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다운로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곳 - 키노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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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총 1개

페르소나 (Persona)

드라마 / 2018

개요
드라마, 한국, 89분,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전고운
김종관
이경미
임필성
배우
아이유
배두나
박해수
김태훈
이성욱
정준원
심달기
시놉시스
임필성, 이경미, 김종관, 전고운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이지은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개의 단편 영화 묶음으로 구성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란 사전적으로는 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하는 의미이며,
영화 <페르소나>에서는 4명의 영화감독이 읽어낸 배우 이지은의 다채로운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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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리뷰
26

2019.04.12 10:21:13
'페르소나' - 이미지를 종말시킨 4가지 상상
#Prologue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는 의도와 기획이 아주 명확했다. 아이유(이지은)라는 기호(혹은 상징, 우상)를 두고 4명의 작가들이 상상을 한다. 이것은 아이유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 아이유에게서 보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혹은 아이유를 새롭게 재해석한 모습이기도 하며 아이유를 조금 더 아이유스럽게 만드는 모습이기도 하다. 마치 이들은 아이유라는 뮤즈에 대해 기록하듯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그 이야기는 틀을 깬 스타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방박사의 후일담일 수 있고 대중이 박제한 이미지에 종말을 고하는 포 호스맨(Four Horsemen)일 수 있다. 어쩌면 둘 다 맞을 수 있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건 간에, 한가지 텍스트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늘어놓고 보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마치 학생들의 과제를 채점하는 교수처럼, 전지전능한 관점에서 우리는 우상의 숨겨진 이면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페르소나'는 그런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다.


#러브세트 - 아이유, 불안하고 설레는 첫 경험

이경미 감독의 '러브세트'는 프로이트적 해석을 하지 않고는 설명이 안되는 영화다. 관객의 리비도(Libido)를 이끌어 낼 요소들이 첫 장면부터 여기저기서 등장한다. 이야기의 주인공 아이유(이지은)는 야무지게 익은 자두를 베어문다. 카메라는 자두의 과즙으로 젖은 그녀의 입을 매우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달콤한 과즙으로 끈적이는 입술과 과육이 찢어지는 습기 찬 소리는 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아이유의 표정은 신경질적이다. 눈 앞에서는 아빠(김태훈)와 영어선생 두나(배두나)가 테니스를 치고 있다. 테니스는 매우 힘든 운동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음과 고함이 나온다. 그런데 이들의 고함은 약간 과장된 듯 보인다. 카메라가 테니스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잡아주지 않고 소리만 듣는다면 흡사 섹스하는 신음소리와 같다. 그러니깐 지금 이 상황은 아빠와 다른 여자가 섹스하는 것을 눈 앞에서 지켜보는 셈이다.

아이유도 테니스를 한다. 그런데 좀 어설프고 서투르다. 아이유와 두나는 테니스 시합을 시작한다. 사실 테니스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사랑'(Love)이 등장하는 유일한 운동이다. 여기에 거물 프로듀서 JYP(a.k.a. 박진영)의 말을 빌어본다면 '섹스도 스포츠'다. 많은 경우에 섹스는 '사랑'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모든 스포츠 중 '사랑'이 등장하는 운동은 섹스와 테니스다. 그렇다면 '섹스=테니스'라는 등식도 일정 부분 '참'이 될 것이다. 그런데 두나와 아이유가 테니스를 한다. 뭔가 조짐이 심상치 않다.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뒤엉킨 이 시합은 뭔가 과열양상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유의 무릎에서는 피가 흐른다. 그리고 경기는 달아오르고, 카메라도 달아오른다. 카메라는 두나와 아이유의 땀에 젖은 육체를 끈적하게 보여준다. 흰 치마와 뽀얀 다리 사이로 흐르는 피는, 분명 무릎이 다쳐 흐르는 피지만 다른 상상을 하게 한다. 그러니깐 두나와 아이유의 테니스 시합은, 두나와 아이유의 섹스인 셈이다.

