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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The Gentlemen)

범죄 / 2020

개요
범죄, 액션, 미국, 113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0.02.26 개봉
감독
가이 리치
배우
매튜 맥커너히
휴 그랜트
콜린 파렐
찰리 허냄
헨리 골딩
미셀 도커리
제레미 스트롱
제이슨 웡
에디 마산
시놉시스
유럽을 장악한 업계의 절대강자 ‘믹키 피어슨’(매튜 맥커너히)은 자신이 세운 마리화나 제국을 걸고 돈이라면 무엇이든 벌이는 미국의 억만장자와의 빅딜을 시작한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무법자 ‘드라이 아이’(헨리 골딩)와 돈 냄새를 맡은 사립탐정 ‘플레처’(휴 그랜트)까지 게임에 끼어들게 되면서 오랫동안 지켜온 정글의 질서는 점점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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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8%
3.44점
키노라이트 분포
3개
38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55

2020.02.13 22:17:56
영화의 세팅에 현실을 얼마나 차용할 것인가를 두번 고민한 작품. 커버를 두겹으로 씌웠다면 가장 안쪽에 있는 스토리가 흥미로워야 하는데 시덥잖은 말장난과 허세로 대마초밭이 왔다갔다할 뿐이다. <알라딘> 보다는 <킹아서: 제왕의 검>에 가까운 마초적인 요소에 코미디 한스푼이 섞인 모양새.
+) 대부 1, 2편 사이에 개봉했다는 <대화>가 궁금해지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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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3 22:16:30
초반 지루함을 이겨내면
재미진 스토리에 저절로 빠져든다~
영화가 영화를 찍었네.. feat. MIRA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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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0:54:06
이야기 속 이야기 기다림과 놀라움의 연속
액자식 구성을 가진 이야기는 많이 존재한다. 그것을 얼마나 흥미롭게 진행시키는지에 따라 그 액자식 구성은 큰 차이가 있는데, <젠틀맨>은 액자식 구성을 상당히 잘 활용한 영화다. 계속되는 구전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함과 동시에 어떤 것이 진정한 내용인지 혼란을 주고 있다. 이 혼란은 영화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빠져들기 때문에 겪는 흥미진진한 혼란이다.

생각해보면 단순한 듯한 갱스터 영화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존재함에도, 영화는 치밀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다. 지나치지 않고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선을 타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젠틀맨>은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임에도 그 자극이 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스타일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가이 리치 감독의 전작 <맨 프롬 UNCLE>(2015)에서 보여주었던 그 스타일보다 좀 더 세련되게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 즉, 이야기를 자신의 마음대로 풀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 내용이 마약과 마피아의 내용임과 동시에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캐릭터들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모든 이야기가 매력적이진 않다. 그럼에도 묵묵히 지켜보고 있으면 흥미로운 점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언어유희 등 웃음 포인트가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젠틀맨>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언가 설명을 하면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돌려서 말할 수밖에 없는 내용임과 동시에 최대한 흥미를 주기 위한 소재라는 것을 어필해야 하는 답답한 마음이 존재한다.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한가득 가지고 짧게 설명하면 "액자식 구성을 가진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가득한 스타일리쉬한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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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20.02.19 17:00:56
<젠틀맨>, 긴 예열 후 폭주하는 롤러코스터
1. 영국과 유럽의 마약 시장을 장악한 '믹키 앤더슨(매튜 맥커니히)'의 오른팔인 '레이먼드(찰리 허냄)'에게 어느날 사립탐정 '플레처(휴 그랜트)'가 찾아와 거래를 제안한다. 그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줄 정보들을 알려줄테니 자신의 고용주보다 더 큰 돈을 달라는 것. 그 거래를 수락하도록 설득해보라는 레이먼드에게 플레처는 믹키 앤더슨의 과거부터 세력을 넓혀가는 '드라이아이(헨리 골딩)의 계획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하나씩 펼쳐보이기 시작한다.

