝난 사랑을 다시 되찾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가정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세상에서 만나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가정이다. 이 가정들은 결국 '그/그녀와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처럼 <러브 앳>은 개인적 경험에 호소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관객들을 영화 안으로 손쉽게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도 영리하다. 평행세계에 떨어진 라파엘과 그런 그를 돌봐주는 펠릭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은 타율 높은 유머로 기능한다. 바다에서 함께 잠수해 있거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장면처럼 라파엘을 아무것도 모르는 올리비아와 대비시키면서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연출도 효과적이다. 영화 안에서 라파엘이 집필한 소설의 일부 장면이 영상으로 등장하는 액자 식 구조, 작가를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설정하고 라파엘과 그의 소설 내 캐릭터를 연결시키는 전개는 기대하지 않은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예상을 살짝 빗나가는 결말은 영화에 무게감을 더해준다. <러브 앳>의 결말은 과거의 사랑을 다시 하는 것만큼이나 지금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덕분에 원래 세계로 되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주인공에게 몰입해 있다가 예상치 못하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마지막 순간에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 이상의 감흥을 선사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느낌이 전반적으로 강한 것도 이 작품 만의 차별화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수아 시빌과 조세핀 자피라는, 프랑스의 미남 미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조합은 사랑의 시작인 기분 좋은 떨림, 긴장감, 어색함, 권태 등을 다양한 표정으로 잘 보여준다.

<러브 앳>은 분명히 큰 허점을 지닌, 완성도가 결코 높지 않은 영화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재미를 확실히 챙겨 허점을 효과적으로 가렸다는 점과 사랑의 대상과 시점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묵직함을 선사하는 사랑스러운 작품이기도 하다.



A(Acceptable, 무난함)
지금, 사랑해야 한다는 쉬운 명제를 실천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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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님의 리뷰
2019.11.30 18:54:47
이미 흔한 시간여행, 로맨스지만 여전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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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9 20:16:11
그 인생이 빛났던 이유
그 삶이 행복했고 빛났던 이유는 올리비아가 곁에 있고 서로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부와 유명세 때문에 그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그 삶이 정말 좋았던 이유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사랑스러움과 약간의 코믹함,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말하는 영화였다. 독특한 설정이었어도 여러 소설, 영화를 통해 비슷하게 접해봤던 소재라 그리 신선하지는 않았다. 보는 나는 진작 깨달았는데 정작 라파엘은 뒤늦게 깨달은 부분이 있었고, 결말도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요즘의 날씨와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멋진 풍경과 자연을 배경으로 사랑에 대해 말하는데 좋지 않을 리 없었다. 거기다 주인공 올리비아가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기분 좋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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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정 님의 리뷰
2019.11.28 13:05:26
라파엘과 올리비아의 사랑에 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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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첫눈에 반한 라파엘과 올리비아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결혼을 하고 라파엘이 소설가로 잘 나가면서 올리비아와 권태기를 갖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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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진탕 마시고 난 다음날...라파엘이 눈을 떴을때..세상이 바뀌고 사랑하는 올리비아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있는 상태로 자신의 직업이 바뀌어 있고, 친구와의 관계도 다 새로 짜여져있는 이상한 세계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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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올리비아에게 잘못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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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게 눈에 콩깍지가 씌여야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콩깍지가 벗겨지면 쉽게 권태기가 온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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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것을 깨닫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분명히 알게 되면 모두 후회를 하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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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를 이렇게 유쾌하게 보고 나온게 얼마만인지..
사랑과 권태기에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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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평행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에서 권태기가 아닌 사랑으로 극복을 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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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자고 일어나서 나의 모든것이 바뀌어 있다면 진짜 멘붕이 올듯..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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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23:25:11
여주인공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드는 로코!!
프랑스 로코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이 있는 나로선 무척 신선하고 재밌는 영화였다.

설정도 재밌고 적당한 유머와 애틋한 감정과 달달한 감정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무척 즐거웠다.