그렇다면 영화의 앞선 몇 장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아이유는 두나를 질투해 아빠에게 "저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는 말을 한다. 적어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결말에 이르러서, 아이유는 두나를 좋아해서 아빠에게 "저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고 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들게 한다(영화는 그것을 확정짓지 않는다). '러브세트'는 소녀의 첫 경험을 테니스에 빗대 표현한 영화다. 신경질적이었던 소녀는 테니스를 하며 조금 어른이 됐다. ...이 에피소드, 은근 야하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 - 아이유, 희대의 팜므파탈이 되다

임필성 감독이 본 아이유는 4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재미있다. 그는 아이유에게서 '요물' 내지는 '팜므파탈'을 본 모양이다. 이 에피소드 속 은(이지은)은 남자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여자다. 그래서 그녀는 한 사람에게 얽매이는 대신 자유로운 연애를 한다. 반면 정우(박해수)는 나이 어린 은에게 푹 빠져서 연인과 파혼을 선언하고 은에게 매달린다. 정우는 착하지만 보수적인 사람이다. 한편으로 그는 '피해자' 내지는 '착한 사람'이 되길 원하는 무책임한 사람일 수 있다. 영화는 은과 정우의 데이트를 보여준다. 은은 갑자기 잠수를 타고 10일동안 외국 남자 둘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정우는 그걸 이해하는 척 하지만 속이 편하진 않다. 영화는 많은 부분 '여자가 나쁜 년'으로 보이도록 유도한다. 이 구도가 깨지는 지점은 정우가 '여자의 위대함'에 대해 설명할 때 부터다. 정우가 전 여친과 파혼을 선언한 지점에서 질리고 여자의 위대함에 대해 설명하는 지점에서도 질린다. 이 남자의 '사랑'이라는 것은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은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이 폭발하는 지점, 내내 움츠리고 있던 정우의 불안이 터져 나온다. 그는 '착한 사람'도 되고 싶고 이 여자도 갖고 싶다. 그러나 은은 결코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한가지 요구를 한다. 사랑이 있다면 여기 앞에 한 번 내놔보라고. 정우는 사랑을 꺼내서 보여준다. 은은 그 사랑을 가지고 떠난다. 대신 정우에게 한가지 선물을 한다. 작은 상자 속에 갇힌 또 다른 정우. 그것은 '사랑'에 눈이 멀어 잃어버린 정우 자신이다. 은은 정우의 마음을 가져간 대신 잃어버린 자아를 선물한다. 어떤 이별은 사랑에 눈이 멀어 자아를 돌보지 않는 상대방에게 실망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그 경우에는 이별을 하게 되면 마음은 잃어버리지만 자신을 찾게 된다. 은과 정우는 그런 이별을 했다.

이 영화에 고양이는 등장하지 않지만 고양이는 중요한 키워드다. 첫 장면에서 은이 하는 요가자세는 고양이 자세다. 그리고 정우와 감정이 고조될 때 은의 눈은 고양이처럼 변한다. 은에게서 고양이를 읽게 하는 것은 혼돈을 안겨준다. 소박한 사랑을 원한 평범한 여자처럼 보였던 은에게서 고양이(=요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팜므파탈을 넘어 무려 '요물'이다. 이렇게 되면 이야기는 아이유에게 '양면성'을 부여하게 된다. 사랑을 믿지 못하는 가여운 여자와 '요물'. 이것은 임필성이 아이유에게서 이끌어 낸 이미지다.


#키스가 죄 - 아이유,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앞선 두 이야기와는 확실히 다른 아이유가 등장한다. 이 이야기 속 한나(이지은)은 시골에 사는 여학생이다. 호전적이고 적극적이지만 철딱서니가 없다. 꽤 닮은 점이라면 '러브세트'의 아이유와 마찬가지로 한나는 뭔가 신경질적이다. 친구 혜복(심달기)의 아버지가 혜복의 머리를 다 잘라놨다는 이유로 복수를 계획하지만 뭔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 좌충우돌 코미디는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한가지 의문을 갖게 한다. "대체 전고운 감독은 아이유에게서 뭘 본 것일까". 제목에 언급한대로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라고 정의내리기에 한나는 꽤 복잡해보인다.

