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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주: 사라진 VIP (MR. ZOO: THE MISSING VIP)

코미디 / 2018

개요
코미디, 드라마, 한국,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2020.01.22 개봉
감독
김태윤
배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신하균
갈소원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
데이비드 맥기니스
이병준
김영재
박혁권
시놉시스
초특급 승진을 앞둔 국가정보국 능력탑 요원 ‘주태주’.

언제나 완벽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그의 숨겨진 비밀은 바로 동물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

‘주태주’는 국가 안보를 위협할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 단서를 물어온 개허세 군견 ‘알리’와 함께 합동수사에 나선다.

그리고 이들을 돕는 카리스마 충만한 ‘민수희 국장’과 열정만 넘치는 ‘조만식 요원’까지!

과연 이들의 댕소리 나는 역대급 팀플레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다시보기: 스트리밍, 다운로드(구매, 대여)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에서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을(를) 볼 수 있으며 Google Play 무비, 웨이브에서 대여가 가능하며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on, Google Play 무비, YES24에서 유료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6.98%
1.6점
키노라이트 분포
40개
3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9

2020.04.03 08:48:12
유치해서 못봐주겠네
오프닝부터 느껴지는 심각한 대작(?)의 스멜에 긴장을 바싹한 나는 지금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있는 현실의 시간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해치지않아>와 CG 부터가 차이가 팍팍 날줄이야. 이질감 엄청난 동물 CG는 그렇다쳐도, 목소리 카메오에 대한 반가움은 잠시.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든 웃겨보겠다는 작정을 한건지, 개그라는것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각본을 쓴건진 모르겠으나 도대체 어디서 웃음 코드를 찾아야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겠던 영화였다. 무리수를 좀 많이 둔것 같은데 사실 가장 최악인 부분은 이 좋은 배우분들을 이렇게 우스꽝 스럽게 연기하도록 해야했나 싶은건데 이성민 배우에게 왜이렇게 과하시지? 하는 생각이 든건 난생 처음인듯 하다. 왜 출연을 했나 싶을 정도로 나올때마다 손발이 오글거리던 배정남 배우의 캐릭터는 물론이고 여러가지로 출연자들에게 제대로 흑역사로 남을 영화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 이런 작품에는 시도는 좋았다고 박수를 쳐주기 마련인데. 박수를 쳐줄수가 없다. 영화가 너무 최악이잖아. 영화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배우분들이 애를 쓸때마다 영화는 더욱 오글거려지고, 영화랑 어울리는건지도 모르겠는 듣기 싫은 배경음악들 까지.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냐. 몇몇 영화를 패러디 한듯한 장면도 있고 충분히 애쓸만큼 애쓴 영화인듯 하나. 애를 쓰는 만큼 더 최악의 상황으로 갔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유치한 소탕작전에서 갑자기 어디서 많이 본것 많은 감독님의 욕심만 컸던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였다. 다른거 모르겠으나 누가봐도 아동 관객층을 대상으로 제작을 한것 같은데 미리 언질이라도 해놨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유치해서 피식거리는것 조차 없는 어쩌면 아동들에게도 최악이였을지 모르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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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님의 리뷰
2020.01.20 19:37:17
초등생을 겨냥한 영구씨리즈의 최신판?

중딩부터는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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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00:28:54
가족 영화란 애들을 보여주러 갔다가 어른이 울고 나와야 하는 법이거늘, 정작 아이들이 유치해 할 것 같은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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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님의 리뷰
2020.04.02 20:05:16
헛발질, 헛발질, 끊어지질 않는 헛발질의 늪. ‘닥터 두리틀’보다 못한 부조화, ‘해치지않아’에 못 미치는 실속없는 개그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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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님의 리뷰
2020.01.30 18:20:10
01.

‘덴버’라는 껌이 있었다. 라떼는 말이다.

그 껌은 씹으면 처음에는 단물이 화악 퍼져나와 침샘이 아플지경이었다. 첫 끝발이 개 끝발이었을까. 그 껌은 이내 단물이 다 빠지고 고무만 남은 상태가 됐다. 그래도 어린 나는 좋다고 껌을 씹었었다. 마찬가지로 어금니쪽의 턱관절은 아팠다. 다른고통이긴 했지만, 첫느낌 그대로 말이다. 그걸 계속 씹은 이유는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어느 곳에 숨겨져있던 단물이 터져나와주지 않을까라는 희망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였던것일까.

