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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홉스 & 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액션 / 2019

개요
액션, 미국, 136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08.14 개봉
감독
데이빗 레이치
배우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바네사 커비
에이사 곤살레스
헬렌 미렌
에디 마산
클리프 커티스
로리 펠레니스 투이사노
시놉시스
공식적으로만 세상을 4번 구한 전직 베테랑 경찰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

분노 조절 실패로 쫓겨난 전직 특수요원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99.9% 완벽히 다른 두 남자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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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넷플릭스에서 분노의 질주: 홉스 & 쇼을(를) 볼 수 있으며 Google Play 무비, 네이버 시리즈on에서 대여가 가능하며 Google Play 무비, 네이버 시리즈on에서 유료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70.48%
2.93점
키노라이트 분포
31개
74개
별점 분포
리뷰
61

2019.08.13 21:47:57
'분노의 질주:홉스앤쇼' 초간단 리뷰
1. 나는 미국식 형사버디무비를 정말 좋아한다. 어릴 적 봤던 '48시간'부터 '리틀 도쿄', '미드나이트런', '레드히트', '탱고와 캐쉬' 등 80년대를 주름잡던 버디무비는 쫄깃하고 유쾌한 재미가 있다. 가장 최근에는 마이클 베이의 '나쁜 녀석들'을 보면서 그런 재미를 느꼈다. 그런데 그 영화도 벌써 꽤 오래전 영화다. 형사버디무비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 매력은 역시 나쁜 놈을 때려잡는 카타르시스도 있지만 두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친해지는 '싸나이의 참우정'도 재미가 있다(원래 남자들은 싸우면서 친해지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형사버디무비는 '얼마나 안 맞는 두 녀석들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친해지느냐'를 보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분노의 질주:홉스앤쇼'는 80년대 형사버디무비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는 영화다.

2. 제목에서도 드러나지만 주인공은 루크(드웨인 존슨)와 데커드(제이슨 스타뎀)다. 오리지널 '분노의 질주'에서 티격태격 대다 못해 당장 쏴버려도 시원치 않을 관계의 두 사람이다. 정말 이들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가까워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미 잘 알려진 앙숙 캐릭터였기에 둘을 데리고 버디무비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보였다. 다만 궁금한 점은, 보통 버디무비의 경우 두 캐릭터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달라야 만났을 때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레드 히트'의 경우 자유분방한 미국경찰과 딱딱한 소련경찰이 만나는데서 재미가 온다. 그런데 '홉스앤쇼'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근육빵빵하고 싸움 잘하는 대머리다. 그런데 이들에게서 어떻게 '언매칭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영화의 초반부에 '미국근육'과 '영국근육'의 일상을 보여주며 "이들은 다른 사람이다"라고 강조한다. 초반 장면 덕분에 그럭저럭 꽤 달라보이지만 어쨌든 이들은 근육대머리다.

3. 앙숙 둘이 만났으니 당연히 활기찬 구강액션도 펼쳐져야 한다. 감독이 '데드풀' 시리즈에 들렀다 온 전적이 있어서 인지 구강액션이 꽤 활기차다. 이것은 루크와 데커드뿐 아니라 루크와 CIA요원(Uncredited) 친구의 구강액션도 아주 활기차다. 여기에 항공보안요원(Uncredited)의 구강액션 어시스트도 나쁘지 않다. 다소 '구강액션을 위한 구강액션'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액션뿐 아니라 개그도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돌이켜보면 마이클 베이의 '나쁜 녀석들'도 활기찬 구강액션이 재미인 영화다. '48시간' 역시 '구강액션 레전드 스트라이커' 에디 머피가 활약한 영화고 '레드히트'의 제임스 벨루시도 전적이 화려하다. 버디무비에 구강액션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4.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찾는 관객이라면 당연히 액션을 보려고 찾을 것이다. 액션은 당연히 명불허전이다. 악당인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의 터미네이터급 스펙 때문에 돋보이는 것도 있지만 이 영화의 액션에는 확실한 정체성이 있다. 루크의 마지막 대사에서 "총을 이기는 것은 심장이다"(대충 이런 식)라며 멋있는 대사를 하지만 그런 것 필요없다. "총을 이기는 것은 근육이다"가 올바른 대사다. 시작부터 끝까지 근육이 나와서 근육이 다하는 영화다. 기어이 클라이막스에서도 근육이 다하고 있다. 그랬다. '홉스앤쇼'는 '근육의, 근육에 의한, 근육을 위한 영화'다. 근육이 있어야 전기고문에서 한 번이라도 더 버틴다.

