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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바람 (Sub-zero Wind)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한국, 109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1.14 개봉
감독
김유리
배우
권한솔
옥수분
신동미
박종환
안진현
소유진
문성안
박서진
시놉시스
이혼을 하고 새로운 남자와 함께 살게 된 엄마.

영하는 새 아빠가 있는 집에서 10대 시절을 보낸다.

수능 시험이 끝난 뒤, 집에 새 아빠와 둘이 있게 된 영하는 예기치 못한 일을 겪게 되고 고민 끝에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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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8%
2.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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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0

Skin Job 님의 리뷰
2020.04.26 00:09:03
좀 더 종교적인 이야기로 풀어냈으면 어땠을까
#영하의바람 #Sub-zero_Wind #영화사진진_배급 #김유리_각본연출 #권한솔 #옥수분
.
.
- 영화의 시작과 끝은 교회이고 교회와 부도덕한 목회자의 모습을 그리지만 캐릭터와 이야기의 소재로 활용될 뿐 깊이 들어가질 않는 연출이 꽤나 아쉽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19.12.04 13:43:46
어디로 가는걸까.
보듬어주고 이뻐해줘야 하는 시기는 반드시 있다. 아직 채 영글지 않은 과실수 처럼 따뜻하게 보호하고 쑥쑥 자랄 수 있도록 햇빛을 포함해서 온갖 양분들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과실들은 중간에 떨어지거나, 부실한 과실로 결국 버려진다.


12살의 영하는 아빠에게 버림을 받고 15살의 영하는 행복의 맛을 알아가고 19세의 영하는 이제는 그저 '어린아이' 가 아닌 오롯하게 혼자서 자립해야 하는 '한 사람'으로써 세상 속으로 조금 씩 들어간다. 그래서 <영하의 바람>은 이 세가지의 시선 속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한 여자 아이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불우한 가정의 이야기는 언제나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상상한다. <영하의 바람>속의 영하의 가정도 영화속 의례등장하는 사건들을 의식하면서 서로 다른 매개체들을 이용해서 이야기의 복선들을 꾸민다. 누군가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하의 가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어떤 이들 처럼 비슷한 고민과, 특별하지 않은 걱정들이 존재 한다.


그래서 영하의 가정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몇대가 같이 살던 대가족의 시대에서 어느 순간 단란해진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문제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영하의 가정 속 문제가 유독 '특별'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혼한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라면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는 상황과 사건들이다. 그럼에도 영화라는 공간이라면 그 특별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어떤한' 묘사들이 중요하다. <영하의 바람> 속의 그 '어떠한' 묘사들은 엄마와 새아빠, 교회, 그리고 친구 미진등을 이용하고, 이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성폭행의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영화속 '드라마틱한 사건'들의 모습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나쁘지 않고, 여러가지를 단면적으로 생략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세, 15세, 19세의 영하 캐릭터를 각기 다른 사람들이 연기 한다는 것이다. 적은 자본의 영화에서 배우들을 많이 쓰는 것은 쉽지 않은데 한 사람이 연기해도 될만한 캐릭터에 세명의 배우들을 쓴 것을 보면 <영하의 바람>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국 떠난 엄마와 가족들을 그리워 해야 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는 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게 된다. 현실의 벽을 이야기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명의 영하는 언제나 그렇게 쓸쓸하고 힘들었다. 그래서 어쩌면 아이 같지 않은 캐릭터 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결국 그 세 배우의 한명의 캐릭터는 <영하의 바람>이 말하는 것을 함축하고 있지 않을까.


이야기의 흐름은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여러가지의 상황들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뺌과 더함으로 조금 들쭉 날쭉하다. 그래서 감독이 정말 이야기 하려는 본론의 키워드는 쉽사리 다가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도 <영하의 바람>속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모호하다.