나는 껌을 그 이후로 자주 씹지 않았다.



02.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나에게 풍선껌 덴버같은 느낌이다. 간만에 ‘될대로 되라’는 베짱 좋은 설정이 나를 상영관으로 이끌었다. 그 베짱은 마치 ‘자본은 어찌되든 좋다, 나는 만들겠다’라는 일종의 관객을 유혹하는 단물같았다.



풍선껌은 언제가되든 단물이 빠진다. 질겅질겅 고무만 남게 된다. 이 영화도 그렇다. 그래도 불구하고 계속 씹고 있게 된다. 침샘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아도 ‘어디까지가나 보자’와 같은 오기가 내 턱관절을 강타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03.

그러다 어느 순간 생각했다.

나는 왜 유치하다고 생각할까, 왜 좋지 않다고 생각할까, 거친 편집과 좌충우돌 서사의 흐름을 왜 기괴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나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볼때보다 더 웃고 있었는데 말이다.

실제로 관람을 하면서, 더빙한 배우가 누구인지 속으로 생각하며 실제 맞춰서 기쁘고, 배정남이 나올 때마다 도로 들어가길 기도하고, 민부장(김서형)이 나와 헛소리 명언을 할때마다, 팀장을 생각하며 욕설을 했다. 정말 집중하면서 봤다.



04.

그 이유를 추론하면 ‘나는 오만하다’ 라는 결론을 유추할수 있다. 이게 애니메이션이었다면, 그렇구나 하고 넘길 것을 “애니메이션인데 뭐 어때”하고 지나갈 부분을 극화라고 하여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특이한 설정과 유치할 것을 알고 극장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극불호가 아님에도 극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이런건 재밌지 않아, 만듦새가 구려”와 함께 나는 영화를 많이 봤어 라는 자만감이 섞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덴버의 희망을 찾지 못한건 한정된 당을 다 먹었기 때문이었듯, <미스터주>에게서 희망을 찾지 못한 건 오만함이 어느새 자라있기 때문이었다.

뭐, 그렇다고 오만함이 없다고 해도 <미스터주>에게서 특별하게 반짝이는 지점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눈을 실짝뜨고 쳐다보면 어딘가 단물이 남아있을지도 모를 그럴 영화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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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익 님의 리뷰
2020.01.30 18:01:32
과정보다 과장된 상황에 집중하는 산만한 해프닝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 주>)는 여러모로 겹치는 구석이 많은 영화다. 설 연휴를 노리고 개봉하는 영화로서 동물이라는 주 소재가 겹치는 영화가 무려 두 편(<해치지않아>, <스파이 지니어스>)이나 있고 주연 배우 이성민도 <남산의 부장들>과 겹치면서 <히트맨>, <해치지않아>, <스파이 지니어스>와는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위 경쟁작들과 비교했을 때 <미스터 주>에서 특별한 강점을 느끼지 못했다. 동물이야 올 해만 세 편의 영화를 봤으니 그렇다 치지만 설정을 이끌어가는 과정에 집중하기보다는 과장된 상황만을 제시하며 웃기려고만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성공했으며 결벽증이 있는 주태주[이성민 분]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오프닝은 특별하진 않아도 캐릭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 동물과의 갈등과 딸과의 갈등을 보여주는 장면부터 영화는 조금 붕 뜬 감이 없지 않아 보인다. 엘리베이터에서 퍼그[김보성 분]와 마주치는 장면은 이미 주인의 행동에서부터 과장되어 있지만 퍼그의 어떤 행동에서 그 과장의 정도는 굉장히 심해진다. 이후 딸 서연[갈소원 분]과 만나는 장면에서도 서연은 논리적으로는 당연한 말이지만 굉장히 교과서적인 말을 줄줄이 내뱉는다. 영화의 메시지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감안할만하지만 그 대사에 당도하는 과정은 빈약하고 곧장 메시지에 도착하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 가진 단점은 대부분 이쪽에 있다. 물론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과장과 생략은 빈번히 일어나고 관객들 역시 이를 감안하며 보지만 적어도 영화의 과장된 세계와 배경을 설득할 수는 있어야 한다. 당장 <해치지않아>만 보더라도 동물 탈을 쓰게 된 배경을 적당히 말이 되도록 설명했으며 <스파이 지니어스>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잘 기대어 과장된 연출 톤을 영화 전반으로 확장시켰고 설 연휴는 아니지만 역시 올 초에 개봉한 <닥터 두리틀>은 아예 판타지로 장르를 확고히 했다. 물론 언급한 세 영화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개인적으로 <닥터 두리틀>은 조금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세 영화는 영화의 동물과 관련된, 허무맹랑한 배경을 받아들일 수단을 잘 마련해 놓았다.


