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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판타지 / 2019

개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모험), SF, 미국, 141분, 12세 이상 관람가, 2020.01.08 개봉
감독
J.J. 에이브럼스
배우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오스카 아이삭
존 보예가
마크 해밀
케리 러셀
나오미 아키에
도널 글리슨
안소니 다니엘스
빌리 디 윌리엄스
이언 맥디어미드
캐리 피셔
켈리 마리 트란
루피타 뇽
요나스 수오타모
시놉시스
더욱 강력해진 포스로 돌아온 ‘레이’는 전 우주를 어둠의 힘으로 지배하려는 ‘카일로 렌’에게 대적할 유일한 히로인으로 거듭난다.

미래의 운명을 쥔 ‘레이’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친구인 ‘핀’, ‘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위한 험난한 여정을 떠나고, 선과 악의 거대한 전쟁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카일로 렌’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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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2%
2.89점
키노라이트 분포
38개
60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72

동구리 님의 리뷰
2020.01.03 00:57:46
스스로를 과거에 묶어버린 피날레
*스포일러 포함


“THE DEAD SPEAK!” <스타워즈> 시리즈 특유의 오프닝 크레딧의 첫 문장을 보자마자 직감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망했구나. <깨어난 포스> 이후 다시 한번 연출자로 돌아온 J.J. 에이브람스의 새 <스타워즈> 영화이자, 1977년부터 9편의 영화로 이어진 기나긴 시리즈의 끝이 망했구나. 예고편 마지막에 등장한 팰퍼틴(이언 맥디미어드)의 웃음소리가 등장했을 때 예감한 이야기 그대로 흘러가던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주먹구구식으로 이야기를 덧붙여 나가며 산만한 지루함 속에 침몰했다. 맨 처음에 쓴 문장은 팰퍼틴의 귀환을 알린다. 예고편 마지막에 갑작스럽게 그의 웃음소리가 붙은 것처럼, 그는 오프닝 크래딧의 세 문장을 통해 간단하게 되살아난다. 팰퍼틴이 귀환하자 레아 장군(캐리 피셔)은 핀(존 보예가), 포(오스카 아이작), 츄바카(요나스 수오타모)를 보내 그를 찾고자 한다. 한편 스노크의 죽음 이후 다크사이드의 최강자가 되고자 한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은 팰퍼틴을 꺾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서고, 레이(데이지 리들리)는 거대한 적에 앞서 훈련을 계속한다. 각자의 여정은 라이트사이드와 다크사이드의 대립이라는, 제다이와 시스 사이의 케케묵은 대립의 끝에 놓인 전쟁을 향해 합쳐진다.


