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써스펙트

The Pledge

70%
78% ·
6.8 ·
3.0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베테랑 형사 제리는 은퇴를 6시간 남겨놓고 한 여자가 성폭행 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을 맡게 된다. 살해 용의자인 인디언 사냥꾼은 바로 체포되어 범행을 자백하고 경찰의 총을 빼앗아 자살하고 만다. 하지만 제리는 본능적으로 이 사건에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음을 느끼고, 혼자 재수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동료들은 그의 주장을 무시하고 사건을 종결시킨다. 이미 은퇴를 한 제리는 범행 현장의 중간에 위치한 주유소를 사서 생활을 하던 중 근처 카페 여주인과 그녀의 딸 크리시와 가까워지게 되고 결국 그들은 함께 생활하게 된다. 행복한 생활을 하며 과거의 일을 잊어가고 있던 즈음, 연쇄살인범이 크리시에게 접근하고 제리는 전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해 살인범을 잡기 위한 함정을 파는데...

감독/출연

숀 펜
숀 펜
감독
잭 니콜슨
잭 니콜슨
제리 블랙
베니치오 델 토로
베니치오 델 토로
토비 제이 웨이드너
아론 에크하트
아론 에크하트
스탠 크로랙
헬렌 미렌
헬렌 미렌
의사
톰 누난
톰 누난
게리 잭슨
로빈 라이트
로빈 라이트
로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애널리즈 핸슨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30% 좋아요 70%

모든 리뷰
·3.0
간단한 변화구 하나 던졌을 뿐인데...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잭니콜슨이 나와서 너무 착하길래
이상한 느낌을 받은건 그렇다치고
분홍색 풍선이 날아가는 장면에서
혹시나 그가 범인일까 싶었다가도
마지막 불타는 차에서 범인을 보고
내가 뭘 의심한건가 한대 맞은 느낌
그 작은 변화가 주는 떨떠름한 기분
평범할 뻔 했던 이야기를 그 장면이
살렸다는 느낌을 쉽게 지울수 없다.
솔직히 그 장면 전까진 평이하다는
느낌을 받아 잭니콜슨도 별수없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 이었는데
그것이 나에게는 쫌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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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2018년 10월, 대한민국 관객들은 살인범이 벌인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암수살인>에 열광하였다. 사건과 희생자들을 향한 한 형사의 열정이 370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우리는 주변의 방해와 권력의 강요에도 사건을 향해 열정을 보이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열정은 때론 집착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열정과 집착을 나누는 기준은 성공의 여부라 할 수 있다. 목표에 대한 성공은 열정이란 이름을 얻지만 실패는 집착이란 단어로 낙인찍힌다.

배우 숀펜의 연출작 <써스펙트>는 명배우 잭 니콜슨의 연기를 통해 한 형사의 순수한 열정이 집착으로 변질되는 순간을 조명한다.

베테랑 형사 제리는 은퇴 6시간을 앞두고 한 여자아이가 성폭행 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을 맡게 된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인디언 남성은 범행을 자백하고 경찰의 총을 빼앗아 자살한다.

그렇게 모두 사건은 끝났다고 여겼지만 제리의 감각은 이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제리는 죽은 아이가 학교에서 그린 그림을 보던 중 검은 정장을 입은 백인 남자와 소녀가 있는 그림을 발견한다. 이 그림을 근거로 범인은 인디언이 아닌 백인 남성이며 진범은 잡히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제리. 하지만 동료들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사건을 종결시킨다.


제리는 아이의 그림을 바라보며 맹세한다. 꼭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형사에서 은퇴한 제리는 범행 현장의 중간 지점의 주유소를 산다. 다시 범인이 나타날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제리는 근처 카페의 여주인과 그녀의 딸 크리시와 가까워지며 그들과 함께 생활한다.

날선 형사의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던 무렵, 제리는 크리시에게 접근하는 누군가를 보고 그를 범인이라 생각한다. 제리는 범인을 잡기 위해 옛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꿈에 그리던 범인을 잡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크리시를 범인을 잡기 위한 '미끼'로 쓰기로 결정한 것이다.

<써스펙트>는 눈에 보이는 스릴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스릴러라 할 수 있다. 보통의 수사극의 구조는 크게 두 가지를 향한다. 범인과 형사의 두뇌게임 혹은 범인이 남긴 흔적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퍼즐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추적이다. 이 영화는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 대신 인물들의 시점 차이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작품 내내 유지한다.

먼저 주의 깊게 봐야 될 점은 제리의 캐릭터이다. 제리는 진범이 따로 있다는 확신에 차 있는 인물이다. 그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존재가 있으면 언제든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고 물불 가리지 않고 수사할 각오도 되어 있다.


이런 제리의 특성은 그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이를 만나는 순간 긴장감을 팽창시킨다. 제리의 긴장감을 더욱 강화시키는 존재는 크리시이다. 반대로 크리시는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범인으로 의심되는 남자가 접근하더라도 아무런 위화감 없이 그를 만난다. 이 순간 관객들은 크리시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는 게 아닌지, 또 범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남자를 향해 제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한 긴장감을 작품 내내 유지하게 된다.

영화는 제리의 시점에서 사건을 진행시키지만 제리에게 모든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 과연 제리의 '직감'이 열정을 통한 진실로 가는 길인지, 지나친 집착으로 스스로를 갉아먹는 과정인지에 대한 답을 영화는 제리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영화의 서스펜스는 현실에 대한 반영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은 영화처럼 모든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한 인간이 나아가는 길이 과연 열정인지, 아니면 집착인지에 대해 뚜렷하게 알 수 없다.

누군가는 더 나아갔다면 열정이 될 수 있는 길을, 다른 누군가는 집착임에도 열정이라 포장되어 있는 길을 달리고 있을지 모른다. 제리는 순수한 열정으로 소녀를 죽인 살인범을 잡고자 하였다. 어린 소녀에게 잔혹한 행동을 한 그 범인을 꼭 잡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열정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가려진 진실에 의해 집착이 되고야 말았다. 이 영화가 선보이는 '순수한 집착'은 보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을 불편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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