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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The Closet)

미스터리 / 2020

개요
미스터리, 드라마, 한국, 98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02.05 개봉
감독
김광빈
배우
하정우
김남길
허율
김시아
신현빈
김수진
박지아
임현성
장이주
강신철
시놉시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하정우)과 그의 딸 이나(허율) 상원은 소원해진 이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를 간다.

상원은 이나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긋난 사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나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며 웃기 시작한다.

하지만 평온도 잠시, 이나의 방 안에 있는 벽장에서 기이한 소리들이 들려오고 이나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그리고 상원마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 지 얼마 후, 이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나의 흔적을 쫓는 상원에게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와 딸의 행방을 알고 있다며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이나의 ‘벽장’.

10년간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경훈은 믿기 힘든 이야기를 꺼내고 상원은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어서는 안 될 벽장을 향해 손을 뻗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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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26점
키노라이트 분포
30개
10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31

2020.02.05 14:23:50
선(先) 호러, 후(後) 감동
<클로젯>은 아내가 죽은 뒤 가정에 무관심했던 워커홀릭 ‘상원’(하정우)은 딸과 함께 시골로 이사간다. 이사간 저택에서 갑자기 증발한 딸 ‘이나’(허율)를 되찾기 위해 퇴마사 ‘경훈’(김남길)은 20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영화는 미스터리와 호러 장르로 관객에게 공포의 98분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가 공동 제작하고, 두 사람의 중앙대 연극영화과 후배인 김광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자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김광빈 감독은 “평소 호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 시나리오 쓰는 과정에서 여러 영화를 보았지만 그중 특별히 참조한 작품은 없다. 호러와 스릴러 장르의 컨벤션들을 그대로 취하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비틀어보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히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전설의 고향>처럼 크게 2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점프스케어를 통한 공포를 주고, 후반부는 교훈과 감동, 신파를 안겨주도록 설계되어있다.

전체적으로 <클로젯>은 ‘하우스호러’를 표방하고 있다. 대저택에서 공포의 근원이 바로 옷장이 등장하고, 섬뜩한 인형, 몸이 허약한 아이, 까마귀 등 헐리우드 하우스 호러 장르에다 무당, 두억시니, 푸닥거리 등 한국적인 오컬트를 접목시킨다. 미스터리 특유의 비현실적인 소재를 실제 있을법한 리얼리티를 더해야 공포가 사는데 제작진은 이를 등한시한다. 그래서 <주온>, <기묘한 이야기>, <신과 함께> 등의 레퍼런스가 공중에 붕 뜬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호러를 포기하고 드라마로 장르가 변한다.

후반부는 “긴장감, 짠함, 심지어 웃기기도 싶었다.”는 감독의 말대로 ‘아동학대’를 주제로 코미디, 감동, 신파로 구성했다. 그런데, 아이에 대한 묘사가 1차원적이라 잘 와닿지가 않았다. 아이란 놀아주기만 하면 외롭지 않다는 것은 어른들의 지나친 편견이 아닐까? 그보다 더 심각한건 상원(하정우)은 아무리 봐도 애 아빠 같지 않다. 딸을 잃어버린 절박함이 도무지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정우의 건조한 감정연기는 생판 남같이 느껴질 정도다. 또, 직업이 건축가인데도 집에 대한 애착도 관심도 없어 보인다.

김광빈 감독은 “단순히 관객으로 하여금 비명을 내지르게 하는 공포보다는 내가 알던 딸이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발생하는 긴장감과 공포심을 서서히 보여주는 방식을 시도하고 싶었다”고 말ㅅ지만, 관객보다도 딸에게 무관심한 상원(하정우)을 보고 있자니, 아버지의 죄의식을 모성애로 구원하는 영화의 주제가 와닿으리가 없다.