<깨어난 포스>가 <새로운 희망>과 <제국의 역습>을 뒤섞은 리메이크였다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제국의 역습>과 <제다이의 귀환>의 리메이크이다. 그 사이에 끼인 <라스트 제다이>는 스카이워커 가문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의 서사에서 탈피하려 부단히 노력한 작품이다, 시퀄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기존의 서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켰으며, 오리지널 삼부작 캐릭터들에겐 그들의 역사에 걸맞은 재해석과 결말을 부여했고, 로즈(켈리 마리 트랜)나 홀도(로라 던)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를 출연시켜 새로운 방향과 메시지를 모색했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라스트 제다이>의 새로운 방향성을 거부하고 오리지널 삼부작의 ‘스카이워커 사가’를 고스란히 반복하길 바라는 팬보이들의 징징거림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이미 재해석된 캐릭터들을 과거로 복귀시키려다 보니 루크(마크 해밀)의 캐릭터는 그 자신이 회피했던 길로 되돌아오고, 팰퍼틴은 별 이유도 없이 시리즈에 복귀한다. 이 태도가 가장 극명히 드러나는 지점이 로즈의 활용일 것이다. 전작에서 새로운 주연으로 자리 잡은 로즈는 이번 영화에서 수많은 저항군 엑스트라 중 하나로 전락한다. 핀과 로즈 사이의 관계성은 갑자기 붕괴하고, 두 캐릭터 모두 이야기에서 붕 떠버린다. 게다가 이 영화는 핀과 포에게 각각 새로운 여성 캐릭터들을 붙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포는 오래된 동료인 조리(케리 러셀)를 만나게 되고, 핀은 자신처럼 탈주한 스톰트루퍼인 잰나(나오미 애키)를 만난다. 각각의 캐릭터로서는 매력적일지 몰라도, 이들의 활동은 각각의 파트너인 포/핀과의 관계성 안으로 한정된다. <라스트 제다이>에서 새로이 등장해 팬보이들의 타깃이 된 캐릭터를 다르게 활용하기보단, 아예 극에서 배제하고 새로운 캐릭터(그중 한 캐릭터는 파트너 캐릭터와 인종을 같게 해 버리는 이상한 선택)를 굳이 만들어내어 이야기를 산만하게 하고 있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라스트 제다이>의 재해석을 배제하기 위해 선택한 길은 <제국의 역습>의 길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그 만전, “I’m Your Father”를 또다시 재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전작의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을 그대로 사용하진 않는다. 이번 영화에서 레이의 정체는 카일로 렌의 입을 통해 밝혀진다. 레이는 ‘레이 팰퍼틴’이다. 레이의 조부가 갑작스럽게 귀환한 팰퍼틴인 것으로 밝혀진다. 이토록 하찮고 쓸모없는 반전이라니. <깨어난 포스>와 <라스트 제다이>에서 레이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누구의 딸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레이의 부모는 단지 딸을 자쿠 행성에 버리고 간 하찮은 누군가였을 뿐이다. 프리퀄 삼부작에 따르면 체내 미디클로리언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다이가 될 수 있다. 레이는 그 누구나에 속한 누군가였을 뿐, 프리퀄이나 오리지널 삼부작의 누군가와 굳이 혈연관계일 필요가 없다. <라스트 제다이>의 마지막 장면이 왜 굳이 칸토 바이트 행성의 노예 소년이 포스를 사용해 빗자루를 움직이는 장면이었을까? <로그 원>의 마지막 장면에서 <라스트 제다이>까지 레아 공주/장군이 줄곧 이야기해온 ‘희망’은 정의나 용기를 지닌 불특정다수의 은하계 인민과 생존한 저항군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J.J. 에이브람스는 레이를 굳이 강력한 포스를 지닌 누군가의 혈통으로 설정하며 레아가 이야기해오던 희망을 한 명의 구원자 서사로 한정한다. 영화 후반부 팰퍼틴이 시스의 부활을 위해 비밀리에 칩거하던 엑세골 행성에서 벌어지는 저항군과 다크사이드의 전투 도중 랜도(빌리 디 윌리암스)의 요청을 받은 수많은 민간인들이 우주선을 끌고 전투에 합류한다. 하지만 이미 이야기는 레이 팰퍼틴이 자신의 조부와 맞서 싸우는, 동시에 스카이워커의 혈통인 카일로 렌이 마침내 ‘벤 오르가나 솔로’로 거듭나 팰퍼틴에 대적하는 구원자 서사로 흘러가버렸다. 레아가 말하던 희망을 그대로 시각화한 각양각색의 민간 전투기들의 모임은 레이가 팰퍼틴의 혈통을 거부하고 포스를 통해 스카이워커의 혈통을 선택하기 위한 제물로 사용된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렇다 보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141분의 결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라스트 제다이>를 부정하기 위한 설정들만을 보여주는 장면과 프리퀄 시리즈부터 <깨어난 포스>까지를 아우르는 팬서비스만을 담아내고 있다. 사실 레이와 벤 솔로가 맞이하는 결말은 <라스트 제다이>의 재해석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 레이는 어떤 희망의 상징으로 존재하며 다크사이드의 유혹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계로 향해야 했다. 벤 솔로는 카일로 렌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던 것들이 시스의 과거를 반복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본래 이름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 과정들은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도 얼추 담겨 있다. 그러나 그 방향만 얼추 맞을 뿐, J.J. 에이브람스가 택한 길은 완전한 지뢰밭이다. 혈통을 서사의 중심으로 삼아 메시지는 물론 여러 캐릭터들마저 붕괴시키고, ‘순수성’을 지키고자 한 팬보이들의 징징거림을 수용해 과거를 다시 끌어오며 시리즈의 미래를 침몰시켰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한 설정뿐인 장면들로 영화를 빼곡히 채워 놓았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매끈하게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라기보단 8 에피소드 분량 드라마의 주요 클립을 팬서비스와 함께 적당히 이어지게 붙여 놓은 것만 같다. J.J. 에이브람스는 팬보이들이 거부반응을 보인 전작의 설정들을 기계적으로 배제/거부하고, 팬보이들이 <라스트 제다이>에 바랬던 ‘순수성’을 기계적으로 되살리려 한다. 그 결과 완성된 것은 맹목적인 전작의 반복, 어처구니없는 ‘다크 레이’ 장면이나 데스스타의 폐허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와 카일로 렌의 조악한 라이트세이버 대결, <해리포터> 시리즈의 디멘터를 연상시키는 팰퍼틴, 어떻게든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해 갑자기 등장한 갖가지 설정들뿐이다.


다크사이드/시스와의 결전을 끝마친 레이는 루크 스카이워커가 어린 시절을 보낸 타투인 행성을 찾는다. 그는 레아와 루크의 라이트세이버를 루크가 살던 집 앞에 묻는다. 그런 레이를 발견한 노인이 “당신은 누군가요?”라고 물어온다. 잠시 머뭇거리던 레이의 뒤에 포스의 영이 된 루크와 레아가 나타난다. 레이는 “레이… 레이 스카이워커”라고 대답하고, 타투인 행성에 뜬 두 개의 태양을 바라보며 영화가 끝난다. 그 유명한 <아내의 유혹>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 포스의 영 장면이 지나가고 소환되는 것은 <스타워즈>의 시작을 알렸던, <새로운 희망>에서 루크가 두 개의 태양을 바라보던 그 장면이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마지막 장면은 과거로 회귀한 영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비웃고 있다. <로그 원>과 <라스트 제다이>의 서사, 그리고 <솔로>의 실패가 증명한 것은, 과거를 리메이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리부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스타워즈> 이외에 수없이 리메이크되고 있는 작품들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과거의 이야기를 말 그대로 다시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단순히 반복만을 할 뿐이다. <스타워즈>에는 광활한 세계가 있다. 새로운 영화가 제작될 때마다 수많은 행성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시리즈에 새로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박성현 님의 리뷰
2020.01.03 02:14:49
사가 방향성으로 간 보기 전에 영화부터 제대로 만드쇼
영화의 서사는 3단계로 구성된다. 첫째로 캐릭터가 나아가는 방향성이 있고 둘째로 그 방향성으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상황이 있고 마지막으로 그 상황을 보여주는 묘사가 있다. 차례대로 제작, 각본, 연출이다.그런데 축약해 말하자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방향성은 빗나갔고 상황은 조잡하며 묘사는 난장판이다.

