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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 (A Little Princess)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한국, 104분, 전체 관람가, 2019.12.04 개봉
감독
허인무
배우
나문희
김수안
고규필
임한빈
강보경
진선미
심완준
최정윤
임현성
이용이
이미영
박서진
김서영
권소현
송지안
시놉시스
72살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말순’ 할매의 인생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가 나타났다!

특기는 자수, 용돈 벌이는 그림 맞추기(?) 동네를 주름 잡으며 나 혼자 잘 살고 있던 ‘말순’ 할매 앞에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열두 살 ‘공주’가 갓난 동생 ‘진주’까지 업고 찾아온다.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말순’과 ‘공주’는 티격태격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지내지만, 필요한 순간엔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말순’은 시간이 갈수록 ‘공주’와의 동거생활이 아득하고 깜깜하게만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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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6%
2.3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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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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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분포
리뷰
15

수키 님의 리뷰
2020.01.27 22:53:54
알고봐도 자비없는 슬픈 연기와 올드한 연출과 시나리오
감쪽같은 그녀 시사회로 봤는데 정말 나문희라는 배우의 진가가 그대로 나오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다보면 너무 가혹하고 과한 한국 신파의 특징들을 보여주며 계속 눈물을 뽑아내려고 연출하려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해서 이미 이쯤되면 시작되겠구나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봤는데도 나문희와 김수안 두 배우의 연기에는 자비가 없었다. 진짜 나문희 배우의 연기는 이상황이 연출된 예상가능한 범주의 이야기임에도 관객들의 가슴속에서 슬픔을 탈수기 돌리듯 쥐어 짜내버린다. 심지어 막판에 3연속으로 슬픔을 짜내는 연출은 그야말로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렸다. 초반에 웃음벨 역할을한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오버스럽게 보일수도 있지만 이 영화가 중후반부터 슬픔을 대놓고 쥐서짜내고 있어서 이런 웃음벨들은 적절한 분량과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스토리가 뻔하고 조금 엉성했던 영화를 배우의 연기와 이미지가 얼마나 감동스럽게 바꿀 수 있는지를 새삼스럽게 알게되는 영화였다. 배우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싶지만 연출이나 시나리오자체는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신파에 알레르기가 있으신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최근 가족끼리 극장에서 함께 볼 영화가 없었는데 그런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극장을 나올때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싶어졌다. 휴지나 손수건을 챙겨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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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9.12.10 09:42:25
조손가정을 돌아보는 경쾌한 신파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신파와 웃음 사이에서 서 있는 영화다.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감동과 슬픈 이야기는 아직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소재다.

영화는 200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벌어진다.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독거노인 말순(나문희)에게 난데없이 우리 할머니라고 나타난 아이는 등에 갓난쟁이를 업고 왔다. 큰 아이 이름은 공주(김수안), 등에 업힌 아이는 진주다. 공주와 진주,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이름이라며 말순은 중얼댄다. 공주와 진주를 내칠 수 없는 말순은 함께 살기로 한다.

두 아이와 할머니가 살아가는 조손가정은 시작부터가 험난하다. 분유와 기저귀를 사지 못해 사은품을 축낸다. 자수 놓은 손수건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할머니를 위해 속 깊은 손녀는 알아서 척척 집안일을 거드는 애어른이다. 말순도 말은 퉁명스럽게 하지만 손주사랑이 깊다. 둘은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행동한다. 그런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가난하지만 웃음꽃 피는 조손가정에 악재가 시작된다. 나이가 들어 깜박깜박한다고만 생각했지 위태로운 그림자가 될지 몰랐던 말순. 점차 쇠락해져가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한 채 두 아이가 걱정된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드디어 눈물샘 자극하는 슬픈 장면 모음집이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로 극장에는 눈물 콧물 훔치는 소리가 가득했다.