5.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해티를 연기한 바네사 커비는 치임 포인트가 충분하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귀여울 때도 있고 멋도 있다.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에서 본 기억은 나는데 그때보다는 비중이 크고 중요한 캐릭터이며 멋있다. '홉스앤쇼'가 개봉하면 이 배우에게 치이는 관객이 꽤 생길 것 같다. 에이사 곤살레스는 지나치게 잠깐 나와서 의미가 없다. '베이비 드라이버'를 보고 치였던 관객이 있다면 이 영화에서는 다소 아쉬울 것이다. 어쩌면 속편에 써먹으려고 아껴둔 캐릭터인가 싶기도 하다. 여자캐릭터들을 따로 언급한 이유는, 이 영화에서 꽤 거슬렸던 멜로라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해서다. 찐하지는 않지만 스파크가 튀는 멜로라인이 존재한다. 그런데 영 보기가 어색하다. 혹시나 웃기려고 넣은 멜로라인이라면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진지하게 생각한 멜로라인이라면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이건 개그가 지나치다.

6. 결론: 오리지널 '분노의 질주'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든다. 이유는 형사버디무비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물론 둘은 형사가 아니다). 나는 형사버디무비를 좋아한다. 이런걸 '취향저격'이라고 한다.


추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멜로라인 때려쳐야 한다. 개그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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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ppami 님의 리뷰
2020.05.24 23:08:04
영국맛 그리고 미국맛?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난데없는 스핀 오프 [홉스 & 쇼]입니다.
이름대로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커드 쇼'(제이슨 스타뎀) 둘을 주인공으로 한 외전입니다.​

인류를 위협할 바이러스와 수수께끼의 기업 에테온의 등장에 힘을 합치게 된 홉스와 쇼의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빵빵한 근육만큼이나 우직한 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의 홉스'와 깔끔 세련에 재빠른 '영국의 쇼'.
쇼가 처음 등장한 7편부터 시작됐고 8편에서 슬쩍 보여준 이 둘의 대비되는 성격과 액션을 그대로 가져와 완성시킨 이 영화는 노려진 대로 둘의 투닥대는 관계가 코미디 버금가는 재미를 줍니다.​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에 잠깐 등장해 눈길을 모았던 '바네사 커비'도 두 노련한 빡빡이들 사이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선보여 둘이 아닌 셋으로 완성되는 구성도 좋았습니다.

새로운 빌런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을 비롯한 에테온의 최첨단을 달리다 못해 SF로 가버린 설정은 좀 너무 나가지 않았나 싶지만, 전작들을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이질적이지 만은 않더랍니다.
이제는 이 시리즈에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안 하게 되다 보니 그런 것도 있고요.

'아날로그 VS 디지털' 또는 '원시 VS 최첨단'의 구도로 완성된 액션도 블록버스터 다운 화끈함을 선보이는데 별문제는 없지만,
아무래도 '분노의 질주'라는 이름 때문인지 카 스턴트 액션에 대해서는 충족되지 않는 모자람이 있습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가족'이란 주제를 나름대로 지키고는 있지만 그것도 썩 매끄럽지 못하거나 익숙할 대로 익숙한 전개에 중반 이후엔 그저 흔한 '드웨인 존슨'표 영화의 색이 강해지고 맙니다.

그리고 솔직히 악당들의 흑막이나 그 연출은 너무 유치하다고 밖에는...

이후에 나올 9편에선 이 둘의 등장 계획이 없고, 이 스핀 오프는 후속작이 결정되었다는데...
각자 잘 나온다면 상관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이 시리즈, 따로 놀지 말고 함께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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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 님의 리뷰
2020.05.22 13:30:01
‘분노의 질주’ 타이틀만 가져다 썼을 뿐,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과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본다면 할 말이 없네.
‘홉스 & 쇼’를 보며 ‘분노의 질주’도 여기서 브레이크를 밟고 그만해야할 때가 왔다고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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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순이 님의 리뷰
2020.03.11 04:56:24
액션장면이 멋있다.





분노의질주 시리즈를 안봐서

살짝 무슨 내용인지 몰랐지만

스토리 모르는 사람도 볼 수 있는 영화.