<라스트 제다이>는 <깨어난 포스>와 이전작들이 고전적이고 신화적으로 묘사했던 선과 악의 문제, 도전과 좌절과 성장의 문제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끌고 왔다. 우리는 혈통과 유산으로 정의되는가? 세상의 선과 악, 포스의 라이트사이드와 다크사이드는 어떤 집단에 속하는가로 결정되는가? 실패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공포와 폭력이 약자들을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는 누구와 함께 싸워야하는가?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그런 면에서 <깨어난 포스>와 같은 방향성에 머물러있다. 집단으로서의 제다이와 시스, 신화적 유물들과 마법같은 포스 대결, 혈통과 유산과 영웅의 비상에 대한 얘기다. 이것은 일종의 퇴보다. 그 대가로 전작에서 보였던 루크, 레이, 카일로의 인간적 고뇌는 대부분 사라지고 우주의 운명을 건 신화적 대결을 다루는 우주활극1로 다시 돌아간다.

사실 다소 아쉽더라도 이런 식의 고전적 접근이 시퀄 트릴로지가 가고자했던 방향이고 라이언 존슨이 작가주의적으로 오버한걸 수도 있다. 그러면 JJ 에이브람스가 고전적 방향성에 부합하는 영화는 제대로 만들었나? 아니다.

각본은 엉망이다. 완급조절 없이 계속해서 몰아치는 상황의 연속은 드라마나 서사가 들어갈 자리를 남겨두지 않는다. 계속해서 이 유물을 찾았다가 저 행성으로 떠났다가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 고유명사를 처리하는데 바쁘다. 거기다가 그런 상황들도 창의성을 발휘하기보단 지난 영화들에서 인상적인 장면들을 따와서 재조립한 프랑켄슈타인같은 모습이다. 팬서비스라 부르기엔 지나치고 오마주라 부르기엔 허접하다.

첫 단추와 두 번째 단추가 엇나가버린데 이어 연출까지 화룡점정을 찍는다. 화면에선 항상 무언가 터지거나 레이저가 날아다니고 쏟아지는 정보를 눈으로 받아내기에 급급하다. 얼마전 본 마이클 베이의 <6 언더그라운드>가 생각날 지경이었다. 영화적 언어나 시각적 연출을 고려한 부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어야할 클라이맥스의 전투씬도 이 상황을 이 정도로밖에 못 보여주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스타워즈의 정체성과 캐릭터 아크를 놓고 얘기하기 이전에 블록버스터1로서의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작품이다. 비록 눈요기로 즐기고 나왔더라도 머리로 이해하면서 더 의문점이 많이 생길 작품이다. 43년에 이르는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시리즈에 일단락을 짓는 작품으로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굉장한 실망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끝났다는 것에 안도한다. 라이언 존슨의 트릴로지만 기다릴뿐.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항빈 님의 리뷰
2020.01.03 01:10:39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스타워즈 시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라스트 제다이'의 엄청난 호불호 이후 과연 '깨어난 포스'를 감독했던 J. J. 에이브럼스가 이를 어떻게 매듭지을까가 상당히 궁금했다. '라스트 제다이'를 굉장히 좋게 본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과연 라이언 존슨이 짜놓은 새 판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아니면 이를 어떤 식으로든 다시 예전으로 되돌릴지, 그리고 레이의 이야기는 결국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비록 스타워즈에 대한 큰 팬심은 없지만, 어쨌든 이 시리즈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깨어난 포스'의 주 특징이자 흥행 요인이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비판점도 될 수 있는 부분은 '새로운 희망'과의 유사성이었다. 고유명사들만 바뀌었지, 거의 리메이크라고 봐도 될 정도로 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J. J. 에이브럼스가 이번 영화도 '제다이의 귀환'을 따라할지도 궁금했다. 스포일러를 안하고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많은 면에서는 '제다이의 귀환'을 담습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6편에서 아버지를 따라 다크 사이드로 넘어갈 유혹에 빠진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를 레이와 카일로 렌이라는 두 캐릭터에게 비슷하게 적용하며, 빛과 어둠의 기로에서 함께 고민하고 날카롭게 대립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를 더욱 더 이해하게 되는 상당히 흥미로운 관계를 설정한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나 비주얼이었다. 이 영화 또한 상당히 아름답고 인상적인 세계들을 소개하며, 스타워즈 팬이라면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하고 싶을 만한 풍경들을 보여준다. 또한 많은 동시대의 블록버스터들과 달리 오리지널 트릴로지 시절의 프랙티컬 시각효과에도 많은 공을 기울이는 시리즈답게 좀 더 실감나는 캐릭터 디자인들과 프로덕션도 보기 좋았다. 또한, 존 윌리엄스의 스코어들과 테마곡는 특히나 삼부작의 마지막 편이라 더욱 더 웅장하고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겉모습을 모두 무색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 영화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이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은 이야기다. 구체적으로는 맥거핀의 사용이다. 맥거핀 자체는 전혀 나쁘지도 않고, 오히려 굉장히 강력하고 유용한 스토리텔링 도구다. 이를 대중적으로 가장 잘 사용한 예가 아마 '어벤져스'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맥거핀을 수적으로, 그리고 비중적으로 과용한다. '어벤져스'에서는 태서랙트가 맥거핀이긴 했지만, 맥거핀의 정의에 충실하게 태서랙트는 필요할 때만 쓰는 도구에 불과했을 뿐이고, 영화가 가장 집중한 포인트는 어벤져스라는 하나의 팀이 돼가는 여러 슈퍼히어로들의 관계와 갈등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맥거핀을 많이 설정하고, 그리고 그 많은 맥거핀들에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낭비한다. 그리고 새로운 맥거핀이 파생될 때마다 또다른 플롯 포인트가 생기며 이야기의 페이스를 망친다. 다시 말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속 제시는 하는데, 전체적인 흐름은 전혀 진전이 없다. 이 영화의 반 이상은 그저 무의미한 보물찾기 릴레이처럼 느껴진다. 시퀀스들이 너무 많은데, 공간이 다를 뿐이지 뭔가 목적은 다 비슷하고 캐릭터들의 관계도 딱히 발전하지도 않고 있고, 틈만 나면 카일로 렌과 레이의 뜬금없는 싸움 씬으로 넘어가니 내가 대체 뭘 보고 있는거고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더 심각한 점은 이 맥거핀의 일부는 캐릭터들이라는 것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인 캐릭터들의 도구적 사용을 이 영화는 밥 먹듯이 한다. 신규 캐릭터들은 그냥 정보나 아이템 셔틀에 불과하며, 다른 캐릭터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도 하고 성격도 보여주는 인격체가 아닌 그냥 지나가는 돌멩이와 그닥 다를게 없는 무의미한 존재들에 불과하다. 이 영화에서 제대로 뭔가 역할을 가진 캐릭터들은 우선 레이와 카일로 렌과 메인 빌런들이다. 포와 핀은 츄바카나 C3PO, R2D2처럼 그냥 재미있는 레이-바라기 병풍 조연에 그치며 이들에 대해 영화는 딱히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전편들에 소개된 캐릭터들 대부분은 분량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주연 캐릭터들이 이 영화의 과하게 복잡하고 어지러운 플롯을 하나로 묶으며 캐리했냐라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데이지 리들리는 본인 자신도 레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을 정도인데, 솔직히 이는 배우의 잘못이 아니라, 이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레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세 편 내내 제대로 못 정한 탓이다. 이 트릴로지를 통틀어 가장 좋았던 캐릭터는 카일로 렌이었다. 아담 드라이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좋았지만, 아직 어리숙하면서도 욕망은 크고,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고는 하면서 끊임없이 불확실한 카일로 렌의 내적 갈등을 아담 드라이버는 세 영화 내내 잘 이어가며 이 삼부작의 가장 만족스러운 캐릭터 아크를 완성시킨다. 핀과 포는 상당히 비중있게 다룬 주연, 혹은 조연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못 받았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결과적으로 스타워즈의 시퀄 3부작은 실패한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스타워즈'라는 브랜드가 붙어있으니 흥행은 하겠지만, 여러모로 불만족스럽다. 고전의 Ctrl C+V로 시작하여 팬덤을 분열한 속편(나는 아직도 이게 가장 훌륭한 스타워즈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과 그 누구도 못 만족시킬 것 같은 엉망진창 피날레는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처참한 현주소다. 이 시리즈를 책임지고 제작한 캐슬린 케네디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커리어를 가지긴 했고 시리즈 제작 경험도 물론 있지만, 여러 편의 영화를 거쳐 이뤄야할 대서사시를 제작한 적은 없어서인지 스타워즈 시퀄에 있어서는 크게 실패했다. 라이언 존슨과 '라스트 제다이'를 보면 감독과 각본가들에게 창착적 자유는 많이 보장해준 편이라 그 점은 높이 살만하지만, 한편으로는 MCU의 케빈 파이기처럼 큰 그림을 그리는데에는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스타워즈 같은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다루는 시리즈에서는 바로 그 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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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님의 리뷰
2020.01.02 23:51:20
찬란한 시작과 깔끔한 마무리
01.
그렇게 끝이 났다. 새롭게 리부트된 스타워즈 시리즈가 말이다. 이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세대의 교체, 추억의 소환이라는 말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 이번 시리즈는 앞 세대의 보물을 물려받으며 시작됐고, 그 자체로 성립되며 마무리 됐다.