우선 한나와 혜복의 관계를 살펴보자. 두 사람은 꽤 절친한 단짝 친구이며 혜복은 틈틈이 한나에게 아빠(이성욱) 욕을 했을 것이다. 친구가 되는 과정은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통의 '깔 것'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혜복의 아버지는 두 사람에게 공공의 적이다. 때문에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그런데 10대 여학생들의 우정 이야기라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남자라서 겪어본 적도 없고 공감한 적도 없지만 '사랑'과 '우정'의 감정이 어떻게 다른지 쉽게 구분되지 않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나와 혜복의 관계가 딱 그런 모양새다. 혜복이 바닷가에서 모르는 남학생과 키스하다 왔다고 했을 때 한나는 놀라기도 하고 화도 낸다. 한나가 처음에 그 남학생을 찾아가 복수하겠다고 했을때도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그러나 혜복은 걔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갈 곳 잃은 복수는 '공공의 적' 혜복 아버지에게 향한다.

어쩄든 모든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두 사람의 복수는 시골길을 잃은 승용차처럼 길을 잃는다. 그래서 이들은 고심 끝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바다로 간다. 바다는 혜복이 모르는 남자와 첫키스를 했던 곳이다. 두 사람이 바다에 가서 뭘 하고 놀 지는 알 수 없다. 그저 뒷산에 소박하게 타오르는 '산불'은 결말 이후 두 사람의 행보에 약간은 힌트가 됐을까? 한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다. 아이유의 큰 눈도 세상 궁금한게 많은 듯하다. 전고운 감독이 본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는 사랑에 대한 고심인 듯하다. 아직 아이유가 들려줄 사랑노래가 많긴 하다.


#밤을 걷다 - 아이유, 기억을 잠식하다

김종관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한다면 '밤을 걷다'는 꽤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다. 정확히는 '판타지'에 가깝다고 봐도 될 정도다. 우선 이 이야기는 K(정준원)의 꿈이다. 이 꿈에는 죽은 연인 지은(이지은)이 등장한다. K는 얼마전 지은의 장례식을 치렀다. K는 울지 않았다. 지은은 그런 K가 조금 섭섭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은은 K의 꿈에 나타난 모양이다. 두 사람은 시간이 멈춰버린 밤거리를 거닌다. 아마도 두 사람이 자주 데이트했던 골목인 모양이다. 이 데이트는 두 사람의 마지막 데이트가 될 것이다. 마치 영화 '이터널 선샤인'처럼, 꿈에서 깨고 나면 K는 지은과의 시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K는 남은 평생, 지은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죽은 지은에게도 가슴 아픈 한이 될 것이다.

사실 4개의 에피소드 중 아이유를 정의내리기 가장 어려운 에피소드였다. 다만 힌트가 될만한 것은 '잔상'이라는 개념의 아이유다. K의 기억 속 지은은 흩어져 가는 잔상이다. 수십년이 흘러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게 되면 지은의 얼굴을 잊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책하는 감정의 잔상은 그가 죽어 눈 감는 순간까지도 남아있을 것이다. 대중들이 아이유에게 느끼는 잔상도 그것과 같다. 영화는 오랜 시간이 흘러 아이유 덕질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감정의 잔상은 예쁘고 행복하게 남게 될 것이라는 선언과 같다(이 이야기는 아이유가 팬들에 대한 생각을 담은 인터뷰 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밤을 걷다'는 K의 꿈이라는 것을 전제하듯 조명이 제각각이다. 같은 공간에서도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한다. 어떤 때는 실루엣만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에게 아이유의 잔상은 선명하다. 이 이야기는 희미하게 흩어지는 꿈 속 세계지만 아이유는 그 어느때보다 선명하다. 꽤 귀엽게도 김종관 감독의 이 에피소드는 역사상 가장 우아한 '덕밍아웃'이다(그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참여작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아이유와 함께 작업한다). 이 주장이 별로 미덥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작가가 인물에게 캐릭터성을 불어넣을 때는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야 한다(적어도 난 그렇게 믿는다). 김종관 감독이 지은을 그려내는 감정을 상상해보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Epilogue -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아이(들)