<미스터 주>의 단점은 이러한 장치가 전혀 없고 동물과 연관되어 곧장 코미디나 메시지로 달려간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영화의 주된 스토리라인을 머릿속으로 재구성해보고 거기서 만식[배정남 분]과 서연을 빼보자. '사라진 판다를 동물들과 협조하여 구출해낸다'는 메인 서사에 전혀 영향이 가지 않는다. 그나마 서연은 주인공 캐릭터에게 정서적으로 자극을 준다고 치지만 만식 캐릭터는 사실상 없어도 영화에 전혀 관계가 없는 캐릭터다. 오로지 코미디를 위해 편성된 캐릭터라는 느낌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배정남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고 있긴 하지만 영화에서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준다.



코미디를 유발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많이 아쉽다. 동물과 대화를 한다는 넌센스 상황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그 상황을 깊게 파고들기보다 큰 연관성이 없는 상황으로, 혹은 영화 바깥으로 그 내용이 상당 부분 향하고 있다. 당장 염소[이선균 분]와의 대화는 영화 <타짜>를 연상시키는 대사를 다수 활용하고 있으며 민 국장으로 분한 김서형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하고 개가 AI 스피커를 물어뜯는 과정에서의 스피커의 대사 등은 과하게 과장되어 있으며 동물과 대화를 한다는 상황과 전혀 연관이 없다. 차라리 햄스터[이순재 분]가 노인의 목소리로 '겨우 2살밖에 안됐는데'라는 식으로 던지는 대사들이 주는 넌센스한 상황이 더 자연스럽고 큰 웃음을 주진 못해도 기억에 남는다. 좋은 설정을 들고 오지만 자꾸 그 설정 밖에서 상황을 풀어가려 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움이 느껴진다.