범죄 영화와 결합될 수 있는 많은 장르들 중에는 피카레스크 장르도 있다. 피카레스크 장르의 영화들은 주로 악인 대 악인의 구도로 전개되며, 안티히어로와 같은 악인이 범죄를 저지르며 이야기를 이끌기에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인 주제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영화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재미를 만들어낸다. 악인인 주인공에게 공감할 여지를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등장인물들을 하나의 말로 취급하며 그들이 싸우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리고 가이 리치 감독의 <젠틀맨>은 이러한 피카레스크 장르의 재미를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2. <젠틀맨>은 영화 속 영화, 즉 이중 스토리의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액자 밖에서는 플레처와 레이먼드의 대화를 주고 받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진짜 목적을 감춘 채 체스를 두듯 아는 정보를 주고 받는 이 스토리의 역할은 간단하다. 악인들의 피튀기는 싸움을 영화 시나리오를 읽거나 스테이크를 굽듯 가볍게 다루면서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관련있는 범죄들을 객관화시킨다. 살인, 납치, 마약 등 비도덕적인 내용에 대한 관객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하나의 오락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한편 액자 내부에서는 믹키 피어슨의 서사가 전개된다. 작중 피어슨은 결보 정의롭지 않다. 범죄의 세계인 '정글'에서 살아남은만큼 그는 철저히 악한이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인다. 다만 영화는 그가 자수성가한 과정과 타의로 인해 내리막길을 타게 되는 계기를 그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제시하고, 그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지를 만든다. 그 결과 이 영화의 액자식 구성은 피카레스크 장르의 특징을 영리하게 살려내면서 장르적인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3. 다만 영화가 예열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다소 긴 것은 흠이다. 영화 중후반부 재미를 위해 약간의 희생을 감수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판을 벌리기 전에, 영화는 믹키를 중심으로 각 인물의 과거사와 그들 간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들이 서로를 배신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영화의 재미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는 분명 필요한 장면이다. 문제는 모든 설명이 플레처의 입을 통해 일방적으로 긴 시간 동안 전달된 결과, 그 동안 영화가 흥미를 자아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도 지루함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플레처와 레이먼드가 아웅다웅하는 개그도 중간에 삽입하고, 액자식 구성을 강조하는 연출과 편집 기교도 부린다. 그러나 정보를 주입시키려는 의도가 지워지지 않다보니 효과적이지는 않다. 영화가 후반부 클라이막스를 알리는 술집 씬으로 시작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영화는 총성 소리는 누가 낸 것인지, 또 맥주 잔에 튄 피는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답을 뒤로 미루면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 답을 알기 위해서라도 지루한 설명을 듣도록 만드는 셈이다.

다만 예열과정을 견뎌낸 다음부터는 영화를 충분히 즐길 만하다. 초반부의 지루하지만 충실한 설명 덕분에 정교한 플롯과 리듬감 넘치는 편집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 섥히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액자식 구성 덕분에 설명이나 묘사를 생략했다가 반전을 주기 용이한 것도 한 몫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후반부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은 호불호의 여지가 분명한 대목이다.

4. 또한 캐릭터들이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몇몇을 제외하면 반전을 거듭하는 복잡한 구조의 플롯과 마초적인 분위기에 지배당한 채 본인들만의 특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소비된다.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부딪히는 갈등 구조로 인한 재미가 중점이 되는 영화이기에 더 부각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드라이아이는 아시아계 갱스터의 스테레오 타입이며, 로잘린드 역시 섹시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흔한 여성 캐릭터에 머무른다. 액자식 구조 중심에 위치한 레이먼드와 플레처 역시 스토리 전개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믹키 피어슨 만이 배우 본인의 열연으로 카리스마를 뽐낸다.