영화는 웃겼다 울렸다를 반복하는 한국형 신파의 모든 것을 담았다. 한국 영화에서 신파는 단골 소재이며, 천만 영화의 공식도 단짠단짠 구조가 많다. 초반은 코미디로 갔다가 중후반부 눈물샘을 자극하는 형태다. <감쪽같은 그녀>에서는 후반부 클라이막스를 위해 초반 공주의 반 친구들을 배치해 귀엽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공주를 좋아하는 우람(임한빈), 공주를 시기하는 황숙(강보경)은 빼놓을 수 없는 신 스틸러다. 거기에 사회복지사인 동광(고규필)과 공주의 담임선생님을 맡은 천우희의 스토리도 슬쩍 끼워 넣어 재미를 더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70대, 10대 나문희와 김수안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70대의 나이 듦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문희의 연륜과 <부산행>부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김수안의 호흡이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생사도 모르던 두 사람이 차이를 극복하고 가족이 되는 감동 이야기다. 서툰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있어 매일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또한 혈연관계만 의미하는 가족만이 정답이 아님을 제시하기도 한다. 가족이란 어려운 걸 나누고 부족한 건 도와주는 사이임을 공주가 쓴 '삽살개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가족이 존재한다. 조손가족, 한 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동성 가족, 1인 가족 등등. 사회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해하는 창(窓)이 <감쪽같은 그녀>다. 영화는 열악한 조손가정을 상당 부분을 할애해 보여준다. 편견을 깨트리고 복지사각지대의 조손가정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대한민국은 대가족에서 핵가족화되었고, 요즘은 핵가족도 무너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인식 변화, 사회적 대안도 필요하다. 감쪽같아 보이지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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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i 님의 리뷰
2019.12.08 16:54:02
눈물은 있지만 감동은 없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를 수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습니다. 노인을 주인공인 영화이면서, 아이가 주인공인 청소년 영화 그리고 여성 중심의 서사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이 캔 스피크]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나문희 배우의 주연작이라는 점과,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역배우인 김수안 배우의 만남이라는 점도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필연적으로 이 영화에는 많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이 영화를 수식하는 말들은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말들입니다. 이와 반대로 영화가 이들을 약자의 위치에 두고서 이들은 한 없이 가엽고 불쌍한 인물로만 그려서 관객들의 눈물만을 자극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이 영화는 저의 기대는 모두 빗나가고, 저의 우려는 모두 영화에서 나타났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저의 기대와는 완전 반대되는 영화가 나와서 허무하기도 합니다.

- 감상과 당부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당부이자, 저의 감상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생각하는 영화의 가장 큰 목표인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는 것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인물 구성으로 관객들을 못 울리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앞으로 제가 하는 이야기는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 관객분들이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그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속에 인물이 아무리 극악무도한 인물이라도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 흘리는 눈물에는 관객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 지점도 이와 비슷합니다.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여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앞부분 다 잘라내고, 포인트 장면만 보아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인물에 대한 공감이 아닌 상황에 대한 공감이고, 상황에 대한 공감은 영화가 관객들을 울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영화가 이 눈물에 기여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셨더라도 오해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좋은 재료
이미 내공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나문희 배우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김수안 배우가 딸과 손녀의 관계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구성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설정입니다.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관객들을 울리지 못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영화를 망작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감정적인 동요가 좋은 영화라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영화라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영화적인 완성도나 연출 그리고 이야기의 구성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야 말로 관객들을 울리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관객들을 울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런 영화에는 관객들도 어느 정도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감동을 보여주는 것에 비교적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보여준 모습보다 더 큰 감정적인 폭발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밖에 못 하나 하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이는 영화가 의도적으로 감정적인 부분을 자제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럴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영화가 감정적인 부분을 자제하는 이유는 그 감정에 빠져서 영화의 의도를 못 보게 되거나, 중요한 내용을 못 보고 지나치게 되거나, 슬픈 영화로만 기억되지 않으려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는 부분도 없고, 현실을 꼬집는 부분도 없습니다.

가령, 주인공인 말순이 치매로 인해서 요양병원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금전적인 부분으로 힘들어하거나 혹은 사회가 이들에게 무관심한다던가 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와는 반대로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사람들을 조명할 수도 있겠죠. 힘들어하는 이들을 도와주며, 함께하는 사회라는 것을 강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사회적인 이야기가 전혀 담겨있지 않습니다. 단순, 관객들을 눈물 흘리게 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죠.

