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키
2021.08.18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와 농인들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영화
코다를 시사회로 봤다. CODA 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장애인의 아이인데 극중 루비의 가족이 루비를 제외하고 농인이기도하고 음악의 종결부를 뜻하기도 하기에 노래를 좋아하는 루비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마지막 단계를 보여줘서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다에서 농인 역할의 배역인 루비의 가족, 아빠 프랭크, 엄마 재키, 오빠 레오를 실제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 말리 매트린, 다니엘 듀런트가 연기해서 더 실감나고 진정성이 느껴졌다. 수화로 대화해서 간단하고 따분한 대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 수화로 표현하는 대화는 일반 청인들과 같은 수준의 농담과 모든 것을 표현 가능하고 재미있어서 농인 역시 듣지 못할뿐 우리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루비의 합창단 공연을 보러간 가족들이 노래를 못듣는 연출을 실제로 음악없이 보여주는 연출이 농인을 이해하는데 가장 완벽한 연출이었으며 프랭크가 루비에게 들리지 않는 노래를 들려달라면서 루비의 목에 손을 대고 목울림을 손으로 느끼는 장면은 아버지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싶었다. 농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상이 있고 그 세상과 청인들의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온 사춘기 소녀 루비가 자신의 사랑, 꿈과 가족들을 도와야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도 영화 속에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루비를 에밀리아 존슨이 잘 연기해냈다. 영화에서 극중에 루비 솔로곡인 Both sides now나 우리가 싱스트리트로 잘 아는 퍼디아 월시-필로와 루비의 듀엣곡인 You're all i need to get by 등 극의 내용과 어울리는 곡들이었고 나도 모르게 둠칫하게 되서 좋았다. 국내에도 코다와 비슷한 주제와 감성을 보여주는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라는 영화가 있는데 농인 가족 사이에 유일한 청인 보리의 이야기인데 기회되면 코다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코다는 농인들의 이야기와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잘 배합해서 만들었다. 가족들을 세상에 연결해준 루비와 꿈을 연결해주는 노래, 서두에 말한 영화 제목인 CODA의 이중적인 의미가 영화에 그대로 녹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