그나마 퇴마사 경훈(김남길) 캐릭터는 나아보이지만, 감독은 경훈의 입을 빌려 세계관, 귀신, 주제, 교훈을 대사로 설명한다. 이렇듯 <클로젯>은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의 진실을 너무 쉽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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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11:58:54
화려한 캐스팅을 감당 못 하는 각본과 연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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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ar 님의 리뷰
2020.02.16 05:50:08
어른들의 무관심 속 흔들리는 아이들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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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8:07:54
보급형 오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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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익 님의 리뷰
2020.02.14 22:41:43
인상적인 표현, 아쉬운 작법
작년, 모든 작품을 성공시킨 CJ가 2020년 첫 배급작으로 내놓은 영화는 연초를 노린 작은 영화나 설 연휴를 노린 텐트폴 영화도 아니고 설 연휴 이후를 노린 이 영화, <클로젯>이다. 정확히 1년 전, <사바하>로 흥행의 맛을 본 바가 있기에 설 연휴 작품들의 힘이 빠지기 시작할 즈음 색다른 영화로 관객들을 맞이하겠다는 동일한 전략을 들고 나왔고, <사바하>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소재를 들고 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참 많은 영화다. 이 영화만의 독특한 표현을 보는 맛이 강한 점에서도 <사바하>와 공통점이 있지만, <사바하>와는 다르게 영화의 작법이 기본 구조에 너무 집착하는 듯 보여 아쉬움 역시 느껴진다.


이 영화의 설정에서 확실히 온전히 '이 영화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옷장은 동양에서만 생소할 뿐 서양 영화에서는 꽤나 자주 등장하는 주요 소품이고 누군가의 정신세계, 혹은 사후세계를 직접 들어가는 방식과 그 공간의 표현 역시 꿈속을 표현한 여러 작품들에서 유사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퇴마 역시 그 방식에 있어서 디테일한 차이가 있을지라도 이미 한국 영화에서도 여러 차례 다룬 이미지다. 이처럼 <클로젯>은 어디선가 봤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는 꼬리표를 쉽게 벗어던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확실하게 칭찬하고 싶은 점은 이 익숙한 이미지들을 나름대로 잘 혼합해 이 영화만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서구적인 느낌의 소재와 동양적인 대응을 적절하게 잘 배합했고 귀신들(어둑시니)의 이미지나 그들의 세계 역시 몽환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느낌을 꽤나 잘 살려냈다. 특히 영화 후반부를 관통하는 사후세계 이미지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상원[하정우 분]의 집을 변주해낸 공간과 그 안에서의 미술은 색감과 소품의 디테일이 눈에 띄었고 안개 낀 놀이터 역시 영화의 주제와 맞물려 좋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러한 표현의 면에서는 확실히 감독의 야심이 느껴졌고 그 부분이 성공적으로 영화에 구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소재를 영상, 음향으로 표현하는 데 있다기보단 이를 이야기에 녹여내는 데 있다. 장르적인 규칙 안에서 나름대로 주제의식까지 포용해내려는 각본의 목표는 좋았지만 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법이 과도하게 기본에 잡혀있다. 필자가 그렇게 강심장은 아닌지라(...) 영화 중간중간 시계를 봤는데, 영화의 어떤 기점들이 대략 한 11~12분마다 등장했다.(ex. 귀신 등장 -> 이나[허율 분]의 실종 -> 허실장의 등장 ...) 영화의 러닝타임이 98분, 엔딩크레딧을 제외했을 때 가장 일반적인 각본 구조로 일컬어지는 시드 필드의 3막 8장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문제는 영화가 다루는 요소들의 특수성에 있다. 어쨌든 다양한 소재를 차용하고 있고 단순히 이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의식과 연결이 되는 요소들이고 영화의 최종적인 갈등 역시 이 주제와 대립을 이루는 것이 아닌 완화를 통한 해소를 지향하기 때문에 각 인물들, 각 요소들에 조금 더 설명을 해주었어도 괜찮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허실장은 영화의 스타일을 한껏 풍부하게 만들어주지만 사과와 화해로 이어지는 영화의 주요 감정선과는 다르게 오로지 대립하는 캐릭터이기에 이 역시 일관성이 아쉽게 된다. 이처럼 기본적인 구조에 집착하기보단, 좀 더 야심을 가지고 더 표현하고 설명해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적인 배우들의 연기, 단순히 하정우와 김남길이란 두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조연들부터 심지어는 아역들까지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그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해내긴 한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인물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주니까. 하지만 연기를 더불어 분명한 이 영화의 장점들만큼이나 단점들 역시 눈에 띄는 것은 확실히 아쉽게 다가온다. 다만 한국 장르 영화에 있어서 <클로젯>은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고 그러한 시도에서 성취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광빈 감독에게도 좋은 기회였으리라 생각하고 더불어 영화에 담긴 감독의 야심을 봤을 때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리라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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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님의 리뷰
2020.02.14 19:03:39
귀'신과 함께'
진부하지만 그럭저럭 팝콘 호러 무비의 기본에 충실하다.
이런 저런 기존의 호러 영화에서 보았던 익숙한 소재,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몇몇 장면들은 그래도 장르의 문법에서 제대로 기능했다. 미술도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문제는 후반으로 갈수록 장면 연출의 참신함이 고갈되는 것.
익숙한 장면이라도 연출 방식에 따라 새로운 감각을 줄 수도 있는데 <클로젯>은 점점 더 따분해진다.

