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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Emma)

코미디 / 2020

개요
코미디, 드라마, 영국, 124분, 12세 이상 관람가, 2020.02.27 개봉
감독
어텀 드 와일드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
자니 플린
미아 고스
빌 나이
미란다 하트
칼럼 터너
시놉시스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영리하고 예쁜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안야 테일러 조이)’가 마을 사람들의 중매에 나서면서 자신 역시 감정의 혼란을 겪으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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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6%
3.16점
키노라이트 분포
3개
19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14

박군 님의 리뷰
2020.03.04 00:37:44
[백열둘] 엠마
안녕하세요 박군입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보고 왔느냐 하면, 정말 목숨을 걸고 갔다 왔습니다. 제가 정말 개봉 전부터 정말 보고싶었던 작품 <엠마>를 보고왔습니다. 일단 배우들이 대박인데, 제가 '미아 고스' 배우와 '조쉬 오코너'배우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도 좋아했지만, 앞서 말한 두 배우들을 더더욱 좋아했죠...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연기를 너무 잘했고 정말 최고입니다... '미아 고스'배우같은 경우는 <서스페리아>, <님포매니악 I & II>, <하이 라이프>, <더 큐어>...등 여러가지의 영화에 등장을 했는데 많은 노출과 성인영화에서만 볼 수있었던 배우라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렇게 순수하고 이쁜 영화에 나와주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의 작품이며, 이분은 독특하게도 전작들이 없습니다. 이분은 책을 쓰는 사람이며, 총 3권의 책을 발권하셨는데 'Death Cab for Cutie', 'beck', 'Elliott Smith' 을 쓰셨다고 합니다! 정말 멋진건 정말 연출을 너무 잘하셨기때문에 그리고 정말로 서사적으로 잘 내용이 흘러간 영화이기에 정말 멋지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 배우는 곧 나올 <엑스맨: 뉴 뮤턴트> 영화에 주연으로 나오고, <글래스>, <더 위치>, <23 아이덴티티>...등 여러 영화에 나왔고, '미아 고스'도 <서스페리아>, <하이 라이프>등... 앞서 말한 영화들에 나왔습니다. '조쉬 오코너' 배우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신의 나라>에서 정말 우수한 연기를 보여줬으며 <하이드 앤 식>, <플로렌스>...등 여러 영화에 나왔습니다. 그 이외에 '빌 나이', '자니 플린', '칼럼 터너', '클로이 피리', '루퍼트 그레이브즈'...등 여러 유명배우들이 나왔습니다.

비주얼

​영상미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각이 진 카메라, 정말 멋진 조명과 주변 배경의 모습과 계절에 따라서 달라지는 하늘과 초원들... 하나같이 정말 아름답고 뭔가 정말 옛날 시대의 유럽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름답고 영리하며 부유한 엠마의 이야기를 보여주기위해...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의상도 상당히 눈에 띄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촌스럽거나 이상하지도 않았고, 밝은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이번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미술상 후보에 오를각?!)

연기

​정말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이유라고 하면 제가 좋아했던 배우가 많이 나오면서 (길게, 오~래 나오면서) 캐릭터 연기도 너무 귀여운데 진짜 웃기기도 웃겨서 웃다가 눈물까지 날 뻔했다니까요...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는 정말 정교하고, 우아하고, 멋졌습니다. 정말 영리하고, 부유한 아가씨에 아름다운 미모까지. 드디어 사랑에 눈을 뜬 '엠마'의 그 자체를 본 기분이였고, '미아 고스'의 연기는 정말 청순하고 갓 성인이 된 고아이며 정말 밝고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고 자신있는 캐릭터였는데... 정말 부유한 집안에 처음 들어오면서 하나하나 배우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웃겨서 눈물찔끔... '조쉬 오코너'배우는 그렇게 오래 나오진 않았지만 정말 웃는 모습부터 해서 전에 보았던 작품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진짜 웃기고 영화의 분위기를 올리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지각색한 캐릭터들이지만, 정말 재밌고 유쾌하면서도 사랑으로 가슴이 아프고 어지러웠던 모습까지 너무나도 좋았고 최고였습니다... 모든 배우들 박수짝짝...

