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2017

2018.12.07 01:26:24
서로 자신만 바라보는 다른 시선.
이혼을 한 부모가 미성년인 아들을 놓고 싸운다. 법정에 서게 되고 아버지의 손을 들어준 법정의 확정대로 이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들은 아버지를 싫어하고 아버지는 막무가내로 폭력적이다. 아들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법정의 결정대로 이주에 한번씩 아버지와 같이 지내는 것이 지옥 같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어느 한쪽의 거짓말이 보여지는 순간을 얘기 한다. 그것으로 인해 진화되는 현실의 양면성 같이 결국 양쪽 모두 거짓말 쟁이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의 이야기를 녹녹하지 않게 풀어낸다.

9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런닝타임에도 인트로 부터 보여지는 면접교섭권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20분 이상 할애하면서 보여준 이유는 분명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이 20분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인공인 두 부모의 보다는 변호사의 대사들로 두 부부와 아이들의 상황을 묘사하고, 그 상황속에서 판사는 "누가 더 거짓말 쟁이"냐며 이 영화의 핵심포인트를 집어낸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아버지와 아들, 혹은 아내와 남편,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먼저 봐야 한다. 그 울타리 안에서는 어떠한 자신들만의 규율과 법칙, 그리고 서로간의 공감과 배려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

영화속 아이는 결국 그 어떤 공감과 배려도 없이 두 부모들에게서 외면당하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끝까지 아이와 아빠, 혹은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놓지 않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의 시작은 아이의 양육권에 대한 법정 드라마 처럼 시작되서 은근히 <크레이머대 크레이머>를 상상하게 되지만, 그러한 가족의 애정에 대한 시선보다는 조금 더 현실을 직시하는 시선들이 다가온다. 이야기는 어느새 아버지와 아들의 공간에서 엄마까지 이어지는 순간 스릴러 같이 무시무시한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그 상황에 대한 피드백으로 <샤이닝>속의 광기어린 아버지를 떠올려야 하는 엔딩이지만, 영화속의 차가운 시선들이 그러한 광기어린 아버지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결국 남편은 총을 쏘면서 포악한 광기를 내뿜고, 그것은 오롯하게 그 남편만의 폭력성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그것 보다는 가족의 시선을 따라간다. 그래서 다시 한번 문을 닫아버려야하는 현실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순간이다.

소수의 어느 누군가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짓말은 의문이 되고, 의문은 불안이 되고, 불안은 공포로 진화되는 정말 무시무시한 폭력의 영화나 극한의 공포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서로 자신만 보는 다른 시선으로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 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뉘앙스까지 겹쳐지면서 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된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재설정
개인정보 취급방침 에 동의합니다.

문의 및 제안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신고
편파적인 언행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정치, 종교 등
욕설 및 음란성
타인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언행
개인 안전 보호
개인의 사적인 정보, 특정 개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혐오 발언
도배 및 광고
영화를 보지 않고 남긴 것이 분명한 리뷰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