물론 이 영화에서 재미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화려한 동물 더빙진의 연기를 보는 것이 나름대로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하고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들 역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영화의 단점을 모두 커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떻게든 상황을 살려보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상황을 설계하는 부분에서 미스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우려되는, 동물들의 시각 디자인이나 행동 연출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어색함이 전혀 없었고 굉장히 자연스러웠기에 이러한 영화의 단점들이 더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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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곰 님의 리뷰
2020.01.28 22:19:21
해도해도 너무하네
도저히 김태윤감독 작품이라고는 믿을수없을 정도로 게으르고 상투적이며 심지어 웃기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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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 님의 리뷰
2020.01.27 20:05:28
이성민을 대국적으로 쓰지 못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헌은 "흥행에 관해서는 같은 날, <미스터 주>라는 영화가 개봉해서,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이성민은 "영화가 다양해야죠"라며 멋쩍은 미소를 짓고 "다행히 장르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둘 다 잘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같은 날인 1월 22일 개봉한 두 작품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남산의 부장들>이 손익분기점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관객의 하락세가 큰 변수다) 한편, <미스터 주>는 극장 상영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2020/01/27 CGV 여의도
--- 이하 리뷰 전문은 알려줌 하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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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20.01.27 02:15:40
현실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영화에는 (특히나) 초반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 이 영화에 개연성을 부여하여, 관객들에게 영화의 설정을 납득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관객들 또한 영화에 집중하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실패를 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를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영화의 세계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영화가 세계관을 이용한 무언가를 보여주었을 때, 그것을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런 설명에는 영화의 연출만 개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들의 연기 비중도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 사실을 이야기하는 뉴스의 진행자가 버벅이면서, 시선이 혼란스럽다면 사람들은 그 사실에 신뢰를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 영화에 적용한다면,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영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최소한 그럴싸하게는 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오늘 살펴볼 [미스터 주]에 이러한 이야기를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들어온 판다를 사람들에게 공개합니다. 실제 한국에 판다가 들어왔을 때를 살펴보면, 에버랜드로 옮겨진 판다는 50일간의 적응기간 후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50일간의 적응기간은 영화상 생략은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국보인 판다를 우리도 없이 그냥 공개한다는 것에서부터 납득이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판다를 납치하는 과정 또한 연막탄 몇 개 쏘더니 판다가 알아서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그런데, 아마 이 사건이 있기 전에 이미 영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장면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그것입니다. 특정 배우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몇몇 배우들이 등장해서 첫 대사를 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확 깼습니다. 영화의 처음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주태주가 동물을 싫어한다는 설정에서는 납득이 되었습니다. 해당 배우가 연기를 잘한 것도 영향이 있었겠죠.
그 뒤로 등장하는 딸은 왜 자신의 아빠를 아빠가 아닌 ‘미스터 주’라고 부르는 것이며, 아무리 아빠가 싫더라도 아빠한테 재수 없다고 말하는 게 납득이 가는 상황인가요? 딸이 불량 학생으로 등장한다면 이해라고 하겠습니다. 설정과 관련된 이야기로 이어가자면, 아내가 사별했지만 자신의 직업 때문에 딸과 따로 산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딸은 도대체 누구와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대사 한 두줄이면 됩니다.
‘밥은?’, ‘할머니랑 먹었어’
이 대사만 있어도, 딸이 할머니와 같이 산다고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됩니다.

이 외에 민국장은 주태주보다 후배지만, 직급은 높은 인물로 나오는데, 이러한 설정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인물이 뛰어나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주태주가 현장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그냥 또경영님이 나오셔서 ‘현장에서는 우리 미스터 주가 최고지 안 그래?’ 이런 대사 한 번만 해주면, 주태주라는 캐릭터도 세워질텐데요.
영화는 애초에 이런 디테일한 설정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으로 영화에 군인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군견의 보호자로 나오는 부사관이 등장하는데, 이 부사관이 일반 사병의 베레모를 쓰고 나옵니다. 이건 분명 현장에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훈련소만 갔다와도 알 수 있는 부분이고, 혹시 소품을 구하지 못했다면 그냥 벗고 나왔어도 됩니다. 그럼에도 그냥 쓰고 나왔다는 것은 이런 것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다 말고는 설명이 안 됩니다.
설정과 관련되어서는 더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통역도 없이 각 자의 언어로 대화 / 결백증인 인물이 집에 동물을 마구 들임 / 배정남이 연기한 인물은 영화가 필요할 때 갑자기 등장 / 영화의 동선상 있어야 하는 동물이 갑자기 사라짐 / 개그의 소재들이 소변, 대변, 코딱지 / 이수경 배우 반가웠어요 / 서울 도심에 독수리? / EMP 역할을 하는 볼펜 (킹스맨 패러디?) / 빌런은 왜 그런 일을 한 것인지/ 차라리 박혁권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그랬다는 것이 더 납득이 갈 듯 / ‘미스터 주’는 왜 강조하는 지 / 군견 이외에 동물들은 왜 등장하는 것인지 / 차라리 그 동물들과 함께 판다를 구하러 가는 것이 / 판다는 CG가 아니라 진짜 탈을 쓴 사람? / 동물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줄 알았는데 /