스토리

​이 영화는 기승전결이 뚜렷합니다. 그렇게 책장이 넘어가면서 '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달라지는 사랑이야기와 '엠마로 인해서 얽혀진 사랑, '엠마로부터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잘 다듬어진 영화이지만 정말 책 한 장, 한 장 넘기듯이 볼 수 있는 영화였는데 <작은 아씨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들어간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나온 이 영화는 정말 깔끔한 사랑이야기를 생각하시고 보실분들이 많을텐데 이 영화는 절대로 깔끔한 영화가 아닙니다. 아직 사랑에 눈을 뜨지 않은 '엠마' 그냥 그 자체가 좋았던 '엠마'주변에서 서로간의 얽히고 얽히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그러고 점점 사랑에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인데 약간 그라데이션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캐릭터 자체가 너무나도 귀엽고, 발랄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정말 다 좋습니다. 영상미도 더할것도 없죠. 제 2의 '​웨스 앤더슨'​감독이라도 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이나 색감도 영상미도 상당히 좋았고 배경과 조명, 연출도 정말 탁월했습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앞으로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124분 동안 정말 재밌고, 책을 읽기 귀찮아하는 저도 책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아름다운 영상미, 훌륭한 배경과 조명,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것이 다 좋았기때뭔에 저는 초록색 신호등과 4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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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익 님의 리뷰
2020.03.09 21:46:43
보편적인 성장기의 풍성한 시각화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사후 200년이라는 꽤나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은 현대의 독자들에게 아주 익숙하지 않나 싶다. 비록 소설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다른 매체에서 각색된 형태로라도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테니 말이다. [엠마] 역시 현대판으로 각색한 <클루리스>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영화화가 되었다. 비록 필자가 그 작품들을 모두 관람하지 않았고 원작 역시 읽지 않아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의 <엠마>가 그 작품들 사이에서 갖는 의미를 짚긴 어렵겠지만,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엠마>는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보는 맛을 확실하게 한, 꽤나 괜찮은 영화라는 것이다.


영화는 영국 지역사회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관계를 주인공 엠마[안야 테일러 조이 분]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외부적인 조건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찾는다는 영화의 내용은 현대에도 유효한, 어쩌면 평범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이 영화가 고전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영화가 전달하는 이야기에서 특별한 부분을 발견하기란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연출적으로도 크게 힘을 주거나 어떤 의미를 부각하지는 않는 이 영화는 이야기의 원류를 담백하게 살려내는 데 주목한다.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그리고 그들과 상호작용하며 서서히 변화해나가는 엠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사를 착실하게 쌓아가는 이 영화는 영화의 메시지에 무난하게, 성공적으로 도달하지 않나 싶다.


무난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해내는 이 영화를 풍성하게 하는 것은 시각적인 부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 부유층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영화인만큼 영화는 고풍스럽고 화려한 미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장면에서도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내도록 연출되어 있다. 주인공에게 외적으로 고난이나 추락을 부여하지 않고 그 관계에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영화인만큼 영화의 매 장면의 미장센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이러한 미장센이 시대적인 아우라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기게 만든다.