02.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스카이워커 가문의 이야기이면서도 포스의 이야기다.

최초 <스타워즈 4,5,6편>은 포스의 양쪽힘이 균등하게 작용한다. 섞이지 않고, 대등하게 말이다. 그러다 다크 사이드라 짙어지자 균형을 맞출 이가 나타난다. 그가 바로 루크 스카이워커다.
<스타워즈 1,2,3>은 어떠한가. 루크 스카이워커의 부모님의 이야기이지만, 포스의 논리로 따지면, 선한 포스가 악한포스로 넘어가는 계기가 그려진다. 정답을 알고 보는 이 시리즈는 암담함이 바닥에 그려져있으면서도 아니킨 스카이워커를 이해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반해 이번 J.J.에이브럼스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포스의 경계가 무너지며 혼란함과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시리즈가 유지됐다. 시리즈의 ‘명성’이라는 유산을 물려받은 영화는 그것을 더 진보 시켰다. 악과 선의 경계를 규별지어주는 이들이 하나씩 사라지게 하더니 말이다. 필자는 그것이 세대교체라 여겼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주인공 레이와 벤에게서 선과 악의 경계를 흐리기 하기 위함이었다. 선과 악은 누군가의 잡아주고 길을 지켜봐 주는 이가 없어도 그 스스로 세우고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03.
이 지점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계속 달린다.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스카이워커들을 다 세계에서 사라졌다. 그 후 감독이 선택한 스카이워커가 시스의 손녀 레이라는 지점은 누구나 스카이워커가 될수 있음이 아닐까. 제다이, 마스터, 로드 등으로 불렸던 이들의 대명사에 ‘스타이워커’라는 호칭을 감독은 부여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J.J.에이브럼스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레이의 성장영화 이면서도 특정 무리에게만 부여됐던 제다이 라는 환상에서 머물던 이들에게 누구라도 될수 있음을 그 시리즈 전반에 걸쳐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저항군이 전쟁에서 이길수 있음 보여주는 가장 큰 요인을 제다이라는 사람의 축보다는 저항군과 민간인의 협공이라는 측면을 부각한 것은 이런 점을 더 뒷받침한다. J.J.에이브럼스의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의 마지막 장면또한 어린 아이가 포스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빗자루를 끌고 오는 장면을 떠올려 보라.

