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키
수키

수키

2021.08.26

사연없는 귀신은 없겠지만 내 집에는 없었으면

시사회로 영화 쇼미더고스트를 봤다. 쇼미더고스트는 취업은 안되고 보증금까지 주식에 투자했다 망한 예지가 자신이 빌려준 돈으로 보증금2천에 월세33만원이지만 생각보다 크고 좋은 집을 얻은 절친 호두의 집에 눌러 앉기로 했다가 그집에 귀신을 보게되면서 사건이 일어나는 코미디, 공포 영화다. 초반에 예지와 호두의 가벼운 코미디로 시작해서 귀신때문에 새로운 새입자를 구한다던가 퇴마를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가버운 웃음을 주는 부분은 괜찮았다. 다만 계속되기를 원한 이런 초반흐름이 후반에는 전혀다른 무거운 이야기로 전환되는 시점이 오는데 이 전환부에서 예지의 귀신에 대한 포지션 변화가 다소 뜬금없이 갑자기 이루어져서 후반부에는 이게 갑자기 이렇게 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목표도 목적도 돈과 취업준비 때문에 잃어버린 청춘들이 자기집도 아닌 월세집에도 목숨걸고 귀신으로부터 지키는 모습을 통해 작은 성취감에서 자신감을 얻고 그걸 자본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정도 전해지기는 한 것 같다. 사연 없는 귀신은 없다지만 내가 사는 집에는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