비록 이 영화의 각본에서 어떤 깊이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지는 않을 정도로, 영화는 참 담백하게 그려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전을 각색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선이나 해석을 기대하는 관객 혹은 독자들이 많긴 하지만 이 영화처럼 담백하게 그려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그 시대와 그 배경이 주는 아름다움이 잘 살아있어 확실히 보는 맛은 잘 살이 있기에 이 영화만의 장점이 아예 없다고도 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원작이나 다른 각색을 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이번 <엠마>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원작을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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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님의 리뷰
2020.03.06 17:01:51
유럽 그림 속에서 걸어나온듯한 배우들과 의상들
마치 유럽 그림 속에서 귀족들이 걸어나온듯한 캐스팅과 아름다운 미장센, 의상팀과 미술팀의 고생이 느껴지는 매씬마다 다른 의상을 입고나오는 엠마와 영국 귀족들의 저택이 눈에 확들어오는 영화다.
주인공 엠마는 아름답고 기품있지만 자신감을 넘어 오만하기까지한 미워할 수 없는 귀족의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와반대로 나이틀리는 엠마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보여주며 둘이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였다.
이 영화는 엠마의 오만하기까지한 주장을 철저하게 깨부시면서도 그안에 사랑에 빠지는 순간과 사랑의 가치를 잘 담아내고 있다. 그렇다고 엠마가 막무가내 막장은 아니다. 그녀만의 매력적이고 귀족으로서 이해심 많은 성품도 녹아있어서 그렇게 밉지만은 않다.
난 서두에 언급한 캐스팅과 미장센 이 두가지가 이 영화에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엠마 역의 안야 테일러 조이를 글래스에서 봤을땐 뭔가 이질적이게 느껴졌는데 엠마에서는 진짜 귀족같은 기품과 아름다움이 영화 속에 잘 녹아있었다. 그리고 매씬마다 같은 의상이 없는 엠마의 드레스, 귀족들이 사는 저택, 파티와 식사는 아름답기까지하다. 그밖에도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렸하고 잘 표현되서 모든 캐릭터들이 재미있다.
다만 이 영화에 인물관계가 엄청 복잡한 점은 아쉽다. 안그래도 영어이름이라 외우기힘든데 관계가 생각보다 복잡하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이해하는 사랑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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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윽 님의 리뷰
2020.03.05 17:41:42
이 번 영화버전은 원작의 내용을 모르는분에게는 불친절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일단 나이틀리가 너무 젋어 보여서 좀 당황했고, 전반부 이야기들이 상당히 모호하게 처리되서 좀 아쉽네요.

미장센이나 배경과의 조화, 특히 얀야 테일러 조이의 분위기와 미모는 압도적입니다.

이 영화가 좀 경쾌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클루리스가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배우의 매력이 돋보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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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4 13:11:16
'엠마' 초간단 리뷰
1. '친절한 영화'란 무엇일까? 그것에는 '우리 영화의 관객은 모든 연령대와 계층이다'라는 전제를 세워두고 그들을 위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만드는 영화도 포함될 것이다. 최근 나는 일련의 영화들에 대해 "친절해서 별로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대장 김창수'의 경우 "마지막에 자막으로 퉁친 것은 쓸데없이 친절한 짓이었다"고 말했고 '완벽한 타인'은 "화려한 한정식을 차려놓고 마지막 자막으로 소고기뭇국 그릇은 엎었다"고 말했다(자막이 많은 극영화는 불친절한가?). 넓은 범주로 이야기하자면 '친절한 영화'는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화'다. 친절하게 설명해야 할 부분을 설명해줘서 고마운 경우도 있지만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지점을 설명해대서 '설명충' 소리 듣는 영화도 있다.

2. 어텀 드 와일드의 영화 '엠마'는 위와 같은 맥락에서는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이 이야기는 영화가 끝날 때쯤 돼서야 이야기의 조각이 맞춰진다. 이야기의 조각이 맞춰지는 과정은 여느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처럼 지적이고 짜릿한 쾌감을 주진 않는다. 이것은 그저 어질러진 방을 치우는 고된 노동과 같은 절차다. 이 과정이 '엠마'가 주는 재미의 지점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이 조각을 맞추는 과정이 '드럽게' 재미가 없다.