하지만 콜린 파웰이 연기한 '코치'는 예외다. 단순히 배우의 일반적인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캐릭터라서가 아니다. 그가 작중 갈등 구조의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레이먼드가 약쟁이들을 교육하는 장면, 드라이아이가 본인의 은사를 배신하는 전개 등에서 알 수 있듯 <젠틀맨>은 마약을 매개로 한 신구세대의 헤게모니 다툼을 다루고 있다. 흥미롭게도 코치만큼은 이 갈등과 구조에 매몰되지 않는다. 대신 젊은 세대들에게 범죄의 기술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가르쳐주면서 신세대와 구세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해내고, 그렇게 다른 인물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5. <젠틀맨>의 제작, 연출, 각본을 맡은 가이 리치 감독은 <알라딘>의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알라딘>은 국내외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지만, 가이 리치 감독의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디즈니 실사 영화라는 특성상 가이 리치 감독의 특징인 화려한 스토리텔링과 리듬감 넘치는 편집이 잘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젠틀맨>은 다르다. 가이 리치 감독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만든 만큼 그의 특징이 가득 담겨있다는 점이 물씬 느껴진다. 맥주잔에 맥주가 차는 첫 장면이나 속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신의 영화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결말만 봐도 알 수 있다. 첫 30분만 견디면 가이 리치 감독이 이끄는데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영화, <젠틀맨>이다.


A(Acceptable, 무난함)
그저 예열 시간이 길 뿐, 요리는 잘하는 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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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20.02.19 00:31:57
본연의 주특기로 돌아온 가이 리치 감독♡
개성넘치는 편집과 플롯,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로 꽉 채워진 품격있는 약육강식의 정글!
게다가 은근 웃음 포인트도 사방에 널려있어 생각지도 못함 유쾌함은 덤ㅋㅋ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멋지지만 휴 그랜트의 능글능글과 찰리 허냄의 절제된 짜증(?) 연기는 단연 최고였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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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님의 리뷰
2020.02.17 12:03:24
가이리치 감독의 신작. 매튜 맥커너히, 찰리 허냄, 휴 그랜트, 헨리 골딩, 콜린 파렐 등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빅재미? 글쎄올시다... 화면과 편집은 스타일리쉬한 데다 스웩 넘치는 음악이 더해졌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정신 사납고 하고 싶은 말을 빙빙 돌려 말하는 느낌.

헨리 골딩이 병풍이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 그랜트의 능글능글한 연기를 맘껏 본 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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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옹 님의 리뷰
2020.02.16 23:46:56
새롭지는 않지만 원숙해지고 또 여전히 악동같은 가이 리치
젠틀맨을 미리 시사회에서 접했습니다.


최초 시사회이후 많은 후기들이 호평이어서 기대가 높았습니다.
'젠틀맨'은 가이 리치의 출세작인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이나 초기 성공작인 '스내치'에서 성공했던 공식들을 다시 가져다가 영국 남자 스타배우들을 출동시켜 더욱 세련되고 원숙하게 만들었는데 재미가 없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것 같습니다.

특히 20여년전에 만들어진 가이 리치의 초창기작들을 못 본 관객들에게는 완전히 신선하고 새롭게 보일 수도 있구요.



'젠들맨;의 IMDB 유저 평점은 8.1점으로 매우 높지만 평론가 메타스코어는 51점에 불과한 이유은 아마도 가이 리치 감독이 이영화에서 자신의 초기작들을 자기 복제를 했다는 점 때문인 듯 합니다.

하지만 자기 복제의 공식으로 쓰인 여러 개성 넘치는 마쵸 캐릭터들의 등장, 시간의 흐름을 뒤튼 이야기 전개, 런던 뒷골목의 거친 사내들의 허세, 그리고 현란한 카메라 워크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재밌고 또 더욱 원숙해진 이야기 솜씨와 연출 실력으로 더욱 긴장감이 넘치네요. 