- 오로지 직진
이런 이야길 하는 이유는 영화가 이야기 진행 말고 다른 것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물들의 움직임이 다소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요. 영화의 한 장면으로 예를 들자면, 말순과 공주가 서로의 감정이 격해져서, 말순이 공주의 손을 무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때, 갑자기 동광이 등장하여 이들을 말립니다. 두 사람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것도 아니고,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거니와 이 장면에서 동광이 이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설사, 이들의 집을 방문한 동광이 이런 모습을 보고 말리려고 한 것이라면 동광이 집으로 들어오면서 놀라는 장면 하나만 있어도 설명이 가능한 장면이죠. 길어도 5초 정도되는 한 장면이 들어가면 되는 것인데, 이것마저 생략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동광이 이들의 집을 방문을 한 이유도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말순을 보살피기 위해서 온 것이라면, 이전 상황들에서 동광이 정기적으로 방문을 한다는 설명이라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 NO 설명,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영화에는 설명이 없습니다. 어떤 인물이 움직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어느 하나 속 시원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말순의 딸이자, 공주의 엄마에 어떤 비밀이 있을 것처럼 말하고 이를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그저 인물들의 대사로 대충처리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중반부 이후에 등장하는 혜인과 인우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사연에 대해서도 언급만 할 뿐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그런 걸 다 설명하면 영화가 길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영화에서는 설명하지 못하거나, 설명이 길어질 것 같은 설정은 넣지 않는 것이죠. 혹시 설명이 부족하더라도, 심정적으로 나마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치부하며 넘어갑니다. 이는 심정적인 이해가 아니라 인과에 대한 인정입니다. 그렇기에 인물의 감정에 100% 공감하여서 보는 것이 아닌, 그들과 동떨어진 관찰자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 됩니다.

- 공감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시선이 앞서 이야기한 부분의 문제와 이어집니다.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에 상당히 슬픈 내용임에도 그 내용이 온전히 관객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을 했다면, 영화를 보면서 울 것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관람을 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울 생각을 하고 관람을 한 관객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슬퍼도 금방 공감할 수 있는 것이죠. 즉,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 것은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하여서, 인물에게 공감하여서 흘리는 눈물이 아닌 그저 상황이 슬퍼서 흐리는 눈물이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영화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에게는 큰 공감이 될 수 있을 것이나, 관련된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못할 것입니다. 직접 겪지 못하는 상황을 영화를 통해서 공감하고,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의 기능과는 조금 동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영화가 눈물을 유도하는 방식이 탄탄한 기초를 가지고, 정석과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라 편법을 사용하여서 비슷한 감정을 유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치자면, 원재료 느낌이 나는 조미료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필요하지만, 이건 아니지
그럼에도 저는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노인이나 아이들은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아닙니다. 대부분 주인공의 가족으로만 등장하는 경우가 많죠.
작년 초에 개봉했던 [비밥바룰라]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 또한 주인공 4명 모두 노인이며, 대부분의 이야기 또한 노인들이 하는 걱정과 생활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영화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좋은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들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많은 관객 수가 들어야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 말에는 동의하지만, 제가 여러분들에게 [비밥바룰라]를 보라고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만든 영화임에는 동의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관객들은 과거와 다르게 영화의 의도만을 가지고 영화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의도가 좋더라도, 영화적 기능을 제대로 한 뒤에 그 의도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노인과 아이 그리고 두 주인공 모두 여성이라는 코드를 이용하여서, 만든 단순 신파극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현실적인 이야기 전혀 없이 판타지 같은 감동만을 만들어 내려는 영화에 관객들이 쉽게 공감을 해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 뭐가 많긴 한데
추가로 설정은 등장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모습이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000년 부산입니다. 대부분 이런 시대적 설정이 명확한 영화의 경우, 시간의 경과를 보여주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 또한 시간의 경과가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을 했는데, 영화 내내 그런 설정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영화의 후반에 성인이 된 공주가 잠깐 등장하긴 하는데, 이 한 장면을 위해서 2000년으로 설정했다고 볼 수 있겠죠.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200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 있었나요? 저는 없었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딱지가 등장하거나, 실내화 주머니 등 분명 관객들의 추억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영화는 그 부분을 잘 살리지 못합니다.