3. '엠마'의 전반부는 여인들의 수다로 채워진다. 때때로 시네마틱한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것은 엠마(안야 테일러 조이)와 해리엇(미아 고스) 등 많은 여인들의 대화다. 이 대화는 주로 "누가 그랬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 등의 식이다. 주로 남 뒷담화나 옛날 얘기를 들려주는 식이다. 뒷담화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뒷담화의 대상을 내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관객은 뒷담화의 대상이 누군지 모른다. 그러면서 영화는 엄청난 양의 대사로 전반부를 채운다. 원래 말 많은 영화를 좋아하지 않던 나에게 '엠마'는 최악의 전반부를 선사한다. 당연히 그들의 대화에 집중도 안되고 이야기를 쫓아갈 수도 없게 된다.

4. 후반부로 향할수록 전반부의 뒷담화에 등장한 이름들이 속속 얼굴을 비춘다. 그제서야 "이 인물은 이랬다"라며 조각이 맞춰진다. 그럼에도 조각의 빈틈은 보이지만 일단 "이런 이야기였다"라며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이 얘기는 '엠마'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를 두 번 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은 같은 뒷담화를 두 번 들어야 하는 고역을 의미한다. '엠마'의 화려한 색감과 안야 테일러 조이의 미모 때문에 두 번 보겠다는 관객이 있다면 말리진 않겠으나 같은 수다를 두 번 들을 인내력이 나에게는 없다. 때문에 이 영화는 내겐 '썩 좋지 않은 경험' 정도로 묻어둬야 할 것 같다.

5. '엠마'의 코미디 포인트는 뭔가 남다르다. 어쩌면 애초에 웃길 생각이 없는데 한글패치 과정에서 '코미디'로 포장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간간히 웃기려는 시도는 보인다. 만약 이것이 코미디 장르를 의식하고 만든 것이라면 웃기는데 실패한 영화다.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어서 '엠마'를 선택한다면 차라리 KBS '개그콘서트'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6. 결론: 제인 오스틴의 원작이 궁금해지긴 했다. "원작도 이렇게 재미없고 불친절한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저 기억에 남는 것은 "안야 테일러 조이는 예뻤다"뿐이다.


추신) 체조에 가까운 춤과 괴상한 요리(아스파라거스파이 등)가 영국문화에 대한 고증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저딴 춤 추려고 무도회를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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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20.03.03 18:48:17
상류층의 허영심과 모순을 비판한 제인 오스틴 원작
영화 <엠마>는 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1815년 고전 소설을 영화화했다. 부유한 나이틀리, 가난한 또래 헤리엇, 상속자 프랭크, 베니츠의 조카 제인 등 엠마와 함께 사랑과 전쟁을 치를 6명의 선남선녀가 등장한다. 사랑의 작대기를 누구에게 겨누어야 맺어질 확률이 높을지를 가늠하는 심리묘사가 압권인 고전이다.

건방지고 오만한 스물한 살 엠마 하우스(안야 테일러 조이)는 일찍 어머니는 여의고 아버지(빌 나이)와 단둘이 하트필드에 살고 있다. 예쁘고 영리하며 스물한 살이 되도록 괴롭거나 화낼 일이 거의 없는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작은 마을 사교계 최고 인플루언서이며 부자다. 또한 오랫동안 티격태격한 남자사람친구 나이틀리(자니 플린)와 친하며 그 때문에 울었다가 웃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매사에 직설적인 타입으로 늘 엠마의 오만방자한 태도가 문제라며 비판도 서슴지 않는 사람이다.

무료한 일상을 중매로 보상받던 엠마는 가정교사였던 테일러의 결혼으로 한껏 들떠 있다. 커플 성공의 자신감은 날로 상승하고 친구 헤리엇(미아 고스)을 두 번째 타깃으로 삼는다. 헤리엇은 마음에 둔 청년 마틴이 있지만 엠마가 최근 눈여겨 둔 목사 엘튼(조시 오코너)을 점지한 탓에 심란하다. 이 결혼의 목적은 신분 상승이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긋나 버리고, 친구의 진심조차 오히려 부정하려 했던 잘못을 뉘우친다.