사실 어찌 보면 뻔하다고 할 수도 있는 전개지만 그 뻔한 전개를 판타지스럽게 풀어 나가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개연성엔 문제가 많지만 뭐 뜬금없는 평행세계도 말이 되는 건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결말도 약간은 아쉽지만 기분 좋게 상영관을 나설 수가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남자 주인공의 거만하면서도 당당한 연기도 좋았고 등장할 때마다 한 번씩 빵빵 터뜨려주는 친구의 역할도 좋았지만 내가 제일 좋았던 건 조세핀 자피라는 여자 배우를 알게 된 것!!!

여러 가지 매력이 공존하는 얼굴이었다.

수수하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하고, 장난스럽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하고...

아 암튼 너무 좋아!!!!!! 조세핀 자피라는 이름을 똑똑히 기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계절에 잘 어울리는 유쾌한 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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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19.11.25 01:40:09
프랑스 영화와 로코의 오묘한 만남
다중 우주는 마블의 영화에 등장하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시작으로 [어벤져스]의 주요 줄거리가 되는 소재가 되었죠. 이후에 여러 영화에서 다중 우주, 멀티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맨스 영화에도 이런 소재가 등장했습니다.
영화 [러브 앳]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자신의 아내와 주변인물이 동일하게 등장하지만, 그들의 역할이나 상황이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멜로라는 코드에 다중 우주가 결합된 영화를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설정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설정입니다. 다른 세계라는 환경이 아니라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를 모르고, 나만 그 사람을 아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은 대표적인 멜로 영화 [어바웃 타임]이나 [첫키스만 50번째] 등과 같이 기억과 시간을 다루는 영화에서 종종 등장했던 설정이죠.
이러한 설정이 매력적인 것은 한 인물에게는 그 사람과의 추억과 감정이 있지만, 다른 인물에게는 전혀 없다는 것이죠. 그 격차에서 두 인물이 다시 사랑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그런 이야기의 설정을 평행 세계라는 요소로 채운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별 기대없이 영화를 관람했지만, 이 영화는 그것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고 싶습니다.


속도 조절

이 영화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두 인물이 처음 만나게 된 학창시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서 영화는 몽타주를 통해서 빠르게 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는 바로 현재의 시간대로 넘어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죠.

이 지점부터 영화는 잠시 속도를 줄이고, 인물이 겪는 상황 및 감정의 변화를 천천히 보여줍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생각해보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이야기를 비교적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라파엘이 다른 세계로 가게 된 이후에 현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인물의 감정에 납득이 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멜로 영화는 감정적인 공감이 중요하기에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고, 이런 설명을 위해서 영화는 잠시 속도를 줄이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이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을 때, 다시 속도를 냅니다. 속도를 내는 구간은 영화의 스토리 전개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코미디는 영화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영화가 가지는 장점은 프랑스어 특유의 독특한 억양과 빠른 말투로 쏟아내는 대사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사를 하는 인물이 가지는 뻔뻔함이 프랑스 영화의 특징일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라파엘의 친구로 등장하는 펠릭스가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영화는 다시 속도를 천천히 줄여가면서 두 주인공의 감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두 인물이 다시 사랑하게 될 수 있을 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죠. 전개는 빠르게, 감정은 천천히 이 영화가 보여주는 속도조절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물의 묘사