내용이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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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 님의 리뷰
2020.02.15 21:54:53
노란빛과 푸른빛 그리고 그린라이트
섞일수 없는 두남자의 즐거운 액션영화
엔딩이 좀 구리면 어때 구강 액션이 좋은데
아니 그래도 마지막은 나홀로집에야 뭐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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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님의 리뷰
2020.01.31 23:25:57
포르노적인 액션의 반복 끝에 자가당착하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 이하 <홉스&쇼>)는 화려하고 거대한 규모의 액션으로 무장하여 시종일관 몰아치지만, 그에 상응하는 영화적 쾌감은 빈약하다. 여태껏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대표한 카체이싱 액션도 자취를 감추었다. 액션은 오직 액션으로만 기능하여 장르의 우둔함만 드러낸다.

소위 말하는 ‘킬링 타임’ 영화는 대체로 액션 블록버스터를 지칭한다. 액션 블록버스터는 시간을 영화로 소비하려는 욕구를 충실히 채워준다. 대부분 심오한 메시지를 다루지 않고, 난해하지 않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오락적 재미를 전달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이다. 매년 양산되는 시리즈물이나 저속한 코미디 영화도 킬링 타임 영화로 함께 불리곤 한다. 이러한 킬링 타임 영화들에 비평적 잣대를 지나치게 들이밀거나, 영화의 성취를 집요하게 고집하는 태도는 적합하지 않은 접근 방식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질문을 요구하는 영화도 아닐뿐더러, 그런 목적을 위해 영화가 제작되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문해야 한다. 왜 킬링 타임 영화로만 보아야 하는가? 왜 이 영화에는 질문해서 안되는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의 결점을 가볍게 옹호하는 이들의 주장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각 영화의 고유한 특성을 떠나 먼저 영화는 영화로 이해해야 한다. 영화를 대하는 태도는 언제나 관객 개별의 의지이자 하나의 방식일 뿐이다. 그 의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영화적 질문으로부터 회피하려는 일련의 핑계로 보인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아가 영화를 가볍게 옹호하는 일종의 방어 기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관객이 영화의 한계와 용도를 규정할수록 능동적 관람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킬링 타임 영화니까, 액션 블록버스터니까 라는 대답은 무책임한 변명이다. 모든 영화는 동등한 위치에 놓여야 한다.

<홉스&쇼>는 킬링 타임의 액션 블록버스터에 가깝다. 거의 매년 개봉하는 시리즈로 횟수를 거듭할수록 액션의 스케일과 화려함에 치중할 뿐 영화적 고민은 딱히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시리즈의 외전인 본편은 자진하여 킬링 타임 영화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늠름한 체구와 저속한 유머, 그리고 화끈한 액션으로 무장한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커드 쇼(제이슨 스타뎀)는 티격태격 다투며 잔재미를 만들어내지만, 설정의 기능적 수행 이상을 해내지 못한다. 곳곳에 사용하는 힙합 음악은 소위 말하는 쿨하고 힙한 분위기를 보조하는 데 그친다. 영화의 모든 액션 장면은 관객의 시간을 죽이는데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 쾌감은 순식간에 휘발된다. 이를 두고 성공적인 2시간이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킬링 타임을 자처하며 내세우는 경쾌한 분위기와 화려한 액션이 영화의 휘발성과 반드시 대응하는 관계인가? 유독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는 오락적 재미와 영화의 휘발성이 동일시되곤 한다. 과연 정말 그런가. 액션의 경쾌함은 언제나 순간적인가. 액션의 감흥은 항상 말초적인가. <홉스&쇼>의 문제점은 영화 안에 있다. 다음 숏, 다음 씬, 다음 시퀀스로 넘어가는 순간 액션의 쾌감은 삽시간에 증발한다. 이것은 영화가 액션을 다루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며, 동시에 킬링 타임을 자처하는 태도를 벗어나 의도치 않은 영화의 휘발성을 야기하는 주요인이다.

이 문제는 <홉스&쇼>를 제작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고질병이다. 감독의 전작인 <데드풀 2>는 캐릭터의 자극적인 성격만 발췌 및 반복하여 전시하곤 했다. 수위 높은 성적 유머와 유혈이 난무하는 액션 스타일은 말초적인 자극만 생산하여 영화의 외양을 윤색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개성은 몰개성을 불러왔고, 이야기는 금세 지루해졌다. 캐릭터의 단순한 면모는 아무런 고민 없이 영화의 형식과 연결되어 휘발성을 야기했다.