이로써 엠마는 세 번째 작전에 돌입한다. 부유한 상속자 프랭크(칼런 터너)가 마을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그와의 연애를 해보려는 시도는 이내 불발돼 실망한다. 프랭크와 제인(엠버 앤더슨)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조정하는 일은 어리석으며, 자신의 마음 또한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다. 단순한 말 한마디가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반성하며 성장한다.

당시 여성들이 결혼을 통해 사랑만 얻는 게 아니었다. 지위, 재산, 직업 등 자질구레한 것들이 전혀 필요 없는 전형적인 상류층 아가씨는 미성숙한 잣대로 멋대로 결정해버리는 과오를 저질렀던 것이다. 엠마는 부족한 것 없이 태어나 결핍을 경험하지 못했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항상 몰려있는 탓에 고독도 알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축복받은 유복함은 오만함으로 커져 남의 연애사업까지 영향을 끼친다. 내 사전에 실패란 없다는 불패신화에 빠진 교만은 하늘을 찌르게 된다.

<엠마>는 고도의 심리게임, 눈치싸움 끝에 누구와 맺어질지를 알아맞히는 고전 로맨스물이다. 상류층의 허영심과 모순, 허례허식을 비꼬는 통속극이기도 하다. 지금도 다양한 매체, 분야, 세대를 뛰어넘어 형태만 바뀔 뿐 재해석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작품이다. 우리가 꾸준히 고전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편,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처럼 엠마도 영화 1996년 작 <클루리스>를 통해 현대적 하이틴 로맨스 버전으로 각색되는가 하면, 1997년 작 <엠마>로 클래식하게 리메이크되었으며, 2009년 BBC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이번 리메이크는 사진작가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어텀 드 와이드의 장편 데뷔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명가 워킹 타이틀 제작 인장을 찍었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색감과 미장센은 물론, 감초 빌 나이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발랄한 매력을 부추긴다. 우리나라에 <23 아이덴티티>로 강인하고 어두운 소녀 이미지가 강했던 안야 테일러 조이가 속물 엠마를 맡아 화려한 복식을 선보인다. 현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인스타그램으로 인기몰이 했을법한 탁월한 안목을 가졌다. 때문에 200년 전 영국 상류층의 저택과 아름다운 전원, 의상 스타일까지 충분히 눈요깃거리가 된다. 헤리엇 역을 맡은 미아 고스 마저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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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18:31:13
"내 눈엔 그런 게 안 보이나 봐요"
스스로 세운 판단과 평가의 잣대가 마침내 '나'를 향했을때의 온전한 무너짐. 세상의 중심이 무너지면 다시 차곡차곡 쌓아올려 성장하면 된다. 되돌려받지 못하는 사랑을 해 볼 필요가 있는가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사랑이 필요하다 말 할 자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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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군 님의 리뷰
2020.03.02 16:16:19
총체적 난국.
제인 오스틴의 유명한 동명의 소설, '엠마' 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국 중상류층 젠트리(성공해서 귀족계급까지 올라간 평민)의 삶을 주로 소설로 그려냈던 그녀는 엠마 역시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아가씨(엠마 우드하우스)로 주조했으며 신분과 계급이 존재했던 과거 영국사회에서 남녀의 짝을 본인의 잣대(?)대로 연결짓는 엠마를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인 성숙에 다다르는 인물로 묘사하며 아름답고 로맨틱한 장면들이 넘쳐나는 고전중의 고전으로 완성했다.



근데 2020년에 리메이크 된 영화 엠마는 상당히 재미가 없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원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개가 지루하고 집중도가 떨어진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 영화인지는 잘 알겠는데 시나리오를 쓴 앨리너 캐턴의 문제인지 영화 엠마가 입봉작인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이 문제인지 진짜 끔찍할 정도로 이야기의 얼개도 엉성하고 캐릭터들간의 관계나 설정들이 중구난방이다.



