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투모로우

<투모로우>는 그나마 나아 보입니다. 지구를 덮치는 이상기후들을 거대한 CG를 통해 잘 구현한 것도 그렇지만 <인디펜던스 데이>의 단점인 개연성이나 캐릭터들 간의 이야기를 고쳐놨기 때문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에선 대통령이 직접 전장으로 나서서 애국심을 강조했다면, <투모로우>에서 대통령은 간접적으로 이상기후로 조용히 최후를 맞이하게 합니다. 거기다 <투모로우>의 대통령은 우유부단함 때문인지 국민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죠.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외계인을 대부분 때려잡은 사람들은 미군이어서 ‘역시 미국이 최고다!’라는 인상을 심어주지만, <투모로우>는 미국도 예외 없이 이상기후에 철저히 파묻히는 모습을 보여주죠. 아버지의 부성애도 차이를 보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주인공 아버지는 가족들을 뒤로한 채 나라를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다면, <투모로우>의 아버지는 어딘가에 고립되어 있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출입금지구역으로 향합니다. 또한 이 아버지의 확고부동한 결정은 우유부단으로 인해 최후를 맞이한 대통령과 대비되면서 부성애를 더욱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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