04.

영화의 중간중간 기존 스타워즈시리즈의 오마쥬 장면들이 나온다. 6편에서 보여준 요다와 루크의 비행기를 포스의 기운으로 물에서 들어올리는 장면, 떨어지는 우주선에 매달린 인물들을 팔콘에 태우는 장면, 6편에 다크스타를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모선을 공격하던 극한 환경에 처한 저항군의 모습까지 말이다.



05. 사족

그러면서도 이 영화의 마무리는 굉장히 웃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아내의 유혹>을 보진 못했지만, 스토리 등은 익히 들어알고 있는데 마지막 엔딩 장면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흡사 닮았다. 그래서 혼자 웃었다.

영화를 보며 아담 드라이버의 매력에 빠졌다. 그 매력이 초지일관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시스와 레이에게 가기 위해 황제의 수하를 상대하며, 레이에게 전달받은 광선검을 들고 어리둥절하는 악당에게 던지라는 액션을 취할 때 이유는 모르겠다만- 진행되는 극 밖에서 잠시 사람이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그런 행동이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더 끌고 가는 기분을 받아서 너무 신기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류인하 님의 리뷰
2020.02.05 18:32:33
이럴 거면 리부트 왜 했냐... 시부엉...
“다시 만나서 반가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스타워즈 시퀄 트릴로지 감상 한줄평이다. 트릴로지의 종결인 <에피소드 9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보고 끝없이 올라가는 엔딩 스크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JJ 에이브럼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출을 했다면 달라졌을까, 아니 처음부터 캐슬린 케네디가 루카스 필름 사장이 되어 모든 제작을 총괄한 게 문제였을까. 대체 어디서부터 이 트릴로지가 잘못된 것일까... 아니, 한국 시장에서 히트도 못 치는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에 매료되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 매료되어 끊임없이 소비해 준 나부터 문제인가...

내가 애니메이션에 게임까지 섭렵할 정도로 미친 빠는 아니었지만 수험생 시절에도 새 스타워즈 영화가 개봉하면 개봉날 오전에 보러 갈 정도였는데... 이렇게 기대가 안 됐던 편도 처음이고 이렇게 두근거리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다. 개봉일 일주일 지나서라도 아이맥스 관에서 본 걸로 팬으로서의 의리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 시리즈 리부트 한다고 해서 극장으로 선뜻 쫓아가지 않을 거 같다. (루카스 필름 사장단 바뀐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

시퀄 스타트인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에서 온갖 요소요소에 PC(Potlical Correct) 칠을 범벅해놨어도 이해했다. 광선검을 쥐는 주인공 레이가 여자인 것도, 주인공 중 한 명인 핀이 유색인종인 것도. 오리지널 시리즈에도, 프리퀄 시리즈에도 여자 제다이도, 유색인종 제다이도, 외계 종족 제다이도 있었지만 주인공과 조연은 완전히 무게감이 다르니까. 그래! 시대가 바뀌었고 이데올로기도 바뀌었으니까! <에피소드 8 : 라스트 제다이>에서 오리지널 세계관을 파괴하고 설정도 틀어버린 것도 이해했다.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면 세계관 확장을 해야 했고, 그를 위한 포석이었으므로.

하지만 용두사미도 이런 용두사미가 없다. 8편에서 벌여놓은 진창을 수습하는 데 정신이 없다. 주인공 감정선은 일관성이 없어서 맥이 뚝뚝 끊기고 스토리도 널을 뛴다.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떠날 때는 자못 비장하기 그지없었지만, 처음 맞닥뜨린 조상들을 기리는 축제 같은 광경을 처음 본다며 설레어하는 레이는 조울증 환자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최종 빌런일 것 같았던 카일로 렌은 전편에서 어머니 레아 공주가 탄 전함이 코 앞에서 파괴되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더니 어머니가 숨을 거두는 순간을 포스로 느끼고는 동요하고, 자신이 죽인 아버지의 환영을 보며 개과천선 한다는 것도 웃기다.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하기엔 레아 - 카일로 렌(벤 솔로)이 유대감을 쌓거나 감정을 쌓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에 모자지간의 애틋함이나 애정 때문이라기에는 서사의 구조가 빈약하다. 마지막에 너네 키스는 왜 하는 건데? (이거 계속 쓰다 보니 화가 난다...) 게다가 최종 빌런으로 죽은 황제 펠퍼틴을 되살린 것 또한 어이가 없다. 아니 한 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펠퍼틴이 이번에도 다시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나?