과거, 영국 상류사회가 배경인 영화들에서 관객들이 응당 기대하는 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아름다워서 넋이 나가는 여주인공 드레스의 향연은 당연히 등장하지만 어딘가 포인트를 잘못 짚은 느낌이 든달까. 영화 전체가 좀 어설프고 말도 안될 정도로 허접스럽다.



개인적으로 엠마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조이의 열성팬인데 그녀의 매력을 1도 보여주지 못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원작 소설에서의 엠마는 살짝 교만하고 속물적이라 계급차별주의자적인 면모도 많이 보여줘야하는데 영화 엠마에서의 엠마 우드하우스는 캐릭터 정체성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채 막이 내려버린다.



오히려 그녀가 초반에 중매를 돕던 '해리엇 스미스(미아 고스)'가 더 주연 같은 느낌의 영화.

미아 고스의 기본 마스크가 너무 쎄서 해리엇의 역할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상당히 바보스럽게 잘 나왔다.





영화 엠마는 어찌됐든 제인 오스틴 원작 소설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망작이 되었다. 안야 테일러-조이는 이렇게 계속 조금씩 망해가는 작품을 고르고만 있다. 아니, 너무 유명해지면 안 되니까 지금이 좋으려나? 차라리 예술영화만 쭉 초이스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러기엔 그녀의 미모가 너무 아깝기도 하고 어쩌지(뭘?)...?

(그녀가 주연한 마블과 디즈니의 '엑스맨: 뉴 뮤턴트' 도 다 찍어놓고 표류만 2년째 하다 겨우겨우 2020년에 개봉 확정이 됐는데 안봐도 망할 삘의 영화라... 어째 작품복이 상당히 없는 여배우가 되고있다)


-이하 블로그-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항빈 님의 리뷰
2020.03.01 13:10:13
'엠마'는 영국의 한 마을에 사는 아가씨 엠마가 겪는 사랑과 우정의 드라마에 대한 영화다. 제인 오스틴의 원작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영화들을 안 본 사람으로서 이 이야기에 대해 지식이 전무했고, 오히려 영국 사극에 대한 일종의 편견 때문에 좀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 기대와 달리 상당히 유머와 센스로 가득차 있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엠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고 오해를 하고 다시 일어서는 사랑스러운 멜로드라마를 전개한다. 배우들의 리액션과 케미와 뉘앙스들이 자아내는 코미디와 로맨스가 매순간 관객에게 웃음과 설렘을 선사해주며, 19세기 소설이 원작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현대적인 박자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관계들과 에피소드들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엠마의 성장이다. 똑똑하고 아름답고 심성도 착하지만, 한편으로는 자만과 허영심으로 가득찬 아가씨가 주변 인물들과 만나고 실수도 저지르면서 더 나은 자신이 돼가는 여정이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다. 물론 이에는 안야 테일러-조이라는 굉장한 주연 배우의 힘이 배후에 있었던 덕분이다. 장르물로만 접한 배우라 이런 역할에서 어떨지 궁금했는데, 이 배우가 얼마나 연기 스펙트럼이 넓으며, 그 큰 눈이 두려움이나 긴장감 뿐만 아니라 즐거움부터 애정부터 슬픔과 후회까지 모두 담아내면서 얼굴 표정으로는 다른 감정도 실을 수 있는 굉장한 배우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 영화 하나로 안야 테일러-조이라는 배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됐다. 거기에 자니 플린과의 케미도 아주 훌륭했다. 이 영화의 모든 배우들은 적당히 과장된 연기 톤을 유지하며 어찌보면 동화 같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빠져들게 되는 하이버리와 하트포드의 세상과 그 주민들이었던 것 같다.