<홉스&쇼>는 전작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보다 간결한 플롯이다. 다소 미흡했지만, 주요 인물의 갈등은 거의 삭제되었다. 세계를 은밀히 조종하는 비밀 권력 에테온에 맞서 ‘눈꽃 바이러스’를 지켜야 하는 단순한 이야기를 버디 무비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쇼의 여동생이자 눈꽃 바이러스를 생체에 주입한 해티(바네사 커비)가 이야기에 전격 합류한다. 하지만 평범한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은 지극히 따분하다. 오직 배우의 개성으로 서사의 내적 동기를 설득한다. 대사만으로 지루하게 인과를 설명한다. 이것으로 부족하였는지 카메오에 가까운 인물을 서사에 투입하여 관객의 관심을 유도한다(라이언 레이놀즈, 에이사 곤살레스, 케빈 하트). 카메오는 영화의 스토리를 기능적으로 전달하는 구실처럼 사용되고,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일회용품처럼 쓰이고 버려진다. <홉스&쇼>가 카메오를 다루는 방식은 매우 안일하다.

알고 있다. <홉스&쇼>의 스토리를 과하게 지적하는 태도는 오인된 접근일지도 모른다. 액션 영화는 관객과의 암묵적 합의를 통해 스토리의 결점을 액션으로 충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우선 이 영화의 전시적(展示的)인 액션에 지지를 보내기도 어려울뿐더러, 액션을 다루는 방식과 스토리를 비롯한 여러 결점이 맞물려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것은 액션 영화를 액션으로만 소비해서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렬한 액션의 반복적인 전시는 도리어 영화의 서투름을 증명하거나 채울수록 공허해지는 액션의 역설을 노출하곤 한다.

물론 간혹 놀라운 장면도 있다. 액션 영화로서 제구실을 다하는 충실한 액션 시퀀스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도심 건물 외벽을 활용한 아슬아슬하고 유쾌한 전투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도로를 종횡무진하는 긴박한 오토바이 추격전은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을 연상케 한다. 긴장과 이완을 주어야 하는 타이밍을 알고 있으며, 적재적소에 기능하는 슬로우 모션은 쾌감을 극대화한다. 게다가 홉스와 쇼의 상반된 무술 스타일은 보는 이에게 각양각색의 재미를 전달한다. 그런데 이 탁월한 액션들은 액션 시퀀스 내에서만 제 기능을 할 뿐, 영화 내에서 어떻게 조율하고 호흡해야 하는지 관심이 없다. 영화는 액션 하이라이트 클립이 아니다. 액션 장르로서 장기를 선보이기 이전에 완성된 골격을 갖춘 영화이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기존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줄곧 답습했던 단점이지만, 본편에 이르러 더 악화하였다.

사모아 족과 에테온 특수 부대의 전투 시퀀스는 액션을 위한 액션의 대표적인 예다. 우선 홉스의 핏줄인 사모아 족이 설득력 없이 등장하는 설정부터 스토리의 부실함을 드러내거니와, 사모아 족은 색다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스타일로만 존재한다. 오히려 입체적인 개성은 모조리 거세되고 표상만 스크린에 박제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마지막 시퀀스는 낮과 밤의 시간대를 자유롭게 오간다. 갑자기 하늘을 뒤덮는 천둥 폭풍은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기 위한 설정으로 튀어나온다. 빗물 속에서 오가는 격렬한 주먹 다툼은 액션 연출의 관점에서 보면 효과적일지언정, 영화적으로 작위적인 설정에 가깝다. 에테온의 간부 브릭스턴을 무찌름과 동시에 영화가 끝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액션과 함께 조응하며 진전하는 서사가 없기에 더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대신에 쿠키 영상이라는 얄팍한 속임수로 초라한 엔딩을 벌충한다. 액션을 위한 액션은 관객으로 하여금 액션 장면만을 기다리도록 유도한다. 다른 선택지 없이 액션을 계속 전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순간의 쾌감과 절정만을 향해 봉사하는 <홉스&쇼>의 액션은 포르노에 가깝다. 액션이 없는 장면은 급격히 피로하고 부실해진다. 엔딩과 동시에 공허함과 휘발성을 야기하는 이유는 영화의 포르노적인 액션 전시 때문일지도 모른다.