흔히 아이돌의 수명은 7년이라는 말을 한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대중들이 질리지 않도록 변신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운명이다. 거기서 실패한다면 딱 7년 뒤 생명력을 다하게 된다는 의미다. 아이유는 벌써 데뷔 10년이 지났다. 무대 위, 브라운관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는 아이유에게 분명 미지의 영역이다. '페르소나'에 출연하기 전 아이유의 유일한 영화는 '리얼' 속 카메오가 전부였다(...미안하다, 빼자). 그런 아이는 스크린으로 향하며 "더 보여줄 것이 많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미 조금씩 대중들이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깨뜨리려는 아이유는 '페르소나'에서 완전히 깨기에 이른다. 앞으로 꽤 오래, 아이유는 스크린을 운동장처럼 뛰어다닐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의 감독 역시 뛰어놀 운동장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괴상한 세계를 지향하는 이경미 감독, 영화판의 숨은 매니악 임필성 감독, 재기발랄한 신예 전고운 감독, 우아하고 현실적인 로맨티스트 김종관 감독. 각자 자신들의 세계나 가능성이 확고하고 넓지만 거대 자본의 세계에서 이들은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고, (전고운 감독의 경우) 아직 덜 놀았다. 그런 그들에게 넷플릭스는 좋은 기회였고 아이유는 좋은 소재였다. 이렇게 다들 행복하게 뛰어노는 프로젝트를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옴니버스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즐겁게 만든 듯한 이 프로젝트 너무 마음에 든다. 나도 관객의 위치에서 거기 어울려 꽤 신나게 뛰어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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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10:53:18
배우 이지은의 도전
배우 이지은의 도전. 사실 단막극의 한계는 분명하다. 갈수록 떨어지는 재미에 아쉬웠지만 그녀의 도전 만큼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사실 그렇게까지 훌룡하다 싶었던 편이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나 그냥 계속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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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님의 리뷰
2020.03.09 07:34:43
아이유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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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님의 리뷰
2019.11.16 21:24:33
이다지도 끔찍한 감독들의 자의식의 향연들. 그래도 전고운과 김종관의 차기작은 충분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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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Job 님의 리뷰
2019.08.29 01:32:14
독특하지만 새롭지는 않은 그들의 연출
#페르소나 #Persona #미스틱스토리_제작사 #윤종신_제작 #이경미_임필성_전고은_김종관_각본연출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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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의 감독이 각자 자신의 그릇에 같은 재료로 음식을 했으면 이전보다 새로운 맛을 내줄 것을 기대했는데 알던 네가지 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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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22:23:12
다채로운 캐릭터를 맡기에는 무리수였던 배우 '이지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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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님의 리뷰
2019.05.05 02:23:34
아직은 '함량미달'인 이지은
넷플릭스 오리지날 무비인 <페르소나>는 한 배우에 네편의 단편 영화를 모두 주연으로 만들어진 옴니버스 영화다.


당연하게도 그 네편속 등장하는 한명의 주연배우가 영화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기획이였고, 그 여주인공으로 이지은이 등장한다. 가수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아이유는 이제 배우로써의 이름으로 더 빛나고 싶은가 보다. 얼마전 본 <나의 아저씨>속의 그녀의 모습은 '배우'라는 타이틀을 그리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될만한 모습이였지만, 오롯하게 그녀만의 '배우' 로서의 연기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너무 잘 만들어진 캐릭터였고, 그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드는 멋진 각본 덕이 훨씬 컷다.


그렇게에 이번 <페르소나>가 연기자로써의 이지은에게는 아주 중요한 작품이였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까지 그녀의 모습에서 '배우'의 냄새가 느껴지기에는 함량 미달이다.


조금 더, 아니, 훨씬 더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한 모습이고, 흔하게 TV드라마속에서 등장하는 아이돌들의 발연기의 논란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TV드라마속 아이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스타성 존재 한다. 이미 가수로서 국민 여동생이라는 팬덤들이 쌓여 있기에 그것으로 충분히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그래서 그녀의 배우로써의 활동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 이다.


영화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네 감독들의 작품인데 각각 20분 정도의 분량들이라서 이야기들을 너무 압축시킨 분위기라 그러한 영화적인 분위기를 완전하게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나마 임필성과 김종관 감독의 작품이 좀 낫다고 할수는 있지만, 도긴개긴 수준이다. 그래서 <페르소나>를 영화라고 부리기에도 조금 민망하다. 어차피 넷플릭스 영화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이지은의 스타성으로 충분히 화제가 될만 하지만, 그러한 화제에 미치지는 못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지은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직 배우의 모습으로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더 나은 모습으로 빨리 다디 만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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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님의 리뷰
2019.05.04 11:23:44
1. <밤을 걷다> 김종관 감독 - 니가 기억하면, 네가 기억하면, 우리가 기억하면 돼. 아이유가 김종관 감독의 페르소나의 적격인 듯.