영화에서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공주가 진주에게 불러주는 자장가 같은 음악입니다. 네이버 영화 소개에서는 이 점을 강조하여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닥 기억에 남는 멜로디도 아니거니와 가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불러서 알아듣기도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초반 등장하는 순발력 있는 공주의 모습 또한 영화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왜 자꾸 감쪽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일까요? 영화 속에서는 이것을 게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영화는 이것을 ‘Truth or dare’처럼 이용하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파티 게임 중 하나로 질문자가 하는 질문에 진실을 답하거나 그러지 못하면 술을 마시는 그런 게임인 것이죠. 이는 여러 영화에서 하나의 소재로 이용된 게임이여, 가까운 일본에서 이뤄지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게임이 진실게임이라는 이름으로 형언되어 사용하고 있죠. 결론은 영화적 설정과 크게 관련없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영화는 크게 몇 가지 설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는 활용하지 못하고, 상황마다 필요한 설정을 끌어와서 보여주는 방식이 반복됩니다.

기술적으로도 편집점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지점들이 많은데, 이 부분들은 굳이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아마 이에 대해서 다뤄주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리하자면
영화를 보기 전에 리뷰를 미리 예상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영화의 리뷰 구성은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방식의 리뷰가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따라갈 감정 자체가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인물의 감정에 이입을 하려고 하면, 갑자기 다른 상황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나름 괜찮게 느끼다가, 할머니가 교무실에 불려온 순간 등장한 경숙의 엄마라는 인물이 등장할 때,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에듀케이션을 어떻게 시키는 거에요?’ 와…. ‘우리 칠드런’이라는 표현은 도대체 누가 쓰는 표현인지….) 여기서부터 전 이 영화에 집중하면서 보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사 부부는 남편은 반말하는데, 아내는 왜 존댓말을 하는 것인지.

착한 영화라 부를 수 있지만, 사실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 이번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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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 님의 리뷰
2019.12.07 22:39:01
이것이 진정한 돌직구 신파다
새천년이라는 희망 섞인 메시지가 가득한 2000년의 어느 날. 평온하게 부산에서 정성스럽게 수놓은 손수건을 팔며, 동네 사람들과 화투를 치는 것이 일상인 72살 '변말순'(나문희)에게 느닷없이 12살 '나공주'(김수안)가 나타난다. 얼굴도 본 적 없는 '말순'을 찾아 경북 청송에서 부산까지 당도한 것으로도 모자라, '공주'는 갑자기 자신이 '친손녀'라며 가족임을 밝힌다. 심지어 갓 태어난 동생 '진주'까지 업은 상태로. 결국, '말순'은 서툴러도 두 사람을 가족으로 대하며 오순도순 살아간다. 하지만 '진주'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과 더불어, '말순' 역시 치매에 걸리게 되면서, 세 사람에겐 위기가 찾아온다.

2019/12/07 CGV 영등포
--- 이하 리뷰 전문은 알려줌 하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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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님의 리뷰
2019.12.05 15:16:30
감쪽같이 속았네. 이렇게 뻔하고 뻔뻔한 구조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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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석 님의 리뷰
2019.11.29 21:06:22
세상이 네 작은 어깨에 짊어져 있다면 그건 체제의 문제야
『감쪽같은 그녀』는 한국의 상업영화 제작공식에 충실한 작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적당한 코미디에 적절한 드라마가 섞여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지요. 하지만 그간 극장을 자주 찾은 관객이라면... 이 표현이 결코 찬사만은 아니라는 현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단어만 들어도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인 두 글자, 고질적인 ‘신파’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영화 초반의 코미디를 이끄는 건 아이들인데요. 공주와 공주에게 반한 아이,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또 다른 아이 사이에서 삼각관계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 작위적인 콩깍지 서사를 보며 마음 놓고 웃긴 쉽지 않네요. 결말에까지 다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주의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물론 아이들의 천진함을 부각하려는 의도였겠지만, 막상 관객에게는 께름칙한 감정밖에 남지 않습니다.

