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일러 주의!

첫 단추를 잘 잠갔어야 했다.

영화 <레미니센스>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였다. 왜냐하면 화려한 캐스팅에 더불어 hbo의 유명 드라마 <웨스트 월드>의 감독인 리사 조이, 메멘토의 원안이자 인터스텔라의 각복을 쓴 조나단 놀란이 제작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국내 개봉을 하기 전 선전에서는 "인셉션, 메멘토 이후의 수작"이 라는 등 과잉된 선전을 해 왔다. 사실 tv에서는 <레미니센스>가 선전 하는 것을 거의 못 봤는데, 그렇다는 건 이미 손을 땐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명작을 들먹이면서까지 페이스북이나 여럿 sns 등에서 선전 해왔다는 것이다. 오히려 저런 과잉된 선전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어쩔 수 없는 걱정을 하게 한다. 근데 설마 했더니 로튼토마토나 메타크리틱 등 다양한 매체에서는 혹평이 연이어 잇따랐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저조한 관객수를 기록중이고 반응도 좋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명작을 언급하면서 선전을 한 것을 보고 기대한 사람들한테는 실망이 컸을 것 같다. 원래 재미 없는데 더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영화는 예고편부터 sf적 신선한 소재와 캐스팅으로 세련 된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근데 막상 속을 들여단 보면 참으로 얼탱이가 없는 영화이다. 우선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의 감정선과 평이한 스토리 때문에 다소 지루하다는 점일 것이다. 영화 <레미니센스>는 애초에 시작부터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시작한지 몇분도채 안되서 닉(휴재맨)과 메이(레베카 퍼거슨)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둘은 곧바로 키스와 애정표현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고는 주인공 둘 만의 감정선이 형성될려고 할때 뚝 끊기고 메이는 이미 사라진 후의 이야기로 시간이 전환된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은 감전선이 제대로 형성되지도 않은채 시간이 전환되어 곧바로 메이를 찾는 이야기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는 관객들도 황당 할 수 밖에 없고 영화 전체에 감정선도 불안정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불안정한 감정선을 형성하고 닉 에게는 두 가지의 감정이 주어진다. 그녀(메이)가 나를 속였다는 분노와 상처,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이 두가지의 감정을 주인공 닉에게 주입시키고는 영화가 계속 진행된다. 하지만 닉과 메이의 감정선도 잘 형성되지 않았고 주인공들의 서사도 미약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그냥 불안정한 감정선을 따라만 가는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 때문에 닉에게 있는 두 가지의 감정은 어느덧 관객에게는 그냥 집착으로 보이게 되는 경우까지 왔다. 특히 주조연의 경우에도 단지 활용 되는 수단으로 밖에 이용 되는 경우가 많았었고, 더군다나 너무나 평이한 스토리와 플롯, 메이를 둘러싼 음모들과 사건들의 빈약함, 얼렁뚱땅 넘어가는 전개로 인해 감정선도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더 몰입을 해치고 그 때문에 너무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특히 음모의 진실이 밝혀 졌을때는 당연히 갸우뚱하고 어이없다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액션씬은 예고편에서 보여준게 끝이였고 딱히 클라이막스도 없다. 영화가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 하려는것은 맞지만, 글쎄, 크게 감동을 느끼거나 하지는 못 했다. 나만 이런 건가? <레미니센스>는 리사 조이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대뷔작 이다. 리사 조이가 영화와 맞지 않았거나 아니면 그냥 좀 실수 였거나 첫 대뷔작을 너무 장대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었던 것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