아동학대라는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 하지만, 단순 권선징악의 최루 서사 안에서 1차원적인 계몽의 메시지만 남길 뿐이다.


어머니를 아버지로 대체한 '장산범'(허정 연출, 2017년)의 리메이크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서사가 닮아 있으나, 작품의 완성도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또한 매우 직접적으로 히치콕의 '새'와 '싸이코'를 인용, 공 들인 오마쥬를 바치고 있다. 영화 전체보다는 오히려 그 장면들이 좀 더 기억에 남을 듯.


하정우는 '백두산'에 이어 다시 한번 아버지를 연기하고 있는데, 어딘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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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i 님의 리뷰
2020.02.12 21:46:06
배우보고봤는데 형님의 이번 초이스는 실패인듯
연출이나 소품 배경은 나름 괜찮았는데 연기면에서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굳이 신과함께 조크를 넣었어야 했나 하는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끝으로 아동학대는 하지말자 안그럼 잡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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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10:17:18
인시디어스를 그냥 쏙 빼왔네
문득 <클로젯>을 보고 확신아닌 확신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오컬트> 장르 유행은 멈춰야될것 같다고. 보여줄수 있는건, 할수 있는건 다한듯한 <오컬트> 장르의 유행은 사실 너무 늦게 돌았다고 볼 수 있는데 분명 그중에 먹히는게 있었을거로 먹히지 않은게 있었을텐데 어느 순간부터 분기별로 한 작품 씩은 꼭 나오는 느낌이다. <곤지암>의 성공 이후 부터 한국 공포 영화 시장이 좀 활발해 지는것 같더니 다시 제자리 걸음이다. 장르가 다르고 보여준것이 다르고, 공포영화로 볼 수는 있지만 엄연히 말하면 단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 <클로젯>에게 이 말을 하는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같은 오컬트 이지마니 주제에 공포를 넣은 <변신>과의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 도대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의, 오컬트의 정확한 주제성이 무엇인가 질문을 하고 싶다. 유행따라 너도 나도 한번씩 만들어보고 해보는게 아니라 준비를 좀 제대로 해왔으면 하는 느낌. 영화 <클로젯>은 유행 따라 만들었지만 유행에서 제일 뒤쳐진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98분이라는 시간이 30분은 더 길어보이게 만들 뿐이었다.