자기 복제라는 표현보다는 오히려 진화라는 단어가 더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휴 그랜트, 콜린 팔렐, 그리고 찰리 헌냄과 같은 영국권 스타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스릴러와 코미디를 넘다드는 이야기와 연출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 그랜트는 이 작품에서 비열하면서도 비굴하지만 또 한편 매우 코믹한 캐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정말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휴 그랜트는 젊은 시절 로맨스 영화속 그만 그만한 미남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자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악역을 포함한 다양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관객에서 선이고 있어서 오히려 연기자로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영화내에서 이야기 순서를 뒤틀어 긴장과 웃음을 유발하는 연출이 자주 반복되어 나중에는 다소 남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구조나 형식도 역시 타란티노가 거의 30년 전에 그리고 가이 리치 본인도 20년 전에 이미 보여준 바가 있어 신선미가 떨어지지만 여전히 오늘 날에도 흥미넘치는 이야기 방식이고 거기에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영화속 캐릭터들이 생생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을 따르지 않아서 이런 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은 초반에 이야기를 파악하가에 어려움이 있을 것도 같네요.



'젠틀맨'은 뒷골목 건달부터 거대 마약 범죄 조직까지 모두 아우르는 범죄 이야기에 간간히 터지는 액션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더해져 영화내내 유머가 넘치는 유쾌한 범죄 코믹 오락 영화입니다.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다소 비난 할 여지가 있어보이지만 저같은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는 IMDB 유저 평점 8.1점이 증명하듯 매우 오락성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영국 건달들의 마초 뿜뿜 허세와 허당기를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 그리고 오늘날 가이 리치를 만든 성공 공식의 2020년 버젼을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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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20.02.16 16:19:16
상영관에 늦게 들어가면 큰일납니다
2019년 예상치 못한 천만을 달성한 영화 [알라딘]. 저는 이 영화가 천만이 되었다는 것보다는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가이 리치’라는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그 동안 그가 만들어왔던 영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었죠. [알라딘] 이후 처음으로 개봉하게 된 [젠틀맨]은 가이 리치의 색이 조금 더 선명해진 영화였습니다.

우선 이 영화를 관람하실 예정인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이 영화의 초반을 놓친다면, 자칫 영화 전체가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 내용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영화의 구조를 보면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영화는 액자식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먼드(찰리 허냄)과 플레처(휴 그랜트)의 만남과 대화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이들의 만남과 대화에 흥미를 가지지 못한다면 영화의 중반부까지 지루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는 영화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아마, 영화의 초반을 모두 이해하더라도 영화에 흥미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시사회 현장에서도 영화 중반정도에 극장을 나가시는 분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지, 어떤 부분에 궁금함을 가져야 하는 지 설명이 잘 안되어 있어서 큰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관람 전에 영화에 대한 스토리나 인물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더라도 설명이 더 이뤄지지 않아서 인물의 행보에 그리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반 이후에는 상당히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한 편으로는 앞 부분에서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의 실질적인 이야기는 여러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사건들의 연결들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이런 설명없이 다짜고짜 영화의 본 이야기를 했다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다수 발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캐스팅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를 연기했던 ‘매튜 맥커너히’, 영국 상류층이 쓰는 포시한 억양을 가지고 있는 배우 ‘휴 그랜트’와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그레이브스, [킬링 디어]에서 스티븐 머피를 연기한 ‘콜린 파렐’과 [킹 아서]와 [빠삐용 (2017)]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찰리 허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라스트 크리스마스]의 헨리 골딩까지 캐스팅만 보아도 ‘가이 리치’ 감독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캐스팅입니다. 감독의 최근 전작이었던 [킹 아서]나 [맨 프롬 엉클]에서 느껴진 마초적인 스타일이 가득 담겨있는 영화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는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각 인물들의 개성을 제대로 살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게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영화들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배우의 모습보다는 캐릭터의 모습이 더 느껴지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캐릭터보다는 배우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보다는 시덥지 않은 개그들이나 마초적인 캐릭터 특유의 겉멋들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합니다. 이 영화가 10년전에 나온 영화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코미디도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메인 스토리 자체도 크게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흥미롭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액자식 구성을 취하여, 플레처의 입을 통해 진행되는 이야기 진행은 보는 사람들에게 사건의 전후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고, 이러한 점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구성 때문에 영화 중반 이후에 등장하는 이야기에는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현재의 인물들을 통해서 사건의 전후 관계와 현재의 인물들이 어떤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에 궁금증가지고 흥미를 가지게 되는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봤던 상영관에서 나가시는 분이 생겼던 것도 이러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관객들에게 흥미거리를 제공하지 못한 탓에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지켜봐야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죠.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20.02.15 19:17:20
가이리치표 범죄물로의 반쪽짜리 귀환
리치, 디즈니를 벗어나 초기작으로 복귀가 반갑다.
화려한 출연진, 복잡한 관계에 비해
반전과 구조를 위한 설정과 장치에 집착한 결과
초반부는 지리하고 본론으로 갈수록 싱거워진다.