2. <키스가 죄> 전고운 감독 - 알지 못하는 죄, 그것이 죄. 어서 전고운 감독님 차기작이 궁금하다!

3. <러브 세트> 이경미 감독- 섹슈얼함과 정비례되지 못한. 남녀의 충돌이냐, 여여의 충돌이냐. 어떤 식으로든 충격.

4. <썩지않게 아주 오래> 임필성 감독 - 잼잼노잼... 아이유 잼잼 티저 영상 보는 게 더 개이득. 어떻게 계속 영화찍는지 의문.

개인적으로 시즌제로 해서 많은 여배우들과 감독들의 다채로운 색을 보고 싶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moviemon 님의 리뷰
2019.04.30 17:10:12
아쉽지만 그래도, <페르소나>
영화 <페르소나> (2019)는 이경미 감독, 임필성 감독, 전고운 감독 그리고 김종관 감독이 배우 이지은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 만든 총 4편의 단편영화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다. 배우 이지은은 대부분 대중이 알고 있다시피 '아이유'라는 아이덴티티로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였다가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러나 배우 이지은으로서의 삶은 그리 평탄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번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력 논란이 이슈가 되곤 했다. 하지만, 드라마 '프로듀사'와 '나의 아저씨'를 기점으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의 주연이 되었다.

<페르소나>가 과연 기획의도에 맞는 영화이냐고 질문을 던진다면, 대답은 안타깝게도 아니다.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네 명의 감독 모두 배우 이지은의 다채로운 모습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표면적으로 주인공의 위치에 서 있던 그녀가 이야기가 완성될 때쯤 소모되고 살그머니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그래도 <페르소나>를 구성하고 있는 총 4편의 단편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나 주제를 다루기 위한 연출 방식만큼은 헛되지 않았을리라 믿는다. 그래서 어쩌다가 쓴 <페르소나> 리뷰는 <러브 세트>, <썩지 않게 아주 오래>, <키스가 죄> 그리고 <밤을 걷다>에서 두드러지는 주제나 접근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1) <러브 세트> (LOVE SET, 2019)

단편영화 <러브 세트>는 <페르소나>의 첫 번째 단편영화로 이경미 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본 배우 이지은의 모습을 스크린에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경미 감독은 언제나 도발적인 면과 창의적인 면을 오고 가는 영화를 연출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번 단편영화에서는 창의적인 면보다 도발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랠리가 이어지는 시퀀스와 랠리가 이어지지 않는 시퀀스의 충돌로 섹슈얼한 긴장감을 유쾌하게 끌어낸다는 점이다. 나중에는 남성을 주변으로 밀어내고 두 여성을 코트 중심에 옮겨 놓음으로써 이 긴장감을 더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리고 이경미 감독이 과일을 베어 먹으면서 두 눈을 좌우로 굴리며 테니스 코트를 바라보는 배우 이지은의 짜증 섞인 모습을 잘 담아낸 듯하다.

2) <썩지 않게 아주 오래> (Collector, 2019)

영화 <페르소나>의 두 번째 단편영화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임필성 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지은의 모습을 기담으로 담아냈다. 극 중에서 ‘은(이지은)’은 연락도 없이 잠수를 타다가 카페에서 ‘정우(박해수)’를 만난다. ‘정우’는 이해할 수 없는 ‘은’의 태도에 화는 나지만 그녀를 붙잡기 위해 참는다. ‘정우’의 표정은 다소 모호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프닝 시퀀스에 그려진 요가를 하는 ‘은’의 모습은 그의 표정이 모호하지 않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준다. 요가를 수행하는 자는 몇 가지를 절대로 행하면 안 되는데,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간음’과 ‘쾌락’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은’의 대화를 들을수록 그녀를 간음하고 싶은 ‘정우’의 더러운 욕망은 커지게 되며 다른 남자와 화장실 앞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보자 좌절된 욕망 때문에 내면적으로 무너진다. 이와 같은 내면적 붕괴 과정을 정의되지 않은 다른 공간으로 형상화한다. 후반부에 ‘은’이 인간의 탈을 쓴 마녀의 모습을 보이며 ‘정우’의 심장을 받아 그의 이름이 적힌 유리병에 담으며 자리를 떠난다. 간음과 잘못된 쾌락 추구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심장이 ‘은’의 가방에 많이 보관되고 있다. 이는 이 세상에 여성을 도구로 대하는 어리석은 남성이 많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어리석음으로 인해 비참해진 자신의 내면을 마주 보게 하는 결말은 남성 감독의 시선에서 최대치로 그려낸 ‘정우’와 같은 남성을 바라보는 여성의 시선이지 아닐까 싶다.