다음으로 할 이야기는 코미디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코미디에 관대한 편입니다. 특히나 가족영화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가족영화라는 것은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언급을 했으며, 한국에서 이런 가족영화의 시도에 의미를 둔다는 이야기도 했죠. 저도 한국에서 가족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두 번 웃었습니다. 한 번은 엔딩크레딧에 북한 모기를 더빙한 이성민 배우가 영화 [공작]의 대사인 ‘호연지기’를 언급했던 부분이고, 또 한 곳은 정확한 기억은 나질 않지만, 재미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기가 차서 웃었던 것 같습니다. 코미디는 취향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취향을 떠나서 영화를 보면서 ‘이 부분은 재미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된 장면이 없었습니다.
추가로 동물 더빙을 한 배우들의 대사를 잘 들어보면, 각 배우들이 출연했던 작품에서 했던 시그니쳐 대사들을 반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돋보이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상황이 잘 들어맞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넣으려고 해서 공감을 사지 못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다음은 CG이야기입니다. 우선, 한국과 미국의 절대적인 비교는 절대 불가합니다. CG에서는 자본의 차이가 엄청나고,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CG라고 하는 [신과 함께]도 할리우드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수준이니, [미스터 주]의 CG는 당연히 퀄리티가 떨어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CG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주태주라는 인물은 동물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동물 울음소리를 따라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정이라면, 대화를 할 때에는 동물들에게도 표정을 부여했어야 합니다.
이는 영화 [라이언 킹]이 실사 같은 CG를 보여주었지만, 표정이 없어서 어색하다고 느껴진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디즈니만큼의 CG가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만화 같은 효과를 노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개인적으로는 동물 더빙이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영화 [닥터 두리틀]에서 보여주었던 더빙을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궁금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도 흥미롭지 못합니다. 사실, 더빙에 참여한 인물들이 조금은 뻔합니다. 적어도 동물의 덩치나 실제 울음소리 비슷한 톤을 가진 배우들이 섭외 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동물이 말하는 흉내를 낼 때, 곰이나 사자와 같이 덩치가 크면 조금 낮은 톤으로 하고, 다람쥐나 새와 같이 작은 동물을 흉내낼 때는 얇은 목소리로 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영화에도 똑같이 적용되었어야 합니다. 배우들의 문제가 아니라 캐스팅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판다 목소리를 이선균 배우가 판다의 성격처럼 만사 귀찮은 판다로 설정했다면 재미라도 있었을 것입니다. 서울 도심에 독수리가 등장한다는 것도…..


아무리 가족영화라도 너무 신경을 안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영화에 필수적인 어드벤처 및 모험이 강조되지도 않고, 동물들의 귀여움이나 매력이 발산되지도 못합니다. 이 동물 매력은 앞서 이야기한 더빙 및 캐릭터 설정에 상당히 큰 실패입니다. [닥터 두리틀]에 등장한 북극곰이 추위를 싫어하는 설정처럼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설정이 없습니다.
아이들이라고 스토리의 개연성 같은 걸 안 따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냉정합니다. 그래도 어른들은 끝까지 보려고는 하지만, 아이들은 영화를 보다가 재미없다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고, 나가자고 합니다. 물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안 하니 그러겠죠….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영화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영화라고 하기에는 총과 총격전이 등장하고, 많지는 않지만 피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걸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족영화라는 허울은 씌우지 않은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별로라도 한국의 가족영화라는 시도를 했다는 포장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드문 영화였으니까요. 그런데 괜히 새로운 시도라며 이 영화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어떤 포장지로 포장을 하더라도, 포장지를 뜯다가 실망하는 그런 영화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성민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만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성민 배우의 이런 시도를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중순에 개봉 예정이었던 [남산의 부장들]이 개봉이 밀리면서, (사실 [미스터 주]도 19년 12월 개봉예정이었고, [미스터 주] 촬영 직후 [남산의 부장들]을 촬영했습니다) 같은 날에 자신이 주연인 영화 2편이 개봉한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흥행이나 작품성과 같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작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로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최근 드라마 [머니 게임]에도 참여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배우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는 그의 행보를 저는 응원합니다. 다작해주세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가족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영화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총과 피가 등장하게 된 이유가 바로 악인의 캐릭터입니다. 최근 개봉한 [닥터 두리틀]만 봐도 악인은 악인이지만, 비교적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의 시나리오에서 쓰이는 요소들을 쓴 것입니다. 차라리 [해치지않아]를 가족 영화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영화 [히트맨]이 여러 요소들의 맛을 골고루 느끼도록 신경을 쓴 느낌이라면, [미스터 주]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봐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시도만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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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타 님의 리뷰
2020.01.27 00:13:19
반려동물 주인들이 보면 감동 받을 개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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