드라마에 코미디를 섞는 건 적절한 완급조절을 위함입니다. 관객이 감정선을 수월하게 따라가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한쪽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반대쪽에도 영향이 가기 마련인데요. 『감쪽같은 그녀』의 경우,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감쪽같았지 게임’이야말로 균형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급작스럽게 들이민 공주의 비밀은 말순과 관객 모두의 숨이 턱 막히게 만들지요. 아무리 적지 않은 단서가 제시됐다고 해도, 아무리 말순이 미리 눈치채고 있었다고 해도 충분한 완충재를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한 진실이니까요.

이미 한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인지, 연이어 쏟아지는 다량의 신파 요소는 전달력 없이 버겁게만 느껴집니다.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관계에 국한됐던 이야기가 체제의 문제로 넓어지지요. 가족을 짓누르는 가난, 삼인 가족의 가장인 말순의 치매, 더는 공주가 아이로 있을 수 없게 만든 진주의 병까지. 사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까지 캐릭터에게 짊어지게 만든 결과, 너무나도 잔혹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배경을 과거로 설정한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공주에게 몰아넣은 온갖 불행을 조금이나마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변명 같은 장치가 아닐까 의구심이 듭니다.

이 글의 한 줄 평 중 ‘세상이 네 작은 어깨에 짊어져 있다면’은 『날씨의 아이』의 영화음악 중 하나인 「괜찮아(大丈夫)」의 가사에서 따왔습니다. 두 영화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현실의 드라마를 다룬 『감쪽같은 그녀』를 세카이계와 같은 선에서 비교하는 건 온당치 않지요.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저 적당한 불행을 연출하기 위함이라는 이유만으로 체제의 문제를 캐릭터의 서사에 주입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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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14:56:56
올드한 가족과 감쪽의 사이에서
https://blog.naver.com/renorous/221718398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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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님의 리뷰
2019.11.26 00:21:02
웃음도 눈물도 얻지 못한 착취
부산에 홀로 사는 말순(나문희)에게, 오래전 집을 나간 딸의 딸인 공주(김수안)가 갓난아이인 동생을 등에 업고 나타난다. 말순의 딸이 세상을 떠나자 갈 곳이 없어진 공주가 말순의 집에 살게 된다. 말순과 공주는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티격태격하면서 생황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 된다. 그러던 중 말순에게 치매가 찾아오고, 이들의 생활은 이제 앞을 알 수 없게 된다. 허인무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인 <감쪽같은 그녀>는 나문희와 김수안, 두 배우를 내세운 코미디이자 눈물을 짜내려는 신파극이다. 그런 만큼, 이 영화는 같은 장르의 영화들이 해온 길을 고스란히 걸어간다.


영화의 초중반은 웃음을 유발하려는 장면들로 가득 차 있다. 학교에 간 공주의 옆자리 남자아이의 대사나 그 남자아이를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행동, 공주를 말순에게 데려다준 사회복지사 동강(고규필)이 공주의 담임선생님 박 선생(천우희)을 짝사랑하며 벌어지는 일들, 공주와 말순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사건들이 이를 채우고 있다. 이러한 코미디 장면들은 굉장히 익숙하고 지루하다. 동강과 박 선생 사이의 서브플롯은 그저 웃음을 주기 위해 등장했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데, 웃음을 유도한 장면들이 웃음보다는 남성의 일방적인 짝사랑이라는 상황이 자아내는 불쾌함을 더욱 유발한다는 점에서 실패적이다. 공주의 동급생들이 등장하는 장면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애어른’으로 성장한 공주의 주변에 정말로 ‘아이 같은’ 아이들이 가득하다는 설정부터 진부하며, 연애감정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모든 행동들은 동강과 박 선생 사이의 코미디 장면들과 마찬가지로 웃음보다 불쾌함이 먼저 다가온다. 영화 중반 학부모로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경우 웃음을 유도했다 한들 용납되기 어려운 수준으로 유치하고 여성혐오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말순이 그 학부모 캐릭터에게 ‘화냥년’이라 하는 장면을 보면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건강한 코미디를 가치로 내세우는 작품임에도, 이 영화가 코미디를 표방하며 내세우는 것들은 2019년의 것들이라 보기 어렵다.