펠릭스는 라파엘의 친구로 등장하면서도, 라파엘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지 보여주는 지표의 역할을 하는 인물이 됩니다. 라파엘은 펠릭스의 조력자가 되는 인물이죠. 라파엘이 기존에 살던 세계에서도 라파엘에게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 인물이며, 라파엘이 작가로 성공한 뒤에도 그의 일을 도와주는 매니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인물의 모습을 보면, 라파엘을 사랑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이 인물의 변화가 라파엘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평행 세계로 가게 된 라파엘이 어떤 모습으로 사는 지 알 수 있는 가시적인 요소 또한 펠릭스의 모습입니다. 그가 라파엘을 대하는 태도, 그 이전에 펠릭스의 모습만 봐도 대충 예상이 되는 부분이죠. 두 평행 세계의 라파엘은 상당히 많은 부분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큰 차이를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의 아내인 올리비아의 존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결말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와도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 이야기를 위해서는 영화 초반에 등장했던 몽타주를 다시금 떠올려야 합니다. 몽타주의 내용을 살펴보면 라파엘과 올리비아가 만나게 되면서 발생한 일들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이 몽타주를 보다보면 생각보다 몽타주가 길게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대게 몽타주 자체가 시간의 경과를 짧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리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영화의 초반 몽타주는 꽤 길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큰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몽타주가 등장하는 영화의 초반에는 그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영화를 다 본 뒤에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소심한 인물로 표현됩니다. 라파엘은 자신이 쓴 소설을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인물이고, 올리비아 또한 자신의 연주를 남에게 보여주지 못합니다. 두 사람 모두 완성이 되기 전까지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보기에 상대방은 재능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서로에게 용기를 주려고 하죠.
이런 모습을 메시지적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부족함을 가지고 있는 두 인물이 서로를 만나서 그 부족함이 완성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라파엘의 소설 원고를 올리비아가 출판사에 보내게 되어서 그는 작가로 등단하게 되었고, 올리비아는 남들 앞에서 연주를 하기 무서워하지만 라파엘의 응원으로 용기를 냅니다.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라파엘이 바빠지면서 올리비아에게 예전만큼의 관심을 가져주지 못하고, 올리비아는 연주를 하기 직전 그가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라파엘은 올리비아 덕분에 잘 되었지만, 라파엘은 그만큼의 보답은 하지 못한 것이죠.
사실, 올리비아가 피아노로 유명해지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성공을 올리비아의 공으로 돌리며, 그녀에게 자신의 소설을 꾸준히 보여주기만 했어도 그녀는 그의 곁에 끝까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조차도 라파엘은 하지 않은 것이죠. 이러한 결과로 라파엘은 전혀 다른 세상에 떨어지게 된 것이죠.

그리고 올리비아는 그런 라파엘이 없는 세상에서 유명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상황이 역전된 이 세계의 이야기에서 올리비아는 라파엘이 아닌 마크와 함께 합니다. 그녀의 매니저이자 연인이죠. 그리고 라파엘은 그런 올리비아를 되찾을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라파엘이 올리비아를 되찾으려는 이유입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영화의 메시지에 더욱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 (스포일러 포함)

‘사랑하니까 보내는 거야’ 저는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함께해야 하는 것이고, 그 사람은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은 저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라파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세계로 가게 된 라파엘의 처음은 올리비아를 마크에게 뺏겼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되찾으려 한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그것을 위해서 라파엘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그녀와 많은 것을 함께하려고 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알고 있던 올리비아가 좋아했던 것을 다시금 꺼내는 것이죠.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이런 부분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는 설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살아온 환경에 의해서 그녀의 취향이 변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꽃은 살아온 환경과는 다르게 과거부터 형성된 취향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식이나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는 것들은 평소에 먹는 음식이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죠. 그렇기에 음식의 취향은 모두 다르지만, 꽃과 같은 감정적인 취향은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즉, 그녀는 라파엘이 알던 올리비아와 다른 사람인 것이죠. 영화의 어느 지점까지 라파엘은 과거 자신의 아내로 살아온 올리비아와 현 세계의 올리비아를 동일한 인물로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두 인물은 다른 인물이 되었습니다. 라파엘이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올리비아는 감정적인 동료가 발생하더라도, 그를 선택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파엘과 함께한 몇 일 때문에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주고, 자신과 많은 것을 함께한 마크를 버릴 수는 없는 일이죠. 그것이야 말로 판타지같은 이야기일 것입니다.

라파엘은 드디어 진짜 방법을 찾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세계로 가게 된 날과 같은 상황을 만드는 것이죠. 올리비아에게 자신의 원고를 읽게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원고를 읽자, 그날과 같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그녀는 원고를 끝까지 읽지 못하였고, 변화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과는 무관하게 라파엘이 변화를 포기합니다. 그는 그녀의 제대로 된 연주를 듣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리비아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피아노에 재능이 있던 사람이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행복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고, 그것으로 성공을 해본 사람인 라파엘은 그 행복이 얼마나 큰 지 알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위해서 올리비아가 희생을 했다고 생각한 것이죠.
저는 그제서야 라파엘은 올리비아를 사랑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행복을 원했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원고를 가지고 와서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죠. 그런 사랑을 올리비아도 알게 된 것일까요? 올리비아 역시 연주가 끝나고 라파엘을 찾아옵니다.

