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싸바
싸바
2021.09.24
진위가 아닌 의도를 물어야 할 이야기
퍼부어대는 소나기를 피해 들어온 불청객과 인간을 향한 믿음을 지키려 애쓰는 스님을 제외하면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시선으로 사무라이의 죽음을 진술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이해관계가 강하게 얽혀 있다. 사건 진술을 통해 다조마루는 스스로의 영악함을, 사무라이는 명예를, 사무라이의 아내는 내조를, 나무꾼은 일말의 양심을 챙기려 한다.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진위보다는 의도를 물어야 할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