영화의 전체적인 전개 또한 아쉽기만 하다. 치매, 난치병, 입양, 요양병원과 같은 소재들은 영화 제작 단계에서 그것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의심하게 된다. 이 소재들은 비현실적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오로지 스토리 전개의 편의를 위해 등장했다 퇴장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났다 다시 감춰지며, 별다른 인과성도 지니지 못한다. 이러한 소재들을 통해 영화는 신파로 향한다. 이를 위해 갓난아기인 진주는 ‘아기’라기보단 사물처럼 다뤄지고, 치매 노인 또한 어떤 대상으로만 다뤄진다. 영화의 후반부는 그 절정이다. 만약 할머니를 모시고 극장을 찾는 손자 손녀가 있다면, 영화의 후반부에서 불효자 불효녀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감쪽같은 그녀>는 그만큼 영화 속 인물들을 착취하여 웃음과 눈물을 얻어내려 한다. 영화는 마치, 감독이 상상한 그림에 나문희와 김수안이 있기를 감독이 바랬던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해, 이 영화에는 배우가 개입할 여지보단 감독이 클리셰와 소재뿐인 소재들에 나문희, 김수안이라는 좋은 배우들이 놓여 있는 것만 같다. 두 배우의 연기를 즐기기에도, 이 영화는 두 배우의 연기를 즐길 순간을 좀처럼 주지 못한다. 너무나도 감쪽같이 두 배우의 순간들을 숨겨 놓았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1.16 17:30:13
차라리 눈물이 났다면 좋았을 텐데.
나문희, 김수안 배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가던 영화였고,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강릉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영화였는데 영화는 몹시 실망스러웠다. 개봉일이 12월 4일이니 20여 일이나 일찍 본 셈인데, 시사를 일찍 진행한 것도 영화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의문이다.(원래 개봉예정일이 11월 27일이었는데 미뤄진 것 같다.)

(충분히 예상 가능하지만 스포일러는 스포일러이니)
영화를 보며 치매노인, 입양, 소녀 가장 등에 대한 지극히 표면적인 시선과 묘사가 거슬렸다. 눈물샘을 자극할만한 소재들을 상당히 안일하게 이것저것 가지고 온 느낌이었다. 특히나 입양의 이유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제목 '감쪽같은 그녀'에 영향을 준 '감쪽같았지' 게임을 포함해 영화 곳곳의 장치나 전개가 상당히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작위적으로 울라고 만든 장면들에서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사건을 암시하고 발생시키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데 장면 장면의 편집점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애매하다. 배우의 연기에, 인물의 감정에 빠지려고 하면 장면이 뚝뚝 끊겨 몰입되지 않는다.

결국 <감쪽같은 그녀>는 나문희, 김수안 배우의 연기만이 빛나는, 연기 빼고는 남는 것이 별로 없는 영화였다. 정말 두 배우의 연기만이 빛난다. 문희X수안 케미만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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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정 님의 리뷰
2019.11.12 14:21:45
변말순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 찾아온 공주와 진주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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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 몹쓸병에 걸리고, 할머니가 치매증상을 보이게 되면서 공주에게, 할머니에게 선택의 상황이 오게 되고, 결국은 할머니와 공주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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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학교에서 학교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영화가 굉장히 심심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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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주의 상황이 좀 안타깝긴 했지만 한편으론 좀 뜬금없기도 해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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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뭔지 모르겠지만 2% 부족한 느낌이랄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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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이도 연기를 잘하고, 나문희 선생님도 연기를 잘 하시는데 이 영화는 왜 그런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드는게 좀 더 울릴 수 있는 지점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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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로 보고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 애매한 평가를 내리게 되는 상황이 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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