영하의 친구로 나오는 미진은 영화속에서 상당히 비중있고 중요한 인물인데 그녀에 대한 이야기들이 거의 생략됐다. 영하 못지 않은 사연으로 어찌 보면 이 이야기와 더 잘 맞을 것 같은 캐릭터 였음에도 이렇게 생략되었던 것은 영하의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자신이 있었기에 그랬겠지만, 개인적으로 미진의 이야기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추가 되었다면 <영하의 바람>은 지금의 이야기 보다 훨씬 더 공감 가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녀의 이야기가 빠진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영하는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었을 시기였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찬 바람이 부는 세상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렇게 말 뿐인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또 다른 많은 영하를 만들어 낼 것 이고, 그 영하는 결국 <영하의 바람>속의 영하처럼 어디로 갈지 모른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결국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제대로 익지를 못해 버려지는 과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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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님의 리뷰
2019.11.22 17:05:47
주객전도 되어버렸다. 영하보다는 미진의 서사가 더 궁금해졌다. 어느 순간에서도 영하의 한 걸음 한 발자국이 궁금해지지 않았던 아쉬움 속에서 캐스팅과 연기만이 빛을 바랐던 이상한 바람만이 극 내내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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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님의 리뷰
2019.11.17 17:40:25
버려진 세상에서 기도하면 응답해주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개를 알 수 없음. 그럼에도 흐트러짐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게 신기한 작품입니다. 전혀 문제 없는 가정이 후반부 쓰나미처럼 밀려온다는게 충격적이죠. 약간의 삐걱거림이 전초전이라는 것을 알기 어려웠죠. 술을 좋아하지만 누구보다 자상한 새아빠, 목사님을 꿈꾸는 엄마, 그리고 '깃털'로 불리우는 동년배 친구이자 사촌...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주인공 영하. 작품의 제목도 영리했다고 봅니다. 영하란 주인공의 '소망'을 일컫는 '바람'과 바람부는 부산의 특성을 말하는 '바람'의 두가지 뜻은 어떻게 말해도 틀리지 않았죠. 권한솔 & 옥수분 두 배우의 연기호흡이 최고입니다. 요즘 여성감독들의 영화들은 하나도 실패라는 생각이 없을 정도로 연출과 시나리오가 탄탄한데 김유리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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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20:27:17
내가 본게 맞는 걸까...
의심과 확신의 교집합
그 느낌을 확인하려고
다시봤는데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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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석 님의 리뷰
2019.11.12 03:50:42
Quo Vadis?
쿼바디스(Quo Vadis)는 성서 요한복음서의 13장 36절에서 베드로가 예수에게 묻는 말의 일부로, ‘어디로 가십니까?’ 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익숙지 않은 라틴어로 쓰였을 뿐 본래 내용은 평범한 질문이지만, 주로 종교와 현실이 충돌하는 상황에 인용되곤 하지요. 구세주가 어디로 가는지, 혹은 어디에 있는지 찾으며 갈구하는 것은 곧 그가 부재한 현실을 드러내는 물음이니까요.

『영하의 바람』은 세 종류의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12세, 15세 그리고 19세의 영하를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모든 서사 전반에는 종교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지요. 어떠한 비유도 없는 그대로의 의미로, 이 영화는 교회에서 시작하고 끝나니까요. 하지만 과연 이들이 그곳에서 한 조각의 구원이라도 찾았는지 생각하면...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네요.

세월이 갈수록 영하와 그의 주변인 위에 놓인 십자가는 무게를 더해갑니다. 목사 안수만이 살길이라며 동분서주하는 은숙이지만, 무상하게도 그의 신실함은 보상받는 일 없이 점차 수렁 같은 삶에 빠져들지요. 심지어 영화 내내 신앙심 깊은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은 영하조차 신학과를 지망하는데, 선택의 범위가 지극히 제한된 삶을 단적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예배당의 어둑한 가스등에 짓눌린 채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미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늘 헤진 성서를 가지고 다니는 그는 은숙에 버금가는 하나님의 자녀겠지만, 누구도 미진의 삶에 은총이 가득하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그에게 뚱뚱하다며 살 좀 빼라고 다소 집요할 정도로 채근하는 건 다름 아닌 은숙과 영하로, 자신이 겪은 삶의 좁혀짐을 타인에게 반복하는 모양새입니다. 미진을 고시원에서 쫓아낸 게 ‘사정이 딱해 편의를 봐 드린’ 모녀라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일 수 있구요.