3) <키스가 죄> (Kiss Burn, 2019)

영화 <페르소나>의 세 번째 단편영화 <키스가 죄>는 전고운 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지은의 모습을 가부장제의 폭력과 결부해 담아낸 작품이다. 또한, 앞선 <러브 세트>와 <썩지 않게 아주 오래>와 달리 이지은 배우의 껄렁거리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한나(이지은)’의 단짝 친구 ‘혜복(심달기)’는 바닷가에 놀러 가 남자와 키스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빠한테 두들겨 맞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일부를 잘리고 만다. '혜복'의 아빠의 거짓말 때문에 계속 친구를 보지 못하다가 방안에 혼자 고립된 친구를 본 '한나'는 복수를 하자고 설득한다. 두 사람은 함정을 만드는데, 모든 게 실패로 돌아가자 닭장 앞에서 짜증 내며 담배를 피우다가 담뱃재가 닭장으로 들어가 작은 불이 난다. 물론 다행히 불을 껐지만, 나중에 둘이 바다로 놀러 가는 중에 다시 불이 나며 '혜복'의 집과 뒤에 산마저 불에 타버린다. 영화의 엔딩은 웃고 넘길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무섭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두 친구의 깜찍한 복수가 결국 가부장제의 폭력을 지워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복수 방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혹은 사회에게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스가 죄>는 가부장제의 폭력을 맞서 싸우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응 방식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 볼 필요성을 강조하는 즉, 표면적인 이미지와 달리 대단히 서늘하고 날카로운 시선의 영화다.

4) <밤을 걷다> (Walking at night, 2019)

영화 <페르소나>의 마지막 단편영화 <밤을 걷다>는 특정 공간이나 사물을 감각적이고 섬세하게 다룰 줄 아는 김종관 감독의 작품이다. 이번 단편영화에서도 이와 같은 김종관 감독의 능력이 묻어나 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최악의 하루> (2016)에서 보여줬던 인물의 이동성에 흑백 영상의 미를 더하며 김종관 감독의 영화만의 감성은 어느 때보다 더 깊어졌다. <밤을 걷다>는 이전 세 편의 단편영화와 달리 꿈속을 배경으로 하고, 죽음으로 헤어진 연인이 꿈에서 재회해 그려내는 슬픈 정서와 진정한 위로를 그려낸다. 우선, 김종관 감독은 '지은(이지은)'과 'K(정준원)'의 운동성과 두 사람의 주위를 둘러싼 사물과 사람의 정지 상태를 대조시킴으로써 마지막 인사를 앞둔 두 사람만의 공간과 분위기를 마련해준다. '지은'은 'K'와 함께 밤을 걸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런 '지은'의 모습에 'K'는 울컥하면서 본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비록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상황이지만, 'K'의 솔직한 감정은 수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느꼈던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해 세상을 떠난 '지은'에게는 위로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지은'처럼 역설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다른 누군가에게도 위로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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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네 님의 리뷰
2019.04.28 18:21:33
4명의 감독.
예술이라는 그럴듯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경쟁에만 사로잡혀 갈길을 잃어버린 망작.

네 편의 영화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김종관 감독의 밤을걷다는 나름 괜찮았다.

너 외의 다른사람들이 나를 외롭게했다.
흑백화면, 밤, 어둠, 죽음, 꿈 이런
음침한 단어를 쓸쓸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미장센도 좋고 두 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꿈도, 죽음도 정처가 없네.
가는데 없이 잊혀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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