———————————

가이리치 감독에 관해서 개인적으로는 초기작 락 스탁..과 스내치를 굉장히 신선히 보았고 마돈나와 결혼 후 몰락하고는 관심이 사라 사그러들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도 안 보고 다른 작품들도 소식조차 모를 정도로. 디즈니의 알라딘으로 돌아왔을 때도 감독의 연출은 관심 밖이었고 4dx와 주제가에 매료될 뿐이었다.
그런 그가 거의 20년만에 범죄물로 돌아온다니 솔깃했고 시사 반응도 굉장히 뜨거워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간 상태였다.

긴박하고 복잡하게 얽힌 범죄물에 화자 진행과 액자 구조를 택한 건 일장일단이 있는데 초반 인물과 그 관계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초반 빠른 진행에도 지루함을 극복하지 못해 보였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 화자와 청자 두개의 구조를 넘나드는 진행으로 다소 긴장의 다양함과 재미를 얻은 측면이 다였다.
메인플롯을 거드는 체육관 아이들, 프헉. 로라와 무리들. 핸드폰 아이들. 러시아 마피아까지 리치 영화의 개성이기도 한 잔가지들은 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잔재미를 주는 것일 뿐이었다.
매튜 맥커너히. 찰리 허냄. 휴 그랜트. 헨리 골딩까지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낸다. 다만 반동인물 매튜를 맡은 제레미 스트롱은 유약하고 어리숙해 보여 주인공에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영화 20년전에 나왔다면 분명 신선하고 멋진 범죄믈이었겠지만 20년 가까이 슬럼프를 겪은 범죄물의 대가는 아직 그때의 신선함과 날카로움을 되찼지는 못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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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황 님의 리뷰
2020.02.15 14:49:24
마덜 빠덜은 <젠틀맨> 안보실거에요?
영화는 "플레쳐"가 "레이먼드"에게 "대마초"라는 각본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관객들이 해야 할 일과 감독이 해야하는 일을 정해줍니다.
관객 여러분들은 가만히 앉아서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전부이고,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당신들에게 이야기를 말하는 것뿐이라고 말이죠.

그렇게, 듣고있는 이야기는 점점 의자를 앞으로 땡길만큼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런 비결에는 첫 번째 "옴니버스"를 채택해 각 캐릭터들의 시점으로 해당 이야기를 전환시켜 "레이몬드"의 눈에 있던 관객들을 "레이몬드"가 아니라 영화관에 있는 관객들의 위치로 돌아가 제3자로 해당 이야기의 전체를 총괄하기 시작합니다.

어찌 보면, 해당 캐릭터들과 전체를 총괄하는 관객들의 얻는 정보 간의 비대칭성이 이루며 재미를 형성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후 영화 <젠틀맨>은 앞에서 말했던 "플레쳐(감독)"와 "레이몬드(관객)"의 일방적이었던 관계를 마치, "그럴 줄 알고"와 같이 역전시키는데요.

앞에서는 "플레쳐"의 주도하에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이번에는 "레이몬드"의 시점으로 바뀌어 이야기를 전개하여 "반전"을 공개합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영화 <젠틀맨>은 마지막에 또다시 위기에 직면한 "믹키"의 방법에 대해서는 아쉬운 사족으로 남겨지지만 마지막에 내뱉는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에 대답에 "중요한 건 속편이 필요하다는 것이죠."라는 대답을 내놓음으로 "미봉책"을 하나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포장해놓으니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는 영화로 남겨지게됩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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