내가 처음 스타워즈에 매료된 것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처음 본 제다이의 전투씬 때문이었지만, 그래도 팬이라고 자처하게 된 것은 시간이 지나 나이를 더 먹고 다시 보니 여러 가지 메시지가 마음에 들어서였다. 인류의 다양한 인종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 아닌 다른 모습의 외계 생명체를 등장시켜 평등의 메시지를 심어둔 것이나, 독재 체제인 제국에 대항하는 저항군과 연합국을 통해 자유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심어둔 것들이라던가... 더 나아가 주인공인 레이의 부모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설정, 7편에서 광선검을 다루는 핀, 8편에서 포스를 다루는 어느 행성의 이름 모를 어린 캐릭터... 즉 Chosen one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가진 특별함 같은 것들도 좋았는데... (광속 점프해서 적 함대를 들이받아 이기는 전술 따위는 구렸어. 레알로 그건 팬들을 호구로 보지 않았으면 하지 못할 짓이었다... 외연 확장을 하더라도 기존 팬층은 안고 가야지... 망하려고 작정하지 않고서는... 그리고 로즈 캐릭터도 오버였어...) 하지만 9편에서 시리즈 최악의 에피소드로 꼽히던 8편이 가지고 있던 미미한 장점마저도 모두 버리고, 트릴로지를 수습하는 것에만 급급해, 결국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도 없이 7편과 8편, 그리고 9편 각각 자기 하고 싶은 말 하는... 자기 팔 자기가 흔들고 마는 결과물이 되었다. 트릴로지가 왜 트릴로지인가. 세 편의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와 설정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스타워즈> 시퀄 트릴로지는 프랜차이즈를 이끄는 사장단을 비롯한 경영진이 얼마나 공들여 세계관을 구성하고 어떤 방향으로 제작할 것인지 확실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그 어떤 강력한 프랜차이즈도 망조가 든다는 좋은 예가 되었다. 왜 마블 배우들이 DC 코믹스 실사영화가 그 모양인 이유를 얘기하며 ‘워너 브라더스에는 케빈 파이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총괄 프로듀서 역할하는 사장이 누구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아! 수익적으로는 성공했으니 망하진 않은 걸까? ‘이렇게 쓰레기처럼 만들어도 소비해 주는’ 나 같은 팬들이 호구지. 암만.

영화를 보는 내내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를 처음 극장에서 봤던 순간이 자꾸만 떠올랐다. JJ 에이브럼스가 연출했던 지난 7편에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애정과 세계관을 창조해 낸 조지 루카스에 대한 존경이 고스란히 느껴졌는데 (밀레니엄 팔콘 다시 비행할 때 속으로 환호했던 그때가 그립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용두사미로 끝날 줄 몰랐어... 이런 결말일 줄 알았으면 그렇게 환호하지 않았을 거야...) 이번 9편은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고 나발이고 챙길 정신이 없었다 이거야... 완결 편인데 수습할 게 한둘이어야지. 어설프게 세계관과 설정 건드렸다가 팬들 들고일어났으니 전편 8편 감독인 라이언 존슨도 까야하지, JJ 자기가 7편에서 벌여놓은 떡밥도 회수할 정신도 없는데 뭘 바라... 진짜 총체적 난국이지...

근데 나만 라이언 존슨 감독 까는 대사(‘홀도 제독의 전술’ 대사) 불편했던 건가? 끝까지 라이언 존슨 감독만 욕받이로 쓰겠다? <에피소드 8 : 라스트 제다이> 연출한 라이언 존슨만 잘못한 건가? 라이언 존슨의 모든 결정을 승인한 것은 제작자들이면서...? 그리고 JJ 당신도 지난 8편은 연출자가 아니라 제작자라 이거지?

어쨌든 이번 시퀄 완결 나서 다행이다. 존 윌리엄스 옹 이제 스타워즈 음악 작업 때문에 다른 영화 작업 못 하시진 않을 테니... 이게 무슨 재능 낭비야. 왜 윌리엄스 옹이 이따위 영화에 음악을 맡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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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님의 리뷰
2020.01.15 01:14:20
아무리 애를 써봐도 구관이 명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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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님의 리뷰
2020.01.13 14:12:54
JJ에이브럼스의 트릴로지
역사는 반복된다. 아니 스타워즈는 반복된다. 이야기는 항상 새로움을 찾겠지만, 그 새로움의 주관적인 의미는 무궁하기에 때로는 새로운 이야기도 반복되고 반복되어진 이야기도 결국에는 흔한 클리셰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조지루카스가 창조한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세계관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였다면, 아홉번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동안 결국에는 또 다시 반복되어지는 이야기로 회기한다. 이것은 단순하게 이야기의 한계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스타워즈>가 세편, 아니 여섯편으로 마무리 되었다면 그래서 7,8, 그리고 이번 아홉번째 이야기를 보지 않았다면 충분히 창조적인 세계관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아홉번째 이야기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유종의 미'라는 중요성과, 결국 다시 반복되는 세계관 속에서 더 나아가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 일 것이다.


처음 시작됐던 '옛날옛적의 은하계'의 이야기는 그동안 상상만으로 느껴졌던 생경 했던 우주 공간에서의 이미지들을 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였다. ('트랜스포머'가 처음 나왔을때 처럼 말이다) 그런 매력적인 비쥬얼 덕분에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도 특별해 보이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스타워즈만의 세계관으로 확장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40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고, 이미 여덟번이나 이어지는 시리즈로, 처음 스크린으로 봐왔던 우주공간을 통한 이야기와 이미지들은 충분히 경험하게 됐고, 그 이미지들 속에 만들어지고 정형화된 이야기 또한 충분히 구축되었을 시간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러한 것을 뛰어넘는 이야기와 이미지들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 아홉번째 이야기, 아니 이 거대한 이야기의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하는 <스타워즈: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 는 그러한 새로움 보다는, 이미 익숙하게 반복되어 왔던 안전하고 정형화된 이야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이야기를 '수미쌍관' 식의 이야기로 고개를 끄덕이며 해석하는 이도 있겠지만, 무한 반복되는 클리셰 덩어리 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거대한 세계관의 마지막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여질지는 굉장히 궁금하기도 하다.


<스타워즈: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도 레이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스타워즈 4,5,6>편 이 그랬듯이, 혹은 마블 영화들의 떡밥도 그랬듯이 이야기는 또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스타워즈: 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가 옛날 옛적 은하계에서의 '9번째 이야기' 라는 타이틀은 적당하겠지만, <스타워즈>의 마지막 이야기라는 것은 적당하지 않을 것 같다.