뮤직비디오 쪽으로 커리어가 긴 듯한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는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채도가 높으면서도 밝고 화사한 팔레트를 구사하며 수채화 같은 구도와 영상미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시각적 연출 감각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큐브릭의 영향을 받은 듯한 대칭적인 구도들과 기계적인 카메라워크와 자연광에 많이 의존한 듯한 촬영도 좀 더 세련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성악 코러스와 민요를 오가는 듯한 흥미로운 음악 연출도 굉장히 좋았고, 각 캐릭터의 특성과 성격을 한 눈에 알아보게끔 해주는 의상과 분장도 일품이었으며, 세트도 정말 아름다웠다.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인물 드라마를 2시간 안에 다 담으려고 해서인지 페이스가 좀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으며, 인물 간 사랑과 우정 관계도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되긴 하지만 좀 소홀하게 다뤄진 면이 있는 듯했다. 확실히 이 이야기의 진정한 매력은 장편 영화보다는 미니 시리즈 포맷에 더 어울릴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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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님의 리뷰
2020.03.01 00:22:29
베베 꼬인 큐피드의 화살을 쫓아가기
엠마 우드하우스(안야 테일러 조이)는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상류층 사람이다. 아버지(빌 나이)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엠마는 작은 마을의 비좁은 사교계에서 여러 사람들을 중매해주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21년을 살면서 크게 화가 나거나 괴로운 일이 없던 엠마 앞에 고아 소녀 해리엇(미아 고스)이 나타난다. 엠마는 해리엇을 마을의 목사 엘튼(조쉬 오코너)과 이어주려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그 사이 미스 베이츠(미란다 하트)와 그의 조카 제인 페어팩스(앰버 앤더슨), 프랭크 처칠(칼럼 터너), 조지 나이틀리(자니 플린) 등의 마을 사람과 그들의 친인척들이 나타나고, 엠마의 중매는 점점 미궁으로 빠진다.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1997년 기네스 펠트로 주연으로 한 차례 영화화된 바 있으며, 1995년작 <클루리스>는 같은 원작을 미국의 고등학교로 장소를 옮긴 각색물이었다.


엠마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그의 유일한 욕망은 큐피드처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다. 그 자신은 사랑의 화살이 그리는 궤적에서 벗어난 채, 그것을 지켜보는 것을 유희로 삼는다. 때문에 이 영화의 궤적은 어지럽다. 엠마와 해리엇을 필두로 엘튼, 프랭크, 나이틀리, 제인, 마틴(코너 스윈델스) 등이 제각기 엮이고 흩어진다. 엠마가 쏜 큐피드의 화살은 직선이나 포물선을 그리는 대신 주머니 속에서 꼬인 이어폰 마냥 뒤죽박죽이고, 심지어 어떤 화살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는 그 화살들 앞에서 자신의 중매가 더 이상 유희뿐이 아니게 된 엠마의 변화를 담아낸다. 엠마는 그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욕망을 더욱 뚜렷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간다.


<엠마>를 짧게 요약하자면 어디선가 많이 본 영국 배우들이 우르르 등장해 짜증 나지만 귀여운 인물들이 복작거리며 각자의 짝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카메라는 능숙하게 인물과 인물을 연결하고, 19세기 유럽의 풍경은 다소 단조로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해 준다. 벡(Beck)이나 플로렌스+머신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왔던 어텀 드 와일드의 경력은 서로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하기보단 이런저런 방식으로 우회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그의 첫 장편영화임에도, <엠마>는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더 위치>, <모건>, <23 아이덴티티> 등 주로 장르영화에 얼굴을 비춰온 안야 테일러 조이는 이러한 코스튬 드라마 또한 훌륭하게 소화해냄을 증명했고, 많은 이들이 이름은 잘 몰라도 다양한 영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을 많은 조연들 또한 자신의 몫을 준수하게 소화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중 뛰어난 편에 속한다 할 수는 없지만, <엠마>는 충분히 즐거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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