사실 올리비아의 이런 선택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판타지 같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올리비아의 입장에서 자신의 성공을 함께한 마크를 버리고, 라파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라파엘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세계와 현 세계에서 라파엘이 올리비아를 대하는 태도에서 가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배려입니다. 과거의 라파엘은 올리비아를 배려하는 인물은 아니였습니다. 지금의 라파엘은 올리비아가 좋아하는 것을 사주려고 하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이뤄주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물을 무서워하지만, 그녀를 위해서 함께 들어가주고, 비밀로 해달라는 그녀의 말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너스레를 떱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려 합니다. 연주회에서도 시간을 많이 뺏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올리비아가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크를 생각해보면, 그는 이기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올리비아의 청혼에는 거절해왔고, 자신이 내킬 때 청혼을 하는 것과 더불어 올리비아의 전기를 만들자는 의견에도 자신은 찬성한다며, 두 사람을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전기를 만들고 싶지 않아하는 올리비아를 설득하려는 태도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죠. 실질적으로 그녀를 설득하는 인물 또한 라파엘입니다. 그 설득의 포인트가 된 말 또한 그녀를 배려하는 말이죠. 전기에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해보면, 현 세계의 마크는 이전 세계의 라파엘과 비슷한 태도를 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 위주로 생각을 하고, 상대방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우선시 여겼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올리비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자신에게 용기를 줬던 라파엘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응원하며, 그녀를 위하는 태도를 보였던 라파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오랜만에 제대로 된 멜로 영화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프랑스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멜로 장르의 장점을 잘 보여주면서도, 프랑스 영화의 개성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개봉했던 [트루 시크릿]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연출한 ‘위고 젤랭’ 감독은 전작인 [투 이즈 어 패밀리]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같이, 무언가를 강요하는 듯한 영화가 아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프랑수아 시빌’은 최근 개봉한 [트루 시크릿]에서 ‘알렉스’로 등장했던 배우로, 영화를 보신 관객분이라면 어느 정도 익숙한 배우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비교적 코믹한 모습도 많이 등장하다는 점은 이 영화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랑은 무언가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이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장르의 특징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김거니 님의 리뷰
2019.11.22 20:27:46
답습, 또 답습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라는 문구는 진부하다. 그만큼 진실이기도 하다. 메세지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미 다방면으로 해체-분석됐다. 이 영화는 그런 여러 방식 중 하나를 채택한다. 새로울 것 없도, 독특한 접근법도 없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옹 님의 리뷰
2019.11.22 12:09:06
또 다시 사랑에 빠지기
키노라이트의 초대로 '로브 앳'을 시사회에서 미리 접했습니다.

영화 제목이 '러브 앳'이어서 이게 무슨 뜻인가 궁금했는데 영화의 영어 제목인 'Love at Second Sight'에서 앞부분인 'Love at'을 가져와서 발음나는대로 만든 제목입니다.
성공한 로맨스 코미디물인 '러브 엑츄얼리'와 유사한 제목인 '러브 앳'을 통해 아마도 관객에게 '로브 액츄얼리'같은 로코물임을 알리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실제로 프랑스 영화임에도 마치 헐리웃 로맨스 코미디물을 보듯 영화가 경쾌하고 진행 또한 매우 빠릅니다.

영화는 고등학교때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져 함께 10년을 지낸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소설가로 성공을 하지만 바쁜 일상과 업무로 피아노를 가르치는 여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그러던 그가 마치 '스파어더맨 뉴 유니버스'처럼 갑자기 또 다른 평형 세계로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간략히 소개한 줄거리처럼 이야기는 판타지 성격이 가미된 로맨스 코미디물로 헐리웃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빠른 이야기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물이면 빠질 수 없는 코믹한 절친도 나오고요.
음악과 빠른 편집을 자주 사용해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주는 장면도 꽤 있습니다.
제가 본 영화중 가장 헐리웃 영화에 근접한 프랑스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다소 상투적인 장면도 많고 큰 감동은 없지만 가볍게 즐기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연인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연말 데이트 영화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영화는 재미없어라는 편견을 가지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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