'유종의 미'를 떠올린다면 이 아홉번째 이야기는 너무 헛점들이 많다. 그래서 이 옛날옛적 은하계의 이야기가 매도 되어지기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4,5,6 시리즈와 1,2,3의 프리퀄만으로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시퀄의 시리즈는 그냥 '쌍제이'의 '다른' 은하계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서운할 것 까지는 없게 봤다.


그 말은 단순하게 이 영화가 그렇게 형편없거나 재미 없는 영화는 아니라는 말이다. 주인공의 가족과 출생으로 연관되어지는 이야기는 좀 짜증나기는 하지만, 여전히 섬광 같은 우주선들 사이를 질주하며 적을 무찌르는 카타르시스는 충분하여,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억지스러운 이야기도 어느정도 상쇄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이 아홉번째 영화가 아쉬운 영화라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한다. 누군가의 눈높이를 들추지 않아도 이 영화속의 이야기와 캐릭터는 설득력을 발휘할 정도는 아니다. 우연을 내세우는 설정과 출생의 비밀을 갖다 붙이는 이야기는 억지스럽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기에는 이 마지막 시리즈의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뜬금없는 새로운 캐릭터들의 출연은, 그들이 왜 등장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그동안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았던 기존의 캐릭터들에 대한 1회성 소비로 그치는 역할만 할뿐이다.


결국 스카이 워커로 회귀되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은 이 아홉편으로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엔딩에서 포스를 이용해 빗자루를 쥐고 있는 아이는 또 다른 루크가 될 것이고 또 다른 스카이 워커 일 것이다. 그래서 조지루카스는 또 다른 세계관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스타워즈: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로 인해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다. 위에서 언급 했듯이 이 시퀄의 세편의 이야기는 '쌍제이에이브럼스'의 트릴로지 시리즈 일뿐 조지루카스의 시리즈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 뒤에 이어질 또 다른 스카이 워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충분히 <스타워즈>의 팬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4,5,6,과 1,2,3으로 한정하고 싶다.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그것도 아주 멋지고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고 해서 나는 다시 조지루카스의 <스타워즈>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터미네이터>를 <터미네이터 : 심판의 날> 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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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20.01.10 08:33:30
과거에 사로잡혀 무너진 신화
1.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알 수 없는 메시지가 죽은 줄 알았던 황제, '팰퍼틴(이언 맥디어미드)'의 음성으로 우주에 퍼진다. 이 메시지를 접한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은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세력을 찾아내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 한편 끈질기게 전쟁을 이어가던 저항군은 이 메시지의 진위를 파악하려 하고, 제다이가 되기 위한 수련을 이어가던 '레이(리들리 데이지)'와 '레아(캐리 피셔)'의 명령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핀(존 보예가)'과 '포(오스카 아이삭)'는 메시지의 발원지를 찾아 다시 한번 선과 악의 거대한 전쟁에 뛰어든다.

디즈니가 제작한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의 시작은 화려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적극적인 오마주로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화려한 볼거리와 여성 및 다양한 인종의 주인공을 선보이며 새로운 팬들을 만족시켰다. 그러나 후속작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포스와 제다이에 대한 시리즈의 전통과 관습을 비틀다가 팬덤의 붕괴를 초래했고, 스타워즈 시리즈는 방향성을 잃고 흥행에 실패하며 우주를 표류하기 시작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이 총체적 난국을 딛고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안고 있었고, 예상대로 무너진 시리즈를 회생시키는데 실패했다.

2.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연출을 맡은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루크(마크 해밀)', 레아, '한 솔로(해리슨 포드)', 팰퍼틴, '랜도(빌리 디 윌리엄스) 등을 재등장시켜서 무너진 시리즈를 회생시키려 했다. 이는 과거의 캐릭터들을 가교로 이용해 <라스트 제다이>가 무너트린 시리즈들 간의 유기성을 재정립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전작처럼 앞선 오리지널과 프리퀄 시리즈들까지 부정해버리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냈다. 팰퍼틴의 재등장이 대표적인 예시다.

그간 스타워즈 시리즈가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은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그 중심에는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가 있었다. 포스의 균형을 맞출 운명을 타고난 그는 타락하여 시스가 되었지만, 그 대가로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는 비극을 경험했고, 끝내 정해진 운명을 따라 팰퍼틴을 죽임으로써 포스의 균형을 맞추는 위업을 달성했다. 아나킨은 고전적인 영웅 그 자체였고, 스타워즈를 현대의 신화로 만들어 준 핵심적인 캐릭터였다. 그렇기에 스타워즈 프리퀄과 오리지널 시리즈는 '선택받은 자,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타락했고, 어떻게 다시 제다이로 돌아와 팰퍼틴을 죽이고 포스의 균형을 맞췄는지'에 대한 신화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시리즈를 회생시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팰퍼틴을 재등장시키는 순간, 스타워즈라는 신화 그 자체인 아나킨의 정체성은 혼란에 빠진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따르면 아나킨은 팰퍼틴을 죽이지도 못했고 포스의 균형도 맞추지 못했다. 따라서 아나킨은 운명을 따르지 못한 패배자이자 처절한 비극의 주인공일 뿐이며, 6편에 걸쳐 만들어진 시리즈는 핵심 서사와 캐릭터를 한 순간 잃어버린다. 결국 과거의 유산을 되살린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오히려 시리즈의 핵심 주제와 캐릭터를 부정하고, 40여 년에 걸쳐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신화의 존재 이유를 없애는 딜레마에 갇힌 것이다.

3. 동시에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 삼부작을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지도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마무리한다. <깨어난 포스>와 <라스트 제다이>가 선과 악의 대립 관계, 제다이와 시스의 질서를 두고 서로 정반대의 이야기를 보여준 와중에,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전작을 무시하면서 시리즈의 방향성을 다시 뒤집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편의 핵심 인물이었던 '로즈 티코'는 비중을 완전히 잃었고, 누구나 포스를 사용할 수 있고 제다이가 될 수 있다던 핵심 주제는 레이의 부모님에 대한 스토리에 묻혀버렸다.