순식간에 삶을 연옥으로 끌어내린 사건 이후 영하는 방황에 방황을 거듭합니다. 하지만 높이 선 첨탑은 영하를 비롯한 누구에게도 어떠한 안식조차 주지 못하지요. 베드로의 질문을 다시금 되새길 수밖에 없네요. 도대체 그분께선 어디로 가신 걸까요. 『영하의 바람』의 결말은 이 쿼바디스에 대한 답변입니다. 굳게 닫힌 교회를 뒤로한 그의 앞에 누가 있었는지, 가장 낮은 곳에 임한 이가 누구였는지... 신의 존재는 확신하지 못하더라도 성인의 실재까지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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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01:47:37
미성년자 아이들에게 아직은 혹독한 바깥세상
이혼 후 서로 떠맡지 않으려는 부모
어쩔 수 없이 엄마랑 같이 살았지만 치근덕대는 새아빠
그런 새아빠랑 그래도 참고 살자는 엄마
목사 맞는가? 게다가 딸 놔두고 무책임하게 가출하다니
정말 너무한거아닌가
몰래 돈 빼다쓰는거 보고 알아봤지만 정말 너무하다

결국 취업을 앞두고 너무 빨리 바깥세상으로 나온 아이들
아직은 너무나 추운바람이 부는 세상이다
혹독한 세상에 나가기 전에 보듬어줘야할 아이들을 책임지는건 어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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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 님의 리뷰
2019.11.05 16:26:16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아주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전개는 상당히 흥미로웠는데요.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초반에 중요하다고 예측했던 요소가 좀 다르게 쓰여서

영화 말미에는 불필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해집니다.

흥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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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19.11.04 22:50:36
'영하의 바람'은 이혼 이후 엄마와 새 아빠와 함께 사는 영하의 10대에 대한 이야기다. 성장 드라마로서 상당히 야심차면서도 흥미로운 구성을 갖춘 이 영화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의지할 곳도 없는 사람들과 그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생기는 심리와 행동들을 잘 그렸지만,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이 어떤 방향을 가지고 전개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영화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3에 걸치는 긴 기간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문라이트'처럼 성장하는 캐릭터들에게는 3명의 배우를 할당했다. 각 시기에 따라 주인공의 성격을 조금씩 변경하면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를 설명해주며, 한편으로는 그 세월동안 어른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혹은 그대로인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동안 영화는 조금씩 주인공 영하의 가정 환경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풀어가고, 인물들의 욕망과 심리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진화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진화하면서도 이 가정이 과연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각자의 욕망으로 인해 와해되는 불안정한 가정의 갈라진 금들을 아주 조용하고 서서히 벌리며, 관객은 천천히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이 가족들을 지켜보며 그 임계점이 오기까지 상당한 스릴을 느끼게 된다.

연출적으로는 괜찮은 아이디어들도 많이 보였다. 인물들의 집과 교회를 통해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도, 어떤 점들은 그대로인지를 공간의 구도를 통해 시각적으로 그린다. 오직 겨울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영화의 제목은 주인공이 계속 맞서야하는 차디찬 바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해야하는 가정, 혹은 교회에서도 영하는 안타깝게도 매서운 추위를 느끼게 되고, 이 공간과 사람들은 바람을 막아주지 못한다. 이런 점들을 영화는 계속 커져가는 바람 소리와 추운 겨울에도 단단히 옷을 무장하지 못한 인물들의 씬을 통해 표현하며, 끝내 썰렁하게 비어가는 영하의 공간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더 춥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하면 주인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목적과 동기가 상당히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꽤 오랜 기간동안 주체적인 캐릭터라기 보단 관객의 눈이 되어주는 역할이어서 어느 정도는 용인이 되지만, 후반부부터는 그것 또한 핑계가 되지 못하게 됐다. 새 아빠와 사촌 캐릭터는 아예 정체된 느낌이 있으며 너무 도구적으로 쓰인다는 인상이 들었다. 반대로, 이 영화에서 가장 뚜렷한 목적의식과 그에 따른 행동과 심리를 보인 엄마의 캐릭터가 이들과 대비되어 제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로 느껴졌다. 그에 따라, 권한솔, 옥수분, 박종환 모두 좋은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기억에 남는 배우와 연기 또한 엄마 역의 신동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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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님의 리뷰
2019.11.01 21:33:16
한국 독립영화들은 하나 같이
요즘 한국 독립영화들은 하나같이 현대문학을 닮아가고 있는 듯하다
자기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제대로 된 끝을 내지 못하는 걸 여운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제목을 영하의 바람으로 할 것이였으면
조금 더 영하의 감정을 따라갔어야 하는데

미진의 이야기, 영하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
그 감정들이 다 옮겨가 영하에게 집중이 안된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 끝을 낸다
그 점이 매우 아쉬웠다

온전히 영하의 문제에만 집중해서 더 파들어 갈 수 있었을 텐데
이 감정 저 감정 다 넣다 보니 오히려 제대로 닿지 않은 게 아쉽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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