<홉스&쇼>의 문제는 액션의 전시와 스토리의 기계적인 배치 때문만은 아니다. 어쩌면 배우를 사용하는 방식도 도구적이라는 측면에서 영화의 전반적인 태도를 의심케 한다. 아마 <홉스&쇼>는 근래에 정면 클로즈업을 가장 많이 사용한 영화일지도 모른다. 도입부에서 종결부까지 클로즈업은 끝없이 남발되어 사용 횟수를 짐작하기 어렵다. 물론 인물의 감정을 포착하는데 클로즈업은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장면에서도 클로즈업을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인물의 감정에 무관심하고 게으른 태도이며 정말 필요한 부분에서 기능할 수 없게끔 한다. 홉스와 쇼의 코믹한 대립은 초반부에 제 기능을 다 할 뿐, 이후에는 설정 이상으로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나아가 영화는 클로즈업을 통해 배우의 이미지를 전시하여 흡사 뮤직비디오를 찍기에 이른다. 변장하여 선글라스를 착용한 해티의 얼굴을 화보처럼 촬영한다. 얼마나 손쉬운 방식이며,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 (클럽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슬로우 모션으로 탐닉하는 시선도 불쾌하다) 소위 말하는 힙하고 쿨한 스타일을 존중하기 이전에, 스타일을 구현하는 안일한 방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 티격태격 다투는 홉스와 쇼의 대사는 욕설의 수위와 개성에만 치중할 뿐, 어떻게 보여주어야 같은 대사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의 고민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시 클로즈업을 부단히 반복할 뿐이다. 이런 무성의한 사례를 열거하려면 끊임없이 지적할 수 있다.

<홉스&쇼>는 종국에 이르러 끊임없이 자신을 모순 한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사탕발림은 수없이 남용되어 가치를 잃었다. 오히려 그것은 부실한 스토리 위에 건설된 그들만의 가족애를 낯부끄럽게 표현하는 핑계에 불과하다. 인물과 세계를 둘러싼 오해마저도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가족애로 손쉽게 해결된다. 얼마나 간편한가.

브릭스턴을 무찌른 홉스는 기계와 기술을 믿는 것보다 사람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한다. 이 대목을 듣는 순간 실소를 참기 어려웠다. 급격한 기술의 발전만으로 토대를 갖춘 이 영화가 자신의 사고체계와 똑같은 인물을 조롱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나마 탁월한 몇몇 액션 시퀀스는 순수한 기술의 발전 덕택이었다. <홉스&쇼>는 창의적 고민과 독창적 시도 아래 가능한 영화가 아니라 오로지 기술의 발전을 양식적으로 답습한 사례에 불과하다. 조금이나마 유지했던 시리즈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이 영화가 내세우는 메시지가 겨우, 아니 여전히 그것뿐이라는 사실이 유감스럽다. <홉스&쇼>는 액션의 전시를 반복한 끝에 자기를 모순 하는 자가당착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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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9 18:07:53
한줄평
- 분노의 질주에서 너무 긴 수다를 딱히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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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겐 님의 리뷰
2019.12.03 11:02:48
분노의 질주 팬들은 분노할 수 있는 쾌락의 질주.
'이건 만화다.' 라고 생각하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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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윽 님의 리뷰
2019.10.09 01:45:48
홉스 앤 쇼
각본은 아쉽지만 용아맥에서 보는 액션의 리듬은 맘에 듭니다.


용아맥의 사운드와 어우러진 런던 카체이싱과 모스크바의 시퀀스는 좋았습니다.



시작의 Time in a bottle 부터 엔딩까지 사운드 트랙도 맘에 들고. 바네사 커비가 너무 매력적이라 그냥 주욱 보게되네요.



쿠키는 3개인데 특별한 재미는 못줍니다.



약간 늘어지는 감이 있지만 용아맥에서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팝콘 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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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00:34:48
액션이 아닌 개그가 되어버린 <분노의 질주>
어느 순간부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카 레이싱보다는 액션에 중점을 두더니, 결과적으로 코미디에도 손데기 시작하고 있다. <분노의 질주: 홉스 & 쇼>는 액션이 아닌 코미디다. 애매한 것이 있다면 이 코미디가 입담으로 하는 것이라는 점과 기존 캐릭터 때문에 혼란이 온다는 것이다. 이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호러를 기대해도 될지 의문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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