솔직하게 한마디를 해보자면 '내가 재미없어서' 이런 말을 뱉어버리는걸수도 있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이 영화는 현재 주변 분위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 영화 자체에 문제가 있다. 한 마디로 극장가가 썰렁한게 아니라 그냥 이 영화 자체가 썰렁해서 부진스러운게 아닐까 하는 말이다.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리메이크를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내용들을 그냥 쏙 빼와서 한국식으로 연출만 다시한, 해외 영화에서 이미 여러번 본듯한 여러 이야기들을 짬뽕한 듯한 식상한 이야기에, 늘 똑같은 페이스의 하정우, 김남길을 제외하고 별 다른 임펙트를 주지도 않고, 주지도 못한 인물들과 한국 영화니까 한국 스러운건 알겠는데 이쯤되면 사라져야 하는게 맞는 한국식 결말. 딱 한가지 보여주고자 한 주제는 좋으나 보여주기 위한 방식이 잘못된듯한 영화 <클로젯> 이였다. 그래도 이러한 여러 시도에는 늘 박수만큼은 아끼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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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20.02.11 00:03:10
미스터리 영화라고 하지만 영화의 첫인상은 공포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점들이 저에게는 기대를 낮추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이러한 모습이 공포라는 감정만을 앞세워서 분위기만 만드는 영화로 보았습니다. 미스터리 영화라고 생각해보면, 이러한 귀신들이 왜 등장하는지 궁금증이 생겨야 하는데, 크게 궁금함이 들지 않았죠. 그 이유는 영화에 존재하는 악령이라는 존재들은 항상 어딘가에 원한을 두고 있거나, 억울함을 가지고 있겠다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악령이 등장하는 원인보다는 그 정체나 사연을 궁금하게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상원의 딸인 이나가 악령에 쓰인 뒤에 하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져야 한다는 것이죠. 영화의 모습은 단순 반항을 하는 모습으로만 느껴졌습니다.

한 편으로는 영화의 초반에 공포스러운 장면을 넣지 않아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초반보다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더 몰입하게 되었고,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즉, 분위기가 아니라 이야기의 힘으로만 충분히 이끌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사바하]를 생각해보면, 공포스럽기보다는 괴기한 이미지들을 주로 보여주었고, 귀신의 등장이 아닌 알 수 없는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위주로 풀어나갔습니다. 이 영화 또한 그러한 선택이 더 어울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악령의 정체가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도 있기 때문에 그 미스터리를 푸는 것에 집중했다면 그 의미가 더 와 닿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런 초반의 모습과는 달리 영화는 생각보다는 볼만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엑소시즘이 들어가 있는 영화에서 주제로 내세울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은 내용이죠. 그 내용은 혹시 보실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보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지 않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보인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전개들이 뻔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한 마디로 클리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장면에서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야 하지만, 뻔히 예상이 됩니다. 궁금증이 가장 중요한 미스터리 장르에서 이러한 모습은 영화에게는 치명타일 수 있겠죠.

한 편으로는 영화가 크게 모험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한국 영화들을 살펴보면 영화의 장르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 아쉽다고 느껴지는 포인트가 이 영화에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떤 장르와 방향으로 영화를 제작한다고 하면, 그 방향으로 풀 액셀을 밝고 신나게 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발걸음이 조심스럽다고 느껴지는데, 아마 제작사나 투자사가 조금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겁을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존 영화들의 요소들을 조금씩 넣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조금은 뜬금없게 등장하는 코미디가 그렇습니다. 망자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영화 [신과 함께]가 언급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전까지 영화는 공포의 분위기로 이어가다가, 갑자기 코미디가 등장해서 ‘이거 웃으라고 만든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가벼운 분위기였다면 충분히 웃을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 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굳이 코미디가 들어가지 않아도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주제를 위해서 영화의 일부분이 희생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부 구성이나 연출이 기존 엑소시즘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고, 그 전개도 다른 영화들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순 공포영화 및 엑소시즘 영화로 이 영화를 소비할 생각이라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동안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배급사가 개봉했던 [사바하]와 비교를 하자면, 그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98분으로 상당히 짧은 편임에도 그 정도 길이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장르는 관객들이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짧게 구성하는 것도 있지만, 영화의 내용이 꽉 차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구성 또한 단순하기 때문에 [사바하]처럼 미스터리를 심도 싶은 스토리로 풀어내어, 미스터리의 비밀을 알아가는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스토리의 재미가 아닌 분위기와 미스터리의 재미만 있는 영화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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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님의 리뷰
2020.02.10 02:12:12
흥미로운 소재, 안일한 연출...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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