이러한 혼란의 주된 원인은 당연 제작자인 캐슬린 케네디의 무능력이다. 그녀는 이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만들면서 감독 간의 의견 조율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의 계획 없이 시퀄 시리즈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깨어난 포스>에서 제시한 복선들을 <라스트 제다이>가 전부 파괴한 점,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라스트 제다이>를 무시한 채 시리즈를 이어갔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MCU가 케빈 파이기라는 걸출한 제작자의 지휘 아래 일관된 톤과 방향성을 유지하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라는 대성공을 거두고, 새로운 단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점과 대조해 보면 그 무능력함과 과오는 더욱 부각된다.

4.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개별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마저 미흡한데, 특히 플롯의 문제가 심각하다. 우선 이 영화의 플롯은 상황을 제시할 뿐, 어떻게 그 상황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팰퍼틴이 살아 있는데 어떻게 그가 살아있고, 그가 은하 전체를 압도할 세력을 갖출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한 설명이 전무하다. 심지어 다루어야 할 내용이 많아서 영화의 전개 속도도 상당히 빠른데, 설명이 부족하니 영화의 내용을 온전히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으며 영화에 몰입하기도 어렵다.

또한 플롯의 연결은 작위적이고, 깊이도 얕다. 주인공 일행에게 필요한 것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아무런 연관성이 없던 도움의 손길이 갑자기 나타나는 등 스토리텔링이 시작부터 끝까지 지나치게 우연과 운에 의존한다. 주인공들의 성장, 깨달음, 심경의 변화를 표현하는 방식도 안이하다. 주인공들의 노력과 실패의 과정을 따라가기보다는 루크, 한, 레아, 팰퍼틴 등 예전 캐릭터들의 카리스마에 의지해 손쉽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라스트 제다이>에서 매력과 캐릭터성을 잃었던 레이, 핀, 포는 마지막 편에서도 아무런 개성과 존재감도 발휘하지 못한 채 그저 자리만 차지한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오락영화로서 최소한의 본분을 다한다. 능력이 향상된 레이와 카일로 렌이 광선검과 포스를 이용하며 펼치는 클라이맥스에서의 결투는 시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액션씬이다. 시퀄 시리즈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우주 활극으로서의 재미를 되살린 초반부의 스토리 전개나 CG를 사용하지 않은 몇몇 장면은 이 영화가 스타워즈 시리즈라는 점을 실감케 한다. 또한 선과 악 사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레이와 카일로 렌의 관계성은 여전히 훌륭한 존 윌리엄스의 음악과 함께 최소한의 몰입감을 유지해 준다.

그러나 설정, 캐릭터, 스토리 등 시리즈의 기반이 모두 파괴되었다는 점, 스타워즈 시리즈를 지탱해온 팬덤을 끝내 복구하지 못했다는 점, 과거의 영광을 되풀이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시리즈의 미래도 제시하지 못한 점, 그리고 그 결과물로 <라스트 제다이>에도 못 미치는 흥행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실패한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자 신화인 프랜차이즈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실망스러운 마무리,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다.


P(Poor, 형편없음)
신화와 전설이 몰락하는 광경을 지켜보는 처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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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22:56:35
누군가에게는 아쉽고 누군가에는 행복했던 스타워즈, 어쨌든 앞으로도 포스가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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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별 님의 리뷰
2020.01.08 22:33:52
그들에게 따뜻한 포스가 있다는 증거
이 우주의 운명은 대체 어떻게 돼먹은 걸까. 얼마 전까진 웬 보라색 절반필연충 돌 수집가의 손가락 놀음으로 가루가 됐다 죽다 살아났는데, 이번엔 흑화한 시인 겸 뉴욕 극단 감독 때문에 아주 죽을 맛이다. 게다가 변호사 때려치운 후 빠스뜨 오다에 들어가 장군 감투 쓰고 전쟁광이 되어버린 시간여행자도 옆에 있다. 니콜과 메리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바로 등짝 스매시 각이다. <깨어난 포스>와 <라스트 제다이>의 각개전투를 거치면서, 노 근본 소리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고무적이었던 건 슬리데린이나 나루토마냥 순혈이니 혈통빨이니 하는 비아냥을 빗겨간 레이의 존재였다. 물론 그로 인해 ‘포스’의 포스가 떨어져 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색다른 획을 그으려는 시도에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아뿔싸! 쌍제이와 라이언의 요리조리 바통 터치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짜자잔 사실은 멀쩡하지롱’과 ‘짜자잔 사실은 이거였어’와 ‘짜자잔 사실 다 준비가 되어있지’의 짜자잔 해트트릭이 스크린을 덮치고 나면, 러닝타임은 이미 얼얼하게 흘러간 뒤다. 시리즈의 마무리답게 막을 내리려는 많은 포인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Portals’의 감동만큼은 절대 아니지만 물량 공세 비주얼은 꿇리지 않았다. 형용하기 모호한 탄식의 와중에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포, 핀, 레이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각자 공중, 지상, 중심부의 무대에 서서 매듭을 짓는 마무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시퀄 시리즈에서 ‘가장 안정적인 장면’이었달까. 더불어 부제인 ‘The Rise of Skywalker’를 대입할 수 있는 두 씬 역시 싫진 않았다. 루크와 레아 그리고 한을 잇는 세대교체가 성공이라고 자신할 순 없겠으나, 레이와 벤이 적어도 실패는 아니지